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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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톺아보기] ‘두바이 초콜릿’이 뭐길래…인기 편승 유사제품 ‘봇물’

하반기 디저트 시장 키워드로 떠오른 '두바이 초콜릿' 유행에 편승한 각종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까다로운 구매 방법에도 인기가 여전히 뜨거운 만큼 두바이 초콜릿을 재해석하거나 피스타치오 등 주 재료를 활용한 트렌드성 신제품이 대거 출시되고 있는 추세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초콜릿 제조사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 제품을 찾는 소비자 관심이 뜨겁다. 이곳에서 만든 초콜릿은 피스타치오와 중동식 얇은 국수인 카다이프를 섞은 잼(스프레드)를 넣어 만든 제품으로 바삭하면서도 촉촉한 식감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 인기 인플루언서인 '마리아 베하라'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올린 먹방 영상이 화제가 된 후 올 하반기 국내에도 유행이 시작됐다. 다만, 현재 국내 정식 수입이 되지 않는 탓에 제품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현지에서도 온라인 주문만 가능한데다, 매일 오후 5시 한정 수량만 판매해 나오자마자 완판 되기 때문이다. 당근 등 중고 플랫폼에서 현지 구매 시 5만원 수준인 정가보다 웃돈을 얹어 판매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높은 희소성에도 수요가 지속되면서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은 일찌감치 두바이 초콜릿 스타일을 내건 유사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오리지널 제품이 아닌 사실상 대체품이지만 이마저도 없어서 못 살 정도다. 가장 먼저 BGF리테일의 편의점 CU가 지난달 6일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꺼내들었다. 카다이프 대신 건면을 넣은 제품이지만 3주 만에 52만개가 팔릴 만큼 호응을 얻었다. 이달 초 GS25 출시한 두바이 초콜릿 세트는 정식 출시 전 1·2차 사전 예약 판매에서 2만5000세트 전량 매진됐고, 세븐일레븐의 두바이 카다이프 초콜릿도 5분 만에 사전 예약 물량 1200개가 완판 됐다. 트렌드에 민감한 식품·외식업계도 두바이 초콜릿 유행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뿐만 아니라 주 재료인 피스타치오 맛을 앞세운 과자·음료·빙수 신제품도 눈길을 끈다. 네슬레 코리아는 지난 6월 국내에서 튀르키예산 피스타치오를 함유한 초콜릿 브랜드 '다막'을 첫 선보였다.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3주 만에 4만개 이상 팔린데 힘입어 회사는 유통 물량 확대도 예고했다. 해태제과도 올 6월 가공케이크 '오예스 피스타치오'에 이어 지난달 홈런볼 피스타치오맛도 새로 내놓는 등 빠르게 트렌드 대응에 나섰으며, 커피 전문점 '아티제' 역시 여름 시즌 한정 제품으로 오는 9월 30일까지 피스타치오 크림을 사용한 빙수를 판매하고 있다. 공차코리아도 두바이 초콜릿 열풍을 반영해 기존에 판매 중단한 제품을 다시 꺼내들었다. 지난해 판매 종료한 후 이달 공차 코리아가 재출시한 '초코바른 피스타치오 스무디'가 대표 사례다. 이 제품은 제주 그린 스무디·초코 스무디 등과 함께 초코바른 시리즈 3종 중 하나다. 초코분태의 바삭함과 초콜릿이 와그작 부숴지는 식감, 부드러운 맛이 두바이 초콜릿의 매력과 유사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공차 코리아 관계자는 “초코바른 시리즈는 신제품 평균 판매량 대비 2배 이상으로 예상치보다 높은 판매 추이를 보이는 중"이라며 “특히, 피스타치오 스무디는 초코바른 시리즈 제품 가운데 판매량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최태원의 ‘SK온 정상화’ 순항… 배터리 장기 침체 때는 에너지 전체 타격 우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온 정상화' 작업이 순항하고 있다. SK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된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SK온에 대한 지원 여력을 충당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작업이 첫발을 디딘 결과다. 동시에 적자가 가중되고 있는 SK온도 알짜 계열사를 합병해 글로벌 시장을 놓고 벌어지는 치열한 배터리 전쟁을 지속할 체력을 만들어주는데도 성공했다. 다만 재계에서는 배터리 사업의 결과에 SK그룹 에너지 계열사 거의 대부분이 영향을 받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전기차 수요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난다면 다행이지만 내년이나 내후년까지 지속된다면 자칫 SK그룹 에너지 사업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산업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SK E&S와의 합병 계약 체결 승인 안건이 참석 주주 85.76%의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당초 2대 주주인 국민연금 등이 반대의견을 표명하면서 표대결이 벌어질지 주목됐으나 상당수 개인 주주들도 합병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양사의 합병 비율이 SK이노베이션 주주들에게 다소 유리하게 산정된 결과로 보인다. 앞서 양사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정해졌는데. 기존에 예상되던 1 대 2보다 SK이노베이션 주주들에게 유리하게 결정됐다는 진단이다. 반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후 지주사 SK㈜가 SK이노베이션의 지배력은 기존 예상치인 72%보다 낮은 55.9%에 그쳤다. 이 같이 지주사 SK㈜가 합병 법인의 지분 확보를 크게 포기해가면서 두 회사의 합병을 추진한 것은 SK그룹의 총수인 최 회장의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 정상화를 위해서 큰 잡음 없이 속도감 있게 합병하기 위해서 최 회장이 결단을 내렸다는 해석이다. 