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정희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희순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hsjung@ekn.kr
긴 연휴에 아프면?…‘비대면 진료 앱’ 써보세요

긴 연휴 중 갑자기 몸살 감기라도 걸리면 어떻게 해야할까. 디지털 헬스케어 앱을 이용하면 평일과 주말, 공휴일에도 상관없이 누구라도 24시간 내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2월부터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통해 보건의료 위기 상황에서 진료가 필요한 환자에 대한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관련 앱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받은 후 가까운 약국에 처방전을 보내고 약을 받을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비대면 진료 앱' 1위 앱은 '닥터나우'다. 닥터나우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76만 건 이상의 비대면진료가 이루어졌으며, 닥터나우로 처방약을 조제한 약국은 전국 1만7100개소에 달한다. 닥터나우 앱은 비대면 진료는 물론이고, 대면 진료가 가능한 병원 찾기 서비스도 운영한다. 또 현재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문을 연 약국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울러 비대면진료와 약처방 외에, 실시간 의료상담 및 의료 콘텐츠 등 의료 연관 서비스도 제공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설 연휴 대목 맞은 극장가…한국 영화 화제작4

길고 긴 설 연휴, 극장가가 제대로 된 '대목'을 맞았다. 이번 연휴를 노리는 한국 영화는 송혜교 주연의 '검은 수녀들', 권상우 주연의 '히트맨2', 도경수 주연의 '말할 수 없는 비밀', 故김수미의 유작인 '귀신경찰'이다. ◇ 설 연휴 최고 화제작 '검은 수녀들' 배우 송혜교와 전여빈이 주연을 맡은 '검은 수녀들'은 올 설 연휴 최고의 화제작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검은 수녀들'은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극장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작품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2015년 개봉해 540만 관객을 모은 '검은 사제들'의 속편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해 오컬트 장르의 영화 '파묘'가 천만 관객을 돌파한 만큼 이번 작품도 천만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 권상우표 액션 코미디 '히트맨2' 배우 권상우 주연의 영화 '히트맨2'는 지난 2020년 공개된 '히트맨'의 후속작이다. 웹툰 작가로 전업에 성공한 전설의 국정원 요원 준이 새 웹툰을 내놓고 웹툰 내용과 똑같은 범죄가 발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히트맨2'는 개봉 첫날인 지난 22일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 연인과 함께 '말할 수 없는 비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동명의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한 판타지 로맨스다. 원작은 지난 2008년 국내에 개봉해 마니아층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영화는 대학교 음악대학 연습실에 숨겨진 비밀의 악보를 통해 우연히 시간 여행을 하게 된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그린다. 작품 개봉일은 27일이다. ◇ 故김수미 유작 '귀신 경찰' '귀신경찰'은 주인공 민현준(신현준 분)이 아내를 떠나보낸 후 엄마에게 얹혀살던 중 다른 사람들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갖게 되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다. 경찰인 그는 예상치 못한 능력을 얻은 뒤 가족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특히 이번 작품은 갑작스럽게 고인이 된 배우 김수미의 유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배우 신현준은 '맨발의 기봉이'와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 이어 세 번째로 고인과 모자(母子)지간으로 연기를 선보인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현장] ‘대목’ 맞은 전통시장 ‘와글와글’…온누리 상품권 효과 ‘대박’

