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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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양성모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paperkill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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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IT비용 어디가 많이 늘렸나” 교보·KB·하나·신한 순

지난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전산운용비를 전년 대비 대부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토큰증권(STO) 등 신사업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IT부문 고도화가 이유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의 지난해 전산운용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산비용을 1000억원 이상 지출한 증권사는 3곳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로 보면 키움증권이 1059억원으로 가장 많고 미래에셋증권이 1045억원, 삼성증권이 103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증가율로 보면 교보증권이 기존 111억원에서 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6%가 늘어나 가장 컸다. 이어 KB(511억원→633억원, 23.94%), 하나(218억원→269억원, 23.59%), 신한(449억원→549억원,, 22.40%), 미래(937억원→1045억원, 11.53%)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NH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0.73% 줄어든 374억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전산비용 감소에 대해 NH투자증권 측 관계자는 “타사의 경우 대부분 자회사를 통한 아웃소싱 형태로 진행돼 IT부문 비용규모가 크게 잡힌다"면서 “하지만 NH투자증권은 자체 인력에 따른 개발 비중이 높아 비용규모가 적다"고 해명했다. 증권사들의 전산운용비 증가는 MTS시스템의 고도화가 가장 큰 이유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를 MTS에 증권업계 최초로 도입했고, 신한투자증권은 타 증권사를 통해 보유한 주식의 등락률을 볼 수 있도록 MTS를 고도화 했다. 현대차증권은 빠른 검색, 영상 상담 시스템 등이 도입된 신규 MTS '내일'을 내놓은 바 있다. 또한 STO 등 디지털 신사업에 대한 투자도 비용증가 원인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물연계자산(RWA) 중 토큰증권과 CBDC(현금토큰화)가 금융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며 “한국형 STO는 이르면 연내, 늦어도 2025년까지 STO 법제화로 성장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늘어나는 인건비와 더불어 서버 직접 운용으로 인한 비용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운용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운용비 중 전산유지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서 “농협중앙회 산하 계열사과 함께 통합 구매방식으로 가격을 책정하므로 합리적 수준에서 유지보수비용을 관리 및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증권업계 IT담당자는 “우선 가장 큰 건 코로나19 이후 IT관련 인건비가 오르면서 증권사의 전산 비용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며 “여기에 증권사들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아닌 서버를 직접 구입해 운용하는 만큼, 현재 클라우드 도입이 진행중에 있어 전산비용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난 2022년 코스콤에 기고한 '차세대 MTS 경쟁, 합쳐야 산다' 글에서 “클라우드를 도입하면 투자자가 집중돼 서버가 다운되는 MTS 장애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법무법인 YK, 이인석 대표변호사 영입… 디지털콘텐츠센터 본격화

법무법인 YK(대표변호사 강경훈·김범한)는 디지털콘텐츠센터(이하 DC센터)의 본격화를 위해 이인석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27기)와 박재완 파트너변호사(38기)를 영입했다고 1일 밝혔다. DC센터의 센터장을 맡게 될 이인석 변호사는 부장판사 출신으로 23년간 서울중앙지법·서울고법 판사를 거쳐 법원행정처 형사심의관을 지냈다. 공정거래 판결작성실무 집필위원, 법원실무제요(형사) 편집위원도 역임했다. 법원행정처에서 발간해 법관들이 재판에 참고하는 다수의 논문과 책을 집필했다. 지난 2021년 법복을 벗고 법무법인 광장에서 공정거래 공동그룹장을 역임하며 공정거래 사건, 기업 관련 소송 분야를 담당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송무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이인석 대표변호사는 YK에서 DC센터장과 공정거래센터장을 겸임한다. 이 대표변호사는 “빠른 초동대응과 높은 퀄리티가 사건 성패 여부를 가른다"며 “지금까지의 경험과 지식에 YK의 시스템을 더해, 신속한 대응과 수준 높은 퀄리티로 명품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센터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DC센터 부센터장은 박재완 변호사가 맡는다. 법무법인 광장에서 송무 전문 변호사로 근무한 박 변호사는 △항공기 폭발물 설치 협박 전화 사건 △기업 총수 관련 배임 사건 △공사대금 및 하자 관련 소송 사건 등 기업, 방위산업, 행정, 공공계약 분야에 많은 경험이 있다. YK는 이인석 대표변호사와 박재완 변호사의 영입으로 DC센터 역량강화에 나선다. DC센터는 전국에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균질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YK는 DC센터 소속 10명의 변호사가 전국 27개의 분사무소를 통해 들어오는 다양한 유형의 사건들을 취합해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중이다. 