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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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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비 또 오를라” 건설업계·수요자 ‘전기차 화재 공포증’ 예의주시

인천 청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고의 후폭풍이 거세다. 특히 이번과 같은 공동 주택내 치명적 사고를 예방하려면 전기차 충전·주차 시설 개선·보완, 이에 따른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 가뜩이나 최근 몇년새 건축비가 급상승해 재건축 공사 진행이 느려지고 분양 성적도 악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건설업계·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6일 업계와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 도입이 늘어나면서 화재 건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2018년 3건에 불과했던 전기차 화재는 2019년 7건, 2021년 24건, 작년 72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최근 3년간 일어난 139건 중 주차·충전 중 일어난 화재는 39건이다. 특히 지난 1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공포증'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복수의 부동산·아파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가 진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무작정 전기차 진입을 막아 주민간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 일부 소규모 단지에서는 이미 입주민 합의를 거쳐 충전 설비를 지상으로 옮기기로 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제도적 안전 장치 마련을 위해 국회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주차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때 화재에 대비해 소방 용수시설, 소화수조 등 소방시설도 반드시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현행법은 100세대 이상 신축 아파트는 총 주차대수의 5% 이상, 기축 아파트는 내년 1월까지 2% 이상 충전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다만 충전시설 안전은 산업통상자원부 공고에 따른 전기설비 규정에 일부 규정돼 있다. 충전 인프라를 지하 또는 지상에 만들어야 한다는 기준도 없다. 일단 전문가들도 전기차 화재 예방을 강화하는 쪽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현재 신축 아파트들의 경우 대부분 1층이 아니라 지하에 주차장을 만들고 있다. 층고가 낮아 대형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주변에 주차된 차량으로 불이 번질 가능성이 크다. 화재 조기 진압이 매우 어렵고 화염·연기에 따른 피해도 엄청나다. 법 개정을 통해 1층 설치 또는 전기차 화재 진압 시설 설치 의무화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문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파로 건축비가 그간 급속도로 올라 이미 분양 성적 및 수요자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6개월마다 발표하는 '기본형 건축비'(16∼25층 이하, 전용면적 60∼85㎡ 지상층 기준)는 2020년 3월 ㎡당 164만2000원이었는데, 올해 3월 203만8000원으로 24%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건설공사비지수 역시 118.47에서 154.09로 뛰었다. 지난 6월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는 1267만6000원으로 전월(1170만6000원) 대비 8.28% 상승했다. 작년 동기(967만5000원)와 비교하면 31.02% 급등한 수치다. 따라서 기존 법 제도에 헛점이 많고 가뜩이나 건축비가 비싸진 상황에서 실효성 없는 '묻지마 규제'와 비용 증가, 수요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건설업계는 전기차 화재 예방 강화가 필연적으로 건축비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설비를 추가하는 것 자체가 건설비 상승 요인이지만 이에 앞서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부담"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같은 비용 부담은 주택 수요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게 뻔하다. 건설업체들 입장에서도 분양 성적에 악영항을 미칠 수 있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한편 전기차 화재에 미리 대비해온 건설사들은 최근 상황을 오히려 마케팅 포인트로 삼으려는 시도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기차 관련 역량을 키워온 현대건설, 한화 건설부문 등이 대표적이다. DL이앤씨는 지난 4월 부산 소재 중소기업 탱크테크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을 개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안전 역량을 강화하는 데는 동의하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 없이 공사비가 오르면 소비자들의 부담만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무조건 총수 집 앞으로”···‘묻지마 시위’ 몸살 앓는 재계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조합원들이 임금을 올려달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등기임원이 아니라 사측 협상 대표자가 아니다. 