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기자 이미지

성우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성우창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suc@ekn.kr

전체기사

이노션, 업황 이겨내고 호실적…투자의견 ‘매수’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이 7일 보고서를 통해 이노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만9700원을 유지했다. 이노션의 지난 2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44억원, 36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디플랜 360, 이노션에스의 실적 온기 반영과 EV3 등 계열 전기차 캠페인 집행으로 본사 매출총이익은 540억원을 기록했다"며 “해외는 계열과 비계열 모두 매체 대행이 증가한 미주와 유럽 지역 성장으로 매출총이익 18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단 디플랜360 인력 충원과 이노션에스 초기 인력 채용으로 인건비는 전년 대비 15.2% 증가해 영업이익률(15.6%)이 소폭 하락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노션의 올해 매출총이익 9218억원, 영업이익 1568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여전히 쉽지 않은 광고 업황이지만 하반기에는 소비 심리 회복을 위한 광고 집행 확대로 외형 성장 및 이익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다. 하반기 EV3 글로벌 출시에 힘입어 미주와 유럽 중심의 성장이 기대되며, 미주 자회사 웰콤(Wellcom)은 월마트, 이솝, 푸드뱅크 등 글로벌 대형 리테일 광고주를 신규 영입해 비계열 부문 확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계열 광고주의 신차 대행 및 BTL 캠페인 집행이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으나, 2024년 상반기 기준 해외에서만 총 40개의 신규 광고주를 영입하는 등 비계열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점 또한 긍정적인 변화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걷잡을 수 없는 약세장, 인버스·채권 ETF ‘전성시대’

증시가 어려워도 살아남는 종목은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는 인버스·채권형 상품이 그렇다. 이날 코스피가 강세를 띠며 수익률이 다소 줄었지만, 인버스 ETF는 여전히 지난주부터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채권형 ETF도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수혜를 정면으로 받으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30% 오른 2522.15에 마감했다. 상승장이었지만 투자자들의 얼굴은 어둡다. 이달 내내 있었던 '폭락'에 의한 손실을 만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8월 들어 이날까지 코스피 지수는 무려 -8.97% 하락했으며, 전날 하루에만 -8.77%가 바진 바 있다. 월초 2800선을 바라보던 지수는 며칠 새 2400대까지 추락했다가 이날 간신히 2500대로 올라섰다. 이런 가운데 지수를 반대로 추종하는 인버스 ETF들의 기세가 높다. 8월 들어 이날까지 증시에 상장된 876개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차지한 것은 코스피200 선물 지수를 2배 역추종하는 '200선물인버스2X'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 등 주요 운용사에서 취급하는 5개 종목이 1~5위를 나란히 차지했으며, 수익률은 20% 내외를 기록했다. 이외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를 1~2배 역방향 추종하는 다양한 인버스 ETF들도 제각기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단 이번 증시 조정세가 과도한 부분이 있다고 보이는 만큼 인버스 ETF의 득세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오며 증시가 원래 수준으로 회복할 경우 그만큼 인버스 ETF의 손실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코스피·코스닥의 최근 폭락이 과도한 부분이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과도할 정도로 하락해 단기 반등을 기대해 볼만하다"며 “단기 반등 후 기간 조정을 거치다 11월 미국 대선 등을 앞두고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인버스 ETF에 가려졌지만 채권형, 특히 미 국채 30년물 등 장기채 ETF도 수익률 상위권에 있었다. 개중 'ACE 미국 30년 국채선물레버리지 ETF'의 경우 9.5%가량 수익률을 기록해 코스피 200 선물 2배 인버스 상품 다음으로 높은 위치를 차지했다. 최근 엔화 강세 및 달러 약세로 미 국채에 엔화로 투자하는 ETF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최근 증시 악화의 직접적인 원인이 미국 내 경기지표 악화인데, 7월 미국 제조업 지수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미 국채 금리도 하락한 것이 채권형 ETF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채권 금리가 낮아질수록 채권 가격은 높아져서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도 주요 원인이다. 이달 1일 기준 미 국채 10년물, 30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각각 26.5bp(1bp=0.01%포인트), 20.7bp 하락한 3.976%, 4.276%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미국 경기지표 악화에 따라 미 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보다 크게 인하할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또는 연내 2회 인하에서 3회 인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경우 채권형 ETF들의 수익률은 한동안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정책금리 인하폭이 더 확대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 국채 10년물 하단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3.5%로 하향 조정한다"며 “현재의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과도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최근의 (채권 금리) 가파른 하락세 이후 추가 하락에 속도 조절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쎌바이오텍, 상반기 영업익 ‘흑자전환’...매출 256억원 달성

