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5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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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철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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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사이버대, ‘제14회 한누리 학술문화제’ 개최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변창구) 한국어문화학부와 대학원 글로벌한국학전공은 지난 9일 아카피스관에서 '多언어 多문화로 이어지는 한국어 교육' 주제로 제14회 한누리 학술문화제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했다. 이번 학술문화제는 한글날 578돌을 기념하고 한국학과 한국어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경희사이버대학교 한국어문화학부와 대학원 글로벌한국학전공이 공동 주최하고 뤼튼테크놀로지스가 후원했다. 제14회 한누리 학술문화제에는 이노미 교수, 봉원덕 교수, 김택수 교수 등 한국어문화학부 교수진을 비롯해 국내외 한국어 교사와 한국어문화학부 및 대학원 글로벌한국학전공의 재학생과 동문 100여명이 참석해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는 서진숙 교수(한국어문화학부 이민·다문화전공 주임)의 사회로 방성원 교수(한국어문화학부 학부장, 대학원 글로벌한국학전공 주임)의 개회사부터 변창구 경희사이버대 총장의 축사와 동문회장의 축사로 이어졌다. 특히 제18회 세계한인의 날 국민포장을 수상한 동문 고정미씨(뉴질랜드 와이카토 한인회 회장)가 방문해 축하 꽃다발을 증정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학술문화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多언어 多문화로 이어지는 한국어 교육'이라는 주제를 다뤘다. 재학생과 동문들이 주축이 돼 해외 한국어 교사들의 교육 현장 소개, 모둠 활동을 통한 한국어 사랑 챗(Chat), 한국어 교육과 인공지능(AI)의 만남, 카훗(Ka hoot)을 활용한 한국어와 다문화 퀴즈 등 활동을 펼쳤다. 아카피스관 1층에서는 KF 글로벌 e-스쿨 한국어교육사업단의 외국인 학생들이 참여한 '예쁜 노트 공모전' 수상작과 대학원 글로벌한국학전공 졸업생들의 학위 논문, 연구 보고서, 포트폴리오 전시도 함께 열렸다. 아울러 '세계 속의 한글' 찾기 사전 이벤트도 기획돼 온·오프라인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열린 제89회 한누리 특강에서는 이노미 교수가 '다문화 감수성을 통한 상호문화 사회로의 도약'을 주제로 강의했다. 학술문화제는 제6회 한국어교육 크리에이터 공모전 시상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방성원 교수는 “학술문화제를 위해 힘써주신 재학생과 동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한글날을 기념하며 한국어 교육의 발전을 위해 힘쓰시는 분들을 만나 뵐 수 있어 기뻤다. 내년에도 더 나은 학술문화제로 찾아뵙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희사이버대학교 대학원 글로벌한국학전공은 국내 최초로 온라인을 통해 한국학 석사학위와 한국어 교원 자격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대학원으로, 우수한 교수진과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동문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2025학년도 전기 신·편입생 모집은 11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관련 상담 문의는 이메일 또는 유선을 통해 가능하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비만치료 ‘위고비’ 국내 출시…해외만큼 인기 끌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사용해 유명해진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판매에 들어갔다. 국내 위고비 중간유통사 쥴릭파마코리아는 15일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대상으로 펜 형태의 주사제형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5개 용량 제품의 온라인 주문접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021년 미국에 처음 출시된 위고비는 호르몬 일종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에 작용하는 약물로 포만감 신호를 뇌에 전달해 식욕을 낮추고 체지방을 연소시켜 체중을 최대 15% 줄여준다. 위고비의 국내 공급가격은 1개월(4회) 투여기준 1인당 37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비급여 항목이라 실제 소비자 구매가격은 병의원·약국마다 서로 다르며 월 70만원대 또는 초도물량 부족시 80만~100만원대까지도 예상된다. 이는 일본(38만원), 독일(43만원) 등에 비하면 높지만 비급여로 출시하는 국가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미국은 1인당 월 180만원이 소요된다. 가격 외에 허용범위도 관심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위고비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 또는 △BMI가 27 이상 30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환자에게만 처방될 수 있다. BMI는 몸무게(㎏)를 키(m)의 제곱값으로 나눈 수치(㎏/㎡ )로 예컨대 키 170㎝(1.7m)에 몸무게 86.7㎏인 사람은 BMI가 30이다. 