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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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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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5곳 수원 여야 후보들 연대 표심잡기…‘특구’ 조성 차별화 공약 제시

경기 수원시 5개 선거구에 출마하는 여야 후보들이 연대해 표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어린이병원·교육자유특구' 유치에 재택 근무를 지원하는 공약을 발표한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자유·문화관광 특구' 조성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수원갑 김현준, 수원을 홍윤오, 수원병 방문규, 수원정 이수정, 수원무 박재순 후보는 14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구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재택·원격근무를 실시하고자 하는 사업체에 대한 원격근무 사무실 무상지원, 홍 후보는 첫 아이 출산 시 지원금 1000만원 즉시 지급을 제안했다. 방 후보는 어린이여성특화 병원, 이 후보는 교육자유특구 유치를 내걸었고, 박 후보는 영통소각장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여당 후보들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시장들이 수원을 맡는 동안 달라진 게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 후보는 “민주당의 공약을 보면 12년째 그대로로, 집권하는 동안 아쉽게 완성 못 했으니 이번에 또 기회를 주면 완성하겠다는 식"이라며 “군 공항 이전이나 구도청 청사 이전 후 개발 계획 등 진행된 게 없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특히 군 공항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에서 2014년부터 추진하며 수백억 원을 썼는데 뭐가 달라졌나"며 “우리 후보들이 당선된다면 이 문제를 국가적 사무로 다루고 대통령, 국방부 등과 숙의해 원점에서 재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수원갑 김승원, 수원을 백혜련, 수원병 김영진, 수원정 김준혁, 수원무 염태영 등 5명 후보들도 이날 2차 공동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시 전체의 경제자유특구 조성을 제안한다"며 “이를 위해 수도권과밀억제권역 중과세 문제 해결과 첨단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군 공항 이전과 이전 부지에 첨단연구산업단지 조성,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 R&D사이언스파크 및 탑동 이노베이션 밸리 조성 등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특구 조성을 약속했다. 이를 위한 세부과제로 △정조대왕 능행차·수원화성문화제 등의 글로벌 콘텐츠화 △성곽 주변 원도심 재개발을 통한 관광시설 확충 △행궁광장 지하주차장 조성 등 편의시설 구축 △수원종합운동장 중심 스포츠·문화복합 컴팩트시티 조성 등을 제시했다. 후보들은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힘 수원 후보들이 “민주당이 집권하는 동안 달라진 게 없다"고 비판한 데 대해 “군 공항 이전 등은 필요한 절차와 과정을 밟는 민주주의의 시간을 갖고 진행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야말로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부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참석해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후보들은 오는 19일에는 민생분야 공통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총선 격전지, 이곳]  서울 종로 법조인 3파전…‘노무현 사위’ vs ‘文정권 이단아’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는 선거 때마다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이 출마하며 이목을 끈 지역구다. 이번 4·10 총선에서는 종로에서 현재 법조인 3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종로 지역구 현역으로 판사 출신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에 변호사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후보, 검사 출신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 등이 도전장을 냈다. 종로는 대한민국 권력의 상징이었던 '청와대'가 있었던 지역구다. 이 지역구에서 대통령(윤보선·노무현·이명박)을 3명이나 배출하면서 선거 때마다 관심이 쏠렸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정치 1번지'로서의 위상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는 과거와 달리 '빅매치'가 펼쳐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종로는 역대 총선에서 보수와 진보가 엎치락뒤치락했던 만큼 특정 정당으로 민심이 쏠리지 않아 여전히 '격전지'로서 주목받고 있다. 종로는 지역적으로도 정치적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기 때문이다. 실제로 종로는 16~18대 총선은 모두 국민의힘 계열이 이겼고 19~21대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가장 최근인 2022년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20대 대선과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에 더 많은 표를 줬다. 