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9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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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 금융부
  • ys106@ekn.kr

전체기사

[기자의 눈] 금융지주 글로벌 진출, 실패를 두려워 말라

“전망이라는 것은 자연과학이 아니기 때문에, 기상청도 틀리지만 그 정도 정확성을 갖고 예측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이렇게 차이가 나면 어떤 이유에서 틀렸고, 왜 차이가 났고, 그로 인해 정책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이런 것들을 논의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달 23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한 것을 두고 '예측이 틀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행이 데이터 얘기 안하고, 이게 시장 안정에 좋다고 그냥 있으면 하루에 두 번 맞는 시계가 되고 크게 비난 안 받겠지만, 그렇게 가고 싶지 않다"고도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놓친 부분이 무엇인지, 정부 자료를 좀 더 빨리 받아볼 수는 없는지, 개선할 부분이 무엇인지 등을 논의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는 취지다. 이 총재의 발언은 '경제성장률'이나 '시장 예측'을 넘어 금융지주사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해외 진출이다. 수많은 이들은 '금융사들이 우리나라에만 안주하지 말고 해외로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순이익 1,2위에 오르는 대형사들조차 해외 시장에 안착하고, 수익을 내기까지는 수많은 우여곡절과 시간, 돈을 투입해야 한다. 당장 우리나라만 해도 국내 시중은행과 해외 1, 2위 초대형 투자은행(IB) 가운데 한 곳에서만 금융거래를 해야 한다면, 단연 우리나라 은행을 택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은행들이 타국의 금융사를 인수하거나 진출할 경우 빠른 시간 안에 흑자를 내야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만일 우리나라 은행들이 해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철수하면, '실패'라는 서슬퍼런 꼬리표가 붙는다. KB국민은행이 2020년 8월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 지분 67%를 인수한 이후 거듭된 유상증자에도 흑자를 내지 못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부코핀 은행은 인수 직후 국민은행 내부에서도 책임론을 물을 정도로, 알고 보니 상당한 부실 은행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에서, 자칭 한국의 KB국민은행만한 우량한 금융사를 인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국민은행 사례처럼 지금도 국내 많은 금융사들이, 손실이거나 손해인 줄 알면서도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부코핀 인수도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로 봐야한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해외로 나가지 않고 우리나라에서만 사업을 영위하는 것이 '실패'라는 비난도 받지 않고, 시간과 돈을 아끼는 '가장 손쉬운 길'일 것이다. 그럼에도 어려운 길을 택한 금융사들이, 만일 해외에서 철수했다면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더 이상 '실패'에 그쳐서는 안 된다. 이번 철수로 어떠한 교훈을 얻었는지, 다음 해외 진출 때는 어떠한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 우리나라 금융당국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등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게 곧 K-금융이 글로벌 금융사로 성장하는 길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미래에셋생명,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미래에셋생명은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6월 16일까지 ▲상품개발, ▲계리, ▲자산운용, ▲리스크관리 총 4개 직군에서 '2024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서류 접수를 진행한다. 공통 자격 요건은 4년제 대학 학위 이상 소지자 또는 졸업예정자(2024년 8월 졸업 또는 2025년 2월 졸업예정자)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1차 크루 인터뷰(현업 선배와의 대화 형식 면접), 2차 관리자 면접(직무적합도 면접), 3차 최종면접(조직 적합도 면접) 등을 거쳐 최종 입사가 확정될 예정이다. 지원서 접수는 기간 내 미래에셋그룹 채용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미래에셋생명 공식 블로그 '채용스토리'에서 채용 분야별 선배 직원들의 직무 경험담도 확인할 수 있다. 민영웅 미래에셋생명 인사팀장은 “함께 일하는 선배가 면접에 직접 참여하는 등 젋은 인재들이 즐겁게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만큼 이번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긍정적이고 열정이 넘치는 후배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착한가격 상품 가입해볼까...삼성화재 다이렉트착, ‘착한보험관’ 오픈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채널에서 합리적인 보험료의 상품들로 구성한 '착한보험관'을 새로 오픈했다고 31일 밝혔다. '착한보험관'은 착한 보험료의 삼성화재 다이렉트 상품들을 모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기획전이다. 고객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삼성화재 다이렉트의 △운전자보험, △주택화재보험, △암보험, △펫보험의 초저가 착한플랜으로 구성됐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4개 상품의 착한 플랜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각 상품마다 현재 진행 중인 이벤트를 확인해 바로 참여하거나, 보험에 손쉽게 즉시 가입도 가능하다. 물가는 올라도 보험료는 가볍게 하고 싶은 고객의 니즈에 맞춰 기존 상품에서 꼭 필요한 필수 담보만 담아 합리적인 보험료를 제시한다. 이 중 '다이렉트 운전자보험'은 △운전자벌금(대인) 3000만원, △운전자벌금(대물) 500만원, △자동차사고 변호사선임비용 3000만원, △교통사고처리지원금 1억3000만원 등 운전자 비용 담보를 월 3300원으로 실속있게 보장한다. '다이렉트 주택화재보험'은 아파트 화재보험의 필수 보장을 월 7000원대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6월까지 가입하는 고객 대상으로 보장 보험료의 10% 할인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삼성화재 '착!easy암보험'은 암의 직접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행해지는 모든 종류의 암 치료비를 하나의 담보로 통합해 보장한다. 치료 방법에 따라 다수의 특약을 개별 가입할 필요 없이 최적의 가격으로 암 치료비에 집중했다. '착한펫보험'은 보장 범위별 특약 세분화를 통해 수술비 보장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보험료를 제공한다. 일시에 목돈이 드는 수술 당일 의료비만 보장하는 '실속형' 플랜은 월 최저 보험료 1만원대 이하로 가입 가능하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꼭 필요한 보험이나 보험료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고객들을 위한 착한 상품들을 모은 '착한보험관'을 오픈했다"며 “앞으로도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꼭 필요한 담보만 가입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예금보험공사, 투자자보호기구 워킹그룹 회의 참석

