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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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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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부산모빌리티쇼]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베일 벗었다

현대자동차가 27일 부산 해운대구 소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보도발표회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어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를 통한 수소생태계로의 전환 의지를 밝힘으로써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현대차가 그리는 새로운 일상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공유하고 싶다"며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라는 브랜드 비전 아래 청정 모빌리티를 향한 투자를 지속함으로써 인류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부산모빌리티쇼 참여 브랜드 중 최대 면적인 2580㎡의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전기차(EV)와 수소를 중심으로 '일상을 넘어 새로운 내일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여정'을 뜻하는 'Beyond EVeryday'라는 테마 아래 다채로운 전시 및 체험 콘텐츠를 구성해 현장을 찾은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전시 차량은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캐스퍼 일렉트릭 3대를 중심으로 승용 모델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 일렉트릭, 상용 모델 △ST1 △엑시언트 FCEV, 고성능 모델 △아이오닉 5 N △N Vision 74, 미래 모빌리티 △스페이스 모빌리티 △스페이스 파빌리온 △SA-2 등이다. 이날 첫 선을 보인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의 단단하고 다부진 외관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차 전동화 모델만의 차별화된 픽셀 그래픽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 대비 230mm 길어진 전장과 15mm 넓어진 전폭을 기반으로 도로위에서 존재감을 나타냄과 동시에 혁신적으로 향상된 공간활용성과 거주성, 주행 안정성까지 확보했다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에 49kWh급 NCM 배터리를 탑재했다. 315km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하고, 10%에서 80%까지 단 30분만에 충전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현대차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 현장을 찾는 고객을 대상으로 캐스퍼 일렉트릭의 주행성능을 체험해볼 수 있는 실내 시승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운영한다. 참여 고객은 인스트럭터가 최대 40km/h의 속도로 70m의 실내 트랙을 주행하는 차량에 탑승해 캐스퍼 일렉트릭의 상품성을 체험해볼 수 있다. 정 부사장은 “현대차관을 찾아준 관람객에게 세계 최초로 캐스퍼 일렉트릭을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어 나갈 캐스퍼 일렉트릭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SK그룹 ‘미래 투자’·‘질적 성장’ 방안 논의한다

SK그룹은 오는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2024년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미래 성장사업 투자 및 내실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 전략 등을 집중 논의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경영전략회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30여명이 참석한다. 미국 출장 중인 최 회장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SK그룹 최고 경영진은 1박2일 일정으로 열리는 이 회의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를 필두로 한 미래 성장사업 분야의 투자 재원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과 방법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성큼 다가온 AI 시대를 맞아 향후 2~3년 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생태계와 관련된 그룹 보유 사업 분야에만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K그룹 CEO들은 이를 위해 연초부터 각 사별로 진행 중인 '운영 개선'(Operation Improvement) 강화 및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을 통한 재원 확충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운영 개선은 기존 사업의 효율을 높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제반 경영활동이자 경영 전략이다. CEO들은 또 배터리·바이오 등 '다가올 미래'의 성장 유망 사업들도 '운영 개선' 등 내실 경영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한 방안들을 의논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SK그룹 고유의 경영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 실천 및 강화를 위한 토론이 집중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SKMS는 최종현 선대회장이 지난 1979년 처음 정립했다. 지난 45년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개정을 거듭하며 고도화되고 있는 SK 경영의 근간이다. SKMS는 1990년대 외환위기, 2000년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르 받는다. 1980년 유공, 1994년 한국이동통신, 2012년 하이닉스 등 대형 인수합병(M&A)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으로도 작용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CEO들은 SKMS 의제를 올해 지속과제로 삼아 오는 8월 이천포럼과 10월 CEO세미나 등 에서도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최 회장이 강조해 온 내실 경영을 통한 투자 여력 확대와 질적 성장을 위한 전략과 방법론을 도출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터키항공, 스카이트랙스 ‘유럽 최고의 항공사’ 선정

