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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성우창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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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알비, 코스닥 IPO 시동 “라멘조 PC 모듈러 공법으로 건설산업 혁신”

엔알비가 국내 최초로 라멘조 PC 모듈러 공법의 고층 건축 인증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동형 모듈러 제조 기업 엔알비는 세계 최초로 라멘조 PC 모듈러를 상용화하고, 공장 제작율 100%의 모듈러 기술 개발에 성공한 회사다. 지난 22일에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엔알비는 라멘조 PC 모듈러 기술을 활용해 의왕초평 A-4BL 공공주택 사업에서 20층 규모 고층 모듈러 공사를 추진한다. 이 기술은 안전성과 효율성을 겸비한 혁신적 건축 방식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한건축학회로부터 접합부 내진 성능 인증을 받아 주목받고 있다. 라멘조 PC 모듈러 기술은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모듈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는 시공 기간을 단축하고 현장 작업을 최소화,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특히 지진과 같은 외부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며 기존 건축 기술을 뛰어넘는 내화성과 차음 성능도 갖췄다. 강건우 엔알비 대표이사는 “의왕초평 사업을 통해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국내 모듈러 건축의 고층화를 선도하겠다"며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건설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LS일렉트릭, 컨센서스 상회한 호실적에 주가 7%↑

LS일렉트릭이 작년 연간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시 38분경 LS일렉트릭 주가는 전일 대비 6.99% 오른 22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LS일렉트릭은 이날 작년 연간 영업이익이 연결 기준 3897억원,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4조5518억원, 순이익은 2422억원으로 역시 전년 대비 확대됐다. 이는 기존 금융투자업계에서 예상한 컨센서스 매출 4조3042억원, 영업이익 3619억원, 순이익 2395억원을 각각 상회한 수치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현대건설 목표가 상향” 신한證의 다른 시각

최근 현대건설에 대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줄하향한 가운데, 신한투자증권 홀로 상향 의견을 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들어 현대건설에 대한 목표주가를 연이어 하향했다. 대표적으로 NH투자증권(4만3000원→3만7000원), 메리츠증권(5만원→4만원), iM증권(4만5000원→4만원), 미래에셋증권(4만1000원→3만6000원), 현대차증권(4만원→3만5000원) 등이 있다. 이들은 대체로 현대건설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가 낮아졌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작년 말 해외 현장에서 발생한 추가 비용이 매출원가에 반영됐고, 주택 워낙율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만큼 영업이익 수준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전날 현대건설은 전날 2024년 연간 영업손실 1조220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001년 이후 23년만의 적자다. 이에 반해 이날 신한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작년 4분기 잠재손실 선반영으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 됐다고 본 것이다. 특히 해외 프로젝트 수 축소, 저수익공사의 준공 임작, 수주경쟁 강도 완화로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확인 후 주가 상승 추세 안정화되겠다"며 “도시정비·준자체사업 중심 건축 착공금액 급증, 대형원전·SMR 수주 전망, 분기별로 증가 중인 순현금, 우발채무 급감만으로도 투자요인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5년 사업계획으로 매출액 30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이 제시됐다. 신한투자증권 측은 주요 근거로 해외 적자 프로젝트의 추가 손실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과 믹스 변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들었다. 또한 적정 마진을 갖춘 해외공사 비중은 58%에서 79%로 확대되며, 그룹사 매출 비중도 45%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종별 원가율 추이를 고려할 때 회사 가이던스 달성 가능성은 높다고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실적 개선은 2025년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2025년보다 2026년에 더욱 가파를 것"이라며 “잠재 손실을 선반영하고 믹스 개선 효과가 명확히 반영되면서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43% 상향"한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자본시장법 정부안 한계 분명…의무공개매수, 자사주 의무소각 등 필요”

