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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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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中, TSMC에 공장건설 보조금 2.6조원 지급…미국은 아직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과 중국 정부로부터 공장 건설과 관련해 2조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대만 연합보 등 현지 언론은 TSMC 재무 보고 자료를 토대로 TSMC가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일본 구마모토 공장, 중국 난징 공장 부동산·공장 설비 구입 비용 및 생산 운영 비용 등 명목으로 625억5200만대만달러(약 2조60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마모토 1공장은 올해 4분기에 12·16·22·28㎚(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 제품, 2공장은 2027년께 6·7·12·16·40 나노 공정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TSMC는 연도별로는 2022년 70억5100만대만달러(약 2000억원), 지난해 475억4500만대만달러(약 1조9000억원), 올해 상반기 79억5600만대만달러(약 3000억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보는 미국 상무부가 지난 4월 초 발표한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TSMC 공장 설립 보조금 66억달러(약 8조7000억원)와 관련해서는 아직 지원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TSMC는 피닉스 첫 번째 공장에서 내년 상반기 4나노 공정 제품을 양산하고, 두 번째 공장에서는 2028년 2나노 공정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향후 건설 예정인 세 번째 공장에서는 2나노 이하 첨단 공정 기술을 채택하게 된다. 한 관계자는 TSMC가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최근 독일 드레스덴 공장 착공 등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후속 상황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은 3나노다. TSMC는 2나노 부문에서 대체로 우세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 금리인하 내달 임박…“채권 투자 유망”

미국 기군금리가 다음달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채권 투자 등이 유망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25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3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때가 됐다"고 밝힌 것과 관련,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 자산을 찾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연준은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2022년 초까지만 해도 0.25%였던 기준금리 상단을 공격적으로 인상, 지난해 7월 5.5%로 끌어올린 뒤 동결을 이어왔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2021년 말 1.5% 수준에서 지난해 10월 한때 5%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채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올해 들어서도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채권 투자를 망설이는 경우가 있었다. 금융연구 슈와브센터(SCFR)의 콜린 마틴 채권 전략가는 파월 의장의 이번 연설로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면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 굳어졌다"고 말했다. 채권 수익률이 이미 고점을 찍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달 초와 같은 주가지수 급등락 상황에서는 채권 투자로 자산을 지킬 수 있으며, 미 국채 외에 우량 회사채 등 다른 채권 투자를 고려할만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23일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3.806%로 내려간 상태다. 국채 외에 금리 인하 기대감에 23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15%), 나스닥 종합지수(+1.47%),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14%) 등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지수(+3.19%)와 금리에 민감한 S&P500의 부동산 관련주(2.0%)도 올랐다. 다만 번스타인의 루스벨트 보먼 선임 투자전략가는 소형주를 비롯한 주식 가격이 한가지 요인으로만 결정되지 않는다면서 고용시장의 급격한 둔화를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주가에는 금리 인하뿐만 아니라 금융 여건, 주식·채권시장의 변동성, 고용시장 상황 등이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기준금리 인하는 모기지(주택 담보 대출) 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주택 시장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지만, 주택 수급 등을 감안할 때 개선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미 CNN방송이 전했다. 미국에서는 그동안 고금리와 주택가격 상승으로 실수요층이 구매를 미룬 데다 집주인들도 매도 시 기존에 저금리로 받았던 모기지를 상환해야 해 매도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된 가운데 미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지난 15일 기준 6.49%로 떨어졌다. 해당 모기지 금리는 코로나19 확산 이전(3∼4%대)보다 여전히 높지만 작년 10월 고점(7.79%) 대비로는 1.3%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이에 따라 주택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CNN은 여전히 비싼 주택 가격과 공급 부족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웰스파고 이코노미스트들은 가격 문제가 극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은 작다면서 공급이 여전히 강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고용시장 둔화와 임금 상승률 정체 등도 시장 회복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하 폭과 속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며, 모기지 금리가 연내에 6% 아래로 내려갈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CNN은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국정원 “北 탄도미사일 발사대 충청까지 영향”