이 지역구 최재형 의원은 2022년 3월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당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민주당 소속 현역의원으로 있었던 종로는 이 대표가 20대 대선에 출마하면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고 이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가 불출마하면서 최 후보가 가볍게 승리했다. 현재는 국민의힘이 잡고 있는 지역구지만 여론조사 결과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지금까지는 민주당이 앞서 나가는 가운데 선거까지 한달 여의 시간이 남은 만큼 또 다른 변수가 떠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 서울 종로 지역구 주요 총선 출마자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후보는 이번에도 당의 공천을 받아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한다. 여기에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 변호사와 금 전 의원도 가세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를 앞세우고 있는 곽 변호사와는 달리 최 의원과 금 전 의원은 민주당 정부 시절 '이단아'로 불렸다. 결국 종로 지역구 출마 후보 3명 간 경쟁이 연대·협공·각개전투 등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지고 각각의 선거전략에 따라 판세도 요동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의원은 문재인 전 정부 당시 감사원장에 재직했을 당시 월성 원전 원자력발전소 조기 폐쇄 결정 타당성 검사와 감사위원 임명 제청 거부 등을 두고 정권과 대립각을 세우다 중도 사퇴했다. 문 정권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금 전 의원도 정부에서 밀어붙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기권표를 던졌다. 이후 당 내에서 당론을 거슬러 '해당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뒤 탈당한 것이다. 곽 변호사는 민주당 단수 공천을 받았다. 공천 배경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곽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 사위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내세우며 지역 상황을 고려한 전통시장 지원책 등을 공약을 약속했다. 온라인 판매 경로 개척을 위해 이커머스와 업체를 연계하고, 전통시장 무료 배달 서비스를 구축해 지역구민과 전통시장이 상생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또 경로당별 시설과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도 발표했다. 아울러 종로의 고궁, 박물관, 미술관 등을 종로구민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컬처패스'도 선보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곽 변호사의 지원에 나서 “노무현 대통령의 꿈을 곽 후보가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최 의원은 현역으로서의 강점을 내세우며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최 의원은 특히 자신이 종로에 위치한 감사원의 원장을 지냈다는 점에서 종로 연고성을 강조한다. 그는 용도지구 규제를 대폭 완화해 재개발 기반을 마련하고, 종로 지역의 개발 저하요인으로 지적됐던 문화재보호법을 손질하겠다고 약속했다. 평창동 문화마을에서 대학로 공연예술 거리까지 역사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창신동 봉제거리 박물관' 역사체험관 등으로 활용, 대학로에 복합종합예술센터 건립 등도 공약했다. 금 전 의원은 '종로를 파리처럼'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여러 가지 규제 속에서도 과감한 재개발로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프랑스 파리처럼 종로를 품격있는 혁신도시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우선 창신·숭인동의 신속하게 통합해 재개발 속도를 높이고, 주거용 오피스텔 5000호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종로 소재 9개 대학 캠퍼스 담장을 허물어 대학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또 광화문에서 동대문역까지 노후 건축물을 재건축해 주상복합을 세우고, 행촌동 일대 재개발, 평창부암 원형택지를 개발한다고 약속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JTBC가 여론조사 기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서울 종로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곽 후보 39%, 최 후보 33%로 나타났다. 금 후보는 4%를 얻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3%포인트로 곽·최 두 후보 간 차이는 오차 범위 내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곽 후보가 33%, 최 후보가 33%로 동률을 나타냈다. 금 후보는 4%를 기록했다. 위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尹 “영암~광주, 초고속도로 건설…익산~여수 고속철도망 연결”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영암에서 광주까지 47km 구간에 약 2조6000억원을 투입해 독일의 아우토반과 같은 초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 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스무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민생토론회가 전남 지역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전남 생활권을 확장하고 광역 경제권을 형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가 교통 인프라 확충"이라며 “(초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올해 