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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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원희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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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링크, 투자 유치 위해 중동 최대 IT 박람회 참여

전기차 플랫폼 충전사업자(CPO) 플러그링크(대표 강인철)가 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4 두바이 정보통신 전시회(GITEX)'에 참석했다. 올해로 8회째 개최된 GITEX와 연계된 스타트업 행사 '익스팬드 노스 스타 두바이'는 전세계 100개국, 1800개사 스타트업, 6만여명의 기업 임원급 의사결정자를 비롯해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가했다. 플러그링크는 서울시 외국인 투자 유치 기구 '인베스트서울'이 운영하는 서울기업관에서 스마트 차징 솔루션 및 차세대 'PLC' 모뎀의 양방형 충전기와 연계한 인공지능(AI) 관리시스템을 통한 화재 예방 솔루션 기술 등을 선보였다. 강인철 플러그링크 대표는 “신흥 전기차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어 중동 시장의 허브인 두바이에서 전력망을 보호하며 비용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플러그링크의 스마트 차징 혁신 기술력에 대한 글로벌 투자사의 많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글로벌 투자자와의 교류를 통해 투자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인코어드, 풍력발전 예측제도 참여 용량 300MW 돌파

에너지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인코어드 테크놀로지스(대표 최종웅)가 자사 서비스에 참여하는풍력 발전소 규모를 늘리고 있다. 인코어드는 AI 기반 가상발전소 플랫폼인 'iDERMS VPP'의 기술이 적용돼 전력거래소의 재생에너지 예측제도에 정식 참여하는 풍력발전 자원의 용량이 300메가와트(MW)를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제주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용량까지 포함하면 400MW를 넘어섰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영 중인 풍력발전의 총 설비용량은 1803MW이다. 국내 풍력발전 설비의 약 22%는 인코어드 플랫폼에 참여 중인 셈이다. 인코어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경북 영양군에 위치한 영양풍력발전 61.5MW 등 발전용량 기준 140MW의 풍력발전을 전력거래소의 예측제도 등록시험에 통과시켰다. 이는 변화가 심한 산악지형 풍황 예측의 어려움을 자체 개발한 초고해상도 기상예측 기술로 극복한 결과라고 전했다. 또한, 현재 제주에서 시범사업으로 진행 중인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도 다수의 풍력발전자원이 운영 중이다. 나아가 풍력 발전량 예측을 위한 별도의 기상예보 서비스가 보편화돼 있는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2024 국감] “수자원공사 기후대응댐 추진서 별동대 역할…갑작스러운 추진 의문”

17일 열린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기후대응댐을 추진하게 된 계기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졌다. 야당에서는 기후대응댐 건설이 '4대강 사업 2탄'이라고 지적하며 토목세력 등 외부 입김으로 결정된 사업 아니냐고 의심을 품었다. 수자원공사가 물그릇을 직접 관리하는 환경부 산하공공기관으로서 14개 기후대응댐 건설 계획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참여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됐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에 “환경부가 기후대응댐을 발표하기 전에 그 사실을 알았느냐"고 질문했다. 윤 사장은 “정확한 내용은 발표 전에는 몰랐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윤 사장에게 기후대응댐 발표 전에 내용을 미리 알고 있었냐고 물어본 배경은 수자원공사가 기후위기댐 기획 과정에서 개입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물어본 것으로 풀이된다. 즉 댐을 직접 운영하는 수자원공사가 기후대응댐 기획과정에서 제대로 참여하지 않았다면 외부 입김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의원은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 때 환경부는 국가 댐 건설을 중단하고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수자원공사는 공공기관 혁신으로 2025년까지 댐건설 관련 인원을 11명 감축할 계획을 발표했다"며 “무분별한 토목공사를 자제하려고 인력감축을 한 것이 아니냐. 