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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업계 최초 AI 기반 금융사기 예방 체계 구축

신한카드가 카드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의 금융사기 예방 체계를 구축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금융사기 근절 종합대책'에 발맞춰 통신·금융 데이터를 결합한 것이다. 29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이는 SK텔레콤의 AI 보안 플랫폼 'FAME'을 신한카드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과 연동한 것이 특징이다. FAME은 통신망에서 탐지된 의심 통화, 비정상 URL 및 악성앱 접근 정보와 카드 거래 데이터를 동시에 분석한다. 통화·거래·결제까지의 전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의심 징후가 포착되면 결제를 즉시 제한하고, 고객에게 경고 메시지를 발송한다. 이외에도 AI 모델이 통신 패턴과 거래 이력을 결합해 학습함으로써, 최근 급증하는 가스라이팅형 피싱 수법까지 선제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신한카드는 FAME 도입을 통해 다변화하는 보이스피싱 유형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보이스피싱 의심 통화 직후 발생할 수 있는 금융거래를 실시간으로 차단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악성앱 탐지 솔루션(피싱아이즈) △위치정보 기반 부정사용 방지 시스템 △KCB 휴대폰 개통정보를 활용한 정보도용 예방 서비스 등 AI 데이터 기반 보호체계를 확장하는 중으로, 향후에도 선제적 소비자보호와 민관 협력 기반 금융사기 대응체계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통신사 및 신용평가사와의 협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FAME 도입은 금융사기 예방의 새로운 모델이자 공공성과 기술 혁신이 결합된 대표적 협력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GA, 설계사 징계인력 확인·공시 강화

보험회사와 법인보험대리점(GA)이 보험사기 전력이 있는 설계사의 이력을 의무적으로 사전 확인한다. 설계사의 보험사기 가담 행위가 많아지는 현상에 제동을 걸기 위함이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경찰청·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보험연구원·보헙협회·보건복지부 등과 보험조사협의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보험사가 GA의 보험사기 관련 내부통제 현황을 정기적으로 관리·평가토록 유도하고, 보험사기 전력을 갖고 있는 설계사에 대한 공시 확대가 논의됐다. 보험사기 전력이 있는 설계사가 재진입하는 경우 법정교육 이수도 의무화한다. 금융당국은 보험사기에 가담하는 설계사의 신속한 자격 박탈을 내용으로 하는 특별법 개정안 입법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현행 규정에서는 설계사가 보험사기 확정 판결을 받아도 행정조치가 이뤄지기 전까지 영업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협회는 보험사기 근절과 건전한 보험시장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다양한 연령·직업군 타겟별로 온·오프라인 홍보 방안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의료계 종사자의 보험사기 가담 예방, 사회초년생의 보험사기 방지, 자동차 고의사고 등 보험사기 예방을 위한 활동이 포함된다. 참석자들은 △보험사기 알선행위 금지 △자료요청권 신설 △자동차 보험사기 피해자 구제 등 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 이후 주요 성과도 공유했다. 특히 인터넷사이트와 모바일앱 등에 게시된 광고 글에 대한 단속 강화로 수백건에 달하던 보험사기 광고가 월 평균 10건 내외로 감소했다. 금감원과 업계는 보험사기 광고글과 관련한 기획조사(5회)를 통해 보험사기 알선·유인 혐의가 있는 총 3677명(보험사기금액 약 939억원)을 수사의뢰했다. 자동차 고의사고와 진단서 위·변조 등에 대한 원활한 조사를 위해 국토교통부·한국교통안전공단·네이버·카카오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17회 요청)를 바탕으로 수사의뢰도 진행했다. 또한 지난해 1월부터 올 6월까지 자동차보험사기 피해가 4391명에게 할증된 보험료 21억4000만원을 환급했고, 장기 미환급 할증보험료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손해보험사가 서민금융진흥원에 휴면보험금을 출연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실효성 있는 보험사기 방지 대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보험사기 방지가 보험계약자를 비롯한 소비자 보호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험료 할인·환급 등 환원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사천피 소외주_③통신] 해킹·배당 겹리스크…기관·외국인 겹매도

코스피가 국내 증시 개장 69년 만에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며 역대급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통신주는 여전히 소외된 모습이다. 해킹 사태 여파로 인한 실적 부진 우려와 배당 축소 가능성, 기관·외국인의 동반 매도세가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방송통신' 지수는 전월 대비 1.97% 하락해 34개 산업지수 중 하위 3위를 기록했다. 거래량(4만2074주)과 거래대금(1397억원) 모두 최저 수준으로, 코스피(18.05%)와 코스닥(7.21%) 상승률을 크게 밑돌았다. 국내 통신 3사 주가도 한 달 새 약세를 면치 못했다. SK텔레콤은 28일 종가 기준 5만3800원으로 한 달 전(5만4900원)보다 2.0% 하락했다. 기관(-2만5080주)과 외국인(-8634주)이 동반 순매도하며 수급이 약화됐고, 외국인 보유율은 36.28%에서 35.74%로 낮아졌다. KT는 같은 기간 5만1100원에서 4만9700원으로 2.7% 떨어졌다. 