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1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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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양성모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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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증권업계 목표가 상향에  2거래일 연속 강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장 초반 강세다. 증권업계의 낙관적 전망이 투자심리 유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27일 오전 9시 32분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86%(1만1400원) 오른 17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NH투자증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9만원으로 26.7% 상향 조정했다. 주가는 전날 7.85%가 상승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강세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을 통해 확인된 폴란드 K9 자주포 및 천무 다연장로켓(MLRS)의 실적 기여와 자회사인 한화시스템, 쎄트렉아이의 주가 상승을 반영했다"며 “2024년 폴란드 K9 60대, 천무 30대 매출을 인식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집트 K9 개발 매출 등으로 지상방산 주도의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하이브, 앨범판매 둔화에 목표주가 ‘↓’…점진적 이익개선 기대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27일 하이브에 대해 앨범 성장 둔화로 목표주가를 기존 34만5000원에서 31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BTS) 맴버들의 복귀 및 신규 아티스트 데뷔 등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은 그대로이나 앨범 성장 둔화에 따른 산업의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13%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며 “다만, 연간 3팀의 데뷔와 이타카홀딩스 정상화 및 게임 부문의 매출 기여 시작, 그리고 위버스의 멤버십 구독 서비스 모멘텀을 감안할 때 지속해서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7~8월 올림픽으로 2분기에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집중되면서 1분기는 약 100억원, 2분기는 사상 최대인 약 11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면서 “6월 BTS 진의 제대 및 미국 걸그룹 데뷔로 실적과 모멘텀이 점증할 것이며 주가 역시 이런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75% 늘어난 6086억원, 8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전망치인 901억원에 부합하는 수치다. 정국과 세븐틴, TXT, 엔하이픈 등 주요 남자 아티스트들의 컴백에 따른 이익이 모두 반영됐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BTS가 완전히 부재함에도 사상 최대 이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앨범의 경우 중국 공구 감소 및 팬덤 간의 경쟁 둔화에도 불구하고 스트리밍 매출 증가나 앨범 구매자 수가 증가하는 등 팬덤 확대의 흐름은 견고하다"며 “연간으로 앨범 매출 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나, 스트리밍 매출 증가로 음반 및 음원 매출 역시 또 한번의 사상 최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콘서트 역시 2분기부터 스타디움 급으로 접어든 세븐틴을 시작으로 TXT, 엔하이픈 등이 돔 급"이라며 “올해부터 뉴진스의 본격적인 투어 활동이 시작되면서 사상최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별이 되어라2' 퍼블리싱 등 게임 부문에서의 성과들이 시작되면서 상반기까지 부재한 BTS의 공백에도 연간 35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2025년 하반기 BTS의 완전체를 가정한 하이브의 영업이익은 약 5000억원 내외며 3월 아일릿, 여름 미국 걸그룹 캣츠아이의 데뷔도 예정돼 있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전망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K밸류업 공개] 보험‧은행‧증권 폭락… 기대 컸던 저PBR株부터 빠졌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도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증권업계는 기대감을 드러내온 바 있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고 보니 다소 맹탕이라는 점에서 그간 수혜를 받았던 저PBR 관련주들은 곤두박질 쳤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보험업종은 -3.81%로 가장 크게 밀렸고, 금융업(-3.33%), 유통업(-3.05%), 증권(-2.89%) 순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간 저PBR 수혜주로 주가 상승이 컸던 업종들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밸류업 프로그램 내용은 그 동안 높아질대로 높아졌던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 못했다. 아직까지 세부적인 사항들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오늘 발표 내용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큰 그림에 해당된다"면서 “이로 인해 저PBR 업종 및 종목을 중심으로 실망 매물 출회되어 지수 하방압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금융업종의 주가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원인은 1차 발표로 인해 기대감이 현실화 되면서 모멘텀이 축소됐기 때문"이라며 “원론적인 측면에서 많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만 기존에 언론에서 보도됐던 내용 중심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강제성이 없는 자율규제에 세제 혜택이 없어 단기적으로는 차익 매물 출회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다만 증권업계는 지나친 우려는 기우라는 평가다. 일회성의 단기적 추진 과제가 아닌 중장기 추진 과제라는 점에서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는 거다.