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시작된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코리아 2024)'이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국내 지상무기 전시회가 2개로 나눠지면서 우려가 불거졌으나, 오히려 이를 기회로 유망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인지도 개선이 이뤄지면서 K-방산 생태계가 확장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5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150여개사, 해외 15개국 28개사가 참가했다. 루마니아·태국·말레이시아·이스라엘·우즈베키스탄·몽골을 비롯한 국가의 군 및 정부 관계자도 자리했다. 한화그룹·현대로템·LIG넥스원 등 주요 방산 대기업이 불참하면서 규모가 축소됐으나, 권영해 전 국방부장관과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장을 각각 명예대회장과 대회장으로 위촉하면서 라인업을 강화했다. 올해 주제는 '평화와 미래, 그 약속의 시간'으로, 인요한·나경원·김영배·박정훈 의원 등이 현장에서 축사를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인사들의 영상 및 서면 축사도 전해졌다. 방산 중소기업을 격려하기 위해 처음으로 '디펜스어워즈 상'을 신설하고 동반성장위원회가 산주광학·KPCM·테스토닉 3개 기업을 시상한 것도 특징이다. 비스타컴은 △탐지거리 4㎞급 RF스캐너 △방어거리 2㎞급 GNSS 스푸퍼 △전파 차단거리 3㎞급 RF재머로 이뤄진 하이브리드 안티드론 시스템을 선보였다. 탐지와 무력화가 일체화된 것이 강점으로, 드론을 조종하는 특정 주파수를 재밍하는 방식으로 위협에 대응한다. 니나노컴퍼니는 'GOSHWAK' 등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렸다. 이는 감시정찰·시설물 점검 특화 드론으로 수직이착륙과 수평 전진 비행을 할 수 있다. 김건홍 대표는 오는 26일 유·무인 복합감시 및 무기체계 적용을 위한 통합작전 수행용 VTOL 드론 플랫폼을 소개할 예정이다. 하이퍼엑셀은 국방 인공지능(AI)을 위한 대규모언어모델(LLM) 특화 반도체 개발, 씨텍은 차세대 디지털 엑스레이 촬영 시스템을 주제로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한다. 보라스카이는 올 5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근거리정찰드론 등을 선보였다. 이는 최대 시속 60㎞으로 비행 가능하고 순간 최대 초속 16m의 바람을 견딜 수 있다. KPCM은 대형 티타늄 잉고트와 나로호~탱크에 적용했던 다양한 사이즈의 알루미늄 링을 부스 전면에 배치했다. KPCM은 1977년 설립됐고, 니켈과 알루미늄 베이스의 항공소재 등을 공급한다. 탄두를 비롯한 미사일 관련 부품도 전시했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전·후진 및 앉았다 서기를 반복하는 로봇 개 주변에서 걸어보고, 권총을 들어보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독일 위장장비 전문 생산업체 콘카모의 차세대 위장 시스템 '고스트후드'를 둘러보고 권총을 들어보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전·후진 및 앉았다 서기를 반복하는 로봇 개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 레오나르도는 AW101 헬기와 로봇 팔, UWT는 건식 잠수복·자켓형 부력조절기·군사용 방수총낭·수중 자석 폭탄 등을 선보였다. 명지대 보안연구소는 미국 방산수출 전략, 리차드 조(전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은 호주 방산정책, 드론혁신협회는 AI 드론롯 전투발전, 국방인공지능융합협회는 국방 AI 발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2026년 전시회를 위한 킨텍스 대관신청을 완료했다"며 “2026년에는 반드시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KADEX와) 통합전시회가 될 수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