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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딥시크 충격’ 못피한 삼성·하이닉스…코스피 2500선 붕괴

설 연휴 이후 개장한 국내 증시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 등의 여파로 휘청이고 있다. 이날 오전 12시 5분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49% 내린 2498.9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0.10% 내린 2534.33으로 약보합 출발한 이후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538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7200억원, 212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딥시크 충격에 SK하이닉스가 10.23% 하락한 19만8400원에 거래 중이고 삼성전자(-2.79%), 한미반도체(-6.55%), 케이씨텍(-11.84) 등 반도체 종목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설 연휴 이후 한국 증시가 개장하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AI관련주 매도세를 뒤늦게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핵심 공급업체이고 삼성전자의 핵심 반도체 사업은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반면 딥시크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는 네이버(6.37%), 카카오(7.41%), 크래프톤(3.79%) 등은 강세다. 또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론 LG에너지솔루션(-0.57%), 삼성바이오로직스(-1.10%), 기아(-0.1%), 셀트리온(-0.83%), 현대모비스(-0.38%), 포스코홀딩스(-0.96%) 등은 하락 중이다. 반면 KB금융(2.02%), HD현대중공업(0.33%), 신한지주(1.80%), 메리츠금융지주(2.10%) 등은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56% 내린 724.63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0.52% 내린 724.96으로 출발해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374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2억원, 19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 코스닥 종목 중 알테오젠(-0.14%), 에코프로비엠(-0.08%), 에코프로(-0.49%), 리가켐바이오(-0.90%), 리노공업(-0.93%) 등은 하락 중이고 HLB(0.88%), 레인보우로보틱스(14.57%), 삼천당제약(4.48%), 클래시스(1.31%), 휴젤(0.87%) 등은 상승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특징주] SK하이닉스, 딥시크 충격에 9% 급락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에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급락 중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4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만원(9.05%) 내린 2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10.88% 하락해 19만4800원까지 떨어지면서 20만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이는 데는 딥시크가 AI 모델을 출시한 데 따른 여파다. 앞서 국내 증시가 설 연휴로 휴장한 지난 27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딥시크 쇼크로 17% 폭락했다.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엔비디아의 AI와 비슷한 성능을 보이면서 고사양 제품을 사용하는 엔비디아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사태가 고비용 GPU 사용에 대한 정당성, 수익성에 대한 의문점을 품게 만들었다"며 “이번 이슈로 AI 도입 속도 가속화와 AI 산업 확장이 예상되지만 AI 반도체주의 단기 주가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딥시크’가 호재…GRT·엠케이전자 ‘불기둥’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DeepSeek(딥시크)발' 충격이 글로벌 AI 기업들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 관련주로 꼽히는 GRT와 엠케이전자 주가가 강세다. 31일 오전 9시24분 현재 GRT는 전 거래일 대비 29.92% 오른 4255원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간 엠케이전자는 29.97% 올라 8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GRT는 지난해 3월 중국 AI서버 제조메이저업체인 낭조정보(Inspur, 浪潮信息)와 9000만위안(약 167억원)의 수주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딥시크는 AI 모델 개발을 위해 고성능 AI 서버를 필요로 하며, 이러한 서버를 낭조정보가 공급한다. 엠케이전자와 딥시크는 직접적인 협력 관계는 없지만, 간접적인 공급망을 통해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대어’ LG CNS 놓쳤다면…세뱃돈으로 투자할만한 공모주는?

