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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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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의 주가 엔진-정책①] ‘밸류업’ 한마디에 들썩이던 지주사株…지배구조 개선·주주환원 정책 따라 52주 신고가 행진

시장의 외면을 받던 지주사 주식이 대선 국면을 맞아 반등의 중심에 섰다. 주주환원과 지배구조 개선 등 주요 공약이 잇따르자, 오랫동안 낮은 평가를 받아온 지주사 종목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당시와 비슷한 흐름이 반복되면서 투자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HS효성은 전일 대비 5200원(9.87%) 오른 5만7900원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였고, HD현대는 1400원(1.29%) 오른 11만100원, 한화는 300원(0.40%) 상승한 7만4700원, 코오롱은 200원(0.58%) 오른 3만4650원으로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전날(29일)에는 △BGF △KISCO홀딩스 △KPX홀딩스 △롯데지주 △SK디스커버리 △LX홀딩스 △한진중공업홀딩스 △HL홀딩스 △노루홀딩스 △영원무역홀딩스 △이건홀딩스 △SNT홀딩스 △SK스퀘어 등 다수의 지주사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SK스퀘어, 롯데지주 등은 연초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주사 주가의 상승세는 지주회사 전반에 투자하는 ETF 수익률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전날 기준 'TIGER 지주회사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9.1%로, 대표 ETF 중에서도 두드러진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1개월 수익률만 29.9%에 달하며, 대선 공약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급격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주사 주가는 통상 중복상장에 따른 자산가치 중복 반영,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지분 분산, 소극적인 자사주 소각 등 구조적인 이유로 장기간 저평가돼 왔다. 하지만 최근 정치권에서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권 강화 등을 앞세운 증시 공약이 쏟아지면서 이 같은 할인 요인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코스피 5000 시대' 실현을 위한 쪼개기 상장 및 주가조작 규제 강화도 강조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상장사의 주주 보호 의무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후보 모두 증시 활성화와 주주환원 확대를 주요 정책으로 제시하면서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인 지주사 종목이 정책 수혜 기대에 올라탄 것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일반 지주회사 99개사의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17.1%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11.3%를 웃돌았다"며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이 증시 부양책을 속속 내놓으면서 오랜 기간 저평가돼 있던 지주사들에 대한 재평가 기대가 시장에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발표되고 있는 증시 부양 공약들이 지주회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저PBR 섹터로 분류되는 지주사들이 정책 수혜 기대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에도 반복된 바 있다. 지난해 9월 코리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 도입을 앞두고 지주사 주가는 선제적으로 반응했다. 지난해 8월 5일부터 9월 5일 한달 사이 △두산 10.38% △LG는 9.86% △포스코홀딩스 8.90 △SK 8.38% △GS 7.72% △롯데지주는 4.75% △CJ 3.80% 각각 상승하며 일제히 주가 반등 흐름을 보였다. 당시에도 지주사들은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하며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LG는 LG전자와 LG화학 지분을 총 5000억원 규모로 장내 매입할 계획을 밝히며, 각각의 지분율을 1%포인트(p) 이상 높였다. 포스코홀딩스는 지주사 전환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했고, CJ는 올리브영의 고성장세를 기반으로 밸류업 계획을 준비 중이라는 분석이 잇따랐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주주환원은 물론 수익성과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지주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SCL사이언스, 체내용 지혈제 건보 등재에 급등세