그런데 갑자기 14개 댐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주민 설명회를 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설명회를 열기 어렵다고 예측한 곳에 가서 밀어붙이기 위해 수자원공사가 별동대 역할을 한 것 아니냐"며 수자원공사가 기후대응댐 기획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수자원공사는 환경부가 정책을 결정하면 시행에 관련된 업무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공기업이기 때문에 정책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어려운 점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환경부에서 방침을 정하면 물 문제 실행기관으로서 자료 조사나 실증, 또 기술 제공이나 이런 부분들을 현재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지난 8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환경부가 토목 세력을 위해 댐을 추진한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며 “14개 댐 후보지는 환경부 내 담당 조직을 통해 결정된 것이며, 공무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윤 사장에게 댐이 정말 필요하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윤 사장은 “생활용수는 절대적으로 댐 저수 용량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댐이 이수에는 꼭 필요한 시설물"이라며 “앞으로 산업용수는 막대한 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댐 용수가 지속적으로 부족하다는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2024 국감] “대왕고래 자료 감춰서 야당 어떻게 설득하겠나”…가스公 15조 미수금 해결 촉구

17일 울산 한국석유공사 본사에서 열린 에너지 공기업 국감에서는 동해심해가스전인 '대왕고래'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대왕고래 사업의 성공 가능성과 자문업체인 엑트지오의 신뢰성 문제, 대왕고래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여부에 대해 지적했다. 여당 의원들은 대왕고래 사업이 에너지안보에 필요한 만큼 석유공사가 좀 더 적극적으로 자료 공개 및 해명하고 사업에도 활발히 나설 것을 촉구했다. 가스공사의 15조원 미수금 문제도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석유공사가 대왕고래 사업에 대해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국회에서 민주당이 다수 의석인데 첫 예산 1000억원 확보에 동의가 있어야 사업이 가능할 텐데 자료도 이렇게 자료를 안 내놓고 감춰서 어떻게 설득하겠냐"고 지적했다. 김교흥 위원 민주당 의원은 “요구하는 자료를 줘야 분석하고 국정감사를 한다. 여야를 떠나서 우리나라에서 석유와 가스 나오는 거 반대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냐. 자꾸만 자료를 안 주고 쉬쉬하고 말을 바꾸니 의혹과 불신이 생기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왕고래 경제성이) 삼성전자 시총의 5배라고 얘기했는데, 한 달 후에 산업부 장관은 2배라고 얘기했다. 왜 바뀌었는지 보니 산업부장관은 중간값으로 했다는 거다"며 국민들에게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잠재량을) 최소 35억배럴에서 최대 140억배럴이라고 발표했다. 그 중간값이 70억배럴이라는 것"이라며 대통령 발표와 산업부장관 발표가 틀리지 않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자료 요청에 비협조적이라는 지적에 “요청한 자료 양이 551건이다. 4개월 만에 해당 부서에서 수용할 수 있는 양의 32년치가 들어왔다"며 “자료를 프린트한다면 빌딩의 7층에서 10층이 넘는다. 저희들은 그 자료를 일일이 다 검토하고 있다"고 애로점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구응모 석유공사 동해탐사팀장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텍사스대학교(UT 오스틴)의 학연으로 해외 전문가들과 얽혀 있다는 논란도 제기했다. 이에 김 사장은 “UT는 제가 알기로 이 분야 세계 1, 2위이다. 일종의 하버드, MIT인 셈"이라고 반박했다. 주호영 의원은 가스공사의 미수금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누적된 미수금 15조원 문제가 심각하고 2027년까지 설비투자 비용이 무려 7조2000억원이 필요하다"며 “2027년까지 갚아야 할 회사채도 25조5000억원이나 되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고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최 사장은 “자구노력을 통해서도 상당 부분 (노력)하고 있지만 미수금이라는 것이 잘 아시다시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가스 가격이 200% 상승해 (일어났다)"며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라고 답했다. 이날 에너지 공기업 국감에는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에너지재단, 한국지역난방공사, 강원랜드, 대한석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석유관리원, 한국광해광업공단 등의 기관장이 출석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제21회 경동도시가스배 가스안전 여성테니스대회 개최

