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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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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제품에 나사못?…회사 “정부 조사받겠다” 자진신고

샘표가 자사 중화요리 브랜드 '차오차이' 제품에서 금속 이물질이 나왔다는 소비자 주장에 정부 차원의 조사를 자진 신청하고 사태 확산 차단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소재 마트에서 '차오차이 마라샹궈'를 구매한 소비자 A씨가 제품 개봉 뒤 음식을 섭취하던 중 약 2㎝ 크기의 나사못을 발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씨는 나사못 사진과 함께 샘표 고객센터에 항의글을 남겼다. 이후 본사와 연락이 닿은 A씨는 회사에서 제품 회수를 조건으로 재배송 조치 등을 제시했으나, 회사측 공식 입장과 사과문을 전달받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식품안전정보원 부정·불량식품 통합신고센터에 이물질 발견을 신고했다. 반면에 제보를 받은 샘표는 즉시 해당 제품의 생산공장에 현장 실사단을 파견해 이물질이 발견 사실 여부 등 확인 작업을 벌였다. 샘표 관계자는 “해당 공장에서 금속탐지가 가능한 엑스레이 기계 등을 이용해 이물 검사를 진행해 왔는데, 일부 포장지 문제 외에는 금속 이물질이 발견된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보한 소비자에게 해당 내용을 전했지만 의견이 갈렸고, 이후 회사 차원에서 식약처에 자진 신고했다"면서 “(식약처 차원의)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여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농심, 日삿포로 눈축제에 신라면 알린다

농심이 일본 삿포로시와 손잡고 현지에 스케이트장 '신라면 스마일링크 삿포로'를 운영한다. 신라면 스케이트장은 일본 최대 겨울축제 '삿포로 눈축제' 기간에 맞춰 현지 오도리공원에서 오는 11일까지 팝업매장 형태로 선보인다. '겨울의 매운맛은 더욱 즐겁다(冬の'辛い'は, もっとたのしい)'라는 슬로건 아래 아이스링크에 조형물을 설치하고 '신라면 시식부스'도 마련했다. 현재 하루 3000명 이상씩 시식부스를 방문하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 밖에 농심은 행사기간 동안 신라면 아이스링크 전용 기념품 판매점을 운영하거나, 삿포로 시내 8개 호텔 체크인 고객 대상으로 신라면컵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또한, 눈축제 기간에 맞춰 일본 겨울시즌 한정판 패키지로 판매하는 '신라면 윈터 에디션' 마케팅도 확대하는 등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삿포로 눈축제는 매회 170만명 이상의 국제 관광객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겨울 축제인만큼 신라면의 위상을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겨울 삿포로 거리에서 스케이트를 즐기는 이색체험을 통해 현지인과 관광객에게 농심 신라면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지난해 10월 일본 젊은 세대의 성지로 알려진 도쿄 하라주쿠에서 신라면 팝업 매장을 운영하는 등 현지 마케팅 강화하고 있다. 당시 열흘에 걸친 행사 기간 동안 1만3000만명이 방문하는 성과도 거뒀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동정] 동원산업 사업부문 박상진 신임대표 내정, 장유택 BAT대외부문장 옥스포드대 한국동문회장에 선출

동원그룹이 동원산업 사업부문 신임 대표이사로 박상진 부사장을 내정했다. 동원그룹은 “오는 3월 26일 주주총회를 열어 박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뒤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한다"고 4일 밝혔다. 박 신임 대표는 1998년 동원산업에 입사해 영업, 재경, 기획 등을 거쳐 해양수산본부장에 오르는 등 해양수산 전문가로 역량을 쌓아왔다. 기존 동원산업 사업부문을 맡던 민은홍 대표는 사장 승진과 함께 미국 자회사인 스타키스트(StarKist)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겼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동원산업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스타키스트와 동원그룹 계열사의 글로벌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면 “경영 효율화를 통해 사업 내실을 다지는 한편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장유택 BAT로스만스 대외부문장이 영국 명문 옥스포드대학교 한국총동문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오는 2026년부터다. 옥스퍼드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학위를 취득한 장 차기회장은 한국경제신문 기자, 오비맥주 부사장, 영국정부장학생 한국동문회장 등을 거쳤다. 현재는 BAT로스만스의 대외부문장을 맡고 있으며, BAT의 한국 내 사업 전반에 걸쳐 대정부 협력과 언론홍보, 사내 커뮤니케이션, 사회공헌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한국 전자담배 재진출 JTI코리아, 벌써 힘빠지나