지난해 12월 발간된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2년 전체 건강검진 수검자 1723만명 중 △BMI 18.5 이상 25 미만(정상체중) 984만명(57.1%) △BMI 25 이상 30 미만(비만1단계) 556만명(32.3%) △BMI 30 이상 40 미만(비만2단계) 121만명(7.0%) △BMI 40 이상(비만3단계) 3만4000명(0.2%)으로 나타났다. 국내 성인인구 7.2% 이상(비만2단계 이상)이 위고비 처방이 가능한 비만환자인 셈이다. 여기에 BMI 27 이상이면서 고지혈증 등을 가진 환자를 더하면 위고비의 '잠재고객' 수는 더 커진다. 앞서 2017년 국내에 출시된 같은 회사의 비만치료제 '삭센다'는 지난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약 1780억원 중 38%를 차지했다. 위고비는 삭센다보다 체중감량 효과가 2배 높으면서(위고비 14.9%·삭센다 7.5%) 위장기관 부작용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져 삭센다보다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식약처는 위고비 임상결과 두통, 구토, 설사, 변비, 담석증, 모발손실, 급성췌장염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중한 사용을 당부했다. 또한, 탈수에 따른 신기능 악화, 급성 췌장염,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저혈당·망막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일반 다이어트약처럼 처방 없이 사용하거나 개인간 온라인 거래 등을 엄격히 규제할 방침이다. 업계는 위고비보다 체중감량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진 미국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한국제품명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 한미약품의 한국인 맞춤형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등도 잇따라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위고비가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셀트리온, 자체 세포주 플랫폼 개발…CDMO 진출 활용

셀트리온이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필수적인 '세포주'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처음 개발해 공개했다. 셀트리온은 15일 개최된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컨퍼런스'에서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생산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세포주 개발 플랫폼 '하이-초(HI-CHO)'를 처음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서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한 신규 세포주 개발 플랫폼 '하이-초'의 특장점과 향후 이 플랫폼을 활용한 고성능 세포주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세포주는 세포의 지속적 증식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세포 집합체' 또는 '숙주 세포'로 치료제의 원료인 '재조합 항체 단백질'을 만들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바이오의약품 개발은 후보물질 '발굴'에 이어 '개발' 단계로 이어지는데 이 개발 단계 중 첫 관문이 세포주 개발이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바이오기업과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는 대부분 독자적으로 세포주를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독자 개발한 세포주 개발 플랫폼 '하이-초'는 그동안 쌓아온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만들었으며 '하이-초' 세포주는 기존 다른 상업용 숙주세포에 비해 세포 성장속도가 빠르고 배양 후 생존 세포의 밀도도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셀트리온은 하이-초 플랫폼 기술을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 및 생산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향후 전개할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하이-초 플랫폼의 장점이 CDMO 고객사에게도 큰 유인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향후 CDMO 사업 전개시 하이-초 플랫폼을 적극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자체개발한 숙주세포와 이를 활용한 세포주 개발 노하우가 플랫폼 기술로 완성되면서 항체의약품 개발과 생산 효율이 극대화될 전망"이라며 “하이-초 플랫폼 기술을 통해 셀트리온이 항체 명가의 입지를 강화하고 더욱 많은 환자에게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과천시대’ 광동제약, 휴먼헬스케어 새 역사 쓴다

광동제약이 창립 61주년 기념일에 맞춰 경기 과천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광동제약은 15일 과천 '광동과천타워'에서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사옥 입주식을 겸한 창립 6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본사 이전을 자축하는 동시에 핵심가치 포상식, 신규임원 사령장 수여식, 시공사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 등을 가졌다. 광동제약은 기존 서울 서초구와 구로구에 각각 분산돼 있던 본사와 R&D연구소를 과천 신사옥으로 통합 이전했다. 