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밸류업 지원방안 세미나를 통해 일회성 정책이 아닌 긴 호흡을 가지고 중장기 과제로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언급이 있었다"며 “한국 기업과 주식시장의 체질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접근은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드는 “상반기 중 가이드라인이 확정되고, 이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인 체질 변화를 모색해 나간다면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정상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소연 연구원도 “5월에 밸류업 2차 세미나가 예정돼 있고 KRX의 관련 인덱스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도 후속돼 있다"며 “부족했던 부분이 보완돼 정책화될 가능성도 있다. '파는 조정'이 아니라 '사는 조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밸류업 프로그램의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관련 브리핑을 열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면서 다양한 인센티브를 통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성모·김기령 기자 paperkiller@ekn.kr

[K밸류업 공개] 日과 달리 ‘강제성’ 없어 효과 의문… 증권업계도 “아쉽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일본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금융당국은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자율적으로 수립·공시하도록 한다는 측면에서는 일본 사례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우리 기업 현황에 맞게 가이드라인을 보완하고 다양한 인센티브와 지원체계를 통해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적극 지원한다는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강제성이 없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실망이라는 분위기가 크다. 앞서 지난 2022년 4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증시 부양을 위해 '시장체제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기존 5개 시장에서 프라임·스탠다드·그로스 등 3개 시장으로 통합해 재출범했다. 이후 시장체제 개편의 후속 조치로 지난해 3월 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인 기업들에 구체적인 이행목표를 담은 주가 부양안을 요구했다. 세부안을 살펴보면 프라임·스탠다드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자본효율성을 매년 점검해 미흡한 부분에 대해 주가를 올릴 수 있는 개선 계획과 진행상황을 공시하도록 요청했다. 또 제도 이행이 미흡한 상장법인은 개별 지도를 실시하고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 내용을 공시할 것을 요구했다. 글로벌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영문 공시를 확대할 것을 독려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하지만 코리아 밸류업 프로그램은 자율적 사항이다.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기업 스스로가 현황을 진단하고, 향후 목표와 계획을 수립한 뒤 결과를 공개한다. 다만 관련 내용은 연 1회 자율공시로 이뤄지는 만큼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참여도에 대한 질문에 “일부 기업들만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지수를 만들 때 모든 기업을 포함시킬 순 없다고 생각했다. 지수를 만들고 나중에 평가를 통해 편입하거나 기업 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포함할 예정"이라며 “처음에는 피드백이 저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세제혜택 역시 '세정지원'이라는 단어만 들어가 있을 뿐 구체화 된 건 없다. 오히려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편입 우대와 거래소 IR 우선 참여 기회 제공 등을 언급했다. 이에 김 부위원장은 “배당 세제와 관련해서는 여러 측면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공개 이전 보고서를 통해 “세부안 중 가장 중점적으로 볼 부분은 금융당국이 상장기업에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책을 강제할 수 있는지 여부"라면서 “일본처럼 PBR 1배 달성을 위한 방안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다면 시장에서 밸류업 기대로 주가가 오른 업종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지만 기업 자율에 맡기는 권고 형태로 꾸려진다면 차익매물이 나올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 논의 이후로 한국 증시에 대규모로 들어온 외국인이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기업 자율에 초점을 맞춘 점은 아쉽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의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가 아닌 불확실성 존재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는 배당소득세의 분리과세 기대감, 기업의 이행 측면에서는 강제성 부여 여부 등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양성모·김기령 기자 paperkiller@ekn.kr

[특징주] 한미반도체 최대주주 자사주 매입에 투심 유입

최대주주인 곽동신 대표이사가 꾸준한 자사주 매입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미반도체가 장 초반 상승세다.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의지가 투심 유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8분 현재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8.27%(6100원) 오른 7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3일 곽 대표는 한미반도체 보통주 2만8000주를 주당 7만3589원에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곽 대표의 지분율은 기존 35.54%에서 35.57%로 늘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韓 밸류업 프로그램 日과 다른점은 ‘자율성’… 증권업계는 ‘실망’