쎌바이오텍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쎌바이오텍은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 256억원, 영업이익 36억원, 당기순이익 73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당기순이익은 1048% 증가한 수치다.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높은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흑자전환 성공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듀오락(DUOLAC)' 브랜드로 유명한 쎌바이오텍은 자사 유산균의 안전성을 바탕으로 세계 5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최상위 안전성 검증 제도인 'FDA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에 11종의 한국산 유산균을 등재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외에도 쎌바이오텍은 한국산 유산균을 활용한 대장암 신약 'PP-P8' 개발 등 기술력, 29년의 노하우, 할랄·코셔 등 국제 인증을 바탕으로 세계에 진출하고 있다. PP-P8은 경구용 항암 치료제로, 기존 약물들과 전혀 다른 방식인 합성생물학 기술로 개발되는 혁신 신약이다. 이상훈 쎌바이오텍 경영전략본부 이사는 “쎌바이오텍은 더욱 안전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며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아시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수출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개선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엠83 “IPO 후 자회사 인수로 해외 진출…종합 컨텐츠 제작사 될 것”

“엠83은 1세대 시각특수효과(VFX) 인재들을 기반으로 종합 제작 스튜디오로써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VFX 전문기업 엠83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1세대 VFX 슈퍼바이저로서의 역량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한편,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확장해 종합 컨텐츠 제작 스튜디오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엠83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개최헸다. 정성진 엠83 대표이사는 “모든 영상 미디어 산업에서 범용적으로 적용되는 VFX 원천 기술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엠83은 지난 2020년 2월에 설립된 VFX 전문 기업이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한산: 용의 출현', '승리호' 및 드라마 '빈센조', '스위트홈2' 등의 메인 스튜디오를 맡았다. 회사는 PM, 엔지니어, 아티스트 등 100명 이상의 VFX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로 회사는 안정적인 VFX 제작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며 기술 고도화, 업무 효율성을 모두 높였다. 특히 워터 시뮬레이션, 디스트럭션(파괴, 붕괴) 시뮬레이션, 크리쳐의 사실적인 표현 등을 통해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속적인 수주 랠리도 이어가고 있다. 회사 설립 4년차에 업계 최상위권을 달성했으며, 이 같은 성과는 수익성으로도 이어졌다. 2023년 매출액은 연결 기준 약 421억 원을 달성했으며 2022년(약 230억원) 대비 약 84%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44억원으로 2022년(약 17억원) 대비 154% 성장해 높은 이익 성장세를 이뤘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20억원, 영업이익은 7억원이다. 작년 1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데 비해 낮은 수치지만, 이는 작품 제작 기간이 불규칙적인데 따른 필연적인 현상이라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사업 특성 상 작품 수주 및 제작 기간에 따라 영업이익률에 변동성이 있어, 분기나 반기보다는 온기 기준으로 봐줬으면 한다"며 “올해 영업이익률 연간 가이던스는 20%"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에 상장으로 확보하는 자금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 및 자회사와의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 VFX에 필요한 장비 공급 회사 등 자회사 확보를 통해 비용을 상당 부분 축소했으며, 이후 해외 자회사를 추가 인수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엠83이 보유한 현금은 연결 기준 95억원인데, 해외 제작사의 경우 계약직 직원을 활용하는 등 인력 구성이 유동적이어서 인수 비용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거기다 100% 완전 인수보다는 경영권 인수에 필요한 지분만큼만 인수할 계획이어서 보유 현금 내에서 충분히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고도 덧붙였다. 정 대표는 “한국 시장의 경우 VFX 비용을 너무 낮게 쓰는 경향이 있어 10%가 넘는 이익률 거두려면 해외진출이 필수다"라며 “톱티어 제작사 인수는 무리지만 우선 1%라도 해외 시장에 진입해 스타트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향후 자회사와 함께 △다양한 분야로 실감형 콘텐츠 사업 확대 △콘텐츠 제작 시스템 고도화 △디지털 매니지먼트 사업 진출 △핵심 IP 확보 및 자체 콘텐츠 제작 등에 나서며 더 높은 성장을 견인할 방침이다. 엠83은 이번 상장에서 150만주를 전량 신주로만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1000원~1만3000원으로, 이에 따른 총 공모 금액은 165억원~195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7일까지 진행된다. 또한 오는 12일~13일 일반 청약을 거쳐 22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센서뷰, 브로드컴향 공급 소식에 20%대 강세

