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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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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비 여객 부문 키워 미래 성장 동력 마련”

지난해 제주항공의 호텔 사업과 자회사 제이에이에스(JAS)·에이케이아이에스(AKIS)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제주항공은 사업 다각화 단계에 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7240억원, 영업이익 1698억원을 기록했다. 항공운송사업은 1조6993억원의 매출과 161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자회사인 호텔 사업·JAS·AKIS는 각각 매출이 164억원, 632억원, 4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특히 호텔 사업과 JAS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각각 62.4%, 78.0%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중·단거리 중심의 항공운송사업과 뛰어난 접근성을 기반으로 한 호텔 사업으로 인바운드 고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호텔 전체 이용객 중 외국인 이용객 비중은 86.1%로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화권 이용객이 38.2%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태국 8.9% △싱가포르 8.1% △미국 8.0% △일본 4.1% 순으로 나타났다. 엔데믹으로 인한 해외여행 수요 회복으로 외국인의 한국 여행도 증가하면서 지난해 홍대호텔은 평균 객실 가동률 84.3%, 16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2019년 101억원 대비 62.4%, 2022년 80억 대비 2배를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했다. 제주항공의 지상조업 자회사 JAS는 인천·김포·김해·제주 등 국내 8개 공항에서 여객 발권·수속·수하물 이동·탑재·항공기 급유 등 지상 조업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설립 6주년을 맞이한 JAS는 설립 이후 총 28만6614편의 지상 조업 업무를 담당했다. 특히 지난해에만 5만162편의 조업 업무를 수행하며 850만여명의 승객을 안전하게 수송하는 등 제주항공의 안정적인 운항 환경 조성에 앞장섰다. 지난해부터는 외항사를 포함한 타 항공사들의 지상 조업 업무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한편, 항공기 급유 서비스 영역에도 새롭게 진출하는 등 사업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JAS는 지난해 632억원의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2019년 355억원 대비 78.0%, 2022년 344억원 대비 83.7%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엔데믹 이후 꾸준한 성장을 통해 1분기 126억원, 2분기 144억원, 3분기 177억원, 4분기 1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9월 새롭게 자회사로 편입한 AKIS를 통해 IT 경쟁 우위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2007년 설립된 AKIS는 항공·유통·제조·화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차별화된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비즈니스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IT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IT 투자가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수단으로 인식되며 AKIS도 꾸준히 성장해 2022년 401억원, 2023년 48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제주항공은 AKIS의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최근 미래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있는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AKIS와의 효과적인 협업 구조 구축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발판이 될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임으로써 LCC 선도기업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은 연결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통한 사업 다각화 외에도 화물 등 부가 사업과 같은 비 여객 매출 확대를 통한 수익 구조 다각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는 국제 유가·환율 등에 큰 영향을 받는 여객 사업과 달리 비교적 외부 환경에 영향을 덜 받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2022년 6월 화물전용기 1호기를 도입하며 본격적인 사업다각화 작업에 돌입했다. 화물기 도입 1년만에 1만8211톤을 수송해 2690톤을 수송했던 전년동기대비 약 7배 증가한 수송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화물전용기 2호기 도입을 완료하며 안정적인 화물운송사업 기반을 구축 지난해에만 2만3071톤을 수송하며 267억원의 화물 매출을 달성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수익구조 다각화를 통해 외부 변수에 유연히 대처할 수 있는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안정적인 미래 성장 동력 구축을 통해 어느 경쟁사도 따라잡을 수 없는 제주항공만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故 아산 정주영 23주기…HD현대, 판교 GRC에 흉상 제막

