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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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하늘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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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월요일”…미국發 증시 충격에 코스피·코스닥도 ‘악’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 확산에 외국인 이탈이 거세게 나타나면서 국내 증시가 속절없이 무너졌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정지)와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일시정지 제도)가 발동됐고, 코스피 전체 종목 중 98%가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외국인 수급 압박이 압도적으로 큰 만큼 당분간 증시 변동성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4.89포인트(2.42%) 내린 2611.30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급락하며 장중 한 때 10.8%가 급락, 지수는 2387.13까지 떨어져 2400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88.05포인트(11.30%) 하락한 691.28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로 발생한 팬데믹 폭락 이후 초유의 사태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 매도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코스피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지난 2020년 3월 23일 코로나19 팬데믹 충격 이후 약 4년 5개월 만이다. 코스닥의 매도 사이드카는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같은 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2020년 3월 13일과 19일 뿐이다. 매도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종가보다 18.65포인트(5.08%) 하락한 348.05였다. 코스닥150선물은 6% 하락하고 코스닥 150 지수도 6.23% 하락했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코스피), 6%(코스닥)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한 채 1분 이상 지속될 때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시장의 선물 및 현물 매매를 5분간 중단시키는 제도다. 오후 1시56분에는 코스닥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매매 거래가 중단됐다. 이후 오후 2시 14분 경 코스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6.97포인트(8.10%) 급락한 2459.22에서 거래를 멈추기도 했다. 발동된 서킷브레이커는 코스닥과 코스피에서 각각 오후 2시 16분, 오후 2시 34분을 기점으로 해제됐다. 서킷브레이커 해제 이후 거래가 재개되면 10분간 호가를 접수해 단일가로 매매가 체결되고 이후 정상적으로 체결이 이뤄졌다.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할 경우 발동된다. 한국거래소는 “미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고, 대형 기술주 실적 부진과 엔캐리 자금 유출 우려가 겹치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내 증시의 폭락은 미국발 'R(Recession·경기침체)' 공포에 외국인 수급 압력이 커진 탓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코스피에서 1조5245억원, 273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700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전체 종목 중 98%가 하락 마감했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이날 10.30%나 급락했다. SK하이닉스(9.87%)와 LG에너지솔루션(4.17%), 삼성바이오로직스(2.31%), 현대차(8.20%), 셀트리온(5.73%), 기아(10.08%), KB금융(7.69%), 신한지주(6.53%)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획재정부도 나섰다. 이날 오전 기재부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정부·한은은 높은 경계심을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긴밀한 관계기관 공조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확산하는 ‘R’의 공포…외인 이탈 강도 잡혀야 산다

