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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장하은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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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지니언스, 모건스탠리가 찜했다…독보적 보안 기술력으로 전세계 ‘러브콜’

사이버 보안 기업 지니언스가 26일 장초반 급등했다. 모건스탠리 자회사인 모건스탠리 앤 씨오 인터내셔널 피엘씨가 지니언스의 지분 5.04%를 신규 취득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8분 현재 지니언스는 전 거래일 대비 16.39% 뛴 1만20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앤 씨오 인터내셔널 피엘씨는 지난 18일 지니언스 주식 45만7993주(지분율 5.04%)를 획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더블유게임즈, 高성장·高환율 ‘주주환원’ 확대 기대…목표가↑

최근 증권사들이 더블유게임즈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나섰다. 외형 성장에 고공행진 중인 고환율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분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더블유게임즈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7만4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에 앞서 유진투자증권도 더블유게임즈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형 성장, 비용구조 개선, 주주환원 모든 것이 완벽하다"며 “실적 성장이 두 자릿수대로 올라서고 주주환원이 확대돼 크게 재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강 연구원은 “온라인 카지노와 캐주얼 게임 두 신사업은 올해 기준 15% 이상 매출 비중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온라인 카지노는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마케팅 집행에 즉각 매출 증가세가 나타나면서 매월 최고 매출 경신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배당금과 관련해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며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말 현금 8200억원을 보유했다"며 “성장 없어도 매년 2000억원 이상 순유입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간 1~2건 이상 인수·합병(M&A)을 계획 중이며 자본준비금 감소로 배당소득세(15.4%) 부담 없앤 비과세 배당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은 더블유게임즈가 신사업 매출 성장을 통해 올해 7%의 이익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소비자 직접 판매(DTC)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매출액 대비 플랫폼비 비중이 줄어들 전망"이라며 “DTC는 지난해 상반기 6%대에서 하반기 10%에 가깝게 성장했다. 올해는 더블다운카지노(DDC)뿐만 아니라 더블유카지노(DUC)까지 DTC 매출 확대에 집중할 계획인데, 경쟁 기업의 DTC 비중이 20% 중반을 넘는 것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이익률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연초부터 고공행진 중인 원/달러 환율도 매출 대부분이 달러로 인식되는 더블유게임즈에게는 긍정적"이라며 “신규 사업의 외형 성장과 이에 따른 수익성 증가, 영업 외 이익 효과를 반영해 올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해 목표주가를 올렸다. 성장성과 수익성을 고려할 때 주가수익비율(PER) 5.5배가 낮은 수준으로 사료돼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감사의 계절 ㊤] 반기보고서 ‘의견거절’ 64곳 중 단 10곳만 버텼다…상폐 기로에 선 기업들

