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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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원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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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성 차관 "2026년까지 한전적자 정상화…전기위원회 독립, 현 시장구조와 안맞아"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오는 2026년까지 한국전력공사 적자를 해소하겠다는 정부 목표를 변함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을 결정하는 전기위원회를 정치권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현재 우리 전기판매시장 구조에서는 맞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강 차관은 사단법인 ‘에너지미래포럼’ 주최로 8일 서울 강남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12월 월례 조찬포럼에 참석, ‘에너지 정책 방향’ 주제발표 후 질의응답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김희집 에너지미래포럼 사무총장(서울대 교수)은 이날 강 차관에게 "에너지업계는 (낮은) 전력·가스가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전력·가스가격의 정상화를 추진할 것인가"라고 포럼 참석자를 대신해 질문했다.이에 강 차관은 "2026년까지 한전 정상화 목표에는 변함없다"며 "그 과정에서 약간의 속도조절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그는 "전기요금은 이번 정부에서 분기마다 올렸다. 지난해 초 대비 오른 가격이 킬로와트시(kWh)당 50원이 넘어 약 47% 올랐다"며 "가스가격은 그보다 더 올랐다. 발전비용 올라간 거에 대해서는 앞으로 발생하는 적자는 거의 없도록 만들어놨다"고 강조했다.강 차관은 "문제는 한전의 누적적자 47조원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문제다. 2026년까지 적자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국민경제 부담을 고려해 조금씩 전기요금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강 차관은 정치권으로부터 독립된 전기요금 결정위원회 설립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강 차관은 협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현재 한전이 판매시장을 독점한 상황에서 전기위원회를 독립시키는 데에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지 않았다.강 차관은 "원가를 기반으로 다른 정치적 고려 없이 (전기요금을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한다"며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관계기관과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다만 한전이 판매시장을 독점하는 상황에서 (독립된 위원회가 전기요금을 결정하는) 이 같은 구조로 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전기요금의 독립은 많은 플레이어(사업자)가 있을 때 같이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실제로 전기요금 결정과정에서 독립적인 위원회를 둔 미국, 유럽, 일본의 전기판매시장은 민간에 개방돼있다.현재 전기위원회는 전기요금과 관련해서는 산업부와 한전에서 전기요금 인상분을 정하면 이를 심의·의결하는 역할로 제한돼있다. 전기위원회에서 직접 전기요금을 정하는 구조가 아니다.그동안 전기위원회가 전기요금에 연료비를 제도로 반영할 수 있게 독립시켜줘야 한다는 주장이 에너지전문가들 사이에서 여러 번 나왔다. 연료비가 전기요금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탓에 한전의 적자가 47조원까지 쌓였다고 보기 때문이다.wonhee4544@ekn.kr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8일 서울 강남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12월 월례 조찬포럼에 참석, ‘에너지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이원희 기자

산업부 "내년부터 고리 원전 1호기 해체 본격 착수"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영구 정지된 고리 원전 1호기의 해체 작업을 내년부터 본격 착수하겠다고 밝혔다.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8일 웨스틴조선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3 원전 해체 비즈니스 포럼’ 축사에서 "성공적인 원전 해체는 원전 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하는 의미가 있는 만큼 내년 고리 1호기 원전 해체를 본격 착수해 국내 기업들이 원전 해체 경험과 실적을 쌓을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이 실장은 "원자력 발전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에너지원으로 정부는 원전 생태계 정상화를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내년부터 고리 1호기 원전해체를 본격 착수해 국내 기업들이 원전해체 경험과 실적을 쌓을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1978년 국내 첫 상업용 원전으로 가동한 고리 1호기는 지난 2017년 6월 영구 정지됐다.영구 정지된 원전을 해체하려면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수원은 지난 2021년 5월 원안위에 고리 1호기 해체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국내 원전이 수명을 다해 해체 단계에 들어가는 것은 고리 1호기가 처음이다.정부와 업계는 고리1호기의 원전 해체 경험을 토대로 세계적으로 커지는 원전 해체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방침이다.wonhee4544@ekn.kr고리원전 1호기의 모습. 연합뉴스

