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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초여름, 아침엔 늦겨울…이번 주 대체로 맑고 큰 일교차

완연한 봄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전국에 맑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낮에는 따뜻한 햇살이 퍼지겠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기온이 감돌며 일교차가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오늘(23일)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7~12도, 낮 최고기온은 14~26도로 어제보다 다소 높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다만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는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가까이 벌어지는 곳도 있다. 내일(24일)은 전국이 가끔 구름 많겠으나,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는 흐리다가 차차 맑아지겠다. 전남과 경남 남해안, 제주도에는 새벽부터 오전 사이 5mm 내외의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4~12도, 낮 최고기온은 14~24도로 예상된다. 모레(25일)는 중부지방은 구름 많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구름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1도, 낮 최고기온은 15~25도로 오늘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글피(26일)는 전국이 가끔 구름 많겠고, 제주도는 오후부터 흐려져 늦은 오후에는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6~12도, 낮 최고기온은 11~26도로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지겠다. 해상에서는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고 물결도 높겠다. 동해 먼바다에서는 최고 3.5m까지 물결이 일 것으로 보여 해상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3만 테슬라車 초급속 충전기 못 써…운전자·충전사업자 모두 불만

테슬라 전기차 사용자들이 350킬로와트(kW)급 초급속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기준이 없어 사용자들과 충전사업자 모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를 중심으로 초급속 충전기가 속속 생기고 있는데 테슬라 전기차는 해당 충전기에 충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들은 하루빨리 정부에 테슬라 전기차 사용자들도 초급속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KC인증을 마련해달라 요청하고 있다. 22일 전기차 충전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전기차 사용자들이 테슬라 자체 충전기인 '슈퍼차지'가 아닌 다른 업체의 충전기를 사용하려면 어댑터를 사용해야 하는데, 해당 어댑터는 초급속 충전기에서 사용할 수 없다. 초급속 충전기는 300암페어(A) 이상의 전류 세기를 감당하는 기기를 요구한다. 테슬라 어댑터는 300A 이상으로 KC인증이 안 돼있다. 초급속 충전기는 100kW급 급속 충전기로 1시간 걸리는 충전시간을 20분까지 단축시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전기차 사용자의 편의를 극대화한 충전기다. 환경부(한국자동차환경협회)는 초급속 충전기 수십기를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운영 중이고 SK일렉링크, SK시그넷, 워터 등 민간 업체들도 초급속 충전기를 고속도로에 설치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 전기차 사용자는 충전시간을 대폭 단축시키는 초급속 충전기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것이다. 전기차 충전사업자 입장에서도 테슬라 전기차 사용자를 고객에서 제외해야 하니 초급속 충전기의 이용률이 떨어진다는 점이 아쉽게 다가온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테슬라 전기차는 국내에서 지난해까지 총 2만9750대가 팔렸다. 전기차 충전사업자들은 테슬라 어댑터로도 기술적으로는 초급속 충전기를 충전할 수 있다고는 설명한다. 국제 인증으로는 이미 500A 이상 충전 가능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다만, 그렇다고 전기차 충전사업자 입장에서는 테슬라 전기차 사용자에게 초급속 충전기를 사용해도 된다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국내 인증이 없는 상태에서 사용을 허가했다가 안전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전기차 충전사업자가 모두 질 수 있어서다. 이에 일부 전기차 충전사업자는 테슬라 전기차 사용자가 초급속 충전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아예 접속을 차단했다. 테슬라 전기차 사용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인 '테슬라코리아클럽'에 따르면 테슬라 전기차 사용자들은 환경부와 국가기술표준원에 국내 인증을 만들어달라고 민원을 넣고 있다. 한 전기차 충전사업자 관계자는 “차종류에 따라 초급속 충전기 사용에 차별을 받으면 안된다"며 “하루빨리 테슬라 어댑터로 초급속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KC인증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후위기 시대 극복”, 세계 물·기상·산림의 날 행사 속속 개최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하자는 취지로 세계 물의 날(3월 22일), 세계 기상의 날(3월 23일), 세계 산림의 날(3월 21일)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개최됐다. 