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4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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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현주 기자 입니다.
  • 건설부동산
  •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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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국토계획·지역연구본부 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 김은란 △국토계획·지역연구본부 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 서연미 △주택‧부동산연구본부 토지정책연구센터 김승종 △주택‧부동산연구본부 부동산시장정책연구센터 변세일 ▷연구위원 △도시연구본부 스마트도시·방재연구센터 김익회 △주택‧부동산연구본부 주거정책연구센터 이길제 △주택‧부동산연구본부 건설‧민간투자·자원연구센터 안예현 △기획조정실 연구기획팀 김지혜 ▷1급 행정원 △감사실 김성태 ▷2급 행정원 △기획조정실 인재개발팀 신한별 △기획조정실 인재개발팀 이은혜 ▷전문연구원 △도시연구본부 도시정책·환경연구센터 구지영 △국토인프라‧공간정보연구본부 도로정책연구센터 정수교 ▷3급 행정원 △기획조정실 홍보팀 배용주 ▷주임사무원 △기획조정실 연구기획팀 최지현 ▷주임기술원 △행정실 총무관리팀 김현주 ▷주임미화원 △행정실 총무관리팀 이매화 △행정실 총무관리팀 정삼숙 △행정실 총무관리팀 김기훈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간판에서 ‘건설’ 지우는 건설사들…“미래먹거리 찾아라”

건설사들이 100여년간 간판에 달았던 '건설'을 지우고 있다.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해 전통적인 주택사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영역을 찾아나서면서다. 신재생에너지사업, 도심항공교통(UAM), 폐기물, 폐베터리 사업 등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경영 전략, 신사업 등을 5회에 걸쳐 연재한다. 건설사들이 기존 사업부문을 넘어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사명 변경' 바람이 불고 있다. 과감한 사명 변경으로 새로운 미래 비전을 보여주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 영역 확장 포부를 대내외에 선포하는 '의식'으로 해석된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1일 제5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33년 만에 '삼성 E&A(이앤에이)'로 사명을 변경했다. E는 'Engineers'로 회사의 강력한 자산인 엔지니어링(Engineering) 기술은 물론 미래 사업 대상인 에너지(Energy)와 환경(Environment) 비즈니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지구(Earth)와 생태(Eco)를 만들어 갈 임직원 모두를 뜻한다. A는 'AHEAD'로 대한민국 엔지니어링업을 이끌어온 동력으로서 끊임없이 변화를 선도하고 차별화된 수행혁신으로 미래를 개척하고 있는 회사의 가치와 의지를 의미한다. 삼성E&A 관계자는 “앞선 기술로 더 나은 미래를 구현하는 엔지니어링 회사가 되겠다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차별화된 수행 패턴, 기술로 사회적 난제 해결, 존중·공감·소통의 조직문화 등 3가지 중장기 핵심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GC이테크건설은 지난 20일 제42기 주주총회를 열고 SGC E&C(이앤씨)로 사명을 변경했다. 신규 사명인 'SGC E&C'는 엔지니어링(Engineering)과 건설(Construction)의 영문 앞 글자를 딴 것으로 'EPC 경쟁력을 통한 글로벌 기술 혁신 기업 도약'이라는 포부를 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우성 SGC E&C 대표는 “올해는 신규 사명과 함께 해외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EPC 선도 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며 “국내에서는 안정성 기반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기업 가치를 한층 높이겠다"고 밝혔다. 화성산업도 지난 22일 주주총회를 열고 'HS화성'으로 사명을 변경키로 했다. 지난 66년간 회사 가치와 철학, 고객신뢰의 자랑스러운 유산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미래가치와 비전을 담고, 글로벌 확장을 위한 선택으로 풀이되며, 하반기부터 새로운 사명으로 미래 100년을 위해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 앞서 포스코건설, 신영건설, SK건설 등도 각각 '포스코이앤씨(POSCO E&C)', '신영씨앤디(신영C&D)', 'SK에코플랜트(SKecoplant)'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이 같은 건설업계의 잇단 사명 변경은 비주택사업 다각화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업계에서 사명 변경 바람이 부는 이유는 전통적 주택사업의 한계를 벗어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과감한 사명 변경으로 새로운 미래 비전을 보여주거나 사업영역 확장에 대한 포부를 드러내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상승세’ 전세시장, ‘7월 계약갱신청구권 만료’가 폭탄될까?