설 연휴 시작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오후. 서울의 대표 전통시장인 경동시장은 명절 음식 준비를 위해 일찌감치 장을 보러 나선 인파로 가득했다. 시장 인근 도로에는 차량들의 행렬이 이어졌고, 시장으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주차를 안내하는 요원들도 다수 보였다. 특히 경동시장 초입에 위치한 인기 정육점은 이미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이곳은 평상시에도 손님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대목'을 맞은 이날은 어림잡아 100여 명의 인파가 상점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것으로 보였다. 기왕 취재를 나온 김에 기자도 소갈비(갈비찜용)를 사기 위해 대열에 합류했다. 새치기가 워낙 많아 가게에서는 아예 대기줄을 관리하는 직원까지 별도로 고용한 듯 했다. 대기줄에 서 있던 한 방문객은 “명절 때 가족끼리 먹을 갈비찜과 국거리용 소고기를 사려고 수원에서 왔다"며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괜찮기로 원래 유명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시장을 찾은 이들의 연령대는 대부분 50~70대 사이로 보였다. 해당 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야심차게 밀고 있는 카드형 온누리 상품권과 모바일 상품권을 모두 취급하는 곳이었지만, 구매에 모바일 상품권을 사용하는 사람을 찾아보긴 힘들었고 지류형 상품권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다수 보였다. 카드형 상품권은 개인이 자신의 신용카드에 충전해 자동으로 사용되는 방식이다보니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이들이 상품권을 사용하는 것인지, 그냥 카드로 구매하는 것인지를 구분하긴 어려웠다. 30분 이상의 기다림에 지칠 무렵, 뒤에 서 있던 중년 여성 두 명에게 온누리 상품권을 사용할 것인지를 물었다. 두 사람 모두 “지류형 상품권을 가지고는 있지만 여기는 신용카드도 받는 곳이라 지류형 상품권은 다른 점포에서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디지털 상품권의 존재를 아는지 묻는 질문에는 모두 “잘 모른다"고 했다. 너무 오지랖(?)인가 싶어 조금 망설이다가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하면 15% 할인에 최대 2만원의 환급까지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귀띔해줬다. 그러자 기자의 바로 뒤에서 대기하던 여성은 “그렇게 좋은 혜택이 있는 줄 몰랐다. 지금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냐"며 도움을 요청했다. 뿌듯한 마음으로 친절하게 안내해줬고, 그는 온누리 상품권 앱을 다운받아 카드형 온누리 상품권에 10만원을 충전해 결제하고는 고마워했다. 기자 역시 카드형 온누리 상품권으로 1+등급의 국내산 생갈비(육우) 2.1kg을 7만5900원에 구매했다. 상품권을 15% 할인받아 구매한 데다, 추가로 15% 환급까지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신이 났다. 내친김에 소불고기(미국산) 2근가량을 약 2만8000원을 주고 추가 구매했다. 점포를 벗어나 시장의 다른 상점들을 둘러보는 중 해양수산부에서 지원하는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가 있다는 입간판을 봤다. 행사 참여 점포에서 국산 수산물을 구매한 고객에게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한다는 안내였다. 원래 수산물을 구매할 계획은 없었지만, 3만4000원어치만 구매해도 1만원 상품권을 환급해준다는 말에 그냥 넘어가기 어려웠다. 결국 경동시장 신관 지하상가에 있는 참여 점포에서 2만5000원 상당의 도미 한 마리와 1만2000원 상당의 고등어 한 손, 총 3만7000원을 카드형 온누리 상품권으로 구매했다. 이후 환급소를 방문해 구매 확인을 받고 지류형 온누리 상품권 1만원권을 받았다. 이날 기자가 경동시장에서 카드형 온누리 상품권으로 구매한 총액은 14만900원. 온누리 상품권을 15% 할인 받아 상품권을 구매했으니, 실제로는 12만원 정도를 쓴 셈이다. 해수부가 지원해준 1만원 온누리 상품권을 받은 데다, 사용금액의 15%도 환급받을 수 있어 추후 2만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명절 음식 장만을 위한 식재료를 구매할 예정이라면,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의 혜택을 꼼꼼히 살펴보고 전통 시장에서 사용해보기를 추천한다. 연휴 기간 식탁이 더 풍성해질 수 있는 기회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中企 수출, 정치 리스크 뚫고 3년만에 반등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액이 3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는 '2024년 중소기업 수출동향'을 통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이 1151억달러(약 165조원)로 전년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기록은 역대 최대 수출 성과를 낸 지난 2021년(1155억달러)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2023년 4분기부터 2024년 4분기까지 5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수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3.3%, 2분기 4.7%. 3분기 5.6%, 4분기 5.9%로 집계됐다. 이같은 중소기업 수출 상승세는 지난해 연말 계엄령 파동과 탄핵 정국, 초유의 대통령 구속 등 굵직한 정치 리스크에 따른 국가 신인도 하락 등 우려를 딛고 거둔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수출 중소기업 수는 9만5905개사로 전년(9만4463개사) 대비 1.5% 증가했으며, 신규 수출기업 수는 2만5000개사로 전년(2만4825개사) 대비 0.7% 늘었다. 수출 지속기업은 7만905개사로 전년(6만9638개사) 대비 1.8% 증가하는 등 수출 중소기업 관련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 증가를 이끈 품목은 단연 화장품이었다.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27.7% 증가한 68억달러로, 단일 품목 중에서는 최초로 60억 달러 고지를 넘겼다. 