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보험·카드사 풍향계] 한화손해보험, 야구팬 만나 브랜드·보험 소개 外

◇ 한화손해보험, 야구팬 만나 브랜드·보험 소개 한화손해보험이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6 한화손보 스폰서데이'를 진행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야구팬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야린이(야구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상품을 소개하기 위함이다. 한화손보는 집·놀이터·학교를 비롯해 아동들이 일상에서 주로 찾는 공간을 콘셉트로 구성한 '프리케어 라운지'를 운영했다고 26일 밝혔다. 생활 속 안전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친 참가자들에게는 △구강 마이크로바이오폼 검사키트 △보호자 없이도 타인에게 알러지 요인을 알려주는 키링 △디지털 탕온계를 비롯한 제품 뿐 아니라 응원용품 등 경품을 증정했다. 한화손보는 대전 대덕구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해 역내 영유아 가정들을 야구장 스카이박스로 초청했고, 클리닝타임 전광판 퀴즈 이벤트로 관중들에게 어린이보험 상품의 가치를 전달했다. '한화 건강쑥쑥 어린이보험'은 사고 이후 보장을 넘어 일상 속 리스크를 미리 살펴보고 대비하는 사전케어 관점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성장인자 검사, 알레르기 검사, 구강 세균 분석 가운데 원하는 검사 1종을 1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교보라플, 토스 전용 멘탈케어 보험 출시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이 토스 고객들을 위한 전용 멘탈케어 보험 2종을 단독 출시했다. 국내 우울증 환자가 100만명을 웃돌고, 직장인 10명 중 3명이 번아웃증후군(극심한 육체·정신적 피로 때문에 열정과 성취감을 상실하는 증상)을 경험한 점에 주목한 결과다. 기획 단계부터 토스 고객들의 데이터를 토대로 최적화된 설계를 진행, 우울증과 공황장애 뿐 아니라 주요 정신질환과 더불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신체질환을 함께 보장한다. 국내 1위 정신건강 플랫폼 마인드카페 운영사인 '아토머스'와 협업해 전문심리상담 등의 솔루션도 제공한다. 우울증 집중 케어보험은 우울에피소드와 갑상선 질환, 공황장애 케어보험은 진단 및 급성심근경색증을 보장한다. 마음건강 회복에 필요한 비용과 심리적 문턱에 막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금융소비자들의 고충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농협생명, 2026년 4차 농촌의료지원사업 시행 NH농협생명이 올해 네 번째 농촌의료지원사업을 실시했다. 이번 사업은 연세의료원(세브란스병원)이 함께한 것으로, 23일 충북 충주시 노은초등학교에서 진행됐다. 의료봉사단은 300명에 달하는 농업인과 노약자들에게 내과·치과·재활의학과·건강증진상담을 비롯한 과목의 진료 및 처방을 제공했다. 의료진은 교수급 전문의 5명과 약사 및 간호사를 필두로 30여명으로 구성됐고, 심전도·초음파·혈압측정을 비롯한 검사장비와 약 조제 장비를 활용했다. 진료시 중대질병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된 경우 세브란스 본원과 연계, 수술을 포함한 후속 조치도 진행할 수 있다. 김기동 농협생명 부사장은 “농촌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 뜻깊은 활동이었다"며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원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우리카드, 시각장애인 러너 대상 금융교육 제공 우리카드가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회(VMK)와 손잡고 시각장애인 러너들과 소통하고 안전한 금융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우리카드와 일반인 가이드러너 신청자들은 서울 중구 해오름 국립극장 내 하늘누리 카페와 남산북측 산책로에서 시각장애인 러너와 끈을 잡고 함께 달렸다. 이후 전문 강사가 보이스피싱 예방을 주제로 금융소비자 교육을 실시했다. 김형조 우리카드 소비자보호총괄 상무는 “지속가능한 소외계층 대상 금융소비자 교육 확산에 앞장서겠다"며 “일회성 행사가 아닌 정기적인 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코스피 종가 첫 8000 돌파…30만전자·200만닉스 시대 열었다[마감시황]

코스피 지수는 26일 사상 처음으로 8000포인트를 돌파하며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30만원과 200만원을 넘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5%(199.80포인트) 오른 8047.51로 마감했다. 지난 15일 장중 8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7400선까지 밀렸다가 6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8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이날 장중에는 8100선을 넘어 최고가(8131.15)를 기록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기관은 홀로 910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154억원과 184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순매도 폭은 눈에 띄게 줄었다. 이날은 장중 순매수를 이어가다 장 막판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 중에서는 개인 투자자 상장지수펀드(ETF) 수급이 잡히는 금융투자가 1조3931억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1162억원), 투신(-1307억원) 등 나머지 기관 주체는 모두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오름세였다. 삼성전자(+2.22%)는 장중 30만원을 넘어섰다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줄여 2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5.72%)도 장중 208만7000원까지 올랐다가, 장 후반에 상승 폭을 줄여 20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반도체 대장주는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AI 하드웨어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2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델 테크놀로지스(+16.77%)와 HP(+15.25%) 등 PC와 서버 관련 기업 주가가 나란히 급등했다. 