3년 만에 한국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재진출한 JTI코리아가 3개월째 야심작 '플룸 X 어드밴스드' 띄우기에 나서고 있으나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플룸X 어드밴스를 출시하고 최근 고객에 제품 접근성 확대를 골자로 이커머스 판매까지 동원했지만, 기존 고객마저 편의점 등 오프라인에서 구매에 제약을 받고 있어 시장 안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4일 JTI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월 말부터 쿠팡·네이버 등 오픈마켓에서 플룸X 어드밴스드 기기 판매를 공식화했다. 기존에는 공식 온라인몰과 편의점에서만 구매가 가능했지만 이번에 유통망 다각화로 소비 접점을 넓히기 위함이다. 온라인 플랫폼으로 판로 확대에 나섰으나 시장 평가는 다소 냉담하다. 부정적 평가의 핵심은 신제품 기기의 오프라인 접근성 제한이다. 지난해 11월 플룸X 어드밴스드 출시 후 판매 3개월째에 접어들었지만 인기 척도를 재는 편의점 판매처가 서울권에 그치고 있다. 그렇다고 서울 전체 편의점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매장별로 판매 여부가 달라 편의점 자체 앱(App) '재고찾기' 기능을 활용해 제품을 수소문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기와 함께 선보인 전용 리필스틱 5종은 판매처에서 찾아보기 더 어렵다는 지적이다. 현재 기기는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지만 스틱은 주문이 불가능하다. 서울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소비자라면 스틱 구매조차 불가능한 실정이다. 업계는 JTI코리아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만큼 영업 활동 방향성에 더욱 심사숙고하는 분위기라 풀이하고 있다. 2019년 '플룸테크'라는 하이브리드 전자담배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뚜렷한 차별점 없이 저조한 판매를 거둬 2021년 말 사업 철수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이번 플룸X 어드밴스드의 시장 안착 가능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KT&G·한국필립모리스·BAT로스만스가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해 후발주자로서 '3강 구도'를 흔들기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환경이다. 할인전을 벌이는 경쟁사에 대응해 JTI코리아도 기기 할인 판매 등 일회성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지만, 유통망 확대 등 장기적 관점에서 기초 체력을 다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JTI코리아는 실적 정체기를 겪고 있어 어느 때보다 신제품 흥행을 통한 실적 개선이 중요한 때다. 2021년 2004억원을 기록한 JTI코리아 연매출은 이듬해 1978억원, 2023년 1994억원으로 1900억원 후반대에 멤돌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84억~85억원에 그쳤다. 한 담배업계 관계자는 “출시 3개월차면 업계에서 신제품 약발이 떨어져 판매량도 줄어들 타이밍인데, 오프라인 판매 경로 확보 속도가 다소 늦은 것 같다"면서 “전자담배는 수요 이동이 적은 시장이라 후발주자라면 시장 안착을 위해서라도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14일 밸런타인데이…유통가 ‘선물 지갑 여세요~’

설명절 연휴가 지난 지 얼마 안돼 식품유통업계 대목인 밸런타인데이가 오는 14일로 다가왔다. 밸런타인데이가 젊은 세대 중심의 기념일이지만 고물가 불경기로 내수시장이 위축돼 있어 외식 및 유통업체들은 고객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다채로운 기획 상품과 신제품을 내세워 '소비 끌어올리기'에 공들이고 있다. 올해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에 등장하는 상품들은 차별화된 성분과 패키지 제품, 또는 인기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굿즈 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업계는 밸런타인데이 핵심인 초콜릿을 기본으로 가져가되 틈새 취향까지 아우르는 이색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SPC 비알코리아의 도넛 브랜드 '던킨'이 이달의 맛으로 판매 중인 '초코링 도넛'·'베리 초코 듀얼하트' 2종이 대표 사례다. 달콤한 초콜릿 맛은 유지하면서도 저당 원료를 사용해 건강관리에 관심 많은 젊은 층까지 신경 쓴 점이 특징이다. 제품별로 초콜릿 도넛은 겉면에 당 함량이 0.5% 미만인 제로 슈가 초코를 입혔다. 5% 미만의 로우 슈가 딸기·초코 필링을 넣은 나머지 제품도 표면에 제로 슈가 초코 코팅을 적용했다. 커스텀(개인 맞춤형) 유행의 하나로 '틴꾸(틴케이스 꾸미기)족'을 노린 제품도 있다. 최근 투썸플레이스가 출시한 '넛츠 초콜릿 기프트' 제품으로, '아몬드 초콜릿 틴'·'헤이즐넛 초콜릿 틴' 2종으로 구성됐다. 일반 종이·비닐 패키지와 달리 양철 소재 패키지를 접목해 구매 가치를 높였다. 제품 이미지와 투썸 로고가 새겨진 빈티지한 분위기의 케이스로, 인테리어 소품 외에도 다용도 수납함 등으로 재사용도 가능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편의점 업계 중심으로 유통업체들도 밸런타인데이 시즌 경쟁에 합류한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단연 유명 IP와의 협업이다. 