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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희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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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인천 서구, 2024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 참여

KT가 인천 서구청과 함께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2024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에 참여한다고 20일 밝혔다. 양 기관은 서구 원적산 일대에서 드론을 활용해 산불로 인한 각종 재난 대응 체계를 실증할 계획이다. 최근 3년(2020~2023년)간 인천에서 발생한 산불화재는 74건으로 임야 68만7188㎡가 소실되었다. 특히 서구의 경계에 위치한 원적산은 유동인구가 많아 산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천소방본부는 매년 대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실증 사업은 드론을 통해 △상시 화재탐지 및 진화 △소방·구호물품 배송 △인공지능(AI) 기반 통합관제플랫폼 구축 및 스마트 화재 대응 등이다. 세부적으로 상시 화재탐지 및 진화 기술은 드론이 비행 감시 중 화재가 발생하면 소화탄 투척 및 소화기 동시 살포로 초동대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소화·구호물품 배송은 산불 진압 시, 식수 등 구조물자가 부족할 경우가 있으나 구호 물품 배송으로 구호물자 지원은 물론 야간 화재시 진압로 조명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원거리 비행이 가능한 KT네트워크를 활용해 항공무선망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실증할 예정이다. 특히 KT는 국내 최고 수준의 통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플랫폼 운영, 관제센터를 활용한 24시간 실시간 감시, 경찰·소방서와 같은 공공기관과 서버 연동 등 안전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실제로 KT는 원주시와 지난 2022년 활용해 산불을 사전 감지하는 실증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성환 KT 서부법인고객본부장 상무는 “KT는 인천 서구와의 본 실증사업을 통해 드론의 다양한 산업 분야 활용과 지자체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KT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활용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안전 분야의 디지털혁신에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정부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요금 손질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신요금에 이어 OTT 구독료까지 압박하는 것은 자유시장경제 체제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날 이동통신 3사를 불러 'OTT 결합요금제' 출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같은날 OTT 사업자도 소집해 다양한 요금제 출시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표면상으로는 업계의 의견을 듣는 자리였지만, OTT 업계에선 사실상 구독료 인하 압박으로 풀이하고 있다. 정부가 OTT에 가격 인하를 대놓고 주문하기 어려운 만큼, 관련 상품을 내놓는 통신사를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OTT 요금 인하 방안을 고민하는 것은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서비스의 가격 상승) 현상이 현실화 되어서다. 정부는 가계 통신비 인하를 추진해 왔는데, 통신 물가에 OTT 구독요금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정작 소비자들은 통신비 인하를 체감하기 힘들게 됐다는 판단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0명 중 8.6명이 OTT를 이용했고, 1인당 평균 2.1개의 플랫폼을 구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인당 OTT 구독료는 월 1만2000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1인당 지불해야 할 OTT 구독료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국내외 OTT 업체들은 잇달아 구독요금을 인상했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월 구독료를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인상했고, 넷플릭스는 기존 최저가 요금제인 '베이직(월 9500원)' 상품의 신규 가입을 폐지했다. 토종 OTT 티빙도 적게는 1100원부터 많게는 2100원까지 요금을 인상했다. 대신 광고 요금제(AVOD)를 도입하며 요금제 선택지는 넓혔다. 광고요금제는 광고를 보면 월 5500원에 OTT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넷플릭스는 이미 시행에 들어갔고 티빙은 다음달 4일부터 운영한다. OTT 업체들은 일반 상품의 가격 인상과 광고요금제 도입으로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OTT 구독요금이 오르면서 결합요금제나 부가서비스 형태, 혹은 별도의 구독전용상품으로 OTT 서비스를 제공해오던 통신사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KT의 경우 부가서비스 형태로 제공해오던 티빙 구독 요금을 지난해 12월 인상했고,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도 오는 5월부터 인상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의 경우 아직까지 관련 요금 인상을 진행하진 않은 상태다. 