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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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inahohc@ekn.kr

전체기사

삼양식품, 밀양2공장 착공…“미주 시장 전초기지”

삼양식품이 지난 2022년 밀양1공장 완공 후 2년 만에 2공장 건설에 돌입한다. 6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이날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밀양2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총 1643억원이 투입되는 밀양2공장은 연면적 3만4576㎡,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총 5개의 라면 생산라인이 들어선다. 또한, 밀양1공장보다 진화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과 함께 식품안전시스템도 조성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밀양2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최대 5억6000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해진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로써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도 기존 18억개(원주, 익산, 밀양1공장 합산)에서 24억개로 늘어난다. 삼양식품은 향후 밀양2공장을 미주 시장 전초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밀양1공장의 경유 중국 시장 기반으로 수출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이날 기념사에서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은 “밀양2공장은 생산혁신에 초점을 맞춰 신속한 대량 생산뿐만 아니라 자동화, 효율화, 지능화 관점에서 더욱 진화한 설계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밀양1공장, 2공장이 동시다발적으로 수출 물량을 생산하면 초격차 역량강화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식품 기업으로서 위용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J제일제당, “햇반 집밥화 속도”…웰니스 제품 3종 출시

CJ제일제당이 햇반 잡곡밥·곤약밥 제품군을 확대하며 '햇반 집밥화'에 속도를 낸다. CJ제일제당이 '서리태 흑미밥', '렌틸콩퀴노아 곤약밥', '병아리콩퀴노아 곤약밥' 등 햇반 신제품 3종을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제품 한 개당 달걀 흰자 3.3개 분량의 식물성 단백질이 담긴 서리태 흑미밥은 국산 서리태를 쪼개지 않고 통째로 넣은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통으로 원물을 넣은 즉석밥 구현이 어려웠으나, 열처리와 수분제어 기술로 서리태를 통째로 익혀 고소한 맛과 식감을 살렸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렌틸콩퀴노아 곤약밥과 병아리콩퀴노아 곤약밥은 곤약쌀과 함께 병아리콩, 렌틸콩, 레드퀴노아, 현미, 귀리 등 다양한 통곡물을 넣어 맛과 영양을 살렸다. 렌틸콩퀴노아 곤약밥은 칼로리 160㎉와 식이섬유 4g을 함유했으며, 병아리콩퀴노아 곤약밥은 칼로리는170㎉, 식이섬유는 6g을 넣은 고식이섬유 제품이다. 한 공기를 다 먹으면 바나나 1.8개 이상의 식이섬유 섭취가 가능해 식단조절을 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고 회사는 말했다. 김유림 CJ제일제당 햇반 마케팅 팀장은 “웰니스 트렌드가 확대되며 잡곡밥·곤약밥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CJ제일제당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bhc치킨, 상반기 대만 진출…“동남아 공략 속도”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bhc가 대만 치킨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bhc는 5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대만 식음료(F&B)기업 후통그룹(HUTONG International Catering Group)과 bhc치킨 마스터프랜차이즈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11년 설립된 후통그룹은 대만에서 9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식음료 전문 기업이다. bhc는 후통그룹과 손잡고 올해 상반기에 대만 수도 타이베이 중심가에 bhc치킨 1호점을 진출시킬 계획이다. 이어 타이베이를 포함한 타이중, 가오슝 등 대만 전역으로 bhc치킨 매장을 늘려간다는 목표이다. bhc치킨 대만 진출을 위해 bhc는 지난해부터 현지 시장조사를 거쳐 현지 파트너사를 물색해 왔다. 후통그룹은 대만시장에서 이전에 여러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과 경쟁력을 평가받아 bhc의 파트너사로 낙점됐다는 설명이다. bhc 관계자는 “대만 진출을 계기로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로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라며 “국내에서 입증된 bhc치킨의 높은 경쟁력과 성공신화를 바탕으로 대만 현지화를 이루고 해외매장 출점 속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약 체결로 bhc치킨이 진출한 해외 국가는 말레이시아, 미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홍콩 6개국이 됐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유통가 톺아보기] 신세계, 위스키 진출 의욕 앞섰나…결국 와인으로 ‘찜’