재계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이번 합병이 실질적으로는 SK이노베이션이 알짜 계열사 합병을 통해 자회사 SK온에 대한 지원 여력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배터리를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사업으로 낙점했다. 이에 SK온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증설 관련 투자 규모가 올해 7조억원, 내년 4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된다. 문제는 배터리 사업 자체가 흑자로 전환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SK온은 지난 2021년 하반기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한 이후 10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로 인해 누적 적자 규모는 2조7598억원에 달한다. 지난 6월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3조141억원에 불과한 SK온이 대규모 증설 투자를 혼자 감당하기는 무리가 있다. 이에 최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이 향후 몇 년 동안 SK온에 최대 수조원의 현금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SK이노베이션도 실적 악화에 시달려 여유가 없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78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1조9038억원의 30.4% 수준에 불과했다. 순차입금은 지난 2022년 말 16조227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0조5440억원으로 18개월 만에 4억3161억원(26.6%)이나 늘었다. 반면 SK E&S는 LNG, 발전, 수소에너지 등 안정적으로 현금흐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 규모는 5조8992억원으로 SK이노베이션(37조6543억원)의 15.67% 수준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은 6499억원으로 오히려 SK이노베이션보다 많았을 정도로 알짜 회사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말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2조1311억원으로 적지 않다. SK이노베이션이 SK E&S를 합병하면 재무적 안정성이 확보돼 SK온에 대한 지원 여력도 커지는 구조다. 아울러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E&S 합병을 통해 SK온 지원 여력을 늘리는 것 외에도 SK온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트레이딩)과 SK엔텀을 붙여 3사 합병법인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 역시 SK온의 기초 체급을 늘리기 위한 합병으로 꼽힌다. SK트레이딩은 원유와 석유제품 트레이드 사업을 하는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8조9630억원, 영업이익 5746억원을 거둔 알짜 회사로 꼽힌다. SK엔텀은 원유화물 저장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SK트레이딩과의 수직계열화 차원에서 함께 합병됐다. 다만 재계에서는 이 같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 리스크가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SK온이 만년 적자에서 벗어나 반등하지 못한다면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해 이번에 합병된 기업들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산업권에서는 SK온의 반등을 위해서는 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이나 삼성SDI 등 국내 경쟁사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등의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반면 SK온은 전기차 배터리에 집중하는 형태라 전기차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전기차 판매가 줄어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배터리 공급이 넘쳐나고 있어 고객을 찾기 위한 배터리 회사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전기차 수요 위축이 일시적이라면 좋겠지만, 2~3년 지속된다면 SK온 등 설비 투자를 단행한 많은 기업들이 재무적인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벼 재배면적 쌀 수급균형 정책에 1.5%↓‘역대 최소’…고추는 2.6%↓

벼 재배면적이 쌀 수급 균형을 위한 정책에 작년보다 1.5% 감소하며 역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비 증가 등으로 고추 재배면적도 1년 전보다 2.6% 줄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벼·고추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69만7714㏊(헥타르: 1만㎡)로 작년보다 1만298㏊(1.5%) 줄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1975년 이후 역대 최소로 2021년 이후 3년 연속 감소 중이다. 쌀 수급균형을 위한 적정 생산 정책 등으로 벼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략작물직불제,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 등이다. 시도별로 보면 전남(14만7738㏊), 충남(12만9787㏊), 전북(10만4348㏊), 경북(8만9339㏊), 경기(7만2914㏊) 순이었다. 고추 재배면적도 생산비 증가로 인한 경영 어려움 등으로 2만6436㏊로 전년보다 696㏊(2.6%) 감소하며 역대 최소치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경북(7280㏊), 전남(4094㏊), 전북(3088㏊), 충남(2634㏊), 충북(2447㏊) 순이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건설경기 불황에 지난해 건설계약액 5년 만에 감소