SCL사이언스가 30일 장 초반 상한가에 진입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9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SCL사이언스는 전 거래일 대비 1730원(21.65%) 오른 9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29.91% 급등한 1만380원까지 치솟으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 급등은 체내용 지혈제 '이노씰 플러스 DL'의 건강보험 급여 등재 소식에 따른 것이다. 이날 회사는 이 제품이 치료재료 고시를 통해 건보 급여 항목으로 공식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노씰 플러스 DL'은 생체모방 고분자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 4등급 체내용 흡수성 지혈 제품으로, 혈액응고장애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고기능성 제품이다. 기존 체외용 2등급 제품 '이노씰'과 달리 체내에서 직접 사용되며, 체내 단백질과 반응해 빠르게 지혈막을 형성한다. 특히 이번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약 10배에 달하는 고가로 책정돼, 정밀 수술 등 고난도 의료 현장에서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회사 측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향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밸류업, 코스피200보다 3배 더 번 이유는?…코리아밸류업 ETF도 ‘강세’

정부와 한국거래소가 추진한 '코리아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행 1년을 맞았다. '저평가 해소'를 기치로 출범한 이 프로그램의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이 한국 증시 대표지수인 코스피200을 크게 앞지르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지난해 9월 30일 산출 이후 이달 26일까지 6.9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은 2.13%, KRX300은 1.05% 오르는 데 그쳤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시가총액 상위 400위 이내 기업 가운데 △수익성(ROE) △시장 평가(PBR) △배당 △수익률 등 네 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선별한 상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한다.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 신한지주, 셀트리온 등 자본 효율성과 주주 환원 수준이 높은 기업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들도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4일 동시 상장 이후 이달 28일까지의 기준가격 기준 수익률은 △키움자산운용 'KIWOOM 코리아밸류업 ETF'가 8.52%로 가장 높았고, △한화자산운용 'PLUS 코리아밸류업 ETF'(8.44%) △하나자산운용 '1Q 코리아밸류업 ETF'(8.36%)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코리아밸류업 ETF'(8.35%) △KB자산운용 'RISE 코리아밸류업 ETF'(8.32%) △삼성자산운용 'KODEX 코리아밸류업 ETF'(8.3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신한자산운용 'SOL 코리아밸류업TR ETF'(8.10%)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코리아밸류업 ETF'(7.99%) △NH-Amundi자산운용 'HANARO 코리아밸류업 ETF'(7.54%)도 대체로 유사한 수익률을 보였다. 액티브 ETF는 수익률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트러스톤자산운용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는 10.39%로 초과 수익을 기록했지만 △KoAct자산운용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7.01%)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1.15%)에 그쳤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수익률 차이는 운용 역량보다 지수를 얼마나 정확히 추종했는지, 수수료 등 구조적 차이에 따른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액티브보다는 패시브가 수익률이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지수를 기초로 한 ETN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증권의 '삼성 코리아밸류업TR ETN'은 같은 기간 7.31% 수익률을 기록했다. ETF가 자산을 실제 보유하는 것과 달리 ETN은 증권사가 발행하는 채권 성격의 상품으로 신용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처럼 코리아 밸류업 지수 기반 상품들이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과를 낸 배경에는 지수의 구성 방식이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200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구성돼 실적이 부진하거나 적자인 기업도 포함되는 반면 밸류업 지수는 실적·배당·자본 효율성 등을 기준으로 종목을 엄선한다. 최근 주춤했던 2차전지 업종은 배당이 없거나 실적이 약해 지수에서 제외됐고, 방산·전력기기·원전 등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업종은 비중이 확대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밸류업 지수는 실적 요건(ROE), 시장평가(PBR), 배당 수익률 등 일정 조건을 만족한 종목만 엄선해 구성되며, 실적이 부진하거나 배당을 하지 않는 2차전지 등 업종은 제외됐다"며 “반면 방산·전력기기·원전 업종은 높은 비중으로 포함돼 시장 반영력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지수 정기 변경 과정에서 편입 종목의 변화도 있었다. 밸류업 지수는 27개 종목을 신규 편입하고 32개를 제외했으며, 밸류업 공시 참여 기업 비중은 61%까지 확대됐다. 다만 편입 기준이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이기 때문에 소형주는 구조적으로 제외되고, 결과적으로 중대형주 위주로 지수 구조가 형성된다. 일각에서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기준이 사실상 대형 우량주 위주로만 편입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한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편입 기준이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이다 보니 소형주는 들어가기 어렵고, 중대형주 정도의 개념으로 보면 된다"며 “최근에는 ROE와 PBR 요건을 완화해주는 방향으로 기준을 조정했고, 실적이나 배당 등 지표가 괜찮은 기업은 편입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세림B&G, 탈플라스틱 정책 수혜 기대에…장 초반 20%대 상승

