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경북 어르신 생활체육대회에 참가한 어르신들이 1만 원짜리 식사를 보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경북 울진군에서 열리는 '2024 경북 어르신 생활체육대회'에 참가한 어르신들이 제공된 점심 식사에 대해 큰 불만을 제기했다. 이 대회는 경북 도내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참가해 11개 종목(게이트볼, 국학기공, 그라운드골프, 댄스스포츠, 배드민턴, 소프트테니스, 체조, 축구, 탁구, 테니스, 파크골프)에서 경기를 치르며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 생활을 즐기는 축제의 장이다. 시·군 종합 순위는 가리지 않고 종목별 시상만 이뤄진다. 이번 대회에는 경북 도내 22개 시·군 선수단과 전남·경북 우호 교류를 위해 방문한 전남 선수단 등 40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울진을 찾아 경기를 펼치고 있다. 첫날 그라운드골프에 참가한 어르신들은 점심으로 제공된 식사의 반찬과 국밥을 보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경북그라운드골프협회가 준비한 이 식사는 도내 19개 시·군(영양, 청송, 포항 제외)에서 각 14명씩 총 200여 명 분의 식사로, 1인당 1만 원이 책정됐다. 해당 밥값은 경북도의 보조금으로 집행됐다. 그러나 제공된 식사는 1만 원짜리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김치 몇 조각과 부추무침, 무절이, 멸치 약간과 국밥이 전부였다. 식사를 본 어르신들은 “차라리 무료급식이 낫다", “1만 원짜리 식사가 너무 부실하다", “먹을 게 없다" 등 불만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경북그라운드골프협회 관계자는 “140㎞나 떨어진 안동의 식당에서 음식을 가져오니 운송비도 만만치 않다"며, “당초 협회 관계자들의 식사만 고려했으나, 사무국장의 권유로 지역 협회 어르신들의 식사도 함께 준비한 것이 화근이 됐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이번 대회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행사 관계자들은 앞으로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더 철저한 준비와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jjw5802@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