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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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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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준석·안철수 떨궜던 尹 완벽 제압...원희룡 ‘복선’ 시사?

23일 끝난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계 완패로 요약된다. '비윤'을 표방한 나경원 의원까지 참전했지만 한동훈 후보에 60% 넘는 득표를 내주며 압도적인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이준석 전 대표를 사실상 축출하고 안철수 의원 등 대선후보까지 억누르면서 김기현 전 대표를 과반 당선시킨지 불과 1년만에 당원 민심이 완전히 돌아선 결과다. 한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서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과반인 62.8%를 득표, 결선 없이 승리를 확정했다. 경쟁자였던 원희룡 후보는 18.8%, 나경원 후보는 14.6%, 윤상현 후보는 3.7% 득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원 후보는 친윤계 절대적 지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나 후보에 민심(여론조사)에서 밀렸다. 당심과 민심이 8:2가 아닌 5:5 조합이었다면 오히려 나 후보가 앞서는 성적표다. 지난 전대 초반 5위였던 김 전 대표가 기록한 55% 육박 득표율을 고려하면, 당심에서만 30% 넘는 지지율이 윤 대통령 진영에서 이탈한 셈이다. 이런 결과가 현실화될 경우 윤 대통령에 조기 레임덕이 찾아올 것이라는 관측은 이미 당 안팎 여러 곳에서 제기된 바 있다. 과거 '이준석계'로 분류됐던 김용태 의원도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한 후보가 되면 결국에는 대통령실에 레임덕이 올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한 대표는 당선 일성으로 사실상 윤 대통령 손으로 와해한 이준석계, 안철수계 지지층을 복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 대표는 “과거 우리와 상대(민주당)의 확고한 지지층 비율이 3대 2였다면 지금은 2대 3"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외연을 확장해야 하고 그래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을 선택해주신 분들은 단일한 생각을 가진 하나의 균질한 지지층이 아니었다"며 당시의 '유권자 연합'을 복원하겠다고 했다. 한 대표가 출마 선언부터 여권이 강력 반대하는 채상병 특검법 등에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힌 만큼, 특검 정국이 첫 반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압도적 패배한 친윤계 원 후보도 페이스북에서 “특검과 탄핵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앞으로도 특검, 탄핵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특히 최고위원에 '친 나경원' 김재원 후보와 '친 원희룡' 인요한 후보가 '친 한동훈' 박정훈 후보를 제치고 입성한 점은 뇌관이다. 과거 이준석 체제 하에서도 당시 이준석 의원과 최고위원 다수가 공개적으로 감정 다툼까지 벌이는 극한 갈등을 노출한 바 있다. 특히 국민의힘 외연 확장에는 친윤계와 더불어 '강성 보수색'도 극복 과제다. 김재원 후보는 지난해 전대에서도 친윤 지도부 최고위원으로 선출됐으나,선출 두 달만에 물러난 이력이 있다. 5·18민주화운동과 제주 4·3 관련 폄훼 발언 등 잇단 설화로 당 중앙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여성 몫 최고위원이 된 김민전 후보도 당 이준석계 지지층과의 나쁜 상성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당 공동선대위원장 당시“남학생들은 군대 가기 전이라고 술 마시고 학점 안 나오고 군대 다녀오고 나서는 적응하다가 학점 안 나오고"라는 발언으로 '이대남'(20대 남성) 비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는 당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 '성 상납 의혹'을 거론하며 대표 직무 정지 선언을 요구하기도 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한동훈 당선, “지지율 다를 것” 장담했던 홍준표 반응은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대표가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된 가운데 한 대표를 강하게 비판해왔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낙담'을 감추지 않았다. 홍 시장은 한 후보 당선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분간 중앙정치에는 관여 하지 않아겠다"며 “당원들의 선택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만 실망"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단합해서 이 난국을 잘 헤쳐 나가기 바란다"고 짧게 덧붙였다. 이는 그간 한 대표 불가론을 공개적으로 내세웠던 홍 시장이 자신의 예측이 빗나간 데 대한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국면이 이어지던 지난 20일에도 “일부 언론의 공작과 댓글부대의 여론조작으로 왜곡된 여론"이라며 반발했다. 그에 앞서 지난 11일에는 구체적 사례와 수치까지 거론해 한 대표가 당선될 수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당시 홍 시장은 “대통령 지지율이 30% 언저리라면 나머지 60%는 반 윤석열 아닌가"라며 여론조사 불신론을 제기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에서 반윤을 앞세운 후보가 좌파매체들 여론조사에서 60%지지율 나오는 것은 하등 이상하지 않다"며 “나머지 후보 합계가 대통령 지지율과 비슷하게 나오는 것도 다 그것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지난번 김기현 후보 지지율도 대통령 지지율과 유사했다"며 “지난 대선경선도 여론조사가 아니고 당원들이 후보를 결정 했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다만 한 대표는 이번 선거 득표율에서 당원 선거인단 62.65%, 여론조사 득표율 63.46%를 기록해 당심과 민심 모두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한동훈 과반, 못하면 나경원과?…전문가들 與 당 대표 예측은

