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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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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일·가정 양립 중소기업에 세제혜택·세무조사 유예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일·가정 양립에 앞장서고 있는 중소기업에 세제 혜택, 국세 세무조사 유예와 같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5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4차 인구비상대책회의에서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기업에 사의를 표하면서 “정책자금 지원, 입찰사업 우대 등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들의 일·가정 양립 지원이 단순한 비용 지출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더 큰 성장을 이끄는 투자가 되는 것"이라며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인구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며, 한 해 두 차례 이상 대통령 주재로 이 회의가 열린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출산과 육아가 행복한 경험이 되어야만 지금의 인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청년들이 열심히 일하며 행복하게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일터의 환경과 문화를 바꿔나가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업의 인식이 바뀌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분기 출생아 수가 8년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혼인 건수도 2분기 연속 증가해 분기 기준으로 역대 2위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최근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에서 출산율 반등의 희망이 보이고 있다"며 “어렵게 출산율 반등의 불씨를 살린 만큼 이제 민관이 더욱 힘을 모아 확실한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은 일·가정 양립을 위해 개별 기업이 실천하고 있는 사례와 대·중소기업들 간의 상생협력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데 필요한 방안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날 회의에는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김문수 노동부 장관, 오영주 중기부 장관, 유인촌 문체부 장관, 강은희 시도교육감협의회장,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 김정재 저출생대응특위 위원장,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 등이 참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中 인민은행, 정책금리 인하…‘190조원 유동성 공급’ 시동

중국 중앙은행이 한화 190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방침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3%에서 2.0%로 전월 대비 0.3%포인트(p) 인하한다고 25일 밝혔다. 인민은행은 최고 입찰 금리가 2.3%, 최저 입찰 금리가 1.9%였다고 설명했다. MLF 대출은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유동성 조절 도구다. 인민은행은 “은행 시스템 유동성의 합리적 충족을 지키기 위해 3000억위안(약 56조8000억원) MLF 조작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의 이번 유동성 공급으로 MLF 총잔액은 6조8780억위안(약 1302조원)이 됐다. 이날 MLF 공급은 판궁성 인민은행장이 전날 금융 수장 3인 합동 기자회견에서 인민은행의 정책금리 조정으로 MLF 금리가 약 0.3%p 낮아질 것이라고 예고한 뒤 처음 나온 실제 조치다. 판 행장은 전날 “조만간 지급준비율(지준율·RRR)을 0.5%p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89조4000억원)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현재 1.7%에서 1.5%로 0.2%p 인하할 것이라는 방침도 밝힌 바 있다. 중국 시장 전문가들은 역레포 금리 인하가 시장 금리 인하를 이끄는 역할을 하고 MLF 금리 인하는 시중 은행 금융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은행들의 책정을 통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예금 금리 역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아직 멀었다” vs “곧 온다”…글로벌 석유수요 전망 입장차

국제유가가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석유수요 정점시기에 대한 주요 기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4일(현지시간) 발간한 장기 에너지 동향 연례 보고서에서 오는 2050년 석유 수요가 하루 1억2010만 배럴에 달해 작년의 하루 1억 220만 배럴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OPEC은 “석유 수요가 정점에 도달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밝혔다. 수요 증가는 주로 신흥국들에서 나올 것으로 봤다. 비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수요가 하루 280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선진국들로 볼 수 있는 OECD 국가의 수요는 1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은 전 세계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대체에너지 사용을 늘리겠지만 석유와 가스는 금세기 중반까지 에너지 공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전체 에너지 사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3%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석유만 따지면 29.