다만 '스트림플레이션' 현상이 심화할수록 통신사들도 본격적인 요금제 손질에 들어갈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정부가 OTT 구독요금 인하에 대한 의중을 내비친 만큼, 국내 OTT 업계는 직접적인 의견 표명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OTT를 통한 본격적인 수익화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국내 OTT 업계의 경우 해외 기업과의 역차별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가 가계 물가를 잡겠다며 OTT 요금 인하를 압박하고 있지만, 해외 기업의 경우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엔 국내 업체인 티빙과 웨이브, 왓챠 등만 차별을 받을 수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넥슨, 게임 데이터 서비스 구축 나선다…오피지지와 협력

넥슨이 글로벌 게임 데이터 플랫폼 OP.GG(오피지지)와 넥슨 게임 데이터 통계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넥슨과 오피지지는 넥슨의 게임 데이터를 공유하고, 이를 활용해 게임의 다양한 분석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넥슨은 인공지능(AI) 연구조직 인텔리전스랩스가 보유한 계정·매치 등의 인게임 정보 및 메타데이터 제공을, 오피지지는 세부적인 서비스 개발과 론칭을 맡는다. 양사의 첫 번째 협업은 EA 코리아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하는 정통 온라인 축구게임 'EA SPORTS FC™ Online(FC 온라인)' 관련 서비스로 오는 3월 중 정식 출시된다. 오피지지 사이트 내 별도의 'FC 온라인' 채널이 신설되어 구단 가치와 공식 경기의 랭킹 등을 조회할 수 있으며, FC 온라인 e스포츠 선수와 각 팀별 순위도 살펴볼 수 있다. 넥슨과 오피지지는 'FC 온라인'을 시작으로 게임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해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임을 점차 늘려 나갈 예정이다. 양사간 시너지를 통해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 제공으로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나아가 데이터 기반 플랫폼 생태계 전반의 확장에도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배준영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본부장은 “그간 넥슨이 풍부한 게임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다수 구축해 온 만큼 오피지지와의 협업 역시 매우 기대된다"며 “넥슨과 오피지지의 강점을 결합해 이용자가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종근 오피지지 최고개발책임자(CDO)는 “전세계 수천만명의 유저들에게 게임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해 온 오피지지의 역량과 국내 최고의 인기 게임인 FC온라인이 결합했을 때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넥슨의 게임 데이터를 활용하여 유저들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국내 최대 물류센터, 포스코DX가 ‘스마트’하게 바꿨다

포스코DX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국내 최대 규모인 '㈜한진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Meag-Hub)의 물류자동화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한진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는 지상 4층 규모로, 축구장 21개 크기인 연면적 14만8230m², 시간당 12만개의 물량 처리가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다. 국내 최대 규모인 만큼 시스템도 방대하다. 센터내 총 연장 40km의 컨베이어와 상품을 자동 분류하는 크로스벨트 소터(Sorter) 2.5km, 동시에 200대 상차와 80대 하차가 가능한 도크(Dock)를 갖추고 있으며, 시스템 구축에 3년 5개월이 소요되었다. 시스템 구축을 맡은 포스코DX는 한진과 협력해 기존 작업자가 육안으로 수동 분류하던 작업에 자체 개발한 영상인식 AI 기술을 도입했다. 마대 자루, 보자기 등과 같이 택배의 모양과 크기가 불규칙한 화물의 형상을 자동으로 인식, 크기별로 사전에 자동 분류하는 'AI 3분류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80개의 하차라인에서 기존 작업자를 배치해 수행하던 분류작업을 자동화했다. 이와 함께 대량으로 한꺼번에 투입되는 택배 상품들의 형상을 AI 기반 비전(Vision) 카메라로 분석한 후 일렬로 나열해 배출시키는 '비전 정렬기(Vision Singulator)'를 구축해 분류 작업의 자동화와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다. 