최근 전셋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아파트 실수요자들이 매수를 망설이고 대신 전세를 택하면서 전세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미 한두 달 새 억 단위로 상승한 금액에 거래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오는 7월 말 임대차3법 도입으로 시행된 계약갱신청구권 만료 시점이 도래했다. 올 하반기 더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째 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7% 상승했다. 작년 5월 넷째 주 이후 44주 연속 상승세다. 실제 서울 성동구 '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 59㎡는 작년 12월 7억8000만원(16층)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달 2일에는 같은 동 20층이 8억5000만원에 나갔다. 인근 '서울숲행당푸르지오' 전용 84㎡도 같은 1층 전세 실거래가가 올해 1월 6억1000만원에서 지난달 7억7000만원으로 1억원 넘게 올랐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는 이달 14억 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올초 시세와 비교하면 1억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서울 은평구 '북한산푸르지오' 전용 84㎡ 역시 작년 11월까지만 해도 전셋값이 5억원대 중·후반이었지만 지난달엔 6억5000만원에 두 건 거래됐다. 이처럼 전세값이 고공행진 중인 이유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일시적으로 세들어 살면서 시장 분위기를 관망하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봄 이삿철 시기가 전세사기에 따른 빌라(다세대·연립) 기피 현상이 맞물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주택시장이 장기간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매매보다는 임차수요가 높아지다보니 전세수요가 늘고 있다"며 “금리도 안정화되면서 전세대출 금리도 많이 내려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도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를 기피하면서 아파트 전세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봄 이사철 시기도 전세 수요 상승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오는 하반기 이후 전셋값이 더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7월 말 임대차3법 도입으로 시행된 계약갱신청구권 만료 시점이 도래한다"면서 “이들 물량은 전세 보증금을 5% 이내 범위에서 올리도록 제약을 받았는데, 집주인이 그간 올려받지 못했던 금액을 일시에 높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점도 있다. 전세 계약은 2년 주기로 신규계약으로 전환된 물건과 갱신한 물건이 혼재하는 만큼 만기 도래 시점에 시장이 급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거주 의무 유예로 신축 아파트 입주가 많은 강동구 등 서울 일부 지역에서 전세 공급이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3월 22일 기준 강동구 전세 매물은 2752건으로 한 달 전(2353건)보다 16.9% 증가했다. 김 수석전문위원은 “전세계약 건마다 시기와 금액이 다 다르다. 과거에 굉장히 낮게 거래된 건들은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대세지수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실거주 의무 유예 전셋값 하락 효과는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한명호 LX하우시스 사장 “수익성 개선·미래 성장 역량 집중할 것”

한명호 LX하우시스 사장이 22일 “올해 사업환경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 추진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LX하우시스 본사에서 열린 '제 1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경영실적을 언급하며 “국내 주택경기 침체 등 어려운 사업환경에서도 해외사업 확대 및 원가 개선 등의 노력을 통해 수년간 지속된 부진에서 벗어나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또 “건축자재사업은 기술력과 디자인을 차별화한 시장선도제품 지속 출시 및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는 유통 전략으로 국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자동차소재부품사업은 친환경차 중심 소재∙부품 개발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근본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LX하우시스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LX홀딩스 노진서 대표이사를 재선임한 것을 비롯해 △사외이사로 윤동식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교수를 신규선임하고, 하영원 서강대 경영학부 명예교수와 서수경 숙명여대 미술대학 환경디자인과 교수를 재선임했다. 또한, 2023년 재무제표 내역을 승인 받고 △보통주 1700원 △우선주 1750원의 배당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상법 개정에 따른 배당기준일 규정 변경을 위해 배당액이 확정된 이후에 배당 받을 주주가 결정될 수 있도록 하는 배당기준일 관련 정관 변경을 확정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 4월 분양 예정