특히, 화장품은 중국 시장에선 전년대비 수출액이 4.7% 감소한 1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미국 수출액이 전년대비 46.5% 증가한 13억4000만달러를 찍으면서 선방했다. 화장품 등 'K-뷰티'가 해외시장에서 선전한데 힘입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을 역대 2위로 끌어올리는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것이다. 화장품과 함께 두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보인 반도체 제조용 장비의 경우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과 해당 품목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에 따른 수요 증가의 덕을 봤다. 구체적으로는 중국(16억9000만달러, +18.9%)과 대만(5억2000만달러, +55.0%), 미국(5억1000만달러, +42.2%), 네덜란드(5억달러, +30.5%) 등 상위 교역국이 대부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내면서 연 기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최대 수출 시장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뒤바뀐 점도 주목된다.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액이 대중 수출액을 제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우리 수출 중소기업들은 대기업 대비 온라인 수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10억1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2.3% 증가하며 처음으로 10억달러 선을 돌파했다. 국내 온라인 총 수출액 중 중소기업 수출액 비중은 73.2%로 중소기업이 온라인 수출 분야를 이끌고 있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최근 고금리, 고물가 등 어려운 대외환경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수출은 선방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고환율 상황 지속 등 중소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커지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최 정책관은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러한 대외환경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중소기업의 애로를 신속하게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재기성공人터뷰] “코로나19로 꺾인 숙취해소제 시장서 루키 꿈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한민국 소상공인·자영업자 치고 힘들지 않은 사업주가 없었겠지만 그 중에서도 숙취해소제 시장은 그야말로 '위기'였다. 5인 이상 집합금지에 식당들 영업시간 제한으로 저녁 술자리가 급감하면서 숙취해소제를 찾는 사람들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약국을 중심으로 팔리던 숙취해소제 '알톡스'는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톡스를 제조·유통하는 케이헬스바이오의 강성규 대표는 이같은 고난의 시기를 중소벤처기업부의 '희망리턴패키지'로 극복해냈다. 우여곡절 끝에 정부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은 케이헬스바이오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으로 판로를 넓히면서 1년 새 연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까지 거뒀다. 다음은 강성규 대표와 일문일답 내용이다.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알톡스'의 위치는. ▲숙취해소제 시장은 대규모 자본과 유통 역량에 기반 한 빅5 브랜드(컨디션, 상쾌환, 여명, 레디큐, 모닝케어)가 전체 시장의 95%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알톡스는 약국에서 의약외품으로 판매되는데, 의약외품 중 100위권 안에 든 중소기업의 제품은 2023년 기준 알톡스가 유일했다. 알톡스는 '약사들이 만든 숙취해소제'라는 게 강점이다.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우는 대신 연구 개발과 원재료에 아낌없이 투자했다. -코로나19 당시 숙취해소제 시장 전체가 힘들었다. 알톡스 상황은 어땠나. ▲약국을 중심으로 판매하던 알톡스의 상황은 정말 어려웠다. 사람들이 모여서 술을 먹을 일도 없고, 약국을 가는 것도 꺼려하던 시기였으니 약국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구축한 알톡스는 어땠겠나. 알톡스는 약사 2인이 설립한 '그리너스'라는 연구전문기업에서 개발했고, 2021년에 정식 론칭했다. 이후 그리너스를 포함한 4개 회사가 25%씩 지분을 나눠 갖고 합자법인을 만들면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했다. 그런데,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고 보니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과점주가 없으면 대출이 안 나오더라. 