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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솔루스첨단소재, 전지박 판매 증가 소식에 주가 20%↑

솔루스첨단소재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4분경 솔루스첨단소재 주가는 전일 대비 20.83% 오른 1만1080원에 거래 중이다. 솔루스첨단소재1우는 19.21%, 솔루스첨단소재2우B는 28% 각각 상승세다. 이날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작년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지박 판매 물량은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작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로 이차전지 소재 회사들의 매출이 감소한 상황에서 북미향 수출 물량이 확대된 덕분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인적분할’ 하나마이크론, 주가 급락세

반도체 후공정 기업 하나마이크론이 20일 장초반 10%대로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2분 현재 하나마이크론은 전 거래일 대비 13.66% 하락한 1만680원에 거래 중이다. 하나마이크론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인적분할로 하나마이크론은 투자회사 겸 지주사 역할을 맡을 하나반도체홀딩스(가칭)와 기존 반도체 후공정 사업을 담당할 하나마이크론으로 재편된다. 하나마이크론은 이번 인적분할을 시작으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본격화한다. 기존 사업과 투자 사업의 경계를 명확히 분리함으로써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이차전지 겨울이 길어진다...갑갑한 실적에 목표가 줄하향

이차전지의 겨울이 길어지고 있다. 주요 이차전지 기업들은 4분기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이차전지의 목표주가를 낮추며 얼어붙은 투심을 반영 중이다. 아울러 신용평가사들 역시 이차전지 업계가 올 한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7일 한화투자증권은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 그리고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나란히 하향조정했다. 이달 들어 이차전지 종목들의 목표주가는 지속적으로 하향 중이다. △삼성SDI 10회 △LG에너지솔루션 8회 △포스코퓨처엠 7회 △에코프로비엠 2회 △엘앤에프 3회 등 연이어 하향되고 있다. 특히 취급하는 증권사가 많은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하향 조정되는 횟수가 많았다. 목표주가가 하향된 원인은 실적에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4512억원, 영업손실 225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4%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된 것이다. 나머지 기업들의 경우, 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에코프로비엠의 실적을 4분기 매출액 5309억원, 영업손실 122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5.02%감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을 예상한 것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삼성SDI향 출하는 유럽 OEM의 재고소진이 지속됨에 따라 출하가 감소했고, SKon향 출하는 기저 효과로 소폭 반등했다"면서 “저조한 가동률로 적자 폭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2차전지 기업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는 4분기 매출이 각각 33.74%, 45.27%, 22.83% 감소될 것이 컨센서스이며 영업이익은 모두 적자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단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다"면서 “환율 상승으로 인해 재고평가손실 환입이 일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나, 부진한 가동률과 불용재고 손상차손 등 일회성 비용이 예상되어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회수 DB금융 연구원은 엘앤에프에 대해 “전방시장 불확실성으로 고객사들의 투자 결정이 지연되며 NCM523 제품의 출하량이 부진했다"면서 “원자재 가격은 전분기 대비 4% 하락이 전망되며 재고자산평가손실 반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턴어라운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증권가는 올해 이차전지 전망을 거의 내놓지 않았다. 전망이 좋지 않을 때는 수요가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일하게 유안타증권 만이 전망을 내놓았는데, 키워드로 '2025년도 갑갑하다'를 제시했다. 올해 수요 공백기가 지속되고, 전기차(EV) 모델은 2026년에나 출시가 기대되기에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골자다. 업황의 턴어라운드는 올 4분기에나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까지 물류비 상승, 칠레 규제 장애, 볼리비아 정치적 불안 등으로 탄산리튬 가격 변동성 커질 수 있다“면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신평사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수요둔화, 과잉설비, 정책 불확실성의 삼중고'(한국신용평가) △비우호적 미국 정책 기조와 과잉설비 영향으로 부정적 업황 지속될 전망(나이스신용평가) △깊어지는 전기차 캐즘(Chasm), 어려운 고비를 견뎌야 할 시간(한국기업평가) 등 2025년 2차전지 전망 보고서의 제목만 보더라도 대략적인 상황을 유추할 수 있다. 3사는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고, 한신평과 한기평은 2차전지 기업들의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은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지난해 아차전지 산업 성장률이 급감한 점을 고려한다면 암울한 수준이다. 나신평에 따르면 2024년 1~9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3%로, 전년 동기(42%) 대비 큰 폭으로 저하됐다. 같은 기간 유럽은 -4% 역성장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이 가시화되면서 미국의 친환경 정책 후퇴가 예상되기에 이차전지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박종일 나신평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미국 보편관세가 부과될 경우 비용 부담도 증가할 것“이라면서 “미국 전기차에 탑재되는 2차전지셀은 주로 미국 내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관세 영향이 제한적인 편이나, 2차전지셀에 탑재되는 주요 소재들은 미국 외에서 수입되고 있기에 전기차 밸류체인 상에 있는 주요 기업들에게 수익성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통신3사 AI ‘기대감 UP’, 단통법 폐지 영향은 ‘제한적’

