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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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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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맞고 尹 틀렸다’ 임박? 한동훈 與, 앞으로 단 4표

해병대 채상병 사건에 대한 특검법 재표결이 22대 국회 개원 때보다 4표 적은 반대표로 끝났다. '제삼자 추천' 방식 채상병 특검을 약속했던 한동훈 대표 체제 국민의힘에서 21대 국회보다 더 많은 표가 나온 것이다. 당 일각에서는 '원내 전략은 원내대표 몫'이라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압도적 득표로 당선된 한 대표에 맞선 단일 전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25일 채상병 특검법은 국회가 무기명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재석의원 299명 가운데 찬성 194표, 반대 104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 미국 출장 중인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을 제외하고 여야 모든 의원이 출석했다. 22대 국회 현재 국민의힘 의석수는 108명이고 본회의에 앞서 '반대 표결'을 당론으로 정했다. 이 때문에 이날 반대표는 108표가 나왔어야 하지만, 결과는 104표에 그쳤다. 그간 특검법에 공개 찬성 입장을 밝혔던 안철수 의원 외에도 추가 이탈표가 3명 나온 셈이다. 기명으로 진행된 지난 표결에서는 재석 190명 중 찬성이 189명, 반대가 1명이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부분 퇴장한 가운데 안철수 의원이 찬성, 김재섭 의원이 반대 표를 던졌다. 일각에선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하는 한 대표 취임 직후 이뤄진 재표결에서 이탈표가 늘어난 점에 주목하는 시각이 있다. 친윤계에 특검법이 언제든 통과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경고'를 날린 것으로도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단일대오'를 자신했던 국민의힘에서는 당황해하는 기류가 읽혔다. 그간 특검법을 '원천 반대'해왔던 추경호 원내대표는 본회의 표결 후 “부결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결속이 깨졌다고 보고 싶지는 않다"고 반응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채상병특검법이 통과될 가능성을 엿보는 가운데, '플랜B'를 모색하는 기류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특검법은 또다시 부결됐지만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진실을 밝히고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일단 8월 국회에서 특검법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때는 한 대표와의 전향적 협상 가능성도 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채해병 특검법 같은 경우 한 대표 입장에서는 통과돼도 별 큰 문제가 없고 오히려 대통령실과 김건희 여사를 압박할 수 있는 카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특검법도 있고 한 대표 본인도 한동훈 특검법을 갖고 대통령실과 협상을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내일날씨 예보] 서울 등 전국 곳곳 또 ‘폭염+소나기’ 찜질방

금요일인 26일 전국 곳곳 소나기가 예보된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오전부터 저녁 사이 중부 지방과 전북, 경북권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대구·경북 5∼60㎜(많은 곳 80㎜ 이상), 강원북부동해안 5∼10㎜다. 이들 지역에서는 시간당 30∼50㎜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경기북부와 강원북부내륙·산지에는 26일 밤부터 27일 아침 사이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4∼27도, 낮 최고기온은 29∼34도로 예보됐다.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3.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2.0m, 서해 1.5∼4.0m, 남해 2.0∼4.0m로 예상된다. 다음은 26일 지역별 날씨 전망. [오전, 오후] (최저∼최고기온) △ 서울 : [구름많음, 흐리고 소나기] (27∼34) △ 인천 : [구름많음, 흐리고 한때 소나기] (27∼32) △ 수원 : [구름많음, 흐리고 가끔 소나기] (26∼33) △ 춘천 : [구름많음, 흐리고 가끔 소나기] (24∼33) △ 강릉 : [구름많음, 구름많음] (27∼33) △ 청주 : [구름많음, 흐리고 가끔 소나기] (27∼34) △ 대전 : [구름많음, 흐리고 한때 소나기] (26∼33) △ 세종 : [구름많음, 흐리고 가끔 소나기] (25∼32) △ 전주 : [흐림, 흐리고 가끔 소나기] (27∼33) △ 광주 : [흐리고 가끔 비, 흐리고 비] (26∼30) △ 대구 : [구름많고 한때 소나기, 흐리고 가끔 소나기] (26∼33) △ 부산 : [구름많음, 흐리고 한때 비] (26∼32) △ 울산 : [구름많음, 흐리고 한때 비] (25∼33) △ 창원 : [구름많고 한때 비, 흐리고 비] (26∼32) △ 제주 : [흐리고 한때 비, 흐리고 한때 비] (27∼31)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티몬·위메프 ‘환불 불가’ 사태 원인, 금감원 2년 전부터 알았지만