이후 DC센터 확대에 맞춰 이를 디지털 데이터화해 인공지능(AI)이 법률 관련 서면을 작성, 신속성과 정확도를 높이고 변호사들은 기존 서면 작업에 발생하는 시간과 에너지를 아껴 고객에게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법률서비스의 질을 높일 방침이다. 김범한 대표변호사는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변호사 영입을 통해 새롭게 발을 내딛는 DC센터의 업무역량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는 민사, 가사 사건에 한해 DC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번 영입을 계기로 향후 형사 사건 등 더 다양한 사건에 적용해 단 한 명의 소외되는 의뢰인 없이 모두에게 균등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특징주] 와이투솔루션, 美 전기차 충전 인프라 성장 기대감에 강세

와이투솔루션이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성장 기대감에 강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와이투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06%(495원) 오른 40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이 성장하면서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 이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와이투솔루션은 30년 업력의 전원공급장치 PSU(Power Supply Unit) 제조 기업이다. NH투자증권은 회사의 신사업인 전기차 충전용 파워모듈이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정책 및 주요 고객사 사업 확대에 따라 수혜를 전망했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9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NEVI)으로 2030년까지 미국 내 충전기 50만기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올해 7월 이후 BABA(Build America, Buy America) 정책 적용으로 중국 업체의 진입 장벽이 조성되며 반사수혜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산 부품 55%, 현지 조립·생산 등을 충족하는 업체는 설치비의 최대 80% 보조금을 수령한다"며 “핵심 고객사인 LG전자의 북미 전기차 충전기 사업 확대도 기회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유비벨록스,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는 저평가”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유비벨록스에 대해 지난해 역대급 실적과 올해 전사 사업부 성장 전망에도 주가는 저평가 돼있다며 주목해야 한다고 1일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체 사업부의 성장이 예상됨에도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면서 “산업 내 변화에 따른 본업 실적 모멘텀과 함께 매출 기여도가 높은 환경생활가전 사업 부문의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비벨록스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달라진 전사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1.0%, 233.8% 늘어난 5436억원, 493억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 개선 배경으로 △본업인 스마트카드 사업의 수출 호조세 및 고부가 카드 비중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원가 안정화 기반의 적자 사업부 적자폭 축소 성공 △로보락 판매 호조 지속 및 이익률 유지 성공에 따른 성과라고 분석했다. 이익개선은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증권이 전망한 유비벨록스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3%, 24.4% 늘어난 6429억원, 618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 카드는 KLSC의 본격적인 상용화가 올해부터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유비벨록스는 유일한 산업 내 규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업체인 만큼, 오롯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부가 IC 칩 대응을 위한 전문 라인 증설이 완료돼 올해 4월부터 양산 진행될 예정"이라며 “최근 온디바이스 AI 시대 개막에 따라 다양한 IT 기기 내에 고부가 기능을 탑재하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추가적인 탑라인 성장과 믹스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연구원은 “환경생활가전 부문은 올해에도 채널 다변화를 통한 수요층 확대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블랙박스 사업의 경우 EU에서 올해 7월에 시행되는 블랙박스 의무화에 따른 잠재 수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맵데이터 사업부문은 이익 구조 변경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천장 뚫은 金… 2600달러 돌파설 솔솔

