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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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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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도 수출 청신호···다수 품목으로 온기 확산”

국내 수출기업들은 올 3분기 수출 호조를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9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EBSI는 108.4로 나타났다. 2분기 연속 100을 상회해 지난 분기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EBSI는 국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의 전망을 조사 및 분석한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개선(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 100보다 큰(작은) 값을 가진다. 품목별로는 주요 15대 품목 중 12개 품목이 100보다 높은 값을 기록해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2분기 100보다 높은 값을 기록한 품목이 8개였던 것에 비해 그 품목 수가 늘어나 수출 여건 개선이 다수 품목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LNG선, 암모니아 운반선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의 발주 증가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의 영향으로 선박(139.8)과 반도체(125.2)에서 수출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았다. 또 철강·비철금속(112.3)이 지난 분기(90.7) 대비 크게 증가해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중동 내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불안감으로 석유제품(71.8)은 다소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항목별로는 '수출상담 및 계약'(116.7), '수출대상국 경기'(115.6) 등 5개 항목에서 수출개선이 전망됐다. 반면 미·EU와 중국 간 갈등 심화, 홍해 사태 장기화 및 중국발 물류 급등에 따른 해상운임 상승으로 '수입규제 및 통상마(73.5), '국제물류'(86.4) 여건은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주요 수출 애로요인은 지난 분기와 동일한 '원재료 가격 상승'(19.7%)과 '물류비용 상승'(15.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미국 금리인하 불확실성 및 중동 불안 등으로 달러-원 환율이 등락을 보이면서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가 전분기 대비 가장 큰 상승률(+2.5%p)을 기록해 환율변동에 대한 무역업계의 높아진 관심이 반영됐다. 김규원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경쟁국들의 과잉생산 우려가 컸던 철강·비철금속도 심리가 개선되는 등 수출 회복세가 다수 품목으로 확산되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다만 수출 호조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전세계적 보호무역 조치 및 주요국 대선 등 대외변수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금성 가족정책 지출 증가 필요···노동시장 제도개선 등도 함께 추진해야”

현금성 가족정책 지출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1% 포인트 증가하면 합계출산율은 0.06명 증가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리나라 현금성 가족정책 지출 비중의 증가 필요성은 있지만 정책 효과 및 한계 등을 고려해 일-가정 양립을 위한 유연근로제 확대 등 노동시장 제도개선 방안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8일 '출산 관련 지표의 국제비교와 가족정책 지출의 효과성 분석 : OECD 국가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족정책에 대한 공공지출은 지난 20년 동안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여타 국가와 비교할 때는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현금성 가족정책 지출은 GDP 대비 0.32% 정도다. OECD 조사대상 38개국 가운데 34위(OECD 평균 1.12%)로 최하위권이었다. 우리나라의 현물성 가족정책 지출은 현금성 가족정책 지출보다는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었다. 2019년 우리나라 현물성 가족정책 지출은 GDP 대비 1.05%로 증가하면서 OECD 조사대상 38개국 가운데 14위를 차지해 OECD 평균(0.99%)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가족정책 지출이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OECD 국가들을 대상으로 '크로스 컨트리 데이터'(Cross-Country Database)를 구축하고 이를 사용해 패널회귀모형을 기반으로 하는 실증분석을 수행했다. 가족정책 지출을 현금성 지출과 현물성 지출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현금성 가족정책 지출이 GDP 대비 1% 포인트 증가하면 출산율은 약 0.064 명 유의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보고서는 현금성 가족정책 지출이 합계출산율을 높이는데 드는 비용 대비 효과성을 우려했다. 