기관(-8만5134주)과 외국인(-1107주) 모두 매도세를 보였으며, 외국인 보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해킹 사고와 소액결제 피해 여파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그나마 선방했다. 종가는 1만5260원으로 한 달 전(1만4980원)보다 1.8% 상승했다. 기관은 7만5923주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21만여 주를 순매수하며 보유율을 40.35%에서 41.30%로 높였다.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통신 관련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디어컨텐츠'는 최근 한 달간 2.38% 하락해 국내 주식형 ETF 374종목 중 하위 13위였다. 'TIGER 방송통신'도 1.27% 떨어져 하위 20위권에 머물렀다. 증권가에서는 해킹 이슈와 배당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통신주의 단기 반등은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11월 말 저점 형성 이후 KT를 중심으로 점진적 회복세가 나타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통신서비스 업종은 장기적으로 이익 성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확대가 이어지겠지만, 단기적으로는 해킹 비용과 배당 리스크가 겹치며 주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3분기 실적이 모두 발표된 뒤 매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초에는 실적 발표와 해킹 조사 결과, SK텔레콤 분기 배당 공시 등 악재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지만, 월말 이후 저점을 형성한 뒤 점진적 반등이 예상된다"며 “단기 매수보다는 11월 말 이후 KT 위주로 분할 매수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통신 3사 중에서는 KT의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다"며 “해킹·거버넌스 리스크가 남아 있지만, 배당 감소 가능성은 낮고 2026년 배당금(DPS) 증가 기대감이 높아 연말 이후 반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또 “SK텔레콤은 3분기 배당 감소 가능성이 단기 주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고, LG유플러스는 외국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명예퇴직금·과징금 반영 등으로 단기 실적 개선 폭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CBDC ‘확장성’ 지적에…이창용 한은 총재 “자본유출 심각한 우려” [2025 국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원화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따른 리스크와 우려에 대해 “그냥 도입될 경우 우리 외환시장 환율 변동성과 심각한 자본 유출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29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같은 은행중심 예금토큰은 전통적 시스템을 대체하는데 그치면서 확장성과 개방성 등 생산적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데 대해 이 총재가 이같이 답했다. 안 의원은 최근 한은이 원화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보고서를 발간하고 7개의 중대한 리스크를 지적한데 대해 “통화정책이나 통화량에 미치는 영향은 실제 발생 여부를 두고 이견이 있다"며 “예방을 잘하면 막을 수가 있는 문제가 있고 기타 다른 분야도 대부분 예측 가능하며 기술적 통제장치라든지 제도적 방책을 세우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이슈들이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려에 따르는 방책들을 담아 법안들이 제시되지 않았느냐"며 “한국은행이 단순히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테이블코인의 효능이나 활용성을 누리면서도 리스크를 막을 제도적 방책을 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CBDC가 허가형 블록체인으로서 운영시스템상 개방성과 확장성 측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가며 “국경 간의 거래나 탈중앙 거래와 같은 새로운 거래 유형에 대해서는 커버하기가 어렵다"며 “은행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예금토큰이기에 결국 국내 은행의 예금계좌를 타야 하고, 글로벌 확장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모든 거래내역을 감시하고 통제한다는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고, 현재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CBDC를 금지 조치를 하면서 상당히 큰 변수가 생겼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스테이블코인이 은행을 중심으로 기존 전통적인 시스템을 대체하자는 게 도입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라고 피력했다. 그는 “전통적 시스템은 이미 있다"며 “커버하지 못한 분야나 놓치고 있는 분야를 겨냥해야한다. 