금융당국이 투자자보호에 고삐를 죄고 있다. 기업이 2년 연속으로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을 받을 경우, 별도 실질심사 없이 상장폐지로 직행하는 강경 조치까지 예고된 상황이다. 감사의견이 단순한 기업 평가를 넘어, 생존의 경계선으로 부상한 셈이다. 가 지난해 상반기 외부감사 의견으로 상장폐지 경고등이 켜졌던 기업들의 현재 위치와 향후 향방을 들여다봤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의견거절' 또는 '한정의견'을 받은 상장사는 총 64곳이다. 이 중 현재까지 거래정지를 피한 채 시장에 살아남은 기업은 10곳에 불과해 생존률은 16% 수준에 그친다. 현재까지 거래가 유지되고 있는 기업으로는 알체라, 아이엠, 디와이디, 삼부토건, 씨씨에스, 한울BnC, 티와이홀딩스, 태영건설, 인바이오젠 등이 있다. 이 중 일부 기업은 회계법인과의 협의를 통해 연간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벗어나며 회생의 실마리를 찾았다. 실제 알체라, 디와이디, 씨씨에스, 티와이홀딩스, 태영건설, 인바이오젠 등은 '적정' 의견을 이끌어냈다. 회계자료 보완, 내부통제 개선, 감사인과의 적극적 소통 등을 통해 신뢰 회복에 나선 결과다. 반면 한울BnC는 연간 감사보고서에서도 의견거절을 받으며 오는 31일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다. 아직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기업도 있다. 아이엠과 큐라티스는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을 공시한 상태다. 특히 삼부토건은 회생절차에 돌입해 감사의견 도출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 기업이 연간 감사에서도 의견거절을 받을 경우, 상장폐지 리스크에 다시 노출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이들 3개 기업 모두 이전엔 적정 또는 한정 의견을 받았다는 점이다. 아이엠과 큐라티스는 2023년 외부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삼부토건은 한정 의견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연간 감사보고서가 이들 기업에는 '운명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감사보고서는 기업의 재무상태와 회계처리의 적정성을 외부의 전문가가 확인하고, 그 결과를 공식 문서로 정리한 것이다. 쉽게 말해 회사가 회계장부를 제대로 썼는지, 사기성은 없는지 등을 검토해 회사에 대한 믿음 여부를 판정해주는 것이다. 전문가는 감사를 통해 적정, 한정, 의견거절 등 감사의견을 낸다. 감사의견에만 한정한다면, 반기보고서는 연간 감사보고서만큼 파급력이 크지는 않다. 하지만 감사인이 의견거절 등 판단을 부정적으로 했다는 것은 회계자료가 부실하거나 감사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라는 의미다. 즉, 기업의 존속 가능성에 중대한 의문이 제기됐다는 신호로 간주된다. 실제로 거래정지와 상장폐지 위기로 곧장 이어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연간 감사보고서에서 의견이 부정적일 경우 위기는 바로 온다. 일례로 금양은 2023년 정기 감사에서는 적정 의견을 받아냈지만, 2024년에는 돌연 의견거절을 받으며 상장폐지 실질심사 절차에 들어갔다. 이는 연간 감사보고서에서의 비적정 의견이 단일 사건이 아니라, 누적된 경영 리스크가 외부로 드러나는 결과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기도 하다. 상장폐지 여부를 떠나, 감사의견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감사의견은 단순한 회계 평가를 넘어 투자자 신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한 번 부정적으로 바뀐 감사의견은 주가 하락과 자금 조달 차질로 직결되며,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특히 적정 의견에서 의견거절로 급변한 경우, 시장은 경영진의 신뢰도와 정보공개 투명성 자체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감사의견 부정적 또는 거절을 받았다고 해서 바로 상장 폐지가 되지는 않지만, 기업 살림살이의 면면에 대한 평가인 만큼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은 맞다"며 “올해는 제도 또한 더욱 깐깐해지면서 상폐 기업들이 우후죽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코어라인소프트, ‘AI 소프트웨어 美 FDA 승인’…추가 AI SW 공급 추진 기대감 ↑

코어라인소프트 주가가 25일 장초반 강세다.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AI 소프트웨어(SW) '에이뷰(AVIEW)'에 대한 시판 전 인증인 'FDA 510(k) 인증'을 획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FDA 인증을 받은 제품은 기술 연동 최적화, 접근성, 보안성 및 안정성이 고도화된 AVIEW 2.0 버전이다. 회사 측은 해당 제품이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사용자 경험(UX) 최적화로 핵심 정보 추출과 활용 가능성이 극대화됐을 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FDA 510(k) 인증은 FDA가 기존 인증 제품과 동등성을 비교해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허가 제도다. 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규제 요건이며, 미국 내 AI 제품 공급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인증을 받아야 한다. 코어라인소프트는 2018년 AI 기반 통합 제품군 AVIEW에 대해 첫 FDA 인증 획득 후 이번 인증까지 총 11번째 FDA 인증을 획득했다. 코어라인소프트 김진국 대표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코어라인소프트 AI SW 도입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FDA 신규 인증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부터 미국 최대 의료영상 설루션 기업 3DR 랩스와의 협력을 강화 중인 가운데 신규 FDA 인증 획득을 기점으로 해당 기업에 대한 추가 AI SW 공급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에너지X액트] 와이엠 주총의 ‘이상한 가결’…소액주주들, 법적 대응 예고

