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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성우창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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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X액트] 율촌화학 주총, 주주제안 무력화…소액주주, 감사위원 선출은 막아냈다

농심그룹 계열사 율촌화학 정기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이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였다. 주주들이 제안한 상근감사 후보 추천 안건은 사측의 감사위원회 설치로 자동 폐지됐고, 집중투표제 등 주주제안도 모두 부결됐다. 단 감사위원회를 구성할 위원 선출 건 역시 부결돼 주주들은 소기의 성과는 거뒀다고 평가했다. 25일 율촌화학은 서울 동작구 농심관 강당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총에는 위임장을 포함해 총 460명의 주주가 출석했고, 의결권 있는 주식 수는 1092만8496주로 전체 의결권 주식의 79.6%였다. 이 중 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를 통해 결집한 소액주주연대의 지분은 14.34%였다. 이날 주총은 송녹정 대표이사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됐다. 당초 오전 9시 개회를 예고했지만, 사측이 국민연금이 제출한 주주권 관련 서류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지연됐고 실제 개회는 11시경 이뤄졌다. 주총의 첫 부의안건부터 주주들의 실망이 이어졌다. 제2-1호 안건으로 상정된 감사위원회 제도 도입 건은 주총 전부터 주주연대 측이 핵심 안건으로 제안한 '감사 선임'을 무력화하기 위한 사측의 대응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번 주총에 상정된 주주제안 안건은 △감사 선임 △집중투표제 도입 △기업설명회 정례화 △전자적 방식의 의결권 행사 의무화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 △주주총회 보수심의제 신설 등이었다. 그러나 지난 2월 24일 율촌화학은 감사위원회 설치 안건을 제2-1호로 우선 배치해 공시했고, 소액주주연대가 제안한 감사 선임 안건은 제4-2호 안건으로 배정했다. 제2-1호 안건이 가결되면 상법 제415조의2 제1항에 따라 상근감사를 둘 수 없게 돼 감사 선임 안건 전체가 자동 폐기되는 구조였다. 주주연대 측은 이를 두고 사측이 주주제안을 무력화하려는 '꼼수'라고 주장했다. 이후 감사 선임 안건은 제4-1호로 재배치됐지만, 감사위원회 설치로 인한 영향은 피할 수 없었다. 결국 국민연금이 5.5%의 지분을 바탕으로 주주연대 측에 힘을 보탰음에도 감사위원회 설치를 위한 정관 변경안은 가결됐다. 가결 사실을 미리 알고 있던 일부 주주들은 주총 도중 발언권을 통해 유감을 표했다. 한 주주는 “이번 감사위원회 제도 도입이 주주제안 이후 급하게 상정된 점을 고려할 때 주주권 행사를 막기 위한 의도로 보일 수 있다"며 “국민연금이 소액주주 편에 선 만큼 회사는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향후 감사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소액주주 측 인사가 포함되도록 협력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자산총액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상장사는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 권고되는 만큼 갔어야 할 길이었다고 본다"며 “위원 구성에 대해서는 이사회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상정된 주주제안 안건들도 모두 부결됐다. 집중투표제, 전자투표제, 기업설명회 정례화,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 주주총회 보수심의제 신설 등에 대한 표결이 진행됐으나 사측의 반대로 모두 부결됐다. 다만 소액주주 측도 일부 성과를 거뒀다. 감사위원회 구성을 위한 위원 선임 안건이 모두 부결된 것이다. 제5호와 제6호 안건으로 이사회가 추천한 인사 3명이 후보로 올랐지만, 사측의 의결권은 상법상 '3%룰'에 의해 제한됐고 주주연대 및 국민연금의 반대에 막혔다. 이에 따라 율촌화학은 상근감사제를 폐지하고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게 됐지만, 정작 감사위원회 구성원이 없어 임시 주총을 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주주연대 측은 향후 소집될 임시 주총에서 최소 1인의 소액주주 측 인사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율촌화학 소액주주연대는 “5호와 6호 안건이 부결되며 주주연대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고 국민연금의 참여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향후 임시 주총에서 주주 측 감사위원 선임을 목표로 준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이상목 액트 대표는 “상근 감사 선임이 무산되며 감사위원 3석이 모두 공석이 됐고 이는 회사와 주주 간 논의가 불가피한 상황을 만들었다"며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들이 한뜻으로 견제 기능을 행사한 만큼 앞으로는 회사와 주주 간 평화적 협의를 통해 주주친화적 거버넌스가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삼성전자, 어느새 ‘6만전자’…3월 랠리 어디까지

