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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PS 사장 임명만 ‘스톱’에 의혹 증폭

한국전력의 주요 자회사 중 하나인 한전KPS가 여전히 신임 사장 임명이 지연되고 있어 경영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주총을 통해 이미 신임 사장이 선임된 상황인데도 4개월 가까이 지나도록 임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24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전KPS는 지난해 12월 12일 임시주총을 통해 허상국 전 발전안전사업본부장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최종 임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전KPS와 마찬가지로 주총 등을 통해 사장이 선임됐던 한국전력기술,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은 한 권한대행의 최종 임명이 이뤄졌다. 이를 두고 한전KPS 내부에서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노조는 이에 대해 “경영공백 장기화는 공기업 운영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며 임명 지연 사유 공개와 조속한 임명을 촉구했다. 한전KPS 관계자는 “이미 주주총회를 포함한 관련 절차까지 마쳤다는 것은 결격 사유가 없다는 의미"라며 “임명을 계속 미루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허 부사장은 1986년 한전KPS에 입사해 신고리1 사업소 기술실장과 한울2 사업소장을 거쳐 품질경영실장, 총무처장 등을 역임한 내부 출신으로, 정치적인 문제도 없다. 한전KPS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주총까지 끝난 상황이면 모든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된 것인데 석연치 않은 이유로 계속 임명이 지연되는 것은 기업 경영 정상화에 대한 산업부의 의지가 부족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영공백 장기화 속에서도 한전KPS는 국내 전력 설비 유지보수 및 해외 수주 등 주요 사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조직의 방향성과 주요 의사결정이 위축되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조속한 사장 임명을 통해 리더십 공백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전 KPS 노조는 신임 사장의 임명 없는 어수선한 분위기로 안전사고가 과거 평균의 2배에 이른다고 국민신문고에서 밝힌 바 있다. 또한 노조는 6700여 직원의 승진과 인사 발령이 이루어지지 않아 국내와 해외에서 운영 중인 발전소들의 안전 관리 부실을 초래할 수가 있다고 우려했다. 한 공기업 전문가는 “경영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공기업에서 사장 임명을 이처럼 지연시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치적 판단이 개입된 것이라면, 공공기관 인사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박원주 칼럼]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

작년 12월 태국 방콕 비즈니스 미팅에서 있었던 일. 회의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대화하던 중 자연스레 11월 당선이 확정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다들 걱정이 많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의 외교안보 정책, 우방국들을 타깃으로 하는 관세 전쟁, 기후 환경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극우적, 미국 우선주의적 접근 등... 이후의 국제 비즈니스 환경이 이전과는 전혀 다를 것이고 많은 나라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그러다가 한 참석자가 한 말. “그래도 태국은 큰 문제가 없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태국이 타일랜드인지 타이완인지도 구별 못할 거에요." 참석자들이 모두 웃었다. 하지만 이후 이어진 말에 필자의 마음이 갑갑해졌다. “한국은 다르지요. 세계적인 무역 대국이고 미국과 이해관계가 맞닿는 지점이 많잖아요. 게다가 계엄령 사태로 국가의 리더십도 부재중이고." '줄도 운'이라는 말이 있다. 가벼운 농담이었지만 타일랜드, 타이완 운운하는 말 속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자국에서 조금이라도 멀리 떨어져 있기를 바라는 태국인들의 소망이 담겨 있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 대통령이 뜬금없이 계엄사태를 일으키고, 탄핵소추에 휘말리면서 우리나라에 트럼프가 협박할만한 대화상대가 사라져 버린 것도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리라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다. 물론 턱도 없는 소망이다. 리더십 공백으로 우리가 제자리를 맴도는 동안 전 세계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도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탄핵 국면의 권한대행 체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정부는 부처 하나 하나가 자기 멋대로 국가를 이끌고 갈 수 있는 단일체가 아니다. 끊임없는 조정과 조율, 지휘로 이해관계의 충돌을 제어하고, 국민경제 전체가 당초 목적했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리더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이전 두 번의 대통령 탄핵사태에서 뼈아프게 겪어 보았듯이 대통령 권한대행이 할 수 있는 최선은 '현상유지'고 '자율주행'이다. 불행하게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현상 유지가 아니다. 12.3 비상계엄 이후 침체의 늪에 빠진 우리 내수 경제는 회복의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 거리의 상점가에는 공실이 넘쳐나고 있다. 작년 말 이후 단 두 달 사이에 20만 명의 자영업자들이 폐업했다는 통계까지 나오고 있다. 소비심리도 크게 위축되어 있고 기업들의 경기 전망도 최악의 수준이다. 경제성장 전망치도 하향 조정을 거듭하고 있다.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지만 그보다는 내일 모레의 우리 경제가 더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계엄 당시 1,400원대였던 대미 달러 환율은 1,470원을 훌쩍 넘긴 이후 최근 살짝 떨어지긴 했지만 살얼음판이다. 정치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에서 발을 빼거나 신규 투자를 주저한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린다. 당장 그 투자 여부로 생사가 오가는 기업인들 입장에서는 죽을 맛일 것이다. 일부 위정자들이 그토록 목을 매던 견고한 한미 동맹이 어디로 갔는지 미국 에너지부가 우리를 민감국가로 지정하는 일도 벌어졌다. 또한, 미국의 관세 캠페인에서 우리를 콕 찍어서 특별하게 요구하는게 없다고 해서 우리를 봐주는 것도 결코 아니다. 그냥 무시할 뿐이다. 앞장서서 우리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협상을 걸어야 할 한국정부가 부재중인 것이다.국민들간의 갈등과 분노도 치유가 어려울만큼 심각하다. 거리에서, 전철안에서, 온라인에서, 온 국민들이 연령, 지역, 성별, 종교로 분열되어 다투는 일이 일상이 되고 있다. 