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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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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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찐명계’ 체제 완성…박찬대 원내대표단 출범 “개혁기동대 되겠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7일 원내 지도부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출범에 나섰다. 새 원내대표단은 이날 아침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뒤 국회로 돌아와 첫 원내대책회의를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22대 국회 개원에 맞춰 특별히 22명의 대표단을 구축했다"며 “실천하는 개혁 국회, 행동하는 민생 국회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원내대표단에 개혁기동대란 이름을 붙였다"며 “22명이 개혁에 앞장서 개혁기동대 역할을 해나가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감하게 돌파하는 원내대표단이 돼서 개혁 성과로 화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원내대표단 인선은 지역과 전문성을 두루 고려한 결과라는 게 당의 설명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인물 면면을 볼 때 대여(對與) 압박에 능한 '공격수'를 전면 배치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운영수석부대표는 박성준 의원, 정책수석부대표는 김용민 의원이 선정됐다. 원내대변인은 노종면 인천 부평갑 당선인, 강유정 비례대표, 윤종군 경기 안성 당선인을 선임했다. 비서실장은 정진욱 광주 동남갑 당선인이 선정됐다. 박성준 의원과 김용민 의원은 강성 친이재명(친명)계로 분류된다. 강유정·노종면·윤종군 당선인을 원내 대변인단에 포진한 것도 '화력 증강'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원내대책회의에서 “22대 국회는 무엇보다 국민의 분노를 담는 그릇이 돼야 한다"며 “원내대표단은 정권교체의 병참기지로 얘기되는데, 정권교체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경기지사 시절 정무수석을 지내 이른바 '찐명'(진짜 이재명) 인사로 불린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21대 국회 때 180석이라는 압도적 의석수를 받았음에도 개혁·민생 과제들이 제때 처리되지 못해 국민들 입장에서는 고구마만 잡수신 것처럼 답답한 심정이었을 것"이라며 '개혁 입법' 과제를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달 말 문을 여는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이 고집을 부린다면 국회법 절차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은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1대 국회 막판까지 여야 대치…민생법안 무더기 폐기 위기

오는 29일 종료되는 21대 국회 임기 막바지에 여야간 정면 대립으로 각종 민생·경제 법안들이 폐기 위기에 놓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을 단독 강행 처리한 이후 국민의힘이 남은 본회의 개최를 거부하면서 수많은 민생 법안 처리가 어려워진 것이다. 처리가 시급한 민생·경제법안은 고준위방폐물법, 반도체지원법, 예금자보호법 등이다. 이 법안들은 29일까지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못하면 자동 폐기된다. 폐기된 법안들은 오는 30일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새 국회에서 처리되려면 법안 재발의 및 상임위 심사 등 복잡한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 더구나 새 국회의 원 구성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새 국회의 정상가동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 결국 새 국회에서 해당 법안의 국회 처리를 보장할 수 없는데다 설령 처리한다고 해도 일정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 폐기 위기에 놓인 21대 국회 주요 법안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가 마지막 임시회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상임위원회에서 계류 중인 민생 법안들이 넘쳐나는 상황이다.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특별법'(고준위방폐물법)이 대표적이다. 원전을 가동하기 위헤서는 사용후핵연료를 처분할 고준위방폐장의 건립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원전 확대 입장인 여당은 '원자로 운영 허가 기간의 발생 예측량'으로 하자고 주장한 반면 탈원전 기조인 야당은 '설계 수명 중 발생 예측량'이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맞서면서 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이른바 'K칩스법'이라고 불리는 조세특례제한법도 있다.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관련 설비투자를 하는 대기업에 15% 공제를 제공하는 법으로 이번 달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 내년부터 반도체 기업들의 세금 부담이 두 배로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AI기본법'(인공지능 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도 마찬가지다. 여야 의원이 골고루 발의에 참여한 AI기본법은 필요최소한의 규제와 함께 AI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근거를 담고 있지만, 1년 넘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계류중에 있다. 대형마트 휴무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바꾸고, 새벽배송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국민의힘은 “이마트 등 대형마트와는 협의가 끝났는데 소상공인을 등에 업은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현재 법안으로는 전통시장 상인들과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육아휴직 기간을 현행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리는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과, 풍력 사업 절차를 간소화해 풍력발전 보급을 확대하는 내용의 풍력발전보급촉진특별법도 처리가 불발됐다.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은 지난해 8월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 심사 이후 논의에 진전이 없는 상태다. '로톡법'이라고 불리는 온라인 법률 플랫폼이 대한변호사협회의 과도한 규제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도 본회의 통과가 시급하지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상속인이 피상속인에 대한 부양 의무를 다하지 않았을 경우 상속권을 상실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구하라법'은 여전히 계류 중이다. 