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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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4개월 만에 반등...다음달 전망은 악화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한국,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에 힘입어 4개월 만에 반등했다. 다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11월 전망은 다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0.9포인트(p) 오른 92.1이었다. 전산업 CBSI는 6월부터 하락하다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업황, 자금사정 등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해당 지수가 100보다 클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심리가 과거(2003년~2023년 12월)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을 하회하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한국,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 예고 등이 CBSI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의 CBSI는 전월 대비 1.7포인트 오른 92.6을, 비제조업은 0.3포인트 상승한 91.7이었다. 제조업의 CBSI는 제품재고(+1.7포인트), 자금사정(+1.3포인트)이 주요 상승 요인이었다. 반면 생산(-0.4포인트), 신규수주(-0.8포인트) 등은 부진했다. 비제조업은 자금사정(+1.5포인트)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채산성과 매출은 각각 1.0포인트, 0.3포인트 악화됐다. 세부 업종별 BSI를 보면 보면 제조업 중 자동차의 경우 미국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소비자 구매여력 개선, 완성차 수출 증가로 자금사정은 11포인트 올랐고, 제품재고는 8포인트 떨어졌다. 전기장비는 해외의 인공지능 관련 전력망 투자 확대로 케이블 및 변압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산지수와 신규 수주 지수가 각각 20포인트, 9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정보통신업의 자금사정과 업황 지수가 각각 6포인트, 7포인트 올랐다. 도소매업의 자금사정과 매출 지수도 각각 7포인트, 6포인트 올랐다. 11월 전산업 전망 CBSI는 89.8로, 10월보다 다시 2.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 회복 지연, IT 경기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의 11월 전망지수는 90.5로 전월 대비 3.5포인트 내렸다. 비제조업의 11월 전망지수는 89.2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1.2포인트 내린 92.5였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3.5로 전월과 같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달 8일부터 16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중 제조업 1850개, 비제조업 1454개 등 총 3304개 업체가 답변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4 국감]산업장관 “전기요금 정상화해 가는 과정”, 내년초 추가 인상 가능성 열어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 “전기요금을 전반적으로 정상화해 나가야 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해 내년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 장관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인상의 경우 안 장관은 “이번에 부득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한 부분은 민생과 서민경제에 어려운 부분이 있어 고육지책 하나로 방안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추가 인상을 묻는 질문에는 “올해는 더 이상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앞서 정부와 한국전력은 이날부터 주택용과 일반용 등 용도의 전기요금은 동결하고 산업용 전기만 평균 9.7% 인상했다. 대기업이 주요 고객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은 10.2%, 중소기업이 주로 쓰는 산업용(갑) 전기요금은 5.2% 올랐다. 체코 신규 원전 수주와 관련해 안 장관은 한국이 유럽연합(EU) 역외 보조금 규정에 위반될 소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EU가 역외 보조금 규정을 지난해 7월 12일 자로 발효하면서 그전에 개시된 조달 절차에는 적용이 안 되게 돼 있다"며 “한국이 하는 체코 원전 수주 절차는 훨씬 전에 개시됐기 때문에 그 법(EU 역외보조금 규정)이 적용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수출 부진에 3분기 경제성장률 0.1% 그쳐...올해 2.4% 성장 ‘빨간불’