예금보험공사는 28일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투자자보호기구(ICS) 워킹그룹 회의'에 참석했다고 30ㅇ리 밝혔다. 이 자리에서 예금보험공사는 해외 주요 기구와 투자자보호제도 운영사례를 공유하는 등 투자자보호기구(ICS)로서 정식 회원 활동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번 회의에서 캐나다, 미국 및 영국 투자자보호기구를 연이어 만나 투자자보호기구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30일 열린 유럽예금보험기구포럼(EFDI) 총회에 초청 연사로 참석해 '지정학적 불안 요인에 대한 예금보험기구의 대응'을 주제로 발표했다. 특히 해외 예보기구 등이 관심을 표명한 예보의 3가지 위기대응 훈련을 소개했다. 예금보험공사 측은 “향후 자본시장에서의 금융계약자 보호 강화를 위해 투자자보호기구(ICS) 워킹그룹에서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국제보험계약자보호기구포럼(IFIGS) 의장단에 진출하고, 한국 상호금융권 예보기구의 국제예금보험기구협회(IADI) 참여를 지원하는 등 은행권뿐만 아니라 금융투자, 보험, 상호금융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 예보기구로서 국제사회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금융그룹, ‘ESG 경영 확산’ 기후리스크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참여

하나금융그룹은 날씨 빅테이터 플랫폼 기업 '케이웨더'와 함께 ESG경영 확산,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리스크 관리 소프트웨어(SW)' 개발에 참여한다고 31일 밝혔다. '기후리스크 관리 소프트웨어(SW)'는 산업 전체에서 활용 가능한 범용 소프트웨어로 개발된다. 기업 공급망의 ▲태풍, 홍수 등 이상 기후 현상으로 발생되는 물리적 리스크 ▲온실가스 감축 정책 이행에 따라 발생되는 전환리스크 등 기후리스크 전반에 대한 분석 및 관리가 가능해 국내 기업의 기후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해당 소프트웨어는 하나금융그룹을 비롯한 금융감독원, 영국(대사관), 이화여자대학교 및 국내 주요 기업이 함께 개발한 민간주도 기후리스크 관리모형 '프론티어 -1.5D'를 적용하며 신뢰도를 높였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기후리스크 관리 소프트웨어(SW)' 개발 참여를 통해 금융배출량(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의 데이터 관리를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탄소배출량 관리 수준을 높여 공급망 원청 업체와의 거래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도울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 ESG 기획팀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8월 인천광역시청, 금융감독원과 함께 중소기업 ESG경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ESG 컨설팅을 제공 중이다"라며, “이번 '기후리스크 관리 소프트웨어(SW)' 개발을 통해 중소기업이 보다 체계적으로 ESG 대응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금융, 광주에 굿윌스토어 오픈...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은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광주광역시에 '굿윌스토어 밀알광주MBC옛터점'을 오픈했다고 31일 밝혔다. 굿윌스토어는 밀알복지재단이 발달장애인 자립 목적으로 2011년부터 진행한 사업이다. 개인과 기업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하는 굿윌스토어는 판매 수익으로 발달장애인을 고용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30개의 굿윌스토어가 운영 중이며, 400여명의 발달장애인이 이곳에서 자립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우리금융은 작년 하반기 밀알복지재단과 협약을 맺고 굿윌스토어에 10년간 300억원을 지원해 발달장애인 15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굿윌스토어 밀알금천점 개점을 지원했으며, 올해 4월에는 창립기념식에 맞춰 서울시 중구 회현동 우리금융 본사 건물에 밀알우리금융점을 개점했다. 또한, 지난달 중순에는 성남시 분당구에 밀알정자점도 오픈했다. 이번에 문을 여는 굿윌스토어 밀알광주MBC옛터점은 우리금융과 밀알복지재단의 협력으로 지역 거점 도시에 오픈하는 첫 번째 콜라보 점포다. 우리금융은 △시설공사 △인테리어 △집기구입 △직원 1년 치 급여 등 초기 운영 비용을 지원하고, 밀알복지재단은 △영업 △마케팅 △채용관리 등 점포 경영을 담당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굿윌스토어 밀알광주MBC옛터점 오픈으로 지역 발달장애인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게 돼서 뿌듯하다"며, “우리금융은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이 돼서 발달장애인 경제적 자립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지난달 은행 예금·대출금리 모두 하락...주담대 금리 6개월째 내려

