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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성우창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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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실적발표 후 더욱 엇갈리는 증권가 투자의견

크래프톤의 주가 전망에 대해 주요 증권사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공격적인 신작 투자와 AI 시대 대응 전략이 긍정적이라는 의견과, 비효율적인 투자 방식이라는 지적이 맞서면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176억원, 영업이익 215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모바일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개발 인력 확충에 따른 비용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크래프톤은 향후 5년간 연평균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매출 7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배틀그라운드 IP를 프랜차이즈화하고, 신규 IP 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교보증권은 크래프톤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신작의 다수 출시와 글로벌 퍼블리싱 확대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 IP의 경우 라이브서비스 강화와 파생 신작 다수 출시를 통해 연평균 9%의 매출 성장을 지속해 달성 전망"이라고 밝혔다. 교보증권 외에도 상상인증권,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SK증권 등이 크래프톤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제시한 상태다. 반면 크래프톤의 성장 가능성을 낮게 본 증권사들도 많았다. 키움증권은 이날 크래프톤에 대한 목표주가로 37만원을 제시, 증권가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46만원에서 44만원으로 하향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목표가를 내렸으며, 신한투자증권은 아예 투자의견을 '유지'로 제시했다. 이들은 AI 시대를 맞아 인력 중심의 투자 방식이 비효율적이라며 크래프톤의 전략이 변화하는 게임 산업 트렌드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공격적인 개발비 확대가 수익성을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반해 이를 만회할 신작 흥행 가능성은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더불어 배틀그라운드 중심 매출 구조가 성장성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5년간 AI 등 게임 업계를 둘러싼 구조 변화가 다이내믹하게 발현될 여지가 크다"며 “해당 환경에서의 개발자 환경도 미들라인에 위치하는 개발자 포지션을 AI 솔루션 등이 대체할 가능성을 직시해야 하기에 해당 전망 하에 개발자를 공격적으로 충원하려는 사측의 의사결정은 합리적이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전현직 임원 피소된 LS증권 “의혹에 불과, 대표 연임 가능”

김원규 LS증권 대표이사가 경제범죄 혐의로 지난 7일 불구속 기소됐다.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김 대표에게 징역형도 선고될 수 있다. 그 만큼, 올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보는 의견이 나온다. LS증권 측은 의외로 덤덤한 표정이다. 의혹이 사실이 아닌만큼 김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더불어 주요 사업부 임원들도 건재해 올해 LS증권의 사업도 문제 없다고 입을 모은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원규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에 의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가법)상 수재 및 배임 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 대표는 2021년 당시 김 모 전 이베스트투자증권 본부장으로부터 시가 4600만원 상당의 그림을 3000만원에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같은 해 10월 해당 본부장이 830억원 규모 PF 대출금을 유용하는 과정에서 이를 방조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경가법상 수재 혐의는 금융사 임직원이 직무와 관련해 3000만원 이상 금품이나 향응을 수수할 경우 적용된다. 해당 혐의가 인정될 경우 수재액에 따라 최소 3년 이상의 징역에서 무기징역까지 처벌이 가능하다. 배임 방조 혐의는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임무를 위배해 재산상 이득을 취하거나 손해를 끼친 행위를 방조한 경우 적용된다. 검찰은 김 대표가 그림을 대가로 김 전 본부장의 830억원 규모 배임 행위를 묵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경가법상 배임죄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형이지만, 방조범은 주범의 형량보다 감경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김 대표에게 걸린 두 혐의 모두 유죄로 확정될 경우, 법률상 최소 3년에서 최대 8년까지 징역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일부 법조계 의견이다. 