올해 3분기 수출이 뒷걸음질치면서 한국 경제가 전분기 대비 0.1% 성장하는데 그쳤다. 2분기 -0.2% 성장에서 한 분기만에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국내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2.4%를 달성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 속보치)이 0.1%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 성장했다. 3분기 성장률은 한국은행이 8월 예상한 0.5%보다 0.4%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분기 성장률은 2023년 1분기부터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했지만, 1분기 1.3% 성장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2분기 -0.2%로 뒷걸음질쳤다가 3분기 겨우 역성장을 면했다. 3분기 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를 하회한 것은 내수는 회복 흐름을 보인 반면 수출은 감소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통신기기 등 재화와 의료, 운수 등 서비스 소비가 늘면서 0.5% 성장했다. 정부소비도 사회보장현물수혜(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6.9% 증가했다. 이와 달리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2.8% 감소했다. 특히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0.4% 감소했다. 그간 한국 수출을 견인한 IT부문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데다 자동차, 화학제품 등 비IT부문의 수출이 예상보다 더 부진했기 때문이다. 수출은 2022년 4분기 3.7% 감소한 이후 작년 1분기(4.2%)부터 올해 2분기(1.2%)까지 6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3분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1.5%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IT부문 수출은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꾸준히 늘면서 3분기 조정 측면이 있었다"며 “IT는 수출에 플러스로 기여했지만, 기여 폭은 둔화됐고, 자동차의 경우 한국GM 파업 등으로 수출 물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수출-수입)이 -0.8%포인트를 기록했다. 순수출이 3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을 1%포인트 가까이 깎아내렸다는 의미다. 건설투자도 한국 성장률을 0.4%포인트 깎아내렸다. 다만 내수는 3분기 성장률을 0.9%포인트 끌어올렸다. 내수의 세부 항목별 기여도를 보면 설비투자 0.6%포인트, 민간소비 0.2%포인트, 정부소비 0.1%포인트 등이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축산업 등을 중심으로 3.4% 증가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0.2% 늘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 등이 늘어 5.1% 증가했고,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지만, 의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운수업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5% 늘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1%)을 상회했다. 3분기 성장률이 0.1%에 그치면서 당초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연간 성장률 2.4%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성장률이 2.4%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 1.2% 이상 성장해야 하는데, 3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사실상 2.4% 달성은 어렵다는 게 한국은행의 진단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내수의 경우 민간소비가 완만하게 회복 흐름을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나, 건설업은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3분기 수출 감소를 침체나 부진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했다. 한은 관계자는 “3분기 수출은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향후 수출 증가율 자체는 둔화될 수 있지만, 작년 대비 올해 교역여건들이 좋아졌고, IT부문의 업사이클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비춰보면 호조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韓 ‘기술적 경기침체’ 피했지만…연 2.4% 목표 ‘빨간불’

한국 경제가 3분기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기술적 경기침체'를 겨우 피했지만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11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은 0.1%로 집계됐다. 한국 경제는 지난 1분기 '깜짝 성장'(1.3%)한 이후 2분기(-0.2%) 역성장했으나 3분기 다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이로써 두 개 분기 연속 역성장으로 정의되는 시장의 기술적 경기침체 기준을 피하게 됐다. 그러나 수출이 전 분기 대비 0.4% 감소하면서 3분기 성장률 수준 자체는 한은의 전망치(0.5%)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수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22년 4분기(-3.7%) 이후 처음이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IT 부문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꾸준하게 이어져 왔는데, 그에 대한 조정으로 증가 폭이 둔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IT 부문에서는 자동차의 경우 완성차·부품업체들의 파업이 있었고, 시설보수 공사들이 있어 물량 기준으로 수출이 감소했다"며 “화학, 전기장비 업종에서는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배터리, 소재, 이차전지 등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성장률 기여도 분석에서도 순수출은 -0.8%포인트(p)를 기록해, 성장률을 1%p 가까이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4분기에도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겠지만,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입장이다. 신 국장은 “3분기 수출이 마이너스긴 하지만 교역 여건과 해외 수요 등을 고려했을 때 심각한 수출 침체 신호라기보다, 조정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수출 호조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 견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수출 관련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세 둔화, 중국 내수 부진 우려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한은이 오는 11월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기존 성장률 전망치를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은은 지난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2.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3분기와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0.5%와 0.6%로 각각 제시한 바 있다. 3분기 성장률이 부진하게 나온 탓에 올해 성장률이 2.4%를 기록하려면, 산술적으로 4분기 1.2%나 성장해야 한다. 신 국장은 “3분기 실적치가 전망치에 비해 낮게 나왔기 때문에, 2.4% 성장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11월 성장률 전망치 하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3분기 GDP 부진으로 수출 중심의 성장 경로에 불확실성이 커지자 한은이 내수를 살리기 위해 11월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3분기 민간소비는 0.5% 증가하면서, 전 분기(-0.2%)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신 국장은 “민간소비가 완만하지만 개선 흐름을 보인다"며 “최근 물가 부담이 완화하고 임금 상승률이 높아지는 등 민간 소비 여력이 좀 늘어났는데, 민간소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경쟁사의 시장진입 막는 특허소송은 위법”

경쟁사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한 특허침해소송은 공정거래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경쟁당국이 밝혔다. 소송을 내고 경쟁사 고객과 거래하는 행위가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고객 유인'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공정거래법 심사지침 개정안'을 다음달 13일까지 행정 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심사지침은 공정거래법 45조 1항에 규정된 '불공정거래 행위'의 해석과 적용과 관련된 내부 지침이다. 개정안에는 최근 심결례와 판례 취지, 재계 건의사항 등이 반영됐다. 개정안에는 경쟁사를 겨냥해 특허 침해소송을 내고 경쟁사 고객과 거래하는 행위가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고객 유인'에 해당할 수 있다고 봤다. '거래상 지위 남용'과 관련해서는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규제 준수를 위한 기업활동은 법 위반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거래상 지위 남용을 판단하는 '거래상 지위 인정요건'도 법원 판시를 반영해 완화했다. 현행 심사지침은 거래상지위 인정에 '계속적인 거래관계'를 요구하고 있으나, 최근 법원이 거래상지위의 본질은 일방의 타방에 대한 거래의존도이고, 계속적 거래관계는 그 자체로 독자적 기준이 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해 해당 취지를 반영한 것이다. 또 단서조항으로 기술의 부당이용 위법성 요건 심사 과정에서 '매출액의 상당한 감소'를 판단할 때 매출액이 없거나 매출 변동성이 큰 사업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신설했다. 공정위는 행정예고 기간 이해관계자·관계부처 의견을 검토한 뒤 전원회의 의결 등을 통해 개정안을 확정한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배추·무 등 계약재배 물량 늘린다…김장재료 최대 50% 할인