그러던 중 지인을 통해 중기부의 희망리턴패키지를 알게 돼 신청하게 됐다. -희망리턴패키지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받았나. ▲알톡스의 홍보 및 브랜딩 강화 등을 위한 사업화를 신청해 사업화 자금 2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약국을 주요 판로로 삼다보니 그동안 일반소비자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지난해부터 홍보·마케팅에 주력하면서 브랜드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알톡스이고, 기업소모성재구매대행(MRO) 전용 제품인 에너지부스터 '알토닉'이 있다. 알토닉의 경우, 지난해 주류업체 무학과 컬래버레이션으로 '좋은데이'를 구매하면 알톡스를 한 병 주는 이벤트를 벌였다. 2023년 기준 연매출이 약 2억원이었는데, 지난해 연매출 5억원을 기록했다. -추가적으로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나. ▲우리 같은 소기업에게는 납품대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게 위기다. 시설 설비 없이 주문자위탁제조(OEM) 방식으로 생산을 하니 자금이 융통이 안되면 큰일인데, 이럴 때 대출길 마저 막히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다. 제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공정이 없는 OEM 방식의 제조 업체에 대한 대출 문이 넓어지기를 바란다. -앞으로의 목표는. ▲일단은 알톡스라는 브랜드를 모든 소비자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리테일 시장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수출까지 노리고 있다. 향후 알콜중독치료기금 후원 사업에 참여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갖춘 회사로 키워나가고 싶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기자의 눈] 오늘이 급한 소상공인에게 한 달 뒤는 멀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개최한 새해 첫 소상공인 현장 간담회 현장을 취재하다가 신용 취약 소상공인을 위해 마련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저신용자 직접대출 정책자금이 6일 신청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조기마감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조기마감에 대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관련 커뮤니티를 살펴보니 아니나 다를까 상황이 심각했다. 경영난 악화로 오매불망 정책자금 대출 신청만을 기다렸는데 손이 느려 신청을 못했다는 후기부터, 상황이 정말 어려운데 이런 정책자금이 있는 줄 이제야 알았다는 게시글 등이 불만들이 가득차 있었다. 그리고 이들의 궁금증은 딱 하나였다. 다음 신청은 또 언제 받느냐는 것이었다. 소진공 관계자에게 물으니 일단 오는 4월로 계획하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해당 내용을 비교적 짧은 기사로 작성한 후 송고했는데, 직후부터 소상공인들의 메일이 쏟아졌다. 상황이 너무 어렵다고 한탄하는 내용부터 4월에 또 신청을 받는 게 정말 확실하냐고 묻는 메일까지. 한 소상공인은 실제 대출 실행은 언제 받을 수 있는지 취재해달라는 문의도 많았다. 그중에서도 한 소상공인의 구구절절한 사연이 가슴에 꽂혔다. 운이 좋게 대출 신청에는 성공했으나, 실제 대출 실행이 언제 이루어질지 몰라 가슴만 졸이고 있다는 사연이었다. 내용을 살펴보니 그런 말이 나올 법도 했다. '저신용 소상공인 자금'은 신용은 낮지만 사업성과 경쟁력이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자금이다. 문제는 이 정책자금 신청부터 실 집행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이 정책자금은 대출 비율이나 연체, 세금 체납 등을 대출 제한 사항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정책자금을 신청한 소상공인은 다른 대출을 알아볼 수도 없고 연체를 할 수조차 없다고 한다. 희망을 붙잡기 위해 신청한 정책자금이 도리어 저신용 소상공인의 신용을 더 떨어트릴 수도 있다는 얘기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소상공인 지원 최전선에서 고생했던 소진공의 애로사항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긴 설 연휴까지 낀 1월은 소상공인에게 너무나도 힘든 시기다. 대출의 실제 집행까지 설 연휴 전에 처리되는 것은 어렵다 하더라도, 승인 가부 정도는 다른 어떤 정책자금보다 빨리 안내하는 정책의 세밀함을 보여주는 게 바로 민생정책의 기본이 아닐까 싶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기중앙회, 취약계층에 2억원어치 설명절물품 전달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은 2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설 명절을 앞둔 취약계층을 위해 설음식·방한용품·생필품 등 2억원 상당 물품을 전국 200여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전달 물품들은 소고기·떡국·떡만두·수제비면 등 설명절 음식키트 약 5만2000명분(1억 6000만원 상당)과 방한용품·생필품(4000만원 상당)이다. 특히 올해는 취약계층 유형에 맞춘 물품들을 구성해 지원했다. 아동시설에는 학용품·장난감·스포츠용품·학용품을, 노인시설은 쌀·휴지·전기장판 등을, 장애인시설 경우 성인용기저귀·쌀·이불 위주로 전달했다. 노숙인시설에도 이불·매트리스·내복 같은 생필품을 전했다. 이번 기부물품들은 중소기업들이 후원한 제품류를 포함해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과 1사1촌을 맺은 충남 보은군 장재리 마을에서 구입한 쌀로 준비해 중소기업 및 지역사회와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고 중기중앙회는 설명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코로나19 시기부터 시작된 명절음식 나누기에서 올해부터는 한발 더 나아가 도움을 받는 분들께서 정말 필요로 하는 물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계의 나눔에도 세밀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재기성공人터뷰] “동네 방앗간에서 ‘글로컬 떡집’ 희망 찾았죠”