단 법원의 판단과 추가적인 참작 사유에 따라 집행유예가 선고될 여지도 있으며, 일부 또는 전부 무죄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대규모 경제범죄 사건의 경우 1심 재판만으로도 1년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많고, 최대 3심까지 진행될 수 있어 최종 판결이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지난 2019년 이베스트투자증권 시절부터 지휘봉을 잡고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그 스스로도 평사원에서 시작해 증권사 대표까지 오른 인물이며, LS증권과 역사적으로 관계가 큰 럭키증권, 옛 우리투자증권, NH투자증권을 모두 거친 바 있다. 김 대표가 수장을 맡은 후 LS증권은 상당한 실적 성장을 거쳐왔다. 2018년 영업이익은 473억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2019년 731억원, 2020년 1535억원, 2021년 2258억원으로 상당한 성장세를 보였다. PF 사업부를 중심으로 IB 부문에서 성과를 거둬 온 영향이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한파 영향으로 LS증권의 영업이익은 2022년 418억원, 2023년 332억원, 2024년 218억원으로 급격히 축소됐다. 증권업황 악화로 전 사업 부문 수익이 악화된 상태에서 수백억 규모 PF 충당금 적립이 수익성을 깎아먹은 것이다. 하지만 LS증권은 타 중소형사 대비 비교적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적자 전환 만큼은 피할 수 있었다. 작년 LS그룹이 LS증권 인수를 결심한 것도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컸을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 실적에 발목을 잡았던 PF 리스크도 올해 상당 부분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LS증권의 큰 방향성을 주도해 온 김 대표가 경제범죄 혐의를 받고 기소된 만큼 연임 가능성과 실적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는 관측이 대다수다. 그러나 LS증권 내부에서는 비교적 덤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미 LS증권에서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김 대표에게 걸린 혐의 일체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LS증권의 한 관계자는 “아직 의혹에 불과한 일이고 이 조차도 부정하는 입장인 만큼, 연임 가능성이 없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며 “함께 기소된 인물들도 전 임원들이어서 사업부 내 공석이 없는 만큼, 일선 사업부에 미칠 악영향도 없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크래프톤, 사상 최대 실적에도 투자의견 ‘하향’...주가 12%↓

크래프톤 주가가 장 초반 12%대 하락 중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0분경 크래프톤 주가는 전일 대비 12.67% 내린 32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크래프톤은 작년 연결 매출이 전년 대비 41.8% 늘어난 2조7098억원,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1조182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고 실적이다. 그러나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크래프톤에 대한 투자의견을 '단기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배틀그라운드만으로는높아진 과금 피로도 및 실적 기조로 성장률이 크게 둔화할 것이며, 이외 신작 개발 및 퍼블리싱 능력 증명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올해 기준 크래프톤의 주가수익률(PER)는 약 20배 수준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AI로봇 테마주 휴림로봇…AI로봇으로 번 매출 수년째 ‘0’

휴림로봇의 주가 급등이 심상치 않다. 2월 들어 여러 차례 나온 인공지능(AI) 로봇 사업 관련 보도가 휴림로봇 주가에 호재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년간 휴림로봇에서 AI로봇 관련 매출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작년 맺어진 관련 업무협약(MOU) 이후로도 별다른 사업적 변화가 보이지 않아 과도한 상승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휴림로봇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50% 이상 급등했다. 월초 1600원대에 거래되던 주식은 지난 7일부터 급등을 시작, 현재 2500원대까지 올랐다. 휴림로봇 주가가 2000원대에 거래된 것은 작년 8월 5일 이후 처음이다. 휴림로봇의 급등이 시작된 것은 이달 7일부터다. 당시 계열사이자 파트너사 이큐셀과 함께 중국 오마크사와 MOU을 맺은 사실이 부각되며 하루에만 주가가 22% 올랐다. 이번 협약은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자율이동로봇(AMR) 기술을 활용하는 사업을 위한 것이었다. 이어 다음 거래일이었던 지난 10일에는 SK텔레콤을 주축으로 SK그룹이 AI 로봇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이 들리며 휴림로봇이 27% 강세를 띠었다. 2021년경 SK텔레콤의 AI '누구(NUGU)'가 휴림로봇의 서비스 로봇 '테미(temi)'에 사용되는 등 협업 이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즉 최근 휴림로봇의 주가 급등은 AI 테마 부각에 따른 수혜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같은 주가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수년간 휴림로봇이 AI 로봇 관련해 유의미한 매출을 올린 적도 없어서다. 