센서뷰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4분경 24.60% 상승한 3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센서뷰는 장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센서뷰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에 고주파 RF 계측 및 측정용 케이블 조립체를 공급한다고 최근 밝혔다. 고주파 RF 계측 및 측정용 케이블 조립체는 통신용 반도체, 통신 장비, 통신 기기 등의 성능을 측정하는데 필수적인 핵심 부품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현대코퍼레이션, 올해 역대 최대 이익 전망…투자의견 ‘매수’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이 6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코퍼레이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만9000원을 유지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 1조7289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을 기록했다. 철강 및 승용부품부문 마진율 호조세가 지속되며 전사적 이익을 견인했고, 컨센서스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분기와 유사하게 상대적으로 매출 비중이 높은 철강부문과 승용부품부문의 높은 이익률이 이어지고 있고, 비중이 작은 부문들의 외형도 함께 성장했다"며 “호실적의 주요 배경으로는 안정적으로 실적에 기여하는 기존 거래선의 역할이 컸으며, 투르크메니스탄 등 지역에서 수익성이 높은 제품의 계약 등을 통해 추가적인 이익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은 배전변압기(상용에너지부문), 건설기계(기계인프라부문) 등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문에서도 예년대비 큰 폭의 외형 및 이익 성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 증가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적이다. 더불어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국내외 금리차를 활용한 파이낸싱 마진도 증가했고, 트레이딩에서 발생하는 차입금 이자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하는 효과도 발생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각 국가별 지사의 단독적 영업방식을 지양하고 국가간, 권역간 비즈니스 아이디어 공유를 통해 글로벌 시황 변동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해당 전략의 결과가 작년부터 기록한 높은 이익률로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된다. 각 부분의 이익률 수준은 한 동안 구조적으로 이어지며 동사의 연간 최대 이익 달성을 견인할 전망이다. 신 연구원은 “여기에 하반기에는 씨티스퀘어 빌딩 매각을 통해 약 329억원의 매각차익을 인식할 예정"이라며 “연결로 인식되고 있는 해당 부동산펀드의 청산 및 리츠로의 전환을 통해 연결 자산·부채 감소와 부채비율 하락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저무는 엔저, 폭락하는 닛케이, 떠나는 일학개미