풍력산업협회, 풍력발전 비용 낮출 방안 모색 나서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최근 풍력발전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국내외 풍력 업계가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전력공사는 풍력발전 비용을 낮추기 위해 민간업계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알렸다. 한국풍력산업협회와 한국에너지공단은 7일 서울 파라스파라호텔에서 ‘2023 세계 풍력의 날’을 기념해 ‘한국 풍력발전 비용 선결 과제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풍력발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성진기 풍력협회 총괄분과위원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는 ‘한국 풍력발전 비용 하락을 위한 선결 과제’를 놓고 △김종호 노스랜드파워코리아 대표이사 △박진표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변호사 △송승호 광운대학교 교수 △이기윤 녹색에너지연구원 풍력해양연구실장 △한성민 한전 해상풍력사업단장 대행이 토론자로 나섰다. 한 단장 대행은 "한전은 풍력사업에서 민간사업자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풍력업계와 경쟁보다는 협력을 강조했다. 풍력사업은 전력계통망에 풍력발전기를 연결하는 문제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전기를 생산하더라도 전기 소비자에게 보낼 전력망이 없으면 전기를 팔 수가 없다. 한전은 전력계통망을 운영하는 사업자다. 한 단장 대행은 한전의 역할을 언급하며 풍력발전의 비용을 낮추기 위해 민간사업자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알린 것이다. 풍력산업 발전과 확산에 공을 세운 인물을 격려하는 ‘제10회 호민(好民) 기우봉풍력상’은 성진기 풍력협회 총괄분과위원장이 수상했다. 풍력발전기를 형상화한 풍력협회 마스코트 ‘윈디’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풍력산업협회는 내년부터 유럽 기준의 세계 풍력의 날 기념일이 아닌 한국 풍력 역사를 중심으로 하는 ‘한국풍력의 날(가칭)’을 기념한다는 방침을 알렸다. 아직 한국풍력의 날을 어떤 날로 정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박경일 풍력산업협회 회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과 RE100 이니셔티브 확산 등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재생에너지의 역할은 날로 커지고 있다"며 "일각에서 풍력발전 비용 효율성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있지만 세계 추세를 비춰봤을 때 풍력발전은 앞으로 비용 하락이 가능한 에너지원"이라고 밝혔다. wonhee4544@ekn.kr풍력의날 행사 3 한국풍력산업협회가 7일 서울 파라스파라호텔에서 개최한 ‘2023 세계 풍력의 날’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풍력산업협회

산림청, 기후위기 대비 산림재난 대응전략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산림청이 기후위기로 더 자주 발생하는 산사태와 산불에 대비해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7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응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데 중점을 둔 ‘기후위기 재난대응 혁신방안’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산림청도 이에 발맞춰 새로운 대응전략을 마련해 추진한다 먼저, 산사태취약지역, 급경사지 등 붕괴 위험사면에 대한 관리체계를 강화해 집중 호우시 현장에서 인명을 구하는 대책을 추진한다. 산사태 취약지역(2.5만→4만5000개 ), 급경사지(2만→4만5000개) 등 생활권 중심으로 위험지역을 확대 발굴하고, 위험지역으로 지정되기 전이라도 인명피해우려지역으로 지정해 주민대피체계를 마련한다. 또한 산림청 소관 산지뿐만 아니라 급경사지(행정안전부), 도로사면(국토교통부), 과수원 등 농지(농림축산식품부), 발전시설(산업통상자원부), 공원시설(환경부), 산림 내 국가유산(문화재청) 등에 대해 ‘디지털사면통합산사태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위험지역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재난현장에서 신속하고 즉각적인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민 대피·통제와 위험상황 전파 체계도 개선한다.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산림청장의 대피권한을 내년 말까지 강화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산림청장이 시장·군수 등에 주민대피를 요청하는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행하도록 제도가 개선된다. 또한 산사태 예·경보 체계를 내년 말까지 현재의 2단계에서 3단계로 ‘예비경보’ 단계를 신설함으로써 주민 등이 대피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산불방지 대응체계도 보다 강화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산불 발생여부를 실시간 감지하는 ‘지능형 산불방지 ICT 플랫폼’ 사업을 오는 2025년 말까지 확대하고, 기존 진화차보다 방수량이 네 배 이상 많은 고성능 산불진화차와 담수량 8000리터급 이상 대형 헬기도 확대 도입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이상기후로 산불, 산사태 등 산림재난이 일상화, 대형화 되는 추세"라며 "산림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필요한 사방댐 등 재해예방 인프라 확대와 관련법령 제개정 등 제도개선도 신속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wonhee4544@ekn.krclip20231207150702 산불 진화 헬기의 모습. 산림청

플러그링크, 전기차 충전기술 글로벌 협력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전기차 충전 서비스 기업인 플러그링크(강인철 대표)가 국제 에너지 기술 그룹 옥토퍼스에너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기차 충전 서비스 개발을 위한 글로벌 협력 관계를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옥토퍼스에너지는 영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에너지 기술 기업으로 기업 및 전 세계 5000만 명 이상의 고객에게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플러그링크는 옥토퍼스에너지와의 협력을 통해 에너지 공급 솔루션 구축과 운영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 교류 및 협력, 연구 및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국내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최적화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wonhee4544@ekn.kr플러그링크 플러그링크 전기차 충전기의 모습. 플러그링크