국제 금 가격의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없다. 온스당 2200달러를 돌파한 뒤 2230달러까지 오르면서 2300달러까지 오를 기세다. 금 가격에 대한 고점 리스크 우려보다 우상향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5.7달러(1.16%) 오른 온스당 2238.4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 25일 전날에 비해 16.40달러가 상승한 2176.40달러를 기록한 뒤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2230달러까지 올랐다. 금 가격은 매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이날 금 가격 상승은 3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3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전월(104.8)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07.0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소비자신뢰지수가 100 이상이면 소비자가 경제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곧 시장을 보는 낙관적 시각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미국 7년물 만기 국채 입찰이 호조를 보이자 금리가 하락했고, 중국 중앙은행과 중국의 금 투자 흥행도 금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 가격의 추세적 상승은 미국을 중심으로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하마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안전자산 선호로 이어졌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지는 점도 귀금속 투자의 기회비용을 낮아질 것을 반영하며 금 가격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연내 3회 금리 인하를 전망하면서 약화되었던 시장의 기대가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달러 약세로 이어져 금 매입 비용이 낮아져 금 수요가 늘어난다. 또한 미국 국채 금리도 하락해 금 투자자들이 유입된다. 금에 대한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임환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의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선진국 통화 완화 정책으로의 전환이 기대되고, 신흥국 귀금속 수요가 금 가격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견조한 고용지표가 발표되거나 물가 하향 안정이 더딜 경우 차익실현 매도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원자재 중 귀금속 섹터 투자는 단기와 장기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이 주도하는 외환보유고 다변화 차원의 금 매입세가 단기 과열 경계심을 압도하고 있고, 연내 기준 금리 인하' 기대는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의 투자자 매수세까지 유입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구간에서 강세 사이클이 본격화되는 금 가격은 올해 말까지 온스당 2350달러, 장기적으로 2600달러까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특징주] 롯데손해보험 사상최대 실적… 매각 기대감에 급등

롯데손해보험이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매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에 급등 중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6분 현재 롯데손보는 전 거래일 대비 25.54%(715원) 오른 3515원을 기록중이다. 이날 롯데손보는 서울 중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매출액 2조5767억원, 영업이익 3963억원, 당기순이익 30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했다. 이는 1946년 회사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전년 대비 13.1% 증가한 2조1336억원, 보험계약마진(CSM)은 42.9% 늘어난 2조39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익 개선이 이뤄지면서 롯데손보의 매각 가능성도 한층 더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은호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새 회계제도에 맞춘 체질 개선을 통해 회사는 역대 최대 실적뿐 아니라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며 “2024년에도 견조한 성과를 내는 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에쓰오일, 정제마진 개선으로 견조한 이익 기대 ‘매수’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에쓰오일(S-Oil)에 대해 정제마진 상승에 따른 이익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한다고 29일 밝혔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정유 부문 예상 영업이익은 265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771억원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1분기 추정 정제마진은 배럴당 5.6달러로 전분기대비 약 4달러가 개선되고, 유가 하락으로 예상 재고평가이익은 96억원으로 영업이익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월 기준 글로벌 휘발유 재고는 5억7300만배럴로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2분기 아시아 지역 내 정기보수 집중에 따른 가동률 하락 및 러시아 휘발유 수출 금지 조치로 타이트한 공급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예상대비 견조했던 수요 흐름이 계절적 성수기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상반기 정제마진 강세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DB하이텍 주총 소액주주 승리… 국민연금 개미들 손 들어줬다