삼성전기(+17.31%)와 LG이노텍(+23.61%), 대덕전자(+11.83%) 등 IT 부품 관련 종목도 급등했다.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기판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종목에 투자심리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 목표 주가를 최대 200만원으로 높였다.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은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수익성 개선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올렸다. 직전까지 하나증권이 제시한 170만원이 최고치였다. LG이노텍도 패키지 기판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130만원으로 높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전 거래일보다 0.98%(11.39포인트) 오른 1172.52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은 224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86억원과 337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12.9원 내린 1504.3원에 마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KB금융, AI 기반 보안체계 강화...사이버보안센터 출범

KB금융지주가 초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 등장으로 자동화, 고속화되는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응하고자 그룹 차원에서 보안체계를 강화한다. 26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이 회사는 금융당국의 AI 보안 대응 방향에 맞춰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정보보호 실태점검(모의해킹)·보안업무 자동화 체계 구축 ▲제로 트러스트 체계 강화 ▲모의침투(BAS) 기반 '그룹 사이버보안센터' 출범 등을 중심으로 그룹 통합 보안역량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그룹 정보보호 실태점검(모의해킹)에 AI 기술을 본격 도입했다. 기존에 화이트해커 중심의 시나리오 기반 점검과 함께 자체 개발한 모의해킹 AI 에이전트, 외부 전문기관의 AI 에이전트를 병행하며 실제 초고성능 AI 기반 공격 수준의 실전형 점검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AI 에이전트와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결합한 24시간 보안 모니터링 체계를 자체 구축했다. 최신 금융보안 위협·취약점 정보의 실시간 수집·분석·전달, 이상행위 탐지·정보유출 징후 파악 등의 자동화를 통해 사이버 위협 탐지·분석·훈련 전 과정에서 업무 효율성과 대응 속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더불어 악성메일 대응 훈련에도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최신 피싱 유형을 반영한 훈련 시나리오를 자동 생성·배포하고 있다. KB금융은 망분리, MFA(다중인증), 접근통제 등 기존 금융보안 체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절대 신뢰하지 않고 항상 검증'하는 제로트러스트 원칙을 그룹 전반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KB금융 측은 “특히 그룹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제로트러스트 3단계 구축 완료 사례는 금융업권에서 가장 선제적인 구축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사이버 침해사고의 사전 예방과 선제 대응 역할을 수행하는 그룹 공동대응 체계인 '그룹 사이버보안센터'도 출범했다. '그룹 사이버보안센터'는 공격자 관점에서 보안 취약점을 식별하는 레드팀(사이버보안팀)과 실시간 위협 탐지·차단 역할을 수행하는 블루팀(통합보안관제)이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격표면관리(ASM) 기반 외부노출 자산 상시 식별·점검, 모의침투 기반 실전형 공격 검증과 AI 기반 상시 취약점 관리 전담조직을 운영해 '취약점 발견 → 검증·개선 → 재검증'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정착시켰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선제적으로 구축·운영하고 있는 AI 기반 보안대응 체계를 중심으로 어떠한 위협 환경에서도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금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미·중 기술주 ‘속도 조절’…매크로 지표와 IPO에 주목 [글로벌 레이더]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인공지능(AI) 공급망 불안과 실물경기 둔화 우려 속에 숨을 골랐다. 거대 기술기업(빅테크) 호실적과 반도체 기술 진전이라는 호재에도 시장은 차익실현 압력에 직면했다.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과 주요 경제지표 추이를 살피는 한편, 중국 반도체 국산화의 분수령이 될 초대형 기업공개(IPO) 심사 결과를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18~22일) 미국 증시는 AI 공급망에 대한 불안과 금리 변동에 의해 크게 자극받았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에는 AI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졌다. 이번 주(26~29일) 미국 증시에서는 미국·이란 전쟁 협상 마무리 과정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투자자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0.88%)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0.45%),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2.13%)는 모두 상승 흐름을 보였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AI 관련주에 대한 차익실현 압력에도 미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주 초반 반도체 업종은 크게 흔들렸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데이브 모슬리 씨게이트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신규 공장 증설은 시간이 걸리며 과잉 설비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다. 