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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계열사 AI리더 대거 방미…‘AI 경영’ 총력전

LG그룹이 '인공지능(AI) 경영'에 사활을 걸고 있다. 내부에서 기술력을 최대한 축적하며 국내외 시장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대외적으로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 AI 동맹을 강화하며 새로운 먹거리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22일 LG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실무진들은 2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한다. 양사 간 실질적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현신균 LG CNS 사장,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부사장),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 이현욱 LG전자 HS연구센터장(부사장)을 포함해 총 30여명이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최근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회동 이후 약 2주 만에 이뤄지는 후속논의 성격이 짙다. 젠슨 황 CEO는 이달 초 방한 당시 구광모 회장과 수차례 만났다. 두 사람은 서울 마포구 함 음식점에서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인 이른바 '삼소 회동'을 하며 친분을 다지기도 했다.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에서는 본격적인 협업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동맹 관련 큰 그림은 일정 수준 그려놓은 상태다. 피지컬 AI, AI 인프라, 모빌리티 등 차세대 기반 산업 전반에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한다는 게 골자다. 구체적으로 LG는 엔비디아의 '아이작 그루트' 생태계를 기반으로 레퍼런스 로봇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AI 인프라 확장 및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구현을 위해서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엔비디아 플랫폼 안에서 LG그룹이 강점을 가진 이차전지, 광학설루션, 전장 등 제조 역량을 접목하는 형식이다. 업계는 양측이 실무 논의를 예상보다 빠르게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AI 관련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싶은 LG그룹과 제조·인프라 역량이 필요한 엔비디아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LG그룹은 외부 협업 외 자체적인 AI 실력을 쌓는 작업에도 열중하고 있다. 그룹 역량을 총동원해 LG AI연구원을 세우고, 집중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LG AI연구원은 2021년 12월 국내 최초 멀티모달 AI 모델 '엑사원 1.0'을 개발했다. 2024년 8월에는 '엑사원 3.0'을 국내 최초로 오픈 웨이트 모델로 공개했다. 이후 AI 연구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4월에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이해하고 추론하는 멀티모달 AI 모델 '엑사원(EXAONE) 4.5'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자체 개발한 비전 인코더와 거대언어모델(LLM)을 하나의 구조로 통합한 '비전-언어 모델'(VLM, Vision Language Model)이다. 엑사원 4.5는 계약서, 기술 도면, 재무제표, 스캔 문서 등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다루는 복합 문서를 정확하게 읽고 추론하는 능력에 강점이 있다.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성능을 측정하는 5개 지표 평균 77.3점을 기록해 미국 오픈AI '지피티 5-mini'(73.5점), 앤트로픽 '클로드 소넷 4.5'(74.6점), 중국 알리바바 '큐웬3 235B'(77.0점) 등을 앞섰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을 한국의 역사와 문화, 사회적 맥락까지 깊이 이해하는 AI로 발전시키며 경쟁 모델들과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미국·중국 기업들이 AI 모델을 전략 자산화할 경우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 방패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LG그룹은 기존 판매 모델에도 AI 기술을 결집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1일 출시한 세탁건조기 '워시타워·워시콤보'에 AI 기능을 대거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세탁 예상시간을 알려주는 'AI타임센싱', 건조 시간을 안내하는 'AI시간안내' 등을 탑재하는 식이다. 계열사 AI전환(AX)에도 적극적이다. LG CNS는 최근 앤트로픽과 '클로드 엔터프라이즈'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기업용 AI 모델 클로드는 내부 시스템과 연계한 AI 에이전트 구축 및 코딩, 협업 등 업무 효율 향상에 초점을 맞춘 기능들을 주로 제공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LG그룹 전 계열사가 해당 프로그램을 활용하며 AX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인재 육성을 위해 국내 최초 교육부 인가 사내대학원 'LG AI대학원'도 열었다. LG그룹의 'AI 총력전'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은 구광모 회장이다. 