HD현대가 정주영 창업자의 23주기를 맞아 아산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가졌다. HD현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수서로 소재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5층에서 창업자 흉상 제막식과 23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갑 HD현대 회장·정기선 부회장을 비롯한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추모사·흉상 제막·헌화·묵념 순으로 이어졌다. 권 회장은 “기술 개발의 요람인 GRC에서 창업자의 흉상 제막식을 갖게 됐다"며, “정주영 창업자의 유지를 이어받아 HD현대를 존경받는 기업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선 부회장은 “포기나 좌절 없이 항상 도전했던 창업자의 행보처럼 HD현대 또한 새로운 도전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며 “세계 1위 조선사를 넘어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정주영 창업자 흉상 앞에서 창업자의 발자취를 되새겼다. 또 HD현대는 창업자의 기일인 이날 하루 동안 추모공간을 마련해 임직원·방문객들이 자유롭게 헌화하며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날 울산과 영암에서도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본관에 위치한 창업자 흉상 앞에서 추모 행사를 가졌으며, 사내 방송을 통해 추모 특별 영상을 방영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영암 본관 1층에서 창업자 흉상 제막식을 가지며 창업자의 정신을 기렸다. HD현대 주요 경영진들은 매년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소재 정주영 창업자의 선영을 찾고 있다. 올해도 지난 16일 HD현대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정주영 창업자의 선영을 찾아 참배하며 고인의 뜻을 기렸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AI·3D 기술로 스마트싱스 ‘맵뷰’ 서비스 강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3D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싱스의 '맵뷰(Map View)'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맵뷰는 스마트싱스에서 주거 공간의 가상 도면을 보면서 공간별 기기를 한눈에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집안의 연결 기기가 계속 늘어나도 기기 목록에서 필요한 제품을 일일이 찾지 않아도 돼 훨씬 편리하게 스마트 홈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삼성전자는 최근 공간 AI 기술을 활용한 맵뷰 자동 생성, 3차원 보기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서비스 지원 기기와 국가를 확대했다. 맵뷰는 '비스포크 제트 봇 AI'와 같이 라이다 센서를 가진 기기가 집의 구조와 크기를 측정해 평면도를 생성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기존에는 평면도가 제공되는 주택에 한해 맵 자동 생성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으나, 이제 평면도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도 실제 집과 유사하게 평면도를 만들어 이용할 수 있다. 맵뷰는 더 직관적으로 집 구조와 공간별 상황을 인지할 수 있는 3차원 보기 기능도 추가했다. 3D 도면을 보면서 공간별로 스마트싱스 연결 기기의 상태를 확인하고 조명, 온도, 공기질, 에너지 사용량 등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친숙하고 편리하게 맵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기기를 확대한다.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 외에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삼성 스마트 TV, iOS 모바일 기기에서도 동일한 형태의 맵뷰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하며, 상반기 중에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와 '비스포크 AI 콤보' 등 가전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서비스 대상 국가도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한국과 미국에 이어 올해는 전 세계로 확대된다. 소비자들은 맵뷰 서비스를 사용해 외출 시에 깜빡하고 켜둔 거실의 조명과 TV를 끄거나 집에 도착하기 전에 침실의 에어컨만 실행시키는 등 공간별 기기를 맞춤형으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거실에서 영화를 감상하다가 TV에 맵뷰를 띄워 절전이 필요한 기기의 전원을 끄거나 주방에서 요리하는 중에 패밀리 허브 냉장고의 스크린에서 맵뷰를 보며 실내 공기질을 확인해 필요한 공간의 공기 청정기를 작동시키는 것도 가능해진다. CES 2024에서 공개한 AI 캐릭터를 활용해 개인화된 지능형 서비스도 연내에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맵뷰 서비스를 일반 가정뿐 아니라 공동 주택·사무 공간 등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건설·인테리어 업계와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복층 구조 주택에도 적용 가능한 서비스에 이어 연내 사이니지 등 B2B 사업자에게 적합한 대화면 최적화 UX, 주요 기능을 빠르게 제어할 수 있는 '퀵 콘트롤' 등 맵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전 세계 고객들의 스마트 홈 환경 구축에 기여할 계획이다. 최승범 삼성전자 디바이스플랫폼센터장(부사장)은 “맵뷰는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불편함 없이 집안의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최적의 스마트 홈 환경을 구축하고 더 나은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전자, 노트북용 ‘온 디바이스 AI 기술’ 발굴 박차

LG전자가 인공지능(AI) 노트북 시장 선도를 위한 혁신 온 디바이스 AI 기술 발굴에 나선다. 21일 LG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인텔 코리아·한국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온 디바이스 AI 챌린지'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챌린지는 뛰어난 온 디바이스 AI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굴 기술 분야는 온 디바이스 AI를 활용한 △보안 솔루션 △엔터테인먼트 △생산성 강화 △하드웨어 성능 개선 △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LG전자는 올해 노트북 제품에 AI 연산 기능을 특화한 인텔 프로세서를 적용한 데 이어 이번 챌린지에서 발굴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차세대 'LG 그램'에 탑재해 AI 노트북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는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적용될 경우 고객의 노트북 사용 경험은 큰 폭의 혁신이 기대된다. 예를 들어 인터넷 연결 없이도 노트북에 탑재된 AI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통번역 기능을 이용하고, 그림∙영상∙음악 등도 제작할 수 있다. AI가 고객 사용 패턴을 분석해 CPU 성능∙배터리 효율 등 하드웨어 성능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AI 대비 뛰어난 보안성·빠른 작업 속도·낮은 전력 소모 등 장점이 크다. 챌린지에서 발굴한 스타트업은 사업화 검증(PoC) 과정에서 디바이스(LG전자)∙칩셋(인텔)∙소프트웨어(마이크로소프트) 등 각 분야의 기술 지원을 받는다. 중기부와 LG전자·인텔 코리아·한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선발한 스타트업에 대해 PoC 비용도 지원한다. 챌린지 지원 대상은 온 디바이스 AI와 인텔의 오픈비노(OpenVINO) 툴킷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이 있는 창업 10년 이내 스타트업이며, 21일부터 4월 11일까지 K-스타트업 홈페이지에서 참여 신청하면 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法 “아시아나항공, 2500억 안 돌려줘도 된다”…HDC현산 상대 승소