이런 분열을 돈벌이 기회로 삼는 유튜버들까지 횡행하는 우리 상황은 세기말 그 자체인 것 같다. 우리가 멈춰 있다고 세계도 멈춰 있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가 글로벌 트랜드로부터 역주행한다고 해서 전 세계 역사의 흐름이 함께 되돌아가는 것도 아니다. 계엄이라는 어마어마한 충격 속에서 우리가 헤어나오지 못하는 동안 전 세계는 차근차근 다음 세상을 준비하고 있다. 트럼프가 기후 협약을 파기하고, 화석연료 시대의 재래를 설파하고 있지만 그는 미래를 여는 선지자도 예언가도 아니다. 그냥 과거의 프레임에 갇힌 노쇠한 정치인일 뿐이다. 트럼프가 없을 10년후의 세상에선 친환경, Net-Zero, CBAM, RE100 같은 글로벌 환경 규제가 우리 기업들의 시장 성과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제자리에서 아무 것도 못하고 있다. 국민의 갈등을 조장하고 악용하여 자신의 이익으로 삼은 이들, 그것으로도 부족해 국가의 운명을 송두리째 위난에 빠뜨린 이들, 피와 땀으로 일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오염시킨 이들, 국민경제와 서민들의 삶을 위기에 빠뜨린 이들. 그들에게 언젠가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러나 당장은 시시비비를 연연할 때가 아니다. 상황을 수습하고 리더십을 다시 세워서 위기를 탈출하는 것이 더 급하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했다. 이끌어 줄 이가 없다면, 국민 모두가 뜻을 모으면 된다. 과거 일본 식민통치기, 일제의 경제적 폭압 앞에서 민족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언론과 국민들이 힘을 모았던 물산장려운동처럼, 우리는 우리를 지켜줄 정부가 없어도 스스로 공동체의 살길을 찾아나갔던 경험을 갖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분열을 벗어나 번영의 역사를 되찾는 지혜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박원주

[특집] 경주 감포항 개항100년....세계로 뻗는 새 도약 기대

주민이 주인공 된 100년 축제… “감포의 과거와 미래, 모두의 이야기로" 주낙영 시장 “감포항은 경주 해양정체성의 출발점… 세계로 뻗는 새 도약 기대" 경주의 동쪽 끝자락, 동해와 맞닿은 감포. 이곳은 지난 100년간 경주가 바다와 이어온 창구이자, 수많은 삶의 여정이 출발한 생명의 터전이었다. 감포항은 1925년, 일제강점기라는 격동의 시기 속에서 첫 항해를 시작한 이래, 해방과 전쟁, 산업화, 그리고 수차례의 자연재해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제자리를 지켜왔다. 지금, 감포는 또 다른 100년을 향해 돛을 세우고 있다. 이번 기획은 감포항이라는 공간에 새겨진 시간의 무늬를 따라가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교차하는 이 항구의 의미를 되짚어보고자 한다.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감포항이 올해로 100년을 맞이했다. 단지 작은 어항의 시간이 아니다. 이곳은 근현대사의 파고를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공동체 정신을 지켜낸 경주의 해양 거점이었다. 1925년 1월 16일, 지정항으로 시작한 감포항은 1995년 국가어항으로 전환되며 동해안 수산물 물류의 핵심지로 거듭났다. 감포 앞바다는 경북 연안 수산업의 중추였고, 어업은 물론 지역 상권의 중심이기도 했다. 그러나 감포항의 의미는 경제적 기능을 넘는다. 이 바다는 세월의 깊이만큼이나 사람들의 정서와 이야기를 품어온 장소였다. 해녀들의 물질 소리, 마을 제례의 장엄한 울림, 세찬 해풍 속에서도 지켜낸 삶의 지혜는 감포를 하나의 독립된 문화지형으로 만들었다. 2000년대 이후 감포항은 크고 작은 사업을 통해 현대적 인프라를 갖춘 항구로 재정비됐다. 특히 '마이삭'과 '하이선'이라는 연이은 태풍 피해에도, 주민들은 스스로 복구에 나서며 지역 공동체의 단단함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감포항 100년 기념, '모두가 만든 모두의 축제'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감포항 일원에서는 '감포항 100년 기념행사'가 열린다. 단순한 행사가 아닌, 지역민이 직접 기획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시민 참여형 축제다. 이번 기념행사는 감포항의 오랜 역사와 지역 정체성을 기리고, 미래 비전을 시민들과 공유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 첫날인 25일 오후 5시 45분에는 공식 기념식이 개최된다. 동백나무 기념식수와 타임캡슐 매립을 시작으로 '백년의 구슬' 퍼포먼스, 불꽃 연출, 주제공연이 이어진다. 주제공연에는 샌드아트, 미디어 대북, 트론댄스, 드론쇼 등이 포함되어 감포항의 과거와 미래를 시각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경주 감포항 100년 기념사업 100인 위원회'라는 이름 아래, 교수 등 각계각층 전문가는 물론 지역 어업인과 상인, 청년 기업인, 주민이 직접 기획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위원회는 100인의 주민들로 구성돼 초기 기획부터 프로그램 조율, 현장 운영까지 함께 참여하고 있다. 경주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감포항의 지난 10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항로를 함께 설계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는 4일간의 바다 축제 이번 기념행사는 하루하루 색다른 테마로 꾸며져,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바다 축제의 장이 될 예정이다. 25일은 '환대의 날'로, 감포항의 백년을 기념하는 공식 기념식과 함께 지역 출신 가수 장보윤과 이수연, 트로트 가수 이찬원이 무대에 오른다. 26일은 '청년의 날'로 꾸며지며, EDM 파티, K-POP 랜덤댄스, 청년 콘테스트 등이 마련된다. 인기 유튜버 '춤추는 곰돌'과 DJ 박명수도 감포를 찾는다. 27일은 '문화의 날'로, 가족 관람객을 위한 공연들이 이어진다. 어린이합창단, 마술쇼, 밴드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 예술인의 무대도 함께 마련된다. 마지막 28일은 '보은의 날'로, 어르신을 위한 트로트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박서진이 무대에 올라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상시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워터볼, 패달보트, 활어 맨손잡기, 감포항 스탬프 투어, 감포 사진전, 유등 전시, 룰렛 이벤트, 바다라면 증정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축제장을 채운다. ◇동해의 관문, 세계로 나아갈 항로를 그리다 감포항이 '해양레저관광 중심지'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변화하고 있다. 경주시는 관광안내센터 개편, 디지털 종합 안내도 구축, 경관 정비, 수상레저 확대 등 다양한 기반 사업을 추진 중이며, 감포항을 단순한 어항을 넘어 동해안의 핵심 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변화는 감포항이 지역을 넘어 국제적인 해양관광 중심지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과거 감포항은 고깃배가 닻을 내리던 정적인 항구이자, 방파제를 때리는 파도 소리와 어시장 특유의 활기로 가득했던 공간이었다. 그 모든 시간이 100년이라는 이름으로 축적되어 지금의 감포를 만들어왔다. 이제 감포항은 그 기억을 품고, 또 다른 100년을 향해 다시 닻을 올리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감포항 100년은 단지 한 항구의 기록이 아니라, 경주가 가진 해양 정체성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앞으로의 감포항이 세계로 향하는 해양도시 경주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jmson220@ekn.kr