신세계그룹 주류사업 계열사 신세계L&B가 사업 풍향계를 위스키에서 와인으로 틀었다. 발포주·위스키 등 성과가 지지부진한 신사업에서 힘을 덜어내는 대신 수익성이 좋은 와인사업 키우기에 올해 기업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5일 신세계L&B에 따르면, 조만간 발포주 브랜드 '레츠(Let's)'를 단종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3월 레츠를 첫 선보인 후 2년 만의 결정으로, 현재 남아있는 재고를 제외하면 추가 수입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레츠는 신세계L&B가 내놓은 첫 자체 발포주 브랜드다. 스페인 현지 맥주 양조장이 만든 제품을 신세계L&B가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는 ODM(제조업자개발생산)방식으로 공급해왔다. 경쟁사 발포주와 유사하게 500㎖ 1캔 당 1800원꼴로 저렴한 값을 내세웠지만, 국내 주요 맥주·수입맥주 중심으로 할인 경쟁이 벌어져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상황이다. 레츠와 같은 발포주는 일반 캔맥주 대비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맥아 함량이 10% 미만인 발포주는 국내 주세법상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된다. 일반 맥주에 70% 주세가 적용된다면 발포주는 기타주류 주세율 30%가 부과돼 일반 맥주보다 가격이 약 40% 저렴하다. 매출도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실정이다. 레츠는 2022년 출시 첫 해 240만3000캔이 출고됐는데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43억 2000만원 수준이다. 그 해 목표치로 제시한 1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적으로, 브랜드 출범 후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장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레츠 단종에 따라 신세계L&B가 운영하는 발포주 브랜드는 '킹덤 오브 딜라이트'가 유일하다. 지난해 8월 출시한 브랜드로 레츠와 마찬가지로 해외 ODM 방식으로 생산 된다. 현재 중국 서부 란저우 지방 황해 브루어리에서 제조를 맡고 있으며, 추가 단종 없이 시장 상황을 반영해 운영에 임한다는 것이 회사 입장이다. 신세계L&B가 미래 먹거리로 추진하던 위스키 사업도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최근 신세계L&B가 위스키 전담조직인 'W비즈니스'를 해체시키면서 위스키 사업도 잠정 중단된 상태다. 올 들어 대내외 환경이 불확실한 탓에 새 전략을 모색한다는 목적으로, W비즈니스팀에서 맡던 업무는 향후 다른 팀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앞서 신세계L&B는 2022년 관련 태스크포스(TF) 조직을 만들고 제주도 내 증류소 설립과 함께 위스키 제조업 진출에 나섰다. 제주 위스키 등 위스키 상표 14종을 출원하며 사전 작업에 돌입했으나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 상황이다.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 쏟던 신세계L&B가 태세를 전환한 것은 부진한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 전체 매출 중 와인사업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부상했던 와인 붐이 꺼진 데다, 신사업 개발 비용이 더해져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신세계L&B는 지난해 3분기 누적 10억원대의 순손실을 내 적자 전환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 신년사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경영 의사 결정에 수익성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미래 신사업 진출도 수익성을 중심에 두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기존 사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신세계L&B는 기존대로 수입 위스키 판매는 유지하되 와인 중심의 주류 유통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주류 전문매장인 '와인앤모어'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골자다. 와인 원료의 화장품·의류·식품 등으로 판매 영역을 넓히고,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에 입점해 판로를 크게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와인앤모어 육성을 본격화하는 차원에서 오프라인 행사와 큐레이션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고객 접점을 넓힐 계획"이라며 “강점인 다양한 와인 라인업을 강조하도록 관련 마케팅도 펼친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텀블러 보온·보냉 성능 1위 써모스 ‘역시 이름값’

시중에 팔리는 텀블러 제품 13종 가운데 보냉성능이시험·평가한 결과 제품별로 보온·보냉, 밀폐성, 안전성 등 성능과 사용 편의성에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YWCA가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단체 협력사업으로 진행한 텀블러 품질·성능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 시험 대상 제품은 마개에 음용구가 있는 준밀폐형 5종(글라스락 크립형 텀블러, 락앤락 퓨어텀블러, 블루보틀 미르 커뮤터컵, 스타벅스 SS엘마 블랙 텀블러, 스탠리 고진공 텀블러), 음용구 없이 돌려 닫는 밀폐형 8종(글라스락 스포티 핸들 텀블러, 락앤락 메트로 투웨이 텀블러, 블루보틀 데이오프텀블러, 스타벅스 블랙앤골드 스탠리 보온병, 스탠리 고진공보틀, 써모스 캐리루프 텀블러, 투썸플레이스 투썸SS멀티 텀블러, 할리스 레더스트랩 텀블러) 총 13종이다. 보온·보냉 성능은 유형별로 보면 밀폐형이 준밀폐형 대비 보온·보냉 성능이 비교적 좋았다. 준밀폐형은 제품 간 온도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밀폐형은 최대 17.3℃까지 차이가 났다. 