아시아나항공이 매각을 추진하던 당시 HDC현대산업개발(현산)로부터 받은 2500억원 규모의 계약금 소유권이 자사에 있다며 낸 소송 2심에서도 이겼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민사16부는 아시아나항공·금호건설이 현산·미래에셋증권을 상대로 낸 질권(담보) 소멸 통지·손해배상 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현산과 미래에셋증권이 재협의를 요구한 건 이행 거절이고, 이를 이유로 한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 해제는 적법하다"며 원고가 피고로부터 수취한 계약금 2500억원을 반환하지 않아도 된다는 1심 판단을 유지했다. 현산 측은 아시아나항공이 가져가는 액수가 일반적인 도덕 관념에 어긋나 무효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고액이긴 하지만 총 인수 대금 규모와 거래 무산에 따른 아시아나항공의 유·무형적 손해까지 고려하면 과도하게 무거운 수준이라고 할 수 없다"며 “인수 계약에는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을 것', '상당하고 합리적인 금액임을 인정한다'고 명시돼 있기도 하다"고 판시했다. 앞서 현산은 2019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2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현산 측은 아시아나항공에 2177억원, 금호건설에 323억원 등을 닙부해 총 인수 대금 중 10%인 2500억원을 계약금으로 건넸다. 하지만 현산은 코로나19 여파로 인수 환경이 달라졌다는 이유로 재실사를 요구했지만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금호산업은 현산 측 인수 의지에 의구심이 든다며 이를 거부했다. 결국 계약은 2020년 9월 깨졌고, 양측은 무산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며 계약금을 두고 다툼을 벌여 같은 해 11월 소송까지 가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선고 이후 “재판부의 결정은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로 환영한다"며 “현산은 법원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여 향후 절차를 성실하게 이행하라"는 입장을 내놨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평이했던 한진칼·대한항공 주총…조원태 “상반기 내 아시아나 합병 성료”

21일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각각 서울 중구 소공동 소재 한진빌딩 26층 대강당과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제11기·제6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양사 주총은 오전 9시 정각에 시작했고 한진칼은 52분만에, 대한항공은 30여분 만에 현장 참석 주주들 찬성 속에 마무리됐다. 주총 의장 자격으로 참석한 류경표 한진칼 사장과 우기홍 사장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인삿말을 대독했다. 조 회장은 “한진칼과 한진그룹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코로나 이전 수준의 경영 실적을 빠르게 회복했다"며 “대부분의 주력 계열사들도 최근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한진그룹은 재도약을 위한 출발선에 다시 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대비해 서울 중구 서소문동 41-3 소재 KAL 빌딩과 41-1·41-3·41-7의 토지 중 일부를 대한항공에 매각했고 2642억원 규모의 여유 자금을 확보했다. 아울러 그룹의 영업 실적과 재무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한 결과 한진칼·대한항공 신용 등급이 한 단계 높아졌다. 그러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지는 않았다. 세계 각국 분쟁으로 고조되는 지정학적 리스크 외에도 △글로벌 공급망 불안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으로 인해 유가·환율·금리 등 주요 지표들이 동반 상승하며 항공업계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어서다. 조 회장은 “불확실성의 짙은 안개가 깔려있어 2024년 경영 환경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우리 사업의 본질을 생각하고 '혁신'을 등불로 삼아 시시각각 변화해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을 담대하게 헤쳐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또 “올해는 회사가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성장의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져야 하는 중요한 해"라며 “당사는 '글로벌 메가 캐리어'에 걸맞는 생산성과 수익성을 갖추고 투명한 경영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와 성실한 사회적 책임 이행에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한진그룹의 경영 방침을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통한 그룹 재도약 기반 확보'로 정해 새로운 시장 환경에 철저히 대비하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주 회사 한진칼이 그룹 지배 구조를 안정화하고, 자회사들의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려 한진그룹이 재도약하는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는 약속도 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 심사는 13개 필수 신고국의 승인을 받았고 현재 미국 연방 법무부(DOJ)의 심결만 남은 상태다. 