이에 맞춰 제약·식음료 각 부문의 조직개편도 단행했으며 부서간 업무교류와 소통을 확대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광동과천타워는 과천 갈현동 지식정보타운에 지상 15층, 지하 6층, 2만3376㎡(약 7071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스마트 오피스로 설계됐다. 1층부터 4층까지 광동제약 역사관, 카페테리아, 캐주얼라운지, 접견실 등을 조성해 임직원뿐 아니라 방문객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5층부터는 업무공간으로 R&D 연구소와 본사 각 부서가 자리잡았다. 광동제약은 스마트 오피스 환경에 맞춰 자율좌석제, 유연근무제 등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직원들은 당일 업무에 따라 집중형, 개방형 등 형태로 좌석을 선택하고 업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교통편의를 위한 주요 거점 통근버스도 운행된다. 최성원 광동제약 회장은 “신사옥은 단순히 일하는 공간의 변화가 아닌 새로운 도약의 모멘텀"이라며 “광동과천타워를 변화와 혁신이 자유롭게 실현되는 공간으로 만들어 세계속의 휴먼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대웅제약 당뇨 신약 ‘엔블로’, 해외 첫 품목허가 획득

대웅제약의 국산 36호 신약인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가 해외 첫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진출을 시작했다. 15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는 지난달 에콰도르 보건감시통제규제국(ARCS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엔블로는 지난해 국내 출시 이후 1년여 만에 해외에서 첫 허가를 획득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국내 최초의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기존 같은 계열의 약물에 비해 30분의 1 이하의 적은 용량만으로 동등한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를 보이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높은 혈당 감소, 심혈관 위험인자 개선, 한국인 대상 풍부한 임상자료 등도 장점으로 꼽힌다. 대웅제약은 내년 상반기 중에 엔블로를 에콰도르에 출시하고 중남미 당뇨병 치료제 시장 진출을 빠르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중남미 SGLT-2 억제제 치료제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8억 9292만 달러(약 1조 2011억원)로 2021년 4억 4800만달러에 비해 2배로 늘었다. 엔블로는 현재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태국, 페루, 콜롬비아,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총 12개국에 품목허가 신청을 제출했으며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등 8개국과 파트너링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대웅제약은 내년까지 15개국, 2030년까지 30개국에 엔블로를 진출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에콰도르에서 엔블로의 첫 품목허가 획득은 대웅제약의 글로벌 초신속 진출 전략에 중요한 성과"라며 “향후 중남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엔블로를 신속하게 출시하고 전 세계 당뇨병 환자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 고부가가치 위탁개발(CDO)로 ‘밸류업’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1위 생산용량의 '위탁생산(CMO)'을 넘어 부가가치가 더 큰 '위탁개발(CDO)'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고농도 제형을 개발하는데 활용하는 플랫폼 '에스-하이콘(S-HiCon)'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고농도 제형의 바이오의약품은 저농도 제형에 비해 약물 투여량이 적어 피하주사 등 투약 편의성을 높이고 보관 및 운반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에스-하이콘은 최적의 부형제(약제에 첨가하는 물질)를 선택해 고농도로 농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점도 증가 등을 해결한 동시에 고객사가 원하는 농도까지 농축이 가능한지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첫 CDO 플랫폼을 출시한 이래 에스-하이콘까지 총 9개의 CDO 플랫폼을 갖추게 됐다. CDO는 고객사의 의약품을 단순 위탁생산하는 CMO와 달리 신약 후보물질 '발견' 이후 단계인 '세포주 개발'부터 '초기 임상'까지 수행해 주는 신약개발 서비스다. 자체 세포주나 공정개발 시설이 없는 제약사가 주로 CDO 서비스를 이용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 분야에서는 이미 세계 최대규모인 60만4000리터의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오는 2032년 인천 송도 제5~8공장이 준공되면 총 132만4000리터로 생산용량 세계 1위를 더욱 굳힌다. CDO 사업은 지난 2020년 자체 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를 출시하며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세포주는 인체 밖에서 대량 증식해 항체의약품의 주성분인 '목적 단백질'을 생산하도록 무한 증식하는 세포로 바이오의약품 개발 첫 단계가 세포주 개발에서 시작된다. 주요 글로벌 제약사와 CDMO 기업 대부분은 자체 세포주를 보유하고 있지만 고품질의 목적 단백질을 고효율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최적의 세포주를 보유하는 것이 관건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체 개발한 세포주 에스-초이스는 세포분열 속도가 빠르고 오래 생존해 세포 발현량 및 생존 기간이 업계 평균 세포주보다 2배 가량 높다. 