우리나라의 2020년 현금성 가족정책 지출은 GDP 대비 0.46% 수준인데, 1% 포인트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3배가 넘게(0.46%→1.46%) 현금성 가족정책 지출을 늘려야 하지만 출산율 증가는 0.06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현금성 가족정책 지출이 OECD 국가들의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실증분석 결과 현금성 가족정책 지출이 출산율 제고에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향후 현금성 가족정책의 지출을 확대할 필요성은 있지만 정책의 효과성, 재원 마련 방안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한경협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노동시장 제도개선 방안도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유진성 한경협 한국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실증분석에서 남성 고용률의 증가와 여성의 30시간 미만 일자리 비율의 증가가 출산율에 유의적인 양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노동시장 제도개선을 통해서 출산율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유 수석연구위원은 “남성의 고용률을 늘리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이 중요한 만큼 고용의 유연성을 제고해 기업의 일자리 창출 여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근로시간의 유연성을 확대하고 다양한 근무 형태를 도입해 여성의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근로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최태원 측 “재판부 판단 오류 판결에 영향 없는지 의문”

최태원 SK그룹 회장 변호인단이 이혼 소송 재판부가 판단 오류를 인정했음에도 판결에 영향 없다고 밝힌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판결경정 결정이 최종 판결에는 영향을 줄 수 없다는 재판부의 입장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최 회장 변호인단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서울고법 가사2부는 판결경정 결정에 대해 이날 언론사에 설명자료를 배포했다"며 “기존 판결문은 1994년 대한텔레콤 주식 인수부터 2009년 주식 상장 시점까지를 대상으로 최종현 선대회장과 최 회장 간 주식상승비율의 기여분을 비교했다"고 했다. 변호인단은 “이에 따르면 최종현 선대회장의 기여 기간인 1994년 11월~1998년 5월까지를 125배(판결경정 이후) 상승, 이후 최 회장의 기여 기간인 2009년 주식 상장까지는 35.6배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으나(125 : 35.6) 전날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 측이 제기한 치명적 오류를 의식해 '12.5 : 355'를 '125 : 35.6'으로 경정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 언론사 설명자료에서는 최 회장의 기여 기간을 올해 4월까지 26년간으로 늘리면서 160배가 증가한 것으로 기술(125 : 160)했다"며 “항소심 재판부가 이러한 논리를 견지하려면 판결문을 올해까지 비교기간을 늘리도록 추가 경정을 할 것인지 궁금하며 이에 대한 해명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재판부는 실질적 혼인관계는 2019년에 파탄이 났다고 설시한 바 있는데, 올해까지 연장해서 기여도를 재산정한 이유도 궁금하다"며 “오류 전 12.5 : 355를 기초로 판단했던 것을 125 : 160으로 변경했음에도 판결에 영향이 없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최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판결문의 일부 수정이 있었더라도 재산분할의 비율과 대상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밝혔다. 최 회장 측이 전날 판결문 수정에 따라 SK주식 가치 상승 기여도를 최종현 선대 회장이 125배, 최 회장이 35.6배라고 주장한 것도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재판부가 판결 정정에 이어 이유를 설명하는 자료까지 내는 것은 이례적이다. 재판부는 “판결문 수정은 최 회장 명의 재산형성에 함께 기여한 원고 부친·원고로 이어지는 계속적인 경영활동에 관한 '중간단계'의 사실관계에 관해 발생한 계산오류 등을 수정하는 것"이라며 “최종적인 재산분할 기준시점인 올해 4월 16일 기준 SK주식의 가격인 16만원이나 구체적인 재산 분할 비율 등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앞서 1994년 11월 최 회장 취득 당시 대한텔레콤(SK C&C의 전신) 가치를 주당 8원, 최종현 선대회장 별세 직전인 1998년 5월에는 주당 100원, SK C&C가 상장한 2009년 11월에는 주당 3만5650원으로 각각 계산했다. 다만 최 회장 측이 이에 대해 오류가 있다고 주장하자 1998년 5월 가치를 주당 1000원으로 수정했다. 재판부는 또 “최종현 회장이 지극히 모험적이고 위험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던 배경은 사돈 관계였던 노 관장의 부친이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라며 “그룹 경영의 보호막 내지 방패막으로 인식해 결과적으로 성공한 경영활동과 성과를 이뤄냈다"고 했다. 경정에 대해서는 “판결 이유에 나타난 잘못된 계산오류와 기재 등에 대해서만 판결 경정의 방법에 의해 사후적으로 수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이재용 회장 조만간 만날 것”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회동 여부와 관련 “조만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른 시일 내에 만나기로 의견을 교환했고 (이 회장과) 준감위원들 전체가 함께 하는 간담회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 궁금한 현안들에 대해 아주 심도 있게, 솔직하고 더 효율적으로 대화를 계속 이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부회장 시절이던 지난 2022년 10월12일 준감위 2기 정례회의에서 위원장 및 위원들과 만나 1시간 가량 면담했다. 