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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성우창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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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로조, 상폐 위기 넘고 실적 회복 ‘시험대’

감사의견 거절로 거래정지됐던 콘택트렌즈 기업 인터로조가 상장폐지 위기를 넘기고 거래 재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감사보고서 적정 의견 확보로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해서다. 향후 회사는 실적 회복과 신뢰 회복이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포털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17일 내로 코스닥 상장사 인터로조에 대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거래정지 중인 인터로조 주식은 해당 심사를 통해 재개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상장사 인터로조는 콘택트렌즈 제조업체다. 그러나 지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대해 삼영회계법인이 감사의견 거절을 내리면서 동년 4월부터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당시 재무제표에 계상된 477억원 규모의 재고자산 실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시 인터로조 사내 전산상 표시된 재고가 실제 보관 상태와 차이가 커 실재성이 명확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로조 측은 재감사를 통해 오류를 소명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결국 그해 반기 감사보고서에서도 의견거절을 받았다. 사유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삼영회계법인 감사 결과 2021년과 2022년 사업연도 실적도 과대계상된 정황이 나타났다. 정정된 보고서 기준으로 2022년 매출은 1269억원에서 1178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11억원에서 242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주식 거래정지는 주식담보대출 기한이익상실(EOD) 위기로 번졌다. 당시 최대주주 노사철 및 특수관계인 등은 한국투자증권 등 복수의 증권사에 458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거래정지로 인해 담보가치가 사라진 것이다. 최대주주 일가가 담보로 제공한 주식이 전체 지분의 20%에 달해 최대주주 지위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같은 해 9월경 신한투자증권이 주식 30.52%를 담보로 잡고 약 480억원을 대출해주며 상환에 성공했다. 당시에도 인터로조는 주식 거래정지 상태였지만, 신한투자증권은 거래 재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주식담보대출을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인터로조가 새로 발행한 1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도 인수했다. 결국 신한투자증권의 기대는 적중했다. 지난 3월 20일 인터로조는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공시를 내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지만, 일주일 뒤 적정의견을 받아내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했다. 별다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없다면 이달 내 인터로조의 주식 거래는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를 턴 인터로조에 새로 주어진 과제는 '실적 회복'이다. 최근 3년간 인터로조는 급격한 실적 약세를 겪고 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결 매출은 1178억원, 1218억원, 1158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242억원에서 58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186억원에서 2억원으로 급감했다. 사측은 매출원가와 금융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2년까지 600억원대였던 매출원가는 2023년부터 800억원대로 크게 늘었고, 2023년 43억원이던 금융원가도 2024년에는 86억원으로 두 배 증가했다. 문제가 된 재고자산이 2023년부터 매출원가에 대폭 반영됐고, 이에 따른 평가손실·충당금과 파생상품·교환사채 관련 손실이 비용을 늘렸다. 이에 인터로조는 '감사의견 거절'이라는 큰 산을 넘은 만큼 올해는 실적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인터로조 관계자는 “작년 재고 문제로 1~2달 정도 생산라인을 중단하기도 했다"며 “올해는 실적 면에서 성장을 보이는 것이 유의미하다고 판단해 매출을 최우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덴티움, 행동주의펀드 지분 확보에 10% 급등

덴티움 주가가 장 초반 10% 넘게 급등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10분경 덴티움 주가는 전일보다 10.41% 오른 7만8500원에 거래됐다. 이 종목은 장중 한때 20.25%까지 치솟으며 8만5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얼라인파트너스는 장내 매수를 통해 덴티움 지분 7.17%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얼라인은 지분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로 명시했다. 이는 경영권에는 직접 개입하지 않지만 의결권 행사나 신주인수권 요구 등 다양한 주주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방식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정치테마주 ‘들썩’] “이 종목 왜 올라?” 12월부터 치열했던 대권 후보군 테마주

