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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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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연구위원 승진 ▲지민웅 중소벤처기업연구본부 연구위원 ▲구진경 서비스산업연구본부 서비스미래전략실 연구위원 ▲신윤성 산업통상연구본부 글로벌산업실 연구위원 ▲홍성욱 동향·통계분석본부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연구위원 승진 ▲유이선 지역균형발전연구센터 지역정책실 부연구위원 ▲조은교 산업통상연구본부 글로벌산업실 부연구위원 ▲이슬기·경희권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부연구위원 ▲송단비 산업정책연구본부 산업혁신정책실 부연구위원 ▲김재진 동향·통계분석본부 부연구위원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양극재업계, 3중고 지속…수급 악화·中 입지 강화·메탈값↓

각종 악재에 직면한 양극재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전기차 시장이 캐즘 구간에 머물면서 수요 개선이 어려운 가운데 공급은 늘어난 탓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리튬2차전지 양극재 출하량은 294만t로 수요를 76만t 가량 상회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 계획을 연기하면서 판매량 둔화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중국계 기업들이 리튬인산철(LFP) 제품을 앞세워 입지를 강화하는 것도 악재로 꼽힌다. 국내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LFP의 비중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SNE리서치가 발간한 '올 1분기 LIB 4대소재 분기별 시장 및 SCM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양극재 출하량 중 LFP가 156만8000톤(53%)을 차지했다. 상위 LFP 제조사가 대부분 중국기업인 것도 특징이다. 이 중 'Hunan Yuneng'이 50만t을 돌파하며 1위에 올랐다. 2위 다이나노익은 21만4000t, 3위 로팔도 10만t을 넘겼다. 삼원계에서도 탑13 중 국내 기업은 에코프로·엘앤에프·LG화학·포스코퓨처엠 등 5곳을 넘기지 못했다. 에코프로가 12만t로 1위를 지켰으나, 2·3위를 차지한 중국계 기업이 10만t에 달하는 물량을 쏟아내는 등 맹추격했다. 국내 기업들이 메탈값 하락에 따른 해외 진출 연기 등 생산량 확대에 제동이 걸린 것도 문제다. 수익성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한 까닭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리튬값은 ㎏당 87.5위안으로 2달 만에 20% 하락했다. 5월 21일 t당 2만1275달러까지 올랐던 니켈값도 최근 1만7000달러 밑으로 형성되고 있다. 양극재 가격이 상승하면 판매량이 줄어들고, 가격이 인하된 시기에 판매량이 회복하는 것도 실적 회복을 저해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1119억원을 적자를 냈다가 올 1분기 흑자전환했던 에코프로비엠이 2분기 다시금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엘앤에프도 같은 기간 각각 2800억원, 20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적자 행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지난해 4분기 737억원의 적자를 냈다가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에도 227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나, 연간 기준으로는 2022년 보다 영업이익률이 떨어질 전망이다. 반면 중국은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올 1분기 중국 롱바이는 2만6000t를 출하하면서 에코프로(2만5000t)를 누르고 1위로 올라섰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까지 덮친 것이 문제"라며 “충전 인프라 부족을 비롯한 요소가 해결되고 시장이 살아나야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돛 올린 HS효성, 타이어코드 수요 힘입어 순항할까

HS효성그룹이 공식 출범을 마치고 책임경영 강화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다. 주력 계열사 수익성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S효성그룹은 HS효성첨단소재·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S효성홀딩스USA·HS효성더클래스·HS효성토요타·HS효성비나물류법인·광주일보 등으로 구성됐다. 매출은 7조원, 임직원수는 만명에 달한다. 초대 대표는 조현상 부회장과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이 선임됐다. 신덕수 전무는 지원본부장, 이창엽 전무는 재무본부장을 맡는다. 사외이사진은 권오규 전 부총리, 박병대 전 대법관, 오병희 인천세종병원장, 이상엽 카이스트 연구부총장으로 꾸려졌다. 조 부회장은 효성 역사상 첫번째 타운홀미팅을 통해 '가치 경영'을 천명했다. “가치 또 같이"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기도 했다. 정기적으로 타운홀미팅을 통해 임직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업산업자문위원회 이사, 한-베트남 경협위원장직도 수행 중으로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HS효성그룹은 인공지능(AI)·데이터 솔루션(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공급망 관리(SCM) 솔루션 등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HS효성첨단소재는 그룹의 중추를 이루는 계열사로 △타이어코드 △탄소섬유 △아라미드를 비롯한 제품을 생산한다.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4826억원·2754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59.7% 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중 타이어코드는 전방산업 호조의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실물경기가 좋은 미국과 오래된 자동차 등을 새 것으로 바꿀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 정책을 펴는 중국을 중심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도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5월 신차용(OE) 타이어 수요가 1% 개선됐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교체용(RE) 타이어 수요도 상승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타이어코드 업황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지역 자동차 판매량도 증가할 수 있다는 논리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내구성·주행성·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쓰이는 보강재로 HS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폴리에스테르(PET)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 구간에 접어들었으나, 두 자릿수 성장이 이어지는 점도 호재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대비 공차중량이 무거운 탓에 타이어 마모를 줄이기 위한 타이어코드 사용량이 많다. HS효성첨단소재는 업계 최초로 라이오셀 타이어코드에 대해 친환경 소재 국제인증도 획득했다. 글로벌 탄소섬유(카본파이버) 시장도 커지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수요가 15만2000톤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이 생산량 확대를 앞세워 입지 강화를 모색하고 있으나, HS효성첨단소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항공우주·수소 고압탱크·방위산업 등 고기능성 제품을 찾는 업종에 집중할 수 있는 덕분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2028년까지 1조원을 들여 현재 9000t 규모인 전주공장 생산력을 2만4000t까지 키운다는 전략이다. 중국과 베트남 내 생산력을 끌어올리는 등 글로벌 탑3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도심항공용 모빌리티(UAM) 시장 개화도 기대하는 모양새"라며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은 소재를 필요로하는 특성상 탄소섬유를 사용할 공산이 큰 까닭"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중공업, LNG운반선 4척 수주…1.4조원 규모