또한 지난해 출시한 임시발현 단백질 생산 플랫폼 '에스-초지언트(S-CHOsient)'는 고객사의 신약 후보물질 '발견' 단계부터 도와주는 서비스로 단기간에 최적의 후보물질을 선별해 필요한 양만큼 생산해 준다. 이밖에 고객사가 찾은 신약 후보물질의 안정성·개발가능성 등을 평가해 주는 플랫폼 '디벨로픽(DEVELOPICK)', 이중항체 의약품 개발 플랫폼 '에스듀얼(S-DUAL)' 등 총 9개 CDO 플랫폼(서비스)를 구축했다. 이 중 4개 플랫폼을 올해 출시했을 정도로 올해 들어 CDO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 고농도 세포배양 개발지원 플랫폼 '에스-텐시파이(S-TensifyTM)'를 공개했고 지난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4 바이오 프로세스 인터내셔널(BPI 2024)'에서 항체의 항암효과를 증대시키는 '에스-에이퓨초(S-AfuCHOTM)' 등을 공개했다. 지난 9~11일에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바이오 전시회 '바이오 재팬 2024'에서 '에스-하이콘'을 처음 공개하는 등 올해 들어 국제무대에서 CMO 사업은 물론 CDO 역량을 알리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올해 CDO 신규 슬로건인 '신속하게, 유연하게, 고객을 중심으로'에 맞춰 고객 맞춤형 CDO 서비스의 경쟁력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캠퍼스 lab-board] 성균관대-포스텍 초고속 감염병 진단기술, 고려대 건식 나노입자 코팅기술, 한양대 산소발생 반응 촉매연구 ‘성과’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 생명물리학과 김인기, 루크 리 교수(하버드메디컬스쿨) 연구팀은 포스텍(POSTECH·포항공대) 노준석, 김진곤 교수 연구팀과 함께 메타표면 칩을 기반으로 한 초고속 유전자 증폭기술(PCR)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성균관대에 따르면, PCR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DNA를 증폭해 감염병을 진단하는 기술로 기존 방식은 진단까지 몇 시간이 소요되고 고가의 장비가 필요해 현장 진단에 적합하지 않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연구팀은 빛을 열로 변환하는 메타표면 기술을 도입했다. 메타표면은 98% 이상의 빛을 흡수해 즉시 열을 발생시키며, 이로 인해 PCR 반응물을 빠르게 가열하고 냉각할 수 있다. 이렇게 개발된 메타표면 칩을 이용하면 30번의 가열과 냉각 주기를 3분 30초 내에 완료할 수 있으며, 바이러스 RNA 증폭도 6분 30초 내에 처리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질화타이타늄 기반 메타표면 완전흡수체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더욱 빠르고 효율적인 열 주기가 가능해져 감염병 진단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재료공학 분야 저명한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게재됐고, 해당 호의 뒷 표지논문(Back Cover)으로도 선정됐다.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화공생명공학과의 문준혁 교수 연구팀이 기존과 달리 용액을 사용하지 않고도 나노입자를 탄소나노튜브에 고밀도로 형성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14일 고려대에 따르면, 차세대 에너지 전극 소재로 주목받는 산화물 나노입자 코팅 탄소나노튜브는 높은 전도성과 활성 표면적으로 인해 에너지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기존의 용액 기반 코팅 방법은 서로 응집되는 등의 문제가 있어 고밀도 코팅에 한계가 있었다. 문준혁 교수 연구팀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식 나노입자 코팅 기술을 도입했다. 이 기술은 탄소나노튜브에 얇은 산화막을 증착한 뒤, 탄소열 환원 반응을 통해 산화막을 나노입자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용액을 사용하지 않아 입자 응집 현상이 없기에 균일하고 고밀도의 나노입자 코팅이 가능하다. 연구팀이 제작한 나노입자 코팅 탄소나노튜브를 리튬-황 전지의 양극재로 적용한 결과, 해당 양극재는 최대 10.7 mAh/cm²의 용량을 달성하며, 기존 리튬-이온 전지 대비 약 2.5배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대학측은 설명했다. 문준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용매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친화적 나노입자 코팅 공정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다양한 에너지 소재 분야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공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 'Chemical Engineering Journal'(인용지수: 13.3)에 지난 9월 28일 게재됐다. 한양대학교 ERICA는 화학분자공학과 방진호 교수 연구팀이 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산소 발생 반응(Oxygen Evolution Reaction, OER) 촉매 연구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한양대에 따르면, 기존 학계에서는 철(Fe)을 첨가하면 OER 촉매의 성능이 향상된다고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에 방 교수팀은 실제 작동환경과 유사한 고온·고전류 밀도 조건에서 철을 첨가한 촉매보다 철이 없는 촉매가 더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실제 수전해 시스템이 작동하는 고온·고전류 밀도 조건에서 촉매가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분석하기 위해 실제 운영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철 첨가가 촉매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연구했다. 그 결과, 철을 첨가하면 촉매에 기공이 생기지만 고온에서 발생하는 산소 기체로 기공이 막히면서 오히려 촉매 활성이 저하되는 것과 달리 철이 첨가되지 않은 촉매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더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방진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소 생산 촉매 기술 개발에 있어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더욱 효율적인 수소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본 연구 내용은 에너지기술 분야 국제 최고 권위 학술지 'ACS Energy Letters'에 지난 10월 11일 게재됐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기자의 눈] 10년 넘게 ‘백신 주권’ 약속, 희망고문 안돼야