오는 4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정치테마주' 주가가 급격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정치테마주들은 계엄·탄핵 사태가 벌어진 작년 말부터 급등을 시작했으며, 일정 수준에 이른 후엔 이슈에 따라 큰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었다. 그러나 정치테마주가 실제 실적이나 사업 성과와 관계없이 차기 대권 후보와의 인연 등을 이유로 테마에 묶인 종목이 많아 이에 대한 우려도 상당하다. 정치테마주 가운데 단연 대표적인 종목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관련 테마주다. 지난 계엄·탄핵 사태 이후 실시된 대국민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가 대부분 지지율 1위를 차지하는 만큼, 테마주 투자자들에게 가장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달 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예상 후보별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는 46.3%를 얻어 1위에 위치했다. 최근 진행된 선거법 위반 항소심 재판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아 향후 대선 출마에 더욱 기세가 붙었다. 그에 따라 '이재명 테마주'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졌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오리엔트정공은 자동차 부품사지만, 이 대표가 과거 오리엔트시계에 근무한 적이 있어 테마주로 분류됐다. 오리엔트바이오는 그 계열사다. 동신건설은 본사가 이 대표의 고향 안동시에 위치했다는 이유로 관련주가 됐다. 학생복 제조사 형지엘리트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무상교복 정책을 펼쳐 테마주로 구분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코나아이도 지역화폐 시스템 운영사로써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함께 지역화폐 사업을 시작한 영향을 받았다. 타 후보들의 관련주도 비슷하다. 설문조사 지지율 2위에서 이름을 보이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관련해서는 PN풍년, SG글로벌 등이 거론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관련주인 대상홀딩스, 덕성, 오파스넷, 태양금속 등은 법무부 재직 시절 인맥, 학연 등으로 시장에서 테마주로 묶였다.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주로는 진양산업·진양화학이, 안철수 의원 관련주로는 안랩, 써니전자 등이 부각됐다. 이재명 대표와 같은 야당 인사들 가운데서도 테마주는 존재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탄핵 직후 국정 공백 현장에서 비상시 권한 대행 가능성으로 주목받으며 뱅크웨어글로벌, 효성오앤비 등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들은 경영진이 우 의장과 동문이거나 연고가 있다는 이유로 테마에 편입됐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대선 출마 가능성이 옅어졌을 당시 SG글로벌 등 김동연 경기도지사 관련주도 주목받은 바 있다. 이곳은 김 지사의 고향이 있는 충북에 본사가 있다는 이유였다. 상기한 테마주들은 작년 말 계엄·탄핵 사태 당시부터 급등을 시작해 현재 수백 퍼센트대까지 뛴 상태다. 예를 들어 '이재명 관련주' 오리엔트정공은 12월 이전 1000원대 초반에 거래됐으나, 이날 종가 기준 1만원대에 거래돼 700% 가까이 뛰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각종 이슈에 부딪혀 급등세를 유지하지 못한 곳도 존재한다. 김문수·김동연 테마주 PN풍년의 경우 이달 25일 9200원에 마감했으나 이후 이재명 대표의 항소심 무죄 소식이 전해지며 급락, 이날 5320원에 마감했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절반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정치테마주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것은 정치 이슈뿐만이 아니었다. 정치테마주의 경우 불분명한 호재에 기댄다는 점에서 이전부터 공매도 세력에 취약할 것으로 예견됐다. 그리고 공매도 전면 재개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28일부터 약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오리엔트정공의 경우 28일 10% 하락했으며, PN풍년은 이날 9% 가까이 내렸다. 진양산업은 연이틀 약세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과 등 각종 이슈가 남아있어 정치테마주의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4월 뿐 아니라 향후 치뤄질 지도 모르는 조기 대선까지 감안하면 전문가들도 테마주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정치테마주 투자는 자칫하면 큰 손실이 불가피하기에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한솔PNS, 상장폐지 위한 공개매수 소식에 ‘상한가’

한솔PNS가 장 초반 상한가에 도달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5분경 한솔PNS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9.94% 오른 1558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한솔홀딩스는 이날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한솔PNS 주식 1105만2677주를 주당 1900원에 전량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한솔홀딩스는 한솔PNS의 최대 주주로, 이번 공개매수로 잔여 주식을 전부 취득한 후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두나무, 신뢰·편의·실적 ‘세 마리 토끼’ 잡았다