자체 팬덤을 보유한 IP 상품을 판매헤 매출 확대 효과를 거두는 것이 골자다. GS리테일의 GS25는 이달 한 달 간 일본 애니메이션 '주술회전'과 글로벌 젤리 브랜드' 하리보', 캐릭터 '햄깅' 등 인기 IP와 손잡은 기획 상품을 판매한다. 간식과 자석·키링·머그컵·여권 지갑·볼펜 등 다채로운 굿즈가 동봉된 형태다. 경쟁사인 BGF리테일의 CU도 다양한 업계와의 협업으로 맞불을 놨다. 에버랜드 카리바라 캐릭터인 '뿌직이&빠직이'는 물론, 일본 애니메이션 '리락쿠마', 유아동 브랜드 '로토토베베', 향수 브랜드 '비비앙' 등과 손잡고 키링·에코백·보냉백 등 34종의 협업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도 최근 입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인지도가 높은 유튜버 '미미미누', 영화 토이스토리3 속 캐릭터인 '랏소베어' 등과 협업한 과자류 기획 세트를 내놓았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장기화된 고물가로 올해 밸런타인데이 선물용 제품으로 가격 대비 효용성이 높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면서 “실용성이나 소장가치가 높은 제품 위주로 잘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치킨프랜차이즈, ‘로봇 주방자동화’ 속도전

푸드테크 시대에 발맞춰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주방 자동화'를 골자로 조리로봇 상용화에 도전하고 있다. 최적화된 모델 개발과 함께 현장 시범운영에 나서는 등 구체화하는 단계지만, 실제 도입에 따른 비용 부담 등 애로사항으로 당장에 보급화는 어려운 분위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닝브랜드그룹이 전개하는 bhc치킨은 일부 점포 대상으로 '튀봇'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 튀봇은 bhc치킨과 LG전자가 협업해 개발한 튀김 요리용 로봇이다. 반죽된 재료를 기계에 올리면 로봇이 쟁반을 움직여 조리하는 방식이다. 튀봇은 2023년 하반기부터 bhc치킨의 잠실R&D(연구개발) 센터에서 1년 동안의 시험운영을 거친 뒤, 지난해 하반기 현장 유통을도입을 본격화했다. 튀봇을 운영하는 매장 수만 지난해 7월 6곳에서 올 1월 24곳까지 4배 늘었다. 당초 지난해 말까지 설치 예고했던 목표치 30곳에 미치지 못하지만, 실제 이용 중인 가맹점주들의 만족도가 높아 도입 매장 확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bhc치킨 관계자는 “가맹점주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튀봇 도입으로 기름 털기 등 단순 작업 작업이 줄면서 주문 피크타임 대응이 수월해졌다는 평가가 많았다"면서 “즉시 열기 배출 시스템 덕분에 냉방비가 줄어든 점 등에서 만족도가 특히 높았다"고 설명했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 중인 교촌치킨도 로봇 제조사와 손잡고 최적화된 조리로봇 모델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 10월 뉴로메카와 협동조리로봇인 '프라잉 템플릿'을 공동 개발하고, 지난해 7월에는 추가 개발한 신규 모델 공급까지 확정했다. 이를 통해 현재 서울·수도권 등 19개 매장에서 협동 조리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협동조리로봇은 튀김기에 반죽한 닭을 투입하면 1차 튀김부터 튀김 부스러기를 제거하는 조각성형 작업, 2차 튀김 등의 과정을 담당한다. 설치 시 내부 동선 등 매장별 맞춤형으로 움직임 조정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데다, 원격 접속 기능도 갖춰 가맹점주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현재 가맹점주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꾸준히 애프터서비스(AS)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도 진행해 만족도를 제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BBQ도 튀김 조리가 가능한 올인원(All-In-One) 자동화 솔루션 '보글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자동화 장비 개발 업체인 네온테크와 관련 업무 협약을 맺고, 자체 교육기관인 치킨대학 내 데모룸에서 프로토타입(Prototype)을 개발하는 단계다. 올인원 로봇을 표방한 만큼 보글봇은 튀김 조리부터 기름 공급·배출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한다. 아직 모델 개발 단계인 만큼 향후 시험대가 될 테스트 베드 매장은 결정되지 않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주방 자동화를 통해 단기적으로 조리 시간 단축은 물론, 장기적으로 인건비 절감에 따른 비용 관리 효과도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설치 등 초기 투자와 함께 유지 비용 부담도 적지 않고, 고장 시 빠른 대처도 어려워서 도입을 망설이는 점주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애슬레저 빅2 젝시믹스·안다르, 안방시장 좁다

