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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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희순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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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숨통 틔운다…1조원 신용보증 추가 지원

고금리와 고물가, 경기부진 등 소상공인을 둘러싼 3중고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올해 하반기 소상공인 3만여 명에게 1조원 규모의 신규 보증을 추가로 공급한다. 당장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함이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는 금융회사의 법정 출연요율을 인상하는 내용의 '지역신용보증재단법 시행령'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 대한 법정 출연요율은 기존 0.04%에서 0.05%로 0.01%포인트(p) 인상된다. 개정안 시행일인 17일부터 2년간은 한시적으로 0.03%p를 인상한 0.07%가 적용된다. 금융회사 법정 출연은 보증기관의 보증부 대출로 수익을 창출하는 금융회사가 수익의 일부를 매월 보증기관에 출연하는 제도다.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에서 운용하고 있으며, 지역신용보증재단 및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2006년 8월부터 최초로 시행했다. 그러나,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법정 출연요율이 보증부 대출 규모에 비해 작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신용보증기관의 보증 규모는 신용보증기금이 약 60조원, 지역신보가 약 45조원, 기술보증기금이 약 27조원으로, 지역신보의 보증 규모가 두 번째로 많았다. 그럼에도 법정 출연요율은 신용보증기금 0.225%, 기술보증기금 0.135%인 것과 달리 지역신보는 0.0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중기부에 따르면, 최근 고금리와 고물가,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지역신용보증재단이 소상공인을 대신해 갚아준 은행 대출도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해 지역신보의 대위변제액은 1조7126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7.4%나 크게 늘어났다. 지역신보 대위변제액은 △2020년 4420억원 △2021년 4303억원 △2022년 5076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그동안 금융위원회와 출연요율 현실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지난 1월 '지역신용보증재단법' 개정 과정에서 금융위원회와 출연요율 인상에 합의했고, 2월 8일 '제10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통해 출연요율 인상 및 추가 보증재원을 활용한 신규보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6월분부터 추가 확보되는 보증재원을 활용해 소상공인 3만2000명에게 하반기 1조원 규모로 신규 보증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번 지역신보를 통한 신규보증 추가 공급이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에 안정적인 보증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소벤처기업부와 로레알 그룹이 12일부터 글로벌 기업 협업 '빅뱅'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디지털 및 혁신기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중기부와 로레알 그룹은 작년 6월 뷰티테크 분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래 '로레알 오픈이노베이션 공모전'을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금년부터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서 뷰티에 적용 가능한 디지털 및 혁신기술 분야 스타트업을 본격적으로 함께 육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은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중기부의 대표적인 민관협력 창업 지원 사업으로, 중기부는 올해 구글·오픈AI 등 글로벌 기업 11개사와 함께 유망 스타트업 305개사를 선정·지원하고 있다. 로레알 그룹이 합류하게 되면 중기부와 손을 잡고 국내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보태는 글로벌 기업은 총 12개사가 된다. 로레알코리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기부와 협업하여 '빅뱅'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하여 디지털 및 혁신기술 보유 스타트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빅뱅' 프로그램은 로레알 그룹이 북아시아 지역에서 진행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이니셔티브로, 지역적으로 확장 가능하며 뷰티 분야에 적용 가능한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0년 중국에서 시작해 2023년 한국과 일본으로 확대되었고, 올해는 홍콩과 대만에서도 진행된다. 금번 '빅뱅' 프로그램 공고를 통해 모집하는 기업은 디지털 분야와 연구혁신 분야 스타트업이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광고 영상·이미지 생성 및 데이터 기반 광고 집행 자동화 △영상·이미지 등 콘텐츠 검색 API 서비스 △대화형 텍스트 생성 AI 등 해외 확장이 가능한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 등을 가진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연구혁신 분야에서는 △피부 또는 모발에 적용 가능하며 외부 자극에 의해 활성화되는 새로운 성분 또는 제형 기술 △의료 관련 플랫폼이나 시술에서 비롯되어 화장품 및 뷰티에 적용 가능한 기술, 성분, 또는 기기 관련 솔루션 등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선발된 기업들은 로레알로부터 멘토링·컨설팅과 마케팅·네트워킹 등을 지원받게 되며, 로레알 관련 팀과 협업의 기회도 얻게 된다. 