세부 계획 마련을 위한 연구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아울러 현재 건설 중인 광주∼강진 고속도로에 이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중인 강진∼완도 고속도로 건설도 속도를 높여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호남 내륙인 익산부터 남쪽 해안인 여수까지 180km 구간을 고속철도망으로 연결해 지역을 더 빠르게 연결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어 “지금 전라선 고속철도 속도가 느려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많다"며 “우선 전라선 고속철도 개선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해서 속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전남의 산업 인프라 혁신과 미래산업 육성에도 힘 쏟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광양항 자동화 항만 구축을 거론하며 “광양항에서 추진 중인 7000억원 규모의 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통해 물류를 효율화하고 핵심 장비 국산화를 통해 관련 산업을 함께 육성하겠다. 향후 개발되는 항만에도 지속적으로 첨단기술을 적용해 항만 경쟁력을 국제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남을 대한민국 우주 산업의 거점이자 아시아의 우주항, 스페이스 포트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우주산업 인프라 육성 방침도 밝혔다. 특히 '우주 발사체 특화지구'로 선정된 고흥의 경우, 50여만 평에 들어설 우주 발사체 국가산단의 예타 면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와 함께 특구에 민간 발사장과 조립동을 구축하고, 발사체 기술 사업화 센터를 건립하는 한편, 발사체 관련 기업들에도 여유 있는 입주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차 전지와 콘텐츠 분야 발전 가능성이 큰 광양과 순천에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기회발전특구는 한 마디로 말해서 세제 지원"이라며 “회사를 옮기는 것을 결정하는 경영진 대주주에 대한 상속세라든가 주식 양도소득세라든가 이런 것들을 대폭 경감해 회사를 옮길 수 있는 모티브를 아주 제대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별로 특화한 농·축·수산업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무안, 함평 지역에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농·축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목포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에 1천200억 원을 투입해 가공 연구·개발(R&D) 수출을 지원하는 한편, 나주 수산물 가공유통시설을 다른 지역에도 추가로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수산물 수출 1위 품목이자 '검은 반도체'로도 불리는 김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며 “서양에서도 김을 아주 보편적으로 쓸 수 있게 되면 10조원 수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전남 농업이 디지털·바이오 기술과 결합해 부가가치 및 소득이 아주 높아지게끔 창출해야 한다. 지금 여러가지 법제를 연구 중인데 농지법 등에 대한 개정이 필요하다"며 “국민을 잘 설득해 농업 부가가치를 혁신적으로 올리는 방안을 좀 연구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서해안 치어까지 싹쓸이하는 중국 불법 어업 행위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감척 어선을 활용해 중국 불법 어구를 상시로 철거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참조기 어업에 종사 중인 한 참석자가 중국의 '싹쓸이' 어업으로 어려움을 호소하자 윤 대통령은 “작년에도 해양수산부와 해경에 강력하게 단속하고 법 집행을 하라고 지시했는데 여전히 (불법 어업이) 활개를 치는 것 같다. 법 집행을 더 강화해 우리 전남 어민들을 보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남 관광산업과 문화산업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겠다"며 남부권 광역 관광개발사업을 통해 전남에 1조 3천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순천만정원박람회로 이름난 순천에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를 조속히 조성해 이른바 'K-디즈니' 핵심 인프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이어 지난달 전남 7개 기초단체가 교육발전 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것을 거론하며 “고교와 대학, 공공기관이 연계해 자율형 공립고와 협약형 특성화고를 지원하겠다. 전남에서 키운 인재들이 전남에서 일하고 전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제3지대 등판에 67곳 다자구도…신당 주요인사 지역구 주목