삼성전자가 5개월 만에 종가 기준 6만원선을 회복하며 주가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외국인 순매수가 맞물리며 상승 흐름을 탄 것으로 보인다. 단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정 여부와 대외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4% 하락한 6만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소폭 하락하긴 했으나 최근 삼성전자 주주들의 분위기는 결코 나쁘지만은 않다. 지난 한 주(3월 17일~21일) 동안 주가가 11%대 상승한 끝에 '6만전자' 고지를 탈환했고,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6만원대에 거래된 것은 작년 10월 15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해당 시기 나타난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삼성전자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단가가 최근 수개월 만에 반등하거나 반등 신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전자 DS부문의 올해 연간 매출 컨센서스도 작년(111조660억원) 대비 소폭 오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BNK투자증권 기준 118조6470억원) 그런 가운데 숙원이던 엔비디아 향 HBM 공급 기대감도 다시금 커진다. 최근 엔비디아의 GTC 2025 행사에서 AI칩 수요 증가가 발표되며 HBM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당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삼성전자 전시장을 방문해 삼성전자 산 GDDR7이 탑재된 제품에 친필 서명을 남기는 등 우호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희망적인 경우 상반기 내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를 통과하고 3분기경 납품을 시작하는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지난 19일 있었던 주주총회에서도 삼성전자 경영진의 '위기감'이 엿보였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한종희 부회장부터 '초기 시장 대응 미흡'을 언급하며 실책을 인정, 주주가치 제고를 약속한 점이 눈에 띈다. DS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도 사과에 나섰다. 이에 주가 부양에 가장 중요한 외국인 투자자의 투심이 반응한 것이 결정타였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5거래일 연속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졌으며, 해당 기간 합산 순매수 1위(1조9778억원) 종목이기도 했다. 2위가 같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SK하이닉스면서 순매수량도 크게 차이 나는 만큼(4129억원)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인식이 크게 바뀐 점을 엿볼 수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시선도 긍정적이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HBM 시장 확대 등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지난주 미국 모건스탠리 역시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국내 증권사도 대부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만원대로 유지하는 중이며, 하나증권은 8만4000원으로 보고 있다. 단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작년 주가 부진을 가로막았던 리스크 자체는 전혀 해소된 바가 없기 때문이다. 우선 삼성전자 산 HBM의 엔비디아 퀄 테스트 통과가 아직 확정 사항은 아니라는 점이다. 작년에도 삼성전자는 테스트 통과를 자신했다가 연달아 최종 승인을 받지 못해 시장 경쟁력 약화를 보였다. 주가 8만원에서 하반기 내내 하락세를 탄 것도 이 영향이 크다. 현재 메모리 반도체 판가 상승이 6월까지로 전망되는 가운데, 해당 기간 내 퀄 테스트 통과에 실패할 경우 기대감으로 올랐던 투심이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이슈도 있다. 아직 한국산 반도체에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지만, 향후 언제든 미국향 수출 물량에 큰 관세가 매겨질 가능성은 존재한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에 참여하는 등 행보를 보이는 것도 백악관에 불만거리로 비칠 수 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현재 메모리 산업은 반등 기대감이 생기는 초기 단계로 보인다"며 “2025년 2분기부터 DRAM 가격 하락폭이 줄어들겠지만, 본격적인 반등으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네이처셀, 美 FDA 혁신치료제 지정에

네이처셀 주가가 장 초반 상한가에 도달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분경 네이처셀 주가는 전일 대비 29.75% 오른 2만2200원에 거래 중이다. 네이처셀은 지난 21일 자사 치료제 '조인트스템'이 미국 FDA로부터 혁신적 치료제 지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인트스템은 환자의 자가 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엑스페릭스, 충북도·퓨리오사AI와 협약…‘다목적방사광가속기’ 기술 지원

