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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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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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키향’ 피트 위스키를 아시나요…‘더 디콘’ 한국 상륙

색다른 고급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를 겨냥해 페르노리카코리아가 국내에 처음으로 '피트(이탄) 위스키'를 선보인다. 이탄은 풀 또는 이끼 등이 쌓여 굳은 석탄의 한 종류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15일 서울 강남에서 이탄 위스키 신제품 '더 디콘' 국내 출시 간담회를 열고, 피트라는 색다른 콘셉트와 독특한 맛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위스키로 한국 위스키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 디콘은 페르노리카코리아가 라인업 확장·기업 인수합병(M&A) 등의 기존 방식을 제외하고 20년 만에 처음 출시하는 브랜드다. 미국 주류업체 '소버린 브랜드'와 협력해 만든 위스키로 한국을 포함해 현재 총 6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더디콘은 스코틀랜드 아일레이 지역과 스페이사이드 지역에서 생산되는 술을 섞은 블렌디드 위스키다. 쌉싸름한 냄새와 맛을 일컫는 피트향·맛과 함께 달콤한 풍미를 조화롭게 섞은 것이 특징이다. 피트 위스키의 대표격으로 꼽히는 아일레이산 위스키는 주 재료인 맥아를 말리는 과정에서 이탄을 주로 사용한다. 이탄을 사용하면 쌉싸름한 훈연 향이 재료에 배면서 술에도 모닥불·장작 연기 등의 묵직한 풍미가 입혀진다. 반면에 스페이사이드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위스키는 과일향과 함께 부드러운 단맛을 낸다. 프란츠 호튼 페리노리카 코리아 대표이사는 “피트한 맛과 달콤한 맛을 간단하게 섞는 것은 쉽지만 둘 사이를 적절히 맞추는 게 상당히 어렵다"면서 “이에 피트함의 강한 캐릭터를 느끼면서도 단독으로 마시거나, 섞어 마시기도 편하도록 균형감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실제 아일레이산 위스키와 스페이사이드 위스키를 섞는 것은 흔한 사례가 아니다. 특히, 피트 위스키는 개성 있는 향 덕분에 애호가 위주로 수요가 형성된 반면에, 특유의 냄새 탓에 입문자가 접근하기 어렵거나 다른 술의 맛을 가려 섞어 마시기 힘든 것으로 여겨진다. 소버린 브랜드 최고 경영자(CEO)인 브렛 베리시는 “보통 위스키로 칵테일을 만들 때 위스키 맛이 사라지지만 이 제품은 다르다"라며 “독특한 향미 덕분에 칵테일 맛을 향상시켜 특히 바텐더와 믹솔로지스트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장점으로 이미 제품을 선보인 일부 국가에선 품절 사태를 빚을 만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올해 소매 시장에 한정해 제품을 내놓았는데, 당초 예상치보다 수요가 높아 항공으로 물량을 댈 정도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야심작으로 더디콘을 꺼내든 것은 보다 새로운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보복소비 영향으로 최고급 블렌디드 위스키를 찾는 고객이 많았지만, 이후 싱글몰트 위스키, 논스카치 위스키 등으로 소비 흐름이 빠르게 변화하는 추세다. 최근 들어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위스키 카테고리가 둔화세를 보이는 데 따른 위기 대응 차원이기도 하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1~7월 국내 위스키 수입액은 전년 대비 10.2% 줄어든 1억4317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구엘 파스칼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한국 소비자들은 트렌디하고 과감하게 도전하며 새로운 시도를 즐긴다"면서 “더 디콘이 한계를 뛰어넘는 것을 좋아하는 위스키 소비자에게 완벽한 선택지가 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대상웰라이프, 산모·영유아 건기식 날개 단다