금융당국이 2년 전부터 티몬·위메프 자본금 및 건전성 비율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파악했지만 적극적 '액션'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중개업자인 티몬과 위메프는 전자금융거래법상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업)도 영위하고 있어 금융감독원 감독 대상이다. 전자금융감독규정 63조는 PG업체에 '자기자본이 항상 0을 초과해야 한다'거나 '미정산 잔액 대비 투자 위험성이 낮은 자산 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등 경영지도 비율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티몬과 위메프는 지난 2022년부터 이런 감독 규정상 비율을 지키지 못했다. 이에 이들은 금융당국과 경영개선협약(MOU)을 체결해온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MOU는 말 그대로 '상호 협정'이다. 결국 금감원이 문제를 인지하고도 당사자들에 조치하는 대신, 앞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구두 약속' 받은 셈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허가업체인 금융사와 달리 등록업체인 PG사에는 경영개선 권고나 명령 등 법적 권한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정산 지연은 민간 업체 채무불이행 문제인 점, 감독당국이 영업규제를 담당하지 않는 점 등을 포함해 금융당국이 개입할 수단이 많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정부가 뒤늦게 제도 개선 필요성을 검토하고 나선 것을 고려하면, 문제를 인지한 당시 액션이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다는 비판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도 “(전자금융업자에 대한) 지도기준이나 점검 감독에 있어서 업계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추후 제도개선 과정에서 논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역시 전자금융사고에 대비한 책임이행 보험 최소 가입금액을 현행 2억원에서 “(상향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는 정산을 위해 유입된 자금은 정산에만 사용될 수 있도록 향후 은행 등 금융회사와 에스크로 계약 체결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장 이번 사태로 인한 결제 취소 관련 손실은 우선 결제대행(PG)사들이 대부분 떠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PG사들은 카드사와 직접 연결되는 1차 PG와 2차 PG로 나뉘는데, 위메프와 티몬은 2차 PG에 해당한다. 이들은 1차 PG로 KG이니시스, 토스, KCP 등을 이용했다. 금감원은 이날 카드사 소비자 관련 임원들을 소집해 티몬·위메프 소비자들이 물품 대금을 지급하고 받지 못한 카드 결제 건에 환불을 차질 없이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카드사와 계약을 맺고 결제·정산을 대행하는 PG사는 미정산 사태가 벌어지자 위메프·티몬에서의 카드 결제 취소를 막아놨다. 카드사가 티몬이나 위메프 결제 건을 직접 취소할 수는 없지만, 이용자는 할부 철회·항변권이나 신용카드 이용대금 이의신청 등을 통해 할부금·이용대금 지급을 거절할 수 있다. 이 경우 카드사들은 가맹점 계약을 맺은 PG사에 구상권 청구를 통해 손실을 보전할 수 있다. 그러나 PG사는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취소대금을 받지 못하면 그만큼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미정산 금액이 1700억원 상당이고, 피해 금액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PG사들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수도 있다. 다만 금융당국은 티몬·위메프와 계약을 맺은 PG사들이 모두 대형사이고 보험도 가입돼 있기 때문에 PG사와 업계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세훈 수석부원장은 “PG업체의 정산 이슈로 인해서 다른 통신판매업자들에게 위험이 연쇄적으로 전이될 것이라고 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25만원 못 준다던 尹 정부, 부자 상속세는 기본 ‘억’부터 깎는다

정부가 25일 서울 아파트를 4인 가정 자녀에게 물려줄 때 상속세를 내지 않아도 되게 하는 수준의 감세안을 2024년 세법 개정안에 담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정부는 상속세 최고세율을 현 50%에서 40%로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최고세율 50%가 적용되던 과표 30억원 초과분 구간은 사라진다. 10억원 초과분에는 기존처럼 40% 세율이 적용된다. 현행 최저 세율(10%)을 적용받는 구간은 1억원 이하에서 2억원 이하로 올린다. 상속세를 덜 내게 하거나 안 낼 수 있는 대상을 늘린 것이다. 정부는 개정 배경으로 현재 상속세 세율·과표구간이 2000년 이후 25년간 유지돼 중산층 세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자녀 한명당 받을 수 있는 상속세 공제금액은 기존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올린다. 현재 상속세는 기초 공제 2억원에 인적공제를 합한 금액 또는 일괄공제 5억원 중 큰 금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 인적공제는 자녀가 있거나 상속인(재산을 물려받는 사람·배우자 제외) 및 동거 가족 중에서 연로자나 미성년자, 장애인이 있으면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녀가 1명 있으면 기초 공제에 인적공제를 합한 2억 5000만원 또는 일괄공제 5억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안대로 5억원으로 올릴 경우 자녀가 1명만 있어도 기초 공제와 인적공제 합계액이 7억원으로 일괄공제보다 많아진다. 