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기자 이미지

윤하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하늘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yhn7704@ekn.kr

전체기사

‘실적 선방’ 네카오, 신사업 안고 주가 회복 기대감

부진을 이어가던 네이버(NAVER)와 카카오의 주가가 하반기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플랫폼 및 광고 수익도 개선 확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 금리 하락 등이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께 주가 반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16.92%, 14.9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32% 상승하고,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상승 또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수급 현황에선 두 종목이 차이를 보였다. 네이버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1월 2일부터 4월 9일까지 네이버 주식을 각각 8142억원, 8188억원 순매도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네이버를 1조4710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카카오는 개인이 올해만 1185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이탈하고 있다. 카카오는 한때 '국민주'로 통했다. 그만큼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높았단 의미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1월 2일부터 4월 9일까 카카오를 각각 700억원, 857억원 사들였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플랫폼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주가도 크게 반등했다. 하지만 작년 코로나19 엔데믹 전환과 함께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성장세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국내 대표 성장주다. 성장주는 통상 금리가 오르면 할인율이 높아져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올해는 중국 쇼핑 플랫폼들의 빠르게 정상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관련 사업을 위협하고 있단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3월 쇼핑 플랫폼 월간 활성 국내 이용자 수 조사 결과를 보면 알리는 887만명, 테무 829만명으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1위는 쿠팡이었다. 그러나 1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장성에 다시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과 카카오의 광고와 커머스 매출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네이버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조5080억원, 3889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0%, 17.5% 상승한 수준이다. 카카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선스도 각각 2조581억원, 1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94.6%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알리와 테무 등 중국 플랫폼 활성화로 커머스 부문 성장 둔화 우려가 나왔지만, 영향은 제한적이란 평가다. 중국 플랫폼의 국내 성장이 오히려 광고사업 등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중·장기적으로 중국 플랫폼들의 공습이 커머스 사업에는 위협이지만 광고 사업에는 기회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본격적으로 중국 플랫폼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 광고비 집행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국내 서비스 전개에 따른 카카오 거래형 매출 타격은 매우 제한적이다. 이는 대부분 중국 플랫폼들에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브랜드들이 입점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중국 플랫폼이 이용자 인지도가 높아지면 온라인·모바일 채널에 공격적인 광고 집행이 필수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네이버와 카카오엔 광고 부문 실적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사업도 현재는 기대에 충족하지 못하고 있지만, 점진적 발전이 예상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초 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현재 베타테스트 중이다. 카카오의 AI 모델 '코GPT 2.0'는 출시 시점이 연기됐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주가 하락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졌기 때문에 2분기에도 이와 유사한 흐름 이어간다면 주가 반등 가능성은 긍정적"이라면서 “2분기부터 견조한 본업과 자회사 실적 반등, AI기술 발전에 따라 점차 이익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한국거래소 “태영건설 등 55개사 상장폐지 사유 발생”

12월 결산법인 상장사 55곳에서 감사의견 미달로 인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2년 연속 상장폐지 사유를 받은 곳은 한국거래소 심의를 거쳐 상폐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9일 코스피·코스닥 시장 12월 결산법인의 2023사업연도 결산관련 감사의견 미달 기업 등에 대해 상장폐지, 관리종목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코스피 13곳, 코스닥 42곳으로 총 55곳이다. 지난해 36곳(코스피 8곳, 코스닥 28곳)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코스피 기업 중 감사의견 미달로 신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법인은 태영건설과 카프로, 이아이디, 국보, 한창, 대유플러스, 웰바이오텍 등 7개사다. 이들은 상장폐지 통보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 거래소가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곳은 아이에이치큐와 KH필룩스, 인바이오젠, 세원이앤씨 등 4개사다. 이들 상장법인은 오는 16일 개선기간 종료 후 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사업보고서 미제출 법인 비케이탑스의 경우 상장폐지 통보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 시 거래소가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2년 연속 매출액 미달 법인인 에이리츠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적격성 유지 여부, 개선기간 부여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된다. 코스피시장 내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된 상장법인은 태영건설과 국보, 한창, 티와이홀딩스 등 총 5개사였다. 기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던 하이트론씨스템즈, 일정실업, 선도전기는 감사의견 적정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돼 관리종목에서 해제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한국테크놀로지와 셀리버리, 비덴트, KH건설, 뉴지랩파마, 셀피글로벌, 장원테크, KH전자, 버킷스튜디오, 피에이치씨 등이 2년 연속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들 기업은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 및 의결을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된 종목은 올리패스와 에스티큐브, 동일철강 등 20개사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대양제지, 자발적 상폐 결정에 ‘상한가’