터키항공은 '스카이트랙스 세계 항공 어워드 2024'에서 '유럽 최고의 항공사'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터키항공은 이와 더불어 '최고의 비즈니스 클래스 기내식'과 '남유럽 최고의 항공사' 부문을 수상했다. 빌랄 에크시 터키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튀르키예의 환대 문화를 DNA에 담고 있는 터키항공은 승객들에게 뛰어난 여행 경험을 선사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서비스를 혁신 및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엡손 ‘내일을 위한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 공모전 개최

한국엡손은 한국패션비즈니스학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내일을 위한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 공모전'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공모전은 장차 K-패션을 주도해나갈 미래 인재를 지원·육성하고 친환경 기반의 섬유패션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Details for tomorrow with U'를 주제로 엡손의 친환경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Digital Textile Printing) 기술을 활용해 독창적이면서도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담은 의상, 소품 아이디어와 완성품을 제출하면 된다. 1차 접수는 9월23일부터 10월11일까지다. 섬유·패션 교육기관 대학생, 대학원생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공모전은 출품료 없이 전액 엡손이 지원한다. 1차 합격자 전원에게는 엡손의 친환경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 기술이 적용된 '모나리자(Monna Lisa)' 프린터를 활용한 출력 기회도 제공한다. 최종 수상작은 오는 12월 중 시상식에서 발표되며 상격에 따라 상장과 총 1000여만원의 상금이 혜택으로 주어진다. 엡손은 친환경성, 창의성, 작품성 등의 요소를 평가해 추후 마케팅 협업 활동도 고려할 계획이다. 공모전의 자세한 내용은 추후 한국엡손 및 한국패션비즈니스학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는 “엡손은 학생들이 역량을 키우며 스스로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년 연속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패션학과 학생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엡손의 친환경 기술력이 더해진 패션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韓·美·日 3국 경제 협의체 출범

한미일 민간 경제계가 미국 워싱턴D.C.에 모여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이을 3국 경제계 간 협의체를 출범하고 정례화에 합의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6일(현지시간) 미국상공회의소,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와 공동으로 미국 워싱턴D.C. 미상의 회관에서 한미일 경제계간 첫 민간협의체인 '제1차 미일한(한미일) 비즈니스 대화'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워싱턴서 열린 제1차 한미일 산업장관 회의와 연계해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 3국 대표 경제단체는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확대되고 있는 경제협력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민간 경제계 협의체를 출범한다고 밝히고, 향후 모임을 정례화키로 합의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오늘 회의 직전 사이토 대신, 러먼도 장관과 함께 제1차 한미일 산업장관회의를 개최하고 3국 산업협력 발전과 글로벌 리스크 공동대응에 대한 협력의지를 공고히 했다"며 “3국 기업들이 나눌 산업협력의 미래비전이 현실이 되도록 한국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이토 겐 일본 경제산업상과 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 역시 축사를 통해 3국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회의에는 3국 정부 인사의 임석 하에 한경협-미상의-경단련 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MOU에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의 합의를 계승해 3국 경제계가 경제 안보 및 기술 분야에서 삼각 협력을 도모하고, 장기적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 '한미일 비즈니스 대화'의 정례화(연 1회 이상)를 약속했다. 특히 3국 정상 혹은 정부 간 회의 개최 시 '한미일 비즈니스 대화'를 연계 개최하기로 했다. 또 3국 경제단체는 IT 혁신, 디지털 경제 및 제조업, 에너지,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지속적 정보 교환과 무역·투자 확대를 위한 정책제언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국제무대에서 경제 관련 3국 공통 이슈에 대해 공동의 목소리를 낸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논의됐던 산업·경제 분야 삼각 협력이 문서로 제도화됐다는 점에서 경제계는 더욱 안정적인 3국 경제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찰스 프리먼 미상의 아시아 담당 부회장은 “금번 체결된 MOU 이행을 위해 한경협, 경단련과 지속 협력해 반기마다 실무그룹 회의, 연례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경제계가 3국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치로 하라 경단련 상무는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속 3국간 협력 중요성이 커진 만큼 새로 확립된 3자 프레임워크를 통해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동빈 장남 신유열, 日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선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가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롯데 3세' 신 전무가 경영 보폭을 넓히면서 한일 롯데 승계 작업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오후 일본 도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 전무의 사내 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신 전무는 2020년 부장으로 입사한 지 4년만에 이사가 됐다. 신동빈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이번 주총에 자신의 이사직 복귀와 신동빈 이사 해임 안건을 올렸지만 모두 부결됐다. 이로써 지난 2016년부터 10차례에 걸친 경영 복귀 시도가 모두 실패하게 됐다. 신동주 회장은 앞서 신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신유열 전무의 이사 선임 배경에 대해 “신 이사는 노무라증권에서 경험을 쌓고 재직 중 컬럼비아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한 후 롯데에 입사했다"며 “롯데파이낸셜 대표로서 금융시장에 대한 조예가 깊고, 롯데홀딩스 경영전략실을 담당하는 등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역임하며 역량을 발휘해 이사 후보로 추천됐고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됐다"고 덧붙였다.