엑스페릭스는 충청북도청에서 충청북도, 퓨리오사AI와 함께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 및 운영 지원을 위한 3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엑스페릭스와 퓨리오사AI는 각 사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속기의 실질적 활용을 위한 솔루션 제공 및 운영 효율화 방안을 공동 모색할 계획이다. 충북 청주 오창에 조성될 다목적방사광가속기는 기존 3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보다 100배 이상 밝은 빛을 생성하는 4세대 가속기다. 나노미터·펨토초 단위의 초정밀 분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반도체, 바이오신약,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전반에 활용돼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든든한 협력자들과 함께 청주 오창이 세계적 과학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가속기가 충북 기업 성장의 기회를 넓히고, 충북이 대한민국 경제 중심으로 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상철 엑스페릭스 대표는 “엑스씨엠을 통해 추진 중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하면 전극물질의 미세구조 변화, 화학결합 상태 등을 고해상도로 실시간 관찰할 수 있다"며 “소재 설계 최적화와 공정 개선에 과학적 기반을 제공해 고성능 배터리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도 “퓨리오사의 실시간 데이터 처리 기술이 다목적방사광가속기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블록체인 숲에 ESG 심다’…두나무 등 가상자산 거래소, ESG에 ‘진심’

가상자산과 ESG가 결합하면서 환경과 사회 그리고 지배구조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투자자 보호를 중심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며 블록체인 산업의 긍정적인 영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와 마찬가지로 가상자산업계에서도 투자자 보호는 중요한 주제다. 가상자산은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지만 해킹 등의 위험으로 인해 투자자의 재산과 개인정보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큰 변동성으로 인한 투자 손실까지 더해지면서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거래소의 책임 있는 운영이 필수적이다. 이는 ESG의 사회적 책임과도 연결되며 거래소들이 투자자 보호를 중심으로 ESG 활동을 확대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2021년 100억원을 투자해 투자자보호센터를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투자자를 위한 다양한 정보 제공과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을 운영하며 피해를 방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투자 유의 종목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위험성이 높은 자산에 대한 공지를 강화한다. 내부적으로는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준법 교육을 확대하며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청소년 금융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디지털 금융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다른 주요 거래소들도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빗썸은 투자자보호센터를 운영하며 투자 안전수칙과 사기 피해 예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코인원은 보안 강화를 위해 사기 거래를 모니터링하는 전담 조직을 두고 있다. 코빗은 이상거래 감시위원회를 운영해 시세 조종과 내부자 거래 같은 불공정 행위를 방지하고 있다. 고팍스는 해킹과 시스템 장애로 인한 피해를 대비하기 위해 투자자 예치 자산 보험을 도입했다. 이들은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에 참여하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에도 협력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위험 자산을 신속히 지정하고 거래 지원 종료 등의 결정을 빠르게 내릴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투자자 보호 외에도 가상자산업계는 ESG 실천을 확대하며 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한때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가상자산 거래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되며 블록체인 산업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는 지적에 대응해 친환경 캠페인도 강화하고 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ESG 경영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22년 ESG 경영위원회를 출범했다.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변재영 선수 같은 비인기 종목의 유망 선수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청년 발전기금 428억원을 투자하며 청년 일자리와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금융 취약계층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환경 보호를 위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나무' 프로젝트를 통해 1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으며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해 시드볼트 NFT 프로젝트를 운영해 2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내부적으로는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ESG 캠페인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물 절약을 실천하며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두나무 측 관계자는 “2025년에도 두나무는 환경과 사회를 위해 수익을 나누고 두나무 만의 앞선 기술로 정보와 교육에 소외되는 이들이 없도록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며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디지털 자산의 표준 정립 및 건강한 투자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태영건설, 관리종목 지정 해제 소식에 ‘상한가’

태영건설이 관리종목 지정에서 벗어나자 곧장 상한가로 직행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7분경 태영건설 주가는 전일 대비 29.86% 오른 3240원에 거래 중이다. 우선주 태영건설우도 장 초반 상한가에 도달했다. 전날 장 마감 후 태영건설은 감사의견 적정 의견을 담은 감사보고서를 제출, 사유가 해소돼 관리종목에서 지정 해제됐다고 공시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크래프톤, PUBG 성장세 지속…증권가 “신작 모멘텀 기대감↑”

