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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 소재부품 기업 한라캐스트는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0%대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5분 기준 한라캐스트 주가는 공모가(5800원) 대비 19.66%(1130원) 오른 6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과 함께 주가는 848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상장한 한라캐스트는 알루미늄·마그네슘 소재 경량 부품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LG전자 모바일 사업의 협력사로 성장했다. 한라캐스트는 방열 경량 소재의 고정밀 부품을 만든다. 차세대 차량이나 로봇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832.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공모가는 희망 범위(5100~5800원) 상단인 5800원으로 확정됐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李정부 금융수장 1기 체제…멈췄던 ‘제4인뱅’ 시계 움직이나

이재명 정부의 첫 금융당국 수장 인선이 이뤄지며 제4인터넷전문은행 추진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인다.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결과 발표는 당초 지난 6월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심사 일정이 지연되며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억원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가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이찬진 변호사가 금융감독원장 후보자로 각각 지명됐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 14일 취임하며 두 달여간 공석이던 금감원 수장 자리를 채웠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후 약 70일 만에 이뤄진 금융당국 수장 인사다. 제4인뱅 예비인가 심사 결과는 지난 6월 발표 예정이었으나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예비인가는 민간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포함한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인가 여부를 결정하는데, 외평위가 열리지 않으며 심사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 금융당국 수장 공백과 금융감독 체계 개편 논의에 따라 제4인뱅 심사는 후순위로 밀려 있었다. 이복현 전 금감원장이 지난 6월 퇴임한 후 두 달여간 금감원장 자리가 비어 있었고, 정권이 바뀌면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의 거취 또한 불확실했다. 여기에 금융위의 금융정책 관련 업무는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감독 기능은 금감원과 통합하며,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을 포함한 금융감독 조직 개편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제4인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환경이 조성되지 못했다. 이재명 정부의 초대 금융위원장 후보자와 금감원장이 결정되며 금융당국 체계 개편 논의는 당분간 보류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경기 둔화와 가계대출 등 당장 해결해야 할 경제·금융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 조직개편에 속도를 낼 상황이 아니란 예상이다. 이에 따라 제4인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취약층 대상 중금리대출 전문 인터넷은행 설립을 공약했으며, 취임 후에도 소상공인 등 취약층에 대한 포용금융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는 제4인뱅의 설립 취지와도 부합한다. 제4인뱅에 도전장을 낸 한국소호은행, 소소뱅크, 포도뱅크, AMZ뱅크는 소상공인 특화 은행 등을 표방하며 그동안 금융 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했던 취약층을 위한 은행을 설립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제4인뱅 컨소시엄들은 이미 은행 설립을 위한 준비 과정을 거쳐왔기 때문에 현 정부에서 필요한 인터넷은행을 설립하는 데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지명 후 첫날인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포용금융 강화'를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이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는 이르면 내달 초 열릴 예정으로, 제4인뱅 추진에 방향에 대한 입장을 나타낼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국 심사는 지연되고 있으나 실무적인 부분을 두고 금융당국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며 “인가 발표 시점이 늦어질 수는 있겠지만 절차 자체는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드사, 이익 압박 속 신사업 ‘불씨 지키기’ 안간힘

카드업계는 올 상반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신상품 출시 및 프로모션 등으로 수익 기반을 넓혔으나, 비용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한 까닭이다. 3분기를 비롯한 이후 성적표 역시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신사업 성과를 뒷받침하기 위한 환경 조성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3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1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 실적이 1년 전보다 낮은 흐름이 이어진다는 의미다. 다른 카드사들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우선 결제성 자산의 채산성 저하가 점쳐진다. 상반기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7% 가까이 줄었고, 지난 14일부터 연매출 30억원 이하인 신용카드 가맹점에 우대 수수료율이 적용되면서 본업 수익성이 더욱 축소된다는 논리다. 