텀블러 내부에 일정 온도(보온 95℃, 보냉 4℃)의 물을 넣고 마개를 닫은 뒤 실온에서 24시간 후 물 온도를 측정한 데 따른 결과다. 보온 온도는 밀폐형 31.3℃~48.6℃, 준밀폐형 22.5℃~26.2℃로 밀폐형 전 제품이 높게 나타났다. 제품별로 보면 '써모스(캐리 루프 텀블러)'가 가장 뛰어났다. 이어 밀폐형은 '블루보틀(데이오프)', '할리스(레더 스트랩)', '락앤락(메트로 투웨이)' 제품이, 준밀폐형은 '스탠리(고 진공 텀블러)', '락앤락(퓨어텀블러)' 제품 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보냉 성능의 경우 밀폐형이 12.8℃~16.8℃, 준밀폐형이 19.3℃~20.3℃로 밀폐형이 높았고, 제품별로는 '써모스(캐리 루프)', '투썸플레이스(투썸SS멀티텀블러)'가 비교적 우수했다. 밀폐력·그립감·결로현상·휴대용이성·세척용이성 등 사용 편의성에 대한 사용자 평가 결과는 밀폐형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세척용이성은 준밀폐형이 더 높았다. 마개, 패킹, 소재별 유해물질과 페인트 중금속 등을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안전성 기준을 만족했다. 스테인리스 제조 시 사용하는 연마제의 경우 일부 제품에서 세척 전 연마제가 묻어나왔으나 세제와 식용유로 세척할 시 잔류하지 않았다. 서울YWCA 관계자는 “텀블러 제품 구매 전 제품 유형에 따른 성능과 편의성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매하고, 구매 후 장기간 재사용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등 친환경 소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대상 종가 ‘김치 팝업캠페인’,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대상㈜의 김치 브랜드 '종가'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선보인 김치 팝업 캠페인 '김치 블라스트 서울 2023'으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2개 부문 본상을 받았다. 5일 대상에 따르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iF 디자인 어워드 올해 대회에서 대상 종가는 '브랜드 정체성(Brand Identity)', '상업 전시(Commercial Exhibition)' 2개 부문에서 본상을 차지했다. 김치에 관심도가 낮은 젊은 세대는 물론, 김치의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모든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아 수상 영예를 안았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김치 블라스트 서울 2023 팝업 캠페인은 지난해 10월 5~15일 서울 성수동 수피하우스에서 '김치, 지금껏 만나지 못한 즐거움'을 주제로 진행됐다. 제품부터 포장, 공간까지 김치를 '해체주의' 콘셉트로 소개한 행사로 정형화된 김치 이미지가 아닌 생활 방식과 트렌드를 반영한 형태로 김치를 재해석해 크게 눈길을 끌었다. 특히, 미식존에서 선보인 △종가 백김치 황금타르트 △종가 배추&열무김치 아란치니 △종가 김치 케이크 등 종가 김치를 활용한 이색 메뉴로 새로운 김치의 맛을 창출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정훈 대상 브랜드경험(BE) 그룹장은 “김치의 새로운 변화와 무한한 가능성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한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종가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앞세워 다양하고 신선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실적 쓴맛’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패션서 ‘단맛 찾기’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하는 쓴맛을 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실적개선을 위해 화장품과 패션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화장품의 경우 자체 브랜드의 해외진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 패션은 반대로 해외 브랜드의 라이선스 유치에 공을 들이는 서로 상반된 포트폴리오 전개라는 점에서 올해 어느 쪽이 신세계인터내셔날에 '큰 수익'을 안겨줄 지도 관심거리다. 4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최근 자체 화장품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한 물밑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영국에서 열린 글로벌 아트페어인 '프리즈 런던'을 시작으로, 이달 초 미국 '프리즈 LA'까지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의 시장 데뷔전을 치렀다. 향후 현지 공식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전용 라운지를 통해 인지도 제고에 나선 것이다. 뽀아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화장품 라인업 가운데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로 꼽힌다. 개발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노려 출시된 브랜드로 2015년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폴 뽀아레'의 상표권을 인수한 뒤 2022년 첫 선보였다. 향후 프랑스 파리·미국 뉴욕 내 오프라인 매장을 개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한편, 고급 색조 화장품 수요가 많은 중동·중국 시장 진출도 논의하고 있다. 또 다른 자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인 '스위스퍼펙션'의 글로벌화도 본격화한다. 