이 발언은 AI 공급망 '병목 현상'과 반도체 사이클 정점 도달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마이크론(-5.95%), 샌디스크(-5.30%) 등 반도체 종목 주가가 급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2.47%) 역시 하락했다. 이후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은 매도세와 매수세 간 공방을 이어갔다. 빅테크의 자본지출 지속 가능성에 의구심이 제기되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랠리를 주도한 빅테크의 차익실현 압력이 나타났고,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로 차별화 장세가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흐름은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개선됐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2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26% 하락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최종 단계에 있다고 언급하면서다. 조 연구원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의 하락과 달러화 약세가 기술주 밸류에이션의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를 냈다"며 “금리 안정과 달러 약세가 증시 상승을 뒷받침한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이란 간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리와 유가 변동성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양국 간 종전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이스라엘이 재차 이란을 공습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같은 관측이 현실화된다면 중동발 물가 상승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 오는 28일 발표 예정인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수정치 역시 변수로 꼽힌다. 특히 PCE 물가지수에 투자자들이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변화 기조를 가늠해볼 수 있어서다. PCE 물가지수는 개인이 구매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중시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져 있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꺾인 상황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며 “PCE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물가상승 압력 완화에 대한 불안감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중국 증시에서는 반도체 업종 강세와 차익 실현이 동시에 나타났다. 과창판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조정 장세가 펼쳐졌다. 글로벌 기술주가 조정을 받고 중국 4월 경기가 부진하면서다. 이번 주(25~29일) 중국 증시에서는 반도체 기업 상장을 둘러싼 기대감이 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20일 과창판지수는 1800선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날에만 정보기술(IT) 섹터가 1.47% 상승하며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3 나노칩 기술 돌파와 AI 수요에 대한 기대감, 메모리 업황 호조 등으로 반도체 업종에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부진한 실물경제 지표가 이같은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21일 상해종합지수는 2.04% 급락했다. 경기 회복 전망에 대한 근거가 흔들리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었다는 평가다. 앞서 발표된 중국 경제 주요 실물지표에서 소매판매는 0.2% 증가하며 제자리걸음했다. 신규대출은 10억 위안 감소하며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조 연구원은 “주요 실물지표의 전방위적 부진으로 경기 회복 동력 약화 우려가 깊어졌다"며 “이는 지수 전반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기술주의 전반적인 조정 역시 중국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신서비스와 IT 섹터에서 차익실현 압력이 강화되며 지난 21일 하루에만 ChiNext 지수는 2.35% 하락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추세가 변화했다기보다는 속도 조절 성격"이라며 “뚜렷한 개별 악재보다 글로벌 기술주 조정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주된 배경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7일 예정된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과창판 IPO 심사 재개와 낸드 업체 양쯔메모리(YMTC)의 상장 검토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CXMT의 IPO는 중국 반도체 국산화 사이클의 상징적인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CXMT는 중국 메모리 1위 업체로, AI 서버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를 충당하는 D램 시장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XMT의 과창판지수 상장은 실적 측면에서 올해 하반기 지수 재평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공개한 IPO 신청서에서 CXMT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 전망과 목표치를 발표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CXMT는 중국 내 수요 충족을 위해 생산능력을 2~3배 확대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장 이후 앞으로 3년 동안 업계 최대 규모의 자본지출이 예상된다"며 “로컬 장비와 소재 채택 등이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수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LG이노텍, 20%대 급등 100만원 넘어서…목표주가 줄상향