심지어 그는 유럽 출장 중이라 이날 집에 없었다. 재계 주요 기업들이 '묻지마 시위'에 몸살을 앓고 있다. 개인 또는 단체가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라며 무조건 총수 집 앞에 찾아와 소란을 피우는 탓이다. 이웃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는 힘들어 보인다. ◇ 대기업 회장 '사정권'…주민 피해 반복 4일 재계에 따르면 전삼노가 이 회장 자택 앞으로 향한 이유는 총파업 문제 해결을 위해 이 회장이 나서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8일 총파업을 시작한 전삼노는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사측과 임금 인상과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총수 자택을 찾아가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한화오션 노조는 지난달 15일 거제사업장에서 7시간 동안 파업을 벌이면서 서울 종로구 가회동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집 앞에서도 피켓시위를 했다. 2009년 해직된 쌍용자동차(현 KG모비리티) 노동자 일부도 서울 강남구 곽재선 KG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보상금 10억원씩을 달라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총수일가 자택 근처에 사는 이들은 경찰서, 구청 등에 무분별한 시위를 멈추게 해달라고 탄원서 등을 내고 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피켓 문구가 노출되고 소음에 시달리는 한편 쓰레기 투기 등 문제도 심각하다고 전해진다. 지난 2022년에는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 구성원들이 서울 한남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 근처에서 한 달 넘게 도 넘은 시위를 벌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들은 매일 관광버스를 타고 정 회장 집앞으로 와 'GTX-C 노선의 은마아파트 하부 통과를 반대한다'며 소란을 피웠다. 같은 해 초에도 민주노총 택배노조 150여명이 산하 CJ대한통운 노조의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서울 중구 장충동 이재현 CJ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2020년에는 한 시민단체가 배드민턴장을 무상으로 지어달라며 서울 한남동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 자택 앞에서 수차례 집회를 열었다. 이마트가 매입한 부지에 과거 배드민턴장이 있었으니 이마트가 이를 다시 지어야 한다는 황당한 이유에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집앞에서는 술을 마시며 삼겹살을 먹는 '삼겹살 폭식 투쟁'도 펼쳐졌다. 주가가 떨어졌다며 기업 총수 집앞에서 소동을 피우는 경우도 다반사다. ◇ “시민의식·경제체질 자체 개선해야" 일각에서는 재계 총수가 그룹 내 굵직한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우리나라 특유의 경영 문화가 이 같은 악습을 만들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소한의 지분으로 주요 계열사 경영권을 장악해 권리를 누리는 만큼 큰 갈등이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하는 책임도 져야 한다는 논리다. 우리나라 헌법은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제20대 국회부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안이 다양한 형태로 발의되고 있지만 총수 집 앞에 가지 못하게 할 방법은 없는 상태다. 다만 비상식적인 문구나 욕을 쓴 피켓을 들고 고함을 치는 등 '도를 넘은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는 게 재계와 노동계의 중론이다. 한 노동 분야 전문가는 “산별노조 제도를 도입하는 등 일정 수준 이 같은 상황을 해결할 방법이 있겠지만 우리나라 경제 체질과 재계 입장 등을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노조는 '무조건 투쟁'이라는 낡은 프레임을 버리고 사측은 노조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는 등 건전한 문화를 조성하는 게 우선"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전삼노는 사상 첫 총파업에 돌입한 지 25일 만에 현업에 복귀했다. 임금 손실 부담과 대표교섭 노조 지위 종료 임박 등으로 무기한 총파업은 접었지만 게릴라식 부분 파업 등은 지속될 전망이라 업계에서는 노사갈등이 장기전에 들어 갔다는 평가다. 전삼노는 앞으로 국회·법조계·시민단체와 연대하는 등 파업 규모를 더욱 키운다는 계획으로 5일에는 국회에서도 별도 기자회견을 한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시승기] 렉서스 RZ 450e, 압도적 존재감의 ‘도심형 전기차’

'좋은 차'에 대한 기준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잘 달리거나 승차감이 좋으면 대부분 우수한 차라는 평가를 받았다. 연료 타입이 다양해지고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되는 최근에는 많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야 비로소 경쟁력이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고 효율성이 높으면서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고 가속에 스트레스가 없으며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렉서스 RZ 450e는 '좋은 차'로 분류되는 전기차다. 압도적인 존재감을 바탕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면서도 기본기가 탄탄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렉서스 RZ 450e를 시승했다. 브랜드 특유의 독특한 얼굴을 지녔다. 