당시 준감위는 이 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사내 준법문화 정착을 위해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과 이번 3기 준감위와의 만남이 성사되면 약 1년 8개월만이다. 그룹 컨트롤타워 복원 문제, 지배구조 개선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노조에 대한 의견도 내비쳤다. 그는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 관련 “노사 문제에 대한 접근 방법이 소통을 강조하는 쪽으로 많이 바뀌었다"며 “삼성이 처한 위기에 대해 노사가 상호 인식을 교환하며 좋은 결과를 끌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사측과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이어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한 데 이어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을 선언했다. 지난 13일 대화를 재개한 노사 양측은 이날 오후 세종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사후조정 1차 회의'를 갖는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 내 삼성전자와 노조의 협상 타결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대한상의-코엑스, 사회문제 해결 위한 ‘공론의 장’ 마련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코엑스와 18일 오후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양 기관은 오는 9월12일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서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민관의 활동을 소개한다. 이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한 공론의 장을 만들기 위해 힘쓸 예정이다.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는 대한상의가 처음 개최하는 행사다.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는 주체들에 대한 국민 인식을 제고하고, 참여 기관 간 협력과제 발굴, 나아가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의의가 있다. 이를 위해 행사에서는 기후변화, 환경, 취약계층 지원, 저출생 등 최근 이슈가 되는 사회문제를 주제로 포럼과 학술행사, 전시, 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계획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다양하고 복잡해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 구성원 간 새로운 역할과 협력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며 “국내 최대 컨벤션 기관인 코엑스와 협력이 이해관계자간 연결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재계 ‘경영 고민’ 각양각색···활로 찾기 바쁘다

재계 주요 기업들이 '복합위기 시대' 각기 다른 고민을 하며 해법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활을 거는가 하면 '글로벌 관세전쟁', '소송 리스크' 등 변수에 대비하는 경우도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20일까지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사업부별 현황을 체크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12월 열린다. 각 부문장 주재 아래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이 참석한다. 회의를 통해 사업 부문·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18일에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 19일 생활가전(DA)·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20일 전사 등 순으로 글로벌 전략협의회가 열린다. 사업부별 중점 추진전략과 지역별 목표달성 전략,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 활성화 전략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전영현 부회장이 부문장을 맡은 뒤 처음 열리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글로벌 판매전략회의는 오는 25일 화성사업장에서 열린다. 현장에는 핵심 인원 120여명이 참석한다. SK그룹 역시 오는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경영진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총출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기아는 매년 상·하반기 국내서 두차례 해외권역본부장 회의를 개최한다. 자율적 토론 방식으로 경영 현안을 논의하며 글로벌 전략을 수립한다. 올해 상반기 해외권역본부장 회의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다음달 중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열어 그룹의 경영 상황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주재해 주요 사업군의 지속 성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이 '100일 현장 경영'을 끝낸 만큼 내실을 다지는 작업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측된다. 