포스코DX는 물량이 몰리는 피크 시간대에 입고시간을 조정하고, 차량 대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스마트 도크관리시스템(DMS)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30분 단위로 차량 운전자에게 입고 가능 시간을 사전에 알려주고, 상품의 상하차가 이루어지는 도크(Dock)에서 작업중인 화물차 내의 잔여 적재량을 영상인식 AI로 파악해 다음 작업자가 시간에 맞춰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스케줄링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포스코DX는 과학적인 프로젝트 관리를 통해 구축 기간도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 기본설계 단계부터 시뮬레이션 툴을 활용해 설계된 레이아웃 별 화물 처리량에 대해 사전 검증하고 오류를 제거함으로써 소요 공기를 줄였다. 조석주 포스코DX 물류자동화사업실장은 “㈜한진과의 유기적인 협업은 물론 회사의 핵심 기술을 통해 제작 및 시운전 기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1월 초부터 인근 대전종합물류센터의 전체 물량을 이전 받기 시작해 설 성수기 물량도 완벽히 소화함으로써 조기 안정화 하였고 기계·전기·제어·정보통신(IT)에 이르는 물류센터 전 공정에서 포스코DX의 설계 및 시공 능력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카카오 준신위, 카카오 포함 6개 계열사에 권고안 제시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외부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가 20일 카카오 그룹의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주요 의제를 선정하고, 카카오를 포함한 6개 협약 계열사에 개선방안을 수립할 것을 요청하는 권고안을 제시했다. 준신위는 카카오 그룹이 규모의 성장을 이뤘지만 그에 맞는 사회적 책임을 충분히 이행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 세 가지 의제와 세부 개선방안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협약사는 의제 별 세부 개선방안에 대한 이행 계획을 수립해 3개월 내에 준신위에 보고해야 한다. 준신위는 지난해 12월 출범을 시작으로 약 2개월 간 협약사 대표, 준법지원인, 노동조합, 임직원 등 다양한 구성원과 만남을 가지며 카카오 현황과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김소영 위원장을 비롯한 준신위원 전원은 카카오 그룹이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올바른 선택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논의를 진행했으며, 구성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이번 권고안을 마련했다. 준신위는 첫번째 의제인 '책임 경영'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컨트롤타워 △준법시스템 △경영진의 책임 강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김범수 CA협의체 의장에게는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그룹 거버넌스 체계 개선을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을 요청했다. 준법시스템 강화 방안으로 대규모 투자 등 사회적 영향이 높은 의사결정 시 체계화된 절차를 마련하는 한편, 경영진 성과에 대한 객관적 평가기준과 위법한 행위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을 경우 배상책임 기준을 세울 것을 협약사에 권고했다. 두번째 의제인 '윤리적 리더십'의 확립을 위해 협약 계열사들은 경영진 행동 준칙을 제정하고 선언해야 한다. 행동 준칙은 △공동선을 바탕으로 한 혁신을 추구하는 '가치' △공정과 윤리에 위배되지 않는 결정을 내리는 '공정' △핵심 가치 기반의 소통과 이에 따른 비전을 실천하는 '소통' △의사결정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책임' 등 준신위가 선정한 4가지 준수 항목을 포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준신위는 카카오 그룹이 '사회적 신뢰회복'이라는 의제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주주와 파트너를 위한 책임과 상생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협약사에게 주주가치를 보호하고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 계획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 세부방안으로 인수합병, 기업공개 등을 추진하는 경우 반드시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자회사 상장으로 인한 모회사 주주가치 하락 우려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이다. 또 소상공인 등 파트너를 위한 상생 목표 및 계획을 수립하고 검증 절차를 만들도록 요청했다. 김소영 준신위 위원장은 “이번 권고안이 카카오에 준법 및 신뢰 경영 원칙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기틀을 잡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준법과신뢰위원회는 권고 사항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며 카카오의 새로운 내일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위원회의 권고문에 대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의 건강한 변화와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많은 고민과 깊은 논의를 거듭한 준신위의 권고안을 존중한다"며 “카카오가 사회의 지지와 신뢰를 받는 올바른 항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위원회의 권고 내용을 반영한 이행 계획 수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슈분석] 위메이드는 왜 한경협에 가입 했을까?