설 연휴 받은 세뱃돈을 어디에 투자할지 고민이라면 공모주 청약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설 연휴 직후 코스닥 상장을 앞둔 공모주들이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우선 설 연휴 이후 가장 먼저 일반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아이에스티이와 동방메티컬이다. 아이에스티이는 지난해 12월 상장을 추진했으나 시장 악화와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일 다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 시장에 재도전했다. 아이에스티이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오는 31일 확정공모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이에스티이의 희망공모가는 9700~1만1400원이다. 일반청약은 다음달 3일과 4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같은 날 동방메디컬도 일반청약에 나선다. 동방메디컬은 한방 및 미용의료기기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업체다. 동방메디컬 역시 지난해 11월 증권신고서를 철회하고 지난해 12월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300만주로 이번 공모로 모은 자금은 생산 설비 및 시설 투자에 활용할 방침이다. 다음달 4일과 5일에는 항암신약 개발사 오름테라퓨틱이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마무리 짓고 다음달 3일 확정공모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름테라퓨틱의 희망공모가는 2만4000~3만원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5023억~6279억원이며 대표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다음달 5일과 6일에는 동국생명과학이 일반청약에 나선다. 지난 24일까지 수요예측을 끝내고 설날 연휴 직후인 오는 31일 확정공모가를 발표한다. 동국생명과학의 희망공모가는 1만2600~1만4300원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 제조 전문기업으로 동국제약의 자회사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7일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이외에도 다음달 중순 세 곳의 기업들이 청약 일정을 앞두고 있다. 다음달 11일에는 용인전자가 일반청약을 진행하며 희망공모가는 5100~6000원이다. 다음달 13일과 14일에는 위너스와 엘케이켐이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희망공모가는 각각 7500~8500원, 1만8000~2만1000원이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추세인데 공모주 투자심리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공모가 하단을 기록하는 기업도 늘고 있어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코스피 상장사 수익성 빨간불…영업이익률 11년새 최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2023년 상장사 평균 영업이익률은 지난 11년(2013~2023년) 사이 가장 낮았고, 총자본순이익률은 2년째 떨어졌다. 30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2013~2023년 코스피 상장사의 재무제표(연결 기준)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1년(2013~2023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이 4%대로 내려앉은 것은 2023년이 처음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13년 5.5%에서 2017년 8.5%까지 올랐다. 2018년 8.0%, 2019년 5.1%로 떨어진 뒤 2020년은 코로나19 영향에 5.5%로 제자리걸음 했다.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며 2021년 8.0%로 급반등했지만, 2022년 다시 5.8%로 떨어진 뒤 2023년에는 4%대로 내려갔다. 영업이익률은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로 기업이 경영 핵심인 영업활동에서 얼마만큼의 수익성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통상 영업이익률이 낮다는 것은 기업이 원가를 과도하게 지불하거나, 판매비·관리비를 많이 지출해 수익성이 작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부진했다. 자산총액 1000억원 미만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23년 -5.9%로 조사됐다. 진양산업, 씨아이테크, 일정실업. 경인전자, 진양폴리 등 20곳이다.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 기업과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각각 3.3%, 4.5%를 기록했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은 4.3%다.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인 총자본순이익률도 2년째 내리막이다. 2023년 코스피 상장사 평균 총자본순이익률은 2.0%로 2021년(4.9%) 이후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10년 전인 2013년(3.3%)과 비교해도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총자본순이익률은 기업이 자기자본과 타인자본(부채)을 이용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기업의 투자 활동의 수익성을 보여준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자산총액 1000억원 미만 기업의 평균 총자본순이익률은 -5.9%로 집계됐고, 1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 기업은 1.9%로 조사됐다.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 2조원 이상 기업의 평균 총자본순이익률은 각각 2.7%, 2.0%다. 상장협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겪으며 경영 환경이 안 좋아졌다가 2021년도에는 기저 효과로 재무 수치들이 반등했다"며 “하지만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망 이슈, 높은 금리로 기업환경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악화한 경영 환경에 대응할 능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를 감안해 같은 상장사라도 적용되는 규제를 조금 더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트럼프 수혜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올해도 역시 달리나?

지난해 초 13만8000원대로 거래를 시작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32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2.5배 상승을 시현했다. 올해 역시 '트럼프 수혜주'로 각광받으며 밝은 전망을 이어오고 있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8개 증권사 중 6개가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방산 부문 수출 모멘텀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 호실적 및 향후 전망 호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폴란드 인도 물량은 K9 자주포 35문, 천무 11대 수준이 예상되며, 2024년 연간 폴란드 인도 물량은 K9 자주포 65문, 천무 48대로 연초 가이던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폴란드 물량 외에도 다수의 무기체계가 향후 실적 성장을 기대 가능하게 한다"고 전망했다. 향후 전망이 밝은 배경은 미국이다. 지난 20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공약집에서 핵심 국방정책으로 '무력해진 미국 군대 재건'을 내세웠다. 