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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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성우창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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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사주 소각’ 삼성생명·화재 지분 매각 나설까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이것이 마무리되는대로 삼성생명·화재가 지분 매각에 나설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2월 17일까지 3개월간 장내 매수 방식으로 3조원 어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지난 15일 종가기준)할 예정이다. 이 경우 삼성생명(8.58%)과 삼성화재(1.50%)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율은 10%대로 높아진다. 그런데 현행 금융산업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상 금융사는 계열사 주식을 최대 10%까지만 소유할 수 있다. 그 이상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승인이 필요한데 그동안 당국의 승인을 받은 사례가 없었다. 실제로 이 금산법 조항 때문에 삼성생명·화재가 6년 전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한 적이 있다. 2017년 1월 삼성전자가 9조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한 후 삼성생명·화재는 이듬해 5월말 삼성전자 10% 초과분을 동일 비율로 매각했다. 당시 처분금액은 삼성생명 1조1790억원, 삼성화재 2060억원이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이번에 밝힌 10조원의 자사주 매입분 모두를 소각하면 삼성생명(8.76%), 삼성화재(1.53%)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10.29%로 뛰어 매각 금액은 각각 7612억원, 1330억원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1년 내 10조원의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계획이지만 이중 7조원의 자사주 취득 세부시점과 처분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취득이 마무리되면 삼성생명·화재도 내년~내후년 경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본다. 특히 삼성전자 지분 매각 금액 일부는 삼성생명·화재의 주주환원 재원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2018년에도 삼성전자 지분 처분이익을 3년에 나눠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 바 있다. 이미 삼성생명은 2022년 컨퍼런스콜에서 지분 매각 차익은 주주환원 재원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자사주 소각에 따른 삼성전자 지분 기업가치 상승과 주식 매각에 따른 배당 등 주주환원 규모 확대 기대감으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주가는 전날 각각 10% 넘게 급등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150억원 유증’ 알체라, 내년 상폐 위기 극복 가능한가?

코스닥 상장사 알체라가 15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시도한다. 이미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데다 외부감사인으로부터 2회 연속 '계속기업 불확실성 한정의견'을 받아, 상폐 위기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풀이된다. 단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필요해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알체라는 총액 15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것으로 전액 인건비나 클라우드서버 비용, 사업장 임대료 등 경비로 지출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1500만주로 현 발행주식(약 2200만주)의 70%에 달하는 대규모다. 상당한 주가 희석이 예상되는 만큼 소액주주의 반발이 심할 것으로 보이나 알체라로서는 어쩔 수 없는 결정으로 보인다. 그만큼 재무 상황이 심각해서다. 알체라는 상장해였던 2020년 매출액 46억원, 영업손실 51억원을 기록한 후 2021년(매출 100억원·영업손실 111억원), 2022년(111억원, 169억원), 2023년(116억원, 185억원)까지 실적 부진이 계속됐다. 올 3분기에도 누적 매출 88억원, 영업손실 112억원으로 사실상 4년 연속 연간 적자가 예약됐다. 그 결과 알체라는 올 3분기 기준 자본총계 -15억원으로 현재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회사의 단기 유동성을 파악하는 유동비율은 67.76%로 위험 수준이다. 흔히 유동비율은 100% 이상일 때 안정권에 있는 것으로 인식된다. 1년 내 갚아야 할 돈인 단기차입금은 작년 말 3324만원에서 현재 100배가 넘는 37억원까지 급증했다. 이미 사업으로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단기차입금으로 갚아야 할 이자비용까지 부담을 졌다. 