지난 11일부터 고령자·임산부 등 고위험군을 위한 2024~2025 겨울철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 예방 백신 무료접종이 시작됐다. 접종 첫 날에만 65세 이상 인구 46만명이 접종해 지난해 겨울철 접종 첫날 2.4%보다 높은 4.5%의 접종률을 보여 올해 들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유행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접종에 사용된 백신은 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 등 외국 제약사 3곳의 제품이다. 화이자·노바백스 백신은 국내의 HK이노엔·SK바이오사이언스가 수입해 공급하고, 모더나 백신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해 방역당국의 원활한 백신 보급·접종 약속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3년 전 코로나19 팬데믹 때와 마찬가지로 올해 재유행에도 국내 코로나19 백신시장은 해외 제약사의 독무대다. 지난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의원이 밝힌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가예방접종백신 자급률은 28.5%에 불과하다. 실제로 총 21종 국가예방접종백신 가운데 원액까지 국내자급 가능한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녹십자·LG화학·일양약품 4개사의 △인플루엔자(독감) △B형간염 △수두 등 6종에 그친다. 앞서 2013년 신종인플루엔자 유행때 정부는 2020년까지 백신 자급률을 80%로 높여 '세계 5위 백신강국' 도약, 3조9000억원 소득창출 효과를 내는 '백신산업 글로벌진출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때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설립 등 각종 정책을 쏟아냈다. 그러나, 현실은 지난 10여 년에 걸쳐 내놓은 정부의 질병예방 공언(公言)이 기대이하의 '공언(空言)' 수준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2022년 우리나라는 미국·영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모두 개발하는데 성공했지만, 정작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사가 당시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은 거의 없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지난달 보건복지부는 또다시 내년부터 '팬데믹 대비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개발지원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 백신주권 확보를 본격화하겠고 약속했다. 이번에는 정부 약속이 더 이상 국민과 기업에 희망고문으로 작용하지 않고, 실질적인 국민보건 향상과 백신개발 기업 지원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에도 매출·수출 잘 나간다

한미약품이 올해 내내 이어진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탄탄한 매출·수출 성장세를 지속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13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지난 8~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 '세계 제약·바이오 박람회(CPHI 2024)'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적 제약사 '타북 파마슈티컬스'와 완제의약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출계약은 한미약품이 창사이래 처음 완제의약품을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에 수출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타북은 인구 6억명의 중동·북아프리카 의약품 시장에 17개국에 걸쳐 영업망을 갖추고 있으며 한미약품은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을 비롯해 항암, 비뇨기, 바이오 신약 등 주요 전문의약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CPHI 2024에는 경영권 분쟁 당사자 중 한 사람인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타북과의 수출계약 성사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임주현 부회장은 “한미의 R&D 전문성과 타북의 강력한 지역적 입지가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환자의 삶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다 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에는 중국 국영 제약기업 상해의약그룹과 일반의약품 공급계약을 맺고 중국·홍콩에 인후염 치료제 목앤 등 7종의 일반의약품 판매를 