경동도시가스(대표 송재호)는 '제21회 경동도시가스배 가스안전 여성테니스대회'를 17일 울산 남구 문수테니스장에서 개최했다. 경동도시가스가 주최하고 울산광역시테니스협회 여성연맹(회장 한명희)이 주관하는 이 대회에는 울산, 양산 지역 16개 여자클럽에서 금배조 13개 팀 98명, 은배조 25개 팀 184명이 각각 출전했다. 대회는 금배, 은배 2개 그룹으로 나눠 3복식 단체전으로 진행된다. 이날 개회식에는 나윤호 경동도시가스 사장, 곽찬호 한국가스안전공사 울산지역본부장, 장평규 울산광역시테니스협회장 등이 참석해 출전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또한, 개회식에서 울산지역 7개 초·중·고 테니스부에 300만원 상당의 운동용품을 전달했다. 나 사장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열리는 이 대회가 참가하신 여성 동호인의 관심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건전한 정신과 체력으로 가스 안전 생활화에도 많은 관심을 둘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2024 국감] 환노위 여야 의원, 기상청 부실 예보 연달아 질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 모두 11일 열린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기상예보 부실 문제에 대해 연달아 지적했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에서 “국민들의 신뢰회복이 우선이다. 최근 한 달간 빅데이터 분석을 해보니 기상청 관련 부정적인 단어들이 많다"며 “예보 관련 만족도가 꽤 하락했다. 하지만 기상청은 자꾸 국민들 탓으로 돌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9일 경북 영천지역에 가뭄주의 예보가 내려졌다"며 “하지만 실제로 수문기상가뭄정보시스템을 보니 강수량이 많았다고 나타났다. 예측에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기상예보에 대한 국민 만족도가 너무 낮은 수준이다. 기상청이 관련 서비스 홍보를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 민주당 의원은 “한국형 예보모델이 유럽형보다 정확도가 떨어진다"며 관련 자료를 밝히며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박 의원은 올해 오전과 오후 중 각각 수도권 강수량 100mm 이상 기록한 사례를 전수 조사했다. 전수 조사 결과 총 26건 중 오차가 60mm 이상이 17건, 60mm 이하는 9건을 차지했다. 오차가 150mm 이상은 3건에 이르렀다. 기상청의 3개월 전망이 국민들 눈높이에 맞지 않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상청의 3개월 전망을 두고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지난 5월에 실시한 3개월 전망을 보면 6~8월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라고 써 있다. 하지만 이 내용을 보면 일반 국민들이 덥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실제 평년보다 높을 확률 50%는 덥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 왜냐하면 기온 전망은 높거나, 비슷하거나, 낮거나 세 가지로 나뉜다. 즉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33%를 넘기면 덥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같은 지적에 장동언 기상청장은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3개월 전망을 개선했다"며 3개월 전망을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폭염 예보가 폭염에 노출된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혜경 정의당 의원은 “실제 기상청에서 온도를 측정하는 것과 현장 체감 온도가 많이 다르다. 현장 체감온도는 38도(℃)인데 기상청은 32도를 제공했다"며 “작업현장에서는 상식적으로 온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 참여한 의원들은 이상 기후로 기상예보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만큼 기상청이 예보모델 개선, 예보관 충원 등을 위해 더욱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예보관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32명이었다. 