정부 및 여당 주도로 추진 중인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한계와 이를 보완할 주요 입법 과제에 대한 민주당의 반대 의견이 22일 제기됐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소액 주주 보호를 위해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자본시장법 개정을 병행해 각종 자본거래에서 지배주주에 대한 강제조항을 적용하려 하고 있다. 반면 정부 여당은 자본시장법 개정만으로도 상장사 합병, 분할 시 소액주주의 이익이 보호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상법 개정을 통해 소액주주 보호와 관련한 의무가 확장될 경우 경영 부담이 커진다는 재계 측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개최된 '주식시장 선진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 토론회'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대한 정부안의 한계, 향후 개정 방향 및 주요 과제 등에 대한 의견이 제기된 자리였다. 토론회에는 김우찬 고려대 교수,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금융법연구센터장, 이상훈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윤아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윤태준 액트 연구소장 등이 연사로 나섰다. 김우찬 교수는 정부·여당이 제시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민주당 개정안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 여당 측은 상장사의 합병, 포괄적 주식 교환, 분할 등 지배구조가 재편되는 거래에 대해서만 '핀셋 규제'를 할 뿐 아직 발생하지 않은 유형에 대해서는 규율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주주이익의 보호에 대한 노력에 대해서도 이사회 의견서 작성 및 공시, 외부 기관 평가 및 공시에 한정돼 독립성이 결여됐지만, 민주당 안은 독립이사로 구성된 위원회의 승인, 일반주주만 참석한 주주총회 승인도 포함돼 더 능동적으로 주권을 보호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사외이사 등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 방안이 포함됐다는 점도 언급됐다. 김 교수는 “현 4대 문제 자본거래는 지분 부분 인수, 계열사 간 합병 및 포괄적 주식교환, 쪼개기 상장, 자기주식 제3자발행 및 자기주식 맞교환이다"라며 “이를 막기 위한 입법 과제가 의무공개매수제 도입, 합병 등 가액 산정기준 자율화, 모회사 주주 신주인수권 부여, 자사주 원칙적 의무소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외에도 유증 할인율 제한, 경영권 분쟁 기간 중 유증 금지,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리픽싱 제한 등을 추가적인 입법 과제로 제시했다. 이상훈 교수 역시 정부여당의 주장대로 자본시장법만을 개정하는 식으로 접근하는 주주보호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자본시장법 개정이라는 수단은 규정만 지키면 면책된다는 특성이 있지만 주주충실 원칙이 훼손될 수 있어서다. 또 신종수법, 비전형거래, 주총운영 등 상황에서 무방비하게 된다. 규정이 있어도 주주에게 소송권이 있는지 모호한 등 피해구제책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이 교수는 “지적하고 싶은 것은 실체 문제를 공시 문제로 왜곡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공시만 제대로 하면 실체적으로 주주 이익 침해를 해도 괜찮다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갑래 센터장은 주주 권익 강화를 위한 공시제도 강화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사의 충실의무 등 실질 규제 강화와 병행해 추진 가능하고, 법안보다 비교적 합의가 수월한 개선안이기에 우선적 제도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제도 도입 비용 대비 효과가 큰 데다 정보비대칭·시장감시 문제를 해결, 글로벌 스탠다드와도 부합하게 될 수 있다는 장점을 들었다. 이 중 첫 번째로 경영진의 전과를 중요 투자정보로 공시할 것을 강조했다. 경영진의 법적 리스크가 기업 지속가능성에 위험을 주는데도 현 제도에서는 그 공시의무가 미비하다는 것이다. 이미 미국·홍콩 등 주요국에서는 경영진의 전과가 의무 공시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지배주식 매각에 대한 발행공시 강화도 언급됐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상장사 지배주주가 보유 주식을 대량 매도하는 경우 시장 혼란을 야기하고 의혹을 증폭시키는 경우가 많아서다. 현재 미국에서는 지배주주 등 발행기업의 특수관계인은 3개월 기간 내 보통주 등 동종 발행주식 총수 1% 이상을 매각하려 하는 경우 사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아예 지배주주와 발행인 및 그 특수관계인을 동일하게 본 것이다. 김 센터장은 “자본시장과 관련한 경제범죄가 재범률이 높은 만큼 투자자들도 이를 알아야 한다"며 “자본시장법의 원칙은 정보격차가 있는 경우 중요정보를 알리도록 하는 것이며, 글로벌 정합성에도 맞다"고 말했다. 윤태준 액트 연구소장은 “소액주주들에 필요한 개정안이 무엇인지 자체 설문조사한 결과, 자사주 의무소각이 가장 반응이 뜨거웠고 유상증자에 대한 반감도 컸다"며 “현재 소액주주들에 행해지는 기업들의 해악을 막으려면 주총 표결 상세 공시, 경영진 전과 공시 등 공시 강화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베셀, 약 1개월 거래정지 해제 후 ‘상한가’

오랜만에 매매가 재개된 베셀 주가가 상한가에 도달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경 베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3% 오른 1311원에 거래 중이다. 자본잠식 등 재무 불안을 겪던 베셀은 작년 10월 30일경 80% 비율의 무상감자를 결정한 바 있다.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며, 감자 기준일은 동년 12월 23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올해 1월 21일이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12월 17일 베셀의 신주권 변경 상장일까지 주권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빈 곳간’ 세토피아, 부동산 매입 포기…회삿돈, 부동산 통해 서상철 대표로 흘러가나