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 증가의 대부분은 석유화학, 도로 운송 및 항공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OPEC은 또 모든 형태의 에너지 수요가 2050년까지 24%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치를 석유로 환산할 경우 2023년 하루 3억1000만 배럴에서 2050년 하루 3억7400만 배럴이 된다. 수요는 개발도상국이 주도해 하루 7천350만 배럴의 석유 환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의 이 같은 증가 예측은 세계 인구와 각국 경제 성장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데서 기인한다. 현재 80억 명을 조금 넘는 세계 인구는 2050년까지 97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로 비OECD 지역의 인구 급증에 힘입은 결과다. 세계 경제 성장률도 2050년까지 연평균 2.9%씩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계산했다. 비OECD 국가는 연평균 3.7%, OECD 국가는 연평균 1.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탄을 제외한 주요 연료 수요가 2050년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풍력과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재생 에너지가 가장 크게 늘고 천연가스도 많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석탄 수요는 규제 강화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이 일반적으로 석유 수요를 다른 기관보다 낙관적으로 보긴 하지만 이번 전망은 격차가 큰 편이다. 미국을 비롯한 석유 소비국 그룹을 대표하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는 2029년에 석유 수요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예상했다. 하루 약 1억600만 배럴에서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코모더티 인사이트는 오는 2034년에 수요가 하루 1억900만 배럴로 정점을 찍고 이후 점차 줄어 2050년에는 하루 1억 배럴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봤다. 많은 분석가는 장기적으로 석유 시대의 종말이 공급 감소보다는 수요 변화로 인해 올 것이라고 예측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0년 이상 석유부 장관을 역임한 고 셰이크 아메드 자키 야마니는 지난 2000년에 “석기 시대가 돌이 없어 끝난 것이 아닌 것처럼 석유 시대도 석유 부족 때문에 끝나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언을 남겼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69% 오른 배럴당 71.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10일 배럴당 65.75달러에서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72% 뛴 배럴당 75.17달러에 마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서로 ‘레드라인’ 넘는 이-헤즈볼라, 전면전 초읽기…이란 반응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무력 충돌을 이어가면서 중동지역의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엔 이스라엘군이 텔아비브를 향해 날아오는 헤즈볼라의 미사일을 요격하면서 중동 갈등이 전면전으로 번질 것이란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텔아비브와 중부 전역에 로켓 공습 경보를 발령하면서 이 지역 주민들에게 방공호로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 이스라엘군은 경보 발동 후 레바논에서 날아오는 지대지 미사일 1발을 탐지해 방공 시스템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해당 미사일은 헤즈볼라가 발사했다. 헤즈볼라는 텔레그램으로 성명을 내고 “레바논과 그 국민을 지키기 위해 오전 6시 30분 텔아비브 외곽에 있는 모사드(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 본부를 겨냥해 카데르-1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이 전면전 수준으로 격화한 가운데 나왔다. 헤즈볼라가 텔아비브를 표적으로 삼은 것은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23일부터 레바논 남부와 동부 등지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는 동시에 헤즈볼라 고위 지휘부를 살해하는 '북쪽의 화살' 작전을 수행중이며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미사일·로켓 공격로 대응하고 있다. 헤즈볼라가 이란에 '이스라엘 타격'을 촉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24일 이스라엘과 서방 당국자를 인용, 헤즈볼라가 최근 이란에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공격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그러나 현재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공격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헤즈볼라의 핵심 지원자인 이란이 이번 사태에 본격적으로 개입할 경우 중동의 분쟁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다. 2명의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이와 관련, 이란 당국자가 군사 행동을 요구하는 헤즈볼라측에 뉴욕 유엔총회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참석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현재는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전날 뉴욕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확전을 노리고 있지만, 이란은 그 같은 덫에 걸려들지 않을 것이라며 무력 행위에 나설 의사가 현재로서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영국 등 각국은 자국민에게 레바논을 즉시 떠날 것을 촉구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24일 ABC방송에 나와 “미국인들이 떠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민간 선택지가 아직 있다는 점을 확인해주고 싶다"며 “이런 선택지를 이용할 수 있을 때 지금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같은 날 자국민에게 레바논을 즉시 떠나라고 촉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영국 정부는 대피 상황을 대비한 비상 계획의 하나로 700명의 군 병력을 동원하기로 했다. 