종합식품그룹 대상의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계열사 대상웰라이프가 건기식 전문기업 에프앤디넷의 지분 90%를 인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에프앤디넷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국내 분만병원의 80% 넘게 전문 건기식 점유율을 구축하고 있으며, 소아과∙산부인과 등 다양한 의료기관 3000개 이상의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대상웰라이프 관계자는 “에프앤디넷 인수는 국내외 성장가능성이 큰 산모, 영유아 산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이를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의 해외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지분 인수를 계기로 자체 건기식 제품과 함께 에프앤디넷의 △병원 전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에디션' △약국 전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더팜' △온라인 채널 전용 브랜드 '락피도' 등을 더 많은 제품군을 보유하게 됐다. 대상웰라이프는 주력사업인 균형영양식 브랜드 '뉴케어'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건기식 해외수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대상웰라이프 관계자는 “국내 산모와 영유아 대상 건기식시장의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베트남을 포함한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中공략 20주년’ 코스맥스, 상하이에 신사옥 차렸다

올해 중국 진출 20주년을 맞은 코스맥스가 현지 신사옥 건립에 들어가는 등 미래 20년을 준비한다. 코스맥스차이나는 지난 8일 중국 상하이 본사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과 심상배 코스맥스차이나 대표(부회장), 이병만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창립 20주년에 맞춰 오는 2026년 준공 목표로 코스맥스차이나 신사옥 건립도 착수한다. 상하이 신좡공업구 내 1만3000㎡(약 4000평) 부지에 연면적 7만3000㎡(약 2만2000평) 규모로 들어선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흐름을 고려해 한곳에서 연구-생산-마케팅까지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2004년 국내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업계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에 맞춰 2013년 코스맥스광저우까지 세우면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중국 내 1위 화장품 ODM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코스맥스는 중국 내 현지 연구혁신(R&I, Research&Innovation)센터를 운영하면서 현지 고객사와 소비자들의 피부와 취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왔다. 또한, 중국 온라인 화장품 시장 확대에 선제 대응해 제품 기획, 연구·개발, 생산, 제조에 이르는 전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올어라운드(all-around)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제품 의뢰부터 출시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2~3개월까지 단축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08년 100억원 아래였던 중국 매출은 2014년 1000억원을 돌파해 2021년 6600억원을 넘었다. 현재 중국 내 고객사 수도 1000여 곳으로 한국에 이어 가장 많은 고객사를 보유한 국가다. 현재 코스맥스그룹은 중국내 7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코스맥스 중국법인들의 연간 총 생산가능수량(CAPA)는 중국 인구보다 많은 14억9000만개에 이른다. 코스맥스그룹 내 중국사업을 맡고 있는 이병만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는 기념식에서 “중국 법인의 모든 구성원은 물론 한국과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통해 중국 법인이 지금의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현지화와 고객감동을 실천하며 미래 20년을 준비해 나가야한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가격만으론 안된다…이디야커피, 마케팅·브랜드 ‘바꿔, 바꿔~’