자녀가 많을수록 받을 수 있는 공제액도 커진다. 현행과 비교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공제액이 최소 2억원에서 자녀 수가 1명 늘어날수록 5억원씩 늘어나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받을 수 있는 배우자 공제는 현행(5억∼30억원)을 유지한다. 정부안대로라면 상속재산 17억원에 자녀가 2명이고 배우자 공제를 5억원 받는다고 할 때 상속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기존에는 일괄공제(5억원)에 배우자공제(5억원)를 더하면 10억원을 공제받아 과표 7억원에 대해 1억 5000만원을 내야 했다. 평균적인 수준의 서울 아파트라면 상속세를 내지 않아도 되게 바뀐다는 의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12억 9967만원이었다. 정부는 이번 개편으로 약 8만 3000명이 상속세 경감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되는 세수 감소 규모는 총 4조원 규모다. 이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전 브리핑에서 “올해 국세수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내년 이후 수출 증가에 따른 기업실적 호조, 투자촉진 등의 정책효과가 나타난다면 전반적 세수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입장은 정부가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장했던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을 거절할 때 썼던 명분과 정면 충돌해 논란도 예상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해당 법에 대해 “왜 25만원을 주느냐. 국민 1인당 10억씩, 100억씩 줘도 되는 거 아니냐"고까지 비꼬면서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당시 “그렇게 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뻔한 것 아니겠느냐. 일단 물가가 상상을 초월하게 오를 뿐 아니라 대외 신인도가 완전히 추락해 정부나 기업들이 밖에서 활동할 수도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쥐고 있어야 할 자금이 민간 구매력으로 이어지면 기업들이 매출을 올리기 어려워지고, 물가는 오를 것이라는 논리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지하지원이나 부존자원을 가지고 자급자족하는 나라가 아니지 않나"라며 정부 곳간이 위급한 상황임을 거듭 강조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새 세대에 횃불”, “IQ 낮은 나라 파괴 미치광이”…해리스 관심 폭주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직 사퇴로 등판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슈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을 띄우려는 민주당과 그를 저지하려는 공화당 모두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표현 수위를 강하게 끌어올리면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현지시간) 대국민연설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후보직을 넘기는 데 대해 “새 세대에 횃불을 넘기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 수호는 어떤 타이틀(직책)보다 중요하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경험 있고 터프하며 유능하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의 위대함은 왕과 독재자가 통치하지 않고 국민이 통치한다는 데 있다"면서 “역사가 여러분의 손에 있고, 권력이 여러분의 손에 있으며, 미국의 이상이 여러분의 손에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 후 첫 유세를 갖고, 상당 시간을 해리스 부통령 비방에 할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미국 역사상 가장 무능력하고 가장 좌익인 부통령", “미국을 파괴할 극단적 좌파 미치광이"(lunatic)라고 불렀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에서 불법 이민 문제를 담당했던 해리스 부통령이 “국경 차르"(border czar)라며 “카멀라가 건드리는 모든 게 완전한 재앙으로 변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세금으로 불법 입국자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법안을 지지했다며 “이런 멍청한 IQ 낮은 사람들" 때문에 불법 입국이 계속되고 있다고 공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정신적으로 쇠약하다는 사실을 숨기려고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한 “미국 정치 역사상 최대의 스캔들"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지난 총격 사건 이후 발언 수위를 낮추는 듯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대가 바이든 대통령에서 해리스 부통령으로 바꾸자 이를 '인신 공격'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이는 팽팽한 국면에서 해리스 부통령 상승세가 