스테인리스(STS) 유통업체 세토피아가 자금난 끝에 세토피아 빌딩 인수를 포기하고 본사를 이전했다. 동시에 무상감자를 단행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시도하고 있으나, 거래 정지 상태에서 피해를 감당해야 하는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 결집에 따른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제기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지공시시스템을 보면 세토피아는 전날 세토피아 빌딩(서울 강남구 대치동 907-8) 토지·건물에 대한 350억원 규모 자산양수결정 철회를 공시했다. 지난 2023년 11월 처음으로 계약이 맺어진 후 약 1년 2개월 만에 인수를 포기한 것이다. 이미 3차 중도금까지 총 86억원이 납입된 상황에서 세토피아가 빌딩 인수를 포기한 이유는 자금 부족이다. 세토피아는 1기 회계연도였던 지난 2015년부터 계속해서 연간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해 와 현금창출력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었다. 현재 자본금이 자기자본을 초과하는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으며, 자본잠식률은 50%대에 달한다. 누적된 결손금도 1154억원에 달한다. 세토피아 주식은 작년 4월, 이촌회계법인이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을 이유로 감사의견을 거절하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이 때문에 신용도 하락으로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차입도 어려워졌다. 세토피아가 보유한 현금은 6억7000만원 수준으로 운영비로 충당하는데도 버거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토피아 빌딩 인수가 무산됐음에도 서상철 세토피아 대표이사가 이득을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토피아의 최대주주는 에스에이코퍼레이션으로, 서 대표가 이 회사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도 재직 중이다. 그런데 이번에 인수가 무산된 세토피아 빌딩의 양도인 역시 에스에이코퍼레이션이다. 세토피아 빌딩은 본래 세토피아 소유의 본사 건물이었으나, 2020년 에스에이코퍼레이션이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세토피아를 인수한 뒤 220억원에 빌딩을 매입했다. 이후 에스에이코퍼레이션은 부동산 자산 재평가로 건물 가치를 290억원으로 올린 뒤, 세토피아와 350억원에 매각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결과적으로 세토피아의 자금이 부동산 거래를 통해 서상철 대표가 이끄는 에스에이코퍼레이션으로 흘러가는 구조가 됐다. 이번 계약은 무산됐지만 귀책 사유가 세토피아에 있는 만큼 중도금 86억원을 반환할 의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에스에이코퍼레이션은 건물을 양도하지 않고도 86억원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양수도 계약에 중도금 반환 관련 특약이 있으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계약 파기와 함께 세토피아는 과거 자신의 소유였던 세토피아 빌딩에서 물러나게 됐다. 유형자산 양수결정 철회 공시와 동시에 본점소재지 변경 공시가 함께 나오면서 본사가 서울 강남구 삼성로81길 35에 위치한 건물 3층으로 이전됐다. 세토피아 측은 변경 이유를 “경영효율성 제고"라고만 밝혔다. 세토피아의 신사업 추진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철강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세토피아는 에스에이코퍼레이션의 인수 이후 희토류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네오디뮴 영구자석 제조 기업인 케이씨엠인더스트리와 앤에스월드의 지분을 각각 31.4%, 17.3% 인수했다. 이 회사들 지분에 대해 2차 취득이 계획됐다는 점이 문제다. 원래 작년 4월 1일 완료 예정이었던 지분 2차 취득 일정은 올해 2월 28일로 연기됐다. 구체적으로 케이씨엠인더스트리 6050주를 위해 16억원의 현금과 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이 필요하며, 앤에스월드 5만 주 인수를 위해서는 30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주식 거래 정지와 심각한 재무 악화로 인해 2월 지분 취득을 완수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세토피아가 최근 재무 개선 행보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양수 결정을 철회하기 전 이달 10일 세토피아는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80% 비율의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르면 세토피아의 자본금 규모는 7565만9350원에서 1513만1870원으로 줄어든다. 무상감자는 회사가 자본금을 줄여 장부상 손실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시행된다. 주주에게 별도 보상을 제공하지 않으며, 자본잠식 상태를 해결하려는 목적이 크다. 즉 무상감자 발표 시 재정적 위기 신호로 간주돼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현재 세토피아의 주식은 매매 정지 상태로, 개인 주주들은 주식을 처분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게 됐다. 회사의 재무 개선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최대주주 측의 경영 때문에 손해는 주주들이 뒤집어쓰게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향후 조치로 인해 세토피아의 재무가 개선될 경우, 부동산 양수도와 신사업 추진 및 운영자금 확보 등을 위해 유상증자·전환사채 등 추가적인 대규모 자금조달을 실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역시 회사의 주가를 희석하는 자금조달 방식이어서 주주들에 가해질 부담이 더 심해질 전망이다. 이에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 때 세토피아 소액주주 동향에 눈길이 쏠린다. 3분기 기준 서상철 대표 측이 소유한 지분은 현재 9.1%로 적은 편이며, 반면 소액주주 소유 지분은 70.32%에 달한다. 주주 결집력에 따라 충분히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전진건설로봇, 트럼프 취임하자 10%↑…52주 신고가