이미 소액 주주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다. AI 영상인식 전문기업 알체라는 지난 2020년 상장 때만 해도 2021년 흑자전환 후 2023년 매출 587억원, 영업익 17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알체라의 예상과는 다르게 시장 위축으로 알체라의 얼굴 인식, 증강현실(AR), 이상 상황 감지 등 솔루션 수주가 늦어졌던 것이 현 상태의 원인이 됐다. 이에 2020년 상장 당시 3만원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2021년 장중 최고가 4만4703만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약세를 거듭해 현재 2000원 내외를 오가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내년 초 유증이 마무리된 후에는 동전주로 전락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끝없는 주가 약세 때문에 외부 투자자에 대한 유상증자·전환사채(CB) 발행도 여의치 않다. 알체라가 대규모 유증에 나서는 이유는 또 있다. 알체라의 외부감사인 삼화회계법인은 2023년말, 2024년 반기말 이미 '계속기업 불확실성에 의한 한정의견'을 낸 상태다. 이대로 내년 초 공시될 사업보고서에도 한정의견을 부여받게 될 경우 알체라는 상장적격성실질심사 절차에 진입해 주식 장내거래가 장기간 정지, 상장폐지로 직결될 수 있다. 알체라는 작년 9월경에도 57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계획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이 자금조달 목적에는 채무상환을 위한 193억원이 포함돼 있었는데 사실상 회사가 빌린 자금을 신주발행을 통해 주주들의 자금으로 갚겠다는 의미여서 주가에 재차 부담이 가해질 우려가 컸다. 이후 금융감독원에서 수 차례 보완을 요구하며 통과시키지 않아 올 2월 철회,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되기까지 했다. 알체라 측은 이번 유상증자 만큼은 성공시키기 위해 주주들에 '읍소'하고 있다. 150억원 주주배정 유상증자 외에도 30억원·20억원 규모 유상증자 2건이 함께 진행되는데 이 모두 최대주주 황영규 대표이사의 출자로 이뤄진다. 알체라가 과거 진행했던 제2차 CB의 경우 알체라와 투자자 간 손실보전 합의를 맺고 황 대표의 개인 지분에 질권이 설정됐었는데, 이를 보전하기 위한 것이다. 알체라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이를 책임경영의 일환임을 강조하고 있다. 일련의 유상증자가 모두 시행될 경우 알체라에는 총액 200억원의 자금이 수혈되는 셈인데, 사업 적자가 계속되는 이상 근본적인 재무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예상 자본총계도 5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서 부분 자본잠식으로 돌아서는 수준이어서 주주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사업 및 재무개선 계획을 공표할 필요가 있다. 이와관련, 에너지경제신문은 알체라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얻지 못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신세계푸드, 3분기 실적 개선세 지속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이 19일 보고서를 통해 신세계푸드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5만8000원을 유지했다. 신세계푸드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854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하며 체질 개선 효과를 보였다. 매출이 다소 부진했는데 △저수익 단체급식 사업장 정리 및 일부 사업장 이탈에 따른 영향 △스타벅스향 성장률 둔화 △그룹사 채널망 감소에 따른 효과 △외식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성장한 흐름이 나타났다"며 “매출액 감소 주요 원인이 저수익 단체급식 사이트 정리에 따른 효과라는 점, 그룹내 주요 채널인 스타벅스 채널망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파베이크(부분 조리) 제품 공급 비중 확대와 고수익 채널 비중 강화, 스무디킹코리아 사업부 정리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그룹 내 PB 브랜드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중장기적으로 식품제조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된다. 남 연구원은 “현재 그룹사 효율화 작업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NB브랜드 강화 및 성장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동사의 식품제조 매출액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롯데케미칼, 유동성 위기 아닐 것 [KB증권]