“새로운 의장이 취임하고 난 뒤에 주가가 박살이 났다. 그렇다면 최소한 거기에 대한 사과부터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이날 DB하이텍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소액 주주의 말이다. 28일 오전 9시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에 위치한 DB하이텍 부천공장에서 열린 DB하이텍 주주총회는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이날 이사 수 조정 의안이 소액주주연대와 국민연금 측의 반대로 무력화 되면서 이번 주총은 사실상 주주연대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다만 회사측은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는 사실상 거부 의견을 나타내 논란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주총 주요 포인트는 소액주주연대가 반대했던 이사회 정원을 기존 '4인 이상'에서 '4인 이상 8인 이하'로 조정하는 정관 변경 안건의 통과 여부였다. 이날 참여 주주 중 60.69%가 찬성해 해당 안건은 부결됐다. 정관변경과 같은 특별결의 안건은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와 발행주식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주주연대 측이 해당 안건을 반대한 이유는 정원에 상한선이 만들어질 경우 주주연대 측 인물의 이사회 진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DB하이텍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 총 6인으로 구성돼 있다. 황철성 사외이사의 재선임과 이상기 DB하이텍 기술개발실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면서 이사 인원은 7명이 되는데 KCGI가 주주제안 한 윤영목 아스텔라비앤씨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면 8명 정원이 채워지는 만큼 주주연대와 행동주의펀드 간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 회사측은 “이사 수의 적정 규모를 조정해 이사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으나 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 대표인 이상목 컨두잇 대표는 “주주 제안자 2명 추천 직전에 이사 인원을 7명으로 만들어서 주주 제안자 2명 간의 내홍을 유도하는 작전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사 수 8인 제한은 과도한 경영권 방어 수단"이라고 일갈했다. 이날 주총에서 소액주주연대가 제안한 이사회 결의 없이 주총 결의만으로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는 2-4 정관변경은 찬성 16.01%로 부결됐다. 해당 안건의 부결로 회사가 보유중인 보통주식 272만6653주를 주총 결의 공시 후 1개월 내에 소각하는 3호 의안도 자동 폐기됐다. 반면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에서 선임할 수 있도록 하는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 안건은 99.5%가 찬성해 가결됐고, 배당기준일을 주주총회 의결권행사 기준일과 다른 날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안건도 99.5%가 찬성해 가결됐다. 이날 주총에서 회사측은 자사주 소각에 대해 다소 미온적인 반응을 나타내 주주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이상목 대표는 “주주 환원이 목적이라고 명확하게 공시한 만큼,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보유하는 것은 공시 위반"이라고 지적했고, “자사주를 매입했을 때 주가 부양책으로 소각할 의향은 없느냐"는 질문에 조기석 DB하이텍 대표이사는 “자사주는 사실 여러 가지 활용성이 있다"며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조 대표는 “내부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고 외부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면서 “소각도 물론 고려하고 있지만 만일 재원이 필요할 때 그런 거(자사주)를 활용하지 못하면 보유중인 현금이 나가야 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자사주를 소각하기 보다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에 한 주주는 “요새 트렌드를 보면 자사주를 소각하는 회사들이 많다. 정부 정책도 그 하나의 일환"이라며 “하지만 DB하이텍은 자사주 소각을 안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명확하게 입장을 내달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또 주주연대에 대한 회사측의 노골적인 폄하도 논란꺼리였다. 주주총회안건 설명자료 내에 자사주 소각과 관련한 정관변경 안건을 보면 사측은 '소액주주연대의 주주제안이 계속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주주제안의 남용도 우려된다'고 적어 주주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는 주주연대의 주주제안을 악성민원 정도로 치부하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 이상목 대표는 “도대체 무엇을 남용했다는 건지 설명해달라. (설명자료를) 회사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이 자료를 갖고 기관과 국민연금 등을 만나서도 얘기했을 텐데 뭐가 남용인지 답해달라"며 강한 어조로 따져묻기도 했다. 이에 회사측은 “실무자가 교과서적인 얘기를 적은 게 문제가 된 것 같다"며 “큰 의미가 없으며 앞으로 주의하겠다. 이해해 달라"고 답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기아, 양호한 수익·지속적인 주주환원 기대… 목표가 ‘↑’ [DB금융투자]