자동차 부품 제조·판매 기업 와이엠 정기주주총회에서 상정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이에 대해 소액주주 측은 절차적 위법성이 의심된다며, 해당 결과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회사가 집중투표제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한 주총 자체가 문제라는 주장이다. 24일 와이엠은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포승공단로 본사에서 제53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 참석 주식 수는 총 1906만7626주, 위임장 등을 포함한 출석 주주 수는 총 471명이었다. 이날 주총은 의장을 맡은 선지영 대표이사의 개회 선언과 함께 시작됐다. 당초 9시에 시작되기로 한 주총은 약 2시간 가까이 지연됐으나, 실제 주총은 약 10여분 만에 마무리됐다. 주총에 상정된 세 건의 부의안건은 모두 가결됐다. 와이엠은 △제1안, 연결 및 별도 재무제표 승인의 건(주당 배당금 30원) △제2안,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제3안, 서인권 사내이사 중임의 건 등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3건 모두 통과된데 대해 소액주주 측은 의문을 제기했다. 추총에 출석한 주식 수 기준으로 볼 때 소액주주가 과반 이상인 960만주를 확보한 상태에서 2안과 3안이 통과될 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소액주주 측은 별다른 질문이나 항의 없이 상황을 지켜봤다. 이미 예상된 결과였기 때문이다. 대신 소액주주 측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우선 법원에 서인권 이사의 선임에 대해 직무집행정치 가처분 신청과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할 예정이다. 이는 사실상 주총 결의를 무효화하고, 주총 이전 상태로 되돌리겠다는 전략이다. 소액주주 측은 당초부터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과 서 이사 중임 건에 대해 반대해왔다. 현재 이사회 구성은 경영진에 독점되고 있어 주주들의 의결권이 실질적으로 행사되기 어려운 구조라는 이유에서다. 소액주주들은 그간 회사가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철저히 배제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와이엠 소액주주들은 법적으로 보장된 주주권을 단계적으로 행사해 경영권 견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그간 주주제안, 주주명부열람등사, 회계장부열람 내용증명 등을 사측에 여러 차례 요청했다. 그러나 와이엠은 이에 대해 줄곧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고 소액주주 측은 주장했다. 소액주주 측은 지난해 11월과 지난달 11일 두 차례 와이엠에 주주제안서를 발송했다. 골자는 △임시의장 유승덕 선임의 건 △유승덕 사내이사 선임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집중투표제 도입) 등이다. 지난달 제안서를 재발송한 이들은 14명의 주주로 구성됐으며, 의결권 1902만3915주의 3%를 초과한 229만1427주를 보유했다. 이전인 지난해 11월의 경우 9명의 주주들이 보유한 의결권 있는 지분은 7.77%에 달했다. 현행 상법에 따르면 발행주식수의 3% 이상을 가지고 있거나, 주식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들이 1%대 지분만으로도 주주 제안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와이엠 소액주주들의 주주제안은 거부됐다. 소액주주 측은 회사가 주주제안을 거부한 이유를 알지 못해 답답해 하고 있다. 주주제안에 동참한 와이엠 소액주주들의 경우 대다수가 4년 이상의 장기투자자들이며, 무엇보다 주식수가 상법상 기준을 훨씬 넘어서는 수준이다. 회사의 일방적인 주주 무시가 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의미다. 유승덕 소액주주 대표는 “40%가 넘는 소액주주가 집결했는데 회사는 어떤 답변도 하지 않고 그저 묵살하고 있다"며 “임총 소집청구 등 법적인 절차를 거쳐 주주 권리를 되찾고 회사 경영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총이 끝난 후 회사를 떠나는 선지영 대표에게 기자가 '주주제안을 거부한 이유'를 물었으나, 선 대표는 답변을 거부하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피플바이오, 혈액 검사로 알츠하이머병 위험도 2배 이상 낮췄다…SCI 국제학술지 ‘인정’에 기대감↑