환경부는 21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세계 물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올해 세계 물의 날 주제는 '기후위기 시대, 미래를 위한 수자원 확보'로 정해졌다. 극한 가뭄 발생 등의 대비해 미래 수자원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하여 물의 가치를 되새기며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만드는데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라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물 위기는 우리의 생존뿐만 아니라 첨단산업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큰 만큼 정부는 앞으로도 안전하게 물을 지키고 미래에 필요한 물의 확보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지난 20일 정부 대전청사에서 세계 기상의날 기념식을 열었다. 주제는 '모두가 기상재해로부터 안전한 일상, 조기경보와 함께'로 정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미래세대도 현재와 같은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첨단 기상기술로 세상을 더 이롭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21일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와 함께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에서 세계 산림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산림청은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국제산림협력 사업을 상징(브랜드)화 한 'K-FOREST FOR ALL'을 처음 선보였다. 이는 우리나라의 산림관리 기술과 정책을 전 세계와 공유해 산림 복원 등의 사업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산림협력 사업을 체계화해 대한민국이 국제적인 녹색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공주시, 애터미와 함께 장미관광길 조성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는 애터미 주식회사와 함께 왕도심(원도심) 일원 제민천변에 장미관광길을 조성하기로 하고 19일과 20일 양일간 사계장미를 식재했다고 밝혔다. 시는 왕도심을 가로지르며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제민천변을 장미관광길로 조성하기로 하고 공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애터미 주식회사와 지난 14일 협약을 체결했다. 19일 진행된 장미 식재 행사에는 최원철 시장을 비롯해 웅진동 주민자치회 회원, 일반 시민 그리고 윤용순 애터미(주) 대표이사와 직원 등 1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금성교와 웅진교 사이 670미터에 달하는 제민천변에 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사계장미' 5천주를 심었다. 이날 심은 사계장미는 5월 중순 이후 개화할 예정이다. 이번에 식재한 사계장미는 노발리스, 썸머 메모리즈 등 20여 종으로, 한겨울을 제외한 3계절 동안 개화해 형형색색 화려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시와 애터미 주식회사는 장미관광길 조성 후 관리 및 장미 보급에 협력하는 등 필요한 사항들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최원철 시장은 “도시재생을 통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는 왕도심 일원이 이번 제민천변 장미관광길 조성으로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용순 애터미(주) 대표이사는 “이번에 식재한 사계장미가 앞으로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쉼을 제공하길 바란다. 앞으로도 공주시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환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legance44@ekn.kr

기후변화 경고등…작년 지표·대기·해양 온난화 기록 경신

세계기상기구(WMO)는 새로운 보고서(세계기후생태보고서)를 통해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의 뚜렷한 징후가 작년에 새로운 정점에 도달했고, 그 결과 중 일부는 수백 년이 아니라 수천 년에 걸쳐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산업화 이전(1850~1900년)과 비교해 작년 지구 평균 기온이 1.55도(℃) 상승했으며 온실가스, 해양 온도, 극지방 빙하 감소 등 주요 기후 지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경고등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작년 온실가스 농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지난 80만 년 중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 농도는 80만 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는 화석연료 사용과 산림 파괴 등 인간 활동의 결과로, 기후변화가 인류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메탄(CH4)과 아산화질소(N2O) 등 다른 주요 온실가스도 꾸준히 증가하며 지구 온난화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뜨거워지는 해양은 엘니뇨와 기후위기의 결합으로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지구 시스템에서 온실가스에 의해 갇힌 에너지의 약 90%가 바다에 저장된다. 작년 해양 열 함량은 65년 관측 기록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특히 엘니뇨 현상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해양의 열 저장량 또한 증가했다. 