LG이노텍 주가가 26일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0분 LG이노텍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8.12%(24만3000원) 오른 11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이 고객사 확대와 기판 스펙 고도화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카메라 모듈, 패키지솔루션,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모든 사업부의 수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높였다. 최근 KB증권과 NH투자증권도 LG이노텍 목표주가를 각각 120만원으로 높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닥 급등 ‘성장주 순환매’ 기대…추세 전환엔 ‘물음표’ [주간증시]

코스닥 시장에서 성장주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정책 모멘텀이 주요 발판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랠리는 추세적 상승 전환으로 보기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과 이벤트성 수급에 기댄 측면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속되는 외국인 매도와 지정학적 변수까지 맞물리며 단기 장세는 수급과 이벤트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 급등한 1191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코스피가 0.41% 오른 7848선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국민성장펀드 출시라는 정책 모멘텀을 소화하며 코스닥이 코스피를 압도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은 지난주 2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글로벌 주요 증시와 비교해도 상승 탄력은 두드러졌다. 22일 일본 닛케이225(+2.68%)와 대만 가권지수(+2.17%) 상승률을 큰 폭으로 웃돌며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강세는 정부 정책 영향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7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국민성장펀드가 출시 첫날 국민 배정 물량 6000억원을 모두 소화하면서 정책 수혜 기대가 빠르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와 로봇,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대규모 자금 유입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됐다. 실제로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약 6000억원, 기관이 29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도 상승 온기가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기존 주도주였던 반도체와 자동차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성장 업종이 강하게 반등했다. 실제로 지난 22일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는 HLB가 8.8%, 에이비엘바이오가 9.4%, 리가켐바이오가 12.8% 상승했다. 2차전지에서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12% 넘게 올랐고 엔켐도 11.1% 급등했다. 방산주 역시 강세 흐름에 동참하며 LIG넥스원과 현대로템이 각각 7.3%, 5.4% 상승했다. 반면 전날 상승세를 주도했던 삼성전자(-2.3%), 현대차(-1.7%), 기아(-1.9%) 등은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번 코스닥 급등을 추세적 상승 반전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유안타증권은 코스닥의 이번 급등 성격을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과 저가매수로 판단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급등 이후 쉬어가는 국면에서 코스닥의 상대강도지수(RSI)가 31로 과매도 구간 직전까지 내려오며 저가매수가 유효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RSI는 유가증권의 최근 상승 규모와 최근 하락 규모를 비교해 자산이 과매수 또는 과매도 상태인지를 나타내는 모멘텀 오실레이터다. RSI 값은 0에서 100 사이이며, RSI 값이 70 이상이면 과매수 상태, 30 이하이면 과매도 상태를 의미한다. 또 국민성장펀드라는 이벤트성 수급 개선 요인이 맞물린 영향도 컸다는 설명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강세와 호실적 대형주 랠리가 지속된다면 코스닥 부진은 불가피하다"며 “수급이 대형주에 집중되는 가운데 이익 모멘텀마저 코스피 대비 현저히 떨어지는 코스닥은 순환매(어떤 종목에 호재가 발생해 투자자가 몰려 주가가 상승하면, 그 종목과 관련있는 종목도 주가가 상승하게 돼 순환적으로 매수를 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현상)도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결과와 외국인 수급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 파키스탄이 중재에 나서면서 양국이 최종 합의안을 조율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국제유가는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오며 변동성이 완화됐다. 다만 협상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해외 반출을 요구하는 반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반출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외국인 수급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22일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9266억원을 순매도하며 12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 역시 1517원까지 상승하며 외국인 자금 유입 여건을 제한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638억원, 760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지만 외국인 이탈이 장기화할 경우 추가 상승 탄력은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코스닥 부양책과 이번주 학회(ASCO) 일정 등은 22일 같은 저가매수 요인으로 작용 가능하다"며 “장기적 추세 변화를 위해서는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텍 '라이선스 아웃(L/O)' 등 실질적인 '공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생산적 금융, 금산분리 완화 등 과감한 규제완화 필수” [전문가 진단]

