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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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성우창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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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식 여기 있네” 예탁원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누적실적 1조원↑

주식 투자자 A씨는 수 년간 한국예탁결제원으로부터 미수령 주식을 찾아가라는 우편 통지를 받다 올해 방문, 1억원 상당의 주식과 배당금을 수령했다. A씨는 이 주식을 어떤 경위로 매수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으나 우연한 방문을 통해 뜻하지 않은 거액의 재산을 얻게 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024년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집중 캠페인'을 실시해 A씨의 사례를 포함한 여러 성과를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그 결과 15년만에 누적실적이 1조원을 돌파했다. 2024년에는 5개 상장사(대한항공, 메리츠금융지주, 삼양식품, CJ, CJ제일제당)와 공동 집중캠페인을 실시했으며 주주들에게 찾아 준 미수령 주식은 총 4132만주(평가액 2042억원), 미수령 배당금은 4752만원에 달했다. 미수령 주식은 소멸되지 않아 언제든 수령이 가능하지만 배당금은 5년이 지나면 소멸된다. 이에 예탁원 측은 “우편통지를 받은 주주 중 미수령 배당금이 있는 경우 캠페인 기간이 종료됐더라도 올해 안에 한국예탁결제원을 방문해 배당금을 수령하기를 권장한다"며 “앞으로도 한국예탁결제원은 주주의 숨겨진 자산 회복과 국민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AR게임 유행…관련 투자 유망주 주목해야 [리서치알음]

리서치알음이 11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증강현실(AR) 게임 유행에 착안한 투자 유망주 3곳을 추천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나이언틱의 증강현실 게임 '피크민 블룸'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게임 1위를 차지했다"며 “피크민 블룸은 닌텐도의 '피크민' IP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게임으로 '포켓몬고'에 이어 나이언틱과 닌텐도가 두번째로 협업한 사례"라고 밝혔다. 더불어 “출시된 지 3년이나 지난 AR 게임이 역주행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최근 산책하기 좋은 날씨와 러닝크루의 증가, 젊은층의 무해력(작고 귀엽고 해롭지 않은 것에 주목) 트렌드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대원미디어의 경우 국내 닌텐도 게임 유통사업과 관련해 50% 이상 물량을 담당하고 있는 사실상 독점 기업이다. 피크민 등 닌텐도 관련 IP가 유행할 수록 관련 수혜를 받을 것이 유력하다. 아셈스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친환경 접착필름 전문 기업으로 러닝크루, 러닝화 판매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SAMG엔터는 국내 1세대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남아용 타깃의 '미니특공대'와 여아 선호도 1위인 '캐치티니핑' IP를 보유하고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셀트리온, 3분기 ‘어닝쇼크’지만 질적 성장 중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이 11일 보고서를 통해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6만원을 유지했다. 셀트리온의 3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8819억원, 영업이익 207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김선아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인 매출 성장세는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헬스케어의 저마진 재고가 희석되고 PPA 상각비도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의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SC는 17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했다. 후발 제품인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도 각각 944억원, 692억원으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의 짐펜트라는 64억원에 그쳐 기대에 못 미쳤으나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2조4936억원으로 가이던스(3조5000억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이번 분기에서 확인된 각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매출 성장세와 짐펜트라의 매출이 더해지면 가이던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트럼프 “K-조선” 말하자 한화오션 등 조선株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조선업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필요하고 발언하자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주요 조선주가 7일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전일 대비 21.76% 오른 3만3850원에 장을 마쳤다. HD현대중공업도 15.13% 오른 2만7400원을 기록했다. 이외 삼성중공업(9.17%), HJ중공업(9.00%), HD한국조선해양(6.03%), HD현대미포(5.09%) 등 조선 관련주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의 브리핑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에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 있어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며 “이 분야에 대해 앞으로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과 이야기를 이어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오른 한화오션의 경우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 조선소를 인수하는 등 미국 내 해양 방산·유지보수(MRO)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도 7월 미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을 맺은 바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본격 출범하면 그간 추진됐던 친환경 정책들이 폐기되고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정책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원유 및 천연가스 운송량 증가로 연결돼 LNG 및 유조선 수요 증가를 불러올 수 있다. 중국과의 갈등이 깊어지며 미군 함정들의 MRO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오늘 조선주 급등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이 기폭제로 작용했다"며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들이 한국 조선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이기 때문에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트럼프2.0] 만세 부른 서학개미…테슬라 주가 14.75% 급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재선에 성공하자 뉴욕 증시는 감세 정책 연장과 인수합병 활성화 기대감 속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테슬라, 트럼프 미디어, 코인베이스 등의 수혜주도 예상대로 강세를 보였다. 한편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번 증시 상승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7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 3대 증시가 모두 상승 마감하며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지수는 전일 대비 3.57% 오른 4만3729.93에, S&P500은 2.53% 상승한 5929.04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95% 오른 1만8983.47로 각각 장을 마쳤다. 뉴욕 증시의 강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동안 기업이 더 많은 근로자를 고용하고, 임금을 높이면서도 순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세제와 규제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해 증시 기대감을 키웠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도 주식시장과 함께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며 “트럼프 캠프가 주장하는 관세와 법인세 인하 정책 등이 재정적자와 물가를자극할 수 있다는전망이 투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으로 '트럼프 수혜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테슬라는 주가가 14.75% 급등했고, 테슬라를 두 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TSLL'도 29.30% 뛰어올랐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져 있는 만큼 예상된 결과다. 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시 테슬라의 미국 내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해외 전기차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도 테슬라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가 승리 연설에서 머스크의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성과를 특별히 언급한 것도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또한 트럼프의 '친 가상화폐' 기조에 힘입어 가상화폐 관련주도 강세를 띠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주가가 31.11% 상승했고, 비트코인 현물 ETF도 10%가량 올랐다. 트럼프가 대주주로 있는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도 약 6% 상승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내년 1월 20일 정식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 증시의 강세가 지속될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증시 상승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신중한 시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우선 트럼프가 공약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및 반도체 지원법 폐지에 대해 상원의 반대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법인세 인하 역시 현재 세율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관세 인상은 단기적으로 미국 기업에 유리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경기 압박 요인이 되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김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감세와 관세 정책이 미국 기업들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증시 상승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트럼프의 기업 지원 방식은 간접적이기 때문에 체감 효과가 늦게 나타나고, 세금 부담 경감도 당장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LG엔솔, 장 초반 약세 출발 ‘美 IRA 폐지 우려’