구 회장은 각종 공식 석상 및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AI 역량 강화를 계속해서 주문하며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3월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며 “AX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이며,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내고 AI경영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카타르 LNG기지 복구 중 ‘대형 폭발’…공급 차질 장기화 우려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에서 복구 작업 중 또다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상당한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지난 테러 피해로 발동된 '불가항력(Force Majeure)' 조항에 따른 공급 차질 사태가 예상보다 더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는 지난 21일 저녁 도하 북쪽 약 80km 지점에 위치한 라스 라판(Ras Laffan) 산업단지 내 바르잔 가스 공급 시설에서 가동 개시 과정 중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내무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기술적 결함'으로 인한 내부 폭발로 규명했으며, 현재까지 최소 54명이 부상을 입고 18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국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카타르 국제 수색 구조대를 현장에 급파한 상태다. 카타르에너지 측은 “긴급 대응팀이 즉시 투입되어 현재 불길은 진압됐으며, 공공 안전을 위협할 만한 외부 누출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폭발이 일어난 라스 라판 산업단지는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을 담당하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의 핵심 기지다. 앞서 지난 3월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으로 인해 연간 총 1280만톤(MTPA)의 생산 능력을 갖춘 LNG 4호기·6호기와 펄(Pearl) GTL(가스액화) 시설이 대규모 피격을 당한 바 있다. 카타르 정부는 당시 테러 공격으로 인해 연간 약 200억 달러(약 27조 원)의 매출 손실과 함께 완전 복구까지 최소 3년에서 최대 5년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 등 주요 장기 계약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급 의무를 일시 면제하는 '불가항력 조항'을 발동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정상화를 위한 재가동 과정 중에 또다시 대형 폭발 사고가 터지면서 공급 재개 시점의 추가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사드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겸 카타르에너지 CEO는 앞선 피격 당시 “이번 사태는 세계 에너지 안보와 안정에 대한 공격"이라며 전 세계적인 에너지 공급망 차질을 경고한 바 있다. 이번 사고 여파로 LNG뿐만 아니라 카타르 수출량의 24%를 차지하는 콘덴세이트(초경질 원유)와 LPG(13%), 헬륨(14%) 등의련 제품 생산 감소세도 길어질 전망이다. 이번 폭발사고로 카타르에너지의 한국 우선 LNG 공급도 지켜질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5일 김정관 산업통상부장관은 원유·가스 수급 안정화를 위해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에 카타르도 방문했다. 한국은 지난해 카타르로부터 연간 700만톤의 LNG를 수입했다. 이는 전체 수입량의 14.9%이다. 김 장관은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카타르에너지 본사를 찾아 알 카비 장관과 면담을 갖고, 중동 정세 불안 속에서도 한국에 LNG와 콘덴세이트를 최우선으로 공급하겠다는 카타르 측의 변함없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국내 석유화학 공정의 필수 원료인 콘덴세이트의 차질 없는 도입에 방점을 뒀다. 또한, 김 장관은 셰이크 파이살 통상산업부 장관과도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을 에너지 중심에서 조선·첨단산업·투자 등 전방위 분야로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범부처 장관급 채널인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를 도하에서 조만간 개최해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이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김 장관이 도하를 떠난 지 불과 수일 만에 핵심 가스 시설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터지면서, 카타르 측이 확약한 '한국향 우선 공급' 약속이 실제로 지켜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달러-원 환율, 3개월 내 1400원대 진입할 것”

