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지방자치 3년차를 맞아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한해를 열겠다고 입을 모았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지방시대의 주역인 지방자치단체단체장을 만나 새해 포부와 지방자치 현안 및 과제,비전 등에 대해 들어보는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 릴레이인터뷰를 진행한다. “햇빛연금·햇빛아동수당으로 소득증대·지역경제 활성화·지역소멸 극복 '세토끼' 2030년까지 8.2GW 규모 해상풍력 조성…전 군민에 1인당 600만원 연금 지원 1섬 1뮤지엄·1섬 1정원 프로젝트 적극 추진… 세계적인 문화·관광의 명소 도약 흑산공항, 올 상반기 중 환경영향평가 통과 목표…연내 착공 위해 최선 다할 것" “민선8기 출범 후 우리 신안군은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갑진년 새해는 임기 반환점을 도는 중요한 해인 만큼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현안과 공약사업을 차근차근 내실있게 추진해 모든 군민이 행복하고 섬에 사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신안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18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군민이 행복한 자랑스런 신안을 만들겠다"는 말로 새해 군정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박 군수와의 일문일답. 대담:이정진 호남취재본부 국장 ― 민선8기 3년차를 맞았다. 새해 군정포부를 밝힌다면. ▲ 신안군은 서울에서 제일 멀리 떨어진 곳, 교통도 불편하고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의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이다. 하지만 농수산물과 지역브랜드만으로 살아가는 곳이 아닌 어떻게 하면 신안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면서 인구소멸에 대응을 할지, 이에 문화예술이 꽃피는 섬을 만들고 아름다운 환경과 더불어 섬마다 정원을 가꾸고, 햇빛과 바람 연금을 통해 인구소멸을 대응하고 섬에 사는 것이 자랑스러운 신안을 만들어 가겠다. ―새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업무와 구체적인 계획은. ▲우리 군의 최대 현안은 지방 소멸 위기의 극복이다. 이를 위해 여러 혁신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먼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중에서도 핵심은 '햇빛연금'과 '햇빛아동수당' 정책이다. 햇빛연금은 신안군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소득원을 제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인구 유지 및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2021년 4월 안좌도를 시작으로 지난해 햇빛연금 누적 금액이 100억 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군민의 28%가 햇빛연금 혜택을 받고 있으며 오는 2026년에는 수혜 군민의 비중이 45%로 늘어난다. 이어 2030년까지 8.2GW 해상풍력 조성을 위해 규제완화 및 유관기관 협의 등 다방면으로 노력중이며 8.2GW 조성이 완료되면 전 군민들이 1인당 년 600만원의 햇빛 연금을 받을 수 있게된다. 또 '햇빛아동수당'은 만 18세 미만 아동에게 연간 40만원씩 교육 및 복지 향상 비용으로 지원한다. 아동수당 지급을 통해 미래 세대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에는 2060명의 아동에게 총 8억 원을 지급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에는 80만원씩, 2025년에는 120만원씩 지급할 계획이다. 또 햇빛아동적금(7.5%금리지원)을 만들어 최장 18년 유지(갱신형)시 목표액 40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우리 신안군은 '1섬 1뮤지엄', '1섬 1정원' 프로젝트와 같은 문화예술 및 관광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문화적 가치와 관광 매력을 증진시키고 있으며, 섬별 특성과 이야기를 담은 정원을 조성함으로써 세계적인 명소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런 정책들이 신안군을 전남 지역 16개 인구소멸위기 지자체 중 유일하게 179명의 인구 증가를 이룬 지자체로 만들었다. 