장 회장은 이르면 다음달 초 임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LG그룹은 지난달 초부터 2주간 구광모 회장 주재로 전략보고회를 열었다. LG전자와 LG이노텍 등 일부 계열사와 사업본부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점검했다. LG그룹은 매년 상반기에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전략보고회를, 하반기에는 경영실적과 다음 해 사업계획을 중심으로 고객 가치 제고와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 등을 논의하는 사업보고회를 개최하고 있다. 재계는 각 그룹사들이 각기 다른 '경영 고민'을 하는 와중에 최고경영진들이 머리를 맞댄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리더십을 되찾는 작업에 열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 15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영업적자를 냈다. 여기에 미래 먹거리로 분류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파운드리 등 사업에서는 원하는 만큼 존재감을 발산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반도체 부문은 수장을 교체했고, 이재용 회장은 전세계 곳곳을 누비며 우군을 확보하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SK그룹 역시 최근 리더십에 변화를 주는 등 사업 리밸런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최태원 회장의 이혼 소송 관련 리스크까지 불거져 뒤숭숭한 상황이다. 전날 최 회장 측이 2심 재판부 판결에 심각한 오류를 지적하며 분위기가 반전되긴 했지만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한 상태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은 전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통상 환경 변화라는 대변혁의 시기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간 이어져온 '관세전쟁'에 유럽연합(EU)이 끼어들며 상황이 복잡해진 만큼 계산기를 더욱 빠르게 두드리고 있다. 이들은 인도, 브라질 등 신흥 시장 내에서 영향력을 더 빠르게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워뒀다. 포스코그룹은 해외 리튬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등 체질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유통·케미칼 등 주력 사업 내실을 다지고 바이오 등 신사업을 육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캐세이퍼시픽항공, 전 좌석 10% 할인 프로모션 진행

캐세이퍼시픽항공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는 고객들에게 전 노선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일반석과 프리미엄 일반석은 12월31일까지 출발하는 항공편에 적용된다. 비즈니스석은 동남아시아 모든 좌석에 대해 10월27일까지 출발하는 항공편에 적용된다. 양석호 캐세이 영업 총괄 상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항공권 구매 시 제공되는 다양한 온라인 전용 혜택과 편리함을 경험하길 바라며 프로모션을 기획했다"며 “이번 프로모션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캐세이 홈페이지 이용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편리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여행을 계획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금융권 IT종사자 75% “망분리·데이터결합 규제로 AI 개발 불편”

금융권의 인공지능(AI) 사용이 점점 다양·고도화되고 있지만 데이터 공유 관련 규제 등으로 실제 활용도는 저조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금융지주·은행·증권·보험 등 116개 금융사의 IT 직무 종사자를 대상으로 'AI 활용현황과 정책개선과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8.8%가 '업무상 AI 활용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실제 'AI를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51.0%에 그쳐 필요성과 활용도 사이에 큰 격차(37.8%p)가 있었다. 응답기업 다수(69.6%)는 AI 관련 신규사업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고, 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13.2%에 그쳤다. 또 향후 3년간 AI 기술에 대한 투자기조도 '비약적 확대'(10.3%) 또는 '점진적 확대'(57.8%)하겠다는 응답이 68.1%에 달해 '현상유지'(21.6%), '축소'(4.9%)보다 훨씬 많았다. 이에 따라 향후 금융권의 AI 활용도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AI를 활용 중인 금융회사들의 활용분야는 '동향분석 및 금융상품 개발'(47.5%)이 가장 많았다. 이어 '챗봇 등 고객응대'(41.5%), '고객분석 및 성향 예측'(31.5%),'보이스피싱 예방 등 이상거래탐지'(25.5%) 등 분야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었다. AI 활용에 따른 금융회사의 인력수요에 대해서는 '증가'응답이 41.4%로 '감소'(6.9%)보다 많았다. 향후 3년간의 인력 수요도 '증가 전망'(40.2%)이 '감소 전망'(25.5%)보다 많았다. 