북한이 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대(TEL) 250대를 전방에 새로 배치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은 “미사일이 대략 110㎞ 정도 날아가기에 충청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이같이 설명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언론 브리핑에서 전했다. 앞서 북한은 이달 5일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250대를 최전방에 배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국정원은 “250여대가 일단 언론에 공개됐기에 그 정도 발사대를 갖추고 있다고 보더라도, 미사일을 수급할 수 있는지는 의문을 갖고 있다"며 “북한은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통해 러시아로 무기를 지원해주는 데 미사일이나 무기 생산 체계를 가동하고 있기에, 그 정도 (자체 이동식발사대에) 조달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최근 북한의 수해 상황과 관련, “인적·물적 피해는 평안북도에서 상당히 많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고, 실제적 물적 피해가 많은 곳은 자강도로 분석된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그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강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평안북도를 직접 방문하고 평안북도 주민들을 평양으로 초청했다면서 “자강도에 군사시설이 밀집돼 있는데 이런 것이 외부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로 안 가는 것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체제 관리 차원에서, 정권에 대한 신뢰도 형성을 위해 김 위원장이 평안북도 위주로 가고 주민을 평양으로 초청한 것 아닌가 하고 분석된다"고 밝혔다고 여야 간사가 전했다. 국정원은 또 “러시아가 수해 관련 지원을 하겠다고 했고, 김 위원장이 감사 표시를 했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공방 주고받은 이스라엘·헤즈볼라…중동 전면전 살얼음판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거센 무력 공방을 주고받은 것을 계기로 더 광범위한 전쟁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5일(현지시간) 새벽 헤즈볼라의 공격 징후를 포착했다며 전투기 100여대를 동원해 레바논 내 헤즈볼라의 로켓·미사일 발사대 1000곳 등 표적을 선제타격했다. 그 직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드론 등 약 320발을 발사하고, 지난달 3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암살당한 고위급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의 보복을 위한 '1단계' 공격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선언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선제공격으로 헤즈볼라가 당초 발사하려던 로켓 가운데 절반 이상을 사전에 막았다고 밝혔다. 또 국경을 넘어온 헤즈볼라의 미사일이 210발, 드론은 20기에 불과하다며 이어진 공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했다고 설명했다. 수천기의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대를 예방 차원에서 선제 타격했다는 이스라엘은 물론 이스라엘의 정보 및 군 시설을 조준했다는 헤즈볼라도 '작전 성공'이라는 자평과 함께 무력 충돌을 일단락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무력 공방 이후 나온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지도자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양측이 신속하게 확전 방지 모드에 돌입했다는 전문가 진단을 전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의 에후드 야리 연구원은 “단계적인 상황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점진적인 확전도 예상할 수 있다"며 “이스라엘은 정보를 바탕으로 예방 차원에서 헤즈볼라를 선제공격했지만, 그 이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헤즈볼라도 이것으로 충분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듯하다. 다만, 그들은 이번에 첫 단계의 보복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만약 이란이 청신호를 보낸다면 추가 보복을 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의 대니 시트리노비치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그들은 전쟁 억제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확전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그러나 전면전이 벌어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당분간은 모두가 만족할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방인 테헤란에서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정치국장이 암살되는 수모를 겪은 이란의 '복수 예고'가 청산되지 않은 채 남아있기 때문에, 중동의 정세를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헤즈볼라가 군사력 영량을 크게 키운 점도 중동 정세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미국 CNN방송은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자료 등을 인용해 1982년 창설될 때만 해도 오합지졸 수준이었던 헤즈볼라가 반이스라엘 무장 투쟁과 2006년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거치며 군사·정치적 역량을 크게 키웠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는 특히 2006년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른 이후 화력을 크게 늘렸다. CNN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방공망) 플랫폼을 공격하고 드론과 단거리 미사일을 쏟아부어 다른 발사체가 이스라엘 영토 깊숙이 들어갈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약화하려 노력했고, 어느 정도는 성공했다"고 평했다. 이 매체는 또 “이스라엘의 군사력에는 상대가 안 되지만 갈수록 정교해지는 헤즈볼라의 무기고가 이스라엘과 지역 내 동맹국들에 심각한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미사일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전면전 발발 우려가 커진 상황 속에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이집트 소식통들을 인용해 협상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중재국들이 제시한 타협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24∼25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휴전 협상을 벌였다. 