올 들어 토종 애슬레저 웨어 업계의 '옥석 가리기 신호'가 뚜렷해진 가운데, 일제히 성장 동력 모색을 위해 글로벌화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해외 애슬레저 브랜드의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잠재 수요가 높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매장 확대 속도전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때 젝시믹스·안다르와 함께 토종 빅3 중 한 곳으로 꼽혔던 뮬라가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경영에 제동이 걸린 분위기다. '물류 시스템 점검·정비 작업' 등을 이유로 지난달 13일부터 현재까지 공식 온라인몰을 통한 주문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2011년 탄생한 뮬라는 국내 첫 애슬레저 웨어 브랜드로서 시장 포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다만, 높은 상징성에도 최근 몇 년 간 지속된 적자 등을 바탕으로 회생절차를 밟는 것이 놀랍지 않다는 업계 중론이다. 2020년 영업손실 -144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이래 뮬라는 수익성 부진을 겪어왔다. 가장 최근 공시 시점인 2023년 -28억원까지 손실 폭을 크게 줄였지만, 기업회생 신청을 근거로 아직 발표되지 않은 지난해에도 적자가 지속됐을 것이라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당장에 뮬라의 영업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토종 브랜드 구도도 젝시믹스·안다르 2강 체제 국면으로 굳혀지는 양상이다. 다만, 한국 시장을 노린 해외 애슬레저 웨어 브랜드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실적 방어를 위한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016년 국내 사업을 본격화한 캐나다 요가복 브랜드 '룰루레몬'만 봐도 뮬라를 제치고 업계 3위로 자리매김하는 상황이다. 2023년 나란히 2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젝시믹스·안다르에 이어, 같은 기간 룰루레몬의 경우 매출 1173억원을 올리면서 뮬라(389억원)를 큰 폭으로 제쳤다. 국내 브랜드 대비 룰루레몬은 고가 정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만큼 높은 품질이 뒷받침하고 있으며, 글로벌 브랜드라는 이름값이 소비자들에 먹혀들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해외 브랜드인기가 늘면서 '요가복 업계 에르메스'로 불리는 미국 브랜드 '알로요가'까지 오는 4월 한국 공식 진출을 예고한 상태다. 반대로 젝시믹스와 안다르는 성장 정점을 찍은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현지 소비 접점을 넓히면서 숨통을 틔우고 있다. 안다르는 서구권 고소득국가 위주로 영향력을 넓힐 계획이다. 현재 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위주로 온·오프라인 사업을 병행 중인데, 팝업 스토어를 제외하면 오프라인 매장은 싱가포르 내 2곳이 전부다. 최근에는 호주 시드니 번화가 내 웨스트필드몰에 단독 매장 출점을 위한 준비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미국 진출도 공식화했다. 젝시믹스의 경우 기존대로 주력인 아시아권 중심으로 매장 출점에 탄력을 낸다. 현재 젝시믹스는 중국과 일본에서 각각 정식 매장 10곳, 3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대만에도 오프라인 매장 개점을 앞두고 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올해 일본과 대만 모두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며 “중국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인 YY스포츠와 함께 올해 50개 이상 매장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SPC그룹, 美 파리바게뜨 빵공장 투자 확정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이 미국 텍사스 주 제빵공장 투자를 확정했다. 3일 SPC그룹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존슨 카운티 벌리슨시에 위치한 산업단지 '하이포인트 비즈니스 파크'에 약 15만㎡(4만5000평) 규모의 제빵공장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또한, 현지 지방정부로부터 투자 계획과 지원금 등에 대한 승인도 받았다. 최종 절차인 인센티브 조인식은 지난 1월 27일 존슨 카운티 지방법원에서 허진수 SPC그룹 사장과 다이애나 밀러 존슨 카운티 경제개발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앞서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허 사장은 지난달 2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당시 현지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경제 협력과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허 회장은 파리바게뜨 아메리카 본부 직원들과 회의를 갖고 제빵공장 투자 관련 막바지 점검을 마친 바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파리바게뜨 미국 제빵공장 건립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 강화 방침에서 비롯됐다"면서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라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과 관세 제도를 비롯한 미국 산업 정책을 고려해 추진이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제빵공장 건립을 위해 SPC그룹은 총 1억6000만 달러(약 2300억 원)를 투입한다. 