[기자의 눈] 2030 온실가스감축목표(NDC) 부산엑스포 꼴 날까

2030년 세계 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는 참패로 끝이 났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119표를 얻고 부산은 29표를 얻은 데 그쳤다. 막판 역전을 노린다고는 했지만 질 것이라고 알 사람은 다 알지 않았나 싶다. 2030 온실가스감축목표(NDC)도 부산 엑스포 유치와 비슷하게 가는 듯하다. 2030 NDC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030년에 40% 줄이자는 정부 계획이다. 2030 NDC도 막판 역전을 노리게 설계됐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대비 1∼7% 정도 줄이다가 2030년이 되면 갑자기 17.5%를 줄이도록 정해놨다. 2030 NDC는 막판 역전이 가능할까. 내년 해상풍력 발전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막판 역전은 어려워 보인다. 정부가 2030 NDC를 막판 역전을 노리게 설계한 이유 중 하나가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2030년에는 대거 들어올 것이라 봤기 때문이다. 물론 해외에서 온실가스를 줄인 실적을 2030년에 반영한 점도 있다. 그럼에도 2030 NDC 막판 역전의 주인공은 해상풍력이 맡는다. 2030년까지 줄여야 할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2억9100만톤이다. 이중 발전(전환)부문이 1억2370만톤으로 42.5%를 차지한다. 발전부문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아 감축부담이 가장 크다. 게다가 발전부문은 해상풍력이 ‘하드캐리’(활약) 해야 한다. 산업·건물·수송 등 타분야는 분야별로 여러 산업이 함께 줄인다. 2030년까지 소형모듈원전(SMR) 설치는 불가능하다. 태양광은 많이 늘려야 하지만 이미 많이 깔았다. 땅이 부족해 한계가 있다. 바이오에너지는 국내산을 늘려야 하는데 보급량을 기대하기 어렵다. 친환경 수소도 활약하기엔 이르다. 반면 풍력은 육·해상 포함 지금보다 2030년까지 열 배 이상 늘어나야 한다. 해상풍력업계는 해상풍력사업의 준비부터 가동까지 약 7년은 걸린다고 한다. 내년도 사실은 촉박하다. 2030 NDC의 달성 유무가 내년에 결정 날 수도 있다. 내년에 해상풍력 보급을 촉진할 법과 제도가 마련되지 못하면 해상풍력사업들이 2030년에 가동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만약 내년도 어영부영 넘어간다면 2025년부터는 정부는 밖에선 막판 역전을 외치면서 속으로는 2030 NDC를 왜 달성하지 못했는지 변명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부산 엑스포 유치와 달리 윤석열 정부에게 위안이 있다면 2030년은 임기가 지난 후라는 것이다. wonhee4544@ekn.kr이원희(증명사진)

[COP28] 40개 도시, 온실가스 배출 감축 위해 협력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전 세계 40개 이상 도시들이 도시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도시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기후위기 대응에 중요한 의제로 등장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의 주최 측은 6일(현지시간) 40명이 넘는 환경·도시개발 장관들이 ‘도시화와 기후변화에 관한 공동 성명서’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성명서에는 도시가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지원하는 10가지 계획을 제시했다. COP28에 따르면 현재 도시의 90%가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의 위협을 받고 있고 도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농촌 지역보다 10도 더 높은 기온에 노출돼있다. 술탄 아흐메드 알자베르 COP28 의장은 "우리는 기후 변화의 최전선에 있는 도시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450명 이상의 시장과 주지사를 COP28에 초대했다. 그들의 역할은 기후위기 대응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도시와 지방정부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도록 재정을 늘려야 할 것을 촉구했다. 세계 인구의 대부분이 거주하는 도시에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 세계의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즉각 조치를 취하면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COP28에서 열린 회의에서도 도시화 및 기후변화 관련 회의가 앞으로도 COP회의에 계속 남아있을 것을 촉구했다. wonhee4544@ekn.krUAE CLIMATE CHANGE CONFERENCE COP28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현장. 연합뉴스

에너지공단, 무탄소에너지 활성화 방안 모색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이상훈)은 7일 부산 기장에 소재한 고리원자력발전본부를 방문해 무탄소에너지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현장방문에는 국내 에너지 수요관리 및 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공단의 12개 지역본부장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탄소중립 및 에너지안보를 위한 정부 정책이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형태의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수행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에너지공단은 이번 현장방문을 통해 재생에너지, 원자력, 청정수소 등의 무탄소에너지 역할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합리적인 에너지믹스 정책 추진을 위한 운영·지원 체계를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wonhee4544@ekn.krclip20231207131049 한국에너지공단 지역본부장들이 7일 부산 기장에 있는 고리원자력발전소에 방문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