양측이 모두 카이로로 협상 대표단을 보내면서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이스라엘이 주장하고 있는 핵심 쟁점에 하마스가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협상은 또다시 교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재개 시점에 대한 발표 또한 나오지 않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말많고 탈많은’ 해상풍력, “성장세 이어진다…EU·亞 주도”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맥을 못추고 있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이 다양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에너지 컨설팅기업 라이스태드 에너지(Rystad Energy)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해상풍력 발전용량이 520GW(기가와트)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해상풍력 규모가 42GW로 예측된 점을 감안하면, 시장이 앞으로 12배 가량 성장할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로 승승장구하던 해상풍력 업계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정책, 원자재 값 상승, 공급망 차질 등의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해상풍력 업계는 원자재 가격에 민감한데 인플레이션으로 비용이 오르자 발전단가도 덩달아 상승하면서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글로벌 컨성팅업체 맥킨지는 지난달 진단했다. 맥킨지에 따르면 현재 해상풍력의 균등화발전단가(LCOE)는 2020년 수준대비 40~60% 급증한 상황이다. 그 결과 2022년 2월까지 예정된 해성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이 작년말까지 연기됐는데 이중 40% 가량만 확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풍력 프로젝트 지연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덴마크의 대형 풍력발전 기업인 오스테드는 미국의 704MW(메가와트)급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상업적 가동 시기를 2025년에서 2026년으로 연기했다. 이를 반영하듯 해상풍력 관련주들의 주가는 2021년 고점 대비 반토막 넘게 난 상황이다. 오스테드 주가의 경우 종가 기준 2021년 1월 8일(1351.50 크로네) 고점을 찍은 후 지난 23일 382.30 크로네까지 미끄러졌다. 또다른 해상풍력 기업인 베스타스 주가 역시 같은 기간 312 크로네에서 155.15 크로네까지 하락했다. 국내 해상풍력 관련주인 씨에스윈드의 경우 이달초 4만 8150원에서 이날 장중 6만 5700원까지 오르는 등 이달에만 36% 가량 올랐지만 사상 최고가인 10만8000원(2021년 2월 8일) 대비 40% 하락한 상황이다. 이처럼 겹악재로 해상풍력 업계가 위축된 상황이지만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을 이어가고 유럽과 아시아(중국 제외)가 이를 주도할 것이란 게 라이스태드 에너지 보고서의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거시경제 환경 악화에도 지난해 해상풍력 발전 규모는 7%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고 올해는 9% 증가가 예측됐다. 보고서는 또 고정식 해상풍력 시장이 세계 곳곳에서 골고루 2040년까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메리카 대륙에선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설비가 2025년 2GW에서 2040년 57GW까지 성장하고 아시아는 대만, 한국, 베트남을 중심으로 같은 기간 규모가 7GW에서 111GW까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럽의 경우 발전설비가 2025년 41GW에서 2040년 284GW까지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부유식 해상풍력은 2035년 전까진 유럽과 아시아에서만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보고서는 짚었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에 따르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설비는 2040년까지 90GW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는데 이중 유럽과 아시아(중국 제외)가 각각 70%, 2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대선 전 금리인하, 해리스에 호재?…과거 사례 보니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기준금리가 9월에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확실시되자 여당인 민주당에 호재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통화정책이 정치와 독립적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대선을 약 7주 앞두고 9월 18일 금리를 내릴 경우 경기 부양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연준이 대선 캠페인 마지막 몇주를 앞두고 금리 인하를 피하지 않을 것이며, 이제 고용시장 보호가 최우선임을 명확히 했다"고 24일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3일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은 감소한 반면 고용이 하강할 위험은 증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로이터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22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수락한 바로 다음 날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또 9월 금리 인하가 현실화할 경우 이는 최소한 1976년 이후 대선을 2번째로 짧게 남겨두고 통화정책 전환이 이뤄지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대선이 있는 해 금리 인하가 시작된 전례가 없지 않으며, 통념과 달리 반드시 여당이 승리한 것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1976년 대선 당시 아서 번스 연준 의장은 대선을 약 4주 앞두고 첫 금리 인하를 시작했는데, 당시 야당인 민주당(지미 카터)이 여당인 공화당(제럴드 포드)을 이겼다. 대선을 약 9주 앞두고 첫 금리 인하가 이뤄졌던 1984년 대선에서는 현직인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승리한 바 있다. 이와 별개로 비스포크 인베스트그룹은 9월 금리 인하가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대선일에 가장 근접한 인하가 된다고 설명했다. 2008년에는 11월 4일 대선을 앞두고 10월 8일과 29일 각각 0.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급하게 내린 바 있다. 당시 야당인 민주당(버락 오바마)이 여당 공화당(존 매케인)을 꺾었다.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미 대선 캠페인이 절정이지만 파월 의장과 연준에 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자들은 대선과 연준 금리 정책 가운데 무엇이 더 중요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전 기준금리 인하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에 대해 직접적인 통제권을 행사하겠다고 발언했다가 한발 물러서면서 최근 “내가 (금리를) 결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다른 사람들처럼 금리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위원장은 트럼프, 조합원은 해리스…두쪽 난 美 거대 노조