디자인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스핀들 보디'(Spindle Body)를 적용했고 라디에이터 그릴 대신 양측면을 블랙 마감 처리했다. 덕분에 확실히 친환경차라는 점을 알아볼 수 있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은 꽤나 매력적이다. 낮고 짧은 전면부로 보다 세련되고 날카로운 이미지를 그리며 낮은 무게 중심을 시각화해 안정적인 감각을 전달한다. 전면부에서 후면부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실루엣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타일의 여유로운 실내를 시각화 했다. 실내 공간이 예상보다 넓어 놀라웠다. 밖에서 봤을 때는 세단이나 크로스오버차량(CUV)을 떠올리게 했지만 내부에서는 SUV 생각이 절로 난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805mm, 전폭 1895mm, 전고 1635mm 축거 2850mm다. 아이오닉 5보다 길이가 150mm 긴 정도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22L를 제공한다. 뒷좌석을 접으면 1451L까지 활용할 수 있다. 렉서스답게 실내는 고급스럽게 구성했다. 앞좌석 시트는 하중을 받을 때 쿠션에 가해지는 압력의 변화를 최소화하고, 측면 서포트가 깊고 낮은 딥헝(Deep-Hung) 구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가 장거리 주행에서도 최상의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전체적인 마감이 워낙 훌륭한데다 고급스러운 소재를 많이 썼다. 렉서스가 최근 강조하고 있는 '장인정신'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센터페시아 14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는 직관적이고 뛰어난 작동성을 제공한다. 빈번하게 사용하는 공조 장치와 오디오 컨트롤러에는 물리 다이얼을 사용해 만족스러웠다. 전기차의 핵심은 파워트레인과 효율성이다. 토요타그룹이 전동화 전환에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RZ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고객들의 관심이 가장 쏠린 분야기도 하다. 차량에는 71.4kWh 대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가 들어갔다. 완충 시 주행가능 거리는 377km를 인증 받아 넉넉한 편이다. 시스템 총출력은 312마력이다. 렉서스 하이브리드차에서 느낄 수 있는 안정적인 주행감각을 RZ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가속이 부드러운데다 차체 중심이 잘 잡혀있다. 렉서스 최초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TNGA'는 경량화와 함께 주요 부위에 강화된 링 구조 및 보강재를 적용해 배터리 보호에 필수적인 고강도 섀시와 차체를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특히 고속에서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해 놀라웠다. 꽤 훌륭한 핸들링 감각을 제공하지만 효율성에 최적화된 주행을 할 때는 부드러운 감각도 돋보인다. 주행가능 거리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전비에 최적화된 주행을 하니 도심에서는 430km 이상을 충분히 달릴 수 있을 듯하다. 완충은 7kW 완속 기준 약 10시간만에 가능하다. 충전 스케줄 설정은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를 통해 하면 된다. 설정된 시간으로 충전 시작 및 종료도 할 수 있다.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이 유연하게 작동한다. 레이더 센서와 카메라 센서로 전방의 차량을 감지하는 능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운전자가 설정한 차간 거리 정도를 기반으로 차량 속도와 앞 차량과의 상대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시켜 준다. 갑자기 가속하거나 멈춰서는 일이 거의 없어 운전의 피로를 크게 줄여줬다. '역시 렉서스'라는 말이 나오게 하는 차다. 처음에는 얼굴을 보고 눈길이 가지만 운전을 해보면 그 실력에 감탄하게 된다. 렉서스 RZ의 가격은 8490만~9300만원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시승기] 친환경 전기차로 매력 ‘UP’ 푸조 e-2008 SUV GT

푸조 2008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아온 차다. 국내에 처음 들어올 당시 '연비 깡패'라는 별명으로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았다. 기존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이질적인 변속감과 부드러운 스티어링 휠 감각으로 마니아 층을 조성하기도 했다. 그런 2008이 또 한 번 진화했다. 친환경 시대 순수전기차로 돌아오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직접 만나본 푸조 e-2008 SUV GT는 상당히 매력적인 차였다. 뛰어난 공간 활용 감각과 기대 이상의 전비가 특히 눈길을 잡았다. 크기는 생각보다 크다. 제원상으로 전장 4305mm, 전폭 1790mm, 전고 1550mm 정도다. 상위 차급인 3008과 큰 차이가 안 날 정도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운 외관을 지녔다. 유선형의 견고한 라인과 높은 지상고를 지녔다. 얼핏 봤을때는 날렵한 인상이지만 은근한 근육질에 남성적인 이미지도 풍긴다. 후면부에는 좌우로 길게 뻗은 검정색 유광 패널에 '사자 발톱'을 형상화한 풀 LED 3D리어램프가 적용됐다. 덕분에 더욱 세련된 매력을 발산한다. 전반적인 모습은 내연기관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가로 패턴의 전기차 전용 그릴, 보는 각도에 따라 초록색과 파란색으로 보이는 전용 푸조 라이언 엠블럼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공간은 넉넉하다. 키 180cm 성인남성이 2열에 앉았을 때 답답한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았다. 무릎 아래 공간이 생각보다 잘 뽑혔다. 