롯데케미칼 발 유동성 위기 루머가 퍼지며 전날 롯데그룹 계열사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KB증권이 19일 보고서를 통해 루머를 반박했다. 지난 18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롯데그룹 차입금 39조원을 근거로 오는 12월 모라토리움(지급유예) 가능성을 제기하는 루머가 시장에 확산됐다. 이 영향으로 롯데지주(-6.6%), 롯데케미칼(-10.2%), 롯데쇼핑(-6.6%), 롯데정밀화학(-3.3%)의 주가가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는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며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차입금이 상승한 것은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및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때문으로 투자비가 급증한 영향"이라며 “롯데케미칼은 이미 해당 차입금에 대해 7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5년 내 차입금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관리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롯데케미칼은 하반기 미국 MEG 설비 40% 매각으로 약 7000억원을 조달했고,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관련 지분 활용으로 추가 700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평가다. 전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올해 추정 부채비율은 78.6%로 높지 않으며 현금흐름 측면에서도 CAPEX가 마무리되는데, 연간 감가상각 1조3000억원을 고려한다면 유동성 위기 걱정은 시기상조"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자산운용사 브랜드평판 11월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자산운용사 브랜드평판 11월 빅데이터 분석결과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분석됐다고 18일 밝혔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 10월 18일부터 11월 18일까지의 45개 자산운용사 브랜드 빅데이터 4327만개를 분석해 소비자들의 참여와 미디어, 소통, 커뮤니티, 사회공헌지표를 측정했다. 11월 자산운용사 브랜드평판 30위 순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KB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이지스자산운용, D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KCGI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플러스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IBK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BNK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 유리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아이엠에셋자산운용, 다올자산운용, HDC자산운용, 피델리티자산운용, 칸서스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순이었다. ​자산운용사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한 미래에셋자산운용 브랜드는 참여지수 87만2375, 미디어지수 189만5346, 소통지수 165만3257, 커뮤니티지수 189만4009, 사회공헌지수 26만4644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657만9631로 분석됐다. 지난 10월 브랜드평판지수 631만8705 대비 4.13% 상승했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장은 “자산운용사 브랜드평판 11월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브랜드가 1위를 기록했다"며 “자산운용사 브랜드 카테고리를 분석해보니 지난 10월 자산운용사 브랜드 빅데이터와 비교하면 7.71% 증가했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코스피, 삼성전자 급등에 힘입어 반등…2469.07 마감

삼성전자의 반등이 지속되며 코스피도 2400대 중반 안착에 성공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미 2.16% 오른 2469.0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7% 오른 2440.31로 출발해 장중 한때 2480.01까지 올랐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오전까지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다 오후부터 매도세로 전환, 728억원 순매도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5억원, 30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15.95%), 생명보험(10.02%), 헬스케어장비(8.66%), 손해보험(7.21%) 등을 포함해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지난주 5만원선이 깨졌던 삼성전자는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에 힘입어 5.98% 오른 5만67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한 삼성생명(11.48%), 삼성화재(10.48%)도 덩달아 급등했다. 이차전지 관련주 LG에너지솔루션(3.37%), POSCO홀딩스(4.50%), LG화학(4.14%), 삼성SDI(6.49%) 등도 반등했다. 자동차 관련주 현대차(5.34%), 기아(5.57%)도 올랐다. 반면 최근 강세였던 SK하이닉스(-3.65%), 삼성바이오로직스(-2.24%), 고려아연(-2.61%), 한화에어로스페이스(-3.56%)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0.60% 오른 689.55에 마감했다. 개인이 1582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은 657억원, 기관은 808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HLB가 간암 신약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 통과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25.36% 급등한 7만8100원에 거래됐다. 