조 회장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인수·합병(M&A)에 관해 조 회장은 “예상보다 길어졌지만 '통합 대한항공'의 출범은 장기적으로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이고, 대한민국 항공업계 재편이라는 시대적 과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진칼 주총에는 약 150명의 주주들이 참석했고, 이 자리에선 1호 의안인 제11기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포함)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이 가장 먼저 가결됐다. 이어 △사외이사 배성례·홍동표 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박영석·홍동표 선임 △감사위원인 사외이사 송백훈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총 5개 안건이 차례로 통과됐다. 대한항공 주총에서는 1호 의안인 제62기 재무제표가 가장 먼저 승인됐다. 이어 △사내이사인 조원태·표인수·허윤 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표인수·허윤 선임 △감사위원인 사외이사 홍영표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총 5개 안건이 차례로 통과됐다. 앞서 지난 14일 국민연금공단은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열고 조원태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조 회장이 주주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를 소홀히 하고 있고,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건에 대해서도 경영 성과에 비해 지나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우 사장은 “국민연금이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고 답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 임원, M&A 후 아시아나 탑승케…회사 강점은 ‘직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을 완료한 이후 대한항공 임원들로 하여금 가급적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이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M&A를 마치면 대한항공 임원들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타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이는 피인수 기업의 서비스를 경험하고, 문화를 이해함으로써 두 회사 간의 단순 물리적 결합이 아닌 성공적인 화학적 융합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직원은 M&A 이후 중복 인력 문제에 대해 질의했고, 조 회장은 “정시성·안전성, 그리고 고객을 위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차제에 전 영역에서 더욱 많은 인력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그런 건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대한항공의 강점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조 회장은 “우리 직원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회사와 직원들의 열정, 합심했을 때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코로나19를 겪으며 깨우쳤다"며 “그 힘을 제가 조금만 더 활용하고,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면 그 어느 것도 두렵지 않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M&A의 마지막 관문인 미국 연방법무부(DOJ)등 현지 경쟁 당국의 심사도 최선을 다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내겠다"고도 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2021년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중 미국을 제외한 13개국 정부의 승인을 얻은 상태다. 남은 심사 일정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종결한다는 방침이다. 또 조 회장은 기업 결합 이후 적용할 통합 기업 이미지(CI)와 유니폼 디자인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도 말하기도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페이, ‘삼성월렛’으로 리뉴얼…모바일 신분증, 실물과 법적 효력 동일

삼성페이가 '모바일 신분증'을 탑재하고 삼성월렛으로 재탄생한다. 삼성전자는 행정안전부와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에서 모바일 신분증 삼성월렛 오픈 행사를 진행하고,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이 있는 모바일 신분증인 '모바일 운전 면허증'과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의 삼성월렛 서비스 개시를 선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날 행사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장·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행안부와 대한민국 정부가 제공하는 모바일 신분증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하드웨어 기반의 강력한 보안 솔루션을 통해 모바일 신분증을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오픈 행사에서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삼성월렛에 탑재된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해 카페·편의점과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바일 신분증의 QR 코드를 통해 연령을 확인하고 해외 송금 앱에서 모바일 운전 면허증으로 실시간 본인 확인 후 해외 사용자에게 송금하는 등의 활용 사례가 시연됐다. 모바일 운전 면허증은 신분 확인이 필요한 공공 기관·금융 기관을 비롯, 오는 4월 10일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유권자 신분 확인 용도로 사용 가능할 예정이다. 모바일 신분증은 IC 운전 면허증과 IC 국가보훈등록증으로 등록 가능하다. 삼성월렛으로 발급받은 모바일 신분증은 사용할 때 마다 모바일 신분증 블록 체인과 실시간으로 연동돼 빠르고 안전하게 인증되며, 관련 개인 정보는 삼성전자 모바일 플랫폼인 삼성 녹스를 통해 안전하게 보관된다. 