부동산에 쏠린 시중자금을 첨단산업, 혁신기업, 벤처, 소상공인 등 생산활동에 연결되는 분야로 흐르도록 유도하는 '생산적 금융 대전환'이 성공모델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이 상상력을 발휘해 과감하게 규제개혁을 단행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지금처럼 시중은행이 앞장서서 기업대출을 늘리는 방식은 오히려 은행의 이자수익 증가로 이어져 우리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이끄는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에 한해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면, 시중은행들이 산업의 미래를 먼저 보는 '선구안'을 키우고, 우수한 기술력과 잠재력을 가진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할 수 있어 우리나라 경제와 금융의 지형도도 대대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생산적 금융'이란 금융이 부동산, 수도권, 예대마진 중심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첨단산업, 벤처기업, 지방,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자금의 흐름을 확장해 산업 경쟁력 제고, 국민자산 증대, 모험자본 확대로 이어지는 의미한다. 시중자금이 실물경제 성장,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곳에 공급되는 것이 핵심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기존 담보 위주의 대출에서 벗어나 사업성, 성장 가능성에 기반을 둔 대출로의 전환을 뜻한다. KB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는 2030년까지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에 총 508조원을 투입한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금융지주, 은행은 물론 각 계열사들이 다양한 기관,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문제는 여전히 생산적 금융이 시중은행 주도의 '기업대출'에 집중됐다는 것이다. 미국, 영국 등에서는 대표적인 생산적 금융 수단으로 '벤처대출'을 활성화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3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벤처캐피탈 지분투자(VC)에서 벤처대출 비중이 2024년 1분기 기준 24.6%에 달한다. 영국은 20~25%로 추산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1%를 넘지 못하고 있다. 벤처대출은 초기 단계를 지나 스케일업을 위한 주된 자금으로 활용되는 만기 3~5년의 무담보, 무보증 대출이다. 미국, 영국은 자금 회수 경로가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세컨더리 펀드 등으로 다양하지만, 우리나라는 M&A 시장이 빈약하고,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문화가 거의 없다. 이로 인해 한국은 지분투자, 벤처대출 시장이 커지는데 한계가 있고, 은행의 생산적 금융 역시 '기업대출'에만 집중되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과 금융권에서는 '생산적 금융'이 국가 대전환 프로젝트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이 상상력을 발휘해 규제개혁을 단행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금산분리 규제의 경우 반도체,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바이오, 로봇, 방산, 콘텐츠 등 12대 첨단전략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에 한해서만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은행이 중소기업 지분을 인수하면, 중소기업 성장에 따라 은행의 지분투자손익도 증가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 은행과 중소기업이 윈윈할 수 있다. 강경훈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은행이 기업에 대출을 많이 내주는 것만으로는 '생산적 금융'에 한계가 있다"라며 “은행권이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성장성) 등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일반은행에도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정한 12대 업종, 그 업종에 있는 중소기업에 지분투자를 할 수 있도록 금산분리 규제를 열어줘야 한다"며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신기술금융업 제도를 개선하고, 부수업무를 완화하는 한편 금융안정성을 해칠 염려가 크지 않다면 혁신금융서비스도 과감하게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기술사업금융업이란 미래 성장 가능성은 있지만, 자본이 부족한 기업에 투자하는 일종의 VC다. 벤처기업은 자금조달과 경영관리 등을 받고, 금융사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여전사들은 신기술금융업을 통해 모험자본 공급자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자는 2021년 8조3000억원에서 2022년 5조7000억원, 2023년 5조5000억원, 작년 상반기 3조원으로 매년 감소세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대부분의 여전사들이 신기술금융 라이선스를 갖고 있음에도 투자하지 않는 건 조달비용이 높기 때문"이라며 “카드사들은 단기 수익을 위해 카드론 등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여전사들이 조달비용을 낮출 수 있도록 레버리지 배율 규제를 완화해야만 투자여력이 생겨 중장기적인 투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혁신금융에 투자를 단행하도록 위험가중치를 과감하게 완화하고, 엔젤투자를 할 때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주요 과제로 거론된다. 