경기 부진으로 차주들의 상환 능력도 악화되고 있다. 6월말 기준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부실 채권 매각을 고려하면 건전성 관리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일부 카드사는 연체율이 2%를 상회한다. 여기에 신용사면이 더해지면서 리스크가 커졌다는 지적이다. 카드사들의 '2선발'로 꼽히는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규제 장벽에 가로막혔다. 금융당국이 취급액 확대에 제동을 건 탓에 올 2월 43조원에 육박했던 카드론 잔액 총합은 이후 42조5000억원을 오가고 있다. 설용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출사업의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둔화가 불가피하고, 잔고유지를 비롯한 솔루션으로 이익을 방어하는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간편결제사업자들과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신용카드사가 신용공여 기능을 갖고 있는 덕분에 시장 침투율이 높게 형성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보다는 관련 사업자들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만큼 향후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반론이 강한 모양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간편결제서비스 이용액이 351조원 규모로 2020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카카오페이가 시장을 이끄는 중으로, 서비스 이용 실적에서 금융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25% 미만으로 낮아졌다. 업계에서도 최종적으로 카드를 통해 이뤄지는 결제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카드사가 간편결제사에 부담하는 비용도 불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카드사들은 이같은 난국 돌파를 위해 장·단기 솔루션 마련에 나서고 있다. 우선 캐피탈사들의 무대였던 자동차금융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안정적인 담보를 갖고 있고 꾸준한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연체율이 낮고, 카드사 차금융이 DSR 계산에서 제외되는 것도 강점이다. 다만 수익성이 크지 않은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결국 인공지능(AI)·플랫폼을 비롯한 신사업이 결실을 맺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올 1분기에만 카드사 6곳(삼성·신한·현대·KB국민·우리·하나)이 개발비 4178억원을 투입하는 등 꾸준히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까닭이다. 이같은 노력을 토대로 현대카드는 초개인화 플랫폼을 자체 개발·수출하면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삼성카드가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플랫폼 '모니모' 성장을 이어가고, 신한카드는 최근 서아프리카 7개국에 데이터 상품 유통 플랫폼 '데이터바다'를 소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으나, 재무적 기여도는 크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기조가 이어지기 힘들다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사가 정해진 업무만 할 수 있는 기존 방식에서는 사업 확장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라며 “생성형 AI의 경우 규제 샌드박스로 가명정보 처리가 가능하지만, 다른 정보도 처리할 수 있도록 규제 특례 고도화가 이뤄지면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중대재해 발생 기업, 대출문턱 높이고 금리까지 올린다

금융당국이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업에 대출 규모, 금리, 만기 연장 등 여신상 불이익을 주는 방향으로 금융권 심사 체계를 개선한다. 중대재해 예방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중대재해 예방에 주력하는 기업에는 대출을 확대하거나 금리를 인하하는 등 인센티브를 준다. 19일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중대재해 관련 금융부문 대응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전국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주택금융공사,한국신용정보원, 한국ESG기준원, 한국평가데이터, BNK금융그룹이 참석했다. 유관기관과 중대재해에 대한 금융부문 대응방향을 공유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간담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산업재해 예방대책 관련 국무위원들과 토론을 진행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당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중대한 사고가 나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일부 기업을 거론하며 “여러 차례 공시해서 주가가 폭락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중대재해에 대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금융부문도 자금중개 기능과 리스크 관리 특성을 활용해 중대재해 근절과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대재해에 대한 행정제재 및 처벌이 강화되면, 중대재해 발생기업의 신용·투자리스크가 확대된다"며 “리스크가 확대된 만큼 건전성 관리,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금융권의 선제적인 관리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우선 금융권 여신심사에 중대재해 리스크를 적시에, 적절히, 확대 반영하겠다"며 “중대재해 발생이 대출규모와 금리, 만기연장 등 여신상의 불이익이 되도록 금융권 심사체계를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중대재해 예방에 힘쓰는 기업에는 대출을 확대하고 금리를 낮추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권 부위원장은 “이는 기업의 사전예방 노력을 촉진해 중대재해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주가나 채권수익률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중대재해 발생 즉시 기업이 공시(한국거래소 수시공시)해 투자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ESG 평가기관이 중대재해 사실을 감안하도록 가이던스를 개정하고, 연기금, 자산운용사와 같은 기관투자자가 중대재해에 대해서도 수탁자의 투자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스튜어드십 코드에 반영한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업권·유관기관은 금융부문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사회·경제적 역할을 위한 대응 필요성에 공감하며 현장의견을 공유했다. 