미국발 경기침체(Recession) 공포로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코스피 지수가 8% 이상 급락하며,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강하게 나타난 만큼 수급 상황에 예의주시할 때라는 분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 폭락에도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악재를 반영한 수준인 만큼 추가 급락 보단 단기 조정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 중동 정세 리스크,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악재를 고려해도 국내 증시 낙폭 상황은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포 심리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언제 꺾일지, 어디까지 지속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이 와중에 현재 지수대는 극도로 저평가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고 그만큼 심리 변화에 반작용 국면이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고용지표가 크게 악화되는지 여부가 관건인데, 제조업 지수 고용 악화가 이번 경기침체 공포심리 증폭의 시발점이었다는 점에서 확인 필요하다"며 “이번주와 다음주 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지수와 실업수당 청구건수, PMI(구매자관리자지수) 등에서 트리거를 찾아볼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급현황은 지속적으로 살펴봐야한다. 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역대급 매수 흐름을 이어갔던 외국인들이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해지면서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조5245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지난 2021년 8월(2조5900억원 순매도)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는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꺾였다는 판단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이탈 현상이 장기화되진 않겠지만, 단기적으론 매도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매도세는 단기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시장이 대혼란을 겪은 상황에서 당분간 여진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외국인 자금의 복귀를 위해선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 발표되는 미 ISM서비스업 지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해야 하는데,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해 예고한 보복 공격으로 중동 사태가 급격히 악화할 경우 투자 심리 회복이 늦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이탈과 함께 지수 하락 속도가 빠른 점은 여전히 시장에 우려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당분간 지수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소란 것이다.인텔은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돈 가운데,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직원의 15% 감원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아마존도 2분기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레벨이 연저점에 닿은 건 아니지만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른 게 우려스러운 가운데 최근 하락세가 주도주였던 반도체 업종 부진에 기인했다는 점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수 변동성이 축소되기 위해선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 강도가 약해져야하는데, 현물에선 외국인이 3주 연속 강하게 이탈하는 모습인 만큼 자금 흐름의 변화가 포착돼야 지수 하락의 진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기자의 눈] 우리투자증권, 초대형 IB까지 버텨내길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이 합병한 우리투자증권이 이달 출범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지난 2014년 농협금융지주에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한 지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한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이 출범과 함께 전통 기업금융(IB) 부문에 진출, 5년 내 자기자본 증권업계 10위권 안착을 제시한 만큼 '우리'라는 이름값을 해낼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우리투자증권의 중장기 목표 중 주목해야 할 점은 10년 내 초대형 IB 진입이다. 초대형 IB 요건은 자기자본 4조원이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5개 증권사가 초대형 IB로 지정됐다. 초대형 IB가 되면 증권사가 자기자본의 2배 한도 내에서 발행어음을 발행, 판매할 수 있다. 증권사가 발행어음 판매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기업대출·부동산금융 등에 투자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2017년 11월 처음으로 발행어음을 출시했다. 이후 NH투자증권(2018년 7월), KB증권(2019년 6월), 미래에셋증권(2021년 6월) 등이 발행어음업을 시작했다. 우리투자증권의 현재 기준 자기자본은 1조1000억원 규모다. 자기자본 기준 증권업계 18위권의 중형 증권사다. 시장에서는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계열 증권사와 비교했을 때 자본 규모 면에서 아쉽다는 평가다.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는 4~5조원대의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아쉽다는 평가 속에서도 시장을 긴장하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금융지주'가 크다. 우리은행은 오랜 시간 기업금융 명가로 대기업들과 인연을 쌓아왔다. 우리투자증권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서는 우리금융지주의 전폭적 지원이 중요한 이유다. 우리투자증권도 우리금융지주가 가진 강점을 살려 IB와 인수·합병(M&A)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인력도 충분하다.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준비하면서 미래에셋·삼성·메리츠증권 등 대형 증권사에서 부장·부부장급 실무인력 33명을 영입했다 향후 1년 내 100명 이상을 추가 영입할 계획이다. 증권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생 증권사의 존재감이 갑자기 커지긴 힘들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증권사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증시 변동성 등 각종 리스크로 방어적인 태세를 취할 때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투자증권, 10년 전 아픔을 겪고 다시 부활했다. 기대만큼 속도가 나지 않을 때도 있을 것이다. 실망하지 말고, 고속성장에 연연하기보단 단계별 성장으로 초대형 IB까지 진출하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한국거래소, 급락장에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00분 20초께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종가보다 18.65포인트(5.08%) 하락한 348.05였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4.67포인트(5.03%) 하락한 2541.52에 거래되고 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KCGI 인수 임박 기대감에 한양증권우 상한가

한양증권우가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한양증권은 10%대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30분 기준 한양증권우는 전 거래일 대비 4310원(29.99%) 상승한 1만8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양증권은 전장 대비 1650원(10.59%) 오른 1만723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한양증권이 지난 2일 KCGI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엘에프를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가격은 주당 6만5000원으로 책정됐고, 인수금액은 2448억원이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롯데웰푸드, 해외시장 확대 전략 긍정적…목표가 20만원으로↑[하나증권]