외국에 비해 낮은 주주 환원율은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기업 가치 저평가)' 원인으로 지적돼왔다. 일본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도입으로 이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주요국 상장기업 10년(2014년~2023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보면 우리나라는 평균 PBR이 1.04배로 신흥국 평균 1.58배에 못미친다. 특히 미국(3.64배), 일본(1.40배)를 비롯해 대만(2.07배), 중국(1.50배)보다도 낮다. 이같은 저평가요인은 우리 기업의 자본효율성(자기자본이익률, ROE)이 주요국 대비 낮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본 활용(배당)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기업의 10년 평균 ROE는 8.0%로 신흥국 평균인 11.1%보다 낮다. 미국은 14.9%에 달하며 우리나라와 경제규모가 비슷한 대만 역시 13.6%에 달한다. 중국과 인도는 9.3%, 13.8%로 우리보다 높다. 주주가치 배당성향 또한 10년 평균 26.0%로 신흥국 평균인 39.6%를 크게 밑돈다. 미국은 42.4% 대만은 55.0%에 달한다. 이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일본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금융당국은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자율적으로 수립·공시하도록 한다는 측면에서는 일본 사례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우리 기업 현황에 맞게 가이드라인을 보완하고 다양한 인센티브와 지원체계를 통해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적극 지원한다는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강제성이 없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실망이라는 분위기가 크다. 앞서 지난 2022년 4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증시 부양을 위해 '시장체제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기존 5개 시장에서 프라임·스탠다드·그로스 등 3개 시장으로 통합해 재출범했다. 이후 시장체제 개편의 후속 조치로 지난해 3월 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인 기업들에 구체적인 이행목표를 담은 주가 부양안을 요구했다. 세부안을 살펴보면 프라임·스탠다드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자본효율성을 매년 점검해 미흡한 부분에 대해 주가를 올릴 수 있는 개선 계획과 진행상황을 공시하도록 요청했다. 또 제도 이행이 미흡한 상장법인은 개별 지도를 실시하고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 내용을 공시할 것을 요구했다. 글로벌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영문 공시를 확대할 것을 독려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이와 더불어 신규 지수와 ETF 등도 출시했다. 지난해 7월 프라임 시장 내 시가총액 상위 500개 상장사 중 자본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이 높은 150개 기업으로 구성된 'JPX 프라임 150 지수'를 출시했으며 이를 추종하는 'ifree JPX 프라임 150 ETF'를 지난달 상장했다. 일본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시된 이후 외국인의 일본 증시 유입이 급증했고 초반 강세장이 형성됐다. 일본 기업들 역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 회계연도 기준 일본 상장기업 2350개 기업들의 배당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15억7000만엔(약 144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도요타는 지난 2015년 8%였던 자사주 비율을 20%까지 확대했으며 오는 4월까지 자사주 6000만주를 추가 매입할 계획을 밝혔다"며 “도쿄 증시에 상장된 1800개 기업 중 PBR 1배 미만인 기업의 비율은 51%에서 44%로 하락하는 등 만년 저평가 기업들도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저평가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도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증권업계는 기대감을 드러내온 바 있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고 보니 강제성이 없다는 점에서 성공여부를 장담하기 힘들어 보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가 증시를 움직이는 재료로 작용했는데 이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정책에 대한 낙관론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라며 “만약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방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실망심리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세부안 중 가장 중점적으로 볼 부분은 금융당국이 상장기업에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책을 강제할 수 있는지 여부"라면서 “일본처럼 PBR 1배 달성을 위한 방안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다면 시장에서 밸류업 기대로 주가가 오른 업종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지만 기업 자율에 맡기는 권고 형태로 꾸려진다면 차익매물이 나올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 논의 이후로 한국 증시에 대규모로 들어온 외국인이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중장기적 계획이라 좋고 일본과 비슷한 결로 가서 좋다"면서도 “대신 우리 시장에서 기대하던 자극적 당근과 채찍은 없는 건 아쉽다"고 말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발표되자 투자자들은 그간 저PBR 수혜주들을 집중적으로 매도하며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6분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보험업종은 -5.52%를, 금융업(-4.03%), 증권(-2.96%), 유통업(-2.86%) 등도 크게 빠지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서 “긴 호흡으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지켜봐 주고 성원해 달라"며 “정부도 세제 개선과 상법 개정 등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성모·김기령 기자 paperkiller@ekn.kr