계룡그룹 KR산업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복정1지구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를 4월 중 분양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계룡그룹 KR산업이 시공하는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복정1지구 B3블록에 위치한다. 지하 4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 84㎡ 단일 주택형 총 5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주택형별 가구수는 △전용 84㎡A 457가구 △전용 84㎡B 53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단지가 들어서는 복정1지구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과 창곡동 일대 57만7708㎡에 3400여 가구, 1만800여명이 거주하게 되는 미니 신도시다. 위례신도시와 바로 맞붙어 있어 주거·교육·문화 등 완성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고, 탄탄한 교통망을 바탕으로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준서울' 입지로 평가된다.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는 지하철 8호선 남위례역이 도보 약 3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송파IC), 분당-수서간고속화도로, SRT수서역 등도 인접해 수도권을 아우르는 광역교통망을 갖췄다. 여기에 위례-신사선(2028년 예정), 위례선 도시철도(트램)도 추진되고 있어 교통 편의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 공공택지지구에 조성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위례신도시 아파트와 비교해 합리적 분양가로 선보일 전망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1월 서울 오피스 빌딩 거래량 늘고 거래금액은 줄어

올해 1월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량이 전월에 비해 늘었지만, 거래금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4년 3월 4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총 16건으로 집계됐다. 직전월 12건 대비 33.3% 증가했다. 2018년 이래 처음으로 월간 거래량이 1건에 그친 전년 동월(1건)과 비교하면 무려 1500%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금액대가 높지 않은 빌딩의 거래가 이뤄지며 거래금액은 줄어들었다. 올해 1월 서울 전역에서 매매된 오피스빌딩의 총 거래금액은 전월 대비 42% 하락한 1952억원이다. 작년 1월과 비교해서도 36.6% 줄어들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GBD(강남구, 서초구)를 제외한 CBD(종로구, 중구), YBD(영등포구, 마포구), 그 외 지역(ETC)에서 전월 대비 거래량이 늘었다. GBD는 1월 한 달간 3건이 매매되며 전월 대비(5건) 40% 감소했고, CBD에서는 전월과 동일한 3건의 거래가 성사됐다. YBD는 전월 2건 대비 50% 증가한 3건, ETC는 2건에서 250% 늘어난 7건을 기록했다. 거래금액은 CBD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GBD는 전월 대비 56% 감소한 1243억원을, YBD는 86% 줄어든 8억원, ETC 지역은 1.1% 하락한 455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인 CBD는 약 246억원을 기록하며 전월(22억원)보다 1018.2% 상승했다. CBD 거래금액을 견인한 거래 중 최고가는 종로구 수송동 12에 위치한 도화아트 빌딩으로 73억원에 거래되며 CBD 거래금액의 29.7%를 차지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1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시장은 최근 2년 중 가장 높은 월간 거래량을 기록했지만 금액대가 높지 않은 빌딩 위주로 매매가 이뤄지는 등 불안정한 시장 상황이 반영된 거래 양상을 보였다"며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문제와 함께 최근 한국은행이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은 만큼 당분간 큰 폭의 시장 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지냄 고:요 웰니스 아카데미, 성남 ‘고령친화 동반협력기업’ 선정

레지던스 호스피탈리티 전문기업 지냄은 프리미엄 클래스 '고:요 웰니스 아카데미'가 성남 시니어산업혁신센터의 고령친화 동반협력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고령친화 동반협력기업은 사업 연관성과 우수 기술력 보유 여부를 평가해 선정된다. 고:요 웰니스 아카데미는 파트너십 체결 등의 방식으로 시니어친화기업들과 다양하게 교류하며 상생구조를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협력기업 선정을 시작으로 고:요 웰니스 아카데미는 성남 시니어산업혁신센터를 통해 시니어 교육 관련 트렌드를 교류하고, 제품 및 프로그램 개발도 함께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시니어 고객들을 대상으로 협력 기업의 홍보 지원에도 나선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고:요 웰니스 아카데미'는 고:요의 4대 철학에 기반한 웰니스 라이프 중심의 체계적 교육 서비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오는 4월에는 고:요 북살롱, 메이크오버 프로그램, 브런치 콘서트 등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도 오픈할 예정이다. 성남 시니어산업혁신센터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정한 수도권 내 유일의 '고령 친화 제품 권역별 고령 친화 산업혁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시니어 산업 활성화를 위해 유관 분야 기업들을 발굴 및 육성하며 기업 간 정보교류회와 지원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정지효 고:요 웰니스 아카데미 실장은 “고령친화 동반협력기업 선정을 계기로 시니어 친화 기업들과 더욱 가깝게 교류하며 다각도의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며 “지역사회 특색에 맞는 고:요 브랜드 확장으로 상생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서울시, 모아타운 주민 갈등 뒤늦은 ‘해법’ 논란