장 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른 코스닥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제약(3.70%), 에코프로(3.52%), 에코프로비엠(2.41%), 레인보우로보틱스(3.77%), 펄어비스(0.40%) 등이 강세였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외국인 ‘국장 탈출’ 중에도 주목한 종목은 ‘네이버’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상장사 네이버를 매집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외인 이탈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례적인 현상이다. 최근 네이버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은 물론, 향후 AI 플랫폼 강화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1조395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올 8월부터 10일까지 3개월 연속 총 15조원어치 순매도가 이뤄진 데 이어 이탈이 지속 중이다. 이달 초 미국 제 47대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국내 증시 주력 업종(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에 정책 불확실성 우려가 발생한 것이 이탈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00원선까지 급등한 것도 투자자 이탈의 한 원인이 됐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한때 2300대까지 내렸으며,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도 4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런 가운데 조선·방산주만큼은 '트럼프 수혜주'로 평가받아 상승세를 탔다. 트럼프가 당선되며 글로벌 지정학 우려가 가중된 가운데, 한국 조선업계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협력을 당부한 것이 주효했다. 실제로 미국 대선 직후 현재까지 현대힘스와 삼성중공업 등 주요 조선주가 20~40% 올랐다. 방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10% 가까이 상승했다. 국내 증시를 떠나는 외국인들도 조선·방산주만큼은 주목했다. 이달 8일부터 15일까지 약 한주간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중공업을 1242억원, 현대힘스를 766억원어치 각각 사들이며 최다 순매수 2·3위에 올렸다. 한화시스템도 646억원으로 순위권에 올랐다. 그런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 1위는 전혀 의외의 종목이 차지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주간 외국인들은 총 3571억원을 네이버 주식을 사들이는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전체로 봐도 4540억원으로 명실공히 1위다. 국내 증시 호황기 대표 IT 주로 주목받던 네이버는 2021년 정부의 플랫폼 규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탔다. 한때 최대 45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올해 9월경 15만10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단순 규제 뿐 아니라 광고매출 의존도가 큰 수익구조 탓에 성장성에 의문부호가 붙은 탓이다. 작년 말~올해 초 AI가 큰 화두로 떠올랐을 당시에도 네이버의 생성형 AI 서비스 시작이 다소 늦은 탓에 주목도가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2년 동안 네이버 주식을 1조7111억원 매각하며 순매도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네이버가 이번 3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거둔 것이 투심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분기 네이버가 거둔 순이익 5301억원은 시장 예상치를 37.93%나 상회하는 수치였다. 시장 예상보다 네이버의 수익성 개선이 훨씬 앞당겨졌다는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지지부진했던 AI 사업에 대해 최근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이 외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결정타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1일 네이버는 행사를 통해 주요 사업의 AI 적용 현황 및 서비스 전략을 공유했다. 