‘코리아 밸류업 지수’ 올 3분기 개발… 4분기 ETF 출시

금융당국이 기업가치 제고를 지원하기 위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올 3분기 중 개발하고, 전담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상장기업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과감한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26일 금융위원회를 필두로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의견수렴을 위한 1차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기업가치 우수 기업에 대한 시장평가와 투자 판단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가치 우수 기업을 중심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개발된다. 우수 기업은 수익성‧시장평가가 양호하고,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이 해당된다. 해당 지수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통해 일반투자자들도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 3분기 자산운용사와 기관투자자‧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시뮬레이션을 토대로 지수를 개발하고 4분기에 ETF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투자판단에 활용하도록 스튜어드십 코드에 반영한다. 아울러, 기존 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모아 시장별·업종별 PBR·PER·ROE 등 주요 투자지표를 비교 공표해 투자자들의 편의도 높일 예정이다. 상장기업이 자율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기업이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자율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이행·소통할 수 있도록 주요 원칙과 내용, 공시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상장기업은 이사회를 중심으로 매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각 기업에 적합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스스로 수립해, 이를 자사 홈페이지에 공표하고, 거래소에 자율 공시하도록 안내한다. 금융당국은 이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세제지원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매년 우수기업에 대한 표창 수여,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등 세정지원 등 혜택도 적극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지속 추진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에 전담부서가 설치된다. 이와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시행·보완·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자문단을 구성·운영한다. 또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현황 등 각종 정보를 한눈에 조회할 수 있도록 통합 홈페이지도 구축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서 “충분한 제도 이해와 협조를 위해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5월 중 개최될 2차 세미나를 통해 기업과 시장 참여자의 의견을 폭 넓게 수렴, 6월에 확정할 예정"이라며 “준비된 기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마련과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세부 과제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전담 지원체계를 중심으로 상장기업 대상 공시교육, 중소기업 컨설팅·영문번역 지원, 공동 IR·온라인 홍보 등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위한 지원기능을 강화한다. 또한, 상장기업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한국거래소·상장협·코스닥협회 주관 상장기업 간담회도 연중 지속 개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5월 중 2차 세미나를 개최해 가이드라인 세부내용에 대한 기업 등의 의견을 수렴해 상반기 중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하반기부터 준비된 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적으로 수립·공시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 구축과 인센티브 마련 등의 세부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해 증시 도약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한화오션, 신규 수주 본격기대 ‘매수’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시세를 상회하는 선가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계약을 체결한 한화오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9000원을 유지한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중국과 일본에서만 수주하던 VLCC 신조 계약을 따온 만큼 건조 슬롯(Slot)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VLCC 수주 기회가 가장 높다는 판단에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VLCC 신조 계약을 보면 중국 야드에서 선주에 제시할 수 있는 유조선 건조 슬롯이 납기 면에서 경쟁력을 잃었다"며 “한화오션이 계약한 VLCC 2척의 납기는 2026년이며, 2027년 납기까지 LNG선 외 건조 슬롯을 다수 확보하고 있어 VLCC 추가 수주 기회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친환경 추진 방식의 VLCC 신조가 국내 조선사에 발주되면서 선가는 1척당 1억300만달러대로 올라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VLCC 시장을 싹쓸이 했던 중국 조선소는 현재 과포화 상태다. 중국 전세계 VLCC 신조 점유율 상위 2개 조선사인 뉴타임즈(New Times) 조선과 중국선박그룹(CSSC) 톈진 야드의 유조선 건조 슬롯은 2027년까지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전해진다. 슬롯은 조선사의 선박 건조장을 말한다. 한화오션의 경우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선별수주에 나서면서 슬롯의 여유분이 있고, 이는 곧 수주를 할 수 있는 여력이 높다는 거다. 특히 국내 건조 선박의 경우 높은 가격으로 형성돼 있는 만큼 한화오션의 이익 상승이 기대된다. 한화오션은 지난 23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VLCC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약 선가는 1척당 1억2810만 달러다. 한화오션의 VLCC 신규 수주는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수주 금액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대 규모다. 강 연구원은 “이는 비워둔 슬롯에 좋은 호선들이 들어오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반도체가 아니네?” 증권업계 적정주가 상승률 1위는 한글과컴퓨터