정책금융 측면에서는 중대재해 내용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심사시 안전도 평가 등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적시에 투자자 주의를 환기할 수 있는 공시체계를 구축한다. 금융위는 이날 간담회 내용을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공유하고 협력이 필요한 사항을 적극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우리 사회도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노력을 비용으로 보지 않고, 회복 불가능한 손실을 절감하는 투자로 인식해 나가야 한다"며 “금융부문의 다각적 노력이 중대재해 예방 문화의 안착을 선도·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장대비 내리는 석유화학...은행권, 구조조정 방향성 ‘주시’

정부가 조만간 석유화학 구조개편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내용에 대해 시중은행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은행권은 최근 석유화학 산업의 업황 악화로 구조조정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되면서 해당 업종에 대한 리스크 등급을 상향 조정하고, 전반적인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현재 석유화학 산업은 소위 '장대비'가 내리는 상황으로, 은행권이 대출을 축소하거나 담보권을 행사할 경우 자칫하다 금융권으로 리스크가 전이될 수 있어 시중은행이 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정부가 각종 인센티브를 통해 석유화학 산업의 생산 설비 감축 및 폐쇄 등을 어떻게 이끌어낼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을 필두로 정책금융자금도 투입될 수 있어 은행권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19일 NICE평가정보에 따르면 최근 부도 위기에 몰렸던 여천NCC에 대한 은행권 익스포져는 이달 현재 총 1조4200억원이다. 은행별로 보면 산업은행이 4255억원으로 가장 많고, 농협은행 772억원, 수출입은행 700억원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여천NCC 익스포져는 8470억원이다. KB국민은행이 3903억원으로 가장 크고, 우리은행 1805억원, 하나은행 1626억원, 신한은행 1136억원이다. 여천NCC는 최근 공동 대주주인 한화그룹의 자금 대여와 DL그룹의 유상증자로 부도 위기를 넘겼지만, 석유화학 산업이 글로벌 수요 부진, 중국발 공급 과잉 등으로 위기에 빠지면서 전반적인 구조개편이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행권은 아직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가 대출 부실로 전이되진 않았지만, 석유화학 업종의 업황과 건전성 등을 고려해 유관산업을 관리산업으로 지정하는 식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석유화학 산업은 이미 작년부터 불황에 빠졌기 때문에 석유화학 산업 전반에 대한 여신심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종의 업황 악화로 구조조정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채무불이행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현재 은행권은)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동향은 물론 원자재 가격 변동, 글로벌 수요 회복 등 주요 요인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은행권 입장에서 석유화학 산업의 대출을 축소하거나 담보권을 행사하기에도 쉽지 않다. 석유화학 산업의 생산설비는 환금성이 떨어지는데다 업권 전반에 구조조정이 시급한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는 담보물에 대한 매수자를 찾는데도 난항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석유화학 산업처럼 장대비가 내리는 분위기에선 은행권이 우산을 뺏을 수 없다"며 “우산을 뺏었다가는 사회적 비난이 만만치 않을 뿐더러 은행도 같이 장대비를 맞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정부는 이달 20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석유화학 구조 개편 방안을 발표한다. 기업 간에 이해관계가 복잡해 조율이 쉽지 않은 가운데 정부가 생산 설비 감축 및 폐쇄, 사업 매각 등 사업 재편을 어떻게 유인할지가 관전포인트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정책금융자금 지원 가능성도 거론된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석유화학 설비가 이른바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 것은 과거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자체 생산을 늘리고, 물건을 저가에 납품 중인 반면 우리나라는 내수 시장이 작아 석유화학 제품을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정부 주도 하에 석유화학 업계의 생산설비를 감축하거나 통폐합 하는 식으로 적정 물량을 유지해야 하는데, 기업 간에 이해관계가 달라 어떠한 인센티브로 유인책을 마련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IPO 규제 강화에도 상장 열기 ‘후끈’…예심 신청 기업 오히려 증가