프리미엄과 저가 커피 브랜드의 공세에 치여 '경쟁력 포지셔닝(입지)'이 흔들리면서 실적 부진에 빠진 '중저가 커피' 이디야커피가 창사 이래 대대적인 마케팅과 브랜드 재정비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지난 8일 첫 브랜드 모델로 배우 변우석을 발탁하고 스타마케팅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5월 종영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스타덤에 오른 변우석을 앞세워 조만간 신메뉴 홍보와 함깨 이달 말 TV광고(CF)까지 공개할 계획이다. 이디야커피가 스타 연예인을 앞세운 빅모델 마케팅을 선보인 것은 변우석이 처음으로, 대형 모델을 발판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그동안 이디야커피는 다른 저가커피 라이벌 업체와 비교해 마케팅 경쟁력에서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앞서 저가 커피 브랜드인 메가MGC커피는 축구선수 손흥민을, 컴포즈커피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를 각각 브랜드 얼굴로 삼아 인지도 향상과 사업 확대에 성과를 거뒀다는 평을 들었다. 다만, 이디야커피의 빅모델 마케팅에서 주목할 점은 가맹점 수익성 증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광고 마케팅 비용 전액을 본사가 부담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광고모델 이미지가 들어간 스틱커피 패키지·포토 카드 등도 이디야커피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등 가맹점 매출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통상적으로 가맹점주에 광고비 등 프로모션 비용을 일부 전가하는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된 상생전략인 점을 회사는 강조했다. 이디야커피가 마케팅 강화에 공들이는 이유는 부진한 실적 탓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이 프리미엄·저가 구도로 양극화된 가운데 다른 저가형 커피업체 약진에 밀려 기존 '중저가 커피' 이미지와 경쟁력이 퇴색돼 실적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이디야커피의 매출은 27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8.1% 줄어든 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줄어든 것은 2012년 이디야커피가 기업공개에 나선 후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2013년 이후 처음으로 100억원 아래로 내려갔다. 반면에 메가커피 운영사 앤하우스의 지난해 매출은 36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0.7%, 영업이익도 693억원으로 124.1% 나란히 늘어났다. 컴포즈커피도 매출 889억원, 영업이익 367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20.5%, 47% 신장세를 보였다. 가격 메리트가 저가 브랜드로 쏠리면서 실적 악화 위기에 빠진 이디야커피로선 '브랜드 포지션'을 재확립하고 고객 만회를 통한 실적 회복이 발등의 불로 떨어진 셈이다. 우선, 창사 이래 첫 전면적인 리브랜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메뉴 개발, 매장 인테리어 새단장 등 리브랜딩 방향성 등을 수립하는 단계로 이르면 연말께 구체화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특허청에 브랜드명(이디야) 초성을 활용한 'ODO' 상표권을 출원하는 등 리브랜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체적인 활용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를 활용한 로고(CI) 변경 가능성도 점쳐지는 분위기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여러 활용 가능성을 고려해 ODO 상표를 출원한 것"이라며 “현재 사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고, 실제로 사용할지 가능성은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주방 자동화 속도” 롯데리아, 서울대입구역점에 튀김 로봇 도입

롯데GRS가 자체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 대상으로 자동화 로봇 '보글봇' 도입에 속도를 낸다. 14일 롯데GRS에 따르면, 이날 자동 튀김기 보글봇을 적용한 롯데리아 서울대입구역점을 리뉴얼 개장했다. 해당 매장에 도입된 보글봇은 작업자의 동선 방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평이동 형태가 아닌 직교로봇 방식으로 설계됐다. 작업자의 원재료 투입 이후 바스켓의 이동, 쉐이킹 작업 등 조리 완료 후 기름 떨이 작업 과정도 로봇 스스로 수행한다. 또한, 원재료 투입으로 발생한 유조 내 탄화물 정제 기능 탑재와 조리시 발생되는 유증기와 열 차단을 위한 밀폐 구조로 안전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앞서 2월 롯데GRS는 롯데리아 구로디지털역점에 패티 조리 자동화 로봇 '알파그릴' 도입했다. 올 3월에는 후라이 영역의 자동화를 위해 반도체 장비 제조 기업 네온테크사와 보글봇 도입을 위한 협약을 맺고, 7개월간의 실험 및 개발 연구에 동참했다. 롯데GRS는 서울대입구역점에 첫 적용된 보글봇을 연내 롯데리아 신김포공항점과 잠실롯데월드몰B1점에 추가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패티 조리 자동화 로봇 알파그릴도 내년 1월 더욱 고도화된 모델로 구로디지털역점에 재배치할 방침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롯데리아에 적용된 알파그릴과 보글봇의 조리 자동화 기기 도입으로 매장 인력 운영 효율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며 “파트너사와 꾸준한 전략 제휴로 외식업에 활용될 수 있는 테크 투자를 통한 매장 운영 강화를 위한 노력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SPC 새 대표에 ‘신세계 출신’ 임병선 총괄사장 내정