하나증권은 5일 롯데웰푸드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부합했고, 해외 확대 전략으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롯데웰푸드의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633억원, 1조4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3% , 0.3% 늘었다"며 “국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6% 감소했지만, 글로벌 매출이 5.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유지 기저효과와 빙과판매 확대에 따른 마진 개선이 컸다"며 “해외는 원부자재 단가 안정화에 따라 영업마진이 전년 대비 2.2%포인트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롯데웰푸드의 해외 매출액은 9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며 “특히 인도는 롯데 인디아(제과)-하브모어(빙과) 합병을 통해 '롯데' DNA 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연구원은 “제과는 초코파이와 내년 하반기 '빼빼로'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면서 “3분기 신규 가동될 푸네공장에서는 월드콘 및 돼지바가 생산될 예정인데, 국내 빙과와 제과 부문의 수익성 강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점직적 확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여기저기 눈치만”…증권사 애널리스트 수난시대

“애널리스트도 그냥 월급받으면서 살아가는 직장인입니다. 좋게 보는 종목을 좋다고 얘기하는 게 애널리스트가 하는 일입니다" 한 증권사 바이오 전문 애널리스트(리서치연구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긴 글 중 일부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낸 보고서를 개인투자자들이 보고 업무가 마비될 정도의 항의에 시달리면서 나온 말이다. 남부럽지 않은 고액 연봉을 자랑하며 한 때 증권사의 '꽃'이라 불리던 리서치센터는 이제는 증권사에서 기피부서로 자리 잡았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재 기준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국내 애널리스트수는 1096명이다. 지난 2010년 1575명이었던 것에 비해 500명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는 애널리스트가 아예 없거나 3명 이하인 곳도 있었다. 새로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은 리서치센터를 설립하지 않았다. 다만 투자매매업을 위해 최소 조사 분석 인력을 채용했을 뿐이다. 애널리스트 수 감소는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변하기도 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수익 창출보단 비용 지출이 큰 부서이기도 한 만큼 가장 먼저 몸집을 줄이기도 한다. 리서치센터가 '비용 지출 부서'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 것은 거래 환경이 과거랑 달라진 영향이 크다. 2010년 이전에는 증권사 영업사원들이 애널리스트의 기업분석 보고서를 토대로 법인과 개인들에게 주식 매도와 매수를 권해왔다. 2010년 이후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시장에 자리 잡으면서 직접 정보를 수집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2019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급증, 증권사 위탁수수료수익이 사상최고치를 달성했지만, 리서치센터의 위상은 그대로였다. 오히려 애널리스트 수가 줄어드는 해도 있었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의 눈치에 '매도' 의견을 내기도 힘들다. 분석 대상이 되는 기업 대부분이 증권사 고객이기 때문이다. 증권사는 기업금융(IB), 신용공여, 기업공개(IPO) 등의 업무도 맡고 있어 기업들이 고객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주주들의 눈치 또한 볼 수밖에 없다. 실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급등중이던 이차전지 관련주에 대해 '매도' 보고서를 낸 뒤 항의전화가 회사로 빗발치면서 회사 업무가 마비가 된 사례도 있다. 해당 애널리스트에 대한 인신공격과 협박 등도 이어졌다. 또한 '매수'의견을 낸 이후 주가가 빠지기라도 하면 해당 애널리스트는 무능한 사람으로 폄하되기도 한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는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애널리스트는 투자 판단의 근거를 제시하는 직업이지 주가를 맞히는 직업은 아니"라며 “주가를 맞히고 수익을 내는 역할은 투자자의 몫"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 기존에 유명했던 애널리스트들은 벤처캐피털(VC)이나 헤지펀드, 유튜브 개인채널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입사원들도 리서치센터는 기피하고 있다. IB나 자산관리(WM) 부서를 선호한다. 한 증권사 직원은 “세미나와 기업탐방, 보고서 작성, 민원 등의 과도한 업무에도 대접받지 못하는 부서에 가고 싶지 않다"며 “리서치보고서를 낸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던 하락하던 투자자들의 민원과 항의 전화가 빗발치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신입사원들에게는 가장 피하고 싶은 부서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려면 리서치센터의 활성화도 중요하단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선진국 사례를 검토하며 밸류업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애널리스트 육성 또한 밸류업 정책의 한 부분을 차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널리스트 위상이 떨어지다보니 보고서의 질이 점점 낮아지고, 투자자에게 전달될 정보 또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처럼 유료 리서치 문화가 정착돼 있고 자유롭게 의견을 내놓을 수 있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한양증권,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KCGI