삼성중공업이 중동지역 선주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1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2028년 8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1조4380억원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LNG운반선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셔틀탱커를 비롯해 총 22척·49억달러를 수주하는 등 올해 목표(97억달러)의 절반을 넘겼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발주가 예상되는 가스운반선과 해양설비를 비롯한 프로젝트에서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수주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탄한 수주잔고(약 337억달러)를 토대로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9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상반기 수출 9.1% 증가한 3348억달러

반도체·자동차·선박을 비롯한 주력 품목들의 선전에 힘입어 수출 플러스 흐름이 9개월 연속 지속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상반기 수출이 334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분기 기준 수출 증가율도 지난해 4분기 이후 확대 중이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가격 상승 및 서버 중심 전방산업 수요 확대에 힘입어 657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52.2% 급증한 것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2번째로 높은 수치다. 자동차(370억달러)는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늘어나는 등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성과를 시현했다. 선박(118억달러)도 28.0% 불어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이를 포함해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9개의 수출이 개선됐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지역 중 6곳에서 수출이 확대됐다. 대미 수출은 643억달러(+16.8%)로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4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특징이다. 대중 수출도 634억달러로 5.4% 증가하는 등 수출 플러스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수입은 3117억달러로 같은 기간 6.5% 감소했다. 원유 수입(440억달러)이 소폭 많아졌으나, 가스와 석탄 수입이 20% 넘게 줄어든 영향이다. 무역수지는 231억달러 흑자로 2018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고 실적이다. 6월 수출은 570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1% 늘어났다. 일평균 수출은 26.5억달러로 2022년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석유제품·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를 비롯한 6개 품목의 수출이 개선된 덕분이다. 특히 반도체(134억2000만달러)는 월 기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산업부는 △국내 기업 △대통령 이하 정부부처 △수출지원기관이 원팀으로서 함께 이룬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번달 중 '제5차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를 열고 상반기 평가 및 관계부처와 함께 해상물류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등 하반기 여건 점검도 진행할 예정이다. 국적선사 임시선박 4척(총 1만5000TEU 이상)도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중소·중견기업 전용 선적 공간 제공 및 수출 바우처 지원 조기 집행으로 우리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3년 만에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기록했다"며 “IT 품목 수출과 중국·아세안향 수출이 크게 반등하는 가운데 자동차와 대미 수출 호조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회복을 넘어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이라는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며 “수출 확대에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 지원하고, 리스크 요인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하반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발언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기자의 눈] 트럼프 ‘시즌2’ 가능성 고조…韓 산업계 대응책 마련 시급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열린 첫번째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9월 '2차전'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중동 분쟁과 관련해 아랍 국가와 멕시코를 혼동하는 등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이 심화되고 있는 탓이다. 조지아·애리조나·펜실베이니아 등 일명 '경합주(스윙스테이트)'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가 지속되면서 재집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산업계도 이에 따른 대비가 필요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업가 출신답게 무역수지를 종종 언급하는 인사다. 5월 한달간 자국에 109억3000만달러를 수출하는 등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한국도 타겟이 될 수 있다. 특히 반도체·자동차·배터리·철강·방위산업을 비롯해 미국을 주력 시장으로 하거나 현지 진출을 통한 성장을 모색하는 업종이 우려 대상으로 꼽힌다. 반도체와 자동차의 경우 관세 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65만대에 달하는 차량을 판매했고, 올 1~5월에도 5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70.5% 성장하면서 탑3 진입을 노리는 상황이다. 철강업계도 미국 대선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동북아 3국 중 무관세로 수출 가능한 물량을 가장 많이 배정 받았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에 대해 60%가 넘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을 비롯한 친환경 정책에 부정적이지만, 철강을 포함한 수입산 제품을 겨냥한 청정경쟁법이 의회에서 통과될 경우 현 수준의 수출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앞서 US스틸 인수를 시도했으나 난항을 겪고 있는 일본제철의 사례로 볼 때 국내 기업도 현지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의 경우 '먹구름'이 예상된다. 대중 규제 강화가 장기적인 모멘텀 확보에 도움을 주겠지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폐지 또는 축소되면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분기 영업이익 1573억원을 시현했다. 그러나 첨단제조 세액공제를 제외하면 -316억원으로 떨어진다. SK온은 세액공제까지 빠지면 적자 폭이 더욱 커진다. 더 큰 문제는 전기차 의무화 및 보조금 지급 정책 폐지를 시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미는 국내 업계가 미래먹거리로 보고 있는 지역이다. 전기차 침투율이 낮고 중국 제품의 입지가 약한 덕분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구매력을 지녔다는 점도 거론된다. 삼성SDI가 북미 진출을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돌아오면 배터리3사의 투자금 회수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2027년 글로벌 수출 4강 진입을 위해 미국 진출을 타진하는 K-방산의 주름살도 깊어지고 있다.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RDP-A) 재협상 등 양국간 방산협력이 후퇴할 수 있다는 이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을 공언한 것도 변수다. 그간 동유럽을 중심으로 한국산 무기체계의 약진을 도운 '동앗줄'이 사라지는 셈이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처럼 이번 파도를 잘 넘기면 향후 수출경쟁력 증대 등 오히려 리스크를 위기로 바꿀수도 있다. 가격경쟁력 향상을 비롯한 정공법 뿐 아니라 합작사(JV) 설립 확대로 '바이 아메리칸' 기조에 대응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 관세장벽이 인플레이션을 촉진하고 궁극적으로는 자국 산업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도 지속적으로 어필해야한다. 미국은 스무트-홀리법을 비롯한 악성규제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기 때문이다. 아웃리치 활동을 전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점은 다행이지만, 보다 현실적인 대책 수립에 집중해야 할 시기가 됐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SK온, 전기차 캐즘·자금 압박 2중고 시달려