시작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 매출 3972억원, 영업이익 612억원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각각 8.9%, 6.4% 성장하고 올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각각 6%, 11%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그룹 주력사인 한미약품은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전문경영인 대표이사 체제하에 신약 R&D, 매출, 수출이 두루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이사·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형제와 갈등을 빚고 있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지난 8일 중국 당국으로부터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법정대표인(동사장) 지위를 정식으로 인정받는 등기문서를 수령하는 등 그룹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앞서 임종윤 이사는 박재현 대표의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이사회 의장) 지명이 무효라며 박 대표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임종훈 대표는 박재현 대표 해임을 위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한 상태다. 형제측과 경영권 다툼 중인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와 개인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3자연합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하며 박재현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28일 3자연합이 요구한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이 열리고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요구한 한미약품 임시주총도 조만간 열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두 임시주총이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일부 업계는 한미약품이 지난 2월부터 지속된 경영권 분쟁에도 매분기 성장을 지속하며 탄탄한 기초체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지 않고 형제측이 장악하고 있는 지주사와의 갈등도 계속되면 성장동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경희사이버대, ‘한국어교육 크리에이터 공모전’ 시상식 성료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변창구) 한국어문화학부와 문화창조대학원 글로벌한국학전공이 주최하고 뤼튼테크놀로지스가 후원한 '제6회 한국어교육 크리에이터 공모전' 시상식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2일 경희사이버대에 따르면 지난 9일 한글날에 경희사이버대학교 아카피스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최된 이번 공모전에는 한국을 비롯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한국어 교육 및 한국 문화 관련 영상이 다양하게 접수돼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유튜브 채널 '경희한누리'에서 공모전 참여 영상에 대한 온라인 투표가 이루어졌으며 대중성 및 독창성, 크리에이터 활동의 지속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가 진행됐다. 대상은 'K 바비큐 한국인처럼 즐기기'(김나윤, 이찬호)가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한국 음식과 함께하는 한국어 교실 1'(손국광) △'우리문화 알아보기 김치편'(김효주)이 선정됐고 우수상은 △'찌뿌뜨라 대학교 소개'(헤를린다 유니아스띠) △'한국어 교사를 위한 AI 뤼튼으로 수업 준비하기'(윤주석) △'한글짝꿍 한복편'(안수영, 이민정)이 선정됐다. 그 외에도 장려상 △'Read Korean Menu in 5 min'(마려홍) △'다문화가정 주원이 한국어 공부하기'(최원석), 인기상 △'한국 전통시장에 가기 전 꼭 알아야 할 3가지 표현'(신보경)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부상으로 상금 100만원이 주어졌다. 대상의 영예를 안은 김나윤씨(경희사이버대 대학원 글로벌한국학전공 재학생)는 “좋은 한국어 선생님이자 연구자가 되고 싶고 콘텐츠도 제작하는 것이 꿈이었다. 이번 기회에 영상을 제작해 봤는데 큰 상까지 받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상식은 다양한 해외 참가자를 고려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말레이시아 말라카 세종학당에서 교사 생활을 하고 있는 최우수상 수상자인 소국광씨는 “현지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수요가 많아 재미있게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영상을 만들게 됐다"고 온라인으로 소감을 전했다. 경남 창원의 교사인 김효주씨는 오프라인으로 참여해 “현재 한국어, 한국문화와 관련된 콘텐츠를 제작하는 국제한국어교육자연구회에 소속이 돼 활동하고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선생님들의 수업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계속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부장 방성원 교수는 “한국어문화학부는 2006년 사이버대학 최초로 한국어교육 전공을 설립한 이래 온라인 한국어교육을 선도해 왔다. 생성 AI의 시대를 맞이하여 한국어교육 전공자들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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