SPC그룹이 신세계그룹 출신 임병선 총괄사장을 SPC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14일 SPC에 따르면, 이번 주 중 이사회를 열어 임 총괄사장을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인사·법무·대외협력· 컴플라이언스·홍보 등 분야를 총괄할 예정이다. 임 대표는 SPC그룹 계열사 사장단협의체 'SPC WAY 커미티'의 의장 역할도 맡게 된다. 기존의 도세호 각자대표이사는 안전경영·상생협력 등 업무를 관장한다. 1962년생으로 강릉고,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한 임 대표는 신세계 백화점부문 부사장, 신세계까사 대표,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임 신임 대표는 조직문화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계열사의 소통을 강화해 '글로벌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를 향한 그룹 비전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맘스터치, 석수역 인근서 첫 ‘드라이브 스루 매장’ 개점

맘스터치는 첫 드라이브 스루(DT) 매장인 '맘스터치 석수역 DT점'을 개장했다고 14일 밝혔다. 경기 안양시 석수동에 위치한 첫 DT점은 지상 2층, 약 90석 규모의 단독 매장이다. 경인고속도로 진입로에 자리해 차량 접근성이 용이하고,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대형마트 등 생활 인프라가 형성된 점이 특징이다. 석수역 DT점은 고객 수요가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메뉴 라인업을 최적화했다. 대표 햄버거인 '싸이버거'를 비롯한 인기 버거 14종, 주력 치킨 제품인 '빅싸이순살' 등 치킨 6종은 물론, '싸이피자' 등 피자 5종 등을 판매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출퇴근 수요를 고려한 특화 메뉴를 선보이는 점이다. 이를 위해 업계 처음으로 DT 처음으로 조각 피자를 도입한다.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모닝 메뉴도 운영한다. 스크램블버거 2종(딥치즈, 불고기) 등이다. 이번 석수역 DT점은 고객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도록 전용 주방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기존 시부야 맘스터치, 명동점에 적용된 컨베이어벨트를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수요 예측에 기반한 주방 운영과 최적의 품온 관리 설비로 제조 시간도 줄였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핵심 상권에서 축적한 운영 노하우와 제품 경쟁력을 집약해 첫 DT 매장이 탄생했다"며 “첫 DT 매장의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토대로 내년 상반기 제주도에 2호 DT 매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오리온, 한국보다 매출 더 많은 중국에 총공세