전진건설로봇이 장 초반 신고가를 경신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경 전진건설로봇 주가는 전일 대비 9.92% 오른 4만87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4만4450원에 시작한 전진건설로봇은 잠시 전일 대비 하락하기도 했으나, 곧 반등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간밤 미국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전진건설로봇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전진건설로봇은 오랜 기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따른 재건 테마주로 꼽혀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쟁 종식을 대선 공약 중 하나로 강조해 온 만큼 그 수혜를 기대하고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베뉴지, 유통사에서 레저·투자 업체로…성장성은 ‘글쎄’

유통업체 베뉴지가 본사업을 종료하며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 유통업계 경쟁 심화 속에서 백화점을 버리고 웨딩홀 및 골프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해당 사업들에 대한 별다른 사업 확장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더해 미래 사양 산업으로 분류돼 베뉴지의 성장성에 여전히 의문 부호가 붙는다. 작년 하반기에는 주식 투자에 따른 손실에도 수백억원어치 주식을 추가 매입해 주주들의 불안감을 불러일으켰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베뉴지는 지난 17일 263억원 규모 백화점 상품유통 사업에 대한 영업을 종료한다고 공시했다. 정지 사유는 매출 감소 및 영업손실 지속, 정지 시점은 오는 2월 28일이다. 현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 김만진 회장은 1971년 그랜드백화점을 창업, 1986년 강남점을 여는 등 유통업체로서의 역사가 깊은 곳이다. 백화점 외에도 마트, 패션 아울렛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부터 유통업계 경쟁이 심해져 점포가 하나씩 폐업하기 시작하자 골프장, 웨딩홀, 호텔 등 사업 분야를 다각화했다. 2016년에는 사명을 베뉴지로 바꾸기도 했다. 본래 주력이었던 유통사업은 이제 그랜드백화점 일산주엽점 단 한 곳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수익성 악화에 일산주엽점마저 폐업 수순을 밟게 됐다. 베뉴지의 매출은 △2021년 509억원 △2022년 589억원 △2023년 650억원으로 꾸준히 상승세였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21년 29억원 △2022년 113억원 △2023년 92억원으로 수익성이 안정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작년 3분기에는 누적 매출 498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특히 백화점 부문 매출액의 경우 작년 3분기 180억원을 기록, 전년 매출(263억원)을 넘어서기 힘들어 보인다. 매출 비중도 40%에서 36%로 위축됐다. 백화점은 전체 매출 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고물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영업손실이 계속됐다. 재작년에는 온라인몰 사이트를 오픈했으나 매출 기여는 미미했다. 결국 유통업으로 시작했던 베뉴지는 경쟁력 상실로 유통을 버리고 골프 등 레저 중심 업체로 거듭나게 됐다. 이로써 당장 매출에는 큰 공백이 생겼지만 수익성은 개선되리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향후 베뉴지의 주력 사업이 될 웨딩홀은 △2022년 115억원 △2023년 17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작년 3분기에도 162억원을 거둬 2년 연속 성장세가 유력하다. 단 업계 일각에서는 베뉴지의 전망에 여전히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베뉴지가 영위하고 있는 주력 사업의 미래 성장성이 좋다고 말하기 어려워서다. 웨딩홀 사업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밀렸던 수요가 모이며 매출이 급증했지만, 저출산으로 결혼 적령 인구는 나날이 감소하는 데다 결혼에 대한 수요도 예전만 못하다. 골프 사업 부문은 아예 성장이 정체됐다. 2022년에는 연간 매출 199억원을 거뒀으나 2023 163억원, 2024년 3분기 116억원에 그쳤다. 베뉴지는 종속회사 부국관광을 통해 골프장 베뉴지 CC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외 추가적인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써튼호텔을 인수하며 시작한 호텔 사업은 매출 내 비중이 8%에 그친다. 사업 확장 의지가 있는지도 불분명하다. 베뉴지가 최근 사업보다는 주식 투자에 몰두했기 때문이다. 베뉴지의 보유 주식을 포함한 공정가치금융자산은 2023년말 566억원에서 작년 3분기 1110억원으로 급증한 상태다. 총 유동자산이 1486억원 중 75%를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국내 증시 불안으로 투자 성과마저 미미하다. 작년 3분기 당기에만 219억원의 공정가치금융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했는데, 이 영향으로 베뉴지는 작년 3분기 2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도 123억원의 순손실이 났다. 1분기, 2분기도 각각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베뉴지가 투자했다고 알려진 종목 중 삼성전자만 3분기 25% 주가가 빠진 영향이다. 이 외에 베뉴지가 보유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도 이차전지 업종 부진 영향으로 주가가 대부분 하락했다. 이들은 4분기에도 주가 하락이 계속돼 베뉴지가 입은 손실은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 손실로 현금 유동성이 부족하게 되자, 베뉴지는 작년 7월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21만주를 담보로 전환사채를 발행해 충당하기도 했다. 베뉴지가 유통사업을 종료하며 122명분의 인건비 절약, 장부가 1078억원에달하는 토지·건물 등 여유 자산을 갖게 됐지만 이 역시 사업 투자보다는 주식 투자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창업자 일가의 이같은 경영에 이미 주주들은 반발하고 있다. 작년 정기주주총회 당시에도 소액 주주들은 김만진 회장 및 2세 김창희 이사 등의 해임, 배당 증액, 자사주 소각 등을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모두 부결된 바 있다. 작년 하반기에는 '슈퍼 개미' 배현진 노블리제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베뉴지 지분을 10%까지 확보하며 경영권 분쟁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김만진 대표 일가가 보유한 지분이 50%를 넘어 지분 차이가 상당하다. 당장 창업자 일가가 경영 방침을 혁신하지 않는 이상 베뉴지의 위태로운 경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베뉴지 측 한 임원은 “아직 사업계획 수립 전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 딘 백화점 일산주엽점의 부동산은 매각보다는 리뉴얼해서 다른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은 기존에 보유하던 부동산을 매각한 대신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솔루스첨단소재, 전지박 판매 증가 소식에 주가 20%↑