올해는 예보관이 140명으로 지난해보다 8명 충원됐으나 늘어나는 이상기후 현상과 비교하면 충분하지 않다고 분석됐다. 장 기상청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기후위기 대응 최전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청정수소, 색깔이 아니라 배출량 조건 충족이 중요”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소 생산 과정에서 청정수소 기준만 맞추면 그린수소 혹은 블루수소인지 상관없이 정책적으로 차별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박찬기 산업통상자원부 수소정책관 국장은 11일 서울JW매리어트호털에서 열린 에너지미래포럼 조찬포럼에 참석, '수소경제 정책 현황 및 계획'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수소정책 방향에 대해 밝혔다. 박 국장은 포럼에서 “현재 기술로는 수소를 생산하는데 일정 부분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수소 1kg을 생산하는데 온실가스 배출량이 4kg 나오는 것까지는 청정수소로 인정하기로 했다"며 “미국은 기준을 4kg, 일본은 3.4kg, 유럽연합(EU)은 3.4kg, 영국은 2.4kg까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정수소 인증제도를 보면 4kg만 맞추면 청정수소로 인정하고 생산 방식으로는 청정수소를 정의하지 않는다"며 “실제 생산 과정에서 얼마나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는지를 보고 그린수소도 좋고 블루수소도 좋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 국장이 이같이 그린수소와 블루수소를 차별하지 않겠다고 말한 배경에는 최근 환경단체가 청정수소 인증제에서 블루수소를 제외하라고 산업부를 대상으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헌재는 관련 내용에 대해 심리 중에 있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 전기를 수전해해서 만든 수소이고, 블루수소는 화석연료로 생산하지만 탄소·포집·저장(CCS)기술로 탄소를 제거한 수소를 말한다. 환경단체는 재생에너지 전기로 만든 그린수소만 청정수소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블루수소는 화석연료의 수명을 연장해주는 일명 그린워싱(환경위장주의)으로 규정하고 청정수소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올 하반기 청정수소발전(CHPS) 입찰을 마무리하고 빠르면 2027년부터 실제 청정수소발전을 가동할 예정이다. 박 국장은 환경단체 주장에 대해서 “그린수소를 생각하면 탄소가 발생하지 않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예를 들면 재생에너지는 바람이 안 불고 해가 안 뜨면 전기가 끊기는 때가 있다"며 “수전해는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중간에 장치를 멈추는 게 굉장히 안 좋다. 일정 시간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이용해야 하는데 비용이 문제다. 아니면 그리드(전력망)를 사용해야 하는데 인도와 같은 나라는 그리드가 주로 석탄발전으로 돼 있다. 이때 몇 시간만 그리드를 사용해도 (탄소배출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즉 그린수소라 해도 재생에너지 전기를 계속 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도중에 화석연료로 만든 전기를 쓸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그린수소나 블루수소 상관없이 청정수소 인증 기준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소는 아직 가격이 비싸다보니 연구개발(R&D)를 통해 생산비용을 낮추는 게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김희집 에너지미래포럼 사무총장은 이날 박 국장에게 “그린수소와 블루수소는 생산가격이 다른데 업계에서는 입찰 시장에서 이 둘을 나눠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박 국장은 두 수소에 대한 정책 차별은 없다는 뜻을 다시 강조했다. 박 국장은 “지금은 (이 둘을) 통으로 묶어서 발전을 하고 있다. 입찰 평가 중 가격은 60%, 비가격은 40%다"며 “비가격에는 유가 연동 연계, 국내 기자재 사용 등이 있는데 결정적인 것은 가격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포럼 발표에서 박 국장은 수소가 액화천연가스(LNG)보다 에너지안보에 유리한 점도 설명했다. 수입에 의존하는 LNG와 달리 수소는 국내에서도 많은 양을 생산할 수가 있다는 의미다. 앞으로 태양광 발전이 늘어나면 한낮에 전력 생산량이 넘칠 수 있게 된다. 이 넘치는 전력으로 수소를 생산 후 저장하고 필요할 때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수소를 마치 ESS처럼 쓰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LNG는 중동, 미국, 호주 등 수입처가 제한적인데 반해 수소는 재생에너지를 풍부하게 확보한 유럽에서도 수입할 수 있어 수입처를 다변화할 수 있다. 