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이자 한일 롯데의 핵심 기업이다. 현지에 롯데시티호텔, 롯데벤처스재팬, 롯데서비스, 지바롯데마린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주요 주주로는 1대 주주인 일본 광윤사(28.14%)와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10.65%), 임원지주회(5.96%), 신동주 회장(1.77%) 등이다. 신동빈 회장은 광윤사와 롯데홀딩스 모두에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신동빈 회장은 작년에 이어 이번 롯데홀딩스 주총도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롯데그룹 지배구조는 일본 광윤사, 일본 롯데홀딩스, 한국 호텔롯데, 롯데지주, 각 계열사 등 순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돼 있다. 일본 광윤사는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28.14% 갖고 있다. 롯데홀딩스는 한일 롯데의 연결고리인 호텔롯데 지분을 19.07%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한국에서 2017년 출범한 롯데지주 지분을 11.1% 보유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 등 주요 한국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신 전무는 한일 롯데 계열사에서 대표에 오르거나 주요 보직을 맡으며 경영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에서는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공동대표에 선임된 데 이어 지난해 롯데파이낸셜 대표를 맡았다. 한국 롯데에서는 지난해 말 전무로 승진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한국 롯데 계열사 중에선 처음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갈 길 먼 최저임금 논의···경영계 애탄다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한 논의가 좀처럼 진전되지 않으면서 경영계가 애를 태우고 있다. 업종별 임금 차등적용 등을 두고 노동계와 첨예하게 대립하며 인상폭 등에 대한 의견 조율은 아직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노란봉투법 등 경영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는 법안이 무더기로 추진되고 있는 시점에 불확실성이 또 생겼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감돈다. 26일 경제계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는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정하기 위한 5차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회의부터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차등) 적용'이 논의됐지만 노동계가 이를 '레드라인'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계는 구분 적용이 최저임금 취지를 완전히 무너뜨린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경영계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급여력'을 강조하며 맞서고 있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이날 회의에서 “최저임금 고율 인상 누적과 일률적 적용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현재 인건비도 감당하기 어렵다"며 “숙박업과 음식업은 주휴수당까지 반영하면 최저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미만율이 50%를 넘는다"고 말했다. 올해 최저임금 심의는 심의 기간이 역대 최장이었던 작년보다 더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저임금 법정 심의 시한이 27일까지지만 아직 구분 적용 여부도 정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노동계와 경영계 양측이 원하는 최저임금 수준도 제시가 안된 상태다. 다급해진 소상공인들은 거리로 나섰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소상공인 2000여명은 전날 국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최저임금 동결'과 '업종별 구분적용'을 반영해달라고 호소했다. 유기준 소공연 회장 직무대행은 “코로나19 팬데믹을 버티는 동안 50% 이상 늘어난 대출원금과 이자비용이 소상공인의 숨을 죄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부담까지 가중되면 소상공인은 버틸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미만율이 높은 음식·숙박업의 경우 사업체 월평균 매출액까지 하락하며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최저임금위원회는 한계 업종에 구분적용에 필요한 과학적인 통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연구 용역을 시행하고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구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목소리는 실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들을 수 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과반(54.4%)은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43.4%) 또는 '인하'(11.0%)해야 한다고 답했다. 적정 최저임금 인상 수준에 대한 의견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동결(43.4%), 1% 이상 3% 미만(17.2%), 3% 이상 6% 미만(13.4%), 인하(11.0%), 6% 이상 9% 미만(8.2%) 순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변동폭은 고용 시장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동 조사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시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서 자영업자의 절반(48.0%)은 현재도 이미 고용여력이 없다고 응답했다. 최저임금을 1~3% 미만 인상 시 9.8%, 3~6% 미만 인상 시 11.4%가 고용을 포기하거나 기존 직원 해고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최저임금 차별적용시도 즉각 중단과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 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고물가, 내수부진 장기화 등으로 가계소비가 위축돼 자영업자들이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인건비 부담을 가중시켜 경영 애로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최저임금의 합리적인 결정을 위해 사용자의 지불능력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하며 업종·지역별 차등적용 논의가 구체화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자영업자 절반 “내년 최저임금 동결·인하해야”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과반(54.4%)은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인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한경협에 따르면 응답자의 54.4%는 최저임금을 '동결(43.4%) 또는 인하(11.0%)'해야 한다고 답했다. 