지난해 건설 경기 불황에 건설계약액이 5년 만에 감소해 12.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건설업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건설계약액은 298조원으로 전년보다 12.1%(41조원) 감소했다. 건설계약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18년(-4.5%)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국내 계약액이 258조원으로 14.4%(43조원) 줄었다. 국내 건설 경기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수주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임금과 원자재 가격 등도 오르면서 건설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111조원으로 19.3%(27조원) 감소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은 147조원으로 10.2%(17조원) 줄어 수도권의 감소 폭이 더 컸다. 그나마 해외 계약액이 40조원으로 6.6%(2조원) 늘어나면서 전체 감소폭을 줄였다. 발주자별로 보면 민간 부문이 176조원으로 20.1%(44조원) 감소했다. 공공부문은 81조원으로 1.1%(1조원) 늘었다. 작년 건설공사액은 359조원으로 4.7%(16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1.7% 감소한 이후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2021년(6.5%)과 2022년(11.5%)에 비해 증가 폭은 둔화했다. 이중 국내 공사액은 319조원으로 2.6%(8조원)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이외 지역이 163조원으로 7.1%(11조원) 늘었지만 수도권이 155조원으로 1.7%(3조원) 감소했다. 해외 공사액은 41조원으로 24.5%(8조원) 늘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이 84조원으로 4.4%(4조원), 민간 부문이 234조원으로 2.0%(5조원) 각각 늘었다. 작년 건설업 공사실적이 있는 기업체 수는 8만7891개사로 0.8%(658개사) 증가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신규위원 선임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신규위원'에 임명됐다. ABAC은 APEC 정상들에게 민간기업 부문의 의견을 직접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6년 설립된 자문기구다. ABAC 한국위원은 외교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26일 HD효성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만나 APEC이 민간 경제활동에 부여하는 가치를 공유하고, 내년도 APEC 의장국 수임을 위한 기업인 역할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조 부회장을 포함한 ABAC 위원들에게 우리 기업들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활동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우리나라는 2025년 APEC 의장국으로서 200회 이상의 회의를 개최하며 아태 지역 경제성장과 번영을 위한 21개 회원국간 논의를 이끌어 나가게 된다. ABAC 한국위원은 APEC 정상·민간자문위 대화시 한국 측 민간 대표로 참여해 경제계의 건의나 입장을 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조 부회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업산업자문위원회(BIAC) 이사와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도 겸직하고 있다. 한일경제협회·한미재계회의·태평양경제협의회(PBEC)를 비롯한 경제교류단체를 이끌었던 부친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에 이어 민간외교관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조 부회장은 △3개국 외교부가 선정한 '한중일 차세대지도자'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차세대 글로벌 리더' △아시아소아이어티 '아시아 21 글로벌 영리더'에 선정됐고, '영글로벌리더(YGL) G20 이니셔티브'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한국인이다. 지난 5월 방한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회동하고, 7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면담하는 등 미래사업 협력을 위한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고령층 취업자 비중 5명 중 1명 ‘역대 최고’…창업자도 ‘사상 최대’

취업자 가운데 고령층 비중이 5명 중 1명꼴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창업자 비중도 동시에 사상 최대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7월 월평균 60세 이상 취업자는 639만9000명으로 전체 취업자(2860만 7000명)의 22.4%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역대 최고로 해마다 늘고 있다. 매년 1∼7월 월평균을 기준으로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지난 2021년 19.5%에서 2022년 20.4%에 이어 작년 21.6%로 높아진 뒤 올해 22%를 넘었다. 40년 전인 지난 1984년 같은 기간(5.4%)의 4.1배에 달한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 자체도 최다다. 매년 1∼7월 월평균 기준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021년 526만6000명에서 2022년 571만4000명에 이어 작년 611만7000명으로 600만명을 넘었고 올해 639만9000명으로 지속해 늘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기업동향을 보면 올해 1∼5월 60세 이상 창업기업(부동산업 제외)은 6만5000개로 전체의 13.6%에 달했다. 