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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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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2월 중 아시아나항공 M&A 마무리

대한항공이 통합 대형 항공사로 거듭나고자 제반 과정을 거쳐온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로 에어인천을 낙점했다. 이로써 에어인천은 명실상부한 중견 화물 항공사로 급성장하고, 대한항공은 올해 말 약 4년에 걸친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 여정에 마침표를 찍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대한항공은 이사회를 개최해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로 에어인천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사업 인수 시 거래 확실성 △장기적 항공 화물 사업 경쟁성 유지·발전 성장 △역량있는 컨소시엄을 통한 자금 동원 능력 등을 종합 고려한 결과라는 것이 대한항공 측 공식 입장이다. 우선적인 매각 협상 대상자를 발표한 것인 만큼 구체적인 매각 대금 수준이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4500억원에 가깝다는 것이 대한항공 고위 관계자와 에어인천 측의 공통된 설명이다. 에어인천 관계자는 “부채까지 포함하면 실제 인수에 드는 비용은 1조9000억원 가량 된다"고 했다. 2012년 설립된 에어인천은 국내 유일 항공 화물 전용 항공사다. 현재 최대 23톤(t)까지 실어나를 수 있는 보잉 737-800SF 4대를 보유하고 있고, 아시아나항공 화물기들을 모두 인수하면 747-400F·767-300F 등을 포함해 영업 기재가 총 15대로 늘어나게 된다. 중·대형 화물기를 넘겨받게 되면 에어인천의 아시아 노선 위주의 화물 사업은 미주·유럽 장거리 노선으로 확대돼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에어인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대형 여객기 밸리 카고의 동남아 노선 수요 유실 부분은 소형 화물기 운항으로 보완하는 등 기재를 적절히 배치하고 운영해 보다 효율적인 경영이 가능해지고, 물류 창고와 화물 청사 등의 인프라를 함께 이용해 운영 시너지 효과를 증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우협 선정은 역량과 잠재력을 인정받은 결과이고,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인수는 글로벌 항공 화물 시장 내 선도적 역할을 강화하는 중요한 발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우협 선정은 기존 경쟁 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함과 동시에 국가 기간 산업인 항공 화물 산업의 성장을 위해 모든 면을 종합 고려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 “유연한 협의를 통해 조속히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를 위한 신주 인수 계약(SPA) 거래 종결에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에어인천과 계약 조건을 협의한 후 인수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7월 중 매각 기본 합의서를 체결하고, 이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심사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3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 총회(AGM)에서 미국 정부를 거론하며 올 10월 말로 기업 결합이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 고위 관계자는 “미국에는 합병 승인 개념이 없어 연방법무부(DOJ)가 반 독점 소송을 걸지 않으면 성공인데, EC의 기준에 부합토록 성사시킬 것인 만큼 현 시점에서는 피소될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본다"며 “12월 중순까지는 M&A에 관한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인천, 아시아나 화물본부 매각 우협 낙점…“경쟁력↑”

에어인천은 대한항공 이사회에서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무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거래 확실성과 항공 화물 사업의 장기적 경쟁력 유지·성장 가능성, 자금 동원 능력을 포함한 다양한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 에어인천 측 설명이다. 2012년에 설립된 에어인천은 국내 유일 항공 화물 전용 항공사로, 아시아 노선을 중심으로 화물 사업을 영위해오고 있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인수를 통해 에어인천은 미주·유럽 장거리 노선 네트워크와 중·대형 화물기를 결합해 사업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대형기 사업의 근간이던 여객기 밸리 카고의 동남아 노선 수요 유실 부분 은 자사 소형기 운항으로 보완한다. 에어인천 측은 방식으로 대형 화물기와 소형 화물기를 적절히 배치하고 운영해 보다 효율적인 경영이 가능해지고 물류 창고와 화물 청사 등의 인프라를 함께 이용해 운영의 시너지 효과를 증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전했다. 에어인천 관계자는 “이번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은 역량과 잠재력을 인정받은 결과이고, 이는 우리 회사가 추구하는 글로벌 항공 화물 산업의 선도적 역할을 강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항공 화물 산업의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에어인천은 향후 대한항공과 계약 조건을 협의해 인수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성공적인 거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제품 경쟁력 강화”…삼성전자-서울대, ‘AI 공동 연구 센터’ 설립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분야 기술·제품 경쟁력 확보와 인재 양성을 위해 서울대학교와 'AI 공동 연구 센터'를 설립해 산학 협력을 이어나간다. 삼성전자와 서울대학교는 'AI 공동 연구 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전경훈 삼성전자 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DX)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사장)·김대현 삼성리서치 글로벌 AI센터장(부사장)·김영오 서울대 공과대학장·강유 공과대학원 협동 과정 인공지능 전공 주임교수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DX 부문과 서울대 공대 대학원 협동과정 인공지능 전공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AI 공동 연구 센터에서 향후 3년간 AI 최신 기술 분야에 대한 산학 협력 연구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2020년 2학기부터 AI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공대 대학원에 '협동 과정 인공지능 전공'을 신설해 운영해오고 있다. 연구 과제는 온 디바이스 AI와 멀티 모달(Multi-Modal) AI 등을 위한 세부 기술 확보로 구성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4에 △서클 투 서치 △실시간 통역 △포토 어시스트 등 다양한 AI 기술을 탑재했으며 비스포크 AI·AI TV 출시 등 AI 기술이 적용된 제품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AI 분야에서 서울대와의 산학 협력을 통해 AI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제품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과제에 참여하는 석·박사급 연구원을 대상으로 우수 인재 양성·확보를 위한 채용 연계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전경훈 사장은 “서울대와의 AI 공동연구센터 설립 협약을 통해 AI 분야 기술 및 제품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AI 미래 연구 분야에 우수 인재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오 학장은 “서로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협약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삼성전자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아갈 것이며, AI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컨 적정 온도 26도”…LG전자-에너지공단, 에너지 절약 공동 캠페인 진행