지난달부터 IPO 제도 개편안이 시행된 가운데,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강세와 공모시장 회복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IPO 대기열이 다시 길어지는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스팩을 제외한 상장예비심사 신청 기업은 총 16곳으로, 상반기 월평균(6.6곳)을 크게 웃돌았다. 8월 들어서도 이달 18일까지 총 19개사가 예심을 청구했다. 이는 최근 공모시장 활황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들어 △뉴엔AI △싸이닉솔루션 △아우토크립트 등 신규 상장 기업 대다수가 공모가를 상회하는 흐름을 보였고, 상장 첫날 평균 주가 상승률은 62.85%에 달했다. 특히 이번 주 상장한 삼양컴텍과 에스엔시스는 나란히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 열기를 입증했다. 18일 코스닥에 입성한 삼양컴텍은 공모가(7700원) 대비 97.92% 오른 1만 5240원에 거래되며 장을 시작했고, 오늘 상장한 에스엔시스도 공모가(3만 원) 대비 83.3% 상승한 5만 5500원에 거래됐다. 삼양컴텍은 일반 청약 경쟁률 927.97대 1,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565.55대 1을 기록했고, 총 12조 9510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44.8%로, 올해 코스닥 IPO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회사는 방탄복·차륜형 장갑차·K2전차 등 군 장비에 특화된 방탄 솔루션을 제공한다. 에스엔시스는 조선 기자재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삼성중공업 전기전자 사업부에서 분사해 2017년 설립됐다. 일반 청약 경쟁률은 1472대 1에 달했고, 수요예측 경쟁률도 739.2대 1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선박용 배전반, 평형수 처리 시스템, 운항제어 솔루션 등을 자체 개발·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데이터센터·풍력·방산 부문으로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이들 외에도 △한라캐스트(20일) △제이피아이헬스케어(21일)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한라캐스트는 미래차용 경량 방열소재를 기반으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832.88대 1,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엑스레이 그리드 분야 글로벌 점유율 1위 업체로 일반 청약 경쟁률 1154.54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이들 4개사를 끝으로 당분간 공모주 시장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지난달부터 시행된 IPO 제도 개편에 따라 증권신고서 제출을 미룬 기업들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큐리오시스 △노타 △명인제약 등은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아직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개편된 제도는 수요예측 시 기관 배정 물량의 최소 40%(올해 말까지 한시적 30%)를 의무보유확약 기관에 우선 배정하도록 하고, 미달 시 주관사가 물량의 1%(최대 30억원)를 인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규제 1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상장 일정을 조율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제도 시행 초기인 만큼 기업들이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현재 증시 활황과 공모주 강세가 지속된다면 IPO 공백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外人, ‘상법개정 회의적’·‘한국시장 아직은 못 믿겠다’…홍콩·싱가폴 펀드 피드백

“국제금융계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한국 정부와 기업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국제금융사회에서 신뢰를 잃고 그만큼 불신의 벽도 깊어졌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자본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을 이렇게 말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TWO IFC에서 이달 초 홍콩과 싱가포르의 대형 외국인 투자자를 만나 한국 자본시장의 개혁 상황에 관해 설명한 뒤, 그들로 부터 피드백 받은 내용을 발표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상법 개정에 관해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이 회장은 전했다. 이 회장은 “한국은 2023년 공매도 전격 금지하는 것, 지난해에는 상법 개정을 유턴(번복)했다"며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정부와 기업에 대한 불신도 정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과 만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로 확대한 상법 1차 개정은 “하방 위험(downside risk)을 막아주는 선언적 입법"으로 평가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투자를 늘리려면 주주가치가 구체적으로 개선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는 이사회 독립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이달 말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상법 2차 개정안에는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에 대해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하고, 감사위원 분리 선출을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두 법안이 시행되면 기업 경영의 핵심인 이사회에 일반주주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될 수 있다. 여당이 추진하는 자사주 의무소각 원칙을 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주가치 개선과 직접 연결되어 상법 보완입법 중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9일 김남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자사주 의무소각 상법 개정안은 취득한 자사주를 1년 이내에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현재 상장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도 의무 소각 대상에 소급 적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주식 보상 등은 예외로 인정한다. 국내 주요 대기업의 거버넌스에 관해 “4대 그룹 중 LG그룹이 거버넌스 개선에 가장 무관심하다는 주장에 모든 외국인 투자자가 공감했다"고 이 회장은 전했다. LG그룹은 LG전자의 인도법인 중복 상장 논란과 LG화학의 저평가 문제 등으로 기업 거버넌스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점수가 낮았다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LG전자의 인도 현지법인 상장을 재추진하는 것에 불만이 많다고 이 회장은 전했다. 