서울시가 저층 주택 지역의 재개발 추진 요건을 지나치게 완화했다가 주민 갈등이 심해지자 뒤늦게 처방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서울시는 모아주택·모아타운 재개발 추진 지역에 투기 세력 유입을 차단하고 사업을 희망하는 지역주민의 실행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모아주택·모아타운 갈등 방지대책'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모아주택·모아타운은 오세훈 서울시장 들어 대규모 재개발을 추진하기 어려운 소규모 노후 주택지구의 재정비를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다. 사업성을 높여주기 위해 용적률을 완화해주고 추진 요건인 주민 동의율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해주는 내용을 담았다. 문제는 이같은 낮은 진입 문턱을 이용해 투기세력들이 기존 주민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재개발을 마구잡이로 추진해 갈등이 초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6일 이같은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서울 12개 동 일부 상가·단독·다가구 주택 소유주들은 서울시청 앞에서 모아타운 반대 집회를 개최하면서 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재개발 추진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었고, 감정평가상 시가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저평가되고 있는 점, 투기 세력들이 진입해 지분쪼개기나 갭투자가 횡행하는 현실 등을 이유로 모아타운 추진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 주민 갈등 해소 대책을 내놨다. 앞으로는 모아타운 추진 시 토지등소유자 25% 이상 반대하거나 이전 공모에 지원했다가 선정되지 않았던 사유가 해소되지 않으면 모아타운 공모에 지원할 수 없게 된다. 또 투기가 의심되는 경우엔 구청장이나 주민 요청에 의해 건축허가도 제한된다. 구체적으로 △자치구 공모 제외요건 마련 △권리산정기준일 지정일 변경 △지분쪼개기 방지를 위한 건축허가 및 착공 제한 △투기수요 차단을 위한 주택공급 질서 교란 신고제 도입 및 현장점검반 운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토지등소유자 25% 이상 또는 토지면적의 1/3 이상 반대하는 경우 △부동산 이상거래 등 투기세력 유입이 의심되는 경우 △이전 공모에 제외된 사업지 중 미선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 판단될 경우에 구창장이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 또 지분쪼개기 등 투기 세력 유입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 조합원이 주택 등 건축물을 분양받을 수 있는 권리를 정하는 기준 날짜인 권리산정기준일을 당초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결과 발표 후 고시할 수 있는 날'에서 '공모 접수일'로 앞당겼다. 투기 징후가 보이거나 의심되는 지역에서 구청장 또는 주민(50% 이상 동의 시)이 요청할 경우 시가 건축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건축허가 또는 착공을 제한할 방침이다. 등록되지 않은 정비업체·부동산 중개업소가 난립하지 못하도록 '위법활동 신고제'를 도입해 신고를 상시 접수한다. 또 시 공무원으로 구성된 현장점검반을 꾸려 모아타운 주요 갈등 지역을 직접 점검, 투기 등 위반행위를 적발해 고발 등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번 대책은 이날부터 즉시 적용된다. 다만 '권리산정기준일'은 기 고시된 대상지를 제외하고 향후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위원회 신규 심의 안건부터 새로운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시는 앞서 지난해 말에도 조례를 개정해 대상지 공모에 필요한 주민동의율을 30%에서 60%로(자치구 제안은 30% 유지) 강화하는 보완대책을 실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가 주민들의 개별 재산권 행사가 제약될 수 있는 재개발 추진 관련 규제를 섣불리 대폭 완화했다가 뒤늦게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디벨로퍼는 ‘옛말’…건설사들 미분양·PF위기에 ‘도급’ 수주 총력전