최고기온 26도 더운 봄날씨…맑고 일교차 커

24일은 대구의 최고기온이 26℃(도)룰 기록하는 등 더운 봄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8∼13도, 낮 최고기온은 17∼26도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은 맑겠으나 일교차가 15도 내외로 크게 나타나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일 예정이다. 서울 최저기온은 11도, 최고기온은 20도로 예보됐다. 오는 주말까지는 최고기온 20도 안팎 기온과 맑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강한 바람이 불 예정이다. 순간풍속 55㎞/h(15m/s) 내외로 강하게 불 수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이재명 “2040년까지 탈석탄, 탈플라스틱 로드맵 수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지구의 날인 지난 22일 “2040년까지 석탄발전을 폐쇄하고 탈플라스틱 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기후에너지 정책 공약을 알렸다. 이 후보는 “글로벌 비영리단체 기후행동네트워크(CAT)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기후변화대응지수(CCPI)'에서 우리나라는 67개국 중 63위였다. 산유국을 제외하면 꼴찌 수준"이라며 “온실가스 감축으로 '기후 악당국가'라는 오명을 벗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030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고 2035년 이후의 감축 로드맵도 빠르게 재정립하겠다"며 “오는 2028년 제33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로 환경 분야에서도 세계에 모범이 되는'K-이니셔티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탈플라스틱 국가로 만들 것을 알렸다. 이 후보는 “국가차원의 탈플라스틱 로드맵을 수립하겠다. 말 그대로 '알맹이'만 팔아서 쓰레기를 줄이는 '알맹상점'처럼,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순환 경제 거점 인프라를 지원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산업을 전략 육성하고, '소비자 수리권'보장으로 생활 속 자원순환 경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세먼지 없는 하늘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며 “2040년까지 석탄 발전을 폐쇄하고 전기차 보급 확대로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제시했던 탈석탄 기한 2050년을 10년 앞당긴 것이다. 우리나라 생물다양성을 위해서는 “육지와 해양의 생물다양성 보호구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국가생물다양성위원회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로컬경제] 광양제철소, 광양경자청, 광양시 소식

제도 혁신 · 공장 스마트화 · ESG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의견 공유…"임직원간 솔직한 소통창구가 선순환 만들어낼 것" 기대 광양=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포스코가 조직 내 소통을 강화하고, 직원들의 참여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자 새로운 소통 플랫폼 '포스퀘어(POSquare)' 앱을 오픈한지 한 달만에, 광양제철소 · 포항제철소 등 전사 직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9일 오픈한 '포스퀘어'는 포스코(POSCO)와 광장(Square)의 합성어로, 사업, 조직문화, 제도, 업무 생산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다양한 소통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 앱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직원들이 자신들의 생각이나 제안, 개선점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임원을 포함한 전 직원들이 공감을 표시하고 댓글을 남길 수 있도록 해 공론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한 취지에서 오픈됐다. 실제로, 포스퀘어 앱이 오픈한지 한달만에 작성글 100여건, 조회수 27,000여건, 댓글수 230여건을 기록하며 직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은 신사업, 복리후생 개선, 저가치·비효율 업무 개선 아이디어 등 회사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의견을 개진했고, 댓글을 통해 활발한 토론 또한 진행하고 있다. 담당부서에서도 직원 제안내용에 대한 검토의견을 신속히 등록하고 있어,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공유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포스퀘어 앱을 통해 임직원간 소통이 더욱 활발해졌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광양제철소 김현서 사원은 “직원들과 경영층 간 솔직한 소통창구가 되어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광양제철소 최은진 대리는 “포스퀘어 앱을 통해 직원들의 생각과 고민들을 서로 공유할 수 있어 뜻깊고 유익했다“며 "직원들의 작은 의견들이 모여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퀘어는 전 임직원이 함께 모여 개선점을 논의하고, 조직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이라며 “조직 내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포스퀘어'를 통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준 제안에 대해 별도의 포상도 검토할 계획이다.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조직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장려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포스코는 직원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여 소통 플랫폼을 더욱 강화하는 등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직문화 혁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사카 EXPO IT산업관 및 에너지 기업관 방문 광양=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청장 구충곤, 이하 광양경자청)은 일본 오사카에서 4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약 6개월간 진행되는 2025오사카엑스포를 참관했다. 2025오사카엑스포는 참가국 161개국, 관람객 2,820만명 참가가 예상되는 세계 3대 국제행사 중 하나로 꼽히는 행사이며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도 한국의 산업 경쟁력과 문화를 홍보하기 위한 중요한 장으로 참가하는 행사이다. 광양경자청은 EXPO 참가 일본 기업관 중 타마야마 디지털테크 전시관 및 일본가스협회 전시관 등을 참관하며 일본의 최근 IT 산업 현황과 에너지 산업 동향을 파악하였으며 이러한 산업 동향을 일본 기업 투자유치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 구충곤 광양경자청장은 “이번 EXPO의 주제가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개인이 생각하는 행복한 삶의 방식을 지지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처럼 일본 기업이 한국에 와서 보다 행복하고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투자유치에 접목하겠다"며 참관 소감을 밝혔다. '해보자고 기후행동! 