세림B&G가 생분해성 플라스틱 산업 육성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3분 기준 세림B&G는 전 거래일 대비 22.31% 오른 1568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28일) 시간외 거래에서 상한가(+9.98%)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정규장에서도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급등 배경에는 정부 및 정치권의 생분해성 소재 산업 지원 확대 움직임이 자리하고 있다. 국화학산업협회와 한국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은 지난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직속 기후위기대응위원회와 생분해성 플라스틱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향후 적용 대상과 사용처를 명시한 정책 마련과 함께 지역 기반 처리 실증 및 자원 순환 인프라 구축, 국산 생분해 원료(PLA, PBAT 등)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림B&G는 진공성형 기술을 이용한 식품 포장용 플라스틱 용기와 생분해 필름 제조·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어 정책 수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환율 하락에 뜨는 항공·여행株…호텔신라·모두투어 급등, 진에어·대한항공 회복세

4월 초 저점을 찍었던 항공·여행주가 원·달러 환율 하락과 맞물려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고유가와 고환율 부담, 미국발 통상 리스크 등 악재가 겹쳤던 당시에는 업종 전반이 조정을 받았지만, 최근 원화 강세 전환과 소비심리 회복 기대가 더해지며 주가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최근 3개월간 약 35% 오르며 관련 업종 중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세계 역시 4월 초 저점 대비 약 33% 상승하며 면세·유통주 전반의 회복세를 이끌었다. 여행주 중에서는 모두투어(17.1%), 하나투어(9.5%) 등이 4월 9일 저점 대비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항공주도 진에어(18.3%), 대한항공(13.3%), 아시아나항공(10.3%) 등 대부분이 두 자릿수 반등률을 기록하며 회복 흐름에 동참했다. 이들 종목 대부분이 저점을 기록한 지난달 9일은, 전일(4월 8일) 원·달러 환율이 1486.50원까지 치솟아 2025년 들어 최고 수준을 보였던 시점이다. 유가 반등과 함께 환율 급등이 겹치면서 외화 결제 비중이 큰 항공·여행 업종에 실적 부담 우려가 집중됐던 구간이었다. 하지만 이후 원화가 강세로 전환되며 환율은 가파르게 하락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달 23일 원·달러 매매기준율은 1368.00원으로, 최근 7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초(1466.6원) 대비 약 100원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이번 환율 하락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외에도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20년 만기 미국 국채 입찰 부진 등 복합적인 거시 리스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1985년 플라자 합의 당시처럼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상대국 통화 절상을 유도할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환율 협상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올해 환율 하단을 13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환율 흐름 속에서 유류비·리스료 등 외화비용 비중이 큰 항공사들은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해외여행 수요 회복과 맞물려 여행·면세 소비주도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반등이 단순한 기술적 조정 이후의 일시적 반등에 그치지 않고, 실적 기반의 중기 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사들의 주가가 단기 급등하며 수익률 상위 종목에 올랐다"며 “유가와 환율이 모두 항공사에 유리하게 전개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유가·환율 등 비용 변수 부담이 완화되고, 여객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항공 업종의 이익 체력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빛과전자,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장중 상한가…유상증자 호재로 작용

빛과전자가 최대주주 변경 소식과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에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5분 기준 빛과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4.97% 오른 1206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29.95%까지 급등하며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전날 빛과전자는 기존 최대주주인 라이트론홀딩스가 보유 중인 지분 421만1069주를 사모투자조합인 '이에이치조합'에 188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는 내달 30일자로 이에이치조합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다만, 라이트론홀딩스와 이에이치조합 간 계약 종료 후, 회사가 별도로 추진 중인 비엔에스조합 대상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예정대로 납입될 경우 최대주주는 다시 비엔에스조합으로 변경될 수 있다. 