상거래나 자본거래를 만들어내고 이것을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삼성전자의 내부 결제에 대해 예를 들며 “글로벌 생산망을 지닌 삼성전자가 한 해 환전 수수료가 조 단위를 넘긴다"며 “한 해에 30조원에 달하는 외국근로자 송금시장, 한 해 수출이 20조원에 달하는 K콘텐츠 시장 등에서도 새로운 거래를 만들고 스테이블코인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혁신도 해야하지만 원화스테이블코인이 그냥 도입될 경우 우리 외환시장 환율 변동성과 자본 유출이 매우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금 외국인 투자가 들어오면 4배로 돈이 나가고 있다"며 “그래서 현재 경상수지 흑자가 유사 이래로 큼에도 환율이 올라가는 것은 내국인이 해외로 돈을 가지고 나가는 게 굉장히 많아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화스테이블코인을 만들면 해외 사람들이 구매해 우리나라 재화를 사는 측면도 있지만 반면에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이 그 원화스테이블코인을 해외로 가지고 나가게 되는 상황이 더 두렵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은행 중심으로 먼저 시행하고 외환 유출이 잘 컨트롤되면 그 다음에 확산하는 순차적인 방식이 외환 관리상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화스테이블코인의 사용처가 아직 불확실한 상황에서 도입하면 우선 쓸 사람들은 자기 자산을 해외로 보낼 사람이 먼저 쓸 것이고, 특히 최근 외환이 나가는 상황을 볼 때 원화스테이블코인 도입이 우리 외환자유화를 우회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며 “외환당국 입장에서 이 점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사천피 소외주_②유통] “반등 여력 적다”…이마트·롯데쇼핑, ‘추가 하락’ 우려도

국내 유통 섹터의 대표 종목인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활황인 코스피지수와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단기적인 반등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이마트는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여전하지만, 업종 전반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롯데쇼핑은 여전히 부진한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1.2%, 5.5%씩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7% 상승하며 '불장'을 연출한 것과 대조적이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된 가운데서도 유통 대표주만 역행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7월까지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종목이었다.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8월 이후부터는 하향 조정세로 전환됐다. 2분기 실적에서 온라인 사업부 부진이 수익성 개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IBK투자증권은 이러한 평가를 '과도한 우려'로 진단했다. 온라인 적자와 할인점 마진 개선 효과를 함께 고려해야 하며, 온라인을 제외한 전체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는 것이다. 특히 3분기부터 직접물류센터 운영을 중단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고, 지마켓코리아 사업부 재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종속회사들의 실적 역시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강도 높은 효율화 정책을 진행하면서 단순 고정비 절감에 그치지 않았다"며 “온라인도 하반기에는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교보증권은 이마트가 3분기에 매출 정체 속에서 수익성 방어에 주력한 것으로 분석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이마트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조37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145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6% 증가하지만,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보다는 12.2%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OPM)은 2% 수준이다. 4분기는 지난해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던 영향이 사라지는 만큼 수익성 회복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쇼핑 역시 7월까지는 목표가 상향 조정 릴레이가 이어졌으나, 8월 이후로는 상향 조정이 끊겼다. 올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며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드러냈지만 투자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3분기도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40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2.3%, 27.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33% 하회한 수준이다. 국내 백화점 사업은 상품 믹스 변화로 기대 대비 더딘 수익성 회복을 보였다. 반면 대형마트 사업은 부진한 소비 경기와 신선식품 중심의 e그로서리 신규 애플리케이션(앱) 출시 초기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롯데컬처웍스 역시 국내 흥행작 부재로 실적이 부진했다. 삼성증권은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이 백화점 매출에는 단기적 회복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마트 매출 둔화는 3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오카도 물류센터와 온라인 그로서리 연계 강화, 메가박스 합병, 부진 점포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속도가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3분기는 백화점 선전에도 대형마트 부진이 상쇄되면서,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롯데쇼핑의 3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액은 3조681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1481억원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할 전망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백화점 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약 3%로, 상반기 '플랫(flat·횡보)' 수준에서 빠르게 회복했다. 