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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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원희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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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정부가 오는 2036년까지 호남에서 생산한 원자력, 재생에너지 전력을 직접 수도권에 공급하는 ‘서해안 해저 전력고속도로’를 건설한다.해저에 초고압직류송전(HVDC)을 깔아 반도체 공장이 밀집한 수도권 첨단전략산업단지에 원전·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목적이다.지금까지 호남에서 남아도는 원전·재생에너지 전력을 수도권으로 실어나를 송전선로가 부족해 발전설비에 대한 가동중단(출력정지)과 감발 등이 빈번했다고 알려졌다.정부는 건설 속도를 높이기 위해 민간사업자가 HVDC 건설에 참여하는 방안을 확대하고 송전선로 건설 기간을 평균 13년(345kV 기준)에서 9.3년으로 30% 단축하겠다는 목표도 알렸다.다만 국가 기간 전력망의 공공재적 성격을 감안해 기존 한국전력이 독점하던 송전시장을 민간에 개방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유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방문규 장관 주재로 제30차 에너지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력계통 혁신대책’과 ‘재생에너지 정책 현황 및 방향’을 놓고 관계부처 및 에너지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했다.전력계통 혁신대책은 동서를 가로지르는 가로축 전력고속도로인 ‘동해안-수도권 HVDC’, 남북을 잇는 세로축 해저 전력고속도로인 ‘서해안 HVDC’의 적기 건설을 핵심으로 한다.정부는 우선 호남의 원전·재생에너지 발전력을 해저를 통해 수도권에 공급하는 서해안 HVDC 건설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오는 2036년 기준 한빛 1∼6호기를 통해 원전의 설비용량이 5.9기가와트(GW),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이 64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데 따라 서해안 HVDC의 준공 목표도 2036년으로 잡았다. 서해안 HVDC는 신해남∼태안∼서인천을 거치는 구간이 430㎞, 새만금∼태안∼영흥 구간이 190㎞에 이른다. 총비용은 7조9000억원, 수송 능력은 8기가와트(GW)에 이를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해저 선로 건설을 택한 것은 육상 전력망 추가 건설이 높은 설비 밀집도와 주민 반대 등으로 한계에 부딪혔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해안 해저 HVDC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해상케이블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해상그리드 신산업을 육성할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정부는 HVDC 건설 속도를 높이기 위해 송전 시장을 민간에 개방하지 않는다는 원칙하에 민간의 건설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설계·시공 부문에만 민간이 참여했지만, 설계·시공과 함께 용지확보와 인허가까지 포괄하는 ‘턴키’ 계약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다만 HVDC 건설 후에는 한전에 설비를 귀속시키고 운영도 한전이 수행한다. 아울러 정부는 오는 2026년 6월까지 동해안 발전력을 수도권에 공급하는 동해안-수도권 HVDC 건설을 추진한다. 동해안 지역에는 원전과 화력발전소 등 대규모 발전 설비가 밀집해 있지만 송전선로가 부족해 발전에 제약이 있었다.특히 신한울 3·4호기(2.8GW) 신규 원전 생산 전력을 수도권에 공급하려면 송전선로 건설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이에 따라 정부는 동부 140㎞·서부 90㎞(1단계)와 양평·하남 50㎞(2단계)에 이르는 국내 최장 육상 HVDC를 건설할 계획이다. 방문규 장관은 에너지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와 서해안 송전선로 등 국가 핵심 전력망을 적기에 건설하기 위해 인허가, 보상 등 특례를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며 "다양한 무탄소 전원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ESS 등 유연성을 제공하는 발전원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wonhee4544@ekn.kr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를 방문해 겨울철 안정적 전력수급 운영·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28] 의장 "화석연료 감축 요구에 과학적 근거 없어" 발언 논란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지구 온난화 악화를 막기 위해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일축해 논란이 되고 있다. 술탄 알 자베르 COP28 의장은 지구 표면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전 대비 섭씨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화석연료의 단계적 감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과학은 없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UAE 첨단산업기술부 장관 겸 UAE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의 최고경영자(CEO)다. 알 자베르 의장은 세계가 다시 동굴 속으로 들어가기를 원하지 않는 한 화석연료의 단계적 감축이 지속 가능한 사회경제적 발전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생중계 행사에서 전 유엔 기후변화 특사인 매리 로빈슨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COP28은 지난달 30일 UAE 두바이에서 200여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으며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100개국 이상이 화석연료의 단계적 감축을 이미 지지하고 있으며, 이번 총회의 최종 합의에 이를 반영할지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AFP 통신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COP28 개최국인 UAE의 온실가스 배출 문제에 지적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고어 전 부통령과 환경단체 ‘클라이밋 트레이스’(기후추적)는 이날 두바이에서 진행 중인 COP28 회의장에서 전 세계 탄소배출량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들은 300개의 인공위성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전 세계 3억5천200여개 산업현장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중이라면서 분석 결과 2022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런데 정작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지구온난화를 억제하자는 회의를 유치한 UAE의 배출량은 같은 기간 세계 평균의 6배인 7.5%나 뛰었다고 고어 전 부통령은 지적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ADNOC 소유 파이프라인에서 온실가스인 메탄이 유출되는 지점이 표시된 지도도 함께 공개했다. 