작년 3분기 기준 휴림로봇이 거둔 누적 매출은 658억원, 이 중 대부분인 520억원이 자동차 내외장제 제조 부문에서 나왔다. 그나마 제조업용 로봇 부문에서 110억원가량 매출이 나왔는데, AI로봇을 포함한 서비스로봇 부문은 수년째 '0원'이다. 그나마 지난 2021년 테미를 통해 벌어들인 3억3200만원이 마지막 AI 로봇 관련 매출이다. 중국 오마크사와 맺은 AMR 관련 사업도 아직 실체가 불분명하다. 이미 휴림로봇은 작년에도 디퍼아이·에이로봇 등과 AI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MOU를 맺었는데, 현재까지 관련한 사업 추진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더불어 휴림로봇은 최근 몇 년째 영업적자가 지속돼 오고 있다. 지난 2021년 -30억원, 2022년 -75억원, 2023년 -19억원, 2024년 3분기 누적 -31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적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88배를 기록하며 고평가 가능성이 존재한다. PBR은 주가가 장부가치 대비 몇 배로 평가받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1배를 초과하면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휴림로봇의 수익성이 바닥인 가운데 PBR이 2배를 훌쩍 넘어선 것은 시장의 평가가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102원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최근 주가 급등이 실적과 괴리가 크다. 게다가 올해 여름에는 그간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전환청구기간이 도래한다. 현재 휴림로봇이 보유한 CB는 제15회(150억원), 제5회(400억원)으로 각각 오는 7월, 8월부터 전환 청구가 가능해진다. 전환 가액도 각각 1705원, 2128원으로 현 주가보다 현저히 낮아 오버행 우려가 크다. 휴림로봇이 최근 보인 인수합병(M&A) 행보도 AI로봇 사업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 문제다. 이미 휴림로봇은 지나친 문어발식 확장으로 비판받고 있으며, 일부 회사에는 페이퍼컴퍼니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작년 말 철회를 번복하고 인수한 이큐셀은 이차전지 관련 기업인 데다 결국 상장폐지를 피하지 못하고 현재 정리매매 절차를 받고 있다. 최근 오마크사와 MOU를 맺을 당시 함께 한 바로 그 회사다. 다른 계열사 라임트리, 에이치엘파트너즈, 휴림에이엠씨 등은 로봇 관련 기업이 아닐뿐더러 지속적인 적자로 연결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다. 한편 휴림로봇은 10일 1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공시한 상태다. 주가가 급등한 현재 급박하게 비교적 소액인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은 높은 주가를 이용해 상대적으로 적은 신주발행을 하면서 자금을 확보해 놓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휴림로봇의 부채비율은 45%, 유동비율은 267%인 데다 보유 현금만 1124억원으로 자금조달이 급박한 상황은 아니다. 이큐셀 인수 및 운영자금으로 약 400억원 현금이 나갔다고 가정해도 여전히 수백억원이 남아 있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 목적이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됐으나 구체적인 투자처는 기재되지 않았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지분 취득에 신고가 경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5분경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대비 8.35% 오른 44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 직후 17% 이상 치솟으며 48만75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한화오션도 4.96%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조7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더불어 1조3000억 원을 투입, 계열사 한화오션의 지분을 추가 취득한다. 이로써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율은 34.7%에서 42.0%로 늘어날 예정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대형증권사, 속속 ‘1조 클럽’ 복귀…PF에 물린 중소형사, ‘우리는 언제쯤’

2024년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 증권사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작년 국내 증시는 부진했지만, 늘어난 해외주식 거래량 등 미국발 수혜를 받아 대형사들의 실적이 대폭 확대한 덕이다. 그러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외 별다른 수익원이 없는 중소형사의 부진은 길어져 업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심화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업계 자기자본 1위(12조원)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연간 연결 영업이익 1조1589억원으로 약 3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전년 대비 122% 늘어난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 외에도 삼성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등 대형 증권사가 1조 클럽 달성에 성공했다. 