정부가 배추와 무 등 계약재배 물량을 작년보다 늘리고 마트와 전통시장에서 김장 채소를 최대 50% 할인해서 팔도록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민당정협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김장에 사용하는 주요 재료 공급 여건이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례적인 고온으로 김장 주재료인 배추와 무 수급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농업인의 적극적 생육 관리와 정부 지원이 더해져 초기 생육 부진을 극복하고 작황이 호전되고 있다. 최근 도매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김장철이 본격화되는 11월 이후에는 더욱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재료인 고춧가루, 양파, 대파, 생강, 배 등은 생산량이 증가해 공급 여력이 충분하고, 현재 가격도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생산량이 다소 감소한 마늘도 수입량이 증가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등 수산물 소비자가격도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정부 비축수산물 방출 및 할인행사 등으로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소비자들의 김장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계약재배 물량과 비축물량을 활용해 김장재료의 공급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다. 계약재배 물량인 배추 2만4000t(톤)과 무 9100t을 김장 성수기에 집중 공급하고, 정부가 기상악화 등으로 가격이 치솟는 날에는 즉각 시장에 방출할 수 있는 비축물량을 항상 일정 물량 수준으로 유지한다. 고추, 마늘, 양파, 천일염 등도 정부 비축물량을 전통시장, 도매시장, 대형유통업체 등에 공급한다. 아울러 농수산물 할인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최대 50%까지 경감하기로 했다. 농산물은 대형·중소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전국 1만8300개소에서 배추, 무를 포함해 가격이 상승한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수산물은 코리아 수산페스타를 통해 김장재료인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외에도 김장재료 원산지 표시 단속과 잔류농약 검사 등 안전성 관리도 강화하고 김장재료 수급 관련 정보도 적기에 제공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로 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 김장재료 공급여건이 대체로 양호하고, 배추는 여름철 폭염 등으로 수급 우려가 컸으나 농업인들의 적극적 생육 관리 노력으로 공급이 안정적일 것"이라며 “관계부처, 기관과 협조하여 김장철 소비자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천일염 정부 비축물량 최대 5000t을 시중에 저렴하게 방출하고, 김장재료인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도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는 등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병선 한국유통인연합회 회장은 “배추 생육 초기 작황이 부진하였으나, 생산자들이 영양제 투여 등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작황이 회복되고 있어 다행"이라며 “김장 성수기에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부연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김병관 수입협회장, 카자흐서 공급망 확대 비즈니스 포럼·상담회 개최

한국수입협회는 전날 수입사절단이 21일(현지시간) 오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수출진흥센터에서 글로벌 공급망 확대를 위한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 및 상담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원자재 및 광물자원 관련 양국 기업 간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고, 수입협회-센터 간 교역 확대·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 각서(MOU)도 체결됐다. 사절단장인 김병관 협회장은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최대 경제국이자 자원 부국"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현지의 우수한 광물 자원을 비롯, 다양한 품목에서 양국 간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카리모프 아자맛 카이라토비치 카자흐스탄 무역통합부 장관 비서실장은 “양국은 광물 자원 개발과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국의 교역량이 증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은행들 “4분기 주담대 억제 강화, 중소기업 대출은 다소 완화”