적재 공간은 기본 434L를 제공한다. 2열을 접을 수 있어 최대 1467L까지 활용이 가능하다. 인테리어는 푸조가 자랑하는 직관적으로 설계된 인체 공학적 구조 '3D 아이-콕핏'으로 조성했다. 필요 없는 버튼은 최소화하고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설정으로 군더더기가 없다. 7인치 HD스크린과 3D 디지털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를 통해 주행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푸조 e-2008 SUV는 50kWh 용량의 배터리를 품고 있다. 완충 시 주행가능거리는 260km 수준이다. 100kW 출력 급속 충전기 기준으로 30분에 약 80%의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브랜드의 차세대 공용화 플랫폼 CMP(Common Modular Platform)의 전동화 버전인 e-CMP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실제 전비가 생각보다 높게 나와 만족스러웠다. 효율에 최적화된 주행을 할 경우 완충 이후 도심에서 300km 이상을 충분히 달릴 수 있다. 노멀(Nomarl), 에코(Eco), 스포츠(Sports)의 세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D'상태에서 기어 노브를 한 번 더 당겨 '제동(Brake) 모드'를 활성화시키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뗄 시 회생 제동이 보다 강력하게 개입한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금방 적응된다. 오히려 더욱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해져 이용자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최고출력 100마력, 최대 토크 26·5kg.m의 힘을 발휘한다. 가속에 대한 스트레스는 거의 없다. 전기차답게 화끈한 초반 가속감을 보여준다. 배터리가 아래에 깔려있는 덕분인지 커브에 드렁설 때 오히려 안정적으로 주행하는 느낌이다. 고속도로에서도 힘이 모자라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주행을 제공하는데 운전자가 원할 때는 예상 외로 역동적인 모습을 제공해 놀라웠다. 푸조는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차량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GT트림에는 녹색, 파란색, 빨간색, 흰색 등 8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됐다. 터치 감응식 실내 LED 조명과 오토 디밍 프레임리스 룸미러, 직물과 인조 가죽이 적용된 다이나믹 시트 등도 추가했다. 출퇴근용은 물론 여행을 떠나기에도 제격인 전기차다. 푸조차의 매력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전동화 모델도 경험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국내 시장에는 알뤼르(Allure), GT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3890만~4190만원이다. 보조금 혜택을 받을 경우 3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日서 존재감 키우는 현대차···수소·전기차 시장 공략 ‘가속페달’

현대자동차가 친환경차를 앞세워 일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모터스포츠 대회가 열리는 서킷에 차량을 제공하거나 현지 기업과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2022년 재진출 이후 아직 판매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전기차 등 상품경쟁력을 연이어 인정받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는 분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은 최근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스피드웨이' 서킷 공식 차량으로 선정됐다. 후지 스피드웨이는 F1 등 국제 모터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서킷이다. 길이는 4.56km에 달하며 16개 코너를 구비한 점이 특징이다. 이 곳에서 공식 차량으로 전기차를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오닉 5 N은 내년 7월31일까지 서킷에서 리드 차량으로 사용된다. 후지 스피드웨이 주최 이벤트 선도 주행, 서킷 방문 고객을 위한 레이싱 택시 등 다양한 목적으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일본의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고성능 전기차의 매력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에는 아이오닉 5 N의 마땅한 경쟁 차량이 없는 상태다. 토요타 등이 상대적으로 현대차보다 전동화 전환을 늦게 추진한 결과다. 전기버스를 앞세워 상용차 시장도 공략한다. 현대차는 지난달 일본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운수·관광 서비스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와사키그룹과 무공해 전기버스 '일렉 시티 타운' 공급을 내용으로 하는 구매의향서 체결식을 열었다. 이 차는 현대차가 현지 상황에 맞춰 특화 개발한 9m급 전장의 중형 저상 전기버스다. 145kWh 용량의 배터리와 최고출력 160kW를 발휘하는 모터가 탑재됐다. 구매의향서는 본 계약에 앞서 일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제외하고 큰 틀에서 계약 체결과 관련된 상호간 합의 사항을 정한 것이다. 현대차는 이와사키그룹과의 구매의향서 체결에 따라 올해 4분기 출시되는 전기버스 일렉 시티 타운 1호차 전달을 시작으로 내년 1분기까지 총 5대를 공급한다. 이와사키그룹은 현대차로부터 구매하게 될 일렉 시티 타운을 야쿠시마에서 노선 버스로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정비나 수리로 인한 운행 중단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95%이상의 부품을 2일 안에 납품할 수 있는 재고 관리 체계도 갖출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2022년 아이오닉 5를 앞세워 일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009년 판매 부진으로 철수했던 아픔을 딛고 절치부심한 것이다. 