적정 최저임금 인상 수준에 대한 의견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동결(43.4%) △1% 이상 3% 미만 (17.2%) △3% 이상 6% 미만(13.4%) △인하(11.0%) △6% 이상 9% 미만(8.2%)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 또는 인하해야 한다는 응답 비중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숙박·음식점업(67.3%)이 가장 높았다. 이어 도·소매업(54.7%), 부동산업(54.5%), 제조업(53.2%) 순이었다. 자영업자의 48.0%는 현재의 최저임금(9860원)도 이미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담이 없다고 응답한 비중은 14.4%에 불과했다. 현재의 최저임금 수준이 경영에 부담된다고 응답한 비중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62.5% △숙박·음식점업 61.3% △도·소매업 47.8% △부동산업 45.5% 등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시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서 자영업자의 절반(48.0%)은 현재도 이미 고용여력이 없다고 응답했다. 최저임금을 1~3% 미만 인상 시 9.8%, 3~6% 미만 인상 시 11.4%가 고용을 포기하거나 기존 직원 해고를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고용여력 없음'이라고 응답한 자영업자 비중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이 59.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업, 건축업 등 기타(57.1%), 부동산업(54.5%), 예술·스포츠·서비스업(51.9%) 순이었다. 최저임금이 얼마나 인상되면 판매가격을 인상할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 자영업자 10명 중 4명(37.8%)은 현재 최저임금 수준에서도 이미 판매가격 인상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최저임금을 1~3% 미만 인상 시 16.0%, 3~6% 미만 인상 시 16.2%가 판매가격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격인상 예정'이라고 응답한 비중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업 45.5% △운수 및 창고업 42.9% △기타 42.9% △도·소매업 39.4%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 38.5% 순으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원재료, 임대료 등 원가상승 지속으로 자영업자들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운영비용 부담은 판매가격을 높여 물가를 자극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수침체 장기화에 따른 매출 부진에 더해 원자재비, 인건비 등 각종 비용부담까지 상승하면서 일부 자영업자들은 한계상황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고물가, 내수부진 장기화 등으로 가계소비가 위축돼 자영업자들이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인건비 부담을 가중시켜 경영 애로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최저임금의 합리적인 결정을 위해 사용자의 지불능력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하며 업종·지역별 차등적용 논의가 구체화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韓中 수출 경쟁, 아세안·멕시코 시장서 더 심해진다”

중국이 대(對)아세안·멕시코 투자와 수출을 확대하면서 해당 시장에서 한중 간 수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중국의 對아세안·멕시코 투자 확대에 따른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 중국의 아세안 100대 수출 품목 중 40개가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시장에서도 양국의 30대 수출 품목 중 9개가 같았다. 주력 수출 품목이 많이 겹칠수록 해당 수입시장에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은 2018년 미국의 301조 관세부과 이후 대미 우회수출, 공급망 확보를 위해 대체 생산기지로 아세안 진출을 확대했다. 또 미국의 니어쇼어링 확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관세 혜택을 활용하기 위해 멕시코에 투자와 수출을 늘려왔다. 그 결과 아세안과 멕시코 시장에서 한국이 중국과 경합하는 주요 수출 품목 수가 증가하게 된 것이다. 아세안 지역의 한·중 경합 품목 수는 2018년 32개에서 지난해 40개로 크게 늘었다. 특히 경합 품목에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 한국의 주력 수출 분야가 다수 포함됐다. 보고서는 이 같은 중국의 공세로 우리의 아세안 수입시장 점유율은 2016년 이후 7%대에 머문 반면 중국은 지난해 역대 최고치인 23.9%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중 간 경쟁 심화 속에서도 아세안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의 대아세안 100대 수출 품목 중 중복품목은 2018년 45개에서 2023년 40개로 축소됐다. 한국의 아세안 시장 점유율도 2022년부터 일본을 추월했다. 멕시코 시장에서도 한·중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양국이 경합하는 주요 수출 품목 수는 2020년 7개에서 2023년 9개로 늘었고 수출경합도도 동기간 0.315에서 0.352로 증가했다. 철강·금속, 자동차,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무선통신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가 주를 이뤘다. 보고서는 한국도 아세안과 멕시코에 투자와 수출을 연계하는 수출고도화 전략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중국은 아세안에서 산업단지 조성, 자원개발, 인프라 사업 참여 등을 통해 수출 연계성을 높이고 있어 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중국이 아세안시장에서 산업생산과 해외 투자를 늘릴 경우, 아세안에서 생산된 중간재·소비재의 대중 역수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범용제품의 대중 수출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향후 우리의 수출 포트폴리오를 첨단·고급 제품으로 전환하고, 아세안시장 공략과 동시에 아세안을 경유한 대중 수출도 모색해야 한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최근 인공섬 구축, 자원개발과 관련해 아세안 내 반중 정서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국은 이를 반면교사 삼아 K-컬쳐 활용과 함께 재생에너지·스마트시티, 의료·농업 분야의 협력 증진과 교역 연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중국의 대미 우회수출 제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아세안·멕시코 진출 한국 기업은 원산지 관리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우리나라 기업들의 '밸류업'을 위해 주주가치 제고와 더불어 균형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경제단체와 함께 26일 서울 상장회사회관에서 '기업 밸류업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 기업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20여 년간 계속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제자리걸음 중"이라며 “기업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입법적 개선이 보다 확충될 필요가 크다"고 말했다. 