오는 2027년 하반기 준공 목표로 올 여름 착공에 돌입한다. 존슨 카운티와 벌리슨 시 등 지방 정부는 파리바게뜨에 1000만 달러(약 146억 원)의 지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텍사스 주는 공장 건립에 필요한 장비 구입 시 세금 혜택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파리바게뜨는 최대 14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받는다. 이 공장은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향후 파리바게뜨가 진출 예정인 중남미 지역의 베이커리 제품 공급기지로도 활용된다. 첫 단계로 연면적 약 1만7000㎡(5200평)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후 파리바게뜨의 사업 확장에 맞춰 오는 2030년까지 총 2만8000㎡(8400평)으로 확장해 연간 5억개의 제품을 공급한다. 허진수 SPC그룹 사장은 “미국 현지 공장 설립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북∙중미 진출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사업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세계 시장에 K-푸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서울우유, 카페사업 접고 ‘우유 본업’에 올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새 먹거리 육성보다 본업인 우유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내년 수입산 우유의 국내관세 철폐가 예고돼 있어 경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속도감 있는 사업 다각화보다는 원유 품질 제고 등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2일 유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최근 신사업의 한 축으로 육성하던 디저트 카페 '밀크홀1937'의 마지막 점포인 수원AK점을 접었다. 2017년 서울 서초구 1호점을 시작으로 한때 7개까지 매장 수를 늘렸지만, 아이스크림·자연치즈 등 우유 기반의 상품 구색만으로 차별화 효과를 거두지 못해 지난해부터 철수 수순을 밟았다. 서울우유가 디저트 시장에서 완전히 발을 빼는 것은 아니다. 현재 서울우유 총 매출 중 우유사업 비중이 70%에 이른다. 의존도가 높은 만큼 사업 다각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따라서, 발효유·치즈·크림·버터 등 우유 중심의 제품 개발로 사업 기반을 유지하되 프리미엄에 초점을 맞춰 원유 품질부터 끌어올리는 전략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커피 B2B(기업간 거래) 시장 공략 키워드로 '고품질 원유 경쟁력'을 고수하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국내 상위 10개 카페 프랜차이즈 기준 서울우유의 B2B 납품률은 6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높은 시장지배율 유지를 위해 기존대로 고품질 원유 생산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서울우유가 베이커리·단백질·케어푸드 등 미래 먹거리에 힘 쏟는 경쟁사와 달리 신사업에서 일보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는 배경에는 협동조합 기업 특성에서 오는 구조적 한계가 작용한 탓이다. 이윤 극대화가 목적인 일반기업과 달리 서울우유는 낙농가 조합원의 실익 증진에 무게를 둔다. 따라서, 시장 안착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신사업 육성에 상대적으로 보수적이고, 우유와 관련도가 낮은 신사업 추진은 더더욱 불가능에 가깝다. 내부 구조적 문제 외에도 국내외 통상정책 변화도 서울우유에 압박감으로 크게 다가오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내년부터 미국·유럽산 흰 우유(멸균우유)와 치즈 등 유제품에 무관세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저출생으로 소비 인구가 감소세인 국내 상황에서 값싼 멸균유에 시장을 뺏길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원윳값 동결에도 올해 고물가로 상방 압력이 여전한 만큼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울우유는 '우유의 본업' 틀을 벗어나지 않되 질적 성장으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을 최선책으로 선택했다. 특히,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수입산 멸균우유에 맞선 고품질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화와 수익 확대를 달성하겠다는 포석이다. 관건은 고품질 핵심인 'A2 원유'의 생산이다. A2 원유는 배앓이를 유발하는 단백질 없이 소화에 용이한 A2 단백질만 함유한 서울우유 제품 'A2+ 우유'의 주원료다. 이를 위해 A2 유전형질을 가진 젖소가 필요한데, 개체수를 늘려 오는 2030년 우유 전 제품을 A2 원유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 다만, 전환율은 2~3%로 저조한 실정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신선도가 가장 중요한데 유통기한이 길고 세균 수 기준이 표기되지 않은 멸균유보다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살균유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A2전용 목장은 전체 1450여개 목장 중 42개 수준이지만, 일반 목장에서 전환율이 가속화되고 있어 더욱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한화 3남 김동선 ‘아워홈 인수’ 베팅, 쉽지 않은 이유

