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17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제철에 대한 목표주가를 3만6000원으로 하향했다. 현대제철의 3분기 연결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6.6% 하락한 992억원으로 전망된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봉형강의 경우 롤마진 개선이 부재한 가운데 부진한 국내 건설 업황과 비수기 영향으로 저조한 판매량이 예상된다"며 “9월 말~10월 초 발표된 중국 부양 패키지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중국 철강제품 수출가가 반등하였으며, 이로 인한 롤마진 개선 효과는 일부 4분기 실적에 반영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현재 이중 난관에 놓였다는 진단이다. 부진한 중국 철강 업황이 전반적인 철강제품의 가격에 하방압력을 가했고, 이는 저조한 롤마진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부진한 내수 건설 업황으로 인해 전례 없이 낮은 수준의 봉형강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중국 철강산업의 실수요 개선뿐 아니라 국내 건설경기 회복과 동반한 철근 수요 회복이 동사 실적 정상화의 선결 조건이라는 평가다. 장 연구원은 “연말까지 추가적인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인한 단기적 접근은 가능하다고 판단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