피플바이오 주가가 24일 장초반 강세다. 최근 연구에서 혈액 내 베타-아밀로이드 올리고머화 경향성(응집도)이 경도인지장애(MCI) 환자의 알츠하이머병(AD) 진행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투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분 현재 피플바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6% 뛴 2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피플바이오 연구팀은 멀티머검출시스템(Multimer Detection System) 기술을 활용해 혈장 내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도 수치를 분석하고, 참가자들의 인지 기능을 MMSE, MoCA, CASI 등 다양한 신경심리검사를 통해 평가했다. 추적 관찰 결과,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도 수치가 높은 MCI 환자는 AD로 발전할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도 수치가 0.1 증가할 때마다 AD 전환 위험이 1.08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도 수치는 기억력(COMT-DR5, DR30), 언어 능력, 주의력 등 다양한 인지 기능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MCI 환자의 AD 전환 여부를 예측하는 데 있어 높은 정확도(AUC=0.824)를 기록했다. 또 연구팀은 MCI 환자를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도 수치에 따라 고응집도 그룹과 저응집도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고응집도 그룹의 AD 발생 위험이 저응집도 그룹보다 2.16배 높은 것을 확인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심플랫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50% ↑

지능형사물인터넷(AIoT) 플랫폼 업체 심플랫폼이 상장 첫날 장초반 공모가 대비 50% 뛰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3분 현재 심플랫폼은 공모가 1만5000원 대비 49.67% 오른 2만2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심플랫폼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3000원~1만5000원) 최상단인 1만5000으로 확정한 바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삼성SDI, 주주가치 제고 외쳤지만…증권가는 ‘싸늘’ 유상증자가 ‘발목’

삼성SDI가 주주가치 제고를 외친 가운데 증권가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표 직후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가를 낮추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상반기까지 영업적자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유상증자로 인한 지분가치 희석과 투자 심리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삼성SDI 제55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주주들의 관심은 최근 발표한 유상증자와 주가 하락에 집중되고 경영진을 향한 질타가 이어졌다. 이날 삼성SDI 소액주주연대는 유상증자 철회를 촉구하는 트럭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SDI 측은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증자 재원을 적절히 활용해 기업 경쟁력을 확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은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모든 준비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삼성SDI는 신주 1182만1000주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찍어내 2조여원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조달한 자금으로 2026년까지 국내 전고체 배터리 생산 설비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사(JV), 헝가리법인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발표 이후 삼성SDI 주가는 급락했다. 유상증자 발표 전날인 13일 20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한 주가는 하루만에 19만1900원으로 6% 하락했다. 이어 17일 장중 한 땐 18만68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삼성SDI 유상증자를 바라보는 증권사들의 시각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이다. 유상증자로 부진한 주가가 지속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미래에셋증권 등 5곳 증권사들이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9일 삼성SDI의 목표가를 종전 53만원에서 28만원으로 50% 가까이 내려잡았다. 이어 DS증권이 31%, 현대차증권 25%, 키움증권 18%, LS증권 15% 하향했다. 이들 증권사가 목표가를 일제히 하향한 이유는 실적 악화와 유상증자로 인한 주가 희석과 부진 장기화에 대한 우려다. 우선 기존 주주들의 주식수 희석이 불가피하다. 증권사가 분석한 삼성SDI의 주가 희석비율은 약 17%에 달한다. 이는 자사주는 제외한 수치로 예상 발행가를 기준으로 한 비율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 가치가 17% 줄어든다는 의미다. 실적 전망도 어둡다. 증권사들은 삼성SDI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수치만 다를 뿐 모두 지난해보다 뒷걸음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0%대 감소가 예상되며, 영업적자는 더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안회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기적 관점에서 상반기까지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상증자로 인한 주식수 희석 및 투자심리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회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5년 실적은 소형 전지 주요 고객 이탈, 유럽에서 중국 점유율 확대 및 보조금 정책 구체화 지연으로 연간 적자 가능성도 커졌다"며 “이번 증자 결정으로 부진한 주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장기적인 관점에서 삼성SDI의 유상증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유상증자의 목적이 재무구조 안정화뿐만 아니라 미래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에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 개발 및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배터리 산업의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을 이겨내기 위한 삼성SDI의 '내공 쌓기'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지난 19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삼성SDI의 유상증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홈플러스 사태’ 판매사로 향하는 화살…숨죽인 증권사들

