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군정·신뢰받는 군수·잘사는 군민 기치 아래 미래 위한 대 도약의 해 정원박람회, 3代가 다시 찾고 싶은 도시·우주인도 구경 오고 싶은 정원 새 단장 기회발전특구·관광레저 거점·KTX 유치… '2030프로젝트'로 미래 먹거리 확보 국내 굴지 대기업과 글로벌데이터센터파크 유치…세계적 기업 투자유치 마중물 농수산품 해외시장 개척으로 부가가치 제고· 지속가능한 농어업 기반 구축"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민선8기 지방자치 3년차를 맞아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한해를 열겠다고 입을 모았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지방시대의 주역인 지방자치단체단체장을 만나 새해 포부와 지방자치 현안 및 과제,비전 등에 대해 들어보는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 릴레이인터뷰를 진행한다. “지난해는 많은 시민과 국민들이 함께한 감동적인 한해였습니다. 순천만정원박람회는 목적이 아닌,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수단입니다. 정원박람회로 모아진 에너지를 동력으로 삼아 새해에는 순천만의 특별한 미래를 그려나가겠습니다. 특히 지방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순천의 강점을 찾아 경쟁력을 차근차근 쌓아 '경제를 돌리는 도시, 청년들이 지역에서도 꿈을 이룰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1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순천만정원박람회를 통해 축적한 에너지로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며 “순천의 미래를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새해 시정 운영의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노 시장과의 일문일답. ―새해는 민선8기가 출범한 지 3년차로 중반기에 접어든다. 새해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업무는. ▲지난해 정원박람회 성공개최로 순천이 어떤 도시인지 전국에 확실하게 각인시켰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올해는 정원박람회로 보여준 리더, 공무원, 시민 등 삼합의 조화로 정원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어디에도 없는 자원인 순천만과 국가정원이 있는 순천은, 이 자원을 도심과 연결하는 새로운 도시발전 축을 구축, 경제 영역확장, 문화산업 콘텐츠 육성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자 한다.단순하게 관광객을 모으는 도시가 아닌, 아날로그인 순천만과 국가정원은 완성도를 높이고, AI 등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여 완전히 새로운 정원을 만들 것이다. 이제 순천은 정적인 도시에서 3代(조부모, 부모, 아이들)가 다시 찾고 싶은 도시, 우주인도 구경 오고 싶은 정원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특화한 K-디즈니 순천으로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이들이 잘할 수 있고, 취향에 맞는 고급 문화콘텐츠 산업으로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지방소멸시대, 수도권으로 가지 않더라도 희망과 미래를 만들어 가장 순천다운 해법으로 더 높고 새로운 순천에 집중할 생각이다. ― 지역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현안해소를 위한 해법은. ▲2030년부터 환경부 정책으로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을 2029년까지 반드시 완공해야 한다. 2018년부터 순천의 시민단체, 언론인, 시의원, 주민대표로 구성된 공론화위원회의 적극적인 의견 수렴과 충분한 공론화,숙의 과정을 통해 폐기물처리시설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는 형성됐다. 지난해 6월, 공무원, 의원, 전문가, 시민 등이 포함된 독립적 기구인 입지선정위원회에서 공정한 절차와 객관적 평가를 거쳐 공공자원화시설 최적 후보지로 연향들을 선정했다. 장소 선정에 대해 일부 반대의견도 있지만, 쓰레기는 발생한 곳에서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합리적인 방향으로 풀어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해 나갈 것이다. ― 민선8기 출범 후 지난 1년 반동안의 시정 성과를 꼽는다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치르면서 순천의 경쟁력과 브랜드가치 상승으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얻었다. 특히, 정부와 기업의 신뢰를 얻어 수많은 현안 해결의 물길이 열렸고, 기업 투자유치가 이루어지는 등 새로운 산업생태계 만들어졌다. 정원박람회로 일 잘하는 자자체로 인정받아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예산 확보와 글로컬대학 30, 동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 경전선 도심통과 우회결정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답답하게 막혀 있던 현안들의 문제가 해결됐다. 정주여건 향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조립장 유치, 포스코 등 기업 투자도 이어져 기업하고 싶은 투자 도시로 급부상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시 직원들과 순천시민들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대한민국 생태수도 일류 순천의 시민이라는 자부심을 갖게했다는 것이다. ― 민선8기 출범후 시정을 펼치면서 아쉬운 부분이나 애로사항이 있다면. ▲정원박람회 성공개최, 경전선 우회, 동천 국가하천 승격, 문화도시 선정, 대기업 유치 등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정리가 안 된 묵은 현안들도 있었다. 