심상찮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현재까지 나온 각종 여론조사들은 대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과 팽팽하거나 아주 근소한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 '실점'이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양측 충돌은 앞으로 있을 후보 간 TV 토론 등에서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우파 언론' 뉴욕포스트는 이날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은 토론 능력이 부족하다",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 등 문제에 대해 말실수하고 멍청한 언급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역시 승기를 선점할 수 있게 해준 TV 토론에서 또 한 번 수확을 거두겠다는 기세다. 반면 이든 대통령 인지력 논란과 사퇴 계기였던 TV 토론에 대해 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 토론 실력으로 '반전' 이미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첫 TV 토론이 9월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폭스뉴스는 이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에 9월 17일 열릴 후보 토론회 초청장을 발송했다. 양측은 이 제안에 대한 코멘트 요청에 아직 응답하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양측 캠프는 지난 6월 27일 CNN과 오는 9월 10일 ABC방송의 주관으로 총 두 차례의 TV 토론을 벌이는 데 합의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합의를 이어받아 ABC방송 토론을 성사시킬지는 불투명하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벌써 “한동훈 이래라저래라 NO” 나오자...김종인 “尹 그러니 진다”

정치권 킹메이커로 꼽히는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동훈 대표 제삼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방침에 제동을 건 일부 최고위원들 주장에 일침을 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민전·김재원 최고위원 전날 발언과 관련해 “웃기는 얘기"라고 냉소했다. 이들은 앞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당 대표가 국회 일에 이래라 저래라 할 게 아니다'(김민전), '국회 일에 있어서는 원내대표가 당 대표보다 우위'(김재원)라는 주장을 핀 바 있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은 “당은 대표 체제 하에서 운영이 되는 것"이라며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의 원내대표지 따로 떨어진 원내대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 주장을 “뚱딴지 같은 소리", “상식밖에 얘기"라고 거듭 비판한 김 전 위원장은 “대표를 격하시키려는 의도로 그런 얘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친윤계를 겨냥 “'채상병 특검법 이퀄(=) 탄핵'이라는 공식을 가지고 있는데 그 공식 자체가 잘못됐다"며 “여당 스스로가 왜 탄핵을 갖다가 자꾸 거론을 하나"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당 대표가 당 대표의 기능을 제대로 못 하고 대통령실에서 원내대표를 갖다가 사전 조정을 해 가는 식의 당 운영을 하다 보니까 집권당으로서 선거에 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 결과를 보고 친윤계가 또 다른 반발을 하면 결국은 당은 산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서 딴 소리를 해 자기네들 입지를 구축하려고 그럴 것 같으면 당만 망가지는 수밖에"라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친윤계 후보로 한 대표와 경쟁했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전 장관에도 “과도하게 한 후보를 비난하는 과정 속에서 그동안에 원 장관이 일반 국민에게 가졌던 그 좋은 이미지를 갖다 완전히 버려버렸다"고 꼬집었다. 이어 “오랜 동안 내가 친목을, 친교를 유지했던 사람인데 이번에 태도를 보고 '어떻게 저렇게 됐나' 생각할 정도"라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혼란 전선’ 그 자체 장마기간, 언제까지? 기상청장 “끝은 의미 없어”

장동언 신임 기상청장이 올해 장마에 대해 “유난했다"며 “과거 상상할 수 없던 현상이 이어진 것"이라고 표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24일 임명장을 받고 공식 취임한 장 청장은 기후변화, 위기 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안전은 기후위기 시대 화두이자 수십 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을 기상청 존재 이유"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려면 우선 정확한 예보를 생산해야 하고, 예보에 사용되는 표현도 국민 눈높이에 맞게 사용돼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 “기후위기 대응책을 수립하는 데 기상청 역할이 커지는 만큼 기후 예측 정확도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현재 “(예보가) 국민이 기대하는 수준에 못 미친다고도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큰 틀에서는 예보 정확도를 높이는 것 외에 신뢰도를 높일 방법은 없겠지만, 소통을 통해서도 부수적으로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방향을 잡았다. 