그는 "ADNOC는 여전히 석유와 가스 운송 과정에서 메탄 등이 배출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실제로는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는 우주에서 그것들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일 이번 총회의 각국 대표단에 "과학은 분명하다. (지구 온도 상승 폭) 1.5도 억제는 궁극적으로 화석연료를 태우는 것을 중단할 때만 가능하다"며 명확한 기간을 설정해 단계적으로 감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데이비드 킹 기후위기자문단(CCAG) 단장은 "COP28 의장이 화석연료 사용을 옹호하는 것을 듣자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우려되고 놀랍다"고 말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의 프리데리케 오토 박사는 COP28에서 화석연료의 단계적 감축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수백만명의 취약계층이 기후변화의 사선에 놓일 것으로 우려했다. wonhee4544@ekn.krUAE-UN-CLIMATE-COP28 3일(현지시간)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28] 韓, "2050년까지 세계 원자력 발전소 3배로 확대" 선언 참여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미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등 22개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차원에서 2050년까지 세계 원자력 발전소 설비용량을 2020년 대비 3배로 늘리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대한민국을 포함해 미국, 프랑스, 영국, UAE, 스웨덴 등 전세계 22개국이 ‘넷제로 뉴클리어 이니셔티브’ 지지 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넷제로 뉴클리어 이니셔티브는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원전을 청정에너지로 인정하고, 2050년까지 전 세계 원전 용량을 3배로 확대하기 위한 국가 간 협력을 약속하고, 이를 위한 금융, 재정, 기술개발, 공급망 확보 등의 국가적 지원을 촉구하는 글로벌 기후 아젠다이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강경성 2차관은 넷제로 뉴클리어 이니셔티브 지지 연설에서 "대한민국은 원전을 청정한 에너지원으로 인정하고, 전세계 원자력 발전용량 3배 확대를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강 차관은 "한국은 이미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 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하여, 에너지 믹스에서 원전 역할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강조하며, 우리나라가 원전 리더 국가로서 글로벌 기후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알렸다.아울러, 강 차관은 "해외원전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한국의 안전한 설계, 시공 및 운영 등 원전 산업 전 주기에 걸친 기술과 경험을 전 세계와 공유할 것"이라며 "한국은 1972년 첫 원전 건설 시작이래, 36개의 원전을 건설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기반으로 반도체, 이차전지, 조선 등의 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고 강조했다.산업부는 이번 지지 선언을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을 위해 원전의 역할이 핵심적이라는 글로벌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선언문에서는 자국 내 원자력발전소를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하고, 비확산 원칙을 준수하며, 폐연료를 장기간 책임 있게 관리하는 데 필요한 행동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원자력에너지 도입을 모색하는 책임 있는 국가들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세계은행(WB), 국제 금융기관과 지역 개발은행 회원국들이 원자력에너지에 금융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선언에는 미국, 불가리아, 캐나다, 체코, 핀란드, 프랑스, 가나, 헝가리, 일본, 한국, 몰도바, 몽골, 모로코, 네덜란드,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웨덴, 우크라이나, UAE, 영국이 참여했다. wonhee4544@ekn.kr슬로바키아의 원자력발전소. 연합뉴스

[COP28] 韓, UAE 주도 ‘기후변화 대응’ 국제 이니셔티브 동참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와 식량안보 강화 등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한다. 1일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정상회의에서 참석, COP28 의장국인 UAE가 주도하는 5개의 이니셔티브(재생에너지 및 에너지효율, 수소 인증제도 상호인정, 농업 및 식량, 보건, 다층협력)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니셔티브는 파리협정 이행을 위해 제안된 자발적이고 비구속적인 선언이지만,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후 행동 의지를 결집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지난달 30일 개막해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90여개 의제가 다뤄진다. 한국은 한화진 환경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이 참석한다. 정부는 무탄소연합(CFA)을 결성하며 원자력 발전을 포함한 무탄소에너지원을 적극 활용할 것을 국제사회에 제안했다. 그 외에도 정부는 보건 및 식량 분야의 이니셔티브에도 참여한다. 정책 마련 시 기후-보건, 기후-식량 간의 상호관계에 대한 고려를 강화하고 관련 국제협력을 추진한다. 기후 문제에 있어서 지방정부의 역할을 보다 강화하고 중앙-지방 간의 다층협력을 제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이니셔티브에도 참여한다. COP28을 계기로 ‘기후클럽’도 공식 출범을 알렸다. 독일 제안으로 결성된 협력체인 기후클럽에는 유럽연합(EU)과 공동 의장국인 독일과 칠레를 비롯해 한국,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케냐, 모로코 등 3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기후클럽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 25%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 부문에서 탈탄소화를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매칭 플랫폼’을 구축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협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한다. 