국내 1호 가상자산 사업자 두나무가 실적과 신뢰, 편의성이라는 핵심 요소를 모두 충족시키며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포털을 보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연결 기준 매출은 1조7315억원, 영업이익 1조1863억원, 당기순이익 98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71%, 영업이익은 85%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약 22% 증가했다. 2024년 실적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입증했다. 전체 영업수익 중 98.72%가 업비트의 거래 수수료로 구성됐으며, 이는 업비트의 거래소 기반 수익 구조가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준다. 눈에 띄는 것은 기술투자 부문이다. 연구개발비는 전년보다 72% 늘어난 424억6040만원으로, 매출 대비 비율은 2.45%다. 이는 거래 시스템, 보안, 데이터 분석,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 등 전방위 기술 고도화로 이어졌다. 실제로 두나무는 지난해 7월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은 물론, 그 이전부터 이상거래 심의위원회와 시장감시실을 설립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이상거래 심의위원회는 금융당국, 법조계, 수사기관 등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시장감시실은 자체 개발한 '업비트 시장감시 시스템(UMO)'을 활용해 실시간 이상거래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UMO는 과거 이상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거래 패턴을 분석하고, 의심 거래를 자동으로 적출해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건전한 시장 질서 형성과 금융범죄 예방이라는 사회적 역할까지 함께 수행하는 구조다. 이용자 편의성과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 개편과 신서비스 출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작년 업비트는 가상자산·원화 입출금 기능을 전면 개편했다. 타 거래소나 개인 지갑으로의 전송이 더욱 간편해졌고, 즐겨찾기 지갑 주소 기능도 강화돼 반복 거래가 쉬워졌다. 같은 해 8월 출시된 적립식 자동투자 서비스 '코인 모으기'는 매일 또는 매주 일정 금액으로 자동 매수할 수 있는 기능으로, 출시 넉 달 만에 누적 투자액 150억원을 돌파했다. 최소 1만원부터 시작할 수 있고 주문당 최대 100만원, 종목당 최대 300만원까지 설정할 수 있다. 사용자 경험 개선을 위한 '업비트 실험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투자손익보기, 흔들어 QR 로그인, 마켓 인사이트 등 실험적 기능들이 정식 서비스로 채택되면서 이용자 맞춤형 투자 환경이 확장되고 있다. 기술 인프라 측면에서도 두나무는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지난 2021년부터 2년간 100억원을 투입한 '천국의계단 프로젝트'는 고성능 체결엔진 개발과 트래픽 분산 처리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추진됐다. 작년 말에는 트래픽 폭증으로 앱과 API 일부 지연 현상이 발생했지만, 이를 계기로 두나무는 시스템 대응 체계를 전면 개선하고 추가 인프라 확충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두나무는 업계 최초로 2024년 7월 '업비트 투명성 보고서'를 발간하며 정보 공개를 통한 신뢰 확보에도 나섰다. 보고서에는 내부자 거래 방지, 시세조종 금지, 고객위험평가제도(KYC), 개인정보보호 등 핵심 통제 정책이 담겼으며, 향후 매년 정기적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회사는 거래 수수료 중심의 고수익 구조, 기술 기반의 서비스 확장, 자율규제를 통한 투명성 확보라는 세 축을 기반으로 시장지배력도 공고히 하고 있다. 작년 경쟁사들이 서비스 확장,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 수를 늘려갔음에도 시잠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어서다. 29일 기준 업비트의 시장점유율은 약 75%로, 2위 빗썸(22%)의 세 배 이상에 달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정치테마주 ‘들썩’] “이재명 무죄” 한 마디에 李 테마株 ‘쑥’…다른 대권 주자 테마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정치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이재명 대표가 법적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대선 행보에 힘이 실렸다는 해석이 주가를 밀어올린 배경으로 보인다. 다만 실적이나 사업성과와 무관한 정치 이슈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는 테마주의 특성상 과열에 따른 급락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리엔트정공 주가는 전일 대비 20.78% 오른 1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계열사 오리엔트바이오도 17%대 상승했다. 이외에도 동신건설(7.89%), 형지엘리트(16.48%) 등도 급등 중이다. 이외에도 에이텍, 일성건설, 수산아이앤티, 에이텍모빌리티, 형지I&C, 이스타코, 코나아이 등도 상승 마감했다. 해당 종목들의 공통점은 이른바 '이재명 테마주'로 묶이는 정치테마주다. 이들은 전날 서울고등법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한 데 영향을 받아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판부는 이 대표가 발언한 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관련 내용이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전날 오후 장 마감 직전인 3시경 해당 판결이 나오자 이재명 테마주들도 일제히 급등했다. 이 중 오리엔트정공, 동신건설 등 대표 종목은 상한가에 마감하기도 했다. 이날 주가 상승도 전날 흐름이 이어진 여파로 보인다. 정작 이재명 테마주와 경쟁구도를 이루는 정치테마주들은 무죄판결에 힘을 쓰지 못하는 중이다. 같은 진영인 우원식(코오롱모빌리티그룹 등), 김동연(PN풍년 등) 관련주는 물론 여당 측인 한동훈(대상홀딩스 등), 김문수(평화홀딩스 등) 관련주도 어제 혹은 오늘 약세를 기록했다. 이는 차기 대권주자인 이재명 대표가 당장 코앞에 닥친 법적 리스크를 해소, 대선 레이스 참여가 유력해진 데 따른 영향이다. 지난 12~14일 리얼미터가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가 46.9%로 가장 높았다. 2위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18.1%)과의 차이가 두 배 이상 났다. 문제는 과도한 급등락 우려다. 대부분의 정치테마주가 실질적인 재무 상태, 사업 전망에 의한 것이 아니라 특정 정치인과의 관계 등 근거없는 호재에 의해 주가 변동성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재명 테마주 뿐 아니라 타 정치인 테마주도 유사한 형태로, 통상 관련된 정치 이슈가 해소될 때까지 기존 주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이후 급락해 원 위치로 돌아왔다. 결국 테마에 혹해 고점에 들어온 투자자가 큰 손실을 보기 쉬운 구조다. 당장 오는 31일 예정된 공매도 전면 개시도 큰 우려다. 기업의 재무·실적 등과 관계없이 이슈만으로 주가가 오른 만큼 공매도의 표적이 되기 쉬워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정치테마주가 기본적으로 근거없는 호재에 의해 상승하는 만큼 특별히 추천하기 어려운 종목"이라며 “공매도는 물론 향후 정치 이벤트 추이에 따라서 언제든지 급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트럼프 관세 25%’ 현대차·기아 벌벌...장 초반 약세