특히 이번 장마철에는 기상청이 강수량을 극단적으로 높게 예보한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장 청장은 “예보가 과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극단적인 비가 내리는 지점이 실제 나타나고 있다"며 “예보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리는 사례도 있는 만큼 위험성을 충분히 알리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예보를 생산하겠다"며 “등교하는 아이들 옷차림도, 건설 현장에서 땀 흘리는 노동자분 건강도, 캠핑장 주말 매출도 기상청 입장에서 모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재난에 피해를 보거나 피해를 볼 우려가 있는 주민과 재난에 대응해야 하는 기관을 좀 더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점들을 국민께서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장 청장은 올해 장마철에 대해서는 “강수 강도 등 면에서 유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간당 강수량 100㎜ 이상 호우가 8차례나 발생한 원인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ㅣ라며 “이런 극한 기상현상은 기후변화로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마 뿐 아니라 폭염 역시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 1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6월까지 12개월간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넘게 높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기후변화가 더 심하게 진행되고 있고, 그 결과가 이번 장마와 같이 나타난 것"이라는 설명이다. 장 청장은 또 “장마가 끝날 시점인데 사실 기상학적으로는 '장마의 종료'가 의미가 없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과거에는 장마가 종료되면 상당 기간 폭염이 이어졌는데 이제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리라는 보장이 없다"고도 했다. 장 청장은 “장마라는 용어를 어떻게 할지를 두고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린다"며 “국민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최애’ 테슬라에 ‘최악’ 전망, 韓 개미들 어쩌나…전기차株 주가 급락

미국 전기차 업체들 전망에 가시밭길이 예고됐다.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식 중 하나인 테슬라와 그 뒤를 쫓는 포드 등 전기차 관련주는 실적 쇼크에 의한 최악 하루를 만났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12.33% 폭락한 215.99달러에 마쳤다. 이날 하루 만에 10% 넘게 급락한 주가로 시총 약 969억달러(약 133조 7000억원)가 증발했다. 이달 들어 플러스로 전환했던 연중 주가 수익률도 이날 다시 마이너스(-) 13%로 돌아섰다. 이런 급락 배경에는 결국 '정공법'인 실적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증시 마감 후 내놓은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 2분기 주당순이익은 0.52달러(약 721원)로 월가 예상치인 0.62달러를 밑돌았다. 투자자들이 주시한 자동차 매출총이익률도 규제 크레딧을 제외한 수치가 14.6%였다. 전 분기(16.4%)보다 하락했을 뿐 아니라, 월가 예상치(16.3%)에도 크게 모자란 수치다. 이에 테슬라 실적은 4개 분기 연속으로 예상치에 못 미치는 '어닝 미스'를 기록했다. 앞서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월 22일 138.80달러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다음날 1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밝힌 로보택시 사업 계획 등 '미래 가치'에 주목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11주간 주가는 74% 올라 연초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머스크 CEO가 향후 계획과 관련해 다소 실망스러운 소식을 전했다. 그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공개 시기를 종전에 예고한 '8월 8일'에서 '10월 1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로보택시를 출시해 처음으로 승객을 태우는 시점이 언제쯤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내년에 할 수 없다면 나는 충격 받을 것"이라는 정도로 답했다. 이외에 투자자들 우려를 달랠 구체적인 계획이나 전망도 밝히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월가의 캔터 피츠제럴드, CFRA, 뉴스트리트 리서치 등이 테슬라에 대한 투자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단기적으로 테슬라 주가를 올릴 수 있는 강력한 촉매제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테슬라 주가는 이미 선행 주가수익비율 8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다른 자동차업체나 대형 기술주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향후 공개될 로보택시 역시 현재 주가에 내재한 높은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2분기 어닝 미스 핵심은 자동차 매출총이익률 하락인 만큼, 이제 초점은 펀더멘털(사업의 근본)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썼다. 