또한, 참여 기업들은 평가를 통해 차년도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중기부로부터 사업화 자금(최대 2억원) 및 특화 프로그램도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은 11일 사무엘 뒤 리테일(Samuel du RETAIL) 로레알코리아 대표와 면담을 갖고 '빅뱅' 프로그램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를 하기도 했다. 임 실장은 “국내 뷰티 분야 스타트업들이 전세계적인 K-뷰티 열풍을 이끌고 있는 만큼, 세계적인 뷰티 기업인 로레알 그룹과 한국 스타트업들 간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소기업중앙회와 환경부가 11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제37차 중소기업 환경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한 '중소기업 환경정책협의회'는 '기업환경정책협의회 운영규정'(환경부 훈령)에 따라 중기중앙회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구성·운영하는 협의체로, 환경규제 및 애로사항을 발굴·개선하는 소통채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협의회에는 공동위원장인 정윤모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임상준 환경부 차관을 비롯해 17개 중소기업 업종별 협·단체 대표가 참석해 환경산업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이양수 한국염료안료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중소기업이 기존 화학물질을 등록할 때 유해성 시험자료 구매에 드는 비용 부담을 줄여달라"고 건의했다. 이양수 이사장은 “최근 신규 화학물질 등록 기준을 1톤까지 완화하는 등 화평법을 합리적으로 개정해주심에 감사함을 느낀다"면서도 “아직 중소기업들의 기존 화학물질 등록에 대한 비용 부담이 크다며, 기존 화학물질을 등록할 때의 유해성 시험 제출서류로 시험자료 요약보고서나 전체보고서가 아닌, 결과값을 인정해주는 등 불필요한 시험자료 구매를 줄일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상웅 한국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신규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지역 내 중소사업장에 대해 '악취배출시설 설치·개선 자금' 지원 확대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악취관리지역 지정 후 적절한 조치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악취방지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과 사용 중지 명령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받게 되지만, 현재 중소기업들은 악취방지시설 추가 설치에 대한 투자 여력이 없다"며 “중소기업의 악취방지시설 설치·개선에 대한 정부의 지원자금 확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외에도 환경부는 △스티로폼 포장재 재활용 분담금 부과기준 개선 △두부류 제조시설에 대한 폐수배출시설 규제 완화 △플라스틱 폐기물부담금제도 면제 대상 확대 등 중소기업 제출 건의들에 대해서도 검토하여 답변하기로 했다. 정윤모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국민 안전', '환경 보호' 등 좋은 취지를 가졌지만, 보완이 필요한 제도가 아직 많다"며 “제도의 도입 취지는 거스르지 않되, 중소기업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중앙회와 환경부가 함께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한 중소기업 환경정책협의회는 정부와 산업계 간의 상호 발전을 위한 효과적인 소통창구"라며 “중소기업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불필요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소벤처기업부가 오는 14일부터 7월 15일까지 '중소기업 R&D 우수성과 50선' 참여기업을 공개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중소기업 R&D 우수성과 50선'은 지난해 '중소기업 R&D 제도혁신 방안'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시작하여 올해 두 번째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 연구개발(R&D)을 통해 창출한 우수성과를 발굴·확산하여 대국민 공감대를 증가시키고 기업들의 연구개발사업 참여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R&D를 통한 매출액 증가 등 경제적·기술적 성과를 낸 기업과 우수한 기술력으로 경영위기를 극복한 스토리를 가진 기업, 공공·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등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우수성과 기업 등 4가지 유형의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이번 공모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들에게 다양한 지원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선 우수성과 50선에 선정된 모든 기업들에게 중기부 장관 표창을 수여하고, 선정된 기업들의 지속적인 성과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전담은행 저금리 사업화 자금과 정책자금 금리감면(2%p↓)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에게는 해외 유명 전시회 및 학회 참가를 지원하고 연구인력지원사업 참여 시 우대 가점 및 기업은행 일자리 포털(i-ONE JOB) 입점 지원, 후속 R&D 참여 시 참여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해 사업의 경우, 첫 시행임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우수 성과를 보인 기업 170개사가 참여하여 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선정된 ㈜에이치에너지는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을 통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531억원, 238.1%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 높은 성장성을 보였던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TIPS) 수행기업인 주식회사 콜리는 작년 12월 우수기업 대상 전용 전담은행 투자설명회에 참가하여 하나벤처스로부터 최근 20억원의 투자유치가 확정됐다. 알지노믹스 또한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하여 우수한 기술을 개발한 회사로서, 현재 연구개발 중인 'RNA 치환효소 기반 유전자치료제와 자가환형화 RNA 플랫폼' 기술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국가전략기술 확인제도' 1호 기술로 선정되었고,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등 다양한 해외전시회 참가를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우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중소기업 R&D를 통해 창출된 성과를 발판으로 혁신기업들이 우수한 기술력을 사업화하고 더 나아가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한국 AI·반도체 중소벤처, 중남미에 좋은 경제파트너