홈플러스의 기습적인 기업회생 신청으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확산하는 가운데, 비난의 화살이 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판매사들을 향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불완전 판매'를 주장하며 주관사인 신영증권을 비롯한 판매 증권사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ABSTB의 총 규모는 4020억원으로 이는 무담보 채권의 형태로 발행됐다. 신영증권이 주관을 맡았으며, 하나증권·NH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현대차증권·SK증권 등 총 9여곳 증권사를 통해 주로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됐다. 이 판매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위험 고지가 이루어졌는지가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증권사들이 판매 과정에서 위험 요소에 대한 충분한 안내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신용등급 하락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홈플러스의 재무상태 악화 가능성과 그에 따른 투자 위험성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투자를 결정했다고 주장한다. 논란이 확산되자 증권사들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내부적으로는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언급을 피하는 모습이다. 일부 증권사 관계자들은 '우리도 피해자'라며, 이번 사태의 본질은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MBK파트너스에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김병주 MBK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사태가 일단락되기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그러면서도 불완전 판매 여부에 대한 논란이 확산할 것을 대비하는 모습이다. 대다수 증권사들이 현재 내부적으로는 전수조사를 실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분쟁에 대비하고, 자체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 권유가 영업의 영역이다 보니 현재로써는 불완전 판매가 100% 없었다고 확답을 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DLF, 라임펀드사태 등 큰 이슈가 있었던 만큼 불완전 판매 건수는 사실상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민원도 있고 금융당국 조사도 예정된 만큼 내부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금융당국은 MBK파트너스와 ABSTB 발행사인 신영증권과 신용평가사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주 신영증권과 신용평가사에 이어 전날에는 MBK에 대한 조사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홈플러스 사태 의혹들을 확인하기 위해 핵심당사자인 MBK에 대해 금융투자검사국이 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사재 출연에 대한 외부 시각은 회의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단순한 면피용 발언으로 보고 있으며, 실제로 수천억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할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실행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진단이다. 또한 불완전 판매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제도적 보완 장치 마련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금융당국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 과정에서의 투자자 보호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로 인해 홈플러스와 관련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직고용 인원 2만명, 1800여 개의 협력업체, 7000여 개의 입점 테넌트, 그리고 다수의 투자자들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로 인해 불확실한 상황에 처해 있다. 특히 협력업체와 입점 업체들의 경우, 미수금 회수와 향후 사업 지속 여부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홈플러스의 금융채무 상환은 유예된 상태이며, 일부 금융채권은 상환 불능 상태로 전환됐다. 가입한 개인투자자들은 금융채권으로 분류된 ABSTB를 상거래채권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투자자들의 주장대로 ABSTB가 상거래채권으로 인정되면, 협력사들과 동일한 변제 우선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 시일이 걸리겠지만 원금보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하지만 금융채권으로 분류되면 원금 회수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 한 투자은행(IB) 전문가는 “MBK가 홈프러스의 소유권을 가진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김 회장의 사채출연은 일단 면피용 발언인 것으로 해석된다"며 “판매사의 불완전 판매 여부가 중요할텐데, 입증은 투자자가 해야 한다는 점에서 원금 회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의 불완전 판매 이슈는 기업과 규모만 다르지 형태는 같다"며 “판매사가 알아서 하나하나 시스템을 보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정부가 제도적으로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신청을 전후한 자금 조달을 둘러싸고 신영증권과 MBK파트너스가 국회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신영증권 측은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 측은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반박하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피아이이, SK온의 닛산 전기차 배터리 공급 수혜…주가 ↑

피아이이 주가가 20일 장초반 강세다. 대형 고객사인 SK온이 닛산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투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5분 현재 피아이이는 전 거래일 대비 4.26% 뛴 1만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온은 전날 닛산에 2028년부터 2033년까지 총 99.4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SK온이 일본 완성차 업체와 맺은 첫 파트너십으로, 약 100만 대의 전기차에 들어갈 수 있는 대규모 물량이다. SK온이 공급할 배터리는 주행거리 확보에 유리한 고성능 하이니켈 파우치셀로, 북미 지역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피아이이는 인공지능(AI) 기반의 품질검사 및 생산성 향상 소프트웨어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특히 이차전지에 특화된 비전 검사 솔루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온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국내를 대표하는 이차전지 배터리 셀 제조사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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