정부는 "(기후클럽을 통해) 한국 기업이 청정경제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탄소중립 정책) 표준에 대한 국제적 합의로 일방적인 환경정책 도입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wonhee4544@ekn.krUAE-UN-CLIMATE-COP28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COP28 의장국인 UAE의 술탄 알자베르 의장이 지난 30일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월 수출 7.8% 증가…두달 연속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지난달 수출이 작년보다 늘어나면서 두 달 연속 ‘수출 플러스’ 기조가 이어졌다.한국의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도 작년 8월 이후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출 회복세가 점차 뚜렷해지는 가운데 무역수지는 6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1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11월 수출액은 558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7.8% 증가했다.우리나라의 월간 수출은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부진 영향으로 작년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10월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11월 들어 회복세가 한층 뚜렷해지는 모습이다.올해 들어 수출 규모도 꾸준한 상승 추세를 보인다.지난 1월 463억달러까지 떨어졌던 수출액은 추세적으로 상승해 11월에는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우리나라의 전체 수출 부진의 핵심 요인이던 반도체 수출도 회복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11월 반도체 수출액은 12.9% 증가한 95억달러를 기록했다.한국의 11월 수입액은 520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6% 감소했다.이로써 11월 무역수지는 38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 6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다. 11월 무역수지 흑자는 2021년 9월 이후 26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wonhee4544@ekn.kr부산항 신선대 부두의 컨테이너 선착장. 연합뉴스

한국-영국, 탄소포집·활용 연구 협력플랫폼 구축 합의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우리나라와 영국이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을 함께 연구하기로 했다. 한국CCUS추진단(공동이사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김태균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30일 한국-영국 CCUS 연구 협력플랫폼 구성 준비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발족식은 한국CCUS추진단과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 김종민 교수팀의 연구교류협정서 체결을 바탕으로 했다. 양 팀은 CCUS 전주기 기술개발 협력을 통해 CCUS 기술혁신, 효율 향상, 안전성 확보와 상용화 촉진을 위해 한-영 CCUS 연구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권이균 한국CCUS 추진단장은 "북해 유·가스전 개발로 CCS 역량 및 기술수준이 높고 CCUS 관련 기술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영국과의 연구협력을 통해 양국의 CCUS 부문 상호 발전에 이바지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넷제로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wonhee4544@ekn.krclip20231201101535 김종민(가운데)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 교수와 한국 CCUS 추진단 관계자가 지난 30일 CCUS 연구 협력플랫폼 구성 준비위원회 발족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1월 셋째주 올겨울 전력수요 최대 97.2GW…"역대 최고 기록 경신할수도"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내년 1월 셋째 주에 올겨울 전력수요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겨울철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일 서울 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서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전력거래소 등 관계 기관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산업부는 내년 1월 셋째 주 평일에 전력 수요가 91.3∼97.2기가와트(GW)로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기습 한파와 폭설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 규모가 커지면서 전력 수요의 변동성이 커져 최대 수요 예측 범위도 예전보다 확대됐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예측 범위 중 낮은 91.3GW는 평균적 조건을 가정한 ‘기준 전망’이다. 높은 쪽의 97.2GW는 한파가 극심하고 눈까지 내려 태양광 발전 효율이 낮아져 전체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을 가정한 ‘상한 전망’이다.지난 겨울 최대 전력 수요는 지난해 12월 23일(94.5GW) 나타났다.당국은 올해 전력 수요 최고조를 대비해 105.9GW의 공급 능력을 마련했다. 공급 능력에서 수요를 뺀 예비력은 ‘기준 전망’대로 수요가 나타나면 14.6GW, ‘상한 전망’이 현실화하면 8.7GW 수준이다.예비력이 5.5GW까지 떨어지면 전력 수급 경보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준비’가 발령된다. 이후 추가 예비력 감소 상황에 따라 경보는 ‘관심’(예비력 3.5∼4.5GW), ‘주의’(2.5∼3.5GW), ‘경계’(1.5∼2.5GW), ‘심각’(1.5GW 미만)으로 격상된다.정부는 예비력이 부족한 상황이 되면 석탄 발전 출력 향상, 수요감축(DR) 등을 통해 준비한 105.9GW 외에 추가로 7.7GW의 예비력 자원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또 운영 허가를 받아 상업 가동을 준비 중인 신한울 2호기(1.4GW)와 삼척블루 1호기(1.05GW)의 시운전을 1월에 해 전력 공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정부는 12월 4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를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해 ‘수급 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방 장관은 "국민 생활, 산업 활동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추겠다"며 "전력 유관 기관들도 설비 안전 점검과 연료 수급 관리를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wonhee4544@ekn.kr눈이 쌓인 태양광 발전소의 모습.