이는 다른 지자체들에게 인구 소멸 극복의 모범 사례로 활용할 수 있겠다. ― 민선8기 출범 후 현재까지 추진한 업무는 무엇이며 현재까지의 성과는. ▲우리 신안군은 문화와 경제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이뤘다. '1섬 1뮤지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은도, 비금도, 도초도, 안좌도 등에서 특색 있는 뮤지엄과 예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 섬은 각각 독특한 예술적 특성을 가지며, 국내외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지역 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또 연간 24개의 다양한 축제를 개최해 관광활성화와 지역브랜드 제고,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꽃 축제와 수산물 축제는 신안의 대표적인 명품 축제로 자리잡았다. 컬러 마케팅 전략을 통해 지역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켰고 '1섬 1정원화' 프로젝트는 주민들이 직접 키운 나무를 사들여 비용 절감과 주민들의 안정적인 소득으로 연결 시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다. 지난해 6월에는 주민 350여 명이 참여한 정원수 사회적 협동조합을 설립해 60억원 가량의 소득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230억원 규모로 키울 것이다. 태양광발전과 해상풍력 프로젝트도 중요한 성과 중 하나다. 지도읍, 임자면, 안좌면 등에서 햇빛연금을 3년동안 1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주민들에게 경제적 이득을 제공하고 있다. 2030년까지 8.2GW 규모의 해상풍력을 조성해 신안군민 전체에게 기본소득인 '바람연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 민선8기를 시작하면서 “문화예술이 꽃피는 신안"을 건설하겠다고 했는데, '섬 1뮤지엄' 사업은 얼마나 진행됐는지. ▲우리 군은 26곳에서 1섬 1뮤지엄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압해도 저녁노을미술관, 흑산도 새공예박물관 등을 포함해 15개곳은 완료했다. 세계적인 작가와 추진 중인 4곳을 포함해 11곳은 현재 추진 중이다. 안좌도에는 일본 이누지마 아트 프로젝트를 설계한 야나기 유키노리가 참여한 수면 위의 미술관인 플로팅 뮤지엄이 오는 8월 준공 예정이다. 도초도에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장 올라퍼 엘리아슨이 도초도 수국정원 정상에 구체를 설치해 대지의 기운과 시간에 따라 변하는 태양빛의 연출을 느낄수 있는 대지의 미술관이 5월 완공된다. 비금도에는 150만평의 해변에 세계적인 철 조각가 안토니오 곰리가 바다의 미술관이라는 컨셉트로 인간을 형상화한 철 조각이 오는 6월 착공돼 2025년12월 준공 예정이다. 자은도에는 한국의 리움미술관과 교보생명 빌딩을 설계한 영혼의 건축가 마리오 보타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박은선작가와 공동작업으로 인피니또 뮤지엄을 2025년 7월 준공 예정이다. 이외에도 하의도 정치인물 사진박물관이 4월에, 압해도에는 황해교류역사관이 5월에 각각 문을 열 예정이다. 신의도에는 민중화가 홍성담 작가의 동아시아 인권과 평화미술관이 2025년 5월 준공된다. ― 민선8기 출범후 군정을 펼치면서 아쉬운 부분이나 애로사항이 있다면. ▲지난해 흑산공항이 착공 예정이었으나 착공을 하지 못한 점을 아쉽다.흑산공항 운행 비행기 기준이 당초 50인승(단종)에서 80인승으로 변경돼 이에 흑산공항이 길이는 같으나 폭 70m에서 150m 필요해 설계변경이 되고,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환경단체 의견이 있어 착공을 하지 못했다. 평가서 작성 과정에서 상당한 시일이 소요돼 지난해 9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협의만 진행되어 착공 일정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초안 협의에 따른 검토 의견을 반영하여 본안 평가서 작성중에 있으며, 이달 중 완료해 협의기관인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제출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 등과 긴밀히 협력해 대응하는 등 상반기안에 환경영향평가 통과하고 연말까지는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인구감소와 탈 지방화로 지역소멸 위기를 맡고 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지, 이에 대한 대응책은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지. ▲행정안전부에서 2021년 처음으로 인구감소 지역 89개 시군을 발표했는 데 여기에 신안군이 포함됐다. 신안군은 인구 증가 및 지역소멸 대응을 위해 1도1뮤지엄 예술 프로젝트 및 전국 최초 햇빛 연금, 햇빛 아동수당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지원과 정주 여건 개선 정책을 추진했다. 