노태문 사장은 “삼성월렛의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개시는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일상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지갑 없는 사회로의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행안부와 협업해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 종류를 확대하는 등 앞으로도 디지털 플랫폼 정부 실현을 적극 지원하고,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해 독보적인 삼성월렛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장관은 “민간의 풍부한 창의력이 국민 삶을 위한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공서비스 민간 개방과 협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국민께 더 많은 도움이 되고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선도해 온 삼성페이의 명칭을 '삼성월렛'으로 변경하고 모바일 결제를 넘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지원하는 종합 전자 지갑 서비스로의 진화를 본격화한다. 삼성월렛은 모바일 결제와 ATM 사용을 비롯해 △티켓 △멤버십 △쿠폰 △디지털 키 △모바일 신분증 △탑승권 △디지털 자산 △전자 증명서 발급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스마트폰의 앱 아이콘이 변경되고 앱 실행시 상단에 삼성월렛이 표기된다. 이번 서비스명 변경 이후에도 온·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명은 삼성페이로 동일하게 유지된다. 지난 2015년 8월 국내에서 출시된 삼성페이는 현재 기준 국내 가입자 수 1700만명 이상, 누적 결제 금액 약 300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종희 “갤럭시 전 제품 AI 적용 확대”…경계현 “원가 경쟁력·기술 리더십↑, 반도체 1위 탈환”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부회장·DX 부문장)와 경계현 DS 부문장(사장)이 각각 자사 제품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고 반도체 시장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20일 삼성전자는 경기도 수원시 광교중앙로 수원 컨벤션 센터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재무제표 승인·사외이사 선임·감사위원 선임 등의 절차가 끝난 다음 삼성전자 측은 '2024년 사업 전략 공유' 세션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각 영역별 사장급 인사들이 나와 경영 계획에 대해 설파했다. 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DX) 부문을 이끌고 있는 한 대표는 “모든 디바이스에 AI를 본격적으로 적용해 고객에게 생성형 AI와 온 디바이스 AI가 펼쳐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스마트폰·폴더블·액세서리·XR 등 갤럭시 전제품에 AI 적용을 확대하고, 차세대 스크린 경험을 위해 AI 기반 화질·음질 고도화, 한 차원 높은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 등을 전개해 나간다고도 했다. 또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통해 일반 가전 제품을 지능형 홈가전으로 업그레이드할 방침도 내놨다. 요컨대 집안에서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리모콘으로 활용해 집안 내 기기를 제어해 최적의 수면 환경을 제공하고, 가족의 응급 상황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기기 안의 AI로 에너지 절약을 이뤄낸다는 것이다. 한 대표는 이에 맞춰 자사 보안 솔루션 '녹스'를 기반으로 초연결 AI 시대의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 63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매출도 2022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계현 DS 부문 사장은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메모리는 개발 경쟁력 측면에서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함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파운드리와 시스템 LSI는 선두와의 격차, 세계 최고 AP 경쟁력 확보 등 도전 과제를 안겨줬다"고 언급했다. 메모리는 12나노급 32기가비트(Gb) DDR5 D램을 활용한 128기가바이트(GB) 대용량 모듈 개발로 시장을 선도하고, 12단 적층 HBM 선행을 통해 HBM3·HBM3E 시장의 주도권을 탈환한다는 것이다. 또 경 사장은 D1c D램·9세대 V낸드·HBM4 등 신공정을 최고의 경쟁력으로 개발해 재차 업계를 선도하고 첨단 공정 비중 확대·제조 능력 극대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파운드리는 업계 최초 GAA 3나노 공정으로 모바일 AP 제품의 안정적인 양산을 시작하고 2025년 GAA 2나노 선단 공정의 양산을 준비할 계획이다. 또 오토모티브·RF 등 특수 공정 완성도를 제고해 4·5·8·14나노 공정 성숙도를 높여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시스템 LSI사업부의 SoC사업은 플래그십 제품군 경쟁력을 더욱 높여 오토모티브 신사업 확대 등 사업 구조를 고도화 할 계획이다. 이미지 센서는 일관 개발·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픽셀 경쟁력을 강화한 차별화 제품으로 다양한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LSI는 DDI·PMIC 사업 구조를 개선해 SCM 효율을 끌어올리는 등 원가 경쟁력을 개선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미래를 위한 다양한 신사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지난해 시작한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은 올해 2.5D 제품으로 1억달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2.xD·3.xD·패널 레벨 등 업계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고객과 함께 개발해 사업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 실리콘 카바이드(SiC)·질화 갈륨(GaN) 등 차세대 전력 반도체와 AR 글래스를 위한 마이크로 LED 기술 등을 적극 개발해 2027년부터 시장에 적극 뛰어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DS부문은 V낸드·로직 핀펫·GAA 등 초일류 기술을 통해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업계 내 독보적 경쟁력을 갖춰왔다.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을 선행해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달성하고자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기흥 R&D 단지에 20조원을 투입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도 했다. 