올 하반기 달러-원 환율이 하향 안정세(원화 가치 상승)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 완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경상수지 흑자가 급증하며 원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2026년 하반기 환율 전망과 산업별 대응전략'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이날 세미나는 최근 중동 정세 변화에 따른 외환시장 흐름을 진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반도체 수출 호조와 리스크 완화라는 호재 속에서도 국제 유가와 미국 통상정책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산업별 맞춤형 대응 체계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위한 합의에 도달하면서 국제유가와 금융시장을 짓눌러 온 중동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율 변화가 수출 주력 대기업과 중소 수출기업, 내수 서비스업에 미치는 영향은 각각 다르다. 환율을 단순히 '높다, 낮다'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산업·기업 규모별로 미치는 영향 분석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욱 씨티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제 발표에서 “글로벌 경제에서는 인공지능(AI) 투자가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형성하고 있다"며 “최근 중동 긴장 완화가 국제유가와 금융시장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글로벌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은 여전히 위험 요인"이라고 짚었다. 달러-원 환율에 대해서는 하향 안정화에 무게를 뒀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5월 외국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차익 실현 등으로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확대, 국내 투자자의 국내 주식 투자 증가, 경상수지 흑자 지속 가능성 등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향후 3개월간 1480원 안팎을 나타낸 뒤, 6∼12개월 사이에는 1450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경엽 씨지엘경제연구원 원장은 '환율 변동에 따른 산업별 파급효과 및 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고환율을 △달러 강세 △한미 금리차 △글로벌 자금이동 등이 중첩돼 중장기 대응이 필요한 구조적 문제로 진단했다. 조 원장은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관계가 완화한 것은 우리 경제에 긍정적 신호"라면서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기업들은 환 헤지 강화, 에너지 조달선 다변화 및 공급망 리스크 관리 등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기업들이 산업별 환율 노출 구조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출 주도형 대기업은 가격경쟁력 개선 효과를 활용해 글로벌 경쟁사와의 '초격차 확대'에 주력하고, 수입 중간재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비용 충격 완화와 공급망 안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단기 처방보다 중장기적 구조 개선과 대외 협력 강화라는 '투 트랙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토론 좌장을 맡은 강태수 한경협 특임연구위원은 “향후 10년간 지속될 대미 투자가 오히려 구조적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기업들의 투자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의 환율안정 노력에 동참하는 것이 양국의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하반기 환율 안정세를 점치면서도 “단기 쏠림에 따른 변동성 관리를 위해 주요국과의 통화 협력을 강화하고 외화 유입 촉진 및 유출 완화 조치, 통화 정책적 대응 등 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시장 심리 안정을 위해 미국과의 달러-원 통화스와프를 지속해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허준영 서강대학교 교수는 “고환율을 '뉴 노멀'로 받아들이기엔 국내 산업과 취약 계층의 피해가 너무 크다"며 “다만 현재의 고환율은 대외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 우리 외환 당국의 독자적인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 단기 처방에 급급하기보다 중장기적인 경제 구조 개선에 나설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재한 산업연구원 센터장은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하고, 경쟁력이 약한 분야에는 전환 지원과 구조조정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특정 환율 수준 방어보다 재정 신뢰와 통화 안정을 유지하고, 성장잠재력과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내일날씨] 중부지방 대체로 맑아…최고 기온 29도

오는 23일은 중부지방이 대체로 맑고 강원 영동과 남부지방,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22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23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5~20℃(도), 낮 최고기온은 22~29도로 예보됐다. 전국이 대체로 덥겠지만 30도를 넘는 폭염 수준의 더위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는 비 소식이 없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폭염 앞두고 에너지바우처 신청 시작…취약계층 최대 70만원 지원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취약계층이 냉방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에너지바우처 신청이 시작됐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취약계층의 냉·난방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한 '2026년도 에너지바우처' 사업 신청을 오는 12월 31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신청은 주민등록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복지로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에너지바우처는 에너지 취약계층이 전기, 도시가스, 등유, LPG 등 냉·난방에 필요한 에너지를 구입할 수 있도록 이용권 형태로 지원하는 제도다. 