치열했던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23일 '피날레'와 '반환점' 기로에 선 가운데, 정치권 안팎 전문가들은 여전히 '피날레'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선두권인 한동훈 후보가 과반을 득표해 결선 투표 없이 압도적 당선을 거머쥘 것이라는 예측이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번에는 조직표가 조금 옛날만큼 가동이 안 됐다는 얘기가 확실히 많이 들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이 중립을 지키는 상황"이라며 “ 1차에 끝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도 “1차에 끝날 것 같다"고 봤다. 그는 “캠프 내에서도 처음에는 '65%로 우리가 1등이다' 이러다가 최근에는 한 '55% 정도로 1등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 하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역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구도에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며 “만약에 결선에 간다고 하면 그게 대이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밴드웨건이 별로 저하되지는 않는 것 같고 오히려 언더독은 붙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선두권 후보에 표 결집이 가속화되는 밴드웨건 효과에 더해 당 전반 공세로 인한 동정표가 붙어 언더독 효과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상대 진영인 문재인 정부 출신 최재성 전 정무수석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결선투표에 누가 2등을 해서 올라가느냐 이런 정도지 한 후보가 결선투표가 있든 없든 당 대표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이변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2위 후보와 관련해서는 김 평론가와 장 소장 관측이 일치했다. 김 평론가는 “나경원 후보가 2등 할 것 같다"며 “사실은 원희룡 후보가 주류의 지원을 받아 나온 게 처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말 친이계와 친박계가 충돌했던 2011년 전당대회를 사례로 “친이계들이 '야, 원희룡으로 한번 밀어보자'고 했는데 (원 후보가) 꼴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나 후보에는 “항상 본인의 어느 정도의 득표력, 개인기, 그리고 좋아하시는 당원 분들이 꽤 있다"고 비교했다. 장 소장도 “나 후보가 될 것"이라며 “원 후보가 나 후보의 인지도나 조직표를 넘어서지 못할 것 같다"고 봤다. 그는 “방송을 다녀보고 당직자들을 만나보고 여러 의원들 얘기를 해봐도 원 후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얘기하는 분은 한 분도 못 봤다"고 단언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런 방법이...이숙연 딸 ‘기상천외’ 아빠 활용법, 세금까지 아빠 돈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 딸이 아버지 자금으로 한 각종 투자로 거액 차액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후보자 딸은 아버지 자금으로 산 비상장주식을 다시 아버지에게 팔아 약 63배 시세차익을 거뒀다. 이 후보자가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딸 조모(26)씨는 만 19세였던 2017년 매수한 주식 400주를 작년 5월 아버지에게 매도했다. 2017년 600만원이었던 해당 주식은 3억 8549만 2000원 가격으로 되팔렸다. 이 후보자 측은 이와 관련 시가에 따랐다고 밝혔다. 해당 주식은 조씨가 2017년 아버지 추천으로 총 1200만원에 매입한 화장품 R&D 기업 A사 지분 800주 절반이다. 당시 조씨는 구입 자금 중 400만원은 자신이 냈고 800만원은 아버지에게 증여받았다. 시세차익을 크게 보면서 양도소득세도 7800만원가량 발생했는데 이 양도소득세도 아버지가 증여해준 돈으로 냈다. 그 증여에 따른 증여세도 아버지가 내줬다. 결론적으로 자기 돈 400만원 외 매입자금과 각종 세금을 아버지 도움으로 충당해 3억 8000만원을 번 셈이다. 허영 의원은 “이런 행태가 상류층에게는 일상적이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항변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일반 서민들에게는 괴리감 내지 위화감을 느끼게 하는 요소인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조씨 A사 주식 양도소득 규모가 당초 이 후보자 측 해명으로 알려진 것보다 많았던 이유도 아버지 자금을 통한 투자와 관련있었다. 조씨는 2022년 8월 재개발 구역 한 다세대 빌라를 구입하면서 아버지로부터 2억 200만원을 빌렸는데, 이를 변제하기 위해 A사 주식을 아버지에게 넘긴 것이다. 조씨 부동산 매매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 이 후보자 측은 자금 출처에 대해 “2억 200만원은 후보자 배우자로부터 차용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사 주식) 400주를 후보자 배우자에게 양도하는 방식으로 위 차용금을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조씨 양도소득이 2억 200만원으로 보도됐고, 이 후보자 측에서도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았다. 이와 달리 전체 양도소득은 3억 8000만원대였던 것이다. 