업황 악화로 실적이 부진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증권사가 없었던 재작년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작년 3분기 일찌감치 누적 영업이익 1조1587억원에 도달한 상태다. 하나증권은 대형사이긴 하지만 영업이익은 1420억원에 불과했다. 그래도 작년 3408억원의 큰 영업손실을 낸 것에 비하면 실적 개선에 성공한 셈이다. 이같은 대형 증권사들의 '실적 부활'은 미국의 영향이 컸다. 작년 뉴욕 증시가 꾸준히 우상향하며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미국 주식 거래량이 증가했고, 이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가 대형사들의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을 견인했다. 더불어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 운용 부문 수익도 성장했다. 대형사 특성상 전통 투자금융(IB), 자산관리(WM) 등 분야로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된 것도 주 요인 중 하나다. 하지만 증권업계의 모두가 웃을 수는 없었다. 마땅한 해외 기반 수익원을 갖지 못한 중소형사들의 부진이 깊어지며 업계 '빈부격차'가 더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다올투자증권의 경우 연간 영업손실 755억원으로 작년(영업손실 620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iM증권(구 하이투자증권)도 210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2023년(영업손실 56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다. 현대차증권은 547억원 영업흑자였지만, 역시 전년(652억원)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부동산 PF 부실이 중소형 증권사의 실적 악화를 초래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한 가운데 PF 관련 사업 비중이 높은 중소형 증권사들이 마땅한 수익원을 찾지 못하면서 실적 개선에 실패한 것이다. 특히 일부 증권사는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한 것이 결정타였다.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로 인해 연간 456억원의 대손충당금을 반영했다. 현대차증권은 291억원, iM증권은 무려 3061억원이었다. 올해도 국내 증시 부진이 깊어지고 해외 증시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강력한 해외 주식 거래 점유율을 보유한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실적 격차는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중소형사는 여전히 비우호적인 부동산 시장, 쉽지 않은 사업 다각화로 극적인 실적 반등이 나타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 가지 긍정적인 점은 중소형사가 가진 PF 리스크가 어느 정도 끝이 보인다는 점이다. 최근 수년간 당국의 방침대로 선제적인 대규모 충당금 적립을 계속해 왔고, 내부적으로도 PF 관련 익스포져를 지속적으로 축소해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부실 사업장 정리 등 리스크 관리 노력을 해온 결과 올해만큼은 흑자로 돌아서는 중소형사가 많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씨유테크, 주당 234원 현금배당 소식에 주가 강세

씨유테크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유테크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67% 오른 314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7일 씨유테크는 보통주 1주당 234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7.98%, 배당금총액은 41억원이다.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31일이다. 씨유테크는 스마트폰, 자동차, 전기 전자제품 등의 보드에 사용되는 PCA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관련주로 꼽힌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애프터마켓서 중요정보 보도되면 거래 정지”…대체거래소 3월 서비스 개시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오는 3월 4일 정식 출범을 앞두고 투자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새로운 호가 시스템, 최선집행기준(SOR) 등 투자 환경에 큰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변동성 완화장치(VI)와 별도로, 애프터마켓 운영 중 투자 관련 주요 보도가 나올 경우 매매 거래가 즉시 정지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지난 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가를 받고 내달 4일부터 공식 운영을 시작한다. 이미 미국, 호주, 일본 등 선진국에는 ATS를 통한 복수 시장 체제가 도입됐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거래소 외 새로운 거래소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넥스트레이드운영 초기에는 코스피 5종목, 코스닥 5종목 등 10개 종목만이 거래 대상이 되지만, 향후 800개 종목으로 범위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관련 법령 개정으로 상장지수펀드(ETF) 및 상장지수증권(ETN)도 거래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 이에 동참하는 증권사마다 마련한 시스템에 따라 투자자는 거래 시장을 선택할 수 있다. 