환영사를 맡은 정철 한국경제인협회 연구총괄대표 겸 한경연 원장은 “이번 상법 개정이 장기적 기업 발전을 저해하고, 경영 현장의 혼란을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며 “기업들의 신속한 경영판단이 어려워지고 이사회의 정상적인 의사결정에 대해서도 온갖 소송과 사법 리스크에 시달릴 가능성이 제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한국경제의 성장잠재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기업의 투자 활성화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내 주식투자 인구가 1400만명이 넘고 주식소유의 목적도 제각기인 상황에서 이사가 모든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위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과도한 민사책임으로 인해 이사의 혁신적인 경영활동을 기대하기 어렵게 될 것은 자명하다"며 경영판단의 원칙 명문화, 회사의 이사책임 보상계약제도 도입, 회사의 피고측 소송참가제도 도입 등을 주장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지평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법정책적으로 경영권방어를 허용할 것인지 아니면 경영권방어를 제한해 소위 기업지배권 시장을 활성화할 것인지는 경제정책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결정으로 경제주체들의 사회적 합의에 바탕할 수밖에 없다"며 “제도가 오남용될 것이 두려워 포이즌 필이나 차등의결권 등 경영권방어를 위한 보다 직접적이고 효율적인 수단을 무조건 외면하는 것은 선진기업지배구조 정책에 역행할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경영권 방어수단은 기본적으로 '회사'의 입장에서 경영권방어가 필요한지에 대한 공정하고 투명한 사법심사를 기반으로 하므로 회사의 실적이 좋지 않고 장기경영 전망도 불투명해 굳이 '경영진 개인'을 위해 경영권방어를 할 필요성이 없다면 위와 같은 수단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현재 코리아디스카운트에 영향을 주는 세목 중 가장 강력한 것은 상속세 및 증여세"라며 “고세율, 최대주주할증, 기업승계제도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가업상속공제의 불합리한 요인 등으로 기업승계의 불확실성이 상존해있고 근본적으로 자본이득세를 도입하지 않음으로 인한 비효율성등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가업상속공제제도의 적용대상 확장, 상속재산 처분시까지 과세 이연, 연부연납기간 연장 등 납부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허용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권종호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투자자 측 대표 강성부 KCGI 대표, 기업 측 대표로 김지현 헥토이노베이션 상무, 정인철 포스코인터내셔널 상무, 유관기관 대표로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본부장,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학계 대표로 정준혁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참여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한국의 과도한 상속세는 경영의 축소나 매각을 유인해 기업의 유지·발전을 저해하는 '경영권 승계금지법'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기업승계를 원활히 하고, 기업가정신의 발현을 위해 현행 상속세 제도 개편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인철 포스코인터내셔널 상무는 “국내 소액투자들과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비중이 증가추세여서 국내기업은 투자 유치를 위해 글로벌 공룡기업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이른 시일 안에 자리 잡아 국내 기업의 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상법 개정 논의의 시작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밸류업을 위한 투자자 보호장치 강화"라며 “재계 눈치를 보다가 법을 형해화시키면 코리아디스카운트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외국인 자금이 우리 주식시장에 보다 많이 유입되고 미국 등 외국 주식시장으로 향하는 국내 자금이 돌아오는 것이 필요한데 외국인 투자자나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주주 보호가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이 널리 퍼진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며 “이사의 의무 개정 논의는 이러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지현 헥토이노베이션 상무는 “이사의 경영적 판단은 기업의 모든 이해관계자를 똑같이 만족시키기 어렵고 특히 빈번하게 주주가 바뀌는 코스닥 시장에서는 투자기간에 따라 주주의 이해관계도 다를 수 있다"며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과 함께 코스닥 밸류업 ETF 활성화 등 종합적인 투자환경 선진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자본시장 주체들의 역할을 강화하는 강력한 밸류업 정책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사의 충실의무와 관련해 이사가 회사와 이익충돌관계를 형성하거나 사익추구하는 것을 규제하기 위해 발달한 법리이나, 업무집행 과정에서 이사가 주주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인수합병(M&A)과 같이 주주의 이해관계가 상충할 수 있는 영역에서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이사의 의무와 책임을 분명히 할 수 있는 입법 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권종호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성공적인 기업 벨류업을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보편화된 경영권 방어법제 구축이 필요하다"며 “기업 밸류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방어법제의 개선도 병행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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