3월 들어서도 크래프톤에 대한 증권사들의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작 배틀그라운드(PUBG)의 성장세와 함께, 인조이(InZOI) 등 신작 모멘텀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46만원에서 47만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증권은 크래프톤의 대표작 PUBG가 2025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봤다. 스팀 PUBG는 8주년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동시 접속자 수 9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2020년 이후 최고 기록으로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에 회사는 연 1회 진행하던 슈퍼카 브랜드 콜라보를 2회로 확대하고, K팝 아티스트 및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매출 성장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신규 캐릭터 시스템 '컨텐더'와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도입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의 수명을 연장하고 유저들의 체류 시간을 늘릴 방침이다. 3월 28일 스팀에서 얼리액세스로 출시될 예정인 인조이에도 눈길이 모이고 있다. 신작의 가격은 39.99달러(국내 4만4480원)로 책정됐다. 이는 기존 생활 시뮬레이션 장르 대표작인 심즈4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평가된다. 인조이는 사실적인 그래픽과 AI 기반 자유도를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출시 초기에는 콘텐츠가 다소 제한적이며, 점진적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같은 전략을 감안하면 매출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단 인조이 출시 전후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으며 신규 IP 확보를 위한 투자 비용 증가에 따른 단기적 부담이 존재한다. 그러나 하반기 출시될 서브노티카2, PUBG:블라인드스팟 등의 여전한 신작 모멘텀을 고려할 때 크래프톤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1분기에는 화평정영의 춘절 효과와 모바일 PUBG의 3월 대규모 업데이트, 스팀 PUBG의 8주년 업데이트 효과 등으로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인조이 관련 마케팅과 신규 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에도 매출 성장으로 영업이익 역시 증가해 컨센서스 상회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수의 증권사들도 크래프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중이다. 3월 들어 유진투자증권은 47만원, KB증권은 45만원, 하나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50만원으로 제시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19일 기준 크래프톤의 종가는 34만8000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 2월 증권사들의 태도와는 일부 반대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은 당시 크래프톤의 목표가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도 교보증권, 상상인증권,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이미 목표주가를 상향 제시했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관리종목 꼬리표]③ 관리종목이라는 ‘늪’…탈출 사례 ‘눈길’

여전히 '관리종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장사들이 많다. KC그린홀딩스와 KC코트렐은 재무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아직 회생 여부가 불투명하다. CNH는 자본잠식률 50%를 넘기며 결국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반면 대규모 유상증자나 신속한 재감사를 통해 관리종목에서 벗어난 사례도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그린홀딩스와 자회사 KC코트렐은 작년 8월 반기보고서에서 감사인의 '의견거절'을 받으며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재무 악화로 지속 기업으로서의 존속 가능성이 의심됐기 때문이다. 특히 KC코트렐은 채권자의 전환사채 조기상환 청구권을 이행하지 못하는 등 유동성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두 회사는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 금융채권자협의회를 통해 워크아웃을 진행했다. 그 결과 KC그린홀딩스가 KC코트렐의 대여금을 출자 전환하며 지배력을 강화하는 등 재무 개선에 나섰다. 그러나 실질적인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두 회사 모두 2023~2024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 초 계열사의 대여금 원리금 상환 체납도 발생했다. 관리종목 탈피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주가 역시 두 자릿수 하락을 지속하며 동전주 신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CNH는 결국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1989년 여신전문금융업으로 출발한 CNH는 CNH캐피탈, CNH파트너스, 프리미어모터스 등 자회사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호텔·외식 사업이 직격탄을 맞았고, CNH캐피탈의 부실채권 확대가 겹치며 금융당국으로부터 시정 조치를 받았다. 결국 CNH는 2022년 4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경영권 매각 시도도 번번이 무산됐다. 작년 한국거래소의 관리종목 지정 이후 연말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까지 내려졌다. 이달 12일 코스닥시장위원회는 CNH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15영업일 내 이의 신청이 없을 경우 본격적인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관리종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장사가 적지 않다. 작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엔케이맥스와 웰바이오텍은 올해 초에도 추가적인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관리종목 지정은 재무적 문제에서 비롯되며 이를 해소하는 것이 쉽지 않다. 자본잠식, 적자 지속 등의 원인은 단기간 내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인 경우가 많아서다. 또한 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 또는 '의견거절'을 받은 경우 기업의 재무제표 신뢰성 자체가 의심받게 되며, 이를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일부 상장사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관리종목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코스닥 상장사 에스티큐브는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비율 초과로 작년 초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당초 기술 수출을 통한 자금 확보로 재무 안정화를 목표했으나, 계획이 여의치 않자 자금 조달로 방향을 전환했다. 작년 10월 주주우선공모증자 방식으로 684억원을 조달하고, 관계사를 대상으로 13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두 차례 유상증자가 성공하면서 법차손 비율을 50% 미만으로 낮춰 관리종목 지정 요건을 해소했다. 티와이홀딩스도 빠르게 관리종목에서 탈출한 사례다. 작년 4월 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아 관리종목에 지정됐으나, 6개월 만에 해제에 성공했다. 주요 자회사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티와이홀딩스의 재무제표에서도 관련 자산과 부채의 불확실성이 발생했으나, 이후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일단락되면서 신속한 재감사를 통해 사유를 해소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로보티즈, 자율주행 사업부 물적분할에 10%↓