한국의 4대 수출시장인 중남미 지역에 국내 유망 중소벤처기업 진출과 민간 협력 확대를 위해 한국과 중남미의 정부가 직접 나섰다.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와 외교부가 공동주최한 '한-중남미 미래협력 포럼'이 화제의 자리로, 외교부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단독으로 진행해온 중남미 관련 최대 고위급 행사이기도 하다. 올해 행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외교부뿐 아니라 중기부가 처음으로 공동 주최자로 참여한 것이다.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한국과 중남미 간 분야별 실질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중남미 간 협력 증진을 위해 국가 주도의 협력관계를 넘어 다양한 차원의 민간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자원과 공산품, 제조업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던 경제협력 분야를 첨단산업과 디지털, 스타트업 육성 등 한국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있는 분야로 확장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오 장관은 “풍부한 자원과 두터운 젊은 인구를 가진 중남미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디지털 역량을 가진 한국은 누구보다 좋은 경제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차원의 민간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기부가 양국 기업 간 네트워킹과 기술교류의 계기를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동시에 한-중남미 스타트업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투자와 기술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행사에 참석한 하비에르 곤잘레스 올라에체아 페루 외교부 장관은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 사례는 페루뿐만 아니라 중남미 국가들이 배울 점이 많다"며 “우리 중남미에는 기회가 많은 만큼 함께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양국 고위인사 및 학계 전문가들의 양국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제언이 나왔다.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가르시아 온두라스 외교부 장관은 “멕시코와 브라질, 칠레, 페루, 아르헨티나 등이 한국과의 교역에서 많은 이익을 얻었다"며 “한국은 특히 에너지와 관련한 연구를 많이 해왔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 온두라스에 매우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서강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은 “미-중 갈등이라는 국제 정세 속에서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장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며 “신재생에너지나 그린에너지, 디지털 네트워킹 분야에서는 정치적 제한 없이 양국 간 관계 증진이 가능할 것 같다"고 제언했다. 이승호 전북대학교 스페인중남미학과 교수도 “정치적 입김에서 자유로운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누구도 쉽사리 부정하기 어려운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양국 간 상호의존성을 강화시켜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중남미는 아시아·북미·유럽에 이은 한국의 4대 수출시장이다. 지난 2022년 기준 중남미 국가와의 무역 규모는 총 593억달러(약 95조4122억원)로, 20년 전과 비교해 4.7배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중남미에 자동차 부품이나 반도체 등 중간재를 수출하고, 원유나 정밀화학원료, 식물성물질 등 원자재를 주로 수입해 왔다. 대(對) 중남미 주요 수출품목으로는 자동차부품, 자동차, 철강판, 합성수지, 선박 품목이 전체 수출액의 약 44%를 차지했다. 주요 수입품은 원유, 정밀화학원료, 식물성물질, 동광, 동제품과 같은 원자재 등이 전체 수입액의 약 50%에 이른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기업현장] 해성디에스, 납품대금연동제로 ‘高품질·中企상생’ 다 얻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갑'이든 '을'이 손댈 수 없는 외생변수입니다. 외생변수에 서로가 쓸데없이 시간과 노력을 쏟아봐야 뭐합니까. 중요한 건 품질 경쟁력이죠." 지난 7일 서울 테헤란로에 있는 반도체 부품 제조사 해성디에스 본사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우수 동행기업 간담회'의 주인공인 해성디에스의 조병학 대표는 납품대금연동제 도입으로 원자재 가격 변동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품질 경쟁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조 대표는 “납품대금연동제는 상생협력을 대표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이라며 “기업의 필요에서 출발한 제도인 만큼 정부가 정책의 효과를 잘 알린다면 기업 입장에선 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성디에스는 납품대금연동제가 처음 도입된 지난해 3월 민간기업 최초로 연동제를 받아들인 '동행기업 1호'의 중견기업이다. 지난 2014년 삼성테크윈 MDS사업부에서 분리, 해성그룹으로 편입된 뒤 2년 만에 상장했으며, 반도체용 리드프레임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액은 6722억원이다. 