가보자고 적응생활!' 슬로건으로 시민 인식 제고 - 광양=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광양시와 (사)전남광양기후·환경네트워크는 '2025년 기후변화주간'을 맞아 시민의 기후 위기 인식을 높이고 탄소중립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4월 21일 오전 8시, 중동 컨테이너부두 사거리에서 '탄소중립 생활실천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기후변화주간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상에서 발생한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를 계기로 제정된 '지구의 날'(4월 22일)을 기념해 운영되는 기간으로, 매년 4월 21일부터 25일까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다양한 대국민 홍보활동이 전국적으로 진행된다. 이날 캠페인에는 광양시 관계자를 비롯해 기후환경네트워크 회원, 탄소중립실천가 등 50여 명이 참여했으며, '해보자고 기후행동! 가보자고 적응생활!'이라는 슬로건 아래 출근길 시민을 대상으로 기후위기 대응의 필요성과 실천 방법을 홍보했다. 한편, 광양시는 기후변화주간을 맞아 다채로운 참여형 행사를 마련했다. 4월 22일 저녁 8시에는 시청 등 공공청사를 대상으로 10분간 일제히 소등 행사를 실시해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또한, 오는 25일까지는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탄소중립 실천방법 퀴즈'와 '소등 인증 온라인 이벤트'도 함께 운영된다. 참여는 네이버 폼(https://naver.me/FTXr1aWH)을 통해 가능하며, 이벤트 당첨자는 4월 28일 광양시 환경교육센터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황광진 광양시 환경과장은 “이번 기후변화주간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지구를 지키는 행동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기관장이 직접 주재하는 청렴협의체 회의 개최로 반부패 청렴문화 확산에 앞장 광양=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광양시(시장 정인화)는 4월 22일, 청렴시책 추진의 동력을 확보하고 부패 취약 분야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시장 주재로 '청렴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는 공공기관의 청렴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부패 취약 분야 개선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로, 지난 4월 10일 국민권익위원회는 '2025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개요 및 기본방향' 발표를 통해 기본 틀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고위공직자들에게 '광양시 연간 반부패 청렴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마련했다. 이날 회의는 2024년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내부 직원과 외부 민원인을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 절차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시책으로 추진 중인 다양한 청렴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정인화 시장은 “공직자의 기본은 친절과 청렴"이라며 “특히 고위공직자의 솔선수범이야말로 부패를 예방하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렴협의체를 중심으로 청렴 문화 확산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익신초남2공단 일원에서 12개 사회단체, 197명 참여…4톤가량 쓰레기 수거 광양=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광양읍(읍장 권회상)은 지난 4월 19일 지역 내 사회단체와 함께 익신초남산단 일원 해안가와 주요 도로변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고 22일 밝혔다. 광양읍사무소 소속 공직자와 지역 사회단체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마다 '클린데이' 활동을 통해 환경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거리 대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활동에는 광양읍사무소 직원과 권향엽 국회의원을 비롯해 새마음봉사단체, 한마음봉사단체, 퍼플로타리클럽, 밀알회, 그린로타리클럽, 중앙로타리클럽, 매화라이온스클럽, 뿌리회, 주담주담, ESD광양교육, 주민자치위원회, 익신초남2공단협의회 등 총 12개 사회단체가 참여했다. 이날 197명의 행사 참가자들은 산단 일대를 4개 구간으로 나눠 활동을 진행했으며, 도로변, 공터, 해안가 등에서 총 4톤가량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활동에 참여한 한 시민은 “'클린데이'는 단순한 청소를 넘어 우리 지역에 대한 애정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행사"라며 “작은 실천이지만 함께함으로써 큰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지역은 우리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참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권회상 광양읍장은 “휴일 이른 아침부터 학생과 어린 자녀들까지 동참해 봉사에 나서준 사회단체 여러분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클린데이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깨끗한 광양읍 만들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양읍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클린데이 활동을 통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시민들의 자발적인 환경보호 실천 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4월 21일부터 25일까지 총 4일간 12차례 진행- 생명 존중 의식 제고 및 조직 내 안전 문화 정착 기대 - 광양=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광양시는 4월 21일부터 25일까지 시청 시민홀과 광양시보건소 다목적실에서 소속 직원 750여 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직원들이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급 상황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이들의 응급처치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위탁 교육 기관은 행정안전부 안전교육 전문기관 대한응급처치교육센터로, 총 12회차(회차당 2시간) 교육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강사진이 투입된다. 매회 주 강사 1명과 보조강사 2~3명이 보건복지부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과 절차에 따라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하며, 교육 내용은 ▲뇌·심혈관 질환의 원인과 개념 ▲심정지 인지 및 119 신고 요령 ▲심폐소생술 이론 및 실습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소아 응급처치 요령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교육은 실제 상황 발생 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네킹을 활용한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 또한 교육 이수자에게는 수료증을 발급한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응급상황에 대비한 올바른 응급처치법 숙지는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으로 이어져 생명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오늘 배운 내용을 떠올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chadol999@ekn.kr