빛과전자는 지난 26일 비엔에스조합을 배정 대상으로 2652만5198주를 발행하는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 납입일은 7월 30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 20일이다. 유상증자 완료 시 비엔에스조합의 지분율은 31.35%에 달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유상증자는 주당 가치 희석 우려로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번 유상증자는 운영자금 조달 목적이며, 시장에서는 새로운 최대주주와의 시너지 기대감이 반영되며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빛과전자는 1998년 설립돼 2004년 코스닥에 상장됐으며, 2024년 사명을 기존 '라이트론'에서 '빛과전자'로 변경했다. 광통신망에서 전기신호와 광신호를 변환하는 광트랜시버를 주력으로 개발 및 제조하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통신장비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용 고속 광모듈 분야로의 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서학개미, 테슬라도 팔았다…7개월 만에 美주식 순매도 전환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열기가 5월 들어 식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매월 수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미국 증시에 쏟아부었던 '서학개미'들이 5월 들어 올해 첫 순매도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 증시 반등에 따른 차익 실현, 금리 급등, 환율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주식 총 11억9093만 달러(약 1조6280억원)를 순매도했으며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의 매도 전환이다. 서학개미들은 △1월 40.8억 달러(5조5773억원) △2월 29.8억 달러(4조736억원) △3월 40.7억 달러(5조5636억원) △4월 37.1억 달러(5조715억원) 등 올해 4개월 동안만 148억 달러(약 20조2316억원)가 넘게 미국 주식을 사들이며 공격적 투자를 이어왔다. 그러나 5월 들어 분위기는 급변했다.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11억9093만 달러(약 1조6280억원)를 순매도하며 올해 첫 '팔자' 전환을 나타났다. S&P500 등 미국 증시가 4월 하락을 빠르게 만회하고 연중 최고치를 넘보는 수준까지 반등하자, 평가손실에 묶여 있던 서학개미들이 본전을 회복하거나 소폭의 수익을 실현하려 매도에 나선 모습이다. 여기에 미국 국채금리 급등, 원·달러 환율 하락,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안 통과 등 복합적 변수들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실제로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하원을 통과한 감세안은 재정건전성 우려를 자극하며 국채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고, 30년물 국채금리는 연 5%, 10년물도 4.6%를 넘어가자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이 확산하며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상대적 매력도가 더욱 떨어졌다. 아울러 환차손 우려까지 겹치며 해외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6월 예정된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 등을 앞두고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한 '현금 확보' 움직임이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매도 흐름은 종목별 데이터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달 기준 미국 주식 상위 50개 종목에 대해 국내 투자자들은 총 146억7589만 달러(20조590억원)를 매수하고, 161억7822만 달러(22조1123억원)를 매도해 약 15억232만 달러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테슬라(TSLA)는 5월에도 매수금액 1위를 기록했지만, 매수금액은 16억7174만 달러(2조2856억원), 매도금액은 18억6537만 달러(2조5503억원)에 달해 약 1억9364만 달러(2647억원) 규모의 순매도가 발생했다. 엔비디아(NVDA) 역시 활발한 거래에도 불구하고 매도 11억4407만 달러(1조5641억원), 매수 6억1983만 달러(8476억원)로, 5억2424만 달러(7168억원) 규모의 순매도가 나타났다. 이 외에도 레버리지 ETF를 중심으로 한 차익 실현 흐름이 두드러졌다. △TSLA 2X ETF (2억7634만 달러) △SOXL (3억9167만 달러) △QLD (1억107만 달러) 등에서는 수억 달러 규모 순매도가 이어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환율 하락, 금리 급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안과 같은 정책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단기적으로는 미국 주식에서 자금 일부가 빠지고, 채권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이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에스디바이오센서, 3380억원 국세 환급 소식에 급등…3일 연속 상승세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주가가 장 초반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서 오전 9시 14분 기준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전 거래일보다 1990원(18.27%) 오른 1만288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회사는 전날 국세청으로부터 약 3380억원 규모의 환급금을 수령하게 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과거 공장 지방이전 감면 적용에 대한 과다신고 및 납부에 따른 감액 경정에 따른 것이다. 