대양제지가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대양제지는 전 거래일 대비 2020원(29.97%) 상승한 8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대양제지가 전날 공개매수를 통한 자발적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하면서다. 상장폐지 신청 예정 일자는 다음 달 17일이다. 대양제지 측은 “상장폐지 신청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심사 결과에 따라 상장폐지가 이뤄질 것"이라며 “그 시점에 소액주주가 남아 있으면 최대주주(신대양제지)는 정리매매 기간과 상장폐지 후 일정 기간(6개월 예상) 매도하고자 하는 소액주주들로부터 그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호텔신라, 수익성 개선에 주목…목표가 7.5만원 [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9일 호텔신라에 대해 수익성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는 7만5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한 1조400억원, 영업이익은 7.2% 감소한 32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해외 공항점 임차료 부담이 변수일 수 있지만, 전반적인 영업환경의 바닥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현재 면세 산업은 턴어라운드의 초입인데 반해 기업가치는 악재만 반영된 상황으로 업사이드를 대비할 때"라며 “호텔신라는 오랜 기간 갖춰온 업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상력에서 우위에 있어 독보적인 매입 경쟁력을 보유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2분기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 입국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면서 “사드와 코로나19 이후 7년만에 맞이하는 공급자 중심의 시장 재편 과정에서 호텔신라의 수익성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2월 춘절 연휴를 통해 한중 항공노선과 단체관광 여행 상품이 늘어났고 3월 초 7년만에 중국 단체관광객이 전세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것을 시작으로 단체관광객 수요가 늘고 있다"며 “단체관광객의 객단가는 개별관광객의 약 3배에 달해 구매력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기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체관광객의 객단가는 개별관광객의 약 3배에 달해 구매력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기 충분하다"면서 “2분기부터는 면세 부문이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끊임없는 외국인 매도세… 포스코·LG그룹株 바닥은 어디

포스코그룹주와 LG그룹주가 지속적인 외국인의 매도세에 맥을 못 추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리튬 가격의 변동성과 이차전지 업황 둔화 우려 등으로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3월8일부터 4월8일까지 POSCO홀딩스 주식을 4316억원 팔아치웠다. 이는 외국인 순매도 1위의 기록이다. 외국인은 1개월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스틸리온도 각각 364억원, 11억을 순매도했다. LG그룹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외국인은 지난 한 달간 LG화학 주식을 3518억원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과 LG, LG유플러스 주식도 각각 1197억원, 1028억원, 786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 달간 6조1575억원을 사들이며 순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과 정반대의 흐름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주와 LG그룹주의 주가도 하락세다. POSCO홀딩스는 3월8일부터 4월8일까지 9.56% 하락했다. 이 기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스틸리온도 각각 11.27%, 8.22% 떨어졌다. LG그룹주에서는 LG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LG 주가는 한 달 새 15.13% 급락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도 각각 10.84%, 6.96%, 4.41%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1.64% 상승한 것과 대조된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그룹주와 LG그룹주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보수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실제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포스코홀딩스의 평균 증권사 목표주가는 61만2778원으로 작년 말(71만원) 대비 16%가량 낮아졌다. 최근엔 50만원대 목표주가도 등장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일 POSCO홀딩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53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하이투자증권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LG그룹주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LG에너지솔루션의 현재 기준 평균 목표주가(51만53원)도 작년 말(62만원) 대비 21% 떨어졌다. 올 들어 40만원대 목표주가도 나타났다. 교보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61만원에서 48만원으로 낮췄다. LG화학은 목표주가 하향과 함께 투자의견 '중립'도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LG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 52만원서 49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했다. 포스코그룹주와 LG그룹주의 부진은 실적 저하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POSCO홀딩스는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컨센서스은 19조4000억원, 7114억원 수준이다.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영업이익은 1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2%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9% 줄어든 6조1287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제도에 따른 세제 혜택인 1889억원을 제외하면 316억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포스코그룹주와 LG그룹주에 대해 주가 급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나, 상승 추세 전환은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안희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와 이차전지 전방 모두 부진한 상황으로, 실적 회복 속도 조절은 불가피한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을 추천한다"며 “이차전지 관련 리튬 및 니켈 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스튜디오미르, 무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에 상한가