국내 증권사들이 연초 이후 내놓은 적정주가를 분석한 결과 인상률 1위 기업은 한글과컴퓨터로 나타났다. 적정주가가 상향 조정된 종목은 145개로 집계됐다. 25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 적정주가를 추정한 기업은 총 284개로 나타났다. 평균 인상률은 1.57%로 집계됐다. 적정주가가 상향 조정된 종목은 145개며 평균 8.57%가 상향 조정됐으며 하향 조정된 종목은 125개로 하향률은 -6.37%로 조사됐다. 변동률 1위 기업은 한글과컴퓨터로 나타났다. 지난 1월 2일 증권사들이 내놓은 적정주가 평균은 1만9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63.16%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별로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9일 적정주가로 3만8000원을, 키움증권과 IBK투자증권은 각각 3만4000원, 2만1000원을 제시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본사의 인공지능(AI) 본격화 및 클라우드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적용 제품 출시와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확장),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사업 본격화, 문서의 데이터화 등을 통해 AI로의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풍부한 자금으로 인수합병(M&A) 투자를 통해 사업 확대 등 중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난방공사가 3만3333원에서 5만333원으로 51% 상향 조정됐다. 에너지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개선이 전망된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아프리카TV가 35.91%로 뒤를 이었고, HMM(34.62%), 롯데정보통신(34.24%), 금호타이어(27.84%), CJ대한통운(25.36%), HD현대일렉트릭(25.26%), HPSP(23.83%), HDC현대산업개발(21.36%)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반도체 및 장비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상위 10개 중 반도체 관련 업체로는 HPSP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권사들은 넥스틴과 리노공업의 적정주가를 각각 12.99%, 12.03%에 상향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반면 증권사들은 F&F의 적정주가를 가존 14만6933원에서 10만8643원으로 26.06% 하향조정했다. 이는 284개 기업 중 가장 크게 하향 조정된 수치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보고서에서 “한국 실적 부진과 중국 성장률 둔화로 주가도 저점을 확인 중"이라며 “실적 하향으로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하향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미있는 주가 추세 반등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증권사들은 에스엠의 적정주가를 22.84% 하향 조정했는데 하향률 기준으로는 2위에 해당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8% 하향 조정한 11만5000원을 제시했다. 그는 “어닝 쇼크 및 1분기 시장 성장 둔화를 반영한 점이 목표주가 하향으로 직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21.5%), 디어유(-20.38%) 등이 20% 이상 하향조정됐고, 그간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던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대거 하항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SDI(-18.76%), SK이노베이션(-18.3%), 포스코퓨처엠(-15.68%) 등이다. 또한 호텔신라(-17.96%), LX하우시스(-16.21%), 파라다이스(-15.62%)도 증권업계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적정주가를 낮춰 잡았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램테크놀러지, 불산공장 건축 관련 2심 소송 결과에 대법 상고 접수

반도체 공정용 화학소재 전문 기업 램테크놀러지가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불산공장 건축 인허가 불허 관련 2심 판결에 대해 대법원 상고를 접수했다고 23일 밝혔다. 램테크놀러지는 지난 2019년 7월 석문국가산업단지 입주를 위해 사업계획서 및 입주신청서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제출하여 입주적격 통지를 받았다. 이후 램테크놀러지는 2020년 2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부지 분양계약을 맺은 뒤 입주계약을 체결하였지만, 2021년 8월 당진시로부터 주민들의 반대와 안전성 입증 등의 이유로 건축허가 불허 통보를 받은 바 있다. 램테크놀러지는 당진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4월 대전지방법원 1심 결과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으나, 당진시가 이에 불복해 진행한 금번 항소심에서 건축허가 불허 처분을 받은 것이다. 램테크놀러지 관계자는 “석문산단 내 계획하고 있는 신규 공장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밀폐구조로 설계하는 등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안전성 확보와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결심은 변함 없기에 상호협력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행정소송 전문로펌 선임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협조 요청을 하는 등 대법원 판결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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