로보티즈가 장 초반 급락 중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로보티즈는 전일 대비 11.55% 내린 3만4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로보티즈는 자율주행로봇 부문만 떼어내 법인을 설립한다고 최근 밝혔다. 자율주행 사업의 막대한 개발비용으로 인해 적자가 이어져 회사를 분할한다는 설명이다. 로보티즈는 분할설립되는 '로보이츠'에 대해 5년 내 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분할 반대 주주를 위한 보통주 주식매수청구권은 3만6811원에 설정했다. 분할기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관리종목 꼬리표]② 코스닥 자본잠식·법차손 ‘태풍’…줄상폐 경고등 켜졌다

코스닥 시장에서 자본잠식과 법차손 문제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관련 공시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상장폐지 위기가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기술특례상장 유예기간이 종료되면서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카이노스메드는 최근 '내부결산시점 관리종목 지정·형식적 상장폐지·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을 공시했다. 2024년 자기자본이 12억원대로 축소되면서 자본잠식률이 90%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상장사 브릿지바이오도 이달 초 같은 공시를 발표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최근 3개 사업연도 동안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50%를 초과했다. 2022년 80.4% 2023년 215.2% 2024년 72.3% 순이다. 카이노스메드와 브릿지바이오뿐 아니라 결산 시즌이 도래하며 다수의 코스닥 상장사들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 사실을 공시하고 있다. 모든 상장사는 일정 수준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해야 하며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보다 재무 기준이 더욱 엄격하게 적용된다. 대표적인 코스닥 상장 실질심사 사유는 ▲법차손 비율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상황이 최근 3년간 2회 이상 발생한 경우 ▲자본잠식률이 50%를 넘는 경우 ▲감사의견이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로 나올 경우 등이다. 카이노스메드와 브릿지바이오가 이에 해당한다. 또한 ▲횡령·배임으로 인한 중대한 손실 ▲주요 영업활동 정지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 기각 또는 폐지 등도 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매출 및 시가총액 기준도 상장 유지의 중요한 요소다. 일반 기업은 법차손이 20억원 이상이면서 시가총액이 90억원 이상이어야 하며 벤처기업은 법차손 기준이 10억원 이상으로 적용된다. 단 시가총액이 500억원 이상이고 매출액이 30억원 이상이며 최근 2개 사업연도의 평균 매출 증가율이 20% 이상이면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문제는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자본잠식·법차손 등으로 인해 상장 유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이 대거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내부결산시점 관리종목 지정·형식적 상장폐지·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 공시가 총 40건 발표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1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증가세의 원인 중 하나로 '기술특례상장' 및 '이익미실현기업 특례상장'이 꼽힌다. 이는 기업이 재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기술력이 뛰어나거나 일정 요건을 만족하면 상장을 허가하는 제도다. 기술특례상장사는 3년 이익미실현기업 특례상장사는 5년 동안 관리종목 지정이 유예된다. 그러나 2020~2022년 사이에 상장한 기업들의 유예기간이 올해부터 종료되면서 관련 공시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기술특례상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는 순기능이 있지만 재무 구조를 개선하지 못하면 결국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바이오헬스 분야 기업들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정책연구센터가 지난해 발간한 '기술평가 특례상장 바이오헬스 기업의 상장 유지 요건 적정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특례 상장된 바이오헬스 기업 중 올해 법차손 기준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곳이 74곳에 달한다. 카이노스메드와 브릿지바이오 역시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이다. 이들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주식 거래가 정지될 수 있으며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어 재무 개선이 더욱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이 상장폐지 요건을 더욱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유예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상장폐지를 결정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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