증권업계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4분기에 일회성 인건비 비용 부담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올해 AI 사업 성과가 본격화되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단통법 폐지 역시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 모두 4분기에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될 예정"이라며 “탑라인(매출) 성장은 이어지겠으나 영업이익은 예상을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그는 3사 중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목표주가는 유지하고, KT의 경우 목표가를 6만원으로 8% 상향 조정했다. KT의 경우 4500여 명의 특별 희망퇴직과 기술 전문 자회사 전출 인원에 대한 일회성 인건비 1조원 가량이 반영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영업적자가 6282억원을 기록할 것이 컨센서스다. 하지만 그는 “2025년부터 별도 기준 직원 수가 1만9000여 명에서 1만4000여 명대로 줄면서 인건비가 연간 3000억원 가량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KT는 1분기 영업이익이 1조1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통신사들의 AI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수진 미래에셋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생성 AI 매출 6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KT는 MS와의 파트너십이 본격화되는 2025년에 클라우드 사업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AI 비서 브랜드 '익시오'가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으며, 올해 유료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단통법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그는 “단통법 폐지로 마케팅비용 증가 우려가 있으나,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심으로 시장이 구축되고 교체 주기도 길어져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콘텐츠와 서비스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김회재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 증가 우려가 있으나,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심의 시장 구조와 교체 주기 장기화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악랄해진 채권추심...작년 불법사금융 피해신고 급증

작년 10월까지 불법 사금융 피해 상담 및 신고 건수가 최근 5년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채권추심 방식이 악랄해지면서 채권추심 관련한 피해상담 건수도 증가세다. 1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금감원 불법 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상담·신고 건수는 1만2398건이었다. 전년 동기 1만1278건 대비 9.9% 늘었다. 금감원 불법 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상담, 신고 건수는 1~10월 기준 2020년 6615건, 2021년 8213건, 2022년 8947건 등으로 매년 증가세다. 불법 사금융 피해 상담, 신고 건수는 연간 기준으로도 2020년 8043건, 2021년 9918건, 2022년 1만913건, 2023년 1만3751건 등으로 급증세다. 작년 10월까지 세부 피해 유형을 보면 미등록 불법 대부업체 관련이 560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채권추심 2429건, 고금리 1868건, 불법광고 1390건, 불법 수수료 584건, 유사수신 523건 등이다. 특히 채권추심 방식이 지독해지면서 채권추심 관련 피해 상담, 신고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9.8% 급증하는 등 매년 증가세다. 불법사금융, 보이스피싱은 서민과 취약계층의 자금 수요가 몰리는 설 전후로 기승을 부리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정부가 불법사금융 관련 수사 인력을 보강하고, 명절 전후 기간을 불법사금융 특별근절 기간으로 정해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NH농협은행, 말벗어르신 100명에 농산물꾸러미 나눔

NH농협은행은 고객행복센터 직원과 상담사들이 이달 17일 설 명절을 맞아 말벗어르신 100명에게 우리농산물 꾸러미를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이어 서울시 중랑구의 말벗어르신 댁을 찾아 환경정리를 하며 말벗이 되어드리는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했다. 농협은행은 2008년부터 매주 600여명의 독거 어르신에게 고객행복센터 상담사가 전화를 드려 안부를 여쭙고, 불편사항을 확인하며 말벗이 되어드리는 '말벗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국민은행, 자립준비청년 사회 정착에 기부금 20억원 전달

KB국민은행이 보건복지부, 세이브더칠드런,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자립준비청년 사회정착 지원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맺고, 자립준비청년 지원에 적극 힘쓰기로 했다. 1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17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사회정착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는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여승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사무총장 등 각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KB국민은행은 기부금 20억원을 전달한다. 이어 민∙관 기관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자립준비청년의 원활한 사회정착을 위한 '역량강화'와 '주거안정' 테마의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자립준비청년이 경제적, 사회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진로탐색, 자격증 취득, 학업성취 등 체계적인 역량 강화프로그램과 취업컨설팅, 인턴십 등 채용 연계 프로그램까지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자립준비청년들의 보금자리인 자립생활관도 새롭게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고 자립교육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 등도 같이 제공해 쾌적한 환경에서 청년들이 체계적으로 자립에 대한 준비를 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자립준비청년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안정적인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됐다"며, “미래 주인공인 청소년과 청년 세대가 올바르게 성장해 우리사회에 필요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경기침체에 빚 못 갚는 소상공인↑...지역신보 대위변제 사상 최대