국내 이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이 장 초반 하락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경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일 대비 3.97% 하락한 37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약세인 것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개표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이미 당선이 확실시 된 트럼프 후보는 선거운동 때부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폐지를 공언해 왔다. IRA는 전임 바이든 대통령이 도입한 법으로 미국에서 제조된 배터리에 대해 세제 혜택을 준다. 이에 법이 폐지될 경우 미국 공장을 대거 확대하는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주요 이차전지 업체들에 악재가 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심텍, 예상치 못한 실적 부진…목표가 ‘하향’ [대신증권]

대신증권이 7일 보고서를 통해 심텍에 대한 목표가를 2만3000우너으로 하향했다. 심텍의 3분기 영업익은 5억1000만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메모리 업체의 범용 D램과 낸드 중심으로 재고조정을 진행, 3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정비 부담 확대로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 악화는 고대역폭메모리(HBM)로의 전환이 진행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업체의 D램 및 낸드 출하량이 예상을 밑돈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또한 주요 IT기기 수요 부진과 휴대폰 시장의 성장 둔화로 차세대 패키지 매출이 줄어들면서 믹스 효과가 축소됐다. 이에 올해 예상 연간 영업이익은 -498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고 대신증권은 밝혔다. 단 중장기적으로 2025년 하반기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며 실적이 반등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AI 기기와 같은 고성능 제품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메모리 업체의 D램과 낸드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출하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서버향 출하량의 확대와 고부가가치 패키지 비중 증가로 믹스 효과가 개선될 수 있다. 강 연구원은 “심텍의 2025년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고려아연, 한화 지분 전량 매각해 “재무건전성 강화”

고려아연이 보유중인 한화 지분을 매각하는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한화그룹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보유하고 있던 코스피 상장사 한화의 주식 7.25%(543만6380주)를 한화에너지에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주식매매대금은 약 1520억원이다. 거래종결일은 오는 12월 9일이다. 이와 함께 호주 자회사에게 대여했던 자금 약 3900억원(약 4억2600만호주달러)의 조기 상환이 이달 중 이뤄진다. 이는 지난 10월 17일 이사회를 통해 결의된 내용이다.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 맥킨타이어(Ark Energy MacIntyre)로부터 대여금을 상환 받고, 이를 채무보증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렇게 확보된 약 5420억원 규모의 자금은 공개매수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 상환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 쓰일 예정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보유한 한화의 지분매각과 해외 자회사 대여금의 조기 상환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부채비율은 상장사 평균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 최근 경영권 분쟁을 거치며 일부 부채비율이 높아졌지만, 이번 현금 확보로 인해 다시 재무건전성 강화를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의 이번 한화 지분 매각과는 별개로 기존 한화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의 주식에는 변동이 없다. 또한 수소 밸류체인을 비롯해 탄소포집 시설 건설 및 구축 사업, 해상풍력 공동개발 프로젝트 등의 풍력발전 사업, 광산 관련 자원개발 등 양 사간 협업도 유지될 예정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온냉탕’ 코스피, 트럼프 우세 전망에 하락 마감