이 후보자 측은 “당시에는 후보자 장녀의 부동산 취득 관련 보도가 이뤄진 적이 없어 부동산 취득 경위와 자금 출처를 개략적으로 설명해 드렸다"고 해명했다. 또 “장녀의 정확한 차용 금액이나 주식양도 금액까지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지는 않았는데 그 부분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사료된다"고 했다. 이 후보자 측은 “일부러 축소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결과적으로 오해가 발생한 부분이 있었다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자 측은 당초 밝힌 2억 200만원 외에도 부동산 매수에 든 부대비용을 내기 위해 조씨가 아버지로부터 1억 1000만원을 추가로 빌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A사 주식을 판 돈으로 이 돈도 한꺼번에 갚았다고 설명했다. 차용금을 모두 갚고 나니 잔액이 6200만원에 불과해 아버지가 양도소득세를 증여해 대신 내줄 수밖에 없었다는 게 이 후보자 측 해명이다. 이밖에도 조씨는 만 8세이던 2006년 아버지 돈으로 B사 주식 117주를 305만원에 매입했다. 이 주식을 작년 11월 4162만원에 매도해 약 13배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거뒀다. B사는 조씨 아버지 친형이 운영하는 회사로 당시 경영권 분쟁을 겪어 우호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 조씨도 주주로 참여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위법 사항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고위 공직자 후보자가 편법에 가까운 수단으로 어린 자녀에게 거액을 물려줬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허영 의원은 “공직자, 그중에서도 사회 정의의 기준을 제시할 대법관으로 임명을 앞둔 후보자의 경우 '법'보다 엄정한 '도덕'의 기준으로도 흠결이 없어야 함을 검증 과정에서 분명히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는 25일 열린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SM 주가 카카오가 ‘조종’ 의혹에...창업자 김범수 구속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의혹으로 검찰 구속됐다. 검찰은 최대 20일인 구속기간 동안 김 위원장을 상대로 시세 조종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해 그를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법원은 심리 끝에 이날 새벽 “증거인멸과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위원장은 SM엔터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작년 2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 공개매수를 방해하려 했다는 혐의다. 검찰은 카카오가 작년 2월 16∼17일, 27∼28일 등 총 4일에 걸쳐 SM엔터 주식을 고가 매수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 왔다. 이 과정에서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함께 약 2400억원을 동원해 553차례 매수에 나섰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그룹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시세조종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고 승인한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이번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원아시아파트너스 자금이 투입된 3일을 제외하고 2월 28일 하루 시세조종 혐의만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은 하이브와 카카오가 SM엔터 인수를 둘러싸고 분쟁을 벌이자 작년 10월과 11월 김 위원장 등 카카오 경영진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이후 검찰은 경기 성남시에 있는 카카오 판교아지트 소재 카카오그룹 일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그 뒤 8개월 만인 지난 9일 김 위원장을 비공개로 소환한 뒤 1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카카오 법인과 구속기소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지모씨 등은 보석으로 석방됐다. 이들에 대해서는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카카오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진행 중인 사안이라 상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현재 받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주장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기술주 또 질주…엔비디아·테슬라·메타·알파벳·브로드컴·AMD·퀄컴 등 주가↑

2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91p(0.32%) 오른 4만 415.4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41p(1.08%) 뛴 5564.41,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80.63p(1.58%) 튀어 오른 1만 8007.57에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지난 6월 5일 이후 가장 높은 하루 상승률을 찍기도 했다. 특히 지난주 가파르게 조정받았던 기술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강하게 탄력받았다. 이날 시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이슈를 소화했다. 바이든 대통령 사퇴 뒤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유력한 대선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까지 해리스 부통령에 지지를 표명한 상태다. 