예를 들어 미국은 스타트업 초기 주식을 5년 이상 보유하면 양도차익의 최대 100%를 비과세한다. 기대수익률을 높여 투자를 유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엔젤투자 등에 대해 기대수익률을 높여 손실을 실질적으로 보전해 주는 세제 인프라가 미흡하다. 서지용 교수는 “엔젤투자를 할 때 엑시트(투자금 회수) 플랜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상장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선진국보다 투자를 기피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사 대출 담당자들에게 면책을 허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한재준 인하대학교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금융사 입장에서는 신파일러(금융거래 이력 부족자) 대출을 늘렸다가, 연체가 발생하면 건전성 저하, 충당금 적립 부담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대출 담당자에게 면책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에서는 금산분리 완화가 '만능'은 아니라는 회의론도 제기된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이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모험자본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진영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증권사들이 조 단위의 순이익을 낼 정도로 시중의 유동성은 풍부하다"며 “그간 금융사들이 생산적 금융에 미온적이었던 건 부동산으로 쉽게 돈을 벌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금융의 관점이 아닌) 기업들이 창업하거나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겪는 제약들을 적극적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의 시각에서만 생산적 금융을 바라보지 말고,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게 수반돼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달 12일 AI반도체 기업인 퓨리오사 AI를 방문해 “이제는 금융정책과 산업정책이 따로 갈 수 없는 시대"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금융은 재무제표와 담보 중심의 관점에서 기술과 데이터, 인재와 생태계의 가능성을 읽어내는 '산업을 이해하는 금융'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불장은 왔는데 삼성전자만 산다?”...대형주만 북적인 코스피

코스피지수가 올 들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상승폭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사상 처음 4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대형주 위주로 거래가 쏠리면서 증시 '손바뀜' 현상은 줄어드는 추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48조47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수치로, 지난 2월(32조2338억원) 기록한 직전 역대 1위를 3개월 만에 경신한 결과다. 코스피지수가 이달 사상 최고치 경신을 거듭하자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스피는 지난 6일 사상 처음 7000선을 넘긴데 이어 7거래일 만인 지난 15일 장중 8000선을 터치했다. 이후 일부 조정을 겪다 재차 반등세로 전환하면서 지난 22일(7847.71)에는 지난달 말 대비 19% 급등한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대금 급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로 매수세가 쏠리면서 더욱 심화됐다. 이달 들어 22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평균 거래대금 총합은 20조5690억원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의 43%를 차지했다. AI(인공지능) 수요 급증으로 인해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노조 총파업 예고일을 앞두고 주가 변동성이 커지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 영향이 더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같은 기간 시장 전체 거래량은 줄었다. 자금이 일부 대형주로 집중된 까닭이다. 이달 들어 22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량은 7억1680만주로 지난달(9억4718만주) 대비 24%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고가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쏠리면서 적은 거래량으로도 거래대금이 늘어난 반면, 중소형주로는 매수세가 확산하지 못한 것이다. 대형주로의 거래 쏠림 현상으로 인해 증시의 '손바뀜'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세가 일부 종목에 집중되면서 시장 전반에서 거래 활력이 떨어진 탓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2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1.15%로 전달(1.49%)대비 23% 감소했다. 