검색, 콘텐츠, 쇼핑 등 자사 서비스에 AI 적용을 확대하고 내년부터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외국인 뿐 아니라 증권가에서도 이같은 네이버의 포부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목표한 대로 실제 서비스에 잘 구현된다면 지난 1~2년간 주가를 짓눌렀던 매출 성장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화된 AI 활용 전략과 서비스 변화에 따른 성장이 주가에 반영될 시기"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얼라인파트너스 “두산밥캣 밸류업 위해서는 美 상장해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18일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두산밥캣 이사회를 상대로 총 4가지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제언했다. △미국 상장 △이사회 독립성 확보 및 이해상충 우려 해소 △주주환원율 정상화 및 자본구조 효율화 △ 밸류업과 연동된 경영진 보상 정책 도입 등이 그것이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2023년 기준 두산밥캣의 북미 매출 비중은 74%로, 미국 상장된 동종기업인 캐터필러나 디어의 건설기계 부문 북미 매출비중보다도 높은 수준"이라며 “두산밥캣의 주요 사업지와 상장지를 일치시켜 투자자 관심도와 이해도 제고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두산밥캣의 최근 수년간 사업 성과는 업계 상위권에 속하나, 동종기업들과는 달리 자본시장에서 적절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두산밥캣은 한국에 상장돼 미국의 주요 지수나 투자은행의 리서치 커버리지에 포함되지 못하고 있고,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보유 비중도 낮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두산밥캣의 미국 상장을 통해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거래 접근성을 제고하고 ETF등 패시브 자금의 투자 확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 두산밥캣의 2015년 프리IPO 및 2016년 IPO 추진 시 미국 상장이 심도있게 검토된 바 있으며, 미국 상장은 충분한 개연성을 갖춘 좋은 밸류업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기관 JP 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패시브 자금의 유입이 미국 재상장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향상시킨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최근 포괄적 주식교환 논란과 관련된 지배주주와의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고 이사회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외이사 후보군 추천 및 평가 과정에서 주주 참여 확대를 제안한다"며 “사외이사 주주추천제도 도입과 기관투자자가 참여하는 사외이사 후보 평가 자문단 설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두산밥캣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보다 효율적인 자본배치가 필요하다"며 “PBR이 1 미만일 경우 재투자보다는 주주환원에 대한 자본 배치 확대가 일반적으로 유리하며, 자본비용보다 저렴한 차입비용을 활용한 효율적인 자본구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동종기업 평균 수준인 65%로 주주환원율을 정상화하고, 자본구조 효율화를 위해 특별배당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두산밥캣 경영진의 성과 평가는 현재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주주수익률(TSR) 등 주주가치와 직접적 연관된 지표가 아닌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주주가치와 경영진 성과 평가가 연계되도록 평가 기준을 개선하고, 산업 영향이 객관적으로 반영되기 위해 경쟁사의 북미 매출 성장률 및 상대적 총주주수익률 등을 평가 기준에 반영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킬 수 있도록 주식연계보상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이를 위해 두산밥캣 최고경영자(CEO)의 보상 중 주식연계보상 비중이 3년 평균 15%에 불과한 반면 캐터필러는 68%인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기자의눈] ‘밸류업’ 외쳤던 정부의 위기의식 부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7대 대통령으로 재선이 확정되면서 정책 불확실성 확대로 국내 증시는 지난주까지 끝없는 부진을 겪었다. 코스피 지수는 2300선까지 무너지고, 삼성전자는 4만원대까지 내려갔다. 18일 다행히 증시가 반등하는 모양이다. 지난주의 심각한 부진이 '지나친 과매도'라는 증권가의 진단은 일단 맞아들어가는 듯 보인다. 그러나 안심하기는 이르다. 이미 국내 개미들의 '국장 불신'은 극에 달했고, 외인들의 이탈도 지속 중이다. 코스피가 이대로 2500선까지 회복한다고 해도 주요국 증시 중 가장 수익률이 부진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럴 때 더욱 아쉽게 다가오는 것이 정부의 반응이다. 이미 미국 대선 전부터 국내 증시에서는 경고음이 오랫동안 울리고 있었다. 수익률은 부진한 가운데 외인 이탈이 수개월 간 지속됐다. 달러당 원화는 1400원에 달한다. 여러 언론 매체에서 날이면 날마다 나오는 기삿거리였다. 그럼에도 정부에서 별다른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아마 정부에서는 단순한 지수 급등락만으로 어떤 대책을 내놓기에는 너무 근시안적인 사안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겠다. 그러나 코스피가 부진을 겪는 동안 잃은 것은 투자자의 돈만이 아니라 바로 '신뢰'였다. 국민연금조차 수익률을 위해 국내주식 비중을 줄이고 해외주식을 늘리는 상황에서 정부의 상황인식은 분명 안일한 부분이 있다. 그러던 정부도 최근에서야 상황 심각성을 인지하고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대책 수립에 나섰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제라도 뭔가 대책을 내놓는다는 것에 안심할 이도 있겠지만 대책발표가 늦거나 실효성이 부재할 것이라는 회의감을 가진 이도 적지 않을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증시 부진이 단순 과매도라는 진단을 내리면서도, 한편으로는 향후 국내 증시를 이끌 만한 '매력'도 없다는 데 입을 모았다. 정부가 대책을 내놓는다면 단순한 자금 공급이 아니라 좀 더 적극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개선, 반도체·이차전지 업황 부활 방안을 소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의문의 상장사①]자이글, 10배 장사하는데 영업손실… 재무 우려도 ‘점증’