산불과 맞선 이들에게, 안동 한옥에서의 고요한 위로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연이은 대형 산불로 전국이 긴장에 휩싸였던 올봄, 그 불길을 온몸으로 막아낸 이들이 있다. 전국 각지에서 산불 진화에 투입된 소방관들. 그들의 희생과 헌신은 무너질 뻔한 삶의 터전을 지켜냈고, 불안에 떨던 시민들에게 안도의 숨을 돌리게 했다. 안동의 전통 한옥 숙박업체 '이사빛1968 한옥스테이'는 이 소방관들의 수고를 기억하며 조용한 감동을 전했다. 현장에 나섰던 소방관 가족을 위한 무료 숙박 이벤트를 기획한 것이다. 전국에서 신청을 받아 총 다섯 가족이 선정됐고, 그들에게는 안동 원도심의 고즈넉한 독채 한옥에서 특별한 휴식이 제공됐다. “사실 산불로 인해 숙소 예약이 대거 취소되면서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소방관들의 희생을 생각하면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사빛1968 한옥스테이 김미숙 대표의 말에는 단순한 호의 이상의 진심이 담겨 있었다. “가족과 함께 머무는 짧은 시간만이라도 평온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이사빛1968은 전통미를 간직한 한옥의 정취에 현대적인 감각을 덧입힌 숙소다. 실내외 자쿠지, 불멍 공간, 빔프로젝터 등 섬세한 편의시설을 갖춰 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 감성적 휴식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산불 여파는 이처럼 감성적 휴식을 제공하는 숙박업소들에게도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안동시 관광협의회에 따르면, 3월부터 5월 사이 안동관광택시와 시티투어 프로그램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으며, 지역 내 숙박업소 예약률은 90% 이상 감소했다. 안동찜닭과 간고등어 등 대표 음식점들 또한 최대 50% 이상의 매출 하락을 겪었다. 불길이 지나간 자리에는 산림만이 아니라 지역 경제의 맥박도 꺼져가고 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빛1968'이 보여준 선택은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단순한 홍보를 넘어, 공동체를 위한 연대와 감사의 표현이었다. “아이들이 매일 '아빠는 언제 와요?'라고 물었어요. 일주일 동안 불길 속에 있던 남편을 기리다리며 너무나도 무서웠습니다" 이번 이벤트에 선정된 한 소방관 가족은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말을 이었다. “그래도 남편이 자랑스러웠고, 이렇게 따뜻한 배려를 받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5월 가정의 달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이번 나눔은 '불을 끄는 일' 그 이상의 것을 지켜낸 이들에게 전하는 고요한 응원이다. 산불이라는 재난 앞에 국가와 국민을 지킨 소방관들, 그리고 그 가족들이 마침내 누리는 평온의 시간. 한옥의 처마 아래 머무는 이 짧은 안식은 단지 휴식이 아닌, 영웅에게 바치는 작고 진실한 찬사일 것이다. jjw5802@ekn.kr

“알래스카 LNG는 美 에너지 및 북극시대 패권 전략의 핵심”

최상목 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트럼프 정부와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가운데, 과연 한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참여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알래스카 LNG 사업이 단순히 LNG를 수출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미국의 미래 에너지 및 북극 패권을 장악하는 장대한 전략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고려할 때 한국은 참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공통된 진단이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오는 24일 오전 8시 미국 워싱턴DC에서 한국과 미국의 경제 및 통상 장관이 만나 관세 등 통상 협의를 벌인다. 최상목 부총리가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차 먼저 출국했고, 안덕근 장관도 곧 출발할 예정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보편관세 10%와 상호관세 25%를 부과했으나, 상호관세는 90일간 유예한 상태다. 한국과의 통상 협의 결과에 따라 이를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2024년 기준 550억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미국 입장에선 무역적자 폭을 대거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LNG 등 미국산 에너지를 대거 구매하고 미 군함 리빌딩을 위한 조선산업 협력 카드를 제시할 예정이다. 협상장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등장할 수도 있다. 그의 등장은 한국한테는 그리 반가운 일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관심 사안인 알래스카 LNG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독 알래스카 LNG 사업에 집착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20일 취임하자마자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알래스카 LNG 사업 재개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한 그는 취임 후 첫 국회 연설에서 “한국과 일본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수 조원을 투자하고 싶어 한다"며 우회적으로 투자를 압박했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미국 알래스카주 북부의 프루드호 가스전(이미 구축)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1300km의 가스관(구축 예정)을 거쳐 남부 니키스키 지역의 LNG 수출터미널(구축 예정)을 통해 아시아로 판매하는 사업이다. 예상사업비는 440억달러(약 62.5조원)이며, 빠르면 올해 최종투자결정(FID)을 마무리해 2030년부터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판매물량은 2000만톤이다. 알래스카 LNG의 최대 강점은 짧고 안정적인 운송이다. 미국 본토산 물량은 한국까지 파나마운하를 통과해 20일가량이 소요된다. 중동산은 한국까지 화약고 호르무즈해협을 거쳐 한달가량이 소요된다. 반면 알래스카 물량은 한국까지 병목구간 없이 7~8일이면 운송이 가능하다. 