위메이드가 최근 국내 주요 경제단체인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구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신규 회원사 명단에 게임업계 최초로 이름을 올리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계 맏형'으로서의 부활을 꿈꾸는 한경협에 위메이드가 함께하게 된 배경을 분석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경협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위메이드를 포함한 20개사에 대한 입회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경협의 회원사는 총 427개사로, 게임업계에서 한경협 회원사에 이름을 올린 것은 위메이드가 최초다. 한경협은 1961년 삼성그룹의 고 이병철 회장을 비롯한 1세대 기업인 13명이 주축이 돼 설립된 민간 경제단체다. 회원사가 늘면서 1968년 전경련으로 명칭을 변경했고, 이후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을 중심으로 '재계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리면서 단체는 급격한 쇠락을 맞았고, 지난해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꾸고 4대그룹이 회원사로 복귀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위메이드의 한경협 가입이 '과거 위상을 회복하고자하는 한경협과 블록체인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자 하는 위메이드의 셈법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경협 관계자는 “한경협은 출범 때부터 주로 제조업 기반의 회원사로 이루어져 왔지만, 최근 국내 산업의 무게추가 정보기술(IT)과 엔터테인먼트 쪽으로 옮겨가면서 외연을 확장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나왔다"며 “국내 주력 산업에 대한 변화를 인식하고 회원사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앞서 업계에는 한경협이 네이버와 카카오, 하이브 등에 직접 가입 요청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의 경우, 어느 쪽이 먼저 가입 요청을 했는지에 대해 한경협은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위메이드 측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위한 한경협의 글로벌 도약 비전에 뜻을 함께하고자 가입을 결정했다"면서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위메이드도 한국 기업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위메이드가 한경협 가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을 크게 세 가지로 해석한다. 먼저 첫째는 정부가 블록체인 관련 법•제도를 구축하는 데 한경협이 '우산'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개별 기업이 정부에 특정 제도를 개선해주기를 요구하면 이것이 '특혜' 논란으로 번질 수 있지만, 이를 재계 입장으로 묶어 요구하면 좀 더 수월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김남국 의원 코인게이트'로 홍역을 치른 위메이드 입장에선 경제단체를 통한 의견 개진이 더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한경협이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가 위메이드의 해외 보폭 확장에 득이 될 거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경협은 과거 한미•한일정상회담 등에서 재계회의를 주도적으로 개최하는 등 국내 재계 단체 중에서도 글로벌 네트워크가 가장 많은 단체로 꼽힌다. 블록체인 이슈를 디테일하게 다뤄왔던 것은 아니지만, 세계 여러 국가에서 블록체인을 신성장 산업으로 꼽고 있는 만큼 향후에는 해당 분야를 글로벌 회의의 핵심 의제로 설정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위메이드가 국내 경제를 이끄는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도 수확 중 하나다. 특히 위메이드가 주력하는 블록체인은 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연구가 많이 필요한 분야다. 한경협에 따르면 협회가 블록체인과 관련한 세미나를 연 적은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한 적은 없다. 향후 협회 내에서 블록체인 관련 싱크탱크가 운영되면, 위메이드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스코넥 ‘VR 재난대응 훈련시스템’, IEEE 국제표준 됐다

글로벌 확장현실(XR) 콘텐츠 전문기업 스코넥이 독자개발한 '가상현실(VR) 재난대응 훈련시스템'이 미국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스코넥이 제안하고 건국대학교, 명지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조이펀 등 대한민국의 전문가들이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프로젝트로, 지난해 12월 6일자로 IEEE로부터 승인을 받고 지난 8일 등재됐다. IEEE는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등 전기·전자·컴퓨터 공학 분야의 국제 기술 표준을 제정하는 세계 최대 기술조직이다. XR 교육 및 훈련 콘텐츠 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스코넥은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현실 속 사용자의 움직임을 가상공간에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워크스루(Walk-Through) 