솔루스첨단소재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4분경 솔루스첨단소재 주가는 전일 대비 20.83% 오른 1만1080원에 거래 중이다. 솔루스첨단소재1우는 19.21%, 솔루스첨단소재2우B는 28% 각각 상승세다. 이날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작년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지박 판매 물량은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작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로 이차전지 소재 회사들의 매출이 감소한 상황에서 북미향 수출 물량이 확대된 덕분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연초 수익률 세계 1위’ 한국 증시, 투자자는 관망세

국내 증시가 올해 들어 글로벌 주요국 증시 가운데 상승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단 이에 비해 거래대금과 거래빈도는 그닥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의 약세장이 투자자들에게 학습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지수 수익률은 각각 5.33%, 6.7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4개국의 국가대표지수 40개 중 2위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작년 글로벌 증시가 상승장인 가운데 나홀로 약세를 보였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작년 앞다퉈 국내 증시를 빠져나갔던 외국인도 새해 들어 코스피에서만 8238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약세장 영향으로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 대비 낮아졌던 연기금은 140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도 513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힘입어 시총 상위주도 반등하고 있다. 특히 국내 AI 반도체 대표 수혜주인 SK하이닉스는 6개월 만에 21만원대를 회복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도 이달 들어 소폭 상승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 가까이 급등했다. 그러나 아직 추세적 상승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거래 규모는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173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8조7353억원)보다는 늘었으나 10월(9조7068억원), 11월(9조9214억원)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동년 2∼9월까지 코스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0∼13조원을 오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거래대금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주식 거래 빈도를 나타내는 상장주식 회전율도 작년 연말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11 거래일 동안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0.72%로, 작년 12월(0.78%)이나 11월(0.76%)보다 낮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일정 기간 동안 거래된 주식 수를 전체 상장주식 수로 나눠 계산한다. 이는 시장의 유동성과 주식 거래의 활발성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이 거래대금·거래빈도 지표를 봤을 때 투자자들은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전히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선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진행 등으로 정국 혼란이 지속 중이다. 더불어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은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을 키우는 중이다. 그는 이미 취임 첫날 100건 이상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충격과 공포' 전략을 공언한 바 있다. 이 정책이 실제 시장에 미칠 영향은 아직 알 수 없으나, 시장은 불확실성을 선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오는 24일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 국내 설 연휴 중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국내 증시 향방을 결정지을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 우려가 컸던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의 발표도 설 연휴를 앞두고 본격화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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