테슬라뿐 아니라 포드 역시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10% 넘게 급락했다. 특히 포드는 전기차 부문에서 2분기 중에만 1조 5000억원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 전기차 부문 이자·법인세 차감 전 영업손실(EBIT)은 11억 4000만 달러(약 1조 5700억원)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적 이자·법인세 차감 전 영업손실은 24억 6000만 달러(약 3조 4000억원)에 달했다. 전기차 부문 손실 지속은 사업전략 수정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포드는 당초 전기차 생산기지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한 캐나다 온타리오주 공장에서 내연기관 모델인 '슈퍼듀티' 픽업트럭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향후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다소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현지 전기차 시장이 더 위축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2기 정부가 연비 규제나 전기차 보조금, 수입품 관세 정책 등 부분에서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선에서 이긴다면 당선 첫 해 바이든 정부 연비 규제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실제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19∼2020년 2년간 미국 전기차 시장이 역성장한 사례도 있다. 지난 2019년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5% 줄어든 31만 9000대였고, 2020년에는 3.8% 감소한 30만 7000대가 팔렸다. 전반적인 경제 상황도 너무 오래 지속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금리에 '골든 패스'(golden path)를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전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 칼럼 기고문에서 “연준은 되도록 다음 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나는 그동안 연준이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higher for longer) 유지해야 한다는 편에 서 있었다"면서도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고, 견해를 바꿨다“고 말했다. 더들리 전 총재는 "금리인하로 경기침체를 막는 게 이미 너무 늦었을지도 모른다“고까지 우려했다. 더들리 전 총재는 지난 2월까지만 해도 "경제를 추락시키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라며 미 기준금리가 충분히 높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서울 등 전국 뜨거울 때 소나기...‘사우나 중복’

중복(中伏)이자 목요일인 25일 전국 대부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일부 중부 지방과 남부 지방, 제주도 북부·동부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돌겠다. 이날 오전 5시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26.9도, 인천 26.3도, 수원 25.7도, 춘천 24.7도, 강릉 29.7도, 청주 26.6도, 대전 25.0도, 전주 25.8도, 광주 26.0도, 제주 28.3도, 대구 25.6도, 부산 25.2도, 울산 26.2도, 창원 26.0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30∼35도로 예보됐다. 이날 밤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 매우 강한 소나기가 오겠다. 소나기가 내리는 동안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겠지만, 그친 뒤에는 기온이 다시 오르고 습도가 더 높아져 무덥겠다. 소나기에 의한 강수량은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5∼60㎜, 수도권, 강원도 5∼40㎜로 예상된다. 이날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 앞바다에서 0.5∼2.0m, 남해 앞바다에서 0.5∼2.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2.0m, 서해 1.0∼4.0m, 남해 1.5∼4.0m로 예측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증시 ‘최악 폭락’…테슬라·엔비디아·알파벳·메타·브로드컴·애플·MS 등 주가↓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모두 급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4.22p(1.25%) 내린 3만 9853.8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8.61p(2.31%) 급락한 5427.13,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54.94p(3.64%) 폭락한 1만 7342.41에 마쳤다. 나스닥과 S&P500은 올해 들어 최악 하루를 보냈다. 