전기차 시장이 캐즘 구간에 접어들면서 SK온과 SK그룹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차량 전동화 전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수익성 부진에 따른 재무 부담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의 누적 적자는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3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 보다 북미 공장의 판매 회복이 더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포드의 F-150 라이트닝의 최근 판매량이 부진한 탓이다. 그는 “이로 인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제조 세액공제(AMPC)도 기존 예상 보다 더딘 회복세를 시현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SK온이 최근 미국 자회사(SK배터리아메리카)가 이날까지 상환해야하는 2조837억원에 대한 기한을 올해 말까지로 연장했다. 다음달 15일부로 5500억원 규모의 자금도 추가 대여한다. SK배터리아메리카는 조지아를 비롯한 곳에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중으로, 지난해말 기준 부채가 6조원을 넘겼다. 포드와 50대 50 비율로 설립한 합작사(JV) 블루오벌SK가 진행하는 7779억원 상당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헝가리 등 유럽 지역 내 생산력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도 거론된다. SK온이 영구채 5000억원 발행을 결정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채권의 조달금리는 연 6.424%로 한국투자증권·KB증권·SK증권 등이 인수한다. 발행 목적은 운영자금 확보로, SK온이 영구채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회사 SK이노베이션도 지난해말 기준 부채(50조7592억원)가 2020년 대비 27조7000억원 가까이 불어나는 등 영향을 받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도 SK이노베이션과 SK E&S, SK온과 SK엔무브 합병을 비롯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온의 기업공개(IPO) 및 글로벌 생산력 확대 등을 위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SK온은 올해도 7조원 이상의 설비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드 전용라인이었던 조지아 2공장도 현대차 라인으로 전환한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판매량이 축소됐으나, 페이스리프트 이후 판매량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외 여건이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1~4월 비중국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이 177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성장에 머물렀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같은 기간 SK온 배터리 사용량은 10.4GWh에서 10.3GWh로 소폭 줄었다. CATL·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등 상위 10개 업체 중 사용량이 감소한 것은 SK온과 파나소닉 뿐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TV토론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67%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을 든 것도 악재로 꼽힌다. 공화당 행정부가 돌아오면 IRA 폐지 또는 축소가 우려된다. 이 경우 SK온이 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도 줄어들 공산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내 중국기업의 입지가 갈수록 강화되는 것도 고민거리"라며 “리튬·니켈·코발트 등 핵심광물 값이 일제히 하락세인 것도 향후 배터리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해진공, 사장 공개 모집…7월4일까지 서류 접수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사장 공개모집에 나섰다. 해진공은 임원 후보자 추천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공개모집 계획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지원서류는 다음달 4일까지 제출할 수 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선정하고 임명권자의 최종 임명이 진행될 예정이다. 자격요건을 비롯한 자세한 사항은 해진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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