하지만 북극의 추운 날씨로 건설 어려움이 예상되고, 환경보호대책도 필요하며, 코로나19 이후 건설비까지 급증하면서 사업비는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돼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 기업까지 참여를 꺼리고 있다. 그러나 알래스카 LNG 사업은 단순히 LNG만 판매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미국은 이 사업을 토대로 에너지 및 북극시대 패권을 잡으려는 장대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덕근 산업부장관은 지난 20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알래스카 LNG 사업은 (미국과) 관세 협상 차원이 아닌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임은정 공주대 국제학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하고 이를 관세 협상과 연관 짓는 것을 보고, 처음부터 이 사업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접근하는 길밖에 없다고 봤다"며 “미국은 알래스카를 기반으로 북극항로를 개척하는 등 북극시대 패권을 잡으려는 계획 하에 알래스카 LNG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평가했다. 안세현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역시 “단순히 LNG 판매로만 보면 안되는 사업이다. 미국은 알래스카를 기반으로 군사안보 역량을 확대하고 에너지 및 북극 패권을 잡으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무력으로라도 뺏고 싶다고 말한 것도 같은 이치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 여부는 단순히 단기적인 경제성으로만 따질 수 없으며,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고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고려할 때 한국, 일본, 대만은 참여할 가치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동시에 한국은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켜서 외교적 실리까지 챙겨야 한다는 것이 두 교수의 공통된 진단이다. 다만 참여가 불가피하더라도 최대한 우리 기업의 이득을 이끌어 내는 협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임 교수는 “수십 조원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한국에 강점이 있는 강관, 운반선, LNG터미널 건설 등에 우리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협상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알래스카 LNG의 한국 도착단가는 MMBtu당 13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현재의 12달러보다도 높은 수준이며, 향후 LNG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하락될 것이란 전망을 감안하면 더욱 불리하다. 이 때문에 알래스카 물량을 도입하는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덕근 장관에게 “LNG를 구매하는 것은 기업이기 때문에 기업이 미국산 LNG를 구매하는 것에 대한 반대급부가 주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기업의 수장은 배임이 된다. 그러지 않도록 인센티브를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선 올해 2월 시행에 들어간 국가자원안보특별법에 따른 정부 지원이 가능하다. 이 법의 12조와 14조를 보면 정부는 핵심자원의 공급국가 다원화를 위해 시책을 수립 시행할 수 있으며, 이를 이행하는 기업에 소요되는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천연가스(LNG)는 핵심자원에 포함돼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기후경제 언박싱> ② 왜 1.5도에 주목하나?

1990년대 이후 기후 연구가 쌓이면서 지구과학자의 절대 다수가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를 증명된 사실로 생각한다.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로 지구 기온은 산업혁명 이후 1℃ 이상(기준 연도 1850~1900년 평균) 높아졌다. 100여 년간 1℃ 상승은 일찍이 지구가 겪어보지 못한 엄청나게 빠른 속도의 변화다. 이에 따라 대기와 해양, 육지에 여러 변화가 나타나면서 생태계와 인류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기후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과학자들은 왜 1.5℃를 한계로 잡았는지 짚어본다.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대기과학), 이우균 고려대 교수(임학), 이충일 국립강릉원주대 교수(수산해양학)에게 자문을 구했다. 지난 3월 경상권에서 발생한 산불은 서울의 80%에 해당하는 면적을 태우고 30명의 사망자를 낸,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었다. 성묘객의 실화(失火)로 발생한 경북 의성 화재가 초대형 산불로 번진 원인의 하나는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이우균 교수는 “경북 산불이 처음 발생한 3월 22일 그곳 기온이 25℃였다. 3월말 날씨가 여름 같았던 거다. 과거엔 3월말까지 산에 눈이 녹지 않는 곳이 있었는데 지금은 2월부터 따뜻한 봄이 온다. 그랬다가 다시 추워지기도 하고…. 기후변화 때문에 겨울이 건조해져 땅과 나무가 바싹 마르는데다 일찍부터 기온이 높아진다. 그래서 산불 위험 기간이 더 길어지고 산불이 대형화할 확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대 정수종 교수 연구팀이 100년(1923~2022년)간 강원·경북의 기상 관측 자료를 분석해보니, 연평균 기온은 4℃ 오르고 상대습도는 8% 감소했다. 지난 100년 동안 강원·경북의 기후가 더 건조하고 따뜻해진 것이다. 그만큼 산림은 화재에 더 취약해졌다. 기후변화는 폭염이나 가뭄, 홍수 같은 극한적 기상현상을 더 강하게, 더 자주 발생하게 한다. 2023년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6차 보고서는 “지구온난화로 대기, 빙권 및 생물권에서 광범위하고 급격한 변화가 발생했다.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는 이미 전 지구 모든 지역에서 날씨와 극한 기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자연과 사람에 대한 광범위한 악영향, 이와 관련된 손실과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구온난화와 극한적 기상현상 증가는 식물의 생장과 농업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우균 교수는 “우리가 지금 키우는 식물은 지구온난화 이전의 기후에 맞춰져 있는 나무와 풀, 식량 작물들이다.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기후가 달라지면 기존 식물이나 작물들이 적응을 못해 농업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했다. 최근 일본의 쌀값이 폭등하고, 필리핀이 식량안보 비상사태를 선언하게 된 배경에도 기후변화가 있다.