LG전자가 LG 씽큐(LG ThinQ) 앱을 통해 여름철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는 '씽큐 26도(℃) 챌린지' 캠페인을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진행한다. LG전자는 지난 1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에너지공단과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 및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LG전자와 한국에너지공단이 7월부터 8월까지 두 달간 공동 진행하는 씽큐 26도 챌린지는 LG 씽큐 앱에서 LG전자 에어컨을 연동하고 에너지 절약 선언·챌린지 동참하기에 동의하고 참여하면 된다. 참여 고객은 에어컨 희망 온도를 정부 권장 냉방 온도인 26도 이상으로 최소 10시간 사용하면 된다. LG 씽큐 앱이 에어컨 사용 기록을 자동으로 모니터링한다. 이번 캠페인은 전력 사용이 집중되는 여름철에 에어컨 적정온도를 26도로 설정하는 에너지 절약 활동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참여율을 높이기 위함이다. 캠페인에 에어컨 1만 대가 참여해 2달 동안 평균 온도를 1도 높였다고 가정했을 때 약 800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수준인 약 24만kWh 이상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와 공단은 참여자들의 누적 기록을 바탕으로 추첨을 통해 △정수 가습기 'LG 하이드로타워' △난방 텐트 △에어 서큘레이터 △스마트 플러그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캠페인 기간 동안 에어컨 전체 사용 시간 중 희망 온도를 26도 보다 높게 운전한 비율이 높을수록 선정에 유리하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디스플레이, ‘생성형 AI’로 정보 보안·임직원 업무 역량↑ 두 마리 토끼 다 잡는다

LG디스플레이가 기술·정보 유출 우려 없이 사내 지식을 고도화할 수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를 자체 개발해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한 업무 혁신을 가속화한다. LG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자체 생성형 AI 를 개발해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문제 검토·해결에 길게는 수개월 소요되던 시간을 생성형 AI를 통해 초 단위로 획기적으로 단축해 임직원이 고객가치 창출에 더 많은 시간을 몰입할 수 있게 됐다. LG디스플레이의 생성형 AI는 LG디스플레이에 특화된 지식을 학습해 최적화된 결과물을 도출해 낸다. AI 시스템에 제품 품질과 관련된 질문을 입력하면 축적된 사내 특화 지식을 분석해 최적의 답변을 제시해 준다. 요컨대 'OO 품질 강화 방법 알려줘'라는 질문을 입력하면 이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즉각 답변해 주는 형식이다. 생성형 AI의 도입으로 임직원들은 업무 전문 지식이 필요할 때 담당자에게 문의하거나 과거 자료를 찾아보지 않고도 손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생성형 AI를 이용하면 데이터로 자산화된 선배들의 노하우를 수 초 내에 획득할 수 있게 돼 업무 지식의 상향 평준화도 가능하다. 업무 효율이 높아진 만큼 임직원이 고객 가치 혁신 활동 등 핵심 업무에 더욱 매진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생성형 AI의 핵심이 되는 거대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을 사내에 구축해 기술의 외부 유출을 원천 차단했다. 생성형 AI의 등장 이후, 기업의 기술 정보를 외부 AI 시스템에 입력해 민감 데이터가 사외로 유출되는 보안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의 생성형 AI의 경우, 사내 지식이 외부로 누설되지 않도록 LG디스플레이에 특화된 지식 정보를 사내 LLM을 통해 탐색하도록 설계돼 보안 안정성을 확보했다. 자체 생성형 AI 개발을 위해 LG디스플레이와 LG AI연구원·LG CNS이 협업했다. 학습과 분석을 위한 LLM으로 LG AI 연구원의 초거대 AI인 '엑사원(EXAONE)'을 활용한다. 사용자의 특정 질문에 맞춰 사내 문서 30만여 건에서 답변을 찾아내는 역할은 LG CNS가 자체 개발한 검색엔진 '키룩(KeyLook)'이 담당한다. LG디스플레이와 LG CNS는 사내 문서 약 91%가 PPT 형식이라는 점에서 PPT 전처리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LG CNS는 키룩이 문자뿐만 아니라 테이블, 도표 등 비정형적 텍스트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키룩에 15개 전처리 알고리즘도 적용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임직원들의 사용 내역을 지속 학습시켜 하반기에 더욱 고도화된 생성형 AI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안에 검색 영역도 품질과 더불어 △특허 △안전 △장비 △구매 등 타 영역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병승 LG디스플레이 DX그룹장(상무)은 “독자적인 생성형 AI 도입으로 정보의 외부 유출은 원천 차단하고 임직원 개개인의 업무 역량은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업무혁신을 가속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프레미아, 객실 승무원 100명 공개 채용…7월 1일부터 14일까지