미국 트럭 운전자 노동조합인 '국제 트럭 운전자 연대'(International Brotherhood of Teamsters)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두 쪽으로 갈라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노조 위원장 션 오브라이언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편들고 나서자 일반 조합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강력한 노조인 국제 트럭 운전자 연대(이하 팀스터즈)는 1903년 설립됐다. 현재 트럭과 버스 운전사, 항공사 조종사, UPS 운전사 등이 소속된 조합원 130만명의 노조다. 오브라이언 위원장은 지난달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찬양하며 팀스터즈가 어느 정당에도 신세를 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자신이 좌파로부터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을 것을 알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양 당의 극단주의자들이 내가 이 자리에 서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우리 노조가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오브라이언의 연설에 반발한 수십명의 팀스터즈 조합원들이 지난 20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 무대에 올라 바이든 대통령의 연금 정책에 감사를 표했다. 이 자리에 오브라이언 위원장은 오르지 못했다. 오브라이언에 분노한 조합원들은 메시지 게시판이나 팟캐스트 등에서 그의 행동에 의문을 제기했다. 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대담에서 파업에 들어간 노동자들을 해고해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하면서 분열이 더 거세졌다고 WSJ은 전했다. 팀스터즈 조합원인 릭 스미스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션 오브라이언은 기본적으로 도널드 트럼프의 요란한 마케팅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는 자신을 이용하도록 허락했다"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이 노조가 얼마나 정치적으로 분열됐는지를 보여주며, 지도부뿐 아니라 일반 조합원 중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고 WSJ은 설명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공화당에 대한 지지를 환영했지만 또 다른 조합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분명 자신들의 이익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팀스터즈의 내부 분열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노동자 관련 정책과도 관련이 있다. 무역과 이민에 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은 팀스터즈를 포함한 노동 계급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있지만, 그가 대통령일 당시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 공석을 재계 쪽 변호사들로 채운 적이 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노조 친화적인 변호사들을 NLRB 위원으로 임명하고 해리스 부통령에게 노조 결성·단체교섭 촉진 관련 정부 태스크포스 책임자 역할을 맡기기도 했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팀스터즈는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고, 그는 취임 뒤 860억달러(114조원) 규모의 고용주 연금 구제금융 계획을 포함한 경기 부양책에 서명했다. 이 기금의 40% 이상이 은퇴한 팀스터즈 조합원 35만명을 지원하는 데 쓰였다. 아울러 일부 팀스터즈 조합원은 상의하달식이고 보복성인 오브라이언의 지휘 방식을 싫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젤렌스키, 독립 33주년 맞아 ‘로켓 드론’ 투입…푸틴엔 “역겨운 노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신형 국산 무인기(드론)로 러시아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젤렌스키 대통령은 33주년 독립기념일인 24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우리의 새로운 무기 팔랴니차를 오늘 처음, 그리고 성공적으로 전투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무기가 “침략자(러시아)에 대한 우리의 새로운 보복 방법"으로, 기존에 사용해온 자국산 드론보다 더 빠르고 강력하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발표는 우크라이나가 이달 6일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기습해 진격을 이어가며 깜짝 승전보를 올리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도 이 드론에 대해 “러시아로서는 매우 어려울 것이고 무엇이 자신들을 공격했는지 그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팔랴니차는 우크라이나 전통 빵 이름으로, 러시아인들이 발음하기 어려운 모음이 포함돼 있어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인들이 검문소 등에서 자국인과 적군을 구별하는 암호로 사용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팔랴니차의 사양에 대한 세부사항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무기 생산 책임자인 올렉산드르 카미신 전략산업부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 드론이 고속 정밀표적 발사체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카미신은 “우리는 박격포 드론, 포격 드론을 가지고 있으며 이제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무기인 로켓 드론을 소개한다. 팔랴니차는 오늘 일시 점령된 지역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에 성공적으로 사용됐다"고 적었다. 더타임스는 이 드론이 제트엔진과 강력한 탄두를 장착했으며 기동성이 좋고 속도가 빠르다고 묘사됐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신형 드론으로 정확히 러시아 어디를 공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 당국은 밤사이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서남부 보로네시 지역의 탄약고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우크라이나 드론이 탄약고를 공격했으며 일반적인 드론의 프로펠러 소리가 아닌 제트엔진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역겨운 노인'이라고 부르며 비난했다. 