이 회장은 “상법 개정에 따라 소액주주 보호의무 확대로 국내에서 중복 상장을 못하니 감독당국의 사각지대인 해외 상장을 추진하는 걸로 보인다"며 “알토란 같은 자회사를 파는 것을 두고 주주에 대한 배려나 고민이 없다"고 전했다. 중복상장은 모회사와 자회사가 둘 다 상장하는 조치로, 최대 주주에겐 유리해도 모회사 가치가 희석되어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분류된다. 삼성전자에 관해서는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서 성격이 다른 사업부를 분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삼성전자를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가전 등 세 부문으로 인적 분할하고 파운드리는 미국 나스닥 등 국외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거버넌스 개선은 노력하는 편이지만, 주가 흐름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이 회장은 전했다. PER(주가수익비율) 5배, PBR(주가순자산비율) 0.5배로 전 세계의 주요 자동차 기업 중 기업가치가 바닥이라, 방만한 재무상태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홍콩·싱가포르에 있는 국부펀드, 헤지펀드 및 영미계 대형펀드 아시아본부 50여 곳과 개별적으로 만났다고 전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보험사 풍향계] KB라이프, ‘KB 5.10.5 딱좋은 플러스 건강보험(무)’ 출시 外

◇ KB라이프, 'KB 5.10.5 딱좋은 플러스 건강보험(무)' 출시 KB라이프가 건강고지형 종합건강보험 'KB 5.10.5 딱좋은 플러스 건강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 이는 건강에 자신 있는 고객에게 기존 상품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더욱 폭넓은 보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19일 KB라이프에 따르면 이번 신상품은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간·자궁 색전술 치료비 등 최신 의료기술 흐름을 반영한 보장 범위를 갖췄다. 색전술은 혈관 안으로 특수한 물질을 주입해 혈류를 차단하는 시술로 간암과 자궁암 등 악성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치료법이다. 일상 속 건강 문제까지 대비하는 생활 밀착형 담보도 신설했다. 여기에는 고혈압·당뇨·대상포진·통풍을 비롯한 만성질환과 골절·독감·요로결석 등 생활질병이 포함된다. 고지혈증을 포함한 이상지질혈증과 부정맥의 약물치료 보장을 통해 뇌졸중이나 심장마비와 같은 중증 질환 발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객이 납입면제형 특약에 가입할 경우 암·뇌혈관질환·허혈성심장질환 등 3대 질환 진단 또는 50% 이상 장해 발생시 보험료 납입이 면제, 질병 진단 이후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가입은 15~80세까지 가능하며, 보험기간은 90세 또는 100세 만기 중 선택할 수 있다. 납입기간은 10·15·20·30년 등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 DB생명·광주은행·서민금융진흥원, 금융 소외계층 접근성 향상 DB생명이 광주은행·서민금융진흥원과 금융 소외계층 접근성을 높이고 서민경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광주은행의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금융 보호와 실질적인 생활 안정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광주은행은 'KJB햇살론15II' 신규 가입 고객 대상으로 DB생명의 미니보험 상품인 '생활안심보험' 보험료를 전액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올해 말까지 매월 선착순 1000명이다. DB생명의 생활안심보험은 재해로 인한 장해 발생시 최대 2000만원의 재해장해급여금 및 재해수술급여금, 아킬레스힘줄손상수술급여금, 무릎인대파열·연골손상수술급여금 등을 보장기간 내 횟수 제한 없이 보장한다. 김영만 DB생명 대표는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서민들에게 꼭 필요한 보장을 제공해 생활 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보장 상품을 통해 고객과 지역사회의 든든한 금융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 카카오페이손보 해외장기체류보험, 유학·워홀 힘입어 가입자 급증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장기체류보험(해외N달살기보험)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 5월부터 해외장기체류보험이 보험료 10%(최대 3만원) 결제 할인 프로모션 효과로 최근 3개월(5~7월) 피보험자 수가 직전 3개월(2~4월) 대비 6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7월에만 전달 대비 피보험자 수가 49% 증가했다. 지난달 기준 전체 피보험자의 80%가 2030인 것도 특징이다. 가입 국가별로는 호주·미국·캐나다·영국 등 영어권 국가가 45%에 달했고, 일본·베트남·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뒤를 이었다. 영어권 국가 유학과 워킹홀리데이 참여가 활발한 연령층의 특성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해외장기체류보험은 학교나 현지 건강보험에 이미 가입한 경우에도 중복 가입이 가능해 부족한 담보를 추가로 보완할 수 있다. 해외 병원에서 상해 및 질병 치료비를 1000만~1억원까지 보장하는 의료비 특약 가입률이 높았던 까닭이다. 기본 보장 없이 필요한 보장만 선택하는 DIY 가입자도 많았다. 2인 이상 함께 가입 시 최대 10%, 최근 2년 내 해외장기체류보험 또는 해외여행보험 가입 이력이 있으면 5%를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는 것도 고객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출국 당일까지 카카오톡으로 모바일 가입이 가능하고, 해외 체류 중에도 24시간 어디서나 카카오톡으로 보상 청구도 할 수 있다. 만기 후 현지에서 연장·재가입도 가능하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기존 보험의 부족한 보장을 채울 수 있는 맞춤 보장 설계와 합리적인 보험료, 간편 가입·보상 절차가 2030세대의 니즈와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이창용 한은 총재 “내수 중심 회복 흐름…성장 경로는 불확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우리 경제가 내수 중심으로 회복하고 있으나 글로벌 무역 협상 결과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크다고 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해 “올해 초까지 성장세가 부진했으나 2분기 들어 경제심리 개선 등으로 성장률이 반등했다"며 “하반기에도 추가경정예산 집행 효과 등으로 내수 중심의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등 주요국과 미국 간 무역협상, 내수 회복 속도 등에 따라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했다. 