에어프레미아가 기내 안전·고객 서비스 업무를 수행할 신입 객실 승무원을 모집한다. 에어프레미아는 신입 객실 승무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신입 객실 승무원 공개 채용 입사 지원서는 7월 1일부터 14일까지 에어프레미아 채용 홈페이지에서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채용 규모는 100명으로, 지원 자격은 2025년 2월 졸업예정자를 포함한 학위 소지자로 해외 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한다. 지원마감일 기준 2년 이내 유효한 토익 600점·토익 스피킹 IM·오픽 IM 이상 등 국내 공인 어학 성적을 보유해야 한다. 전형 절차는 지원서 접수 후 서류 전형 합격자에 한해 실무 면접과 에어프레미아의 인재상 부합 여부를 확인하는 '컬처핏' 면접을 거쳐야 하며, 채용 검진을 마지막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합격자 발표와 자세한 전형 일정은 에어프레미아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최종 합격자는 9월부터 12월 사이 순차적으로 입사하게 된다. 이번 객실 승무원 공개 채용을 시작으로 에어프레미아는 하반기에 운항과 정비 등 직군 전반적으로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금창현 에어프레미아 피플실장은 “올해 말부터 항공기 도입과 노선 확대가 예정되면서 신입 객실 승무원을 채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항공, 중고도·타격형·수직 이착륙 무인기 선봬

대한항공은 19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무인기 개발 분야의 비전을 제시하고 군용기 MRO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전시에서 최첨단 무기 체계 플랫폼과 기술을 선보이며 무인기 개발 선도 기업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한다. 최근 양산에 착수한 중고도 무인기를 필두로 타격형 무인기와 신개념 미래형 수직 이착륙(틸트 바디형) 무인기를 선보인다. 대한항공이 30년 동안 생산과 중정비 분야에서 기술력을 쌓아온 UH-60 기종도 전시한다. UH-60은 '블랙 호크'로 통하는 군용 헬리콥터다. 대한항공은 1990년 UH-60을 국내 생산하기 시작했고, 130여 대를 납품해 성공적으로 전력화했다. 현재 우리 군이 운용하는 UH-60의 창정비도 수행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 참가로 회사의 혁신적인 국방 기술력과 지속 가능한 항공 솔루션을 전 세계에 알리고, 대내외적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영업 개시 20년, 세계로 뻗어나가는 KTX…현대로템, 우즈벡에 고속鐵 첫 수출