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은 “수만 년 전 인류가 농사를 짓지 못하고 수렵과 채집을 한 이유는 극한적 기상이 지금의 10배나 되었기 때문이다. 1만 년 전부터 안정된 날씨가 이어지고 해수면이 안정돼 인간은 농사를 짓고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기후변화로 인해 날씨 변동이 심해지면 농업 생산성이 떨어지고 인류는 식량 부족에 직면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는 바다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충일 국립강릉원주대 교수는 “1990년대 경북 포항의 겨울 바다 온도가 10℃였다. 지금은 훨씬 북쪽인 강원도 속초 앞바다의 겨울 온도가 10℃다. 여름에는 동해 수온이 30℃나 된다. 그만큼 전체적으로 해수 온도가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 결과 동해에서 오징어 대신 방어와 다랑어가 많이 잡힌다. 어종(魚種) 구성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오징어 대신 방어를 잡으면 되지 않나?"라는 질문에 이 교수는 “그리 간단한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오징어 잡는 배를 방어 잡는 배로 바꿔야 하고, 오징어 가공 공장도 전부 다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즉 수산업의 구조와 구성이 다 바뀌어야 하는데 그리 빨리 쉽게 바꾸기가 어렵다고 했다. 인간의 산업 구조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바다와 육지의 생태계 변화를 따라잡기 바쁜 상황이 된 것이다. 또 바다 수온이 올라가면 전반적으로 생물 다양성이 줄어든다. 이 교수는 “바다가 따뜻해지면 종(種) 다양성이 떨어지고, 종 다양성이 떨어지면 생태계의 기능과 생존 경쟁력도 떨어진다"고 했다. 생태계의 회복력이 떨어지면 먹이사슬을 통해 최상위 생물인 인간에게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극단적인 날씨로 인간의 먹을거리와 생계에 충격이 오면 이는 정치 경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진다. 2011년부터 60만 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시리아 내전'도 촉발 원인의 하나가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가뭄이다. 기후변화는 우리의 먹을거리에만 영향을 미치는게 아니다. 인간의 생사(生死)와 인류 문명의 존폐를 결정할 엄청난 위력을 갖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전 지구의 평균 해수면은 매년 1.8~2㎜ 씩 높아졌다. 세계의 도시 가운데 40%가 해안 근처에 있을 만큼, 인류는 해안 근처에서 문명을 이뤄왔다. 해수면이 계속 상승하면 많은 도시가 사라질 위험에 처하게 된다. 가장 먼저 위험해지는 곳은 남태평양의 섬나라들,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베니스 같은 낮은 지역들이다. 한반도 역시 지난 30년간 해수면이 매년 3.03㎜씩 높아져 세계 평균보다 빠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지구 해수면은 산업혁명 이후 약 20cm 상승했다. 그동안은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물의 부피가 커진 것이 주요 원인이었는데, 이제는 극지방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 상승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극지방 빙하는 기후변화의 키포인트 (key point)다. 지구에서 가장 큰 빙하는 북극 그린란드와 남극에 있다. 그린란드와 남극의 빙상(대륙 위의 빙하)이 다 녹으면 세계 해수면이 65m나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빙하들은 이미 녹기 시작했고, 이번 세기 안에 산악 빙하가 상당 부분 사라질 것은 확실하다. IPCC의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처럼 지구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4~5℃ 높아지면 해수면은 1m 가량 높아지고 많은 해안 도시들이 바다에 잠기게 될 것이다. 우리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면 해수면 상승을 멈출 수 있을까? 온실가스는 한번 배출되면 수백~ 수천 년 동안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지금 온실가스 배출을 멈추더라도, 그동안 누적된 온실가스 때문에 세계 해수면은 앞으로 수 백~수 천 년 동안 상승하리라는 것이 IPCC의 예측이다. 게다가 남극과 그린란드의 빙하가 금이 가고 불안정해져 깨질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 빙하가 겉부터 조금씩 녹아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깨지거나 무너지면 그 녹는 속도와 파급효과는 정확하게 계산하기가 어렵다. 조천호 전 원장은 “IPCC 보고서에 따르면 서남극 연안에 있는 빙상이 깨질 개연성이 있다. 그것이 무너지면 전 세계 해수면이 3m나 올라온다. 정확히 언제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번 세기 안에 언제 일어난다 해도 과학적으로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과학자들이 걱정하는 문제 중 하나가 이처럼 지구 환경이 갑자기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에 진입하는 것이다. 티핑 포인트는 작은 변화들이 쌓여 갑자기 큰 변화를 일으키는 특정 지점을 말한다. 남극이나 그린란드의 빙상이 깨져서 붕괴하거나, 북극의 영구동토층이 녹아 다량의 온실가스가 방출되면서 미처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될 가능성 등이다. 조 전 원장은 “기후변화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당뇨병이 인간의 몸에 미치는 영향에 비유할 수 있다. 당뇨병은 우리 몸의 조절 시스템을 고장 나게 한다. 마찬가지로 1도, 2도 올라갈 때마다 지구는 인간이 대응하기 어려울 만큼 변화무쌍하고 극한적인 기후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지구는 수 천~ 수 만 년에 걸쳐 스스로 균형을 잡겠지만 그 사이 인류의 삶은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 기후변화 때문에 지구가 위기인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는 인류가 위기다. 2015년 제 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1)에서는 파리협정을 채택했다. 파리협정은 지구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1.5℃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5℃와 2℃ 목표를 모두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1.5℃도 위험하다는 과학자들의 의견과 남태평양 섬나라 등 저지대 국가들의 의견으로 IPCC는 2018년 인천 송도에서 특별 총회를 열었다. 이 특별 총회에서 '지구온난화 1.5°C 특별보고서'를 채택했고, 지구온난화를 1.5℃로 제한한다는 목표가 정해졌다. 6차 IPCC 보고서의 '타오르는 불꽃' 그래프를 보면 1.5도일 때와 2도일 때 차이를 알 수 있다. '독특하고 위협받는 체계'는 산호초, 산악 빙하 등 특별히 위험이 큰 부분을 의미하는데 1.5℃일 때는 리스크가 높음이지만 2℃일 때는 매우 높음이다. 산호초는 1.5도에는 70~90%가 사라지고, 2도가 되면 99%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극한 기상현상' 역시 1.5℃일 때는 높음이지만 2℃가 되면 매우 높음으로 접어든다. '영향의 분배'는 같은 조건에서 더 피해를 입는 나라, '전 세계 총 영향'은 세계의 재산 피해나 전 지구적 생태계 피해를, '대규모 단일 사건'은 기후변화로 인해 갑자기 돌이킬 수 없는 큰 변화를 겪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모두 5차 보고서(AR5, 2014년)보다 6차 보고서(AR6, 2022년)에서 리스크가 더 빨리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었다. 과학적 증거가 쌓임에 따라 위험이 더 빠르게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뉴스에서는 이미 2024년 지구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1.5℃ 상승했다는데 어찌된 일인가? IPCC는 자연 변동성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10년 단위로 온도를 산출한다. 2015~ 2024년에는 지구 기온이 1.25도 높아졌다. 그러니까 아직은 1.5도에 도달하지 않았다. 다만 인류가 온실가스를 더 감축하지 않는다면 2040년경에는 1.5℃에 도달하리라는 것이 IPCC의 예측이다. '타오르는 불꽃' 그래프를 보면 1.5도일 때는 5개 분야 가운데 왼쪽 2개 분야만 위험이 높음 수준인데, 2도가 되면 5개 분야 전부가 높음이나 매우 높음 수준으로 올라간다. 그러니까 지구온난화가 1.5도 이상으로 진행되면 안된다는 것이다. 신연수 기자 ysshin@ekn.kr