4·10 총선이 채 한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거대 양당뿐 아니라 제3지대 신당들도 지역구 후보 공천에 나섰다. 이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3자 구도', '4자 구도'가 형성되는 모양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개혁신당은 53명의 지역구 후보 공천을 완료했다. 새로운미래는 13명 공천을 확정했다. 원내 3당인 녹색정의당은 11명의 지역구 후보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전국 254개 지역구 중 67곳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더해 제3당 후보까지 출마하면서 3자 구도가 형성됐고, 5곳에선 4자 구도가 만들어졌다. 이들 제3지대 정당이 공천자를 추가하면 3·4자 구도의 지역구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지역구는 신당 주요 인사들이 출사표를 낸 곳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원욱·양향자 의원은 경기 남부권의 '반도체 벨트'를 구축해 22대 국회 입성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화성을에 도전하는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 영입인재인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 한정민 후보, 민주당 영입인재인 현대차 사장 출신의 공영운 후보와 3파전을 벌인다. 이원욱 의원은 화성정에 출마해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전용기 민주당 의원과 경쟁하고, 양향자 의원은 용인갑에서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출신인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 이상식 민주당 후보와 겨룬다. 여기에다 금태섭 개혁신당 전 의원은 서울 종로에서 이 지역 현역인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후보와 경쟁한다. 새로운미래에서는 이낙연 대표가 광주 광산을에 출마 선언을 했다. 국민의힘은 안태욱 후보를, 민주당은 이 지역 현역인 민형배 의원을 각각 공천했다. 김용재 녹색정의당 후보까지 출마해 광산을은 '4자 구도'가 됐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대표는 세종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상대는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와 이영선 민주당 후보다. 민주당 탈당파인 박영순 새로운미래 의원은 현 지역구인 대전 대덕 출마를 선언해 박경호 국민의힘 후보, 박정현 민주당 후보와 3파전을 벌인다. 서울 성북갑에선 유승희 전 의원이 새로운미래 소속으로 이종철 국민의힘 후보, 김영배 민주당 의원과 대결한다. 아직 공천이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홍영표 의원은 4선을 한 인천 부평을에, 전병헌 전 의원은 3선을 한 서울 동작갑에 각각 새로운미래 후보로 나갈 예정이다. 녹색정의당에선 심상정 원내대표가 고양갑 출마를 선언했고 장혜영 의원(서울 마포을), 강은미 의원(광주 서구을), 여영국 전 의원(경남 창원성산) 등의 공천이 확정됐다. 정치권은 인지도가 높은 제3당의 간판급 출마자들과 해당 지역 기반이 탄탄한 전·현직 의원들의 득표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3당 후보들은 당연히 당선을 목표로 하지만, 설령 지더라도 박빙 격전지에선 '게임 체인저' 역할도 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제3당 후보가 어떤 지지층을 흡수하는가에 따라 거대 양당 후보의 승패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성공한 제3지대의 대표 사례인 국민의당은 20대 총선 때 호남에서 당선자를 다수 배출했을 뿐 아니라 수도권 선거 판도도 흔들었다. 당시 서울 강북갑, 도봉을, 양천을, 강서을 등에서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2∼9%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경기 안산 상록을, 고양을, 남양주갑 등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에 1∼2%포인트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해당 지역구의 국민의당 후보는 모두 새누리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 간 득표율 격차를 훌쩍 웃도는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중도층 표를 흡수한 국민의당 후보가 여러 지역에서 승패를 뒤바꿨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번 총선에서도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후보들이 유의미한 득표율을 기록하면 선거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 다만 현재 제3지대 신당의 파괴력을 과거 국민의당과는 비교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신당 이름을 걸고 출마하는 인물들이 개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경우는 있지만, 당 차원의 '바람'을 일으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안철수 “이종섭, 국민 납득할 조치해야…도태우 발언 단호한 대처 필요”

국민의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은 14일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 대사 임명 논란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실이) 출국 금지를 몰랐다고 해도 수사 대상인 것이 알려져 있었으므로 사건이 클리어된 후에 임명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라도 조사받을 일이 있으면 국내에 들어와서 성실히 조사에 임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도리"라고 지적했다. '여권이 이 대사의 임명 철회도 건의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안 의원은 “그런 조치도 고려사항 중 하나가 돼야 한다"며 “여러 검토를 통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5·18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에 대해선 “도 후보의 5·18 북한 개입설은 사실이 아닌 역사 왜곡"이라며 “당은 재재(再再) 논의하고, 후보는 선당후사를 위해 결단하는 것이 정도(正道)이고 국민의 눈높이"라고 주장했다. 도 변호사는 지난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한 것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한 위원장이 재검토를 요구했지만, 공관위는 도 후보의 두 차례 사과에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해 공천 결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은 '헌법 전문에 5·18 정신 명문화'를 약속했다"며 “(도 후보 사과의) 진정성 여부는 당 공관위가 판단하는 게 아닌 국민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이 전반적으로 안 좋은 상황"이라며 “과거에, 논란들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아 선거에서 참패한 사례가 있었다. 지금 여러 논란에 대해 당이 단호하게 대처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민주당, ‘올드보이’의 화려한 복귀…정동영·박지원 공천 승리