건설업계에 유행처럼 번졌던 자체개발 사업 확대 열풍이 사그라들고 있다. 금리 부담과 건설경기 악화로 인해 개발사업에 대한 리스크가 커진 영향이다. 건설사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와 불경기로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지자 금융 비용이 많이 드는 개발사업을 지양하는 대신 도급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힘을 싣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디벨로퍼'를 자처해 자체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설사가 드물다. 디벨로퍼는 개발부지 매입부터 기획, 인허가, 개발, 시공, 분양까지 총괄한다. 리스크는 높지만 개발부지를 확보하는 동시에 단순 도급사업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을 올릴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부동산 호황기 때 건설사들은 직접 우량 부지를 매입하거나 시행법인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형태로 개발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실제로 2021년을 전후로 해서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 주요 대형건설사들이 한국부동산개발협회(KODA)에 회원사로 가입하며 디벨로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하지만 최근들어 대형건설사들은 자체 개발사업 비중을 대폭 낮추고 있다. 예컨대 DL이앤씨는 지난 2021년 15% 수준인 주택사업 내 디벨로퍼 수주 비중을 2023년까지 3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정작 지난해 자체사업 비중은 11% 수준으로 오히려 낮아졌다. 되레 DL이앤씨는 올해 신년 조직개편을 통해 디벨로퍼 사업실을 수주관리실로 재정비했다. 디벨로퍼팀을 민간사업팀으로 명칭도 바꿨다. 서울 성수동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크로서울포레스트가 DL이앤씨의 대표적인 개발사업이지만 최근에는 가시적인 사업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최근 PF나 금융시장 쪽이 힘든 상황이라 예전만큼 적극적으로 새로운 사업을 벌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역시 최근 몇년새 인천 송도 역세권 개발사업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자체 개발사업 성과가 없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부동산 PF시장 침체로 여건이 녹록치는 않은 상황이지만, 우량한 사업을 발굴하고 선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설사들은 건설경기가 악화되자 자체개발에 필요한 토지(용지) 관련 투자도 줄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건설사들의 용지규모는 △현대건설 3840억원(전년대비 감소율 -28.2%) △대우건설 1조328억원(-18.9%) △GS건설 3542억원(-11.0%) △DL이앤씨 8054억원(-3.63%) △롯데건설 1285억원(-11.4%) 등으로 줄었다. 대신 주요 건설사들은 현재 안정적인 도급사업에만 제한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융 조달과 분양 책임을 시행사 측이 맡기 때문에 마진이 크지 않더라도 위험부담이 적다. 실제로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액을 상향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목표액을 작년 실적 4조6122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5조원으로 설정했다. GS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목표를 작년 수주실적의 2배 이상인 3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자체사업은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모든 손해를 안아야 한다"며 “미분양 위험이 높은 현재 분위기에선 도급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건설사들이 개발사업을 지양하고 도급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꾸리는 이러한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건설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건설사 입장에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싶을 것"이라며 “이러한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DL건설, 3D 철근 샵 드로잉 자동 검토 프로그램 도입

DL건설이 철근 샵 드로잉(Shop Drawing)을 위한 3차원(3D) 검토 자동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철근 샵 드로잉은 구조설계 혹은 공사 시 사용되는 철근의 배치 및 형태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도면이다. 이를 활용해 건축물의 구조적인 안전성과 강도를 파악하고, 시공 단계에서 철근의 정확한 배치를 체크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철근 샵 드로잉은 현장 검토자가 도서를 출력한 뒤, 각각의 정보를 직접 비교 후 체크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해당 방식은 상대적으로 오류 확인이 어렵고, 검토 시간이 과다하게 소요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DL건설은 철근 컨설팅 전문 기업 '리바솔루션'과의 협업을 통해 3D로 검토가 가능한 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현장에 도입했다. 프로그램을 활용할 경우 실제 동일하게 배근된 철근을 3D로 확인할 수 있으며 △재료강도 △철근제원 △철근형상 및 배치 등의 항목에서 오류 여부를 신속하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DL건설 관계자는 “700세대 공동주택 기준을 기준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활용할 경우, 검토 시간이 약 90%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며 “업계 최초로 적용하는 해당 기술은 도서 품질 확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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