내국인 소비심리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매출 증가, 본점의 명품 매출 호조가 맞물리며 의미 있는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평가다. 특히 고마진 국내 패션 카테고리 매출이 늘어나면서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대형마트 부문은 부진이 이어졌다. 민생회복지원금 효과가 일시적 요인에 그친 데다, 명절 시점 차이로 매출이 감소했다. 여기에 e-그로서리(오카도) 관련 물류비용이 지속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지연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양사는 증권가가 꼽는 업종 매력도에서도 밀려나는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은 유통 섹터 내에서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을 주목 종목으로 제시했다. 일부 종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주가 하방경직성이 높은 종목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를 롯데쇼핑과 이마트에 적용하면, 양 사의 주가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 섹터는 순환매 상황에서 우호적인 수급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내년 업황 개선이 예상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섹터 내 방어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GS리테일의 주가는 이달 들어 11% 상승했으며, BGF리테일은 3% 하락에 그쳤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카드사 풍향계] 현대카드, 금융소비자 보호 위한 캠페인 전개 外

◇ 현대카드, 금융소비자 보호 위한 캠페인 전개 현대카드가 임직원의 금융소비자 보호 인식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 중심 한주(이하 소중한주)'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만나고 듣고 개선해보자'는 취지로 지난해 처음 실시됐다. 올해는 다음달 3일부터 닷새간 금융당국과 함께 하는 소비자패널 간담회, 금융소비자 교육, 전직원 금소법 바로알기 등 총 12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청소년과 금융취약 계층들을 위한 금융소비자보호 교육도 이뤄진다. 현대카드는 소비자보호 담당 직원들이 특수학교와 초중고등학교에 직접 방문해 청소년들을 위한 금융교육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2015년부터 전국의 여러 학교들과 1사1교 협약을 맺고 740차례에 걸쳐 약 2만1000명의 청소년들을 만났고, 방탈출게임 등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올해 초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는 천안 늘해랑학교, 서울 선일초등학교, 일산 백석중학교 등 5곳에서 금융 상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지역 복지관을 찾아가 최근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더욱 심해지고 있는 금융사기를 예방할 수 있는 '도전 골든벨' 형식의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 KB국민카드,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고용노동부 장관상 수상 KB국민카드가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주최한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시상식'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은 저출생 문제 해결의 핵심인 일·가정 양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우수기업을 발굴·포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출산·육아 지원정책, 유연근무제, 직장내 보육환경 등 총 17개 지표를 종합 평가했다. KB국민카드는 일과 가정 양립 문화를 위해 다양한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하는 중으로, 출산·육아에 따른 여직원의 경력 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여직원의 임신기간에는 근로시간 단축 및 근무시간 변경을 통해 탄력적 근무를 지원하고, 연장근로와 휴일근무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자녀 출산 시 출산 축의금과 축하 선물을 지급하고, 남직원의 경우 배우자 출산휴가도 제공한다. 육아휴직은 자녀당 최대 2년 6개월(산전산후 휴가 6개월 포함)로 만 12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육아휴직과 별개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자녀 보육을 위한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취학 자녀의 교육비 지원과 함께 장애인 자녀 및 특수교육대상 자녀를 둔 직원에게는 별도 생활 보조비도 지급하고 있다. 가족 참여 프로그램 '가화만사성'을 통해 가족동반 활동 및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가족과 함께 휴양을 즐길 수 있도록 휴양 시설 이용료도 지원한다. ◇ 신한카드, 착한 소비를위한 '아름인 상생마켓' 개최 신한카드가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지원해 경제적 자립을 돕고 지속가능한 착한 소비를 지원하는 '아름인 상생마켓'을 개최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아름인 상생마켓은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지난 28일 진행됐으며, 신한카드 임직원을 비롯해 신한카드 사옥 입주사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도 함께했다. 