현대차·기아 주가가 장 초반 약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0분경 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4.05% 하락한 21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기아 주가도 3.45% 약세다. 이날 주가 부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관세 정책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로써 미국 내 공장이 있는 글로벌 10대 완성차 업체의 추가 비용이 약 75조원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대미 31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지만 관세 감면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증권가, 한국항공우주 목표가 줄상향…실적 고공비행 예감

한국항공우주(KAI)가 방위산업 수출 확대에 따라 본격적인 실적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증권사들은 2025년부터 수출 부문 실적이 급증하면서 주가 역시 중장기적으로 상승 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FA-50 등 완제기 수출은 물론, 차세대 전투기 KF-21과 회전익기 수출 기대감까지 더해진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최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완제기 수출 중심 외형 성장과 필리핀 추가 수출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했다. 2025년 매출은 4조1120억원, 영업이익은 331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3.2%, 37.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도 2025년 FA-50의 폴란드·말레이시아향 매출이 91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하며, 매출 4조1300억원, 영업이익 3540억원을 전망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대비 영업이익이 47.1% 늘어나고, 민수 부문 기체부품 매출도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2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밖에도 3월 들어 많은 증권사가 한국항공우주의 투자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대표적으로 DB금융투자은 목표주가를 9만8300원으로, 현대차증권은 9만8000원, BNK투자증권은 9만5000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이들은 특히 유럽국가들의 방위비 급증과 FA-50의 가격 대비 성능 경쟁력이 맞물려 한국항공우주의 해외 수주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내년 KF-21 초도 양산을 시작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한국항공우주의 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MUM-T) 기술력 강화도 주목했다. 더불어 회전익 수출 부문에서 중동 및 중앙아시아 국가로의 수주가 기대되며, 2025년 신규 수주 규모를 8조5000억원으로 내다본 증권사도 있었다. 필리핀향 FA-50 12기 추가 수출 협상은 약 1조원 규모로 이르면 상반기 내 성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기존 2014년 도입한 FA-50PH의 실전 성능 검증이 완료된 상태로, 향후 다목적 전투기(MRF) 사업에서 KF-21의 수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단 KB증권은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지적하며 투자의견을 'HOLD'로 하향했다. 최근 한 달간 주가는 90% 넘게 상승해 PER 등 지표가 국내 방산업체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출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상향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에너지X액트] 이마트에 외면당한 소액주주…“밸류업 요구 무산”