2020년 스위스 본사로부터 인수한 브랜드로, 26년 간의 오래된 업력을 자랑하는 만큼 해외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해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 스위스퍼펙션의 경우 해외 시장에서 고급 스파·호텔 입점과 함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을 확대해 외형을 키울 계획"이라며 “향후 3년 내 소매 매출 1000억원 이상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육성에 나선 것은 코스메틱부문의 빠른 성장세 때문이다. 전체 매출 기준 2021년 약 23%였던 코스메틱부문 비중은 지난해 30%까지 크게 뛰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수입 화장품은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큰 성과를 냈다. 아직 수입 화장품 대비 자체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 기여도는 작지만, 높은 마진을 내는 특성상 규모를 키울 시 수익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코스메틱부문 호조에도 주요 사업부문인 패션사업 난조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점은 뼈아프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함께 여성복·골프 시장 약세, 주요 수입패션 브랜드 이탈까지 더해진 것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은 전년보다 12.8% 줄어든 1조3543억원, 영업이익은 57.8% 감소한 48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셀린느·끌로에 등 주요 해외 명품 브랜드와의 판권 계약 종료로 해당 사업부 매출·영업이익이 2000억원, 450억원씩 감소했다. 그동안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 브랜드 판권을 따내며 패션부문 매출을 늘려왔다. 다만, 수입브랜드 유통사업은 수익성이 낮고 브랜드 이탈 시 매출 손실 위험도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손놓고 있진 않다. 자체 화장품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고마진 구조의 라이선스 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직수입은 해외 본사와 독점 수입계약을 맺은 국내 업체가 구매·유통만 맡는 구조라면, 라이선스 사업은 브랜드 사용권을 가지고 직접 디자인·생산까지 독자 운영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최근에는 미국 바이크 브랜드 '할리데이비슨'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할리데이비슨 상표를 앞세운 패션 브랜드를 내는 것이 골자로, 라이더용 가죽자켓 등이 아닌 젊은 세대를 겨냥한 일상복 브랜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업계 분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사업부문을 고르게 키워나가는 것이 큰 방향성"이라며 “올해 라이선스 사업의 경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브랜드를 추가 확보하는 등 운영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한화 김동선 본부장, 이번엔 美 로봇피자에 ‘베팅’

한화호텔&리조트의 외식 자회사 한화푸드테크가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Stelar Pizza)'를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한화푸드테크에 따르면, 지난 1월 스텔라피자 운영사인 서브 오토메이션과 자산 양수·양도 계약을 맺은데 이어 지난달 29일 제반 계약 절차를 완료했다. 서브 오토메이션은 테슬라 창업주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 출신 엔지니어들이 지난 2019년 설립한 기업이다. 스텔라피자는 8시간 저온 숙성한 피자 반죽을 로봇이 조리하는 방식으로 전체 공정을 자동화한 것으로 유명하다. 12인치(30㎝) 크기 피자 한판을 만드는 데 필요한 시간이 5분 남짓으로 여러 건 주문을 연달아 수행할 수 있고, 조리가 시작되면 1분에 한 판꼴로 피자가 완성된다. 따라서, 별도 매장 직원이 없는 완전 자동화 시스템으로 인건비 등 부대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한화푸드테크는 이번 계약 성사에 한화호텔&리조트 전략부문장인 김동선 부사장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 내 외식사업에서 푸드테크 도입과 국내외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는 김 부사장이 직접 미국 현지를 여러 번 오가며 스텔라피자 인수에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었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기술 고도화 등 시스템 재정비를 마치는 대로 국내와 미국 시장에 브랜드를 선보이겠다" 말했다. 한편, 한화푸드테크는 서브 오토메이션의 자산 100%를 인수하면서 기존 경영진과 핵심기술진 일부를 고용 승계하기로 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창립 50주년’ 세정, 김송우·이주형 신임 대표 선임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패션기업 세정은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해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세정은 10년 이상 근무하며 회사를 이끌어온 검증된 내부 인사인 김송우 전략기획실장 상무와 이주형 재무관리실장 상무를 2인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2012년 세정 전략기획실에 합류해 전략기획실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브랜드기획실 담당 임원과 세정I&C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회사와 글로벌 기업 마케팅전략팀 등에서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쌓은 전략가로 평가받는 김 대표는 지난 12년 동안 주요 브랜드의 경영·마케팅 전략 수립과 사업구조 개편 등에 힘써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의 안정화를 이끄는 등 세정의 미래 전략을 책임지고 있다. 