해성디에스는 납품대금 연동제의 법제화 이전부터 니켈, 구리와 같은 원자재의 가격 변동을 자발적으로 납품단가에 반영해왔다. 이후 7개 협력사와 함께 연동 약정을 체결하며 연동제 확산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2023년 납품대금 연동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해성디에스에 따르면 회사의 납품대금 연동 비율은 현재 약 66% 정도다. 이동주 해성디에스 경영지원본부 이사는 “기존에는 연동비율이 50% 수준이었으나 원자재가격이 오르면서 비율이 높아졌다"며 “이는 그만큼 연동제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리드프레임은 워낙 원자재 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다보니, 대부분 다 연동제를 도입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해성디에스와 연동 약정을 체결한 협력 중소기업 3개사(신풍금속, 엠케이캠엔텍, 오알켐)의 대표 및 관계자도 참석했다. 1993년부터 해성디에스와 거래한 신풍금속의 이승환 대표는 “90년대 말 러시아가 팔라듐을 수출금지품목으로 지정하면서 온스 당 80불 정도였던 팔라듐 가격이 1200불까지 치솟았고, 몇 해 전엔 3000불이 넘었다"라며 “연동제를 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사업을 접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때는 1달러에 800원대였던 환율이 IMF 때 2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며 “환율 변동폭도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연동제는 반드시 적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권혁석 엠케이켐앤텍 대표는 “해성디에스가 납품대금 연동제 계약을 맺어줬기 때문에 부재료나 원재료 등을 납품할 것들의 재고 확보가 용이하다"며 “동행기업으로 동기부여를 해주신 해성디에스에 무한한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원가 공개에 대한 부담 등으로 제도 참여를 꺼려하는 협력사도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나왔다. 또 더 많은 기업들이 제도의 장점을 알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유재형 오알켐 부사장은 “특정 원자재를 독점 공급하는 중국의 협력업체 같은 경우, 원가 자료 등을 요청해도 공개를 꺼려한다"고 전했다. 권혁석 대표는 “아직 3, 4차 협력 기업들은 제도에 대해 잘 모르는 곳도 많다"며 “정부가 선도적으로 나서 실시하는 정책적인 부분이 현장 전반에 스며들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오기웅 중기부 차관은 “중기부는 현장에서 납품대금 연동제가 확산될 수 있도록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하겠다"면서 “연동지원본부 추가 지정, 약정 체결 지원사업 확대 등 강화된 현장 지원을 통해 납품대금 연동제를 현장에 안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연매출 3000만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은 최대 20만원까지 전기요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이달 말까지 '영세 소상공인 대상 전기요금 특별지원' 사업의 신청을 받는다. 7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전기요금 특별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2023년 이전 개업해 1차 사업공고일(2024년 2월 15일) 기준 폐업상태가 아니고, 2022년 혹은 2023년 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 기준 매출액이 3000만원 이하인 개인•법인 사업자다. 연중 개업한 경우는 개업 이후 연평균 매출액을 연환산해 산정한다. 신청자는 사업장용 전기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요건을 충족하는 사업자는 '소상공인전기요금특별지원.kr'을 통해 온라인으로 24시간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활용이 어려운 디지털 취약 소상공인은 전국 77곳 소상공인 지원센터에 방문하면 신청•접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여름철 전기사용 증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빠짐없이 혜택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소기업중앙회와 포스코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4년 '대·중소 상생형(포스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 도입기업 신청·접수를 받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벤처기업부, 포스코와 함께 2019년부터 5년간 총 450여개사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며 중소·중견기업의 제조혁신 역량 강화 및 생산성 향상에 기여해왔다. 올해 사업에서는 정부의 스마트공장 질적고도화 정책방향에 따라 '고도화' 수준의 스마트공장 약 11개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포스코와 거래관계가 없는 기업도 신청이 가능하며, 참여기업은 사업비의 60% 이내에서 최대 2억4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대·중소 상생형(포스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은 스마트공장 구축 뿐만 아니라 동반성장지원단을 통한 포스코의 기술 노하우 전수 및 전문 컨설팅 등으로 더욱 내실 있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동반성장지원단은 평균 25년 이상의 경력과 전문성을 보유한 포스코 전문가로 구성된 중소기업 지원 전문조직으로, 중소기업 현장에서 직접 취약 영역을 진단하고 밀착 컨설팅을 지원하여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대창스틸 아산공장의 경우, 동반성장지원단의 도움을 받아 철강재의 이동·가공 상태와 재고 현황을 시스템화하는 '야드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기존 수작업 관리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납기의 획기적인 단축 및 공정불량률 73% 감소 등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올해도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동반성장지원단을 활용한 현장방문 