이마트 소액주주들은 또 한 번 좌절했다. 사측이 상정한 이사 선임과 보수한도 결정 등 안건은 모두 가결된 반면, 소액주주들이 제안한 기업가치 제고 관련 안건은 부결되며 사실상 외면당했다. 주주권 행사 요건의 벽에 가로막힌 소액주주들은 제도 개선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호소했다. 26일 이마트는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제1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은 예정된 오전 9시에 시작돼 불과 1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주총 의장은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가 맡았다. 이번 주총에 상정된 주주제안 안건은 △최택원, 이상호 등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결정 건 등이 있었다. 이 중 소액주주들의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안건은 제6호 의안이었던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개의 건이었다. 지난 2월 11일 공시됐던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재공시하고, 그 이행 현황을 분기별 공시하는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기존 밸류업 공시에 거버넌스 관련 사항이 전무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러나 제1~5호까지 이사회 상정으로 이뤄진 안건은 모두 가결됐지만, 주주제안의 건은 부결되며 소액주주들은 눈물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기존에 반대 의사를 보였던 제5호 이사 보수 한도 결정 건도 그대로 통과됐다. 당초 이마트 소액주주 중 일부는 소액주주 연대 플랫폼 '액트'를 통해 약 2%의 지분으로 집결하고 행동을 개시했다. 지난달에도 밸류업 계획 공개, 자사주 소각, 집중투표제 도입 등 안건을 주주제안으로 제출하는 등 움직임이 포착됐다. 그러나 실제로 주주제안을 위해 실제로 액트 측이 위임받은 지분은 1% 미만에 그쳤다. 상장사의 경우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 지분의 총합이 1% 이상이 돼야 주주제안권의 효력이 발생한다. 하지만 위임 과정에서 6개월간 주식 보유 내역을 제출하는 등 까다로운 요건이 많아, 이를 꺼린 다수 주주가 위임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기존 주주제안 중 다수 안건 상정이 불발됐고, 밸류업 공시와 관련한 안건은 이마트 측이 수용해 주총에 상정될 수 있었다. 이에 주주연대 측은 적은 지분에도 불구하고 안건 통과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 주총이 열리고 나선 사측의 반대로 밸류업 관련 안건마저 부결에 그쳤으며, 주주연대 측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주주연대 측 인사는 “밸류업 관련 주주제안도 이마트 측이 명분적으로 받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해서 의안 상정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사 보수 관련 문제는 정용진 회장이 등기이사도 아닌데 보수를 과다하게 받는 것 같아, 책임 경영 차원에서 등기이사에 들어와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주주권 관련 제도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선 제도적으로 주주제안 요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윤태준 액트 연구소장은 “주식 보유 기간을 증명하기 위해서 각종 서류를 떼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두려워 제안을 철회하는 주주도 있다"며 “현재 우리나라에서 소액주주의 입장이 반영되는 수준은 100점 만점에 20점 수준으로 본다"고 밝혔다. 주주연대 측은 향후 당분간 내부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이마트의 주가 흐름이 나쁘지 않은 데다.(6개월 수익률 약 33%), 이날 주총에서 한 대표가 매입 체계 전환, 선순환 재무 구조 구축 등 여러 계획을 밝힌 만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노바텍, 비희토류 영구자석 기술이전 소식에 ‘상한가’

노바텍 주가가 상한가에 도달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45분경 노바텍 주가는 전일 대비 29.96% 오른 1만83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한국재료연구원(KIMS) 나노재료연구본부 연구팀이 비희토류 기반 영구자석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자석 제조 전문기업 노바텍에 기술이전을 진행 중이라고 전해졌다. 기존의 영구자석이 희토류 원소에 크게 의존해왔던 만큼, 비희토류 기반 영구자석이 실제 산업에 상용화될 경우 중국의 희토류 관련 정책 영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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