최근 헌법재판소에서는 유류분 제도에 대해 “피상속인을 장기간 유기하거나 정신적·신체적으로 학대하는 등 패륜적 행위를 일삼은 상속인의 유류분을 인정하는 것은 일반 국민의 법 감정과 상식에 반한다"며 위헌으로 판단했다. 법에 대한 타당한 근거가 마련됐음에도 국회가 논의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보완 입법이 필요하지만 여야 정치권이 입법 공백 해소를 위한 대안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다. 헌재는 2019년 4월 낙태죄와 의사 낙태죄 처벌 규정이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고 녹색정의당이 형법 및 모자보건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아무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해당 법안들이 22대 국회에서 재발의 된다고 해도 21대 국회보다 더욱 전망이 어두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민주당은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해 강경 '친이재명(친명)'계 지도부 구성을 완료했다. 여기에 국회의장 후보마저 너도 나도 친명임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 간 정쟁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尹대통령 “민심청취 기능 너무 취약”…민정수석 부활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통령실의) 민심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했다"며 현 정부에서 폐지했던 대통령실 민정수석실을 다시 설치하기로 했다. 또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공식 임명했다. 민정수석실에는 기존의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법률비서관실을 이관하고, 민정비서관실을 신설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을 직접 찾아 이 같은 조직 개편 및 인선 내용을 직접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민정수석실을 부활한 계기에 대한 질문에 “제가 대통령직 인수위 때 민정수석실을 안 만들겠다고 한 게 아니고 정치를 시작하면서 2021년 7월로 기억하는데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민정수석실을 설치하지 않겠다'라고 얘기했다"며 “그 기조를 지금까지 유지해 왔는데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한 이후부터 언론 사설부터 주변 조언 등을 많이 받았다"며 “모든 정권에서 다 이유가 있어서 하는 것인데 민정 업무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저도 고심을 했고 복원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과거 김대중 대통령도 역기능을 우려해서 법무비서관실만 뒀다가 결국은 취임 2년 만에 다시 민정수석실을 복원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사정기관 장악과 사법리스크 대응'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을 위해서 설치하는 것"이라며 “민심 정보라 하지만 결국 정보를 수집하고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정보를 다루는 부서는 꼭 법률가가 지휘하면서 법치주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래서 과거 역대 정권에서도 법률가 출신들이, 대부분 검사 출신이 민정수석을 맡아온 것이라 생각한다"며 “사법 리스크가 있다면 제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제 문제를, 저에 대해서 제기되는 게 있다면 제가 설명하고 풀어야지 민정수석이 할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신임 민정수석은 이 자리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 “민정비서관실을 새롭게 만들어 주로 민심을 청취하는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며 “가감 없이 민심을 청취해 국정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현·전지성 기자 ysh@ekn.kr

민주당 조정식·우원식, 국회의장 후보 등록…‘친명 경쟁’ 나서

조정식·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두 의원 모두 이날 국회의장직 후보 등록을 하면서 자신이 이재명 대표의 인사임을 강조했다. 당 선관위는 오늘부터 8일까지 이틀 간 후보 등록을 받은 뒤 오는 16일 경선을 치른다. 조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예결위 간사, 당 정책위의장 및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며 실력을 검증받았다"며 “특히 지난 1년 8개월간 당 사무총장으로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민주당을 지키고 총선 승리를 이끄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의 민의는 민생 회복과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과 견제를 제대로 하라는 것"이라며 “국민이 원한다면 언제든 국회의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과감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가 국회의장이 된 후에도 정치검찰의 입법부 무력화 시도가 있다면 나를 밟고 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민주당 의원의 불신임 시 의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국회의장 중간평가제'를 공약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장직 도전을 공식화했다. 우 의원은 “저는 이재명의 사회개혁 가치동반자"라면서 “이재명의 사회개혁 비전 '기본사회'는 이재명 개인의 것만이 아니다. 기후위기, 기술혁명 등 대전환 시대에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 사회의 새로운 해법"이라고 '찐이재명(찐명)'계 인사임을 강조했다. 선거운동 슬로건으로 '개혁은 단호하게, 민생은 유능하게 성과 내는 국회를 만들 책임의장'을 내세웠다. 그는 “문재인 정부 첫 원내대표로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했듯, (야권의) 부족한 8석의 한계를 넘어서겠다"며 “원칙과 노선을 잃지 않으면서 유능하게 국회를 운영하는 정치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조정식·우원식 의원이 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당내 국회의장 경선은 최대 5파전으로 흐를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출마 의사를 밝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정성호 의원에 이어 '의장 도전'을 고심해 온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출마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총선에서 추 전 장관은 6선, 정 의원과 박 전 원장은 나란히 5선에 성공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황우여, 전당대회 연기 가능성 “6말, 7초보다 한 달 이상 늦어질 수 있어”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한 달 이상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 거론되던 시점은 6월 말∼7월 초다. 