재진출 이후에는 넥쏘 수소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 현지 승용차 시장에서 100% 전동화 모델만을 선보이고 있다. 내년에는 새로운 콤팩트 전기차 모델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오는 10월 니혼게이자이신문 주최로 열리는 '세계 경영자 회의' 강단에 오른다. 매년 가을 세계 주요 경영인들을 초청해 이틀간 세계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행사다. 업계에서는 토요타의 나라로 자동차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한 일본에서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경품으로 냉장고 드려요” 수입차 업계 여름 프로모션 ‘총력전’

수입차 업계가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판매 확대가 필요한 제조사들은 차량용 냉장고를 경품으로 내거는 등 고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수요가 탄탄한 업체들은 여름 서비스 캠페인 등을 진행하며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 산하 브랜드 GMC는 오는 31일까지 시에라 온라인 구매 고객에게 60만원 상당의 차량용 냉장고를 증정한다고 발표했다. 전시장을 찾아 시에라를 사면 5.5% 이율로 최대 36개월 할부, 또는 6.0%의 이율로 최대 72개월까지 가능한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활성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GM은 지난 2021년부터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했다. 쉐보레 브랜드에서는 해외에서 만들어서 들어오는 타호, 콜로라도, 트래버스 등의 비대면 구매가 가능하다. 캐딜락도 다양한 8월 프로모션 조건을 내걸었다. 오는 31일까지 에스컬레이드를 구매하는 고객은 연식에 따라 최대 600만원 현금할인, 선수금 30%에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 최대 60개월 2.2% 저금리 리스 등 옵션 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특정 재고 제품은 추가 현금할인도 받을 수 있다. 캐딜락은 또 XT6 구매자에게도 300만원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CT5-V 블랙윙을 구매할 경우에는 최대 1500만원까지 할인폭이 늘어난다. 36개월 무이자 할부도 선수금 없이 선택할 수 있다. 혼다코리아는 어코드 하이브리드, CR-V 하이브리드 2WD, 어코드 터보에 유류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금액은 300만~400만원이다. 파일럿이나 CR-V 하이브리드 4WD를 선택해도 각각 200만원, 100만원을 준다 서비스 케어 프로모션도 전 차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평생엔진오일 교환쿠폰(공임 및 오일필터 포함)과 신차 등록일 기준 3년 내 사고 발생 시 자기부담금 최대 50만원을 지원한다. GM 산하 수입차 브랜드들은 올해 들어 수요가 줄어든 상태다. 캐딜락의 상반기 판매는 337대로 전년 동기(488대) 대비 30.9% 빠졌다. 같은 기간 GMC 실적도 242대에서 159대로 34.3% 줄었다. 혼다의 경우 신차를 적극 투입하며 판매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생각이다. 혼다의 올해 1~6월 실적은 1251대로 작년 같은 시기(573대)보다 116% 뛰었다. 수입차 업계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BMW 그룹은 할인 대신 고객 만족도 향상을 우선시한다. 이달 5일부터 31일까지 BMW 및 MINI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주요 정비 품목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안심 케어 썸머 스페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기간 소모품 무상 교환 서비스가 만료된 차량을 대상으로 브레이크 패드 또는 디스크 교체 시 2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헤드커버와 오일필터 하우징, 냉각수 펌프, 스타터 모터, 열관리 모듈 같은 엔진 주요 부품 교환 시에는 30% 할인이 들어간다. 'BMW·MINI ACE 3.0 프로' 블랙박스는 부품 및 공임 포함 50% 할인된 가격으로 설치할 수 있다. BMW 그룹은 이밖에 배기계통 핵심 부품인 터보차저 및 DPF를 교체하는 고객에게 부품 및 공임 50% 할인 혜택과 함께 카 케어 제품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여름철 안전운전의 핵심 요소인 타이어도 무상으로 점검해줄 방침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CJ그룹 ‘K-컬처밸리’ 무산 후폭풍··· 글로벌 ‘큰손’ 투자자도 떠나가나

8년여간 진행된 'K-컬처밸리' 조성 사업에 경기도가 제동을 걸면서 후폭풍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정치권에서 책임공방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외적으로 우리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에 대한 신뢰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업 시행업체인 CJ그룹 산하 CJ라이브시티는 글로벌 1위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의 투자 약속까지 받아놓은 상태였다. ◇ 2019년부터 AEG와 접촉···韓 사무실 조성 앞두고 '계약 해지' 1일 재계에 따르면 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부지 32만6천400㎡에 K-팝 전문 아레나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CJ그룹, 경기도, 고양시가 협업해 지난 2021년 첫 삽을 떴지만 작년 4월부터 건설비용 상승 문제 등이 불거져 공사가 중단됐다. 