철옹성 같던 엔저(엔화 약세)가 끝나고 다시 강세를 띠기 시작했다. 같은 시기 미국발 경제 둔화 우려까지 겹쳐 일본 대표 증시를 대표하는 니케이225는 말 그대로 '패닉'에 빠진 모습이다. 금리 인하 시기 수혜가 예상되는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주요 종목들의 수익률이 뒷걸음질 치자 일학개미(국내 일본 주식 투자자)들의 순매도세도 빨라지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12.40% 하락한 3만1458.42에 마감했다. 이날은 국내 코스피 지수도 8% 넘게 하락해, 한·일 양국 투자자가 함께 '검은 월요일' 공포를 느꼈다. 일본 증시는 그간의 성장세가 무색할 정도로 최근 한달 사이 급격한 약세를 겪고 있다. 니케이225는 지난 7월 12일 4만2224.02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직후 내리막길이 지속되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무려 25% 넘게 감소했다. 일본 증시 약세의 첫번째 원인으로는 엔화 강세가 꼽힌다. 지난 7월 10일 원·달러 환율은 856.19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이후 엔화는 강세를 거듭해 이날 960원대까지 올랐다. 엔화 약세가 막 시작됐던 작년 4월경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이는 최근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0.25%로 인상하는 한편,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하게 떠오른 결과로 보인다. 일본이 기준금리를 높이며 엔화 매력이 부각된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하로 달러 매력이 낮아지며 엔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더욱 높아졌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7월 10일 161.65엔으로 정점을 찍고 급격히 낮아져 지난 3일 기준 146.6엔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최근 미국의 각종 경기 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오면서 다시금 경기 둔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특히 일본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중심으로 증시를 부흥하겠다며 관련 투자를 계속해 왔는데,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연일 급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 악화가 이뤄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학개미들은 줄이어 일본을 떠나기 시작했다. 작년 4월 엔화 약세 시기부터 매월 순매수를 지속하던 국내 일본 주식 결제금액은 지난 6월(-3088만달러), 7월(-5140만달러) 순으로 순매도 전환했다. 이달도 지난 2일 기준 286만달러 순매도 우세다. 6월에는 엔저 현상이 지나치게 장기화하며 지친 투자자들이 일본을 떠난다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7월부터는 급격한 엔화 강세가 곧 일본 증시 약세 신호로 해석되며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일학개미들이 선호했던 일본 주요 종목들의 보관금액도 대부분 규모가 줄거나 유지됐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현 글로벌 증시와 마찬가지로 일본 증시의 급락도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연초부터 시작됐던 니케이225의 랠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거 유입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한 것이었는데, 최근 급락도 매크로 이슈를 과하게 의식한 외국인들이 급격히 이탈하면서 생긴 현상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일본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월에 행해진 일본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8931억엔으로 과거 10년 내 최고 수준이다. 증시 하락이 시작됐던 7월 11일부터 26일까지 일본 개인들은 1조3000억엔을 순매수했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엔화 강세가 곧 일본 증시 하락이라는 인식이 형성됐는데, 이를 끊어낼 재료가 필요하다"며 “이달 15일 일본 국내총생산(GDP) 통계 발표 결과 '엔화 강세에도 일본 경기는 좋다'는 해석이 나올 경우 변동성이 좀 멈출 수 있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우리투자증권 “5년 내 자기자본 최대 5조 확충”