국산 고속 철도 차량이 사상 처음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민관 합동으로 우즈베키스탄 철도청(UTY)이 발주한 2700억원 규모의 동력 분산식 고속 차량 공급·유지 보수 사업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의 KTX-이음(EMU-260)과 유사한 이번 고속 차량은 250km/h급 동력 분산식 차량으로, 총 6편성이 공급되며 편성당 6량이 아닌 객차 한 칸이 추가된 7량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총 좌석은 389석이다. 이번 고속 차량에는 우즈벡 철도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설계도 이뤄진다. 한국처럼 표준궤 1435mm가 아닌 1520mm 광궤를 현지에서 사용하는 만큼 이에 적합한 광궤용 대차가 적용되고 현지 전력에 호환되는 동력 장치도 탑재된다. 우즈벡 역사 플랫폼 높이가 200mm로 낮은 점을 고려해 차량 내 계단도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사막 기후의 높은 고온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내고, 외부 먼지나 모래를 차단하는 방진 설계에 집중하는 등 쾌적한 승차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좌석 등급 또한 3개(VIP, 비즈니스, 일반)로 나눠 목적에 맞는 고속차량 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장거리 운행을 고려해 차량 내 간단한 식사가 가능한 식당 칸도 마련될 계획이다. 이번 고속 차량은 우즈벡의 수도 타슈켄트-부하라(590km) 구간과 개통 예정인 부하라-히바(430km) 구간, 미스켄-누쿠스(196km) 구간 등 총 1216km에 달하는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지에도 이번에 최초로 도입되는 동력 분산식 고속 차량인 만큼 기존에 운행되던 동력 집중식 고속 차량보다 높은 수송 효율과 개선된 가감속 능력, 승객 안전성 등으로 교통 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산 고속 차량의 역사적인 첫 해외 진출이 성사된 데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수출 외교와 전폭적인 지원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은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고속철 등 대규모 교통 인프라 사업에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기획재정부·한국수출입은행은 이번 사업 성사를 위해 우즈벡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으로 금융 지원을 결정하면서 수출길을 열었다. 고속 차량 기술을 보유한 해외 철도 선진국들이 국제 입찰에서 자국 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구매국에 양허성 자금을 제안하는 관례를 고려한 조치다. 또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제50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 회의를 개최하며 회원국인 우즈벡에 국내 고속철 기술을 알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외교부도 지난해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 3월 '제16차 한-우즈벡 정책 협의회'를 가졌고, 주우즈벡 대한민국 대사관과 주한 우즈벡 대사관 역시 양국의 사업 협력이 성사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앞선 2022년 11월 대통령 주재 수출 전략 회의 후속으로 출범한 정부 주도의 '원스톱 수출·수주 지원단'은 민간 기업의 수주 사업을 양국 정부간 협력 사업으로 격상시키는 맞춤형 지원을 진행했다. 지원단은 현대로템이 우즈벡 정부 고위급 인사를 대상으로 고속차량 제작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충분히 홍보할 수 있도록 정부 간 외교 채널을 가동했다. 지난해 9월 개최된 양국 경제부총리 회의에서는 고속차량 수주 사업이 논의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현대로템이 우즈벡 고속차량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는 밑거름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수주는 향후 국산 고속 차량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국내에만 국한됐던 고속차량 제작·운영 실적이 해외로 확장될 경우 추후 국제 입찰 시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속 차량 연구·개발부터 함께 해 온 국내 128개 부품 협력 업체들과의 지속 가능한 철도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고속차량 국산화는 해외 수출을 장기적 목표로 착수돼 약 30여년간 연구·개발과 안정화 단계를 거듭하면서 2조7000여억원 이상의 민관 자본이 투입됐다. 1994년 당시 프랑스 철도 차량 제작사 알스톰과 맺은 고속 차량 제작 기술 이전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데다 제 3국으로의 수출 불가 등 제약이 뒤따랐기 때문에 한국형 고속 차량 개발 필요성에 무게가 실렸던 것이다. 결국 1996년 현대로템을 포함한 70여개 산·학·연이 참여한 대형 국책 과제인 '350km/h급 한국형 고속차량 HSR-350X(G7) 개발 프로젝트'가 본격 착수됐다. 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2008년에 첫 국산 양산형 고속차량인 KTX-산천이 출고되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4번째로 고속 차량 국산화에 성공한 철도 선진국으로 올라섰다. 2019년에는 KTX-이음의 첫 출고로 동력 분산식 고속 차량 기술까지 보유한 국가로 기록된 데 이어 2022년 성능이 향상된 KTX-청룡까지 성공적으로 출고됐다. 특히 '속도 350km/h 이상 고속 차량 동력 시스템 설계·제조 기술'은 국가 핵심 기술로도 지정돼 있다. 국가 핵심 기술은 기술·경제적 가치가 높거나 유출 시 국가의 안전 보장·국민 경제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산업 기술을 말한다. 현대로템은 향후 국내는 물론, 우즈벡에서의 안정적인 납품과 유지보수 경험을 바탕으로 K-고속철의 높은 기술력과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는 데 더욱 주력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민·관 합동으로 이뤄낸 고속차량 국산화 성과가 해외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게 돼 자랑스러우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근 국내 KTX-청룡 개통에 이어 우즈벡에서도 국산 고속차량이 현지 시민들의 교통 편의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 정명심(향년 90세)씨 별세, 문선례·문회성·문영순·문미옥·문승훈(SK하이닉스 부사장)·문준호(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 총괄)씨 모친상, 남성환(아시아투데이 대기자 겸 부사장)·이삼영(강북구청 세무1과장)·김춘동(포나인건설 팀장)씨 장모상 = 14일 오전 5시3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14일 오후 2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16일 오전 9시, 장지 이천에덴낙원. ☎ 02-3010-2000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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