자이글은 엔비디아가 낼법한 매출이익률을 기록하고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발생주의 회계로 인한 환각 속에서 자이글의 차입구조는 재무적인 경고음을 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이글은 올 3분기 37억3079만원의 매출과 3억1747만원의 매출원가를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률은 91.5%다. 제품을 원가 대비 10배가량 높은 가격에 판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지난 상반기 엔비디아(NVIDIA)의 매출총이익률이 75.15%,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총이익률이 38% 수준임을 고려할 때 엄청난 수치다. 쉽게 말해 1000원짜리 제품을 1만원에 꾸준히 팔아야 나오는 수치다. 이는 특별한 기술이 있어야 하는데 가전제품 특성상 이 정도 수치가 나오긴 어렵다. 또한 자이글은 원재료를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조달하기에 마진을 모두 독식하기도 어렵다. 이에 자이글이 사실상 가치가 사라진 구형 제품을 판매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제품이 진부화, 판가 하락 등으로 팔기 힘들어진다면 회계적으로 비용으로 선반영하기 때문에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시점에는 매출원가율이 떨어질 수 있다. 지난해 자이글은 평가손실을 크게 인식했다. 이미 작년 2분기·4분기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각각 20억원, 17억원씩 반영해 매출원가율도 350.5%, 146.9%로 치솟은 바 있어 가능성은 존재한다. 이 같은 매출이익률 속에서도 자이글은 영업손실 26억원, 순손실 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판관비, 그 중에서도 판촉비와 판매수수료 때문으로 풀이된다. 판매촉진비와 판매수수료는 각각 5억원과 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0배가량 크게 증가했다. 주요 판매 루트인 홈쇼핑 및 이커머스 플랫폼에 들어가는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자이글 제품의 수익성이 떨어진 것이다. 실제로 자이글 측 관계자는 “3분기 매출원가율은 전기에 충당금 반영된 재고 품목이 판매된 영향"이라며 “판관비 증대는 의료기 렌탈판매를 위한 홈쇼핑 방송 확대 때문"이라고 밝혔다. 단 사업 포기 의혹에 대해서는 “일시적인 매출 축소로 현재 지속 판매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제품은 홈쇼핑 등을 통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자이글의 영업활동에서 악성 재고 소진이 두드러진다면, 재무활동에서는 낮은 신용도가 눈에 띈다. 자이글은 스스로 추가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 있다. 우선, 성장성과 실적 모두 뒷받침되지 않다 보니 공모 방식 유상증자의 가능성이 떨어진다. 상장 당시를 제외하면 상장 이후 공모 방식 유상증자는 진행한 적이 없다. 지난해 3자 배정 유상증자는 시도한 적이 있지만, 철회했다. 최근 발행했던 전환사채(CB)의 경우,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해 100억원을 조달할 수 있었다. 올 3분기 말 개별 재무제표 기준 장기차입금은 없다. 장기차입금이 반드시 나쁜 것 만은 아니다. 현금 흐름의 유출입을 매칭시킬 수 있다. 특히 이차전지 산업과 같은 고위험 고수익 사업에 진출하려는 경우는 원금 상환을 늦출수록 유리하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신용이 수반돼야 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현금흐름은 수익이 나오는 시점을 고려해 장단기를 매칭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SK텔레콤과 같은 신용도가 높은 기업들은 30년 장기채를 발행해 초장기적인 사업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자이글은 장기차입금으로 자금을 조달하기에는 신용도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소거법으로 접근할 때 자이글이 선택할 만한 자금조달 방법으로는 단기차입금으로 귀결된다. 이는 재무제표로도 나타난다. 자이글은 단기차입금 의존도가 상당하다. 3분기말 개별 기준 1년 내 갚아야 할 빚인 단기차입금 규모가 287억원까지 커졌다. 자이글의 현금성자산이 90억원임을 고려할 때 자금경색 우려는 상당하다. 지난해 자이글을 감사한 회계법인도 경고음을 냈다. 광교회계법인은 “(자이글은) 지속적인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이글 측은 “적극적인 헬스케어 제품들의 마케팅 활동을 하기 위해 단기차입금으로 현금을 확보했다"며 “현금흐름상 유동성 문제는 전혀 없다"고 관련 문제를 일축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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