황 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당대회 개최 시점에 대해 “6월 말, 7월 초를 얘기했는데 당헌 당규상 전당대회 (개최)에 최소한도 필요한 시간이 한 40일 정도 된다"며 “6월 말에 하려면 5월 20일부터는 (전당대회 준비 절차가) 착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원내대표 선출 자체가 늦어지고 있어서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전당대회 룰에 대해 확정하는 문제라든지, 후보들에게 어느 정도 준비 기간을 주면서 해야 될 것 아닌가"라며 “저는 언제라고 못 박는 것보다 가급적 신속히 하되 무리하지 말고 신중히 해야 한다는 생각인데 그래도 한 달 이상은 늦어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당원 투표 100%'인 전당대회 룰에 대해선 “당 대표를 뽑는 것이니 당원들만 하면 된다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우리 당원은 아니라도 당우라고 해서, 언론인, 공무원, 교육자나 상공인같이 상당한 국민의 영역이지만 입당하기 어려운 분들의 의견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며 변경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합의체에서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선출 후 윤석열 대통령과 “열심히 잘 일하자"며 “비대위가 구성되면 식사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4·10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 “우리는 여당이니 국민들에게 우리가 잘못한 것은 사과와 용서를 구하며 우리가 잘하겠다는 다짐을 국민 앞에 보이고, 4년간 여당이 무엇을 할지 대대적으로 국민 앞에 제시했어야 하는데, 그것보다 '586 청산',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쪽에 프레임이 짜져서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또 “(전국 득표율로) 사실 5%포인트밖에 우리가 지지 않았는데 (의석수는) 워낙 차이가 나니까, 김진표 국회의장이 제시했던 광역 중대선거구제 같은 것도 면밀히 검토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보수 정당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던 것과 관련해 “많은 분이 과연 국민의힘이 보수 정당이 맞느냐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며 “우리는 확고하게 보수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보수 정당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중도나 진보 쪽 분들을 우리 쪽으로 모시는 일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에서) 우리가 외연 확장을 한다고 하면서 진보 쪽 인사를 대거 영입한다든지, 진보 쪽 정책을 받아들인다든지 했는데, 우리 쪽 지지도 못 받고 진보 쪽 지지도 떠나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보수 쪽에서 충성스럽게 일했던 분들을 홀대하고, (보수 쪽)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한다든가 하면 굉장히 우리 진영이 약화되기 쉽다"며 “우리한테 보수 정당의 원류가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우리가 보수의 외연을 넓히되 보수의 가치를 포기하거나 흔들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된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尹대통령,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1년9개월만 ‘질의응답’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10일)을 맞아 오는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기로 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연초에는 신년 회견을 별도로 하지 않고 KBS와 특별 대담으로 새해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직접 소통의 부재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온 만큼 윤 대통령으로서는 이 같은 시선을 불식시키고자 이번 회견을 통해 소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2년간의 국정 운영에 대한 소회와 평가를 밝히고, 앞으로 남은 임기 3년의 방향과 각오를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지는 질의응답은 주제 제한 없이 자유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11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 참패 이후 '소통·협치'를 부각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개최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회담이 변화된 기조에 따른 첫 행보라면, 이번 취임 2주년 회견은 그 후속 행보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각종 민감한 현안에 관해 윤 대통령이 직접 어떤 견해를 밝힐지가 최대 관심사다. 현재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채상병특검법),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민정수석실 부활, 의과대학 증원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윤 대통령은 우선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통과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 법리상 문제점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이 회견에서 특검법의 문제점을 짚은 뒤, 정부로 법안이 이송되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는 수순으로 갈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추가해 '김여사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검찰이 이원석 검찰총장 지시로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 수사 전담팀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점을 들어 신중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 여사를 전담할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 여부도 관심거리다. 