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19일 본원에서 지역 전통주의 지속적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류 제조업체, 창업 예정자 등 25명을 대상으로 '경북 전통주 산업 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변화하는 전통주 소비 시장을 파악하고, 프리미엄 주류 생산을 위한 품질 관리, 다양한 주류 제품 개발 및 농촌융복합산업을 통한 차별화 사례 공유를 통해 도내 전통주 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술펀 이수진 대표가 2024년 전통주 트렌드를 발표하며 시작됐다. 이어서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 김시곤 팀장이 주류 위생 및 품질관리에 대해 발표했고, 세계 최초 오미자 스파클링 와인(오미로제)을 개발한 오미나라 이종기 대표가 지역 특산물을 원료로 한 주류 개발과 양조장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2022년 전통주 산업 규모는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1,629억 원으로 2020년의 627억 원 대비 2.6배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홈술 문화와 젊은 세대 사이의 믹솔로지 트렌드의 인기 덕분으로 분석된다. 농업기술원은 전통주의 응용법과 레시피 등을 쇼츠 영상으로 제작해 지역 전통주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홍보할 계획이며, 7월 중에는 전통주 수익모델 창출을 위한 전문 교육도 추진한다. 경북 전통주 업체는 2022년 기준 22개 시군에서 155개사가 운영 중이며, 대표 제품으로는 안동소주, 경주 법주, 의성 사과와인, 문경 오미자와인 등이 있다. 농업기술원은 고품질 과실주, 쌀 누룩 이용 발효주 등을 개발해 산업화했으며,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주류 가공 창업도 지원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국 최초로 무가당 와인(설레임, 고도리와이너리)과 우리 밀 주류(대몽재1779 생막걸리, 경주교촌도가)를 상품화했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최근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며 가치 소비를 하는 젊은 층에서 전통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세대별 맞춤형 전통주 큐레이션과 전통주 페어링 등 전통주를 즐길 수 있는 상품 및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 경북 우수한 전통주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jjw5802@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