상호명부터 톡톡 튀는 '자다가왠떡'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희망리턴패키지사업을 통해 새 희망을 맞이하게 된 사업장이다. 경기도 용인시 백암의 한 농촌마을에 위치한 '자다가왠떡'의 본래 상호명은 '백암제분소'였다. 제분소가 처음 문을 연 건 지난 1986년 1월로, 약 40년 가까이 한자리를 지켰다. 박시현 대표는 시부모님이 운영하던 방앗간을 지난 2014년 남편인 김이섭 공동대표와 함께 가업승계로 물려받았다. 지역 농민들과 소통하며 한동안은 그럭저럭 장사를 이어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전후로 손님이 급격하게 줄면서 일매출 '0원'을 기록하는 날도 허다할 정도로 어려워졌다. 박 대표는 돌파구를 찾고자 홍보를 위한 소셜미디어(SNS)를 시작하고 상호명을 바꾸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지만 역부족이었다며 당시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SNS에서 만난 여러 인연과 소통하면서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된 건 중기부의 희망리턴패키지였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 -중기부의 희망리턴패키지사업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 ▲사실 이전까지 정부 지원사업에 대해 하나도 몰랐다. 방앗간을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SNS에 매진했는데, 그때 만난 한 마케터가 정부 지원 사업을 알아보라고 추천을 해줬다. 마침 경기도의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전문기관 '오렌지나무'가 사업장 인근에서 설명회를 한다고 해 한달음에 달려갔다. 그때 처음으로 '희망리턴패키지'라는 지원 제도가 있는 걸 알게 됐다. 당시 용인 백암 지역이 홍수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이 됐다. 정말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그때 감사하게도 희망리턴패키지 경영개선 안정화 자금 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 -희망리턴패키지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받았나. ▲희망리턴패키지를 통해 30시간의 필수 교육을 이수하면서 사업 운영에 관한 시각을 넓혔다. 사실 백암 지역은 우리처럼 가업을 이어받은 분들이 많은 농촌 마을이다 보니, 새로운 사업방향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는 분들이 대다수다. SNS는 열심히 했지만 브랜딩에 대한 노하우나, 온라인 판로 확대에도 부족함이 많았다. 희망리턴패키지에서 만난 컨설턴트와 멘토님이 그 부분을 채워주시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기뻤던 건 경영 안전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매장 내외부의 리모델링을 했던 일이다. 매장 환경이 밝아지니 저도 좋았지만, 손님들도 많이 좋아해주셨다. -이후 매출에도 변화가 있나.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긴 어렵지만 희망리턴패키지 지원을 받은 이후 매출이 20%는 올랐다. 전에는 전통적인 떡과 참기름 중심으로 판매해 60대 이상 단골이 80%였다면, 지금은 지역 농산물인 용인백옥쌀을 활용해 제품을 차별화하고 상품군도 다양하게 늘려 30~40대도 많이 찾아오신다. 특히 용암 지역이 아닌 타 지역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신 분들을 보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컨설턴트의 조언으로 이번에 세종사이버대 프랜차이즈학과에 편입했다. 기술력을 키워 '자다가왠떡'의 온라인 판로 개척에 힘쓰고 프랜차이즈화도 시도해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떡 명장대회도 나가보고, '백년가게' 신청도 해볼 생각이다. 백암 지역 농민들을 보면 농사는 많이 지었는데, 판매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 '자다가왠떡'은 그분들에게도 희망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으로 설 음식 장만 ‘7만원+α’ 절감

올해 설 차례상(4인 기준)을 차리는 데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대형마트 이용보다 7만3000원가량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이같은 설 차례상 비용 차이는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혜택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여서 정부의 최대 30% 추가 할인을 적용한 온누리상품권으로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훨씬 더 큰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지난 6~13일 전통시장 37곳,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설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 평균 28만7606원, 대형마트 평균 36만986원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전통시장 구매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약 20.3%(7만3380원) 저럼했다. 