"가장 따뜻했던 올해 9월…기후변화 실감한 가을철"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가을철 올해 9월 기온이 역대 1위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가을철 평균기온(9월∼11월)기온은 역대 3위를 기록했다.기상청은 늦가을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기후변화를 실감한 가을철이라 평가했다.기상청(청장 유희동)은 ‘2023년 가을철(9~11월) 기후분석 결과’를 7일 발표했다.이날 발표에 따르면 가을철 전국 평균기온은 15.1 도로 평년(14.1±0.3 도)보다 1.0 도 높아 역대 3위를 기록했다.가을철 전국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는 1975년(15.4도)이고 그 다음은 2019년(15.2도)이다.기상청은 지난 9월 초에 중국, 우리나라, 일본에서 동서로 폭 넓게 고기압이 발달하고 강한 햇볕이 더해져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지난 9월 중반과 후반에는 동중국 해상으로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 기온이 매우 높았다. 반면 지난 11월 동안 기온 변동폭(일평균기온의 표준편차)이 5.9도로 1979년(6.1도) 다음으로 가장 컸다. 11월 동안 일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날은 11월 5일로 18.6도를 기록했다. 가장 낮았던 날은 11월 30일 -1.2도로 기온차는 19.8도를 기록해 역대 가장 컸다.11월 초에는 이동성고기압이 우리나라 남동쪽에서 느리게 이동하면서 강한 햇볕과 함께 따뜻한 남서풍이 강하게 유입돼 기온이 크게 올랐다.하지만 11월 중순부터는 시베리아 상공에서 기압능이 급격히 발달 후 고위도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지속적으로 유입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가을철 전국 강수량은 278.5mm로 평년(216.9~303.7mm)과 비슷했다. 9월 중순에는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 사이에서 저기압이 발달해 많은 비가 내렸다.10월에는 우리나라 주변에서 저기압이 발달하지 못해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다. 11월 초에는 대기 하층의 수증기가 남서풍을 타고 강하게 유입되고, 상층 기압골이 발달해 많은 비가 내렸다.11월 17일~18일 북쪽의 찬 기압골과 중국 내륙에서 확장하는 대륙고기압 사이에서 만들어진 눈구름이 서해상을 통해 유입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이른 첫눈이 관측됐다.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한 10월 21일과 11월 8일 양일에 전국 대부분지역에서 첫서리가 관측됐다.유희동 기상청장은 "초가을 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하고 늦가을에는 기온변동이 매우 커, 기후변화를 실감한 가을철이었다"며 "기상청은 엘니뇨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올 겨울철에도 기온변동, 폭설 등의 이상기후에 대해 국민들이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유용한 기후정보를 시의적절하게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wonhee4544@ekn.kr설악산 위 가을 하늘의 모습. 연합뉴스2023년 가을철(9~11월) 전국 평균기온 분포도 및 일별 시계열. 기상청

"요소 대란 대비…공공비축량 두배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정부가 차량용 요소수 공공 비축 물량을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화물 차주단체, 주유소 등을 상대로 1회 구매수량 한도 설정 등도 요청할 예정이다.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으로 촉발된 수급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서다.기획재정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병환 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합동 ‘제11차 경제안보 핵심품목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이러한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조달청은 현재 6000톤(t)인 차량용 요소 공공비축 물량을 이른 시일 내에 1만2000t으로 늘리기로 했다. 물량을 한달 사용분에서 두달 사용분으로 두배 늘린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달청은 국내 요소수 생산업체와 협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일시적인 수급 애로가 발생한 업체를 대상으로는 현재 보유 중인 차량용 요소 비축 물량 2000t을 조기에 방출한다.국내 차량용 요소 물량은 베트남으로부터 수입하기로 한 5000t 등 계약 물량을 포함해 현재 3.7개월 사용분의 재고를 확보한 상황이다.정부는 유통시장 교란을 방지하기 위해 차주단체와 주유소 등에 1회 요소 구매수량 한도 설정 등과 같은 업계의 자율적인 노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현재도 각 주유소에서 1회 구매 시 요소수를 3통 이상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는 현장 수급 상황을 일일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재 일부 온라인을 제외하고 차량용 요소의 국내 유통 시장은 가격·수급 면에서 정상적인 상태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정부는 수급 우려를 촉발한 당사국 중국과도 외교적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중국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고위당국자와의 면담도 검토한다.중국 외 제3국으로부터의 수입도 추진한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협의를 하고 있으며, 정부는 과거 수입 실적 등을 바탕으로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도 염두에 두고 있다.국내 업체가 제3국으로 수입하는 데 따른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달 14일 시행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경쟁력 강화 및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 등을 근거로 지원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중장기적으로는 공급망안정화위원회 신설, 공급망안정화 기금 설치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공급망기본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 등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wonhee4544@ekn.kr서울 한 주유소에 요소수를 1통씩만 제한해 판매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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