이 비중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창업기업 수치에서 부동산업을 뺀 것은 2020년 소득세법 개정에 따른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자의 사업자 등록 의무화로 부동산업 창업기업이 지난 2020년 전후 급증, 급감한 기저효과를 고려한 것이다. 매년 1∼5월 기준으로 60세 이상 창업기업 비중은 2021년 11.9%에 이어 2023년 12.2%로 높아진 데 이어 올해 13%를 넘어섰다. 올해 1∼5월 전체 창업기업은 47만6000개로 작년 동기 대비 1.8% 줄었으나 60세 이상 창업기업은 유일하게 9.0% 늘었다. 같은 기간 창업기업은 8년 전인 2016년 동기보다 22.8% 증가했으나 이 기간 60세 이상 창업기업은 108.0% 급증해 격차가 컸다. 고령층의 취·창업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인구 4명 중 1명 이상이 60세 이상인 인구 고령화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특허청 공공기관 8월 브랜드평판, 1위 한국특허정보원

8월 특허청 공공기관 4개 브랜드평판 분석결과 1위는 한국특허정보원이 차지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어 2위 한국발명진흥회, 3위 한국특허전략개발원 순으로 분석됐다.​​​​​​​​ 26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특허청 공공기관 6개 브랜드에 대해서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8월 브랜드 평판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특허정보원은 브랜드평판지수 80만1825로 1위를 기록했다. 기업평판연구소는 7월 26일부터 8월 26일까지의 특허청 공공기관 브랜드 빅데이터 245만2870개를 분석해 소비자들의 브랜드 평판을 분석했다.​​​​​​​​​​ ​브랜드에 대한 평판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활동 빅데이터를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재무가치로 나누게 된다.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끼리 소통량, 소셜에서의 대화량, 커뮤니티 점유율을 측정해 분석했다.​​​​​​​​​​ 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특허청 공공기관 브랜드평판 분석은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사회공헌지수로 구분해 브랜드평판지수가 산출됐다.​​​​​​​​​​​ 특허청 공공기관 1위를 기록한 한국특허정보원 브랜드는 참여지수 10만3792 미디어지수 9만832 소통지수 13만5838 커뮤니티지수 46만6535 사회공헌지수 4828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80만1825로 분석됐다. 2위를 기록한 한국발명진흥회 브랜드는 참여지수 16만86 미디어지수 23만3404 소통지수 11만9248 커뮤니티지수 11만4398 사회공헌지수 7816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52만9840로 분석됐다. 3위 한국특허전략개발원 브랜드는 참여지수 8만4441 미디어지수 6만5575 소통지수 3만1700 커뮤니티지수 13만4397 사회공헌지수 4795로 브랜드평판지수 40만5460으로 집계됐다. 한국특허기술진흥원 브랜드는 브랜드평판지수 31만7300로 4위, 한국지식재산보호원 브랜드는 브랜드평판지수 20만691로 5위를 기록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특허청 공공기관 브랜드 카테고리를 분석해보니 지난 7월 특허청 공공기관 브랜드 빅데이터 375만1416개와 비교하면 34.61% 줄어들었다"면서 “세부 분석을 보면 브랜드소비 6.04% 하락, 브랜드이슈 16.65% 상승, 브랜드소통 26.79% 하락, 브랜드확산 56.93% 하락, 브랜드공헌 37.55%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한은 “물가 상승률 이달 2%대 초반, 9월 2% 내외로 둔화”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 2%대 초반으로 낮아지고, 9월에는 2.0% 내외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26일 발표한 '부문별 물가상황 평가·머신러닝을 이용한 단기 물가 흐름 예측'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서 한은은 “3월 3.1%에서 6월 2.4%로 빠르게 둔화되던 물가 상승률이 7월 중 2.6%로 소폭 반등하며 둔화 흐름이 주춤한 상황"이라며 “향후 물가 상승률이 다시 둔화될지, 물가가 목표로 수렴하고 있는지 등을 평가하기 위해 최근 물가 상황을 품목별로 점검하고 최신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단기 물가 흐름을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상향식 머신러닝 기법을 통해 소비자 물가를 예측해본 결과 7월 2.6%로 반등했던 상승률은 8월 다시 2%대 초반으로 하락하고, 9월 2.0% 내외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8∼9월 중 2%대 초반 수준에서 하향 안정될 것으로 추정됐다. 상향식 모형의 평균 예측오차는 이달 예측 시 0.14%포인트(p), 다음 달 예측 시 0.19%p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최근 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이 둔화하면서 비근원물가 상승률의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근원상품 가격 상승률은 당분간 1%대 후반 수준, 근원서비스 물가(집세 제외) 상승률은 2%대 중반 수준에서 완만한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집세는 그동안 전세가격 상승세 등이 반영되며 낮은 수준에서 완만한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이런 예측의 배경에는 지난해 8월 이후 유가·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석유류가 8~9월, 농축수산물은 8·10월 기저효과가 커, 당분간 소비자물가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11월 이후에는 지난해 연말 유가 하락 등이 반대 방향의 기저효과로 작용하면서 물가 상승률의 둔화세를 다소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앞으로 물가 흐름은 공급충격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 한 목표 수준을 향해 안정적으로 수렴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플레이션 동인 측면에서도 2022~2023년 고물가 시기의 공급망 충격, 펜트업 수요, 거시정책 등과 같은 공통요인 영향이 크게 줄고 과거 물가 안정기에서와 같이 품목별 고유요인의 영향이 커지는 등 전반적인 디스인플레이션의 진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만 지정학적 정세, 기상여건, 공공요금 인상 시기·폭 등에 따라 농산물·석유류 등 비근원품목의 월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리스크가 남아있는 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나라·가계빚 첫 3000조원 돌파…‘세수펑크’·‘영끌’ 등 여파