정동영 상임고문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호남 지역 경선에서 승리하며 '올드보이'의 귀환에 성공했다. 친문재인(친문)계면서 비명계로 분류되는 전해철 의원은 친이재명(친명)계인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에 패배했다. 이날 발표된 경선에서도 호남 현역 의원과 비이재명(비명)계 현역 의원 물갈이가 이뤄졌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9차 경선 선거구 11곳의 결과를 발표했다. 비명계인 전의원은 경기 안산시갑에서 친명계인 양문석 전 위원에게 졌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포함된 전 의원은 경선 득표율의 20% 감산 페널티를 가지고 경선을 치렀다. 하위 평가자 명단에 들었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은 모두 경선에서 패배했다. 전북 전주병에선 정 상임고문이 현역인 김성주 의원을 눌렀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선 박 전 원장이 현역 윤재갑 의원을 꺾으며 '올드보이'들이 복귀에 성공했다. 현역 의원의 경쟁이 펼쳐진 서울 노원구갑에서는 친명계인 우원식 의원이 고용진 재선 의원을 상대로 이겼다. 경기 부천갑에서는 김경협·서영석·유정주 의원이 3인 경선을 치른 뒤 서 의원과 유 의원이 양자 결선에 올라 다시 한번 경선을 치른다. 부천시병에선 이건태 당대표 특별보좌역이 현역 김상희 의원을 눌렀다. 경기 평택갑 현역인 홍기원 의원은 임승근 전 지역위원장과 경쟁해 승리했다. 인천 서구병 3인 경선에서도 친명계가 승리했다. 모경종 전 당대표실 차장이 신동근 의원과 비례대표인 허숙정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남동구을에서는 '영입인재'인 이훈기 전 기자가 공천장을 받았다. 설훈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인 경기 부천을에선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변호를 맡았던 김기표 변호사가 승리했다. 호남지역에서는 현역의원들이 강세를 보였다. 전북 완주진안무주에선 현역인 안호영 의원이 김정호 당 정책위 부의장을, 전북 정읍고창에선 현역 윤준병 의원이 유성엽 전 의원을 이겼다. 전남 여수갑에선 현역 주철현 의원이 이용주 전 의원을 누르고 공천됐다. 전남 나주화순은 구충곤 전 화수군수가 탈락하고,현역 신정훈 의원과 손금주 전 의원 간 2인 결선이 확정됐다.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선 현역인 서삼석 의원과 김태성 당 정책위 부의장이 결선을 치른다. 천경배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은 탈락했다. 다만 여수을에선 현역 김회재 의원이 조계원 당 부대변인에게 패했다. 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에선 박희승 변호사, 이환주 전 남원시장, 성준후 전 당 부대변인이 3자 경선치른 후 박 변호사가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이준석 “정치 자영업자가 문제…‘묻지마 죽창 정치’ 안할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최근 조국혁신당 지지율 상승에 대해 “우리 정치가 나빠진 원인이라기보다는 최종적인 증상에 가깝다"며 “양당 강성 지지층이 각자 서로 다른 세계를 살고 있도록 국민을 동원의 대상으로 삼아 정치적 출세에 이용해 먹는 정치 자영업자들이 문제"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13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갑 양향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개최한 최고위원 회의에서 “끝없이 지지층의 분노를 부추기는 일에 몰두하는 화병 선동자들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주적"이라며 “개혁신당은 상대 진영을 향한 '묻지마 죽창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정권 심판론을 명분 삼아 종북세력 우회상장을 도모하고, 한동훈 위원장은 5·18 정신을 모욕했던 인사를 끝내 공천했지만, 여전히 둘 중에 누가 더 나쁜지를 고르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며 “혁파해야 할 대상은 이재명, 한동훈이 아니라 저 여의도 업자들이 장악한 여의도 정치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출마한 화성을 지역구를 언급하며 “한때 삼성과 현대와 같은 대기업이 서울 4대문 안에 있던 시절이 있었고, 이후 강남, 서초에 자리 잡은 바 있다"며 “공교롭게도 화성을에서 민주당은 현대차 출신, 국민의힘은 삼성전자 출신 후보가 나왔는데 개혁신당은 벤처기업 같은 느낌으로 제가 출마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가 고스란히 반영된 구도에서 개혁신당은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멈추면 대한민국의 정치 가능성이 멈춘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양향자 후보는 고려시대 대몽항쟁의 역사로 꼽히는 처인성 전투를 거론하며 “처인에서 거대 양당과 싸워 개혁신당이 승리하는 또 하나의 위대한 역사를 만들겠다"며 “먼 옛날 국난 극복이 시작된 이곳 처인에서 다시 국난 극복의 도전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남 정책위의장은 “인구 100만명이 넘는 대도시로 성장한 용인시는 앞으로 200만, 300만이 넘는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 1, 2위 반도체 기업을 품은 용인과 처인구가 부흥할 수 있게 개혁신당은 '반도체 도우미당'이 될 정책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개혁신당 지도부는 비공개회의 후 양 후보 선거사무소 공식 개소식 행사를 가졌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국민의힘의 4·10 총선 선거대책위원회가 13일 총괄·공동 선대위원장에 이은 후속 인선을 구성했다. 