지난달 은행 예금, 대출 평균금리가 동반 하락했다. 은행채, 코픽스(COFIX) 등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예금금리는 5개월 연속 내렸고, 기업대출은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은 6개월 연속 떨어졌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4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는 연 3.53%로 전월(3.58%) 대비 0.05%포인트(p) 내렸다. 지난해 12월(3.85%)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이다. 이 중 정기예금 등 순수 저축성 예금 금리가 3.50%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내렸다. 금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3.62%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떨어졌다.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4월 4.77%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내려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3월 4.96%에서 4월 4.88%로 0.08%포인트 내렸다. 기업대출 금리는 작년 12월(5.29%) 이후 5개월째 하락이다. 기업대출 가운데 대기업대출(4.97%), 중소기업대출(4.81%) 금리가 전월에 비해 각각 0.04%포인트, 0.12%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금리는 3월 4.50%에서 4월 4.48%로 0.02%포인트 내려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특히 4월 가계대출 금리는 2022년 6월(4.23%) 이후 가장 낮았다. 기업대출은 주요 지표금리 하락과 은행들의 영업 확대 영향으로 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가계대출 금리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주요 지표금리 움직임이 엇갈린 가운데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조정 등으로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93%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떨어지며 지난해 11월(4.48%)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 역시 0.12%포인트 내린 6.02%로 지난해 12월(6.58%) 이후 5개월 연속 내렸다.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38.6%로 올해 3월(44.2%) 이후 2개월 연속 내렸다. 변동금리형 상품인 일반 신용대출이나 전세대출 비중이 커지면서 고정금리 가계대출 비중이 줄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24%포인트로 전월(1.27%)보다 0.03%포인트 내렸다. 대출금리가 수신금리보다 더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3월 2.50%에서 4월 2.43%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4월 중 1년 만기 정기예탁금 기준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금리, 일반대출 기준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3.75%), 대출금리(11.93%)는 전월 대비 각각 0.01%포인트, 0.17%포인트 올랐다. 반면 신용협동조합 예금금리(3.82%), 대출금리(5.87%)는 전월 대비 각각 0.11%포인트, 0.14%포인트 내렸다. 상호금융 예금금리(3.67%), 대출금리(5.54%)는 전월 대비 각각 0.07%포인트 하락했다. 새마을금고 예금금리(3.86%), 대출금리(5.43%)는 전월 대비 각각 0.11%포인트, 0.50%포인트 떨어졌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부실채권 3개월새 9천억 증가...3월 말 부실채권비율 0.03%p↑

3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작년 말보다 0.03%포인트(p) 올랐다. 특히 부실채권이 3개월새 9000억원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50%로 전분기 말(0.47%)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0.41%)보다는 0.09%포인트 올랐다. 부실채권비율은 코로나19에 따른 세계적인 저금리 지원 등으로 2022년 9월 말 0.38%로 최저점을 기록한 후 2022년 12월 말 0.40%, 작년 3월 말 0.41%, 9월 말 0.44% 등으로 상승세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0.77% 대비로는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오른 것은 신규부실이 줄어들었음에도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부실채권 규모는 1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2조5000억원) 대비 9000억원 증가했다. 부실채권 가운데 기업여신이 10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가계여신 2조5000억원, 신용카드채권 2000억원 순이었다. 3월 말 현재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26조7000억원) 대비 5000억원 늘었다. 그러나 부실채권 증가로 올해 3월 말 현재 대손충당금적립률(203.1%)은 전분기 말(214.0%) 대비 10.9%포인트 내렸다. 1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4조5000억원으로 전분기(5조7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다. 1년 전(3조원) 대비로는 1조5000억원 늘었다. 이 중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4조4000억원) 대비 1조3000억원 감소했다. 대기업 신규부실은 3000억원으로 전분기(1조1000억원) 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 중소기업 신규부실은 2조8000억원으로 전분기(3조2000억원) 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2000억원으로 전분기(1조1000억원)와 유사했다. 1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3조5000억원으로 전분기(4조7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고금리, 고물가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만큼 취약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부실채권 상·매각 등 은행권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잠재리스크 현실화에 따른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IBK기업은행, 한국동서발전 협력 중소기업에 대출지원