이번 마켓에서는 △어르신 일자리 사업단이 만든 앞치마 △미혼모 자립 지원기관의 천연비누·디퓨저 △장애인보호작업장의 떡 △신한카드 1사1촌 결연 마을인 강원도 삼배리의 참기름·사과 등 16개 참여 업체의 제품이 판매됐다. 신한카드 임직원들은 자원 순환을 통한 환경보호 실천과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의류·방한용품·장난감·소형 가전 등 물품 400여점을 기부했다. 기부 품목 판매 수익금은 취약계층 어르신, 한부모 가정, 장애인 지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사회공헌 브랜드인 '아름인' 명의의 드림박스 제작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봉사활동에는 박창훈 사장을 비롯해 임부서장 60여명이 참석해 항균용품과 문구류 키트로 구성된 드림박스를 제작했다. 완성된 키트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환아 1000명에게 전달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아름인 상생마켓과 드림박스 제작 봉사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마음AI가 29일 오전 장 초반 강세다. 한화로보틱스와 '피지컬 AI'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4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마음AI는 전 거래일보다 1400원(6.59%) 오른 2만2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로보틱스는 전날 경기 성남시 마음AI 본사에서 정병찬 한화로보틱스 대표와 최홍섭 마음AI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피지컬 AI 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피지컬 AI'는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는 기술로, 사람의 언어·시각·행동 데이터를 통합해 물리적 세계에서 자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한다. 마음AI는 국내에서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자율주행 농기계·순찰 로봇·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등 산업 현장에 자체 AI 모델을 적용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차세대 로보틱스 플랫폼에 마음AI의 시각·언어·행동(VLA) 기반 자율제어 모델 '워브(WoRV)'를 탑재하고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프로빙 그라운드(DPG)**를 공동 구축해 실제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제품을 검증·실증하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조·건설·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으로 피지컬 AI 기술 적용 범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SK하이닉스, HBM 독주로 역대급 영업실적 달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가 29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7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3% 오른 5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아침 지난 3분기 매출액이 24조4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1조3834억원으로 전년보다 61.9% 증가했다. 창사 이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기간 순이익은 12조5975억원으로 119% 늘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외국인 돌아오고 공매도 빠졌다…‘10만전자’ 이끈 수급 변화

삼성전자가 27일 장중 10만원을 돌파하며 '십만전자'에 안착했다. 이번 상승은 단순한 가격 돌파가 아니라, 외국인 매수세 복귀와 공매도 세력의 급격한 후퇴가 맞물린 '수급 구조 전환'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AI 반도체 수요 급증과 3분기 실적 회복세가 겹치며 시장의 펀더멘털 신뢰가 빠르게 회복됐다는 평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7일 전날 대비 3.24% 오른 1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28일 장 초반 10만1300원에 거래를 시작해 개장과 동시에 '10만전자'에 진입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의 벽을 깬 것은 액면분할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도 603조8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6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14일 장중 4만99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두 배 이상 반등한 것이다. 외국인 매수세의 복귀는 이번 상승을 이끈 핵심 요인이다. 9월 말 51.3% 수준이던 외국인 보유율은 한 달 만에 52.36%로 높아졌다. 이 기간 외국인은 약 5000만주를 순매수하며 지분을 1%포인트가량 늘렸다. 특히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1300만주 이상을 사들이며 코스피 4000 돌파 직전 랠리를 주도했다. 같은 기간 기관도 순매수세로 전환해 주가를 함께 끌어올렸다. 10월 중순 이후 기관의 누적 순매수량은 약 700만주로, 외국인·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주가를 밀어올린 구조다. 공매도 세력의 후퇴도 뚜렷하다. 한국거래소 공매도 통계에 따르면 이달 23일 삼성전자 공매도 거래대금은 1163억원으로 이번 기간 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27일에는 739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공매도 순보유잔고 역시 1418억원대에서 700억원대로 줄며 포지션 청산이 빠르게 진행됐다. AI 반도체 관련 대형 호재도 이를 뒷받침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테슬라와 23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용 칩 납품에도 참여했다. 