국내 은행들은 4분기 대출태도가 중소기업은 다소 완화되겠으나, 가계는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은행의 4분기 대출태도지수는 -12로, 전분기(-17) 대비 5포인트(p) 높아졌다. 대출태도지수는 플러스(+)일 경우 대출태도 완화, 신용위험·대출 수요 증가를 의미하며 마이너스(+)는 그 반대로 해석된다. 대출자별로 보면 대기업은 전분기 0에서 -3으로 떨어졌는데,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관리 차원에서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은 3을 유지했는데, 정책지원 강화 등으로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의 경우 지속적인 가계부채 관리 등으로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주택은 -28, 가계일반은 -17을 기록했다. 기업의 신용위험도 중소기업 중심의 업황 부진으로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신용위험지수는 19로 전분기 26에서 7p 줄었다. 이 지수 또한 +는 대출태도 완화, 신용위험·대출 수요 증가를 나타내며, -는 반대로 읽힌다. 대기업의 경우 전분기 6에서 11로, 중소기업의 경우 31에서 25로 바뀌었다. 가계는 25에서 11로 떨어졌는데, 소득여건 개선세가 지연되면서 신용위험의 경계감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4분기 중 대출 수요는 중소기업과 가계를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수요지수는 전분기 17에서 13으로 4p 줄었다. 대기업의 경우 6에서 0으로, 중소기업은 6에서 14로 변동됐다. 가계주택은 28에서 8로, 가계일반은 17에서 19로 각각 바뀌었다. 한은은 “중소기업은 운전자금과 유동성 확보 등으로 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계는 생활용도자금 등 신용대출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을 보면 대출태도의 경우 신용카드회사는 중립, 그 외 업권에서는 강화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자산건전성 관리 등을 위해 대출태도 강화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권별 대출태도지수를 보면 상호저축은행은 전분기 -16에서 -10, 상호금융조합은 -26에서 -27로 바뀌었고, 생명보험회사는 -5를 유지했다. 신용카드회사는 13에서 0으로 줄었다. 신용위험은 대부분 업권에서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취약차주와 부동산 관련 대출 등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업권별 신용위험지수는 상호저축은행은 24, 상호금융조합은 42, 생명보험회사는 21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회사는 전분기 13에서 0으로 낮아졌다. 대출 수요는 대부분 업권에서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호저축은행은 전분기 -7에서 2로 +로 전환됐다. 신용카드회사는 19에서 6, 생명보험회사는 3에서 2로 줄었다. 상호금융회사는 -6에서 -1로 -를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11일까지 총 204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금융기관은 국내은행 18개사, 상호저축은행 26개사, 신용카드회사 8개사, 상호금융조합 142개사, 생명보험회사 10개사가 참여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9월 인구이동 3.1% 증가…3년만에 최대

9월 인구 이동이 작년보다 3.1% 증가하면서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9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전입신고 기준으로 집계한 인구 이동자 수는 46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1만4000명) 증가했다. 이동자 수는 6월에 7.1% 감소했다가 7월 6.2% 늘고 8월 5.1% 감소하는 등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9월 기준으로는 지난 2021년(56만6000명)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았다. 지난달에는 주택매매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7∼8월 주택 거래량은 12만900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3%(2만9000건) 증가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은 11.1%로 0.4%포인트(p) 높아졌다. 전입 인구에서 전출 인구를 뺀 순이동을 시도별로 보면 경기(4659명), 인천(1809명), 충남(718명) 등 7개 시도에서 순유입을 기록했다. 대구(43명)와 전남(55명)은 대단지 아파트 입주로 지난달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반면 서울(-4300명), 부산(-1127명), 경북(-886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3분기 이동자 수는 148만6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1만6000명)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33만6000명), 30대(33만6000명) 순으로 이동자 수가 많았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출생아 수 반등 청신호…2분기 이어 두달 연속 플러스

출생아 수가 2분기에 이어 7~8월에도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출생아 증가세는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연간 기준으로도 출생아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2만98명으로 1년 전보다 1124명(5.9%) 증가했다. 전달(1516명)에 이어 두 달째 1000명 이상 증가세다. 같은 달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12년(2095명)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지난 2010년(6.1%) 이후 가장 높다. 코로나19 탓에 지연됐던 결혼이 지난 2022년 8월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집중되면서 출생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기준으로도 작년보다 출생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증가하면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증가 전환이다. 올해 1∼8월 누계 출생아 수는 15만801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5만8609명)과 비교하면 589명(0.4%) 적다. 혼인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8월 혼인 건수는 1만7527건으로 1년 전보다 2917건(20.0%) 증가했다. 올해 4월 이후 다섯 달째 증가세다. 같은 달 기준으로 지난 2010년(2969건) 늘어난 뒤로 14년 만에 최대 폭 증가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지난 1981년 월간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뒤로 최대다. 1∼8월 누계 혼인 건수는 14만640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2% 늘었다. 주로 30대 초반에서 혼인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이른바 '결혼 페널티'를 줄이기 위한 정책 효과가 혼인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8월 이혼 건수는 7616건으로 1년 전보다 440건(5.5%) 줄었다. 8월 사망자 수는 3만2244명으로 1년 전보다 1721명(5.6%) 늘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1만2416명 자연 감소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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