코스피 지수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자 장중 하락 반전 후 마감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52% 하락한 2563.5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600선 회복을 노리며 상승 출발했으나 정오 무렵 하락 반전한후 이를 뒤집지 못하고 그대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080억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3억원, 46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 끝에 전일 대비 1.13% 내린 743.31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61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95억원, 41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장 분위기를 가른 것은 미국 대통령 선거였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아침 개표를 시작한 이 선거는 당시에만 해도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개표가 계속될 수록 주요 경합주 선거인단의 표심이 트럼프 후보에게 쏠렸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해 국내 증시도 급격히 얼어붙었다. 미국 현지 언론인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88%로 내다봤다. 미국의 이익을 우선으로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은 국내 증시에 악재로 여겨진다. 특히 트럼프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기를 공언한 만큼 국내 이차전지 업종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7.02% 하락한 39만50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5.98%, 4.64% 내렸다. 단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글로벌 지정학적 우려가 더 커질 것으로 여겨져 방산업종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7.04%), 현대로템(3.11%), LIG넥스원(6.35%), 한국항공우주(2.89%) 등에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마찬가지로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된 가상자산,우크라이나 재건, 남북경협 관련 테마주들도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52%), LG에너지솔루션(-7.02%), 현대차(-3.95%), 기아(-2.06%) 등은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1.35%), 삼성바이오로직스(1.79%), 셀트리온(0.22%), KB금융(3.30%), 신한지주(3.32%)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6년 트럼프의 당선 사례를 볼 때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용인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돼 국내 금융과 소재업종의 수익률 성과가 높았다"며 “당선 2년차에도 IT업종의 강한 상승 싸이클이 관측돼, 이번에도 결국 AI 관련 섹터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코스닥 불성실공시법인 급증…‘밸류업 걸림돌’

코스닥 시장에서 불성실공시법인이 급증하고 있다. 회사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자금조달을 시도했으나 투자를 꺼린 투자자들에 의해 공시가 철회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주가에 부담을 주는 자금조달 시도와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불성실공시법인의 증가는 밸류업 정책 추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5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건수는 총 96건이다. 작년 한 해 지정된 70건을 이미 넘어섰으며 연말까지 100건을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의 주된 원인은 코스닥 상장사들의 자금조달 실패다. 최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디딤이앤에프는 3월 결정된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연기를 거듭하다 결국 철회됐다. 큐라티스는 8월 공시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철회해 불성실공시법인이 됐다. 아예 기업 인수합병이 무산되며 공시 철회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올해 8월 젬텍 등과의 주식 양수도 계약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세 건을 통해 경영권 이전을 계획했으나 모두 취소됐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후 1년간 누적 벌점이 15점에 달하면 주권 매매가 정지되고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른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누적 벌점이 있는 회사는 총 56개이며, 15점 이상인 회사는 7곳이다. 엔케이맥스(39.4점), 엠에프엠코리아(35.7점), 제넨바이오(33.4점) 등은 30점을 훌쩍 넘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15점 미만이면서 10점 이상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6곳도 향후 언제든지 주식 거래정지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증권업계는 국내외 경기 부진으로 투자자들의 현금 유동성이 악화된 점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작년보다 시장금리는 다소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부동산에 몰린 자금도 그대로 묶여 있다. 특히 사업 초기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제약·바이오 기업과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은 상장 요건을 유지하기조차 힘들다는 후문이다. 상장사들의 낮은 수익성도 투자 기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조4996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5798억원) 대비 1.44%(802억원) 감소했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자사주 소각 등 밸류업 정책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스닥 상장사들이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으며 유상증자 발행을 늘리자 주가 가치가 하락했고, 불성실공시로 기업 신뢰도마저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스닥 지수는 올해 초 이후 이달 5일까지 약 13% 하락했다. 이에 한 코스닥 상장사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자금 이탈 등 한국 경제의 부정적인 분위기가 자금조달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량기업에는 해당되지 않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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