이달 초에도 오픈AI와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관련 고성능 메모리 공급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5세대 HBM(HBM3E)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차세대 HBM4 인증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분기 실적 회복세도 뚜렷하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만에 10조원대를 회복했다. AI 서버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와 D램 가격 상승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AI 반도체 수요가 이어지고 외국인 자금이 유지되는 한, 삼성전자 주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내년 이후 D램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2026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64조원으로 예상된다"며 “2018년 이후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시장이 본격 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폭은 업계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상향했다. 다만 HBM 시장 내 경쟁 심화, 미·중 기술갈등, 메모리 공급 확대 속도 등은 여전히 주의할 변수로 꼽힌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미·중 무역 협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3분기 성적표도 ‘합격점’...진옥동 리더십에 힘 실린다

신한금융그룹이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도 자본비율, 주주환원, 순이익 등에서 양호한 성과를 창출했다. 신한지주는 현재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에 대한 그룹 이사회와 주주들의 신임도 굳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 1조42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460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3% 늘었다.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지난해 발생했던 은행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소멸된 결과다. 3분기 누적 기준 이자이익(8조6664억원), 비이자이익(3조1692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4.9% 증가했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의 특장점인 해외사업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누적 그룹 글로벌 손익은 650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4% 증가했다. 글로벌 손익이 그룹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6%에 달했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도 자본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점도 눈길을 끈다. 올해 9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56%로 전분기(13.62%)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CET1 비율을 13.1% 이상으로 관리하겠다는 목표치를 세웠는데, 이에 부합한다. 천상영 신한금융그룹 재무부문 부사장은 “4분기에는 CET1 비율이 지금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연간으로 세운 13.1%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관리될 것"이라며 “CET1 비율은 신한금융의 자산성장, 주주환원 등에 있어서 중요한 지표로, 향후에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4분기에는 대손비용 증가, 일회성 이익 반영 등으로 CET1 비율이 하락하는데, 그럼에도 기존 목표치인 13.1%를 달성하는데는 무리가 없다는 의미다. 신한금융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3분기 주당배당금을 570원으로 결의했다. 올해 총 주주환원금액은 현금배당 약 1조1000억원, 자사주 취득 1조2500억원을 포함해 약 2조3500억원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신한금융 이사회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정책도 검토 중이다. 그룹 내부적으로 배당가능이익이 충분한 만큼 업권 전반적으로 비과세 배당에 대한 움직임이 있다면, 신한금융도 전향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의 이번 실적은 진옥동 회장의 리더십을 판가름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성적표다. 신한금융은 내년 3월 진옥동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했다. 신한금융지주의 대표이사 회장 자격요건에 따르면 그룹 대표이사 회장은 사법리스크에서 자유로워야 하고, 전문성, 업무경험, 정직성, 신뢰성, 도덕성, 조직관리 역량 등에 노력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금융지주사에 주문하고 있는 생산적 금융, 금융소비자 보호 등을 차질 없이 수행하는 것도 차기 회장의 책무 중 하나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사회 차원에서 진 회장의 리더십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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