차세대 배터리 개발사업 예타 통과…1천172억원 규모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1100억원대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9일 열린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 회의에서 총사업비 1172억3천만원(국비 820억6000만원) 규모의 ‘친환경 이동수단용 고성능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개발 사업’이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예타 통과로 내년부터 2028년까지 전기차용 황화물계 전고체 이차전지, 전기차용 리튬메탈 이차전지, 도심 항공용 초경량 리튬황 이차전지가 각각 개발된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대신 고체 전해질을 이용해 화재 발생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여 꿈의 배터리라 불린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음극재로 흑연 대신 리튬메탈을 써 에너지 밀도와 수명을 개선할 수 있다. 리튬황 배터리는 양극 소재로 황을 써 기존 배터리보다 가볍게 만들 수 있다. 기체 무게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 도심 항공 이동수단 등에 우선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현재 삼원계 등 상용 배터리가 성능 면에서 한계에 가까워짐에 따라 경쟁국 간 기술 격차가 점차 좁혀지는 상황에서 개별 기업이 다양한 차세대 기술들을 모두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 주도의 대형 과제를 통한 기술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이차전지 분야에서 13년 만의 예타 과제"라며 "차세대 배터리에 관한 기업들의 높은 관심으로 셀 기업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등 다양한 기업들의 참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또 ‘신산업 대응 차세대 공통·핵심 뿌리기술 개발 사업’(국비 848억원 포함 1131억원 규모)도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뿌리 산업은 주조, 금형 등 기술을 통해 철강을 비롯한 소재를 각종 산업에 필요한 부품과 장비로 가공하는 기반 산업을 말한다. 이번 예타 통과로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여러 수요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15대 공통 핵심 뿌리 기술 개발이 진행된다. wonhee4544@ekn.kr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

제주 태양광 사업자 집단 반발…"재생에너지 그만 늘려라"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제주 태양광발전 사업자들이 제주특별자치도에 ‘탄소 없는 섬’ 정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대한 추가적인 인허가도 금지할 것을 요구하며 항의에 나섰다."현재도 제주도에 넘치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때문에 기존 사업자에게 발전을 멈추라는 가동중단(출력제어)를 하고 있는데 왜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을 더 늘리고 있느냐"는 항의다.사단법인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대태협)는 30일 제주도청 앞에서 ‘태양광발전소 출력제어 보상촉구 및 대규모 인·허가 규탄 집회’를 열었다.이날 집회에서 사업자들은 도가 재생에너지를 마구 늘리기 전에 기존 사업자에 대한 출력제어 조치를 보상하는 방안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태협 관계자는 "제주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소 출력제어는 지난 2021년 1회로 시작해 올해 6월 말 기준 51회로 급증하고 있다"며 "지난 6월 대태협 소속 사업자 11명은 정부를 상대로 출력제어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출력제어란 재생에너지의 전기 생산을 제한하는 조치다. 맑은 날 태양광 발전량이 전력수요량보다 많으면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전력당국은 출력제어 조치를 한다. 전력계통망에 흐르는 전력량이 전력수요량보다 많으면 전력계통망에 고장을 일으키면서 정전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대태협은 지금도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너무 많은데 제주도청이 재생에너지를 계속 늘리고 있다고 항의했다.제주 태양광발전 사업자들은 제주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이 현재보다 더 늘어나게 되면 출력제어 조치도 더 많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제주도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19.2%로 육지에 두 배에 이른다.대태협 관계자는 "최근 제주도청과 의회는 설비용량 100메가와트(MW)와 48MW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연달아 최종 승인했다. 이미 제주도에서 운영 중인 태양광 발전소가 560MW인데 148MW의 태양광발전을 또 추가했다"고 말했다.그는 "이미 전력계통 연계를 기다리고 있는 태양광 발전소가 500곳 설비용량은 250MW다. 이제 약 400MW가 대기를 하게 되는 상황"이라며 "제주도청과 의회는 태양광 발전 인·허가를 남발하고 목표 달성에만 급급해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와 함께 대태협은 이날 도와 의회에 태양광 출력정지 보상, 도 내 전력수요에 맞는 재생에너지 총량제 실시 등을 요구했다.사단법인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 소속 사업자들이 30일 제주특별자치도청 앞에서 ‘태양광발전소 출력제어 보상촉구 및 대규모 인·허가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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