지원 대상은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수급 가구 가운데 노인, 영유아, 장애인, 임산부, 중증질환자, 한부모가족, 소년소녀가정, 다자녀가구 등 세대원 특성 기준을 충족하는 가구다. 수급자는 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요금 고지서에서 자동 차감받거나 국민행복카드를 통해 원하는 에너지원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지원금은 세대원 수에 따라 29만5200원에서 최대 70만1300원까지 차등 지급되며, 올해 7월 1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신규 제도도 도입된다. 고시원이나 쪽방촌 등 에너지 비용이 월세에 포함돼 있어 바우처 사용이 어려운 가구를 대상으로 일정 금액을 별도로 지원하는 '사전 예외 지급 제도'가 신설됐다. 또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던 취약계층이 연탄 외 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로 교체한 경우 연료 구입 비용을 지원하는 '연탄전환 에너지바우처'도 새롭게 시행된다. 에너지공단은 바우처를 신청하고도 사용하지 못하는 가구를 직접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도 확대 운영한다. 우체국 집배원과 사회복지사 등이 미사용 가구를 방문해 제도 안내와 사용 지원을 제공하며, 지원 대상은 기존 5만9000세대에서 12만2000세대로 확대된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에너지 위기 가구를 발굴하는 등 취약계층에 대한 에너지복지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효성, 참전유공자 주거환경 개선 후원금 1억원 기부

효성이 22일 서울 용산 로카우스 호텔에서 육군본부에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나라사랑 보금자리'는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6·25전쟁 및 월남전 참전유공자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민·관·군 협력 사업이다. 저소득 참전유공자의 임대주택 임대료를 지원하는 게 골자다. 올해는 국내 참전유공자 4가구를 대상으로 주택 신축 및 보수를 돕는다. 해외에서는 에티오피아에 거주하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2가구를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한다. 영구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저소득 참전유공자 100가구에도 월 임대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효성은 2012년부터 해당 사업을 후원해오고 있다. 누적 수혜자는 주거환경 개선 376가구와 임대료 지원 927가구 등 총 1303가구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천리, ‘서교림 효과’에 싱글벙글… 우승 기념 전사 프로모션 돌입

KLPGA 투어에 그야말로 '서교림 돌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2025시즌 신인왕 출신인 서교림 프로(삼천리)가 압도적인 기량으로 시즌 다승 반열에 오르며, 소속팀인 삼천리그룹 역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신바람을 내고 있습니다. 22일 삼천리에 따르면 서교림 프로는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열린 KLPGA 투어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완벽한 승리였다. 2025시즌 KLPGA 신인왕 출신인 서교림 프로는 2026시즌 현재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그는 제18회 두산 매치플레이 공동 3위, 제14회 E1 채리티 오픈 공동 3위, 더 시에나 오픈 2026 준우승(2위) 이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어 2주 만에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거두며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우승을 달성했다. 서 프로는 올 시즌 두 번째 다승자 반열에 합류했으며, KLPGA 투어 대상 포인트 1위, 상금 랭킹 2위로 올라섰다. 또한 평균 퍼트 수 1위(28.97개), 티샷 평균 비거리 5위(252.48야드) 등 롱게임과 숏게임 모두에서 최상위권의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서 프로의 거침없는 질주에 가장 신이 난 곳은 역시 소속팀인 삼천리그룹이다. 삼천리의 외식 사업을 담당하는 SL&C(삼천리ENG 외식사업부문)는 서교림 프로의 우승을 기념해 전 브랜드에서 메뉴 증정 행사를 실시한다.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Chai797은 유린기, 차이 딤섬앤누들바는 레몬 고추 유린기, 호우섬은 크리스피 라페 치킨, 살롱드 호우섬은 새우 가지 강정, 이타마에스시는 혼마구로 붉은살 사시미, 서리재는 단호박 식혜(1인 1음료)를 증정한다. 바른고기 정육점은 불고기·구이메뉴 2인 이상 주문 고객에게 한우 육회를 제공한다. 삼천리그룹의 외식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SL&C는 Chai797, 차이 딤섬앤누들바, 서리재, 이타마에 스시, 호우섬, 바른고기 정육점 등 중식, 한식, 일식을 아우르는 외식 브랜드로 전국에 8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국내 외식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유럽 히트펌프 보급 핵심은 ‘비용 절감’…시공 디지털화·세제 개편 속도