한동훈 총괄 선대위원장 및 나경원·안철수·원희룡·윤재옥 공동 선대위원장과 함께 호흡을 맞출 부위원장으로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구자룡·김경율·박은식·장서정 비상대책위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정양석 전 의원을 선임했다. 한지아·윤도현 비대위원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신청한 상황이어서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았다. 비대위원인 김예지 의원도 국민의미래로 이적을 앞두고 있어 포함되지 않았다. 총괄본부장은 장동혁 사무총장, 공보단장은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맡는다. 종합상황실장은 이만희 의원, 부실장은 정희용·홍석준 의원과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으로 구성됐다. 주 전 비서관의 경우 직전 대선에서 네거티브 공세 대응을 총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총선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 선대위원장은 △서울 박진 의원‧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인천 윤상현 의원 △경기 김학용 의원‧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충청 정진석‧이상민 의원 △강원 권성동 의원 △호남 정운천 의원 △부산‧울산‧경남 서병수‧김태호 의원 △대구‧경북 주호영‧임이자 의원이 맡는다. 선대위 산하에는 '격차해소 특별위원회'와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특별위원회'가 설치됐다. 격차해소 특위 위원장은 당 공약개발본부 총괄본부장인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안전 분야)와 정성국 전 한국교총 회장(교육 분야), 하정훈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육아 분야), 이상규 한국청년임대주택협회장·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소상공인 분야)이 특위 위원으로 선임됐다. '격차 해소'는 한동훈 위원장이 강조해 온 총선 어젠다로, 국민의힘은 그간 육아 부담 격차, 수도권-비수도권 격차 등을 완화하기 위한 공약을 선보여왔다.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특위 위원장은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이 계속 맡기로 했다. 공보단장은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맡았고, 기획본부(본부장 배준영), 홍보본부(김수민), 조직본부(김종혁), 클린선거본부(전주혜), 재외선거지원본부(김석기)가 꾸려졌다. 오는 17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는 총괄·공동 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중앙선대위원장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총선 격전지, 이곳] 인천 계양을 ‘명룡대전’ 혼전…누구든 지면 치명상

4.10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여야 주요 정당의 공천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대진표가 만들어졌다. 그 중 대표 격전지들도 속속 드러났다. 에너지경제신문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앞두고 '총선 격전지, 이곳' 코너를 마련, 시리즈로 주요 격전지별 대결구도, 후보별 주요 공약, 선거 판세, 역대 투표 성향 등을 소개 한다. [편집자 주] 4.10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곳, 전국 254개 선거구 중 가장 주목받는 지역구는 인천 계양을이다. 차기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붙은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재명 대표가 현역으로 있는 계양을 국회의원 선거의 승부에 큰 변수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계양을은 오랫동안 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이 지역에서만 국회의원 5선을 했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 대선에 패배한 뒤 송영길 전 대표로부터 지역구를 물려받아 처음 금배지를 달고 곧바로 당을 이끌 수 있게 한 곳도 계양을이다. 하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계양을 총선 판세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이재명 저격수', '대장동 일타강사'를 자처해온 원희룡 전 장관이 출마 선언, 이른바 '명룡대전' 대결구도를 만들었다. 또 원 전 장관이 이 지역에서 축구를 시작한 이천수 선수를 후원회장으로 영입, 함께 지역 곳곳을 누비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당 대표 자리에서 당을 이끌고 전국 선거를 지휘하느라 발이 묶여 지역구 선거운동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이재명 대표의 취약점을 공격적으로 파고들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장동 사건' 관련 의혹으로 이재명 대표와 갈라서 함께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자유통일당 후보로 이곳에 출마했다. 