중동의 긴장이 최고조로 치달으면서 국제사회는 양측의 전면전을 막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9차 유엔총회에 모인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에 전면전으로 가지 말라면서 자제를 촉구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이 전면전의 위기로 치닫고 있음을 지적한 뒤 “전면전은 누구에게도 도움 되지 않는다"고 경고하면서 “외교적 해결책은 아직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AI 데이터센터로 LNG 수요↑…한국은 얼마나 늘어날까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열풍으로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수입국 중 하나인 한국에서 LNG 수요가 얼마나 증가할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에너지 시장 조사기관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클라우드 서비스, 디지털화, 5G 등의 분야가 급성장하면서 지난해 아시아 데이터센터 수전용량이 10.6기가와트(GW)에 달했다. 우드맥킨지는 AI의 성장으로 상당한 추가 전력 수요가 예상된다며 LNG가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핵심 발전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주요 반도체 제조국인 한국과 일본은 AI 열풍으로 반도체 생산량도 덩달아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2030년까지 두 국가에서 반도체 제조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전체 대비 4~5%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이는 현재 0.5%에 비해 10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이 같은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LNG와 재생에너지 발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NG가 요구량의 40% 차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한국과 일본의 데이터센터·반도체 제조에 대한 LNG 수요는 아시아 전체 수요의 3% 차지하게 된다. 원자력발전의 경우 새로 건설하거나 재가동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우드맥킨지는 지적했다.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에서도 데이터센터 증가로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 상반기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미국에서 전력수요가 매년 2.4%씩 증가하고 이중 데이터센터가 0.9%포인트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골드만삭스는 또 천연가스가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의 60% 가량 차지한다고 가정하면 하루에 3.3 bcf(10억입방피트)씩 천연가스 수요가 늘어나는 셈이라고 전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대비 50% 늘아난 수치다. 한편, 이번 겨울시즌(2024년 10월 1일~2025년 3월 31일)에 LNG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블룸버그 산하 에너지조사기관 블룸버그NEF(BNEF)는 글로벌 수요 대비 공급이 빡빡해지면서 동북아 지역의 LNG 가격 지표인 일본·한국 가격지표(JKM)와 유럽 벤치마크인 TTF 천연가스 가격이 내년 여름까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BNEF는 “새로운 공급 프로젝트 가동 지연, 예상치 못한 공급 중단, 지정학적 갈등 고조 등이 발생하면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BNEF에 따르면 올 겨울시즌 LNG 수요가 전년 동기대비 5% 증가한 2억1800만톤에 달하는 반면 공급은 4% 증가한 2억2200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한국이 이번 겨울철 LNG 수요 증가를 주도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혔다. BNEF에 따르면 동북아 LNG 수요가 전년 동기대비 5.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동남아(1.1%), 북서유럽 및 이탈리아(-0.1%), 중동·미 대륙·기타 유럽(3.2%) 등 기타 지역보다 높다. BNEF는 “천연가스 발전과 도시가스 수요 증가로 한국이 이러한 모멘텀을 주도할 것"이라며 “중국이 뒤를 이어가지만 수요가 작년대비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전 재가동으로 북아기사 지역에서 수요가 축소되는 유일한 지역은 일본"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ADB, 韓 성장률 전망 2.5%로 유지…“반도체·자동차 수출 증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종전과 같은 2.5%로 유지했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런 내용의 '2024년 9월 아시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ADB는 매년 4월 발표한 연간 전망을 토대로 7월 보충 전망과 9월 수정 전망을 내놓는다. ADB는 올해 한국 경제가 반도체·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7월 전망대로 2.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7월 전망은 4월 전망에 비해 0.3%포인트(p) 상향 조정된 바 있다. 내년 경제 성장률도 7월 전망과 같은 2.3%를 유지했다. 물가상승률 역사 올해 2.5%, 내년 2.0%로 모두 지난 7월 전망 수준을 유지했다. ADB는 또 이번 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와 내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성장률을 각각 5.0%, 4.9%로 제시, 모두 지난 7월 전망과 같다. 전자제품 수출 증대, 반도체 사이클 전환 등으로 아태지역 수출이 지속해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다. 다만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우려, 중동지역 지정학적 긴장 심화, 중국 부동산시장 침체, 기후조건 악화 등을 부정 요인으로 꼽았다. 아·태지역 물가 상승률은 긴축통화 정책, 국제 식료품 가격 하락 등 영향으로 7월 전망보다 0.1%p 하향한 2.8%로 전망했다. 내년 물가상승률도 7월보다 0.1%p 낮춘 2.9%로 예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일본제철, 포스코홀딩스 주식 전량 매각…1.1조원 규모