방식의 'XR 워킹시스템'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XR 워킹시스템에 기반해 추진된 '6-자유도(6DoF)를 지원하는 VR 재난대응 훈련시스템'은 2020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디지털가상화포럼으로부터 국내 표준으로 제정됐으며, 같은 해부터 IEEE 글로벌 표준화 제정을 추진해 약 3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VR 재난대응 훈련시스템은 물리적 요소를 추적하고 가상세계에 반영 및 조정하는 등 난이도가 높은 기술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현실 감각(촉각, 후각)과 가상세계의 감각(시각, 청각)을 동기화 시키는 게 중요한 만큼 독보적 VR·XR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코넥의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해 개발됐다. 최정환 스코넥 부사장은 “'VR 재난대응 훈련시스템'은 표준화된 훈련시스템의 아키텍처를 제시해 VR 훈련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재난으로 인한 전지구적, 국가적, 경제적, 사회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후발 주자들의 진입을 용이하게 한다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황대실 스코넥 대표는 “스코넥은 지난 3년 간 대한민국의 기술로 IEEE 국제표준을 등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번 IEEE 국제표준 등재는 대한민국의 가상현실 기술이 국제적 수준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것으로, 향후 해당 표준에 적용되는 기술을 활용하는 당사의 대공간훈련시스템 또한 글로벌 수출 활로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카카오엔터, 7개월 간 웹소설·웹툰 불법물 2억건 넘게 잡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19일 웹툰, 웹소설 불법 유통 대응 성과를 집약한 '4차 불법유통대응백서'를 발간하고, 불법 유통물에 대한 단속 결과를 공유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7개월 간 단속한 불법물은 2억800만 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3차 백서 대비 14배 이상, 1차 백서 대비해서는 무려 88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국내외 불법 사이트별 도메인 변경 패턴을 분석하여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자동 프로세스를 구축한 것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대폭 강화된 차단 속도와 효율성을 갖춘 사전 대응 시스템으로 지난해 불법물 차단 예상 수치를 8배가량 뛰어넘은 단속 성과를 이뤄냈다"고 소개했다. 아랍, 남미, 베트남 등 전 언어권으로 국가별 대응 체계를 확장한 것 또한 차단 건수 증가에 기여했다. 국내 지식재산권(IP)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파트너인 창작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공식 서비스되는 언어권 여부를 떠나 전 언어권을 상대로 대응에 나선 것이다.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언어권별 저작권법에 근거한 침해 신고 경고장 양식을 체계화하는 등 대응 프로세스가 한차원 진화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4차 백서에서 주목해야할 또 하나의 성과는 불법 사이트 및 운영자에 대한 본격적인 법적 대응 착수다.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세계 최대 불법 유통 사이트 'M' 운영자 3명을 특정하고, 일본 콘텐츠 업계에 공동 법적 행동을 제안한 건 외에도 다수의 해외 불법사이트를 상대로 법적 대응 진행 중이다. 현재 중국 불법 유통 사이트 'L'과 'Yi' 운영 주체를 특정하고 중국 인터넷 법원에 서류를 제출한 상태이며, 태국의 불법사이트 운영자 대상으로는 계좌 동결 임시 조치 진행 및 형사 소송 준비 중에 있다. 라틴아메리카에서도 저작권해외진흥협회(COA)와 함께 4개 주요 불법 웹툰 사이트에 대한 대응에 착수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다년간의 단속 노하우를 통한 운영자 특정 기술과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질적인 사이트 폐쇄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며 “각 국가별 지사 및 관계사와 협업하여 본사에서 특정한 운영자 정보를 제공하고, 현지 사법기관 및 법무법인을 통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강행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저작권 주체인 창작자들과도 보다 긴밀한 소통 창구를 개설했다. 지난 7월부터 분기별로 카카오엔터에 작품을 공급하는 창작자를 대상으로 단속 성과를 알리는 저작권 보호 레터를 발송해 총 100여 곳 콘텐츠제공업체(CP)의 600여 개 독점 작품에 대한 침해 성과가 공유됐다. 이는 창작자 대상 작품 보호 현황 안내 시스템을 웹툰 업계 최초로 정례화한 사례다. 레터를 통해 카카오엔터 신고 채널로 접수했던 불법물 단속 결과는 물론, 본인도 모르게 불법 유통되던 작품의 차단 성과까지 공유받는등 창작자들이 직접 변화를 체감하면서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발송 대상을 점차 확대해갈 방침이다. 그동안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전개해온 이용자들과의 소통에도 의미 있는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2차 백서때부터 전개해온 저작권 인식 개선 활동으로 이용자들이 자정 노력을 기울이거나, 자발적으로 불법물과 불법사이트 운영자를 발굴하여 신고하는 현지 협력자로 변모하는등 단속 모니터링의 사각지대가 더욱 최소화되고 있다. 카카오엔터 불법유통 대응팀(P.CoK)을 총괄하는 이호준 법무실장은 “창작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결성한 카카오엔터 불법유통대응팀은 이제 단연 국내 콘텐츠 업계 최고 수준의 웹툰, 웹소설 전방위적 불법 유통 대응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는 운영자 검거를 목표로 국내외 수사기관과의 협업 및 불법사이트 운영자 특정 프로세스 정립을 위해 힘쓰며 웹툰, 웹소설 창작자들이 불법 유통으로 겪는 물리적, 정신적 고통을 최소화할수 있도록 저작권 보호 책임 의무를 다할 것이다"는 다짐을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SKB, 29일 서울 홍대서 배우 이동휘와 ‘필모톡’ 개최

