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5개 선거구에 출마하는 여야 후보들이 연대해 표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어린이병원·교육자유특구' 유치에 재택 근무를 지원하는 공약을 발표한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자유·문화관광 특구' 조성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수원갑 김현준, 수원을 홍윤오, 수원병 방문규, 수원정 이수정, 수원무 박재순 후보는 14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구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재택·원격근무를 실시하고자 하는 사업체에 대한 원격근무 사무실 무상지원, 홍 후보는 첫 아이 출산 시 지원금 1000만원 즉시 지급을 제안했다. 방 후보는 어린이여성특화 병원, 이 후보는 교육자유특구 유치를 내걸었고, 박 후보는 영통소각장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여당 후보들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시장들이 수원을 맡는 동안 달라진 게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 후보는 “민주당의 공약을 보면 12년째 그대로로, 집권하는 동안 아쉽게 완성 못 했으니 이번에 또 기회를 주면 완성하겠다는 식"이라며 “군 공항 이전이나 구도청 청사 이전 후 개발 계획 등 진행된 게 없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특히 군 공항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에서 2014년부터 추진하며 수백억 원을 썼는데 뭐가 달라졌나"며 “우리 후보들이 당선된다면 이 문제를 국가적 사무로 다루고 대통령, 국방부 등과 숙의해 원점에서 재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수원갑 김승원, 수원을 백혜련, 수원병 김영진, 수원정 김준혁, 수원무 염태영 등 5명 후보들도 이날 2차 공동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시 전체의 경제자유특구 조성을 제안한다"며 “이를 위해 수도권과밀억제권역 중과세 문제 해결과 첨단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군 공항 이전과 이전 부지에 첨단연구산업단지 조성,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 R&D사이언스파크 및 탑동 이노베이션 밸리 조성 등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특구 조성을 약속했다. 이를 위한 세부과제로 △정조대왕 능행차·수원화성문화제 등의 글로벌 콘텐츠화 △성곽 주변 원도심 재개발을 통한 관광시설 확충 △행궁광장 지하주차장 조성 등 편의시설 구축 △수원종합운동장 중심 스포츠·문화복합 컴팩트시티 조성 등을 제시했다. 후보들은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힘 수원 후보들이 “민주당이 집권하는 동안 달라진 게 없다"고 비판한 데 대해 “군 공항 이전 등은 필요한 절차와 과정을 밟는 민주주의의 시간을 갖고 진행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야말로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부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참석해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후보들은 오는 19일에는 민생분야 공통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