식음료(F&B)사업 확장을 위해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추진하는 아워홈 경영권 인수 과정이 순탄치 않다. 지분 매각을 둘러싼 아워홈 4남매 간 온도차는 물론, 조 단위의 거액 투자에 대한 적절성마저 입증해야 하는 과제까지 떠안아 인수 향방에 대한 관측도 무성하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리조트는 지분 100% 기준 아워홈 기업 가치를 1조5000억원으로 산정하고, 지분 매입을 위해 오너일가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관건은 매각에 우호적인 장남·장녀 연합과 달리, 반대 의사를 보이는 차녀·막내 자매를 설득하는 것이다. 한화는 구본성 전 부회장(38.56%)과 구미현 회장(19.28%) 지분 총 57.84%를 주당 6만5000원, 8600억원에 취득하는 것을 우선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 달 초 주식매매계약(SPA)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구명진 전 이사·구지은 전 부회장 자매에 지분 동반매각을 제안하고, 이달 23일까지 답변을 요구했으나 현재까지 관련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업계는 한화가 '100% 지분 인수'를 희망하는 한 구 자매 지분을 추가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한다. 아워홈 정관상 분할·합병·영업양수도 등 주요 의사결정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이다. 출석주주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차녀인 구명진 전 이사(19.50%)와 막내 구지은 전 부회장(20.67%)의 합산 지분율만 40%에 이른다. '우선매수권'도 또 다른 변수다. 아워홈 정관에 따라 주주가 회사 지분 매각 시 기존 주주에 우선매수권리가 돌아간다. 특히, 그동안 구지은 전 부회장의 경영권 복귀 의지가 강했던 만큼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장남·장녀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이들 지분 매입을 위해 최소 한화가 제시한 86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요구되는 만큼 투자처 물색에 집중하고 있다는 후문도 나돈다. 일각에서는 한화 측이 이미 여러 차례 구 전 부회장에 우선매수권 행사 기회를 제공했으나, 의사를 밝히지 않아 효력이 상실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반면에 구 전 부회장은 일방적 통보라 판단하고 향후 지분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에 나서는 등 법적 분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아워홈은 “내부적으로 특이사항은 없다"면서 “현재 구지은 전 부회장측 입장은 사실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김 부사장이 직접 아워홈 사업장에 방문해 현장 실사를 진행할 만큼 공들여온 사안이다. 강한 인수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조 단위 빅딜에 대한 정당성을 입증하는 것이 김 부사장의 과제다. 아워홈 몸값으로 제시한 1조5000억원부터 시장 추정치인 7000억~8000억원 대비 과하게 높아 '무리한 베팅'이라는 시각도 많다. 인수자금을 수혈하기 위해 그룹 계열사인 한화비전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까지 끌어들여도 역부족이라는 평가마저 뒤따른다. 인수 뒤 시너지 효과에도 의문 부호가 달린다. 특히, 아워홈의 급식시장 2위 지위를 발판으로 5년 만에 단체급식시장 재진출을 꾀하려는 포석이지만, 범LG가의 색채가 강한 아워홈 특성상 이마저도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LG·LS·GS·LX 등 현재 아워홈의 범LG가 단체급식 물량은 약 110곳으로, 총 단체급식 매출 비중의 두 자릿수를 차지한다. 인수 시 물량 이탈이 우려되는 만큼 최근에는 한화 측이 구본성 전 부회장 지분 중 8%를 2년 후 단계적 매입해 수주 보전에 나설 것이란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시장의 상반된 분석과 전망 속에 한화는 아워홈 인수와 관련해 일단 원론적 입장만 밝히며 선을 긋는 모습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인수와 관련해 당초 진행 여부도 밝힌 적 없다"면서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공식적 대응을 자제하는 입장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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