및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중기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부, 포스코가 추진하는 '대·중소 상생형(포스코)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참여기업의 경영성과 개선효과가 탁월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분석 결과, 포스코 스마트공장 도입기업은 미도입기업보다 매출액 증가율은 42.9%p, 영업이익 증가율은 40.6%p, 연구개발(R&D) 투자 증가율은 6.9%p 더 높고 종사자수 감소율은 2.4%p 더 낮아 스마트공장 도입기업이 미도입 기업보다 더 높은 성장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포스코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경영성과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성공적인 실천사례 중 하나"라며 “중소기업중앙회에서도 정부, 대기업과 함께 중소기업이 경영현장의 애로를 스스로 극복하고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민간주도형 스마트제조 확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소벤처기업부가 '2024 전통시장 청년상인 축제'를 개최한다. 6일 세종시 중앙공원에서는 전국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청년상인들이 참여하는 '2024 전통시장 청년상인 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전날부터 7일까지 3일 간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 열리는 전국 규모의 청년상인 축제다. 축제 슬로건은 “'언리미티드(Unlimited) 청년'이 만드는 '리미티드(Limited) 마켓'"으로, 무한한 열정을 가진 전통시장 청년상인들이 공들여 만든 한정판 제품과 서비스를 만날 수 있다. 한정판 제품과 서비스는 전국 전통시장 청년상인이 꾸린 10여개 푸드트럭, 40여개의 체험존·전시·판매부스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모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려졌다. 행사기간 동안 버스킹, 게릴라 이벤트(마술쇼)를 시작으로, 어린이들의 인기 캐릭터인 핑크퐁, 캐리와 친구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어린이 뮤지컬과 청소년 커버댄스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부대행사로서 공방 체험, 어린이 플리마켓 개최, 전통시장 간식 만들기, 에어바운스 놀이터 운영 등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즐길 거리와 캠핑장을 연상케 해 일상에서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피크닉 존'은 기존 축제에서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전국 규모의 축제인 만큼 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전통시장 청년상인들만의 다양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축제는 다양한 가족 친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니,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뿌리업계 “인력난 해결 지원…납품대금연동제 전기료 포함해야”

중소기업중앙회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24년도 '제1회 뿌리산업위원회'를 개최했다. '뿌리산업위원회'는 금형, 주물, 소성가공 등 뿌리산업 중소기업들의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성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는 위원장인 △김동현 경기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신용문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박상엽 한국철선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은종목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윤동진 경남금형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장호석 부천금형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양태석 경인주물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업종별 협동조합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먼저 업계의 기술 및 기능인력 수급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생산가능 인구 감소, 노령화 등으로 인력 부족이 심해지고 있지만 관련 지원 예산은 축소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공정 고도화 및 숙련가능 외국인력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 원가에서 전기료 비중이 높은 뿌리기업들을 위해 납품대금 연동제에 전기료가 조속히 포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원재료 가격인상에 대한 중소기업의 부담 완화를 위한 납품대금 연동제는 작년 10월 시행되었으나 전기료는 연동대상에서 제외되어 뿌리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위원회에서는 업계와 한국전력의 실무협의체를 통해 한전의 뿌리기업 상생 협력 사업 안내와 업계 현안 간담도 진행되었다. 한전은 뿌리기업의 전기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뿌리기업 에너지효율 향상 지원사업 △뿌리기업 대상 전기요금 컨설팅, △협동조합 공동시설 교체 사업 등 지원사업을 안내하고 '고효율·저소비' 에너지구조 전환을 위한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김동현 뿌리산업위원장은 “뿌리산업 진흥계획 등 정부의 지원책이 이어지고 있지만 뿌리산업특화단지, 지능형 뿌리공정 시스템 등 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예산들은 오히려 감소 추세"라며 “현장 수요가 높은 정책들 중심으로 지원사업들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전의 노후시설 고효율기기 교체지원 사업 등 뿌리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들에 대해 한전 뿐만 아니라 가스, 발전사 등 다양한 에너지 공급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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