집값과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6·27 대책 이후 과열 양상을 보였던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소 진정됐으나,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경기·물가·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정책 방향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은이 이날 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카드 사용액은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했다. 한은은 “하반기 수출은 미국 관세 영향 본격화 등으로 점차 둔화하겠으나, 내수는 추경·금리인하 효과 등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 중국 등 주요국 관세와 반도체 관세 방향, 건설투자 회복 시점 등은 성장 전망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로 꼽았다.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는 “양국 간 상호관세율이 10%에서 15%로 높아졌지만, 대미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되며 우리나라 평균 관세율은 5월 전망과 유사하다"고 했다.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디지털 금융혁신 차원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법화 가치에 직접 기반하는 화폐 대용재인 만큼 외환 규제, 금융산업 구조, 통화정책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안전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범부처 차원의 규제 대응을 위해 유관 부처 간 합의에 기반한 정책기구 신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창용 “원화 스테이블코인 필요, 은행부터 점진적으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관련해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은행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시작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성급한 도입이 금융시장과 통화정책 전반에 예기치 못한 파급을 일으킬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거듭 강조했다. 이 총재는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와 시점 등에 대한 질의에 답하면서, 자금세탁·자본유출·통화량 조절 등 다양한 위험 요소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특히 발행 주체와 관련해서는 “고객신원확인(KYC) 시스템을 제대로 갖춘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만 허용해야 한다"면서도, 비은행 대기업까지 문을 열 경우 기존 은행 중심의 금융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내로우뱅킹(대출 없이 지급기능만 수행하는 은행)을 허용하는 효과를 낳아 은행 예금과 수익성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본유출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면 자본자유화가 허용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액 자산가가 이를 해외 거래소에 예치할 수 있고, 이는 곧 원화 예금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자본 규제를 우회할 수 있는 구조인 만큼 매우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는 설명이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도 우려를 드러냈다. 한은은 현재 지급준비율을 통해 은행을 거쳐 통화량을 조절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이 비은행 금융기관을 통해 발행될 경우 조절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발행사가 국채를 담보로 잡고 있다 해도 통화 당국이 신속히 국채 매각을 요구해 유동성을 흡수하는 데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논리다. 달러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의존을 끊기 위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에도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세계적으로 전체 스테이블코인의 99%가 달러 기반인데 모든 세계가 달러를 가지려고 하기 때문에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수요가 많은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 달러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줄어들 것이냐에 관해 한은은 회의적으로 본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해외 사례와의 차이도 언급했다. 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주로 가상자산 거래에 쓰이지만 한국은 가상자산 제도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 정도를 지켜보면서 지급수단으로서의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는 것이 한은의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의원들은 “국채를 담보로 삼으면 안전자산이 뒷받침되므로 유동성 문제가 없고, 예금 전체 양도 변하지 않는다"며 조기 도입을 주문했지만, 이 총재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예금 구조가 소액에서 기관 예금으로 전환되면 시장 유동성에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면서, “스테이블코인 발행·허가 과정에 통화당국이 개입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채 담보를 보유하더라도 발행사 신용이 불안하다면 투자자가 굳이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코인 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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