반도체 연구소를 양적·질적 측면에서 2배로 키우고, 연구 인력과 R&D 웨이퍼 투입을 지속적으로 늘려 첨단 기술 개발의 결과가 양산 제품에 빠르게 적용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에서다. R&D 투자를 통해 얻어진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투자·체질 개선 활동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을 R&D에 재투자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선 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경 사장은 “올해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지 50년이 되는 해"라며 “본격 회복을 알리는 '재도약'과 DS 부문의 '미래 반세기를 개막하는 성장의 한해'가 될 것이고 2∼3년 내로 반도체 세계 1위 자리를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사퇴할 생각 없냐” 살벌한 삼성전자 주총…한종희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주주 가치↑”

“실적 위주의 이병철 창업주가 작금의 망가진 삼성전자 성적표를 봤다면 현 경영진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겠어요? 사퇴할 생각은 없어요?"(주주 오용재 씨) 20일 삼성전자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앙로 소재 수원 컨벤션 센터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9시 정각에 시작한 주총은 3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주총 의장 자격으로 참석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는 “작년 한 해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등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당사는 지속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R&D)과 선제적 시설 투자를 강화하는 등 제품 경쟁력과 기술 리더십 교육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한 대표는 “우리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914억달러로 평가받아 글로벌 탑 5의 지위를 유지했다"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제조 기업으로서 기술 혁신 기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일상과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반 경영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연간 9조8000억원 상당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고, 앞으로도 주주 중심 경영 강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며 미래 핵심 키워드인 인공지능(AI)·고객 경험·ESG 측면의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며 “신사업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조직과 추진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1호 의안인 제55기 재무상태표(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 처분 계산서가 등 재무제표가 가장 먼저 승인됐다. 이어 △사외이사 신제윤 선임 △감사위원 조혜경·유명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총 개 안건이 차례로 통과됐다.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 일반 보수 330억원과 장기 성과 보수 150억원 등 총 480억원이었다. 올해는 430억원으로 장기 성과 보수가 50억원 깎였다. 한 대표는 “장기 성과 보수는 이전 3개년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3개년에 걸쳐 지급할 금액이 결정된다"며 “총액 430억원은 지급 금액 아닌 한도 설정액인 만큼 이사회가 해당 범위 내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집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적정성을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2023년 12월 31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삼성전자의 자산 총계는 455조9059억원, 부채 총계 92조2281억원, 자본 총계는 363조6778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 비율은 25.35%, 유동 비율 258.76%, 매출 258조9354억원, 매출 총이익 78조5469억원, 판관비 71조9799억원, 영업이익 6조5669억원, 당기순이익은 15조4871억원을 기록했다. 주주 배당금으로는 기말 2조4530억원, 분기 배당 7조3565억원 등 총 9조8094억원이 편성됐다. 기말 배당금은 1주당 보통주 361원·우선주 362원, 분기 배당금은 1주당 보통주 1083원·우선주 1083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주총 현장에 참석한 주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김광윤 씨는 “현행 상법상 배당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하도록 돼있는데 배당 총액과 기말의 주당 배당금도 전부 작년과 똑같아 주주들을 홀대하는 것 같다"며 “정부의 '밸류 업' 정책과 궤를 함께 해 배당액을 상향 조정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영규 씨는 “주가가 지리멸렬하게 7만원 중반대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데 경영자로서의 대책이 뭔지 보여달라"고 요구했고, 김종환 씨는 “부채 비율이 25% 남짓해 재무 상태가 굉장히 좋은데, R&D나 인수·합병(M&A)에 집중 투자해 주가 관리 좀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한 대표는 “주주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전례없는 메모리 업황 악화에 따른 보유 현금 급감,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경영 여건이 여전히 어렵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당사의 중장기적인 지속 성장을 위해 필요한 설비 투자·R&D·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 기존 정책을 유지하고, 주주 가치 제고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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