경기도는 지난달 1일 해당 사업 관련 협약을 해제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문제는 K-컬처밸리 조성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CJ그룹이 공사 재개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는 점이다. 라이브시티는 1조8000억원의 금액을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기획됐다. CJ ENM은 사업 구상 초기인 2010년 중반부터 전환사채(CB) 발행이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회사인 CJ라이브시티를 지원해왔다. '국내 최대 돔 공연장'을 성사시키기 위해 외부 투자금 유치에도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여왔다. CJ그룹은 결국 글로벌 1위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 'AEG'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AEG는 크립토닷컴 아레나, O2아레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레나 및 컨벤션 센터 등 주요 복합문화시설의 개발·임대·시설 운영 등에서는 세계 최고 권위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AEG는 2019년 CJ라이브시티와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공사가 중단된 이후에도 아레나 건축 설계 및 시설, 활용 계획 등 실질적인 운영 기획을 계속해왔다. 최근에는 CJ그룹과 합작법인을 만들고 고양시 내에 사무소를 개설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AEG의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재계에서는 수천억원 단위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CJ그룹 입장에서는 엔터테인먼트 관련 '글로벌 큰손'에게 외면 받을 처지에 놓인 셈이다. 일본 컨벤션 기업 니켄세케이도 사업 설계 단계부터 함께해오다 된서리를 맞았다. AEG는 우리나라 지자체들과도 투자 및 운영 관련 소통을 이어왔다. 일각에서는 CJ그룹이 아직 보유하지 못한 대형 아레나 운영 경험 등을 해외 파트너로부터 배우는 데 제동이 걸린 게 중장기적으로 더 큰 악재라는 평가도 나온다. 엔터 업계 한 관계자는 “아레나를 포함한 문화복합단지는 아파트나 임대·분양 중심의 개발 사업과는 체질이 다르다"며 “빠르게 변모하는 문화 트렌드와 시장 변화를 읽고, 미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는 감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CJ라이브시티 시공사도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아레나 건설 경험이 있는 한화 건설부문이었다. ◇ “문제 있는 부지 제공" 의문 지속 제기···경기도 고집에 여론 '싸늘' 'K-컬처밸리' 무산 후폭풍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공모사업 추진 당시 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에게 하자있는 부지를 제공했다는 논란이 커지며 '경기도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착공한지 얼마 되지 않은 2022년 5월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던 도중 아레나 서측 구간에서 대량의 건설·산업 폐기물이 발견됐다는 이유에서다. 폐기물은 아레나 공사장 인근부터 23만7401m²에 달하는 구간에 걸쳐 지표면으로부터 약 3미터 깊이까지 불법 매립돼 있었다. 해당 부지는 이미 한 차례 사업 추진이 무산된 후 재공모된 부지다. 경기도가 이를 알고도 무책임하게 방관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CJ 측은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만 60억원이 넘는 비용을 투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 CJ라이브시티 전 단지를 가로지르는 한류천에는 생활 오·폐수가 10년 넘게 유입돼 오물·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고 전해진다. CJ라이브시티 사업 여건 악화에 근본적인 책임이 경기도에 있는데 일방적으로 사업협약을 해제해 '무책임한 행정'을 펼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는 CJ라이브시티 사업 협약 해제 발표 이후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공공개발 추진, 특별회계 신설 등 대안을 황급히 제시하며 해명에 나선 상태다. 고양 시민들은 차량을 동원해 집단 시위를 진행하는 등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런던 O2아레나는 영국 정부가 1조4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했지만 개관 후 심각한 운영난에 시달리다 1년만에 문을 닫았다"며 “AGE가 부지를 매각한 이후 지구를 재개발한 다음에는 연간방문객 850만명의 시설로 탈바꿈했다. CJ그룹과 외부 투자자들의 역량 없이 지자체 홀로 사업을 진행한다면 O2아레나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짚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캐스퍼 살려라” 현대차 경차 마케팅 ‘총력전’