전주시, ‘전국 최초’ 수소시내버스 안전 협력모델 구현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전주시가 수소 기반 대중교통의 안전관리 모델을 선도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수소시내버스 안전성 강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시는 22일 평화동 시내버스 회차지에서 현대자동차, 전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 전주비전대학교,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수소시내버스 안전성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국 최초로 수소시내버스 안전관리에 관련된 모든 핵심 기관이 참여하는 종합적인 협력체계로, 행정과 수소시내버스 제작사와 운영사, 교육기관, 안전관리기관이 함께 수소시내버스의 전 주기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해 타 지역에서 발생한 수소버스 폭발 사고와 수소충전소 화재 등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이 높아진 가운데 체계적인 안전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결실을 맺게 됐다. 실제로 현재 전주지역에서 운행 중인 394대의 시내버스 중 45%인 178대가 수소버스다. 여기에 시는 오는 2031년까지 전주시내버스를 전면 친환경 버스로 전환할 계획이어서 향후 수소버스와 전기버스 확대 도입이 예정돼 있어 이번 협약을 준비해왔다. 참여기관들은 이날 협약에 따라 △안전점검 매뉴얼 제작 △정기·특별점검 등을 통해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운수사의 정비역량 강화 △신규 인력양성 등 수소버스의 전 주기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시는 종합안전계획 수립과 친환경버스 도입 지원을 총괄하고, 협력체계 운영을 주도한다. 시내버스 운수사는 정기·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현장 정비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제조사인 현대자동차는 점검 매뉴얼을 제작 배포하고, 운수사 정비인력에 대한 집체교육과 정기·특별점검 참여를 통해 수소시내버스의 안전운행을 위한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주비전대학교는 운전 및 정비인력의 실무교육과 'RISE 사업'을 통해 버스 운전 및 정비 분야에 취업을 원하는 청년 및 구직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기로 했다. 끝으로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점검 매뉴얼 검수와 더불어 정기·특별점검에 함께 참여해 전반적인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에 전문성을 더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수소시내버스 안전관리의 모든 단계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안전망을 구축하고,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모범적인 표준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시는 이번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기린대로 BRT 구축 등 대형 교통 프로젝트와 연계해 친환경 대중교통 시스템을 한층 더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날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관 간의 업무협약이 아닌, 수소시내버스 안전관리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국 최초의 종합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전주시는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교통환경을 조성하고, 대한민국 수소시내버스 안전관리의 새로운 표준을 확립하는 데 협약기관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시, 하계올림픽 유치 '총력전' 우범기 전주시장, 지난 21일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취임식 참석해 체육계 주요 인사들과 교류 김동문 회장 취임 축하하고, 체육계 종목단체 대표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 요청 우범기 전주시장은 앞서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대한민국 체육계 대표와 주요 종목단체 회장 등을 만나 지지를 요청했다. 우 시장은 지난 2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대한배드민턴협회 제32대 김동문 회장 취임식'에 참석해 김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체육계 주요 인사들과 폭넓은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는 대한체육회 산하 종목단체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우 시장은 최근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된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애쓰는 종목단체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했다. 특히 우 시장은 전주가 국제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하고 올림픽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체육단체 대표 등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시는 앞으로도 체육계와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경쟁력 있는 유치 전략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우 시장은 “국내 후보도시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종목이 조화를 이루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전주 올림픽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종목단체 관계자 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대한민국 스포츠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ajk79@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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