결국 원 전 장관이 유 전 본부장과 함께 이재명 대표를 사실상 협공하는 모양새를 갖춘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 사건'을 고리로 공동전선을 형성,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원 전 장관과 유 전 본부장의 공세에 맞서야 하는 형편이다. □ 인천 계양을 지역구 주요 총선 출마자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베이스로 깔고 계양을 일자리를 늘리고, 교통망을 확보하겠다는 공약을 약속했다. 우선 계양테크노밸리를 첨단산업으로 지정하고 계양구 일대에 철도망을 구축해 첨단 대기업들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윤 정권 심판론'을 띄우며 평일 저녁과 주말에 계양을을 방문하며 선거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계양구 지역위원회 행사에 참석해 “집권 여당의 행패를 반드시 심판하고 희망으로 미래로 나아가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원 전 장관은 국토부 장관 출신임을 강조하며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을 통한 노후 주택 개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멈추는 역을 추가 건설하고, 홍대에서 부천 대장으로 가는 지하철 노선을 작전역과 계양테크노밸리까지 연장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계양경기장 부지를 서울 올림픽공원처럼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전 장관은 후원회장 전 국가 대표 축구 선수 이천수 씨와 매일 주민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겨냥하며 “이번 총선은 범죄자를 위해 사실상의 1인 정당으로 타락한 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두 후보와 함께 계양을 선거구에 뛰어든 유동규 후보도 부천 대장동을 계양테크노밸리와 박촌역까지 연장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해당 지역구는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하게 드러난다. 지난 2000년 16대부터 21대까지 8번의 선거 중 보궐 선거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국민의힘이 승리한 지난 대통령 선거 때도 계양을 지역구의 모든 동에서 민주당이 최대 9%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이번에는 선거구 조정이 변수로 떠올랐지만 여권 지지세가 강한 계산1동·계산3동이 계양갑으로, 야권 강세인 작전서운동이 계양을로 편입되면서 오히려 이재명 대표에게 더욱 유리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거물급 정치인들이 맞붙은 만큼 계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으로 각각 최근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이 오차범위(이하 조사 모두 ±4.4%포인트) 안팎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 의뢰, 지난 9~10일 이틀간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를 뽑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2%, 원 전 장관을 선택한 응답자는 39%로 집계됐다.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의 지지율 격차는 3%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다.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 같은 기간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해 지난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 대표는 43%, 원 전 장관 35%를 얻었다. 두 사람간 지지율 차이는 8%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에 있었다. 다만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 8~10일 이틀간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해 지난 1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의 지지율 차이는 12%포인트로 밖이었다. 이 조사에서 이 대표의 지지도는 48%, 원 전 장관은 36%였다. 위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이재명, 한국노총 찾아 “주4.5일제 도입…퇴행하는 ‘노동 시계’ 바로 잡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찾아 주 4.5일제 도입 등 노동 시간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동 한국노총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의 '노동 시계'를 반드시 바로 잡겠다"면서 “주 4.5일제를 시작으로 노동시간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 정책을 지적하며 “지난 2년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은 반(反)노동 그 자체였다"며 “노동자는 국민이 아니라 착취와 탄압의 대상이었다. 노동자의 안타까운 희생이 계속 되는데도 노동권은 퇴행을 거듭했다"고 꼬집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합법파업보장에 관한 노동자의 절규가 담긴 노란봉투법, 합법파업보장법마저 거부했다"며 “최근에는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또다시 유예하기 위해 법 내용을 왜곡하기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시간 개악도 계속 시도 중이다. 겨우 정착된 주 52시간 노동을 되돌려 주 69시간 제도로 퇴행하려 한다"며 “그들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우리의 연대투쟁으로 겨우 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민생을 살리고 노동 존중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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