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손바뀜)가 자주 일어났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업계에선 당분간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최근 ETF(상장지수펀드) 중심의 개인 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ETF 편입 비중이 큰 대형주로 수급이 더욱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맹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를 통해 ETF를 매수하면 유동성 공급자(LP)는 헤지 목적상 지수 구성 종목들을 비중에 맞춰 매수하게 된다"며 “ETF 중심의 패시브 자금 영향력이 커지면서 단기적으로 대형주 중심의 수급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근 반도체 기업 실적 전망이 상향 추세를 지속하고 있어 대형 반도체주 주가의 추가 상승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대형 IT 기업들의 CAPEX(설비투자) 전망 상향 추세가 이어진다면 주도주 중심의 시장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을 경계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기업 실적과 개인 투자자 수급으로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으나 랠리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소수 종목 중심 쏠림 현상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험주 투자자들 속 탄다”…배당 여력 갈수록 증발

보험사들이 주주환원 확대를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배당 여력은 갈수록 쪼그라드는 모습이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도입 이후 해약환급금준비금 부담이 급증한 데다 금리·손해율 변수까지 겹치면서 배당가능이익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삼성화재는 배당 확대가 점쳐진다. 중기 배당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특별배당금이 주주환원 재원에 더해지는 덕분이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도 언급된다.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서 금융 계열사가 보유할 수 있는 비금융 계열사 지분은 최대 10%다. 양사가 약 730만주(0.13%)를 매각한 까닭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2조원에 달한다는 평가다. 행동주의 펀드와 공방전을 벌였던 DB손해보험은 앞서 2025년도 현금배당을 전년 대비 11.8% 늘린 데 이어 8월 밸류업 재공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 인수가 마무리되는 것도 주주가치 향상에 일조하는 요소다. 그러나 KB손해보험·신한라이프·한화생명·현대해상을 필두로 배당을 실시하지 못하는 곳이 더 많은 상황이다. DB손보도 금융당국의 할인율 제도 변경 등으로 배당가능이익이 2년간 1조7000억원 감소했고, 2035년까지 악재가 있다고 밝혔다. 배당을 어렵게 만드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항목은 해약환급금준비금이다. 이병건 DB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기준 손해보험사 빅5(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보·KB손보·현대해상)의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액이 1조4300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높은 킥스 비율에 힘입어 적립 비율이 80%였음에도 별도 순이익(1조7500억원)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삼성생명이 적립을 시작하는 등 생명보험 업권에서도 더욱 무거운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시장금리 변화로 보험부채 평가액이 축소되면서 가입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해약환급금과 차이가 벌어졌고, 이 간극을 메울 준비금 적립액이 많아졌다는 이유다. 이 연구원은 배당을 하고 있는 기업들도 2~3년이 지나면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부담이 배당 가능성을 상당히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유관기관과 기업들이 적립비율을 낮추는 기준선을 현행 170% 보다 더욱 낮추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중이지만, 좀처럼 당국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업계 자체적인 노력도 필요하다는 자성도 나온다. 생명·장기손해보험 신계약비 지급액은 2022년 19조원에서 지난해 34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건강보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영업조직을 키우고 높은 수준의 시책을 제시했던 것이 해약환급금준비금 확대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제한된 배당 여력은 보험계약마진(CSM)을 늘릴 수 있는 고마진 상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대체투자 확대를 필두로 투자역량을 끌어올리는 등 펀더멘탈 향상에 나섰음에도 증시 훈풍에 동승하지 못한 원인으로도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보험지수는 전일 기준 3955.87로 지난해 5월23일(1917.67) 대비 10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502.09에서 7847.71로 200% 넘게 급증한 것의 절반에 그쳤다.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2배로, 코스피(2.40)의 3분의 1 수준이다. KRX 300 금융(0.93배)과 비교해도 낮았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치명타'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지금도 부족한 배당가능이익을 더욱 옥죄는 탓이다. 금융지주를 포함한 주주들에게 배당을 실시하면 기본자본이 줄어든다. 해당 수치가 50%를 밑도는 기업은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지만,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동원해서 끌어올릴 수도 없다. 중소형사 뿐 아니라 일부 대형사도 배당 재개가 힘들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금 예실차·자동차보험 적자를 줄여 영업실적을 개선하면 배당가능이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으나, 고령화와 경상환자 과잉진료 때문에 손해율 안정화가 쉽지 않다"면서도 “보험 업황이 부진하고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된 때에 보완자본의 뒷받침까지 사라지면서 배당 가능성이 더욱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