현대자동차가 경차 '캐스퍼'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견조한 수요 덕분에 대부분 차종 판촉을 줄이고 '제값 받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확실한 지원을 통해 캐스퍼가 만들어지는 자회사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정상 궤도로 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31일까지 파리바게뜨와 손잡고 '캐스퍼 일렉트릭' 제휴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 내 파리바게뜨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금 10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차량을 계약하고 11월까지 출고하는 조건이다. 애플망고빙수를 포함해 빙수 3종을 구매한 고객이 응모 가능한 경품 추첨 이벤트도 실시한다. 1등(1명)에게 캐스퍼 일렉트릭 1대를 선물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캐스퍼 일렉트릭의 주요 사양을 공개하고 계약을 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역 앞에서 팝업 전시 공간 '캐스퍼 일렉트릭 스튜디오 압구정'을 운영했다. 관람객들은 차량을 직접 살펴보고 도슨트의 상품 설명 및 온라인 구매 과정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유명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인 기안84와 협업해 사전계약 행사도 진행했다. 현대차는 이례적으로 구형 모델인 캐스퍼 가솔린 모델 홍보 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SF샵과 캐스퍼 구매 시 총 2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과 협업해 온라인 게임 콘텐츠를 공개하고 특별 전시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마켓, 네이버웹툰, 빽다방, 안다르 등과 손잡고 차량 출고 프로모션을 펼쳤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고부가가치 차종 위주로 판매를 늘리며 저가형 모델에 대한 판촉은 자제하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신차 출시 시기를 제외하면 아반떼, 코나 등 소형차 마케팅 활동도 눈에 띄게 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캐스퍼가 만들어지는 GGM을 지원하기 위해 현대차 국내마케팅본부가 머리를 모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019년 '광주형 일자리'로 출범한 GGM은 같은 해 9월부터 현대차 캐스퍼 위탁 생산을 시작했다. 상반기까지 누적 생산량은 12만여대다. 다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 당초 이 공장은 당초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정 시점까지 노사 문제를 '상생 노사발전 협의회'에서 협의하기로 했다. 생산 안정화를 위한 기준도 '누적 35만대 달성' 등으로 정했다. 이런 가운데 GGM 일부 노동자들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GGM 노조는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노조 간부 중징계를 통보했다"고 주장하는 등 노사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올해가 캐스퍼 국내외 판매를 늘려 GGM을 정상 궤도에 올릴 수 있는 시기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올 하반기 생산 목표를 당초 1만7000여대에서 2만1000여대로 늘린 상태다. 글로벌 시장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캐스퍼 일반 모델은 올해 상반기 내수에서 2만328대가 팔렸다. 전년 동기(2만866대) 대비 2.6% 줄어든 수치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수입차 1위’ BMW, 고객 상생 행보 ‘주목’

BMW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형태로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 참가하며 접점을 확대하고 드라이빙센터 운영 등을 통해 '착한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올해 상반기 내수에서 3만513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메르세데스-벤츠(3만11대), 테슬라(1만7380대), 볼보(7185대) 등을 누르고 수입차 '왕좌'를 지키고 있다. BMW그룹 내 브랜드인 미니(MINI) 역시 이 기간 4353대의 차를 팔았다. 렉서스(6421대), 토요타(4535대)의 뒤를 이은 7위다. 경쟁력 있는 신차를 연이어 들여오고 온라인을 통해 각종 에디션 모델 등을 출시한 게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가솔린 모델을 넘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순수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BMW는 한때 화재 사건 등에 휘말려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꾸준히 고객 상생 행보를 보이며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 수입차 업체 중 유일하게 참가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BMW코리아는 부산모빌리티쇼(옛 부산모터쇼)가 처음 열린 2001년부터 현재까지 한 차례(2010년)를 제외하고 모두 출석도장을 찍었다. 행사 규모 자체가 쪼그라들며 홍보 효과가 줄어들었다는 판단에 고객들과 소통 기회를 놓친 경쟁사들과 비교된다. '비용 절감' 등 경제적 판단이 아니라 소비자와 브랜드가 접점을 만든다는 차원에서 고민 없이 부산으로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BMW 드라이빙센터 역시 고객 만족도가 높이는 요소다. 자동차 복합 문화공간인 이 곳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이자, 독일과 미국에 이어 건립된 3번째 드라이빙센터다. BMW코리아는 지난 6월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센터 건립 10주년 기념 '오픈 하우스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BMW 코리아 미래재단은 드라이빙 센터 내에 위치한 주니어 캠퍼스에서 어린이 내방객을 위해 '내가 타고 싶은 미래 자동차'를 만들어 볼 수 있는 특별 팝업 클래스를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BMW는 경쟁사 대비 다소 뒤늦게 순수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이 충전에 대한 불편을 호소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BMW는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과감하게 투자를 결정했다. BMW코리아는 2022년 총 80대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BMW 차징 스테이션'을 드라이빙 센터 내에 설치했다. 