그는 텔레그램 영상 메시지에서 “빨간 단추(핵무기 발사 버튼)로 모두를 계속 위협하는 붉은 광장의 역겨운 노인은 자신의 요구사항 중 어느 것도 우리에게 강요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보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이는) 합당하고 대칭적이며 장거리이다. 그들은 조만간 우크라이나의 대응이 러시아 연방의 어디든 도달할 것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이날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재로 러시아와 115명씩 모두 230명의 전쟁포로를 교환했다고 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돌아온 자국군인들이 육군, 해군, 주방위군, 국경수비대 소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하는 동안 붙잡힌 군인들이 석방됐다고 밝혔다. 한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자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PT-91 트바르디 전차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 투입됐다고 확인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 두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1년여 전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준 PT-91 트바르디 전차가 전장에서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나라·가계빚 첫 3000조원 돌파…‘세수펑크’·‘영끌’ 등 여파

올해 2분기 말 정부와 가계가 진 빚이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수 펑크에 따른 정부의 국채 발행,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등으로 부채가 급증한 결과다. 25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국가채무(지방정부 채무 제외)와 가계 빚(가계신용)은 총 3042조원을 기록, 처음 30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명목 GDP(2401조원)의 127% 수준이다. 2분기 나라·가계 빚은 전 분기보다 44조원 늘어 1분기 증가 폭을 2배 웃돌은 것은 물론 코로나19 팬데믹이 절정이던 2021년 3분기(63조원) 이후 2년 3분기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가채무와 가계신용 모두 큰 폭으로 불어난 영향이다. 국가채무는 국채(국고채·국민주택채·외평채)·차입금·국고채무부담행위 등으로 구성되며 이중 국고채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다. 2분기 말 국가 채무는 전 분기보다 30조4000억원 늘어난 1145조9000억원이다. 경기 부진 영향으로 2년째 세수 펑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상반기 재정 집중집행 기조까지 겹쳐 국고채 발행이 늘었고, 이는 결국 채무 급증으로 이어졌다. 뚜렷한 세수 기반 확충 없이 이어지는 감세 정책도 재정 기반을 취약하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가 채무는 경제 규모와 비교해 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해 국가채무의 GDP 대비 비율은 50.4%로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2011∼2019년 30%대에 머물다가 2020년 40%대로 진입한 데 이어 지난해 처음 50%를 넘어섰다. 가계신용은 1896조2000억원으로 2분기에만 13조8000억원 급증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주택 거래 회복과 함께 관련 대출이 늘어난 탓이다. 실제로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을 뺀 가계대출은 전 분기 말보다 13조5000억원 불었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16조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김성근, 교토국제고 고시엔 우승에 “대단한 결과”

지난 23일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본선 결승전에서 일본의 한국계 교토국제고가 우승한 것과 관련해 김성근 전 한화이글스 감독은 “대단한 시합을 했고 대단한 결과를 냈다"고 극찬했다. 2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전 감독은 전날 통화에서 “그런 내용의 경기에서는 점수를 내기가 정말 쉽지 않다"며 “교토국제고가 정말 대단한 시합을 했고 대단한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교토국제고의 우승은 '사람이 의식만 바뀌면 얼마든지 길이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재일교포 출신인 김 전 감독은 일본 야구 명문고 진학을 원했지만 야구와 별 인연이 없는 일반 고교에 진학해 야구부로 활동했다. 그러나 일본 고시엔 무대엔 서보지 못했다. 김 전 감독은 “고시엔은 일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가고 싶어 하는 무대"라며 “내가 있던 팀은 고시엔에 갈만한 팀이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또 한국계 고교가 우승한 것에 대한 감회를 묻는 질문에 “민족학교 이런 거에 앞서 말을 하나 해놔야겠다"며 “이번 고시엔을 보니 강한 팀은 다 일찍 떨어졌다. 전국에서 좋은 선수 데려온 팀들은 다 떨어졌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렇다. 좋은 팀 따라 이리 갔다가 저리 갔다 한다. 교토국제고 우승을 보며 우리도 교육이 뭔가 다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출난 선수를 스카우트하지 않고 순수하게 교토국제고에 입학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워크와 실력을 키워 고시엔에서 우승한 것이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보여줬다는 취지다. 김 감독은 “순수하게 원래 있던 선수들을 어떻게 키워내는 방법을 찾아내는 게 진짜 교육 아닌가"라며 “사람을 키워내는 게 지도자와 리더의 몫이지 남의 선수를 데려와 이랬다 저랬다 해서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토국제고가 진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또 내서 정말 어마어마한 시합과 경기를 이번 고시엔에서 했다"며 “그런 내용의 야구를 하는 게 쉽지 않은데 정말 어려운 야구를 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우승을 통해 '하면 된다'는 명제를 우리가 한번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3일 교토국제고는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제106회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본선 결승전에서 도쿄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에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교토국제교는 고시엔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계 학교 우승팀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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