이는 각 증권사가 마련한 시스템에 따라 약간씩 차이를 보이게 된다. 투자자가 직접 한국거래소나 넥스트레이드를 선택할 수도 있으며 증권사가 갖춘 SOR 시스템에 따라 거래 당시 최적의 거래 시장을 자동으로 선택해 주문할 수도 있게 된다. 이는 투자 전 증권사에서 보낼 예정인 사전 설명서부터 확인해야 한다. 즉 각 증권사의 기준이 다를 수 있어 투자자들은 본인의 투자 스타일에 맞는 증권사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현재 29개 증권사가 넥스트레이드에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정규 거래 시장 19개사, 프리-애프터마켓 15개사) 운영 초기 어떤 증권사가 선정될지는 이달 중 공개될 예정이다. 넥스트레이드는 기존 거래소 대비 낮은 수수료 정책을 택하는 데다 한국거래소와 별도로 호가가 형성된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간 호가 교환은 없으며 일단 주문이 들어가면 투자자가 이를 취소하고 다른 시장에 주문을 넣어야 한다. 또한 넥스트레이드는 오전 8시부터 시작되는 프리마켓(Pre-Market),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애프터마켓(After Market)이 있다. 기존 한국거래소에도 오전 8시 30분~9시, 오후 3시 30분~8시에 진행되는 시간 외 거래가 있지만, 이는 동시호가 주문 시스템으로 일정 시간 모인 매수도 주문을 모아 동시에 하나의 가격으로 체결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넥스트레이드의 프리·애프터마켓은 일반 시장과 같이 실시간 접속 거래를 지원한다. 또 넥스트레이드 내 종목의 초기 주가는 전날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30% 범위 내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중간가 호가' 시스템이 도입됐는데, 이는 투자자가 직접 가격을 지정하지 않고 현재 매수·매도 호가 중간 가격으로 자동 체결되는 방식이다. 또 다른 '스톱 지정가 호가'는 특정 가격(스톱 가격)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지정가 주문이 생성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205원을 스톱 가격으로 설정하면, 시장에서 해당 가격이 형성될 경우 215원 지정가 주문이 자동으로 들어간다. 한국거래소와 마찬가지로 넥스트레이드에도 VI가 도입된다. VI는 특정 종목의 가격이 일정 기준 이상 급등락할 경우, 일시적으로 매매를 중단하고 단일가 매매 방식으로 전환해 가격 변동을 완화하는 제도다. 한국거래소와 동일하게 적용되며, 직전 체결가 대비 3% 또는 6% 변동 시 발동돼 2분간 거래가 정지된다. 김영돈 넥스트레이드 기획마케팅본부장은 이에 대해 “에프터 마켓에서는 거래소에서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기 때문에 넥스트레이드는 언론 보도에 의존해 중요 정보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만약 거래소였다면 매매 정지 또는 조치가 필요했을 정도의 중요 정보가 발생할 경우, 이를 자체적으로 감지해 해당 종목의 매매 거래를 즉시 정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넥스트레이드 및 금융투자협회에서는 ATS 출범을 통해 국내 주식 시장이 보다 경쟁적이고 효율적인 구조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기존 독점 체제에서 복수 시장 체제로 전환되며 투자자들에게 더 다양한 거래 기회와 유리한 조건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간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가 두 시장을 활용한 차익거래(아비트리지)도 가능하다"며 “단 시장 원리에 따라 이런 차익거래 기회는 순간적으로만 발생하고 빠르게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메리츠증권 2년만에 ‘1조 클럽’ 복귀, 영업익 48.4%↑

메리츠증권이 지난 2024년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포털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전년 대비 19.7% 증가한 1조548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의 1조 클럽 복귀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8.0% 증가한 6960억원, 자기자본 총계는 13.2% 늘어난 6조9042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4% 증가한 9165억원, 당기순이익은 48.5% 늘어난 6301억원이다. 메리츠증권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양질의 빅딜을 진행하며 기업금융(IB) 실적이 개선됐다"며 “또한 견조한 자산운용 실적을 시현하면서 전년보다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한화솔루션, 작년 적자전환 소식에 장 초반 6%↓

작년 실적 부진 여파로 적자 전환한 한화솔루션 주가가 장 초반 약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경 한화솔루션 주가는 전일 대비 6.29% 하락한 2만1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 작년 영업손실이 3002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2조394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3% 감소했다. 순손실은 1조2896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공급 광잉과 경기침체 여파로 주요 사업인 신재생에너지, 케미칼 부문에서 적자가 발생한 것이 부진 원인으로 보인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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