올해 2분기 말 정부와 가계가 진 빚이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수 펑크에 따른 정부의 국채 발행,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등으로 부채가 급증한 결과다. 25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국가채무(지방정부 채무 제외)와 가계 빚(가계신용)은 총 3042조원을 기록, 처음 30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명목 GDP(2401조원)의 127% 수준이다. 2분기 나라·가계 빚은 전 분기보다 44조원 늘어 1분기 증가 폭을 2배 웃돌은 것은 물론 코로나19 팬데믹이 절정이던 2021년 3분기(63조원) 이후 2년 3분기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가채무와 가계신용 모두 큰 폭으로 불어난 영향이다. 국가채무는 국채(국고채·국민주택채·외평채)·차입금·국고채무부담행위 등으로 구성되며 이중 국고채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다. 2분기 말 국가 채무는 전 분기보다 30조4000억원 늘어난 1145조9000억원이다. 경기 부진 영향으로 2년째 세수 펑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상반기 재정 집중집행 기조까지 겹쳐 국고채 발행이 늘었고, 이는 결국 채무 급증으로 이어졌다. 뚜렷한 세수 기반 확충 없이 이어지는 감세 정책도 재정 기반을 취약하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가 채무는 경제 규모와 비교해 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해 국가채무의 GDP 대비 비율은 50.4%로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2011∼2019년 30%대에 머물다가 2020년 40%대로 진입한 데 이어 지난해 처음 50%를 넘어섰다. 가계신용은 1896조2000억원으로 2분기에만 13조8000억원 급증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주택 거래 회복과 함께 관련 대출이 늘어난 탓이다. 실제로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을 뺀 가계대출은 전 분기 말보다 13조5000억원 불었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16조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내년도 정부 예산안 다음주 공개…인구·경기 등 통계도 관심

다음 주에 공개될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관심이 쏠린다. 최신 인구·실물경기·가계소득·금리 흐름 관련 통계도 주목을 받는다. 다음주 중 '2025년도 정부 예산안'이 공개된다. '세수 충격'으로 정부의 살림살이가 빠듯한 상황에서 총지출 증가율을 최대한 억제하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예산안과 관련해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고, 민생을 충실히 뒷받침하는 예산안"이라며 “다양한 정책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부처 칸막이를 허물고 과제 중심의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8일에는 통계청의 '6월 인구동향'이 발표되는데 이중 분기별 출산율이 관심사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지난 1분기 0.76명으로, 1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0.70명선으로 떨어진 바 있다. 최근 출생아 수가 반짝 반등하는 흐름이지만, 지난 2분기엔 0.60명선까지 낮아졌을 가능성도 있다. 29일에는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가계의 소득과 지출, 분배 상황을 반영한 지표다. 지난 1분기 가구당(1인 이상 가구) 월평균 소득은 512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 늘었다. 3개 분기 연속 증가하기는 했지만, 증가 폭이 전 분기 3.9%에서 1%대로 크게 둔화한 데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0일에는 '7월 산업활동동향' 통계가 나온다. 제조업·수출과 내수 부문의 온도 차 속에 산업생산, 민간소비, 설비투자 등 주요 지표들의 엇갈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한국은행이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집계 결과를 공개한다. 앞서 6월의 경우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1%로 5월(3.55%)보다 0.04%포인트(p) 떨어졌다. 가계대출 금리도 한 달 사이 4.49%에서 4.26%로 0.23%p 낮아져 2022년 6월(4.23%) 이후 2년 만에 최저 기록을 세웠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이다. 하지만 7월 이후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따라 은행들이 여러 차례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인상해온 만큼, 7월 은행권 평균 대출금리도 시장 흐름을 거슬러 반등했을지 주목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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