이러한 정책 추진의 결과 2023년 말 기준 신안군은 179명의 인구 증가로 인구감소 지역 89개에서 유일하게 증가한 9개 시군구 중 4위를 이뤘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햇빛 연금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 특성상 햇빛 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읍면의 18세 미만 아동 2000여 명에게 상·하반기 연간 40만 원을 지급하고 있지만, 이를 연간 최대 120만 원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1도1뮤지움 예술 프로젝트와 정원사업을 통해 미세차단숲 등을 조성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다. ―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이 인류의 공통된 과제로 등장했는데, 탄소감축 활동과 성과는. ▲탄소감축을 위해 갯벌의 보전관리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안갯벌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와 신안갯벌을 비롯한 갯벌유산지역들의 통합관리를 위한 '국립 갯벌세계자연유산 보전원' 신안군 유치가 있다. 두번째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갯벌의 기능개선을 위한 갯벌복원사업이다. 신안군 암태도와 추포도 사이의 사용하지 않는 노둣길을 철거하여 막혀있던 해수유통을 시켜 갯벌생태계의 기능 회복을 하는 사업이 있다. 지난해 철거가 완료되어 현재 과퇴적 되어있던 펄이 씻겨내려가 과거의 모습을 찾고 있다. 갯벌과 함께 탄소감축을 도와줄 수 있는 염생식물 군락 복원사업을 통해 블루카본의 효과를 극대화 시킬 예정이다. 세번째 암태도 지방 정원 조성, 서남해안 섬 숲 생태복원 등 300ha에 이르는 대규모 숲 조성을 통해 연간 7만5천톤의 탄소저감 효과를 발생하고 있다. 네번째로 해상풍력 8.2GW, 태양광발전 사업 10GW를 육성하는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추진하여 우리 군은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 자립이 가능하고 연간 2억1천7백만 톤의 탄소배출을 저감하고 있으며, 전국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개발 이익공유제를 명문화 하여 햇빛연금, 바람연금, 햇빛아동수당을 실현하고 있다. 이외에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노력으로매년 시행하는 무공해 승용·화물차 구매 보조금 지원사업과 전기차 충전인프라 114기 구축, 수소차 충전인프라 1기 구축을 통해 점차적으로 무공해차 보급을 확대하고 관내 공영버스를 수소전기버스로 전환하는 등 수소대중교통 체계를 갖춰 수소 전환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2023년 전라남도 공모사업인 '탄소중립실천 선도마을 조성사업'에 선정돼 '선도'라는 섬을 탄소중립 선도 거점 지역으로 구축해 탄소 숲 조성 나무심기, 취약계층 LED 교체, 주민참여 교육을 추진 중이며,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주관하는 '2023년 지자체 탄소중립 우수사례'에서 신안의 주요 3가지 정책인 블루카본, 그린카본, 신재생에너지 활용책 등이 높이 평가되어 전국 기초지차체 중 유일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신안군은 전국 자치단체가 226개 중 1개의 자치단체인데, 한국의 자치단체와 경쟁하지 않고 세계의 정원이 유명한 도시나 뮤지엄이 유명한 도시와 경쟁하여 신안을 한국의 랜드마크를 만들어 가겠다. 세계속의 유일한 신안을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이다. 신안군민들의 가슴에 “섬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고 당당한 신안군"을 만드는데 전 직원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신안군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신안은 많은 기적을 일구어 왔다. 모두 군정에 협조하고 지지해 주신 군민들 덕분이다. ■박우량 신안군수 ◇약력 △69세 △ 목포고등학교 △ 경원대학교 경영학과 △ 일본 국립오사카대학교 법학과 석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 학위과정 수료 △ 목포대학교 명예교육학 박사 △ 지방4급(현7급) 공채 △일본 오사카대학교 파견 △내무부장관 비서실장 △행정자치부 자치운영과장·행정제도과장 △경기도 하남시 부시장· 시장권한 대행 △경원대학교 총동문회장 △대한민국 아름다운 섬 발전협의회 회장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부회장 △전남시장군수협의회장 △도시재생협치포럼 공동대표(현) △지속가능발전 지방정부협의회장(현) △민선 4·5·7·8기 신안군수(현) leejj0537@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