“우리금융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후발주자로서 한계를 조속히 극복하겠다." 우리투자증권이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연내 종합 증권사로서의 사업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추후 추가적인 인수합병·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으로 이른 시일 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5일 본사가 위치한 여의도 TP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직접 비전 및 중장기 전략방향을 발표하고 양완규 IB 부문 부사장, 박기웅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 부사장, 심기우 리테일 부문 부사장이 각 사업부문별 전략을 소개했다. 남 대표는 합병 원년 목표로 '종합증권사로서 성공적 출범과 사업 기초체력 확보'를 제시했다. 한국포스증권의 리테일 펀드 판매, 우리종금의 IB 업무를 기반으로 주식중개영업 등 증권사 본연의 영업을 하반기 내 갖출 방침이다. 우리투자증권은 IB, S&T, 리테일 등 각 부문 간 균형 잡힌 사업모델 구축을 통해 조기에 종합증권사다운 면모를 구축하고, 그룹과의 시너지를 발휘해 모든 사업 부문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출범 원년 이후 오는 2025년에는 2차 인수합병이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 2028년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2032년부터는 종금업을 순차적으로 종료하면서 초대형 IB 인가도 받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은행·증권 간 시너지협의회 운영과 함께 2조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펀드를 조성하고, 올 연말 출시 예정인 은행 'New WON뱅킹'과 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연결하는 앱(App)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남 대표는 “내부적으로는 5년 내 3~5조원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자체적 이익을 축적해 자본금을 늘리고, 2차 인수합병이나 유상증자를 모색해 빠르면 2~3년 안에 목표 달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부사장은 IB 사업 부문과 관련, 기업의 생애주기별 자금조달 흐름 전반에 토탈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출범 초기에는 △사모펀드(PE), 벤처캐피탈(VC) 등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 △기업공개(IPO), 채권발행, 인수금융 등 주선권 확보 △지분투자 확대 등을 통해 투자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우리투자증권이 발행어음과 계열사 공동펀드를 통해 운용 가능한 영업가용 자본은 약 4조원 수준이다. 양 부사장은 “우리은행은 수많은 기업 고객이 있으며, 그에 따른 기업 생애주기별 서비스도 잘 구축됐다. 이를 기반으로 IPO 시장에 장기적인 시간을 두고 진입할 것"이라며 “부채발생시장(DCM)도 현재 세팅 중이며 연말부터 본격적인 비즈니스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S&T부문의 박 부사장은 'IB와 리테일의 브릿지 역할 강화 계획'을 밝혔다. 출범 초기에는 환매조건부채권(RP), 자산관리계좌(CMA), 유가증권 등 국내 상품 기반 S&T 역할 재정비에 주력한다. 이후 해외채권, 대체자산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기적으로 글로벌 시장 조성자로 성장해 오는 2028년까지 운용자산 1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리테일부문의 심기우 부사장은 금융투자상품의 판매 기반 확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국내주식 중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연내 오픈, 우리투자증권의 다양한 상품을 개인고객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펀드슈퍼마켓 기능에 더해 주식, 채권 중개가 가능한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고도화, 구체적으로 고액자산가 3만명, 고객자산 43조원 확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초고액자산가를 위해서는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프라이빗뱅킹(PB) 영업의 거점 센터로 활용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심 부사장은 “우리투자증권은 기존 금융상품들 보다 30%까지 보수가 저렴한 펀드 슈퍼마켓이라는 강점이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고 우리은행이 가지고 있는 2000만고객도 끌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지점 확장 등 오프라인 채널 확대는 비용 효율화 문제로 현재로썬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초고액자산과 관련 전문가 스페셜리스트들이 입사 예정으로, IB 및 S&T와도 협업해 리테일을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코스피 2600선 붕괴…‘검은 월요일’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급락해 2500대에 들어섰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경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28% 하락한 2588.50에 위치했다. 코스피가 장중 2500대에 들어선 것은 지난 4월 19일 이후 약 4개월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2600대 초반으로 하락 출발해 곧 2600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하락세는 외인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서 3672억원어치를 팔았으며,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61억원, 1624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닥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3.16% 하락한 754.7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 약세는 미국에서 시작된 경기 둔화 우려 때문이다. 지난 주말 미국에서 발표한 고용 지표 충격으로 뉴욕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5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84%, 나스닥은 2.43% 각각 급락했다. 특히 성장주가 많은 나스닥은 전고점 대비 10% 이상 급락해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미 노동부는 최근 발표한 고용 보고서에서 7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1만4000명 늘고, 실업률이 4.3%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고용 증가세는 평균 수준을 밑돌고, 실업률은 예상 이상으로 상승한 것이다. 이는 미국 경기가 예상 수준보다 빠르게 식어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글로벌 위험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 쇼크 여진 지속...-4%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장 초반 약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1분경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40% 급락한 7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에도 4.21%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 미국에서 시작된 반도체 테마주 약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끄는 엔비디아가 지난 1일(현지시간) 6.67%, 2일 1.78% 내렸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이틀 동안 12.32% 하락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