SK브로드밴드가 B tv 고객과 배우의 오프라인 만남, '필모톡 with 이동휘'를 오는 29일 서울 홍대 T팩토리에서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지하철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한 T팩토리는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 복합 문화공간이다.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류준열을 시작으로 배우와 고객이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필모톡' 행사를 매달 열고 있다. 그동안 배우 한지민·김남길·조우진·한효주·류승룡·정우성·이제훈 등이 필모톡에 출연했다. 배우들은 '필모톡'을 통해 팬들에게 영화와 스크린 밖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필모톡의 아홉 번째 배우로 나선 이동휘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영화 '극한직업', 최근 드라마 '카지노 시즌 1,2'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동휘는 필모톡에서 출연작을 돌아보며 촬영 에피소드, 영화에 대한 생각 등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또 애장품을 공개하는 등 필모톡 현장에서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영화를 사랑하는 배우와 팬들의 공간인 '필모톡'은 비장애인과 장애인 모두 신청할 수 있다. 현장에서 영상 자막과 수어 통역이 함께 제공돼 농아인 고객도 배우와 소통에 문제가 없다. 또한 SK브로드밴드는 이동휘가 출연한 주요 작품들을 B tv 내 '가치봄' 콘텐츠로 편성해 농아인들이 손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가치봄' 콘텐츠는 한글자막, 화면해설을 넣어 시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매출의 일부는 한국농아인협회에 기부된다. 박참솔 SK브로드밴드 플랫폼 담당은 “어느덧 9회째를 맞이한 필모톡은 B tv 고객들에게는 스크린 속의 배우와 만나는 문화 공유의 장으로 입소문이 나며 영화와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필모톡을 통해 B tv '가치봄' 콘텐츠 확대 등 ESG 경영 실천에도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LG U+, 사내 카페 다회용기 도입…ESG 경영 앞장

LG유플러스가 본사 사내 카페에서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해 친환경 경영에 앞장선다. 19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서울 용산사옥 2층에 있는 사내 카페는 하루 평균 130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커피를 담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뚜껑의 무게가 20g 정도인데, 모두 더하면 1년에 약 7t 가량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앞장서고자 임직원과 함께 사내 카페에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일회용품 대체 서비스 기업 트래쉬버스터즈를 통해 다회용기를 공급받고 있으며, 지난 1일부터 사내 카페에서 판매되는 모든 음료를 다회용기에 담아 제공되고 있다. 사내 카페에서 구매한 음료를 다 마신 뒤 사옥 각 층 탕비실에 설치된 다회용기 수거함에 두면 트래쉬버스터즈가 수거해 6단계 세척과정을 거친다. LG유플러스는 앞서 2015년 채택된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 따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ESG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기후변화 거버넌스'를 확립해 폐기물·용수, 에너지·온실가스 관리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한국형 RE100(K-RE100)에 가입하고 사업운영 전반의 에너지 감축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편 LG유플러스 사내 카페는 자회사 위드유가 운영하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 사업장'으로 지난해 11월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장애인이 근무하기 좋은 직장발굴상(이사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홍렬 LG유플러스 ESG추진실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임직원, 고객들의 일상 속에서 작은 노력을 기울여 차별적인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친환경 ESG 경영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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