이는 지난 8년 동안 매년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005~2024년까지 20년 동안 해양 온난화 속도는 1960~2005년 기간의 두 배 이상에 해당한다. 해양 온난화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극단적인 기후 현상을 촉진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양 온난화는 해양 생태계의 악화, 생물다양성 손실, 해양 탄소 흡수원 감소로 이어진다. 열대성 폭풍을 부추기고 해수면 상승에 기여한다. 100년에서 1000년 단위의 시간 척도에서는 되돌릴 수 없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기후예측에 따르면 해양 온난화는 저탄소 배출 시나리오에서도 최소한 21세기 후반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극지방 빙하 감소도 심각하다. 남극과 북극의 빙하 면적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해수면 상승과 해류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 기록에 따르면 북극 해빙의 최소 범위가 가장 낮은 18개는 모두 지난 18년 동안 발생했다. 작년 남극 해빙의 연간 최소 및 최대 범위는 1979년 관측 기록에서 각각 2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극의 최소 일일 해빙 범위는 428만㎢로 46년 위성 기록 중 7번째로 낮은 범위를 보였다. 기후위기가 현실화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속출했다. 기록적인 폭염, 홍수, 태풍이 발생하며 수많은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불러왔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여름철 기온이 50도에 육박하며 인프라 붕괴와 식량 생산까지 차질을 일으켰다. 우리나라 역시 기후변화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지난 여름 이상고온과 폭우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급증했으며, 동해와 서해의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수산업도 타격을 받았다. 이에 탄소중립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산업계의 친환경 전환을 촉진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재난 대응 시스템 강화, 농업·수산업 보호 대책 마련 등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후변화가 경제에도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농업 생산량 감소, 산불 증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해안 도시 피해 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후위기가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재의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보다 적극적인 대응과 국제적 협력이 필수적인 시점"이라고 우려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주말 최고기온 20도…태양광 벌겋게 달아오르고, LNG는 파랗게 질리고

이번 주말에 최고기온이 20도(℃)를 넘는 이른 4월 날씨가 찾아올 전망이다. 하늘도 맑아 태양광 발전량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은 태양광에 밀려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기상청 예보브리핑에 따르면 이번 주말에 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평년보다 기온이 3~8℃ 높은 날씨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을 기준으로 23일에는 낮 최고 기온이 21℃까지 오른다. 오는 24~26일 예상 최고기온은 19℃로 당분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다. 기온 상승은 오는 27일부터 잠깐 주춤해 최고기온이 12℃로 평년보다 조금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겠다. 태양광 업계는 이런 봄 날씨가 태양광 발전량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로 본다. 따뜻한 날씨로 난방 전력수요도 줄기 때문에 전체 전력 생산량에서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순간 30% 이상을 넘기도 한다. 주말에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일례로 지난 9일 일요일 13시 기준 순간 태양광 발전량은 1만9869메가와트(MW)로 전체 전력수요 5만6120MW의 35.4%를 차지했다. 전체 전력 생산량의 1/3 이상을 태양광이 담당한 것이다. 태양광 발전량이 늘면 그만큼 전력도매가격(SMP, 계통한계가격)은 하락한다. SMP는 발전비용이 가장 비싼 에너지원의 비용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태양광 발전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조달 비용이 비싼 LNG 발전량이 줄기 때문에 SMP도 하락하는 것이다. LNG 사업자는 갑자기 구름이 끼어 태양광 발전량이 줄어드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발전기 가동 대비까지 해야 해 부담이 더 생긴다. 전력거래소의 월별 SMP 및 한국가스공사(KOGAS) 열량단가 자료를 보면 지난달 1월과 2월 SMP는 1킬로와트시(kWh)당 117.1원, 116.4원으로 나타났다. SMP 결정 비율을 보면 LNG가 각각 82.9%, 88.7%를 차지했다. 가스가격이 동일하다면 SMP 결정 비율에서 LNG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SMP는 더 비싸진다. 지난 2023년에 SMP 결정비율에서 LNG가 차지하는 비중이 봄철에 줄어드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2023년 3월에는 SMP에서 LNG 결정 비율은 75.3%, 4월 74.0%, 5월 57.9%였다. 