전통시장에서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채소류의 비용은 대형마트의 절반 수준인 약 46.4%였다. 수산물과 육류도 대형마트 대비 각각 34.8%, 25.6% 싼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품목에서도 깐도라지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와 비교해 약 66.7%, 고사리는 64.1%가량 낮았고, 동태포(54.3%)와 대추(50.0%)도 똑같이 50% 이상 저렴했다. 소진공은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의 경우, 정부가 설 연휴 전후로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대폭 상향해 전통시장과 이용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며 전통시장 이용을 권고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2월 10일까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의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상향하고,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결제액의 15%를 디지털 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온누리상품권을 역대 최대인 5조5000억원 규모로 발행하고, 이 가운데 76%를 디지털상품권으로 발행해 전통시장 이용과 디지털상품권 가맹점 확대를 동시에 꾀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환급 이벤트 덕분에 지난 10일 행사 이후 전통시장을 찾는 방문객 수도 대거 늘어나는 분위기다. 전국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온누리상품권 특판이 시작된 이후부터 전국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이 굉장히 많이 늘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정확한 수치가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과거 지류(종이) 상품권만 취급했던 전통시장 상인들의 디지털 전환도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오프라인 전통시장이 아닌 온라인전통시장관에서는 온누리상품권 5% 추가할인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전통시장관을 이용하면 디지털 상품권 구매할인 15%, 환급행사 15%와 더불어 할인쿠폰 5%까지 적용받아 최대 35%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설 명절 기간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품질 좋은 제수용품을 전통시장에서 준비해 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美 한인비즈니스대회 대회장 맡는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오는 4월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제 23차 한인비즈니스대회'의 대회장을 맡는다.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는 전 세계 한인 경제인들이 교류하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국제 경제행사다. 올해는 오는 4월 17~20일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가스사우스컨벤션센터(Gas South Convention Center)에서 개최된다. 20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운영위원회는 김기문 회장이 이번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적임자라고 판단해 대회장직을 공식 요청했다. 중기중앙회가 국내 중소기업과 협단체를 대표하는 조직이며, 김 회장이 중앙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많은 노력을 해 온 점을 높게 평가했다는 설명이었다. 특히,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제21차 한인비즈니스대회의 명예대회장직을 맡아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 성과를 내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한 점도 크게 작용했다. 올해 한인비즈니스대회장을 맡은 김 회장은 대외홍보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국내외 기업의 전시회 참가와 구매력 있는 바이어 섭외 등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지원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기문 회장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수출국에서 K-뷰티, K-푸드는 물론 기계류와 장신구 등 우리 중소기업이 만드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며 “대회장으로서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우수상품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