금융권에서는 AI의 인력 대체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아직은 관련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금융권에서는 대기업이라도 AI 전문 인력 영입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금융 업종이 각종 규제로 다른 업종보다 IT 발전이 늦고 보수적이라는 인식이 개선돼야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가 수월해질 것"이라고 짚었다. AI 도입·활용의 애로사항으로는 응답자의 65.7%가 '규제로 인한 활용제한'을 꼽았다. 이어 '인프라·기술력 부족'(52.5%), '비용·인력 부족'(47.1%), '금융사고 대비 미흡'(42.6%), '양질의 데이터 부족'(39.7%) 등도 함께 지적됐다. AI 활용을 저해하는 규제의 구체적 사례로는 △망분리 규제(76.5%) △데이터 결합 규제(75.0%) △금융지주 계열사간 데이터 공유 규제(73.3%) 등을 들었다. 이중 망분리란 보안상 이유로 내부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분리하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아예 PC를 분리해 쓰는 '물리적 망분리'방식을 규정하고 있다. 최근 개발업무는 인터넷을 통해 접근 가능한 AI 모델 등을 적극 활용한다. 금융권은 인터넷 접속이 크게 제약돼 자체 모델·서비스 개발에 애로가 많다. 응답자들은 우리도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처럼 보안 수준에 따라 논리적 망분리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연구개발 목적 등 한정된 망분리 적용 예외사유를 생산성 향상 등으로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현재 데이터 결합을 희망하는 경우 반드시 정부가 지정한 제3의 데이터 전문기관에 신청해 전송받고, 활용 후에는 즉시 파기하도록 돼 있다. 절차는 2개월 정도가 소요되는데, 동일 데이터라도 다시 필요하면 매번 결합을 신청해야 한다. 기업들은 이런 불편을 보완해 데이터 축적과 적시 활용을 위해 데이터를 파기하지 않고 저장·공유·개방토록 금융샌드박스로 지정된 '금융 AI 데이터 라이브러리' 서비스를 확대하고 상시 제도화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다양한 계열사간 고객정보를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현행법상 내부 경영관리 목적으로만 허용된 고객정보 공유규제를 영업·마케팅 목적으로도 확대 허용해달라고 주장했다. 정부 인허가 절차 지연으로 불편을 겪었다는 응답자도 33.3%에 달했다. A은행은 AI가 고객에 투자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전자적 투자조언장치)를 개발해 테스트베드를 통과했으나, 주가나 채권가격 등의 최신 데이터를 업데이트하고 그 추이에 따라 동일 AI 모델 내에서 각 변수의 반영비중 등을 변경하자 신규 심사 대상이 돼 다시 통과하는데 1년6개월이 걸렸다. 송승혁 대한상의 금융산업팀장은 “지금 우리 금융사들은 각종 규제로 AI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와 위기의식이 심각하다"며 “정부 정책방향인 밸류업을 촉진하는 차원에서도 금융권의 AI 활용도 제고를 위해 각종 데이터 관련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무협 명예고문 위촉

한국무역협회는 반기문 제8대 유엔(UN) 사무총장을 명예고문으로 위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통해 국제협력·경제통상 업무, 민간 외교역량 강화 등과 관련된 다양한 자문을 수행하게 된다. 윤진식 무협 회장은 “반 전 총장은 UN 사무총장과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 등을 역임하며 평생을 외교 통상 분야에서 헌신해 온 대한민국 최고의 국가자산"이라며 “그의 풍부한 경험과 깊은 통찰이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기후변화 등 현재 무역업계가 직면한 복합위기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무역협회의 명예고문으로 위촉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한국 무역 발전에 도움 될 수 있도록 세계 무대에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외교 전문가로서의 자문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경협, 한부모 대상 ‘스.맘.파 멘토링 데이’ 개최

한국경제인협회는 1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한부모 가장의 성공적인 자립과 육아를 응원하는 '스.맘.파 멘토링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스맘파 멘토링 데이'는 지난달 27일 서울시와 한경협이 위기임산부 등 '약자가구와의 동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기획됐다. 한부모들의 성공적인 자립을 돕고 한부모가정 자녀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양육환경 조성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펼쳐졌다. 이날 멘토링 데이는 오은영 박사의 '한부모 엄마의 자존감 찾기 및 자녀와의 건강한 소통법'을 주제로 한 힐링토크 콘서트로 시작됐다. 이어진 멘토링 교육 세션은 자산관리와 재테크 노하우를 비롯해 취업 면접 노하우와 셀프스타일링, 스마트스토어 창업 및 정리수납전문가 등 한부모들의 자립에 유용한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한 어머니가 백 명의 스승보다 낫다는 말처럼 자녀들에겐 어머니가 최고의 스승"이라며 “양육과 생계를 모두 책임지는 고된 길을 한부모들이 홀로 걷지 않도록 한경협과 서울시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앞으로 서울시는 한부모 가족을 비롯한 약자가구의 안정적인 생활과 행복한 미래를 위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정책을 더 꼼꼼하게 챙기겠다"며 “한부모 가족의 성공적인 육아와 자립을 힘껏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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