스튜디오미르가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스튜디오미르는 전 거래일 대비2330원(29.95%) 상승한 1만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5일 무상증자로 인한 권리락이 발생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스튜디오미르는 1주당 신주 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6일이며 신주배정기준일은 이날이다. 직전 거래일에는 권리락이 발생했다. 무상증자 권리락은 신주에 대한 권리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무상증자는 시가총액이 고정된 상태에서 주식 수를 늘리는 만큼, 권리락 발생일에 인위적으로 주가를 내린다. 통상 무상증자 권리락 당일에는 주가가 평소보다 저렴해진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기아, 주가수익률 6배 상승 전망…목표가 13만5000원으로↑ [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은 8일 기아에 대해 타겟 주가수익률 6배는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는 기존 12만원에서 13만35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1~2023년 15~20%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기록했고, 올해도 10% 중후반이 예상되늠 만큼 타겟 주가수익률 6배는 가능하다고 보여진다"며 “주주 환원 정책은 전년에 이어 20~35% 배당성향과 5년간(연간 5000억원) 자사주 매입 및 50% 소각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기아는 기존 5개년 투자계획 대비 신규 5개년 투자계획 규모를 약 5조원 상향하고 HEV 투자 확대를 통해 변화한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완성차 수요가 내연기가관차(ICE)에서 전기차(EV)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경유지 정도로 생각했던 하이브리드차(HEV) 수요가 호조세"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미국 HEV 판매는 2022년 전년대비 4% 감소했지만, 작년엔 전년대비 53% 증가했을 것"이라면서 “올해 1~2월 미국 판매에서 EV는 전년대비 13%, HEV는 57% 증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무너진 이차전지…포스코·에코프로그룹 한달새 시총 20조원 ‘뚝’

이차전지 업황이 악화하면서 포스코그룹과 에코프로그룹 시가총액이 한 달 새 20조원 이상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포스코그룹 계열 상장사 6곳의 합산 시가총액은 72억1929억원으로, 지난달 4일 84조2343억원 대비 12조414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그룹 시총은 지난달 56조6502억원에서 48조4839억원으로 급감했다. 이 기간 두 그룹의 시가총액 감소액은 20조2077억원에 달한다. 전기차 업계에 악재가 잇따르면서 이차전지 관련주가 연일 약세를 보인 탓으로 풀이된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38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 44만3000대를 10% 넘게 하회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가 가시화된 만큼 전기차 관련주들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1분기 인도량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그동안의 수요 둔화 우려가 현실화함에 따라 시장 기대치가 한층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인하 시점 지연 가능성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 폐기' 발언도 부정적 전망을 확산시키는 요인"이라고 했다. 또 한국의 양극재 수출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하면서 국내 이차전지 종목들의 고평가 논란도 재점화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당 소요량이 줄어드는 하이니켈 양극재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도 한국업체들이 비중국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점유율을 큰 폭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며 “한국 양극재 업체들의 고밸류에이션은 정당화되기 어려운 버블의 영역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반도체 업황이 되살아나면서 삼성그룹과 SK그룹의 시총은 한 달 새 크게 불어났다. 삼성그룹 22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768조7631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71조9797억원 늘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13.88% 급등한 데다 삼성전기(12.60%)도 크게 오른 덕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필요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연초 이후 급등세를 이어온 SK하이닉스가 지난달에도 12.91% 오르면서 SK그룹의 시총도 198조1749억원에서 215조2351억원으로 17조602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시가총액 비중(보통주·우선주 포함)은 31.96%에서 34.35%로, SK그룹의 시총 비중은 9.09%에서 9.62%로 커졌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140억 육박’ ETF시장, 국내주식형은 3달째 자금 순유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14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정작 국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는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코스콤에 따르면 해외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에는 연초부터 지난 4일까지 순설정액이 4조2601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만큼의 해외 주식형 ETF로 자금이 순유입됐다는 의미다. 채권형 ETF도 연초 이후 4개월째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4일까지 총 3조5869억원이 순설정됐다. 반면 국내 주식형 ETF에는 같은 기간 1조2000억원이 순유입되는 데 그쳤다. 특히 2월(-7천573억원)과 3월(-724억원)에는 환매액이 설정액보다 많은 자금 순유출이 일어났다. 이달(4일 기준)에도 국내 주식형 ETF는 3337억원 규모의 자금 순유출을 기록 중이어서 3개월 연속 국내 주식형 ETF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ETF 시장은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6월 ETF 시장 개설 21년 만에 순자산 1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현재는 14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불과 10개월 만에 40조원이 불어난 셈이다. 종목 수도 지난 1분기 동안 30여개 증가했다. 한 달에 10개꼴로, 일주일마다 2∼3개 종목이 신규 상장된 것이다. 그러나 국내 주식형 ETF에 대한 투자자들 선호도는 해외 주식형과 채권형 ETF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국내 상장 ETF 순자산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국내 주식형 ETF는 'KODEX 200'(2위·7조3321억원)과 'TIGER 200'(9위·2조6505억원) 등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2종목에 불과하다. 금리형 ETF인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7조5758억원)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금리형 ETF가 3∼5위에 포진해 있고, 미국 S&P500·나스닥100 등 미국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해외 주식형 ETF도 6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ETF를 통해 주식시장으로 뭉칫돈이 흘러 들어가고 있지만 국내 주식은 ETF 시장 성장의 과실을 나누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주식시장과 ETF 시장이 함께 성장하는 미국의 사례와 대조된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ETF들 중에서 운용자산(AUM)이 큰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자국 주식형 ETF다. 이 가운데 1위부터 5위까지는 S&P500, 나스닥100 등에 투자하는 인덱스 ETF가 휩쓸고 있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ETF 시장 규모의 상승은 곧 자국 주식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결과로 연결되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 오히려 증시와 ETF 시장이 경쟁하는 형태가 진행 중이며 분명 이는 국내 증시에 있어서 반길 만한 소식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개인투자자들은 일부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을 제외하면 국내 주식형 외의 상품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국내 투자자의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내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성장 로드맵이 부재하다면 현재와 같은 흐름은 지속, 혹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증권가, K방산이 더 갈수 있다는 이유