대통령실은 올해 1월 제2부속실과 관련해 “국민 대다수가 좋겠다고 생각하면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대선 공약 파기 논란이 일고 있는 민정수석실 부활에 대해서는 취임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상황 변화에 대해 이해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정수석실 설치가 과거와 같은 사정기관 장악이라는 부작용을 낳지 않도록 민심 수렴 기능에 주력할 것임을 강조하며 불가피성과 당위성을 부각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회견에 앞서 7일께 민정수석실 설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민정수석에는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이 유력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과 관련해서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필요성을 거듭 역설하며 개혁에 대한 정부의 진정성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에는 집단행동을 철회하고 정부와의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野 ‘강성 찐명’ 박찬대 파트너 與 원내사령탑은 정통관료 출신 경쟁

오는 9일 집권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 3명의 스타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3명 중 한 명은 원내 제1정당 더불어민주당의 박찬대 원내대표의 카운터 파트너가 되게 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는 박찬대 원내대표와 앞으로 원내 정치를 원만하게 이끌 '케미'(잘 어울리는 조합)를 이뤄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오는 30일 개원하는 22대 국회는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여대야대 구도여서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버거울 수밖에 없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년차 윤석열 정부의 각종 국정과제 및 개혁 추진을 뒷받침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 동시에 전체 의석의 3분의 1을 겨우 넘은 의석으로 윤석열 정부에 강력 대응을 예고한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도 막아내야 처지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3명은 모두 고위 관료 출신들이다. 반면 박찬대 원내대표는 금융위원회에서 일한 경험도 있지만 공인회계사 출신 강성 찐명(진짜 친이재명)으로 분류된다. 이에 관료출신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가 박 원내대표를 상대하며 윤석열 정부의 책임 있는 국정을 이끌 수 있을 주목된다. □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프로필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3자 구도로 확정됐다. 4선인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과 3선인 송석준(경기 이천)·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은 지난 5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기호 추첨 결과 이 의원이 1번, 추 의원이 2번, 송 의원이 3번이다. 세 사람은 각각 충청권, 영남권, 수도권 정치인이다. 이들은 모두 친윤(친윤석열)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상대적으로 계파색은 옅은 편으로 알려졌다. 장·차관 또는 국장급 고위 관료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이 의원은 행정안전부 차관을 지낸 뒤 2014년 충북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해 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당 정책위의장,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거쳤다. 추 의원은 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 전략기획부총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맡았다.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1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송 의원은 국토교통부 정통 관료 출신으로 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 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거쳤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당정 관계에 대한 입장과 대야 투쟁 전략이 최대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총선 참패로 흐트러진 당 전열을 정비하는 동시에 수직적이라고 비판받은 당정 관계를 재정립하는 역할이 요구받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 원내 협상을 이끌어야 하는 난제도 안고 있다. 이 의원은 당선인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거대 야당과 지혜롭게 협의하며, 오로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 신뢰받는 보수, 실력 있는 집권여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추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국민의힘이 유능한 민생정당·정책정당의 명성을 되찾고,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통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한다"며 '정책 역량'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후보등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심이 수도권에서 강풍처럼 몰아쳤다"며 “그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제대로 헤아려 받드는 역할을 이번 우리 당 지도부에서 누군가가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의 최대 변수로 거론됐던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은 결국 출마하지 않았다. 한때 단독 출마설까지 나오던 이 의원의 불출마로 경선 구도는 한층 오리무중 상태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윤 주유 표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한쪽의 우세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당내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8일 당선인 총회에서 출마자들의 정견 발표를 듣고 이튿날인 9일 투표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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