민주당 유력 인사 중에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지지 표명 정도만 남았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은 대세론을 굳혀가고 있다. 그간 중단됐던 민주당 대선 기부금 행렬도 되살아났다.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뒤 하루 만에 민주당 대선 모금 계좌로 1억달러나 답지했다. 민주당 온라인 모금 플랫폼 액트블루(ActBlue)로 유입된 기부금도 모금액 집계를 시작한 2020년 이후 일일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은 누가 오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하다고 보는 분위기다. LPL파이낸셜의 아담 턴퀴스트 수석 기술적 전략가는 “증시는 트럼프가 승리할 것으로 보는 추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봤다. 이어 “그것이 트럼프 정책을 증시가 지지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증시는 불확실성을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높은 승산을 유지하는 한 미국 대선은 증시에 변수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투자사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어드바이저스 제이 햇필드 최고경영자(CEO)도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가 향후 증시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바이든에 대한 재선 포기 요구가 점차 거세지면서 후보 사퇴 발표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월가에선 기술주가 지난주 조정받았던 만큼 다시 기술주로 매수세가 몰리는 순환매 장이 연출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에드워드존스의 모나 마하얀 선임 투자 전략가는 “꽤 유의미한 투매 후 기술주 업종으로 순환매가 다시 돌아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업들 이익 확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은 투자자들에게 다소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기술주 중에선 엔비디아가 4.76%, 테슬라는 5.15% 뛰며 업종을 주도했고 메타플랫폼스와 알파벳도 2%대 상승률을 보였다. 브로드컴(2.36%), ASML홀딩(5.13%), AMD(2.83%), 퀄컴(4.70%),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6.28%) 등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반면 우량주 위주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에 그쳐 이날 시장 주목을 덜 받았다. 버라이즌은 이날 주가가 6% 넘게 떨어졌다. 2분기 후불요금제 가입자 수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14만 8000명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이 작년 동기 대비 감소하면서다.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이날도 13% 넘게 급락했다. 이 회사는 지난 19일 전세계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및 애저 기반 시스템에서 발생한 전례 없는 규모 정보기술(IT) 대란에 원인을 제공한 바 있다. 업종별로는 산업과 기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이 1% 넘게 올랐다. 반면 필수 소비재와 에너지 업종은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마감 무렵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94.2%로 반영했다. 전 거래일보다 다소 후퇴한 수치다.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씩 3회 인하할 확률은 40% 초반까지 줄어들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61p(9.75%) 떨어진 14.91에 마쳤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비트코인·이더리움 시세 ‘장미 전망’ 낳았던 ‘호재’ 현실화

근래 암호화폐 시세 상승을 이끈 호재 중 하나로 평가되는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실제 출시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암호화폐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최초로 승인한 것이다. 암호화폐 중에서는 지난 1월 대장주 비트코인에 이어 6개월 만이다. SEC는 ETF 출시를 신청한 8개 자산운용사 중 최소 2개 회사 상품이 23일부터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블랙록과 반에크를 비롯해 다른 6개 ETF 상품이 뉴욕증권거래소를 비롯해 3개 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그간 해당 재료를 상승 동력으로 삼았던 암호화폐 가격은 큰 변동 없이 거래 중이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10분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55% 내린 3479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0.36% 오른 6만 7978달러를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이슈로 자산 시장 투자자들이 대체로 관망세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에는 그간 암호화폐 시장에 우호적인 공화당 트럼프 전 대통령 우위가 반영된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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