연도별로는 2021년 1750억원, 2022년 1629억원이 환급된다. 주가는 지난 4월 9일 8380원의 저점을 찍은 이후 3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이날 상승으로 주가는 한때 박스권 고점이던 1만2900원대를 재돌파하기도 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급성장한 기업으로, 면역화학진단, 분자진단, 자가혈당측정기(BGMS) 등 다양한 체외진단기기를 개발·제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 신공장을 통한 생산 확대와 미국 시장에서의 대규모 공급 계약 등이 향후 실적 성장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공모주 시장 ‘따상’ 릴레이…7월 제도 시행 전 막차 수요몰려 ‘과열’

침체됐던 국내 공모주 시장이 5월 들어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신규 상장 종목 가운데 절반 이상이 '따블'(공모가 대비 두 배 상승)을 기록하는가 하면, 상장 당일 큰 폭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들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일반기업 8곳(스팩·리츠 제외)의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 종가 기준 평균 수익률은 93.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상장한 3개 기업(에이유브랜즈·한국피아이엠·쎄크)의 평균 수익률(15.9%)과 비교해 6배에 가까운 수치다. 상장 첫날 종가 기준 수익률은 △원일티엔아이(+165.9%) △나우로보틱스(+126.5%) △이뮨온시아(+108.3%) △바이오비쥬(+102.0%) △인투셀(+95.3%) △오가노이드사이언스(+95.0%) △달바글로벌(+66.1%) △로킷헬스케어(+34.0%) 순이다. 이 가운데 절반인 4개 종목이 공모가의 두 배 수준으로 마감하며 '따블'을 기록했다. 이 같은 열기는 오는 7월부터 IPO 시장에 도입될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비율 확대' 제도 시행을 앞두고 벌어진 일종의 '막차 수요'가 배경으로 꼽힌다. 지금까지는 기관투자자가 공모주를 배정받고도 상장 당일 매도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제도 시행 이후엔 최소 15일~3개월간 보유 의무가 생겨 단기 차익 실현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은 일부 종목에 단기 수익을 노리는 자금이 몰리며 과열 양상이 연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7월부터 의무보유확약 제도 강화가 예고된 가운데 규제 시행 전 공모주를 선점하려는 기관의 수요가 일부 감지된다"며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소형 공모 규모의 신규 상장 종목들로 전반적인 수요예측 분위기와 상장일 주가 흐름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7월 규제 시행 이전 단기 차익 실현을 위한 수요도 이어지며 시장 분위기의 하락 반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공모주 시장에서는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 양극화도 뚜렷해지고 있다.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은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며 상장을 철회한 반면, 성장성이 부각된 일부 중소형 종목은 높은 경쟁률과 함께 의무보유 확약 비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나우로보틱스는 수요예측에서 13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13.59%였다. 바이오비쥬 역시 11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전체 물량의 약 12.5%가 일정 기간 이상 보유 조건으로 배정됐다. 이달 말과 6월에도 IPO 일정은 이어진다. 이달 27~28일에는 3D 프린터 제조업체 링크솔루션이, 29~30일에는 임상 유전체 분석 기업 GC지놈이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내달 2일에는 구리·철 바이메탈 와이어 제조기업 키스트론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이 밖에 SK하이닉스 협력사로 주목받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기업 싸이닉솔루션, 초박형 강화유리 전문기업 도우인시스도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 확정에 나설 예정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에코프로에이치엔, 3세대 허니컴 촉매 개발에 강세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온실가스 감축 시스템의 핵심 소재인 3세대 '허니컴(Honeycomb)' 촉매 개발 소식에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7분 기준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전 거래일 대비 10.51%(2350원) 오른 2만4700원에 거래 중이다. 회사 측은 전날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허니컴 구조의 촉매 개발을 완료하고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현재 고객사 현장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2026년 하반기 산업 현장에 적용될 전망이다. 허니컴 촉매는 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발생하는 과불화탄소(PFC) 등 온실가스를 흡착·분해하는 장치에 사용된다. 특히 기존 대비 표면적이 약 3배 넓어 단위 면적당 저감 효율이 뛰어나며, PFC 제거율은 99% 이상에 달한다. 수명 역시 2세대 제품 대비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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