DB금융투자는 기아에 대해 양호한 수익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과 주가 저평가로 매력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한다고 28일 밝혔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는 배당금 증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밸류에이션과 주주환원정책 확대만으로도 여전히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말했다. DB금융투자가 전망한 기아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조2636억원, 2조6832억원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4%씩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익은 시장전망치인 2조6920억원에 부합하는 수치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실적으로는 다소 부진한데 이는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에 비해 8% 감소하고, 인센티브 증가와 같은 부정적인 요인들이 전분기에 이어 심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화 약세와 견조한 북미 지역 판매로 10%대 영업이익률은 이어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수익성 관련 지표들이 악화되고 있지만 주요 지역의 수요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2월까지 미국의 경차 수요는 전년 대비 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유럽 산업 수요는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사 대비 낮은 인센티브로 미국 및 유럽 내 시장점유율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도소매 판매는 증가세를 유지 중"이라며 “기존 전망치 대비 원화 약세가 심화되며 올해 기아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대비 2%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올해 ‘간판 변경’ 상장사 15개사… 이유도 ‘각양각색’

3월 주주총회 시즌이 돌입하면서 간판을 바꿔다는 상장사들도 잇달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다만 그간 일부 상장사들의 경우 불량기업 이미지 세탁을 목적으로 사명을 변경해온 만큼, 잦은 사명변경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날까지 사명변경을 공시한 기업은 총 15개사(오후 3시 기준, 코넥스 기업 공시 2건 제외)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7개사, 정정공시·비상장기업 공시 2건 제외) 대비 엇비슷한 수준이다. 간판을 새로 바꿔다는 기업들의 사유도 각양각색이다. 디아이티는 사업다각화에 따른 영문상호 변경으로 인해 국문명 '디아이티'를 유지하는 한편 영문 상호를 'Digital Imaging Technology, Inc'에서 'DIT Corp'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씨지인바이츠도 국문명 '씨지인바이츠'를 유지하는 한편, 영문상호를 국문상호와 일치시키기 위해 기존 'CrystalGenomics Invites Co. LTD'를 'CG Invites Co. Ltd'로 변경했다. 또 주식회사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는 주식회사 네이블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는 사명을 간략화 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주식회사 에이프로젠헬스케어앤게임즈의 경우 미영위 사업 관련 문구를 삭제하면서 주식회사 에이피헬스케어로 이름을 바꿨다. 이와 달리 잦은 사명변경 기업의 경우 기업들이 상당수 부실한 경우가 많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낮은 이익률과 부실한 사업 구조가 유지된 상황에서 사업다각화 등을 이유로 이름만 바꾼 만큼 투자자들이라면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문제가 될 만한 기업들은 이미지 개선을 위해 간판을 새로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대표적으로 현재 거래가 정지중인 스마트솔루션즈가 손꼽힌다. 옛 사명은 에디슨EV다. 에디슨모터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자동차 인수에 나섰으나 에디슨모터스가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인수가 결렬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혐의와 함께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인해 주식거래는 현재 정지된 상태다. 커머스마이너는 이날 사업다각화를 이유로 사명을 딥마인드플랫폼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22년 1월 경남제약헬스케어에서 사명을 바꾼지 불과 2년 만이다. 경남제약헬스케어는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 혐의가 발각되며 주식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실적도 부진하다. 커머스마이너는 지난 2021년 44억3901만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2022년 4억2412만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지난해는 2억9384만원으로 이익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성샐바시온은 지난 2월 19일 수성웹툰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 회사는 1973년 10월 수성공작소를 시작으로 1977년 10월 수성산업운반기계에서 1991년 6월 주식회사 수성으로 사명을 바꾼 바 있다. 하지만 2021년 3월 수성이노베이션에서 2022년 3월 이브이수성으로 사명을 바꿨고, 2022년 12월에는 수성샐바시온으로 2년만에 상호를 세 번 바꾸기도 했다. 이는 샐바시온투자조합이 경영권을 인수한지 약 6개월만에 투믹스홀딩스에 경영권을 매각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회사 주가는 주당 600원대의 동전주로 2022년 -16억4100만원, 지난해엔 -5억2000만원 등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부진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호변경이 이뤄진 기업은 이전 상호명을 반드시 공시 내용에 표기해야 하는 만큼 이를 확인해야 한다"며 “이전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뉴스들도 꾸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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