박 국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수소차는 3만7000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는 1095메가와트(MW)까지 늘어났다. 1000MW는 원자력 발전소 1기와 비슷한 규모다. 수소경제 활성화 3대 전략에 따르면 수소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를 2030년까지 30만대로 늘리고 2036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7.1%는 수소 및 암모니아 발전으로 채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워터 “단풍 드리운 계곡길, 전기차로”…가평 연인산에 충전소 개소

전기차 급속 충전 서비스 업체인 워터가 전국에서 걷기 좋은 숲길로 꼽힌 '연인산 계곡길'이 위치한 경기 가평군 연인산 도립 공원에 친환경 전기차 충전소를 선보인다. 워터는 '연인산 탐방안내소주차장과 연인산 제1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연인산 탐방안내소주차장에는 초고속 충전기 2기(200킬로와트(kW) 양팔형 1대)와 완속 충전기 3기(7kW) 등 총 5대의 전기차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급속·완속 충전시설이 구비됐다. 연인산 제1주차장에도 급속 충전기 2기(100kW 양팔형 1대)와 완속 충전기 3기(7kW) 등이 마련됐다. 유대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워터사업부문 총괄은 “'연인산 명품 계곡길'을 찾는 탐방객들이 '전국에서 가장 걷기 좋은 숲길'의 생태도 온전히 보존하기를 바란다"며 “탄소 배출 없는 무공해 전기차 운전자들이 충전 걱정 없이 연인산도립공원을 방문하도록 워터 충전소를 꾸준히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를 운영하고 있다. 워터는 연내 전국 46개소 고속도로 휴게소에 급속·초급속 충전기 209기를 신규 설치하는 등 내년 초까지 전국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800기 규모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현실 된 기후위기, 북극해서 오징어 서식 가능성 첫 확인”

국내 유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북극해에서 오징어 출현, 해빙 감소 등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관측했다. 극지연구소(소장 신형철)는 아라온호가 78일간의 북극 연구항해를 마치고 지난달 30일 광양항에 도착했다고 11일 밝혔다. 아라온호는 북위 77도에서 처음으로 오징어 유생을 채집해 북극해 고위도 지역에서의 오징어 서식 가능성을 확인했다. 극지연구소 양은진 박사 연구팀은 지난해 대게를 다수 채집한 데 이어 이번에 오징어까지 잡았는데, 이는 북극해 밖에 살던 해양생물들이 점차 북극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북위 74도에서는 가로 350m, 세로 110m 크기의 대형 빙산과 만났다. 캐나다나 그린란드 빙하에서 떨어져 나와 북극해를 떠돌던 빙산으로 추정되는데, 태평양 쪽 북극해에서는 보기 드문 규모다. 연구팀은 빙산이 녹으면서 주변 해수의 염분을 떨어뜨려 북극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극해 장기관측장비를 온전히 수거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었다. 아라온호는 북극항해 때마다 북극해의 연간 변화를 관측하기 위해 계류장비를 설치하고 다음 해에 회수하는데, 과거에는 해빙(바다얼음)이 배의 접근을 막거나 장비를 손상시켜 실패하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올해는 해빙의 분포가 평년 대비 크게 줄었다. 반대로, 해빙에 배를 정박하고 해빙 위에서 두께 등을 측정하는 해빙캠프 연구는 연구 지점 찾기에 애를 먹었다. 북위 79.5도에서 해빙캠프를 진행했는데, 지난해보다 북쪽으로 100km가량 이동한 위치이다. 대형 빙산의 등장과 해빙의 감소, 비북극권 해양생물의 출현 배경에는 지구온난화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극지연구소 홍종국 박사 연구팀도 해빙이 줄어든 틈을 타 북위 80도 위의 공해상에서 해저 탐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전에는 접근이 어려웠던 곳으로, 이번에 수집한 해저퇴적물은 과거 북극 환경을 복원하는 연구에서 핵심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극해 동시베리아해에서는 지난 탐사에서 찾은 메탄가스 방출 지점 하부의 지층구조를 확인하기 위한 지구물리탐사를 진행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강력한 온실기체로, 이번에 관측한 자료는 메탄 생성 원인과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메탄 양의 분석에 활용될 예정이다. 아라온호는 약 한 달간의 정비를 마치고 이달 말 남극으로 떠날 예정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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