그 결과 SMP는 전월 대비 3월에 14.8%, 4월에 23.6%, 5월에 12.9% 각각 하락했다. 이처럼 태양광이 증가할 수록 LNG발전은 가동률이 줄게 돼 수익에 타격을 받게 된다. LNG 연료단가가 비싸거나, 구형 발전기일 수록 타격은 더 크게 받게 된다. 태양광 보급 속도는 줄었지만 매년 원전 3기 분량 수준인 3000MW 이상씩 늘고 있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일 기준 태양광 보급량은 2만7870MW로 전년 동월 대비 13%(3202MW)나 늘었다. 기상청 3개월 전망에 따르면 다음 달과 5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돼 태양광 발전량과 비중은 앞으로도 계속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최민호 시장, 세종보 신속 재가동 촉구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20일 세종보의 시험 가동 및 신속한 재가동을 강력히 촉구하며 도심 하천과 공원에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보장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의 세종보 시험 가동 결정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이번 조치가 빠른 재가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또한 세종보의 설치가 4대강 사업과는 무관하며 행정수도인 세종시의 친수공간 조성 방안에 따라 이루어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2년 설치 이후 첫 5년간 운영된 후 완전 개방 상태로 방치되면서 발생한 문제들, 즉 막대한 예산 낭비와 금강 내 모래톱 쌓임 현상 및 기후위기로 인한 유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재가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녹조 발생과 수질오염 문제가 일부에서 제기됐으나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는 주로 기상 조건이나 오염원의 유입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정부 역시 지난해 9월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세종보 재가동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세종시는 향후 친수공간 조성과 연간 약 9,300㎿h의 전력 생산을 통해 침체된 지역 상권과 경제를 살릴 계획이다. 이는 한솔동 주민 절반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최 시장은 시민 여론 조사에서도 재가동 찬성이 반대 의견보다 두 배 이상 높다고 역설했다. 최 시장은 “세종보는 단순히 시설 방치를 넘어 정치적·사회적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며, “신속한 재가동과 과학적·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단체와 협력을 통해 효율적인 관리·운영 방안을 마련할 것을 다짐하며 불법 점용 행위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elegance44@ekn.kr

안동시시설관리공단, 물환경보전법 위반 논란…내부 폭로로 드러난 진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시설관리공단이 물환경보전법을 위반해 행정처분 사전통지를 받은 사실이 내부 고발을 통해 밝혀졌다. 특히 공단 이사장이 직원들에게 불법 행위를 사실상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19일 안동시시설관리공단은 '직원들에게 불법행위를 조장하는 안동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공단이 운영하는 경북바이오산업단지 공공폐수처리시설이 방류수 수질기준을 26시간 초과해 낙동강에 배출한 사실이 적발됐으며, 이에 따라 대구지방환경청으로부터 행정처분 사전통지를 받았다. 특히,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입주업체인 A사의 폐수 배출이 지목됐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A사에서 공공폐수처리시설로 유입된 폐수의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농도가 승인 기준의 6배를 초과했으며, 이로 인해 방류수의 수질 기준이 초과됐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 17일에는 이재환 공단 이사장이 폐수처리시설을 순시하는 과정에서 “폐수처리시설의 존재 이유는 어떤 경우에도 수질 기준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향후 방류수 기준 초과가 발생할 경우 희석해서라도 기준을 맞추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는 물환경보전법 제50조 1항에 위배되는 행위로, 해당 법령에 따르면 위반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공단 내부에서는 수질 담당 직원들에게 불법 행위를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보도자료에는 권기창 안동시장이 이재환 이사장의 임명 과정과 공단 운영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권 시장은 “공단 혁신을 위해 전문경영인을 이사장으로 임명했지만, 결국 불법적인 방식으로 혁신을 하고 있는 것이냐"며 강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로로 인해 공단 내부뿐만 아니라 환경 당국의 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만약 이 이사장의 지시가 실제로 이루어졌다면, 환경부 및 검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A사의 폐수 배출이 승인 기준을 초과한 원인에 대한 조사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안동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이사장이 물을 희석하라고 지시한적이 없다"고 밝혔다. jjw5802@ekn.kr