IBK기업은행은 30일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 한국동서발전과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기업은행은 한국동서발전이 조성한 예탁금 190억원을 기반으로 380억원 규모의 저금리의 동반성장 협력대출을 지원한다. 대출대상은 한국동서발전 협력 중소기업은 ▲중소기업 기술마켓 인증기업, ▲일자리 창출기업, ▲ESG경영 추진기업, ▲E전환 및 효율화 추진기업 등이다. 대출한도는 기업당 최대 10억원으로 대출금리 2.0%포인트(p)를 자동 감면 한다. 또 거래기여도와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금리를 최대 1.4%포인트까지 추가 감면한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과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험계약자 ‘위험 증가’ 책임준비금 증액분, 분할납부 가능해진다

#. A씨는 2006년 9월 고등학생(상해급수 1급)으로 B보험에 가입 후 2019년 경찰(상해급수 2급)로 채용됐다. 이에 보험사는 2023년 8월 계약을 변경하면서 A씨에 정산액 170만원을 추징했다. 민원인은 직업변경을 보험회사에 다소 늦게 통지한 것 때문에 고액의 추징금이 발생했다고 오해하고 민원을 제기했다. A씨의 사례처럼 앞으로 보험계약자가 위험 증가로 인한 책임준비금 차액을 기존 일시납부 외에 분할납부로도 정산할 수 있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제4차 '공정금융 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온라인플랫폼 판매자금융 활성화, 위험증가 시 보험계약 정산액 분할납부, 대출 청약철회권 안내 강화 등 3개 과제에 대해 심의했다. 보험계약자는 보험기간 중에 피보험자의 직업, 직무 등 사고위험이나 보험료 납입능력 등이 변동되면 이를 보험회사에 통지하고, 보험사가 계약내용 변경을 승인하면 위험변동 전후 보험료가 증감되고, 책임준비금의 차액을 정산(납부·환불)하고 있다. 피보험자가 위험이 큰 직종으로 이직하는 경우 정산액을 보험사에 납부하고, 위험이 적은 직종으로 이직하는 경우 보험사로부터 정산액을 환불받는 구조다. 그런데 현행 표준약관은 위험변경 시 준비금 차액을 일시납으로만 정산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피보험자의 위험이 증가하는 경우 보험계약자에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직업, 직무 등이 고위험군으로 변경된 뒤 준비금 차액의 일시정산으로 인한 민원이 다수 제기됐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관련 민원 접수 건수는 총 278건이다. 많게는 수백만원에 달하는 정산액에 대한 부담으로 보험계약을 해지하는 사례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보험계약자가 위험 증가로 인한 책임준비금 차액을 일시납부 이외에 분할납부로도 정산할 수 있도록 표준약관을 개선한다. 예를 들어 준비금 차액이 10만원 이상이면 '잔여 보험료 납입기간'과 '5년' 가운데 긴 기간 동안 증액보험료에 합산해 분할 납부하는 식이다. 아울러, 이미 상해보험 등에 가입돼 있는 계약자에게도 분할납부 선택권이 부여될 수 있도록 했다. 금감원은 온라인플랫폼 입점 판매자의 자금융통 애로를 돕기 위해 판매자금융 활성화 방안도 마련했다. 온라인플랫폼 판매자가 원하는 금융상품을 손쉽게 확인, 비교할 수 있도록 금감원 '금융상품 한눈에' 사이트에 판매자금융 상품 일괄조회 기능을 추가한다. 전 권역 개인사업자의 대출상품 비교공시를 제공하고, 셀러 특화상품도 별도 일괄조회가 가능하도록 한다. 금감원은 판매자에게 신속·간편한 자금 공급이 가능하도록 소비자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판매자금융 이용 절차를 효율화하고, 다양한 대안상품 출시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금융회사의 업무방법서, 상품안내 스크립트, 모바일 앱 안내 문구 등을 개정해 대출 청약철회권에 대한 소비자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미영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위원장)은 “자금융통에 어려움을 겪는 온라인플랫폼 판매자를 지원하고, 보험 또는 대출 이용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호하기 위한 과제가 적절히 다뤄졌다"며 “특히, 온라인플랫폼 판매자의 자금 관련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플랫폼사 및 업계와 적극 협력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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