단일 충전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후 꾸준히 인프라를 늘려 올해 상반기까지 총 1300기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 중이다. BMW는 올해 말까지 총 2100기의 충전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BMW코리아는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도 개최하고 있다. 전국 각 지역 코스에서 행사를 개최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밖에 BMW그룹은 지난해 45억유로(약 6조5350억원) 가량의 부품을 한국 협력업체로부터 구매했다. 이는 BMW그룹코리아 전체 매출(6조1066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2022년과 비교해도 비용이 25% 증가했다.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가교 역할을 하는데 기여하겠다는 게 BMW 측 목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AI폰 알리자” 삼성전자 갤럭시 마케팅 활동 ‘박차’

삼성전자가 다양한 고객 접점을 마련하며 갤럭시 Z 플립6 등 스마트폰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외에 체험공간을 대거 운영하고 '올림픽 마케팅'을 전개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8일까지 강원도 양양 서피비치에서 '갤럭시 스튜디오 서핑'을 운영한다. '갤럭시 Z 폴드6', '갤럭시 Z 플립6', '갤럭시 워치 울트라' 등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서피비치'는 2030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국내 대표 여름 액티비티 휴양지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과 AI 카메라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갤럭시 워치 울트라'를 착용하고 사이클이나 서핑 머신을 타며 AI 운동 코칭을 받는 경험도 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를 착용하고 서핑을 배울 수 있는 '갤럭시 서프 클래스'도 운영된다. '갤럭시 Z 폴드6·Z 플립6'의 AI 카메라 기능을 활용해 해변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됐다. 포토존에서는 최적의 셀피 구도를 설정해주는 자동 줌 기능과 간단한 손동작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갤럭시 링'의 제스처 컨트롤 기능을 만나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고객들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춘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도 다음달 25일까지 공간 맞춤형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올림픽 마케팅'에 한창이다. 갤럭시 Z 플립6 공개행사를 파리에서 열었을 정도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파트너(Worldwide Partner)인 삼성전자는 최근 파리 시내 마리니 광장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추가 개관했다. 마리니 광장은 파리의 랜드마크이자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경기가 열리는 콩코르드 광장 옆에 있다. 체험관은 올림픽이 열리는 다음달 11일까지 팝업 형태로 운영된다. 패럴림픽이 열리는 다음달 29일부터 9월8일에도 열린다. 체험관을 찾은 방문객들은 올림픽을 테마로 구현된 서클 투 서치, 통역, 갤럭시 Z 플립6의 자동 줌 등 다양한 '갤럭시 AI' 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갤럭시 AI 체험에 참여하거나 갤럭시 제품을 구매할 경우 '삼성 2024년 파리 올림픽 핀'도 제공받을 수 있다. 올림픽 기간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올림픽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IOC 및 파리 조직위와 협력해 메달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활용해 영광의 순간을 직접 촬영하도록 돕고 있다. 그간 올림픽 시상식에는 휴대폰을 포함한 모든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돼 왔다. 올림픽 공식 미디어만이 시상대를 원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메달 수여가 끝나면 올림픽 자원봉사자가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선수들에게 전달해 선수들이 직접 승리의 감동을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다. 갤럭시 Z 플립6는 폴더블 특유 다양한 각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선수 개개인이 창의적인 셀피를 촬영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앞서 프랑스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선수촌 내 위치한 삼성 올림픽 체험관에서 선수들에게 갤럭시 AI를 탑재한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 1만7000대를 배포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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