반도체 산업 키우다 물부족 심각···누수방지·순환서 답 찾는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추진과 기후위기 가속화로 물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대응할 물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물을 공급하는 설비인 상수도관의 누수율을 최대한 낮추고 친환경 물 정화시스템을 갖추는 게 물 부족에 대응할 주요 과제로 꼽혔다. 환경부와 한국상하수도협회가 19일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개최한 '2025 국제물산업박람회(워터코리아)'에서 이같이 물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워터코리아에서는 금강, 신안주철, 피피아이 파이프 등 기업에서 커다란 파이프를 부스에 전시한 것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최신 코팅 기술을 도입한 파이프를 소개하며 노후 상수도관을 신형 상수도관으로 교체하는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미 파이프 업계는 누수율을 줄이는 기술 개발은 상당 부분 성공했고 수명, 안전성 등을 높이는 기술 싸움에 전념하고 있어 보였다. 다만, 아직 노형 파이프들이 최신 파이프로 교체되지 않고 있어 일부 지방 상수도관의 누수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광역상수도의 경우 누수율이 10%가 되지 않으나 지역 상수도관은 20%가 는 곳들이 있다"며 “정부가 계속해서 지역의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하는 사업을 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한 곳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삼진이 개발한 지능형 상수관망 관리 시스템도 눈에 띄었다. 해당 시스템은 감압밸브를 원격제어시스템으로 자동으로 조절해 물 수요에 따라 상수도관 압력을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상수도관 압력이 지나치게 높으면 물이 누수될 가능성이 큰데, 물 수요 데이터를 받아 이에 맞춰 상수도관 압력을 조절해 누수율을 최대한 낮추겠다는 시스템이다. 에코니티는 에너지 절감형 막생물반응기(MBR) 하수 정화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들은 신기술 적용에 따라 전력량을 20% 절감한 정화시스템을 갖추었다고 강조했다. 기기당 에너지 절감량은 태양광 발전 100킬로와트(kW), 전기차 60대분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수처리사업자는 하수처리 정화시스템을 통해 물을 정화한 후 하천으로 방류하거나 물 재이용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 워터코리아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산업 전문 전시회로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열려 올해 제22회를 맞았다.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는 오는 21일까지 열리며 585개 전시공간에 국내 물기업 210개사가 참여, 물산업 기술과 제품을 소개한다. 환경부는 2030년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로 연간 7억4000만톤(t)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노후 상수도관망 정비 등 물 수요 관리와 해수 담수화, 하수 재이용, 물순환 등으로 물 부족량의 82%를 해소하고 나머지 18%는 새 댐을 지어 해결할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완연한 봄 기운…낮부터 포근, 큰 일교차 주의

오늘 전국이 대체로 맑고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봄 기운이 완연해질 전망이다. 다만, 아침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권을 기록하는 곳이 많아 일교차가 크겠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서리가 내릴 가능성도 있어 농작물 피해 예방에 주의가 필요하다. 19일 기상청 단기 예보에 따르면 오늘(19일) 낮 최고기온은 6~10도로 어제보다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오전까지 전라 서부와 제주도 산지에는 0.1cm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내일(20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고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가끔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4~3도, 낮 최고기온은 11~17도로 오늘보다 기온이 크게 오르며 한층 포근한 날씨가 될 전망이다. 다만,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곳이 많아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모레(21일)도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일부 내륙에서는 구름이 많을 가능성이 있다. 아침 최저기온은 0~8도, 낮 최고기온은 13~22도까지 오르며 낮 동안에는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피(22일)는 전국이 맑고 기온이 더 오를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12도, 낮 최고기온은 13~24도로 예보되며, 한낮에는 초봄을 지나 늦봄과 가까운 온도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해상에서는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 전망이다. 서해 앞바다는 0.5~3.0m, 남해 앞바다는 0.5~3.0m, 동해 앞바다는 1.0~3.5m로 예보됐다. 특히 동해 먼바다에서는 물결이 최대 4.0m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해상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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