일본제철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전량 매각한다. 일본제철은 24일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를 통해 “전략적 제휴 계약 등에 따라 취득·보유해 왔던 포스코홀딩스 주식 289만4712주를 자산 압축에 따른 자본 효율 향상을 위해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1조1159억원 규모다. 일본제철은 매각 시기는 시장 동향 등을 지켜본 뒤에 판단할 것이며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매각하더라도 향후 포스코와 제휴를 지속해서 추진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제철은 포스코홀딩스와 2000년 8월 체결한 전략적 제휴 계약, 2006년 10월 맺은 전략적 제휴 심화와 주식 상호 추가 취득에 관한 계약 등을 통해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장담 어렵다”…해리스, 지지율 앞서지만 美민주는 경계

미국 대선을 6주 앞두고 민주당 내부에선 여론조사 결과에 경계하는 분위기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지만 실제 투표 결과는 다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3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복수의 연방 상원 의원들을 인용, 당내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대체적으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오는 현재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상당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사실상 이번 대선 승패를 가를 7개의 경합주를 중심으로 수치 상으로는 해리스 부통령이 박빙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통적으로 여론조사에서보다 실제 선거에서 더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 같은 우려는 깊어지고 있다. 펜실베이니아가 지역구인 민주당 존 페터먼 상원의원은 “2016년 이후 여론조사의 신뢰도는 크게 하락한 상황"이라며 “분명한 것은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이라며 당이 현재의 여론 조사 결과에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경합주인 조지아가 지역구인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 역시 “이번 대선은 아주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며 “조지아를 포함한 경합주의 경우 누가 승리할지 한치 앞을 장담하기 어려우며, 모든 상황은 (선거 당일인) 11월 5일이 돼서야 분명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현재와 같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이어가는 경우 향배를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경합주에서는 어느 한 쪽의 우세를 단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지난 2016년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벌인 대결에서도 여론 조사 상으로는 주요 접전지에서 내리 밀리다가 실제 투표에서는 우승한 전력이 있다. 2020년 대선의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수치 상으로 압도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근소한 표차만 확인하기도 했다. 더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중서부 지역의 블루칼라 백인 지지층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여론 조사를 웃도는 성적을 거두는 경향을 보여 왔다"면서 “2016년에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조사상으로는 클린턴 전 장관에게 최대 7%포인트 뒤졌지만 실제로는 승리했고,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수치상으로는 5%포인트 넘게 이겼지만 투표에서는 1.2%포인트만 뒤졌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 조사에서 남부 경합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근소한 우위를 보이기도 했다. 이들이 지난 17~21일 애리조나 등 이른바 남부 '선벨트'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 애리조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 50%, 해리스 부통령 45% ▲ 조지아는 트럼프 전 대통령 49%, 해리스 부통령 45% ▲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 49%, 해리스 부통령 47%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애리조나의 경우 지난달 해리스 부통령은 49%를 지지율을 기록, 트럼프 전 대통령(45%)보다 우위에 있었으나 이번 달에는 역전됐다.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도 지난달에는 해리스 부통령(49%)이 트럼프 전 대통령(46%)보다 앞섰으나 이번 달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포기 2만원’ 金배추 잡는다…정부 “중국서 수입”