국내 방산주가 정부의 수출 지원책에 힘입어 상승세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에 이어 방산 종목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쏠리고 있는 만큼 상승 랠리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월2일부터 이날까지 81.57%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연초 6조3000억원에서 현재 11조9487억원까지 불어났다. 현대로템과 LIG넥스원도 지난 1월2일부터 이날까지 각각 43.74%, 35.62% 상승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2.80%)을 크게 웃돈 수치다. 방산주 상승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3523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외국인 순매수 10위(우선주 제외)의 기록이다. 외국인은 지난 1월2일부터 이날까지 현대로템과 LIG넥스원도 각각 2395억원, 2345억원을 사들였다. 현대로템과 LIG넥스원도 올해 외국인 순매수 17위, 18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방산주에 대한 기대감이 식지 않고 있는 이유는 러시아 대선을 전후로 국제정세가 불안해졌고,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다시 격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에 성공했다. 푸틴 대통령 5선 당선 직후인 3월21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러시아는 키이우에 탄도미사일 2기와 순항미사일 29기를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한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약 6주 만이었다. 우크라이나는 2일(현지 시각) 러시아 내륙 깊숙한 타타르스탄 지역의 정유공장을 자폭 드론으로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러시아 공장은 이란제 샤헤드 드론의 설계를 사용해 장거리 공격 드론을 만드는 곳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휘발유 수출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10월 이후 총 18차례 러시아 내부 정유공장을 공격했다.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폴란드 등 인근 국가에서 국내 방산업체의 무기를 더 많이 사들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 방산의 수출 규모는 2020년 이전 연간 30억 달러 수준에서 2021년 70억 달러, 2022년 170억 달러로 급증하며 방산 수출 증가율 74% 달성해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작년에는 주요 방산 수출 대상국이 4개국에서 12개국으로, 수출 무기체계의 종류는 6개에서 12개로 늘어났다. 국내 방산 대표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KAI, 현대로템의 수주 잔고도 2020년(26조원)부터 작년 말(75조원)까지 3배가량 급증했다. 정부의 방산업 지원책도 중장기 성장성을 부각시키는 요소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한국수출입은행에 2조원 규모의 출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수은법 개정안이 지난달 통과되면서 방산 수출에 활용할 자금 2조원이 늘어나면서다. 수은법 개정안은 수출입은행의 법정 자본금 한도를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리는 것이 골자다. 방위사업청도 올해 방산 수출 2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국방부도 2028년까지 방산업체들의 매출과 직접적 관련이 높은 방위력개선비를 28조9000조원까지 증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방산주 상승세는 중장기 관점의 성장 기대를 당겨 반영하고 있어 단기 변동성에는 대비해야겠지만 장기적 상승 랠리는 변하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수은법 통과와 정부 지원책이 빠르게 작용하고 있고, 전세계 안보적 긴장감도 강해 폴란드 2차와 루마니아, 영국 등 수출수주가 확대된 후 발생한 마진은 올해 실적 성장과 주가 상승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