한양증권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국내 행동주의펀드인 KCGI가 선정됐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KCGI를 자사의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거래 대상은 한양학원 등이 보유한 한양증권 지분 29.6%로다. 거래 금액은 2448억원이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따라 KCGI는 5주간 인수 협상에 대한 독점 협상권을 갖게 된다. 기간 내에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을 경우 1주간 추가로 연장이 가능하다. 만일 협상 시한을 넘기면, 한양증권의 경영권 인수에 대한 협상권은 차순위인 LF로 넘어가게 된다. 앞서 한양증권 인수전엔 KCGI를 비롯, 케이알앤파트너스-HXD화성개발 컨소시엄, 패션그룹 LF, 케이프투자증권 등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KCGI는 이번 인수전에 사실상 단독으로 참여했다. 1956년 창립한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국내 30위권의 중소 증권사로 IB와 채권에 강점이 있다. 창립 이후 주인이 바뀐 적 없는 한양증권이 68년만에 매물로 나온 것이다. 한양학원은 한양대병원과 한양산업개발이 전공의 파업, 부동산 프로젝트펀드(PF) 부실 등으로 어려워지자 유동성 공급을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한양증권은 1956년 설립 이후 68년 만에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된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대명소노시즌, 티웨이항공 지분 10% 매입에 ‘上’

대명소노시즌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9시 2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66원(29.96%) 오른 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 만큼 최대주주와 경영권 분쟁을 벌일 수 있단 전망이 나온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명소노그룹의 계열사 대명소노시즌은 전날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가 보유한 티웨이항공 보통주 2153만7898주(약 708억원)를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전체 티웨이항공 지분의 10% 규모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호텔·리조트 운영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가 보유한 티웨이항공 보통주 3209만1467주(14.9%)를 인수한 바 있다. 처분금액은 1000억원 수준이다. 이로써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지분을 24.9% 보유하게 됐다. 최대주주인 예림당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29.74% 수준으로, 지분은 5%포인트 차이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DL이앤씨, 영업익 시장 기대치 못 미쳐…목표가 4.2만원으로↓ [LS증권]

LS증권은 2일 DL이앤씨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며 당분간 뚜렷한 이익 회복 요인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의 2분기 매출액은 2조7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 증가해 컨센서스(평균 증권사 추정치)에 비교적 부합했다"면서도 “반면 연업이익은 이익은 326억원으로 54% 줄어들어 컨센서스(평균 증권사 추정치) 769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자회사인 DL건설의 실적부진 때문이 크다"며 “주택부문 모든 현장의 리스크를 모회사인 DL이앤씨와 동일한 수준에서 재점검해 잠재적인 원가 리스크가 있는 현장들의 예정원가 상향조정으로 300억원의 원가 상승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정 준공현장의 공사미수금 대손상각 112억원이 판관비에 더해지면서 DL건설은 2분기 74억원 영업적자를 냈다"며 “이에 따라 영업전망공시 역시 기존 연간 영업이익 5200억원에서 2900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 주가는 역사적 밴드 하단 수준이어서 추가적인 주가하락은 제한적으로 판단한다"며 “공공주도 민간참여사업 관련 정산이익이 반영되기 전까지는 뚜렷한 이익회복 요인을 찾기 어려운데다, DL건설의 추가적인 대손반영 가능성을 고려하면 당분간 주가 모멘텀(상승 동력)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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