폭염과 가뭄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한 배춧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2년 만에 중국산 배추를 수입한다. 또 유통업체에 장려금을 지원해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체감물가를 낮추기 위해 다음 달 2일까지 할인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원예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출하되는 여름 배추는 재배 면적이 1년 전보다 줄었고 폭염, 가뭄 등의 영향으로 생육이 부진해지면서 공급량이 줄었다. 이달 중순 배추 도매가격은 상품(上品) 기준 포기당 9537원으로 치솟았다. 전통시장 등에서 판매되는 소매가격은 2만∼2만3000원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다음 달부터 해발 600m 이하 지역에서 배추 출하가 시작되고 중순께 경북 문경시, 경기 연천군 등으로 출하 지역이 늘어나면 배추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평년 공급량 보다는 적은 수준인데다, 최근 내린 비로 병해충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김장에 쓰는 가을배추의 재배 면적은 1만2870㏊(헥타르·1㏊는 1만㎡)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2%, 4%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일단 당분간 배추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해 수급 안정을 위해 중국에서 신선 배추를 수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수입 배추를 시장에 공급하는 식이다. 정부 차원의 배추 수입은 지난 2010년(162t), 2011년(1811t), 2012년(659t), 2022년(1507t)에 이어 이번이 다섯번째다. 현재 배추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할당관세(0%)를 적용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우선 오는 27일 수입 배추 초도물량 16t(톤)을 들여온다. 이후 중국 산지 상황을 보면서 수입 물량을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수입 배추의 수요처는 외식업체, 식자재업체, 수출 김치 업체 등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서 수입한 물량 중에서도 가정용 소비로 풀린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국내산 배추는 산지 출하량이 많은 시기에 단계적으로 수매하고, 정부 가용 물량을 상시적으로 확보한 뒤 산지 상황에 따라 시장에 공급한다. 아울러 산지 유통인과 농협이 물량을 시장에 조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출하 장려금을 지속 지원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다음 달 2일까지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40%까지 할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정부가 보유한 물량을 시장에 직접 공급하고, 농협은 계약재배 물량을 하나로마트 등에서 할인 판매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정몽규 “음모 꾸민 적 없어…홍명보에게는 개인적으로 미안”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해 “우리가 어떤 음모를 꾸미거나 실상을 감추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과 그 과정의 난맥상에 대해 정 회장이 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오전 시작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나선 정 회장은 앞서 서면으로 공개한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감독 선임 건에 대해 협상 과정의 모든 것을 다 밝히고 그때그때 상세히 설명하지 못했던 것은 우리가 어떤 음모를 꾸미거나 실상을 감추기 위해서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불공정한 과정을 통해 특정인을 선발하기 위한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그때 설명 못 한 건) 대표팀 감독을 선발하는 과정 자체도 충분히 보호받을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앞선 협상 과정에서 조건이 맞지 않아 불발됐거나 제외된 분들의 프라이버시도 충분히 보호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축구협회장으로 일하는 동안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금의 전력강화위나 이전의 기술위 추천에 반해 뽑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절차적 조언을 한 적은 있지만 특정인을 두고 어떻게 해야 한다고 얘기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박주호 해설위원이 홍 감독 선임 뒤 유튜브를 통해 선임 과정을 비판하면서 논란은 확산했다. 정 회장은 “위원들이 본인은 누구를 지지하고 추천했으며, 다른 위원은 어떤 이를 선호했다고 토의 과정을 공개하는 건 전력강화위에 참여한 서로의 신뢰를 해치는 일"이었다며 박 해설위원에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새 감독을 물색하는 현재 방식에 변화를 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나온 감독 후보들의 이름이 실시간에 가깝게 언론을 통해 공개됐던 점을 언급하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임 과정과 여론 형성 과정은 앞으로 이런 방식으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뽑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줬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한국은 유럽이나 남미와 달리 아직 전 세계 축구 시장에서 변방에 속하는 편"이라면서 “아쉽지만 국내 팬들의 눈높이를 충족시켜줄 지도자를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마음대로 뽑을 수 있는 축구 시장의 규모는 여전히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짚었다. 이어 “결과적으로 이런 지난한 논의 과정을 통해 선임된 홍명보 감독에게는 개인적으로 미안한 감정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달 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에서 홍 감독을 겨냥한 팬들의 야유가 터진 것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남은 월드컵 예선전에서는 선수, 감독, 팬들이 하나 되는 경기가 벌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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