나스닥은 지난 2022년 10월 7일 3.80% 급락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P500도 2022년 12월 15일 2.49% 급락 이후 최대 하락폭을 찍었다. 다우지수는 지난 12일 이후 약 2주 만에 종가 기준 4만 선을 내주게 됐다. 기술주 위주로 집중적인 투매 현상이 나타났다. 기술주 위주 나스닥은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매그니피센트7(M7) 중에선 테슬라가 12.33% 급락하며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실망감을 주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월가에선 테슬라 실적을 혹평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태이 미카엘리 씨티그룹 분석가는 “2분기 자동차 부문 마진과 전망은 2분기 테슬라 인도량 선방에 따른 주가 상승 추진력을 일부 훼손한다"며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274달러에서 258달러로 낮췄다. 마크 델라니 골드만삭스 분석가도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248달러에서 230달러로 내렸다. 올해, 내년, 내후년 테슬라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델라니 분석가는 “테슬라가 내년 상반기에야 예상되는 저가형 모델을 생산하기 전까지, 가격 정책 등은 테슬라 순익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실적은 4개 분기 연속으로 예상치를 밑도는 '어닝 미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내놓았지만, 기술주를 던지는 시장 흐름에 휩쓸렸다. 알파벳 A주와 C주 모두 5%대 하락률을 이날 기록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도 투매를 비껴가지는 못했다. 엔비디아는 6.80% 급락했고 메타플랫폼스도 5.61% 떨어졌다. 브로드컴(7.59%), ASML(6.44%), AMD(6.08%), 퀄컴(6.35%)까지 올해 '잘 나가던' AI 및 반도체주도 물량 정리 대상이 됐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들도 애플 2.88%, 마이크로소프트 3.59%, 아마존 2.99% 등으로 내렸다. 바이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이날 투매는 과매수와 실적에 대한 높은 기준, 계절적으로 주식이 약세인 기간까지 모두 겹친 '퍼펙트 스톰'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조정이 투자자들에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이벤트는 아닌 이유"라고 말했다. 다만 우량주 위주의 다우지수가 1%대 조정을 겪었고 중소형주 위주 러셀2000지수도 1.5% 하락한 만큼 전방위적인 주식 투매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테슬라가 시장에 실망감을 주면서 투매를 촉발했지만, 기업들 2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S&P500 소속 기업 중 25% 이상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중 약 80%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보여줬다. 이날 투자심리를 짓누른 또 다른 요인은 미국 제조업 업황 부진과 서비스업 활황이 꼽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7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6.0을 기록해 전월 대비 상승했다. 반면 7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전월 51.6에서 49.5로 내려앉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확장과 위축을 나타낸다. 7월 수치는 미국 서비스업이 확장되는 동안 제조업은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는 점을 보여줬다. 그간 미국 인플레이션은 뜨거운 서비스업이 상당 부분 기여해왔다. 서비스업 경기 확장과 제조업 경기 위축 흐름은 투자자들이 바라는 그림이 아니다. 미국 6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과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미국 상무부는 6월 신규 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 대비 0.6% 감소한 연환산 61만 7000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5월 수치는 62만 1000채로 수정됐다. 한편 캐나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을 자극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4.14% 급락했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3.76%, 임의소비재가 3.89% 떨어졌다. 산업은 2.17% 내렸고 재료와 부동산, 금융도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1% 이상 상승한 업종은 유틸리티밖에 없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마감 무렵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했다.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씩 3회 인하할 확률도 59.6%로 전일보다 10%p이상 급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3.32p(22.55%) 급등한 18.04에 마쳤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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