냉난방 부문의 탈탄소화를 위해 청정에너지 기술인 '히트펌프' 보급이 전 세계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유럽이 보급의 최대 장벽인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감축 방안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 역시 난방용 히트펌프 도입 촉진을 위해 유럽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한국형 지원 제도를 조속히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이슈브리핑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전체 에너지 소비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냉난방 부문의 탈탄소화를 위해 히트펌프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유럽 냉난방의 약 70%는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어 히트펌프 전환이 필수적이지만, 비싼 초기 비용(CAPEX)과 운영 비용(OPEX)이 발목을 잡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유럽 내 80개 이상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협력체 'Heat Pump Accelerator Platform(HPAP)'은 올해 '히트펌프 비용 감축 기회(Cost reduction opportunities for heat pump)' 보고서를 발표하고 구체적인 돌파구를 제시했다. 유럽이 주목한 첫 번째 해결책은 시공 과정의 효율화다. 현장에서 배관을 복잡하게 연결하는 기존 방식은 인건비 상승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유럽은 공장에서 이미 최적의 세팅을 마친 '박스 패키지형(Plug-and-Play)' 제품을 공급해 현장 설치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아울러 시스템 설계, 인허가 신청, 고객 소통 등 행정 절차 전반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해 오류와 비용을 최적화하는 '시공 업무 디지털화'를 추진 중이다. 가스보일러 등 기존 업계 인력들이 히트펌프 시공 숙련공으로 조기 전환될 수 있도록 교육 바우처를 지급하는 등 시장 경쟁 유도책도 병행하고 있다. 히트펌프의 높은 에너지 효율에도 불구하고 가스요금 대비 높은 전기요금은 소비자가 전환을 주저하게 만드는 장벽이다. 유럽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 세제를 전면 개편하고 있다. 화석연료에는 탄소세를 무겁게 부과하는 반면, 히트펌프에 쓰이는 전기는 세율을 최소화하고 제품 판매 및 시공비에 부과되는 부가가치세(VAT)를 태양광 수준인 0%까지 감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보조금 지원 문턱도 낮췄다. 대표적으로 독일은 'BEG 프로그램'을 통해 노후 화석연료 난방설비를 히트펌프로 교체할 때 비용의 최대 70%까지 파격적으로 보조하고 있다. EU 차원에서는 이러한 회원국별 모범사례를 공유해 보조금 확대와 절차 간소화를 전방위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역시 가스보일러 대비 높은 초기 투자비와 운영비가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만큼, 유럽의 이 같은 다각적 비용 절감 대책을 국내 상황에 맞춰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한국은 난방용 히트펌프를 정책적으로 육성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생산부터 설치·운영 전 과정에 걸친 정밀한 비용 분석과 데이터 축적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경감하기 위해서는 누진제를 적용하지 않는 '히트펌프 전용 요금 체계'를 마련하고, 초기 비용 부담을 완화할 구독 서비스 안착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아파트 중심의 국내 주거 특성을 고려해 신축 건물 및 공동주택에 설치가 가능하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수열·공기열 히트펌프 보급 지원 사업의 세부 실행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바다로 눈 돌린 태양광…신성이엔지·에스에너지, 해상 모듈 선점 ‘시동’

국내 태양광 제조업체들이 바다 위에 설치할 수 있는 태양광 모듈 개발 사업에 나섰다. 정부가 추진하는 2030년 재생에너지 100기가와트(GW) 목표 달성을 위해 해상도 주요 설치 구역으로 주목받으면서 관련 기술 확보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2일 신성이엔지와 에스에너지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진하는 '해상 환경 고내구성 태양광 모듈 개발 및 실증' 국가 연구개발(R&D) 과제에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2026년 4월부터 2029년 3월까지 36개월간 진행되며 정부 지원금 90억원과 민간 부담금 약 39억원 등 총 129억원이 투입된다. 산·학·연 12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며 해상 전용 고내구성 태양광 모듈 개발과 새만금 내해 실증, KS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한다. 정부가 해상 태양광에 주목하는 이유는 육상 부지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내해와 간척호의 태양광 설치 잠재량은 약 10.2GW로 추산된다. 정부가 추진 중인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육상뿐 아니라 해상 공간 활용도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성이엔지는 이번 과제에서 소재·부품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을 실제 상용 모듈로 구현하는 공정 기술 개발을 맡는다. 이를 통해 해상 태양광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과 실증 레퍼런스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과제는 단순한 신제품 개발을 넘어 향후 국내 해상 태양광 시장의 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의미도 갖는다. 