이 대표는 2001년 회계팀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 자리까지 오른 최초의 인물이다. 2020년부터는 재무관리실장으로서 세정의 재무·회계를 총괄하고 있다. 23년 동안 재무 관리를 책임져온 만큼 이 대표는 사내 최고의 '살림꾼'으로 통한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부실하거나 성장가능성이 낮은 사업부와 관계사를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등 재무 구조를 건실하게 만들어 현재 세정의 부채비율을 50% 수준으로 유지하는 성과를 냈다. 세정은 올해를 '100년 기업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 해'로 정하고 신임 대표이사를 앞세워 새로운 50년을 위한 신규 사업 출시와 다른 업종을 포함한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이다. 세정 관계자는 “사내에서 두터운 신뢰를 받는 검증된 내부 인사를 리더로 선임해 사내 결속을 다지고 내실 경영 강화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J제일제당, 올해 ‘실적 개선’ 승부수는 식품

지난해 수익 저조를 겪은 CJ제일제당이 본업인 식품사업 경쟁력을 키워 올해 실적 개선에 시동을 걸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 햇반 등 매출 효자 제품의 점유율 1위 굳히기에 돌입한 한편, 주요 품목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3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해 즉석밥 브랜드인 '햇반' 단일 품목 연매출 1조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22년 말 시작된 쿠팡과의 햇반 전쟁이 장기전에 돌입하면서 매출 손실 위기감도 제기됐지만,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점을 고려해 목표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판매 플랫폼 다변화·해외 매출 성장세와 함께 웰니스 카테고리 제품 호조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햇반 매출만 85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매출로, 같은 기간 국내 오프라인 시장 기준 점유율도 68%로 전년보다 1.8%p(포인트) 늘어났다. 기세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은 올해 '건강밥'을 초점으로 한 웰니스 카테고리 규모를 더 키운다는 방침이다. 건강관리 열풍에 지난해 솥반 등 웰니스 카테고리 매출 성장률만 전년 대비 2배 오르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특히, 올 들어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낮은 당지수의 복합탄수화물 통곡물과 콩 들을 위주로 한 '저속노화' 식단이 입소문을 타면서 관련 제품 매출도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햇반 솥밥 통곡물밥 매출은 직전월 대비 31%, 햇반 플랜테이블 그레인보울(병아리콩·할라피뇨 2종) 매출은 18% 각각 올랐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기술력 한계로 상품화가 어려웠던 서리태흑미밥·혼합잡곡밥 등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받은 식후혈당밥(식후혈당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밥) 등도 영업력 강화와 함께 판매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햇반을 포함한 식품사업 육성에 집중하는 것은 내수 시황 둔화로 성장이 더딘 바이오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함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 매출액은 17조8904억원으로 전년보다 4.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35.4% 줄어든 819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바이오부문 영업이익은 689억원으로 89% 급감한 반면에, 식품부문 영업이익은 654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9% 늘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기준 최초로 해외 매출이 국내를 앞지르는 성과도 냈다. 북미와 유럽, 호주 등 주력 시장에서 7대 글로벌 전략제품(GSP, 만두와 치킨, 즉석밥, 소스, 김치, 김, 롤) 위주로 성장을 이어간 덕분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올해 7대 글로벌 전략제품과 K-스트리트푸드 중심으로 북미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프랑스와 북유럽, 동남아시아 할랄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내수 시장의 경우 '고메'·'비비고' 등 대형 브랜드 위주로 제품군을 넓힌다. 차별화된 신제품을 지속 출시한다는 방침으로 지난해 말 비비고 통새우만두를 선보인 데 이어, 연내 왕만두·수제형 딤섬 제품 등도 내놓을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등 히트 상품을 낸 주요 품목에 집중적으로 자원을 투입해 판관비 개선 등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며 “말 그대로 잘 되는 것이 더욱 잘 되도록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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