앞서 말씀드린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 고용과 관련된 문제들이다. 이 문제들이 해결된 상태였다면 시정에 더 힘을 쏟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시민들과 함께 지혜롭게 풀어내기위해 힘쓰고 있다. 사람이 모여 있는 곳에 크고 작은 갈등은 있을 수밖에 없다. 원칙을 가지고 풀어왔고, 원칙대로 풀어낼 것이기 때문에 아쉬움 속에서도 미래의 희망을 심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방시대 정착을 위해 중앙정부와 정치권에 전하고 싶은 말씀은. ▲대한민국은 양당 중심의 정치로 다양성이 사라져가고 있다. 굳어버린 정치판에 균열을 내고 판을 새로 짜야 한다. 중앙에선 양당이 적대적 공생을 이어가고 지역에선 특정 정당이 득세하며 상대 진영에 대한 대안 없는 비판을 이어가는 모습이 시민들의 정치 혐오를 심화시키고 있다. 현 정치인들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신인들이 정치권에 진출하기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야 하고, 지역정치에서도 다양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또 지난 총선에서 순천시 일부를 떼어내 인근 선거구에 편입시킨 기형적인 선거구도 복원되어야 한다. 순천은 선거구가 두 개가 될 수 있는 인구를 가진, 호남 3번째 도시이기 때문에 더 이상 홀대는 없어야 한다. 지역정치인들이 선거기간에만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라 움직이기보다는, 오직 시민만 바라봐야 한다. 시민에게 이익이 되며, 시의 발전을 위해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협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구감소와 탈 지방화로 지역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지, 이에 대한 대응책은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지.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라남도 22개 시군 중 18곳이 지방소멸 위험지역이다. 다행히 순천은 제외되었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순천도 예외일 수 없다. 지방에는 먹거리(일자리)가 없고 수도권에는 둥지(주거)가 없다. 낮은 출산율의 이유다. 청년인구 비율도 지속적 감소하고 있다. 젊은 세대가 지방을 떠나는 이유는 일자리 부족, 문화 공간과 또래 집단의 부재 등 다양하다. 수도권에서 누리던 걸 포기하고 지방으로 올 만큼 다른 가치가 있어야 한다. 고급 문화산업인 'K-디즈니 순천'으로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제작기업 지원, 실무형 인재 육성, 도시전체를 제작 기지화하여 청년들이 지역에서 정착할 수 있는 돌파구를 준비하고 있다. 지역 대학과의 연계 전략도 펴고 있다. 글로컬대학30으로 선정된 순천대학교와의 협력은 우주항공,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도시형 스마트팜 등 고부가가치 산업분야에서 젊은이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다. -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이 인류의 공통된 과제로 등장했는데, 탄소감축 활동과 성과는. ▲탄소중립은 인류의 미래를 위태롭게 하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마지막 카드이자 새로운 규범이다. 순천은 정부 2050탄소중립 추진전략 목표인 탄소중립, 경제성장, 삶의 질 향상에 가장 근접한 도시이다. 광양만권 일대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국 3위로(2019년, 국토연구원)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권역 내 탄소흡수원 확보가 시급하다 순천시 탄소흡수원은 순천만국가정원을 중심으로 한 '그린카본'과 순천만갯벌의 '블루카본'으로 나뉜다. 160만 평의 정원이 만들어내는 그린카본은 연간 온실가스 1만톤을 흡수하는데 이는 자동차 5,300여 대 감축 효과가 있다. 또한 박람회장에 포함된 순천만 갯벌의 블루카본은 녹지에 비해 탄소를 흡수하는 양이 3배나 더 많고 속도는 50배가 빠르다.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적 행동은 범지구적인 차원의 문제이다. 앞으로도 도심 곳곳을 녹지화하고, 해양정원, 습지 복원 등을 통해 탄소 흡수원을 확대하고 대자보 도시 등 생태 경제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비전이 없으면 방황하게 되고, 방황이 길어지면 추락하게 된다. 도전 앞에 움츠러들지 않을 것이다. 'K-디즈니 순천'이라는 선명한 비전을 품고 선택의 기로 앞에 망설이지 않고 오직 시민 여러분만 생각하며 더 높고 새로운 순천을 만드는 데에 헌신하겠다. ■노관규 순천시장 ◇약력 △63세 △순천 매산고 △ 사법연수원 24기 △대검찰청중앙수사부 검사 △서울지방검찰청 북부·의정부지청·수원지방검찰청 검사 △새천년민주당 강동갑지구당 위원장 △새천년민주당 김대중 총재 특보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 집행위원 △섬진강인문학교 이사장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중앙선대 순천통합발전 특별위원회 위원장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 정무기획단장 △제5·6·10대 순천시장(현) 이정진 기자 leejj0537@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