해상 환경은 일반 육상 태양광 설비보다 훨씬 가혹해 염해에 의한 부식과 강풍, 높은 습도 등에 대한 내구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정부는 새만금 내해 실증을 통해 실제 운전 데이터를 확보하고 향후 해상 태양광 표준 마련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신성이엔지는 해상 태양광 외에도 태양광 모듈 재활용·재사용 체계 구축을 위한 AI 기반 전주기 이력관리 기술 개발과 저온 공정·제로버스바 셀 적용 모듈 공정 기술 개발 등 국가 과제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재활용 과제는 폐모듈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며, 저온 공정 과제는 차세대 태양전지인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 상용화를 위한 기반 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신성이엔지는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솔라스킨, 영농형 태양광, 해상 전용 모듈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하며 설치 환경 다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육상 부지 확보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건물과 농지, 수면, 해상 등으로 태양광 설치 공간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스에너지는 11개 연구기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9년까지 염해와 강풍 등 극한 환경에서도 30년 이상 사용 가능한 고내구성 태양광 모듈 개발에 나선다. 목표 효율은 24.3% 수준으로, 향후 새만금 재생에너지 허브 구축 사업과 연계해 대규모 해상 태양광 보급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현재 연구개발(R&D)들은 3~5년 뒤 시장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이와 더불어 여러 방면으로 연구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100GW, 탄소중립, 폐모듈 자원순환 등 정부 정책 방향과 함께 태양광 산업이 나아갈 길을 기업 차원에서도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AI 붐에도…4대 그룹 작년 1만2300명 고용 감소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열풍이 불고 있지만 국내 4대그룹의 고용 인원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반도체·로봇 등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이익을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는 상황과 대조되는 양상이다. 한국CXO연구소는 22일 '102개 그룹 대상 2024년~2025년 고용 변동 분석' 결과 보고서를 발표하고, 국내 대기업의 임직원 수가 2025년 말 기준 192만 47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전 2024년(191만 2302명)과 비교해 아주 미세한 0.4%(8170명) 늘어나는 데 그친 수치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 102개 대기업 집단이다. 102개 대기업 집단의 국내 계열사는 총 3538개다. 2024년과 비교해 작년에는 직원 수 1만명이 넘는 아워홈이 한화그룹 계열로 편입돼 전체 규모가 커졌다. 이를 제외하면 국내 대기업 전체 고용은 사실상 감소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은 이 시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음에도 고용은 오히려 1만2300명 줄었다. 기업 성장과 일자리 확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LG그룹의 경우 최근 1년 새 고용 일자리가 5370개 없어져 감소 폭이 가장 컸다. 2024년 14만9459명이던 임직원 수가 작년 말 14만4089명으로 빠졌다.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의 고용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12만2748명)였다. 다만 2024년과 비교해 직원 수가 660명 정도 줄어들었다. 이밖에 △쿠팡풀필먼트서비스(8만3676명) △현대자동차(7만3397명) △기아(3만6690명) △LG전자(3만4405명) 등이 대기업집단 계열사 '고용 TOP5'에 포함됐다. 그룹 단위로 보면 2024년과 비교해 지난해 말 임직원 규모가 가장 늘어난 곳은 한화그룹이었다. 5만7387명에서 7만1711명으로 직원이 많아졌다. 쿠팡그룹의 고용 인원도 같은 시기 8250명 증가하며 10만8131명을 기록했다. 전체 고용은 삼성그룹 28만3830명, 현대차그룹 20만1540명, LG그룹 14만4089명, 쿠팡 10만8131명, SK 10만4602명 순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102개 그룹의 전체 고용 규모는 같은 해 12월 국내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1555만5839명의 12.2% 수준에 그쳤다. 국내 고용의 상당 부분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이 떠받치고 있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AI 확산으로 기업의 수익 증가와 고용 확대 간 연결고리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과거 제조업 중심 성장기처럼 대기업이 대규모 채용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방식은 한계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반면에 “AI 시대가 본격화할수록 스타트업과 혁신형 중소기업이 새로운 고용 창출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오 소장은 내다봤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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