경기침체로 은행 대출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자영업자, 소상공인이 늘면서 신용보증재단, 기술보증기금 등 주요 보증기관의 대위변제가 일제히 사상 최대치로 불어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규모로 빚을 낸 영세 사업자들이 내수 부진으로 인한 경영난, 고금리까지 맞물리면서 보증기관이 대신 빚을 갚아준 사례가 급증한 것이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신용보증재단(지역신보)의 일반보증 대위변제액은 2조3997억원 순증했다. 전년(1조7126억원) 대비 40.1% 급증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산하 금융기관인 지역신보의 재보증 업무를 담당하는 기구다. 대위변제는 소상공인 등이 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보증을 제공한 지역신보가 소상공인이 갚지 못한 대출을 대신 변제하는 것을 뜻한다. 대위변제액이 급증한 것은 소상공인 등이 코로나19 이후 대출을 늘린 뒤 아직까지 이를 갚을 만한 여력을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팬데믹 직전인 2019년 말 742조6500억원에서 작년 10월 말 1084조500억원으로 46% 증가했다. 기술보증기금의 중소, 벤처기업 일반보증 대위변제액도 증가세다. 대위변제액은 지난해 1조1568억원 순증해 전년(9567억원) 대비 20.9% 불었다. 작년 순증액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1조31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다. 문제는 소상공인, 영세 사업자들의 경영난이 올해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보편관세 부과로 대표되는 급진적 보호무역정책을 추진할 경우 중소기업들이 대응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도 1400원 중반대로 치솟으면서 중소기업들은 통상환경 변화, 환율 상승 등 대외 여건에 대한 대응과 준비가 부족할 우려가 있다. 소상공인, 전통시장은 내수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에 직격탄을 맞았다. 벤처·스타트업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해외 벤처캐피탈이 국내 투자를 기피하고, 국내 벤처캐피탈마저 펀드 조성을 늦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연초 수익률 세계 1위’ 한국 증시, 투자자는 관망세

국내 증시가 올해 들어 글로벌 주요국 증시 가운데 상승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단 이에 비해 거래대금과 거래빈도는 그닥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의 약세장이 투자자들에게 학습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지수 수익률은 각각 5.33%, 6.7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4개국의 국가대표지수 40개 중 2위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작년 글로벌 증시가 상승장인 가운데 나홀로 약세를 보였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작년 앞다퉈 국내 증시를 빠져나갔던 외국인도 새해 들어 코스피에서만 8238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약세장 영향으로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 대비 낮아졌던 연기금은 140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도 513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힘입어 시총 상위주도 반등하고 있다. 특히 국내 AI 반도체 대표 수혜주인 SK하이닉스는 6개월 만에 21만원대를 회복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도 이달 들어 소폭 상승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 가까이 급등했다. 그러나 아직 추세적 상승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거래 규모는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173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8조7353억원)보다는 늘었으나 10월(9조7068억원), 11월(9조9214억원)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동년 2∼9월까지 코스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0∼13조원을 오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거래대금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주식 거래 빈도를 나타내는 상장주식 회전율도 작년 연말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11 거래일 동안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0.72%로, 작년 12월(0.78%)이나 11월(0.76%)보다 낮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일정 기간 동안 거래된 주식 수를 전체 상장주식 수로 나눠 계산한다. 이는 시장의 유동성과 주식 거래의 활발성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이 거래대금·거래빈도 지표를 봤을 때 투자자들은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전히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선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진행 등으로 정국 혼란이 지속 중이다. 더불어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은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을 키우는 중이다. 그는 이미 취임 첫날 100건 이상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충격과 공포' 전략을 공언한 바 있다. 이 정책이 실제 시장에 미칠 영향은 아직 알 수 없으나, 시장은 불확실성을 선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오는 24일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 국내 설 연휴 중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국내 증시 향방을 결정지을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 우려가 컸던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의 발표도 설 연휴를 앞두고 본격화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금융당국, 저축은행 다수에 ‘취약’ 추가확정...적기시정조치 나오나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다수의 자산건전성 지표에 '취약' 등급을 추가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안국저축은행, 라온저축은행에 이어 추가로 적기시정조치 저축은행이 나올지 주목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작년 6월 말 기준 자산건전성 지표와 관련해 저축은행 4곳을 대상으로 한 경영실태평가의 최종 평가 등급을 전달했다. 이들 대부분이 4등급(취약) 등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저축은행업감독규정에 따르면 경영실태평가 종합평가등급이 3등급이거나 자산건전성 또는 자본적정성 평가등급이 4등급 이하면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된다. 금감원은 작년 3월 말 기준으로도 저축은행 3곳에 취약 등급을 확정했다. 금융위는 이를 토대로 경영개선계획서를 받은 뒤 안국저축은행, 라온저축은행 등 2곳에 경영개선권고 형태의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했다. 적기시정조치는 금융당국이 부실 위험 금융사에 내리는 경영개선조치(권고, 요구, 명령)로, 최고 단계인 '명령'에서는 영업이 정지되거나 합병, 매각될 수 있다. 자본적정성에 문제가 있는 저축은행은 없지만, 저축은행 일부가 자산건전성이 좋지 않다는 게 당국의 진단이다. 나아가 금감원은 작년 9월 말 기준 저축은행 대상 경영실태평가 결과도 정리해 금융위원회에 추가로 통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적기시정조치를 부과받는 저축은행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침체까지 맞물리면서 저축은행업권의 분위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저축은행 79개사는 작년 1~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 36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546억원) 대비 적자 폭이 2000억원 넘게 불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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