오리온이 전체 매출 가운데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법인 현지화 사업 전략 전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 유통망 개편과 함께 인기 상품인 감자스낵 현지 생산시설 보강으로 효율화 작업에 한창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중국 시장에서 간식점·벌크 시장 등 성장 채널 전용 제품을 늘리고, 특히 전문 경소상(중간 판매상) 개발·거래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한국과 마찬가지로 제조 후 거래처에 납품하는 직거래 방식을 앞세웠으나, 중개인을 통해 거래처에 공급하는 간접 방식으로 채널 전환에 나서는 것이 골자다. 오리온이 경소상 간접 판매로 유통 역량 강화에 나선 것은 지난 2022년부터다. 한국은 소형 슈퍼마켓에서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대형 판매 위주로 시장 흐름이 전개되는 반면, 땅이 넓고 유통 구조가 복잡한 중국은 경소상을 통한 영업 방식을 주로 취급하기 때문이다. 현재 유통망 개편을 거의 마무리 지은 단계로 중국 내 온라인·벌크(대량 판매 경로) 채널은 100%, 할인점 채널은 90% 이상 각각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시장 경소상 전환율의 경우 약 10%로 대부분이 직거래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업계는 현지 채널 경쟁력 강화를 발판으로 오는 4분기부터 오리온의 중국법인 매출 회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8월 오리온 중국 매출은 10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거래처 폐점·경소상 전환 영향 등으로 해당 기간 동안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이다. 이에 따른 매출 공백 영향이 3분기까지 이어지지만, 향후 판매망 확대를 통해 매출 정상화를 이룰 것이란 업계 분석이다. 오리온이 중국 대상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는 이유는 본토인 한국을 넘어설 만큼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실제 올 1~8월 오리온 누적 매출은 1조98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 늘었다. 이 가운데 중국 매출만 8114억원으로 한국(7320억원)을 앞질러 매출 비중이 가장 컸다. 해당 기간 매출 성장률도 중국은 5.3%로 한국(4.2%)보다 높았다. 중국이 매출 기여도가 가장 큰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은 만큼 하반기 실적 확대를 위한 총공세도 이어간다. 특히, 국경절(10월 1일) 등 공휴일이 낀 하반기 스낵 성수기 시즌이 돌아오면서 생산능력 확충에도 힘쏟는 모습이다. 지난 7월 200억원을 투입해 기존 심양공장에 '오!감자'(현지명 야투도우), '예감'(슈위엔) 등 감자스낵 원료인 감자플레이크 생산라인과 감자창고도 새로 구축했다. 감자스낵은 오리온의 중국 전체 매출 40% 차지할 만큼 주력상품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특히 '오!감자' 수요가 높다. 과자 속을 뻥 뚫어 바삭한 식감을 내는 것이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라며 “매출 규모가 큰 감자스낵 원료의 자체 생산으로 안정적인 공급과 원료비, 물류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협력사 ‘마진 0원’ 교촌에 갑질 과징금 부과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가 협력사들의 유통 마진을 일방적으로 인하하는 갑질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치킨 프랜차이즈 본부인 교촌에프앤비가 거래상 지위를 이용해 협력사의 전용유 유통 마진을 일방적으로 인하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2억83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교촌은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전용유를 식용유 제조사로부터 공급받아 전국 단위로 공급망을 갖춘 협력사업자에게 운송위탁해 각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전용유를 가맹점에 공급하는 협력사들과 최소 유통 마진 보장, 연단위 계약 갱신 등의 조건으로 거래해왔다. 다만,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전용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교촌은 2021년 5월 협력사들과 연간 계약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당초 약정된 캔당 유통 마진을 1350원에서 0원으로 인하했다. 이에 협력사들은 2021년 5월부터 그해 말까지 기존 거래 조건으로 가맹점에 전용유를 공급했다면 얻을 수 있었던 총 7억원 가량의 유통마진 손실을 입었다. 공정위는 이 같은 행위가 가맹점의 전용유 구매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해당 기간 협력사들의 유통 마진이 급감한 반면 교촌에프앤비의 유통 마진이 소폭 증가한 점에서 협력사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거래 조건이 변경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45조의 '자기의 거래상의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상대방과 거래하는 불공정거래행위'에 해당한다는 판단에서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협력사들에 대해 계약기간 중 우월한 지위를 남용해 계약상 보장된 마진을 인하하는 등 불이익을 제공하는 불공정거래행위를 제재함으로써 관련 시장에서의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에 기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치킨 가맹 사업 등 민생과 밀접한 분야의 불공정거래행위를 지속 감시하고 원칙에 따라 법 집행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만원의 행복’ 옛말…서울서 비빔밥 한 그릇 1만원 훌쩍

지난달 서울 지역 주요 외식메뉴 가격 상승세가 꺾인 반면, 비빔밥은 오름세를 보이며 한 그릇 당 평균 1만1000원을 넘었다. 삼계탕 평균 가격도 1만7000원선을 돌파했다. 1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소비자가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비빔밥은 지난 8월 1만962원에서 지난달 1만1038원으로 0.7%(76원) 올랐다. 비빔밥은 지난해 1월 처음 1만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채소 가격이 오르면서 비빔밥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삼계탕은 올 8월 1만7038원에서 지난달 1만7269원으로 231원(1.4%) 상승했다. 앞서 2022년 7월 1만5000원대에 진입한 이후 지난해 1월 1만6000원대, 지난달 1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반면 김밥은 한 줄 당 3485원에서 3462원으로 0.7%(23원) 내렸다. 지난 6~7월과 동일한 가격이다. 나머지 5개 품목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지난달 자장면은 7308원, 칼국수는 9308원, 냉면은 1만1923원, 삼겹살 1인분(200g)은 2만83원, 김치찌개백반은 8192원으로 각각 직전달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한편, 참가격 공개 가격은 평균 가격으로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외식 물가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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