그는 “미국 무기고는 텅 비었다"면서 “미국 이익을 최우선으로 미군에 기록적인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 국방부의 해외비교 성능시험(FCT)을 통과했고, K9A2가 미군의 차세대 자주포 시스템 후보군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NATO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금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NATO 회원국들에게 GDP 대비 국방비 지출을 2%에서 3%로 높일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미국의 안보 우산 약화로 인해 각국은 자체 방위력 강화를 위한 국방비 증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방산업체들의 유럽 시장 수출 기회가 확대를 의미한다. 김광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3월 호주 DSR 업데이트에 따른 레드백 추가 수주 가능성, 루마니아 IFV 사업이 하반기 가시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4분기 실적 기대감도 상당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52%의 성장이 예상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돌아오면 수수료 깎아줘요”…증권사, 설맞이 휴면고객 마케팅 ‘분주’

증권사들이 휴면 주식계좌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를 속속 진행하고 있다. 투자 경험이 있는 휴면 고객을 되살려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실적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21일 '2025 웰컴홈' 이벤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최근 6개월간 거래가 없던 휴면고객이 다시 거래를 시작하면 3년 동안 온라인 국내주식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할인 적용하는 수수료는 국내주식 0.0036396%, ETF·ETN·ELW 0.0042087%다. 유관기관 제비용은 이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2025 웰컴홈 이벤트는 올해 연말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는 대신증권과 크레온 홈페이지와 온라인 거래매체에서 신청할 수 있다. 조태원 대신증권 고객솔루션부장은 “새해를 맞아 주식 투자를 다시 시작하는 고객을 위해 수수료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며 “저렴한 수수료로 성공적인 주식 투자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iM증권은 내달 24일까지 비대면 스마트지점 신규 및 휴면고객 대상 계좌개설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내 iM증권 스마트지점(비대면)에 계좌를 신규로 개설하는 경우 국내 주식 0.01%의 온라인 거래 수수료 혜택을 제공한다. 선물 옵션을 거래할 때는 3개월간 수수료 우대 혜택을 제공하며 한 번만 거래하면 추가로 최대 6개월까지 연장해 혜택을 준다. 미국 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는 0.069%로 적용한다. 계좌 개설일로부터 1년간 미국 주식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제공하며, 환전 수수료는 90% 우대한다. 신용·주식담보 대출 시에는 금리를 계좌 개설일로부터 6개월간 연 4.7%로 우대해 적용한다. 아울러 iM증권 HTS(홈트레이딩서비스) 'iM하이'를 통해 이벤트를 신청하는 경우에는 미국 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율을 0.02%로 제공하고, 환전 수수료를 97% 우대하는 특별 혜택을 계좌 개설일로부터 6개월간 제공한다. 한 번이라도 미국 주식을 거래하는 경우는 추가로 1년간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0.03%로 준다. 한국투자증권은 3개월 이상 거래가 없는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 신청일부터 6개월 간 수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국내 선물·옵션 신규·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3개월 간 최대 97% 수수료 할인 혜택을 주는 '국내선물옵션 수수료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새해에도 해외주식’ 증권사 고객잡기 경쟁 눈길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매 분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중이다. 이에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도 국내 주식을 앞지르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는 수수료 할인, 리워드 이벤트, 신규 기능 도입 등으로 해외주식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서고 있다. 2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국내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16조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2% 감소했다. 그러나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258조원으로 동 기간 35% 증가, 매 분기 마다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중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 리테일 시장 점유율 상위 대형 증권사의 4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국내 주식을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해외 주식의 인기가 식을 것 같지 않은 만큼, 각 증권사의 경쟁력 확보가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작년 3분기 말까지 증권업계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율은 평균 0.1% 수준인데, 향후 거래대금이 증가할 수록 수수료율 인하 경쟁이 시작될 것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막강한 해외 장악력을 가진 미래에셋증권은 뉴욕법인 및 미국주식 거래 라인센스가 있어 타사 대비 마진 방어를 기대할 수 있지만, 다른 증권사는 그렇지 못하다. 이에 새해 벽두에도 각 증권사가 해외주식 관련 이벤트에 나선 것은 필연으로 보인다. 이미 메리츠증권이 올해 말까지 슈퍼365 계좌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 및 달러 환전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펼치고 있으며, 그 결과 예탁금 규모가 빠르게 성장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 영업점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 Move Up'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른 금융사에서 자산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 계좌로 이전하는 고객에게 국내주식 최대 60만원, 해외주식 최대 35만원, 채권 최대 100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하며, 주식과 채권 모두 폭넓은 상품이 대상이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오는 3월 31일까지 해외주식 관련 다섯 가지 이벤트를 동시에 실시한다. 신규 계좌 개설 또는 휴면 고객에게는 미국주식 수수료 혜택과 환전 우대율을 제공하며, 생애 최초 개설 고객에게는 테슬라 등 인기 종목 중 무작위로 최대 1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지급한다. 또 해외주식을 타 증권사에서 이전할 경우 최대 600만원 현금 리워드, 월 100만원 이상 거래 시 추첨을 통해 미국주식 세트를 제공하며, 우수 고객에게는 최대 200만원의 리워드와 치킨 쿠폰 등의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중소형 증권사도 빠지지 않았다. LS증권은 오는 3월 31일까지 미국·홍콩주식 매수 수수료 면제와 평생 우대 수수료, 미국 달러 환전 시 92%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해외주식 신년 이벤트'를 진행한다. 올해 처음 해외주식을 거래하거나 작년 7월 이후 거래 이력이 없는 개인 고객이 대상이다. 이벤트는 아니나 해외 주식 투자자를 위한 편의성 개선에 나선 곳도 있다. 키움증권은 모바일 앱 '영웅문S#'에 원하는 조건으로 해외주식을 검색할 수 있는 '종목 스크리닝' 기능을 추가했다. 미국 주식을 대상으로 시가총액, 주가 등락률, 영업이익 등 다양한 조건을 설정해 맞춤형 검색이 가능하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경우 최근 토스증권에게 해외주식 위탁매매 점유율이 역전 당한 만큼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트럼프가 찍어준 업종…AI, 설 연휴 이후 상승 기대 업종에 ‘등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공지능(AI) 행정명령'을 폐기하고 관련 투자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AI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관련주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AI 인프라에 50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 AI와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오라클이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투자 규모는 초기 1000억달러로 시작해 향후 4년간 최대 5000억달러까지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는 AI 기술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 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AI 기술 패권 경쟁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AI 산업에 규제를 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철회한 것 또한 AI 성장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바이든 전 대통령이 추진한 행정명령 중 '기업 AI 안정성 테스트 보고 의무' 행정명령을 철회했다. 이는 국방물자 생산법에 따라 국가 안보, 경제 안보, 공중 보건·안전 등을 위협할 수 있는 AI 개발자에 대해 안전 시험 결과를 미 정부에 제출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행정명령이 AI 산업에 제한을 두는 내용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규제를 풀어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이번 취임식을 통해 바이든 정부의 AI 규제 행정명령을 폐기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트럼프 2기 정부에서 AI 산업의 혁신 촉진 및 규제 완화 등을 기조로 삼은 만큼 주식시장에서도 AI 가 주도 테마의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도 “AI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 하에 AI 데이터센터의 기저가 되는 전력의 역할도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재생 에너지 대비 공급 안정성이 높은 원자력 발전으로 시장의 성장 기대도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설날에 즐겼던 게임들…주가 전망은 어떨까?

2025년 설 연휴, 게임 트렌드도 많이 바뀌었다. 과거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나 '리니지'로 친구들과 게임을 즐기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친척,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2025년 현재 PC방 이용률은 감소하고 있고, 게임주들의 주가 전망은 하향새를 그리고 있다. 지난 16일 교보증권은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7개 게임사에 대한 리포트를 발간했다. 여기서 엔씨소프트, 데브시스터즈, 넷마블 등 3개 게임사의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 중 대표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오랜 기간 국내 게이머들에게 사랑받았던 대표 게임사들이다. 하지만 양 사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우선 엔씨소프트의 경우, 올해 목표가를 제시한 10개 증권사 중 4곳이 목표가를 하향했다. 또한 목표가를 유지한 곳 중 3곳은 투자의견을 '매수'가 아닌 '중립'을 제시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발간한 리포트 중 80~90%가 매수 의견임을 고려할 때 사정이 녹록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25만원으로 7.4% 하향 조정하며 “4분기 영업적자가 1181억원으로 적자전환하며 시장 예상치인 674억원 적자를 하회할 것"이라며 “호연, 저니 오브 모나크 등 신규 장르 및 플랫폼에 대한 도전이 항상 성공적이지만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기대작인 아이온2 출시 전까지는 신작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저니 오브 모나크가 출시 초기 구글플레이 매출 5~10위권을 기록했으나 이후 순위가 하락해 1월 14일 기준 14위를 기록 중"이라면서 “저니 오브 모나크의 매출 하락을 반영해 2025년 지배순이익 추정치를 2532억원으로 16%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목표주가를 제시한 7곳 중 3곳의 증권사가 하향 조정했다. 넷마블의 경우, 2022년과 2023년 적자행진을 올해 마감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급격한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헤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60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 영업이익은 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3%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4분기에 출시된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이하 킹 아서)가 현재 앱스토어 매출 순위 150위권 수준으로 매출 기여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20% 낮췄다. 그는 “나혼렙이 12월 2차 대규모 업데이트에도 매출 반등이 기대에 못 미친 점이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하면서 “킹 아서가 의미 있는 매출 기여에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오랜시간 PC방 점유율 수위를 차지한 크래프톤은 그래도 전망이 밝은 편이다. 올해 리포트를 발간한 13개 증권사 중 3곳에서 목표가를 상향한 것. △AI 기술을 활용한 CPC(Co-Playable Character) 도입 △인기 유지 △업데이트 기대감 △실적 호조 전망 등 증권사마다 원인은 다양하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PUBG는 2025년에도 콜라보 프로모션을 다른 슈퍼카, 아이돌 등과 진행하며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AI 기술인 엔비디아 ACE 도입으로 정해진 대화 및 플레이만을 했던 기존 NPC와 달리, 실제 사람과 같은 CPC로 팀플레이가 보다 다양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PUBG 스팀 일간 최고 동시접속자 수가 78~80만명